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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심리학

옥시토신은 타인을 무조건 신뢰하게 만든다?




출처: Medical News

번역: 인지심리학 매니아


옥 시토신(OT)은 사회적 행동에 있어서 중요한 호르몬이다. 이 호르몬은 'love hormone', 'liquid trust'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OT 레벨이 올라감에 따라 관대함, 보살핌, 신뢰가 증가한다. 하지만 옥시토신이 타인을 무조건 신뢰하게 만들까, 아니면 선택적으로 신뢰하게 만들까?


Université catholique de Louvain(벨기에)의 Moïra Mikolajczak는 옥시토신이 신뢰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이 실험에서 참가자들은 위약 또는 옥시토신(코에 뿌리는 스프레이)을 처치받았다. 그 다음 참가자는 신뢰 게임(trust game)에 참여했다. 이 게임은 자신이 받은 돈을 파트너와 공유할 수 있는데, 이렇게 공유한 돈은 세 배로 증가하게 된다. 만약 참가자가 파트너를 신뢰한다면 보다 많은 돈을 공유할 것이다. 참가자는 컴퓨터 또는 가상 파트너(마치 다른 방에 있는 것처럼 가장했다)와 함께 게임을 했다. 이 때 가상 파트너는 조작을 통해 신뢰성 있게 행동하거나(참가자와 돈을 함께 공유하려는 경향이 있다) 믿지못할 인물처럼 행동했다(돈을 혼자 다 가져갔다).


Psychological Science에 게재된 이 논문은 옥시토신을 처치받은 참가자들이 컴퓨터나 파트너를 훨씬 더 신뢰한다고 설명한다. 즉, 파트너와 돈을 더 많이 공유했던 것이다. 그러나 파트너가 믿음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할 땐 돈을 공유하지 않았다.


이 결과는 옥시토신이 믿음을 형성하지만, 사람한테 잘 속는 바보로 만들지는 않음을 의미한다. 이 호르몬은 오직 특정 상황에서만 효력을 발휘한다. 연구자는 이 호르몬이 뉴스에서 보도된 대로 남을 무조건 믿게하는 묘약이 아니라고 설명한다.


Source:
Association for Psychological Scie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