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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심리기사/기억/학습

음악교육의 필요성

 (사진출처: http://blog.daum.net/2006jk/17221623)

 

 

출처: Cognitive Daily

 

학교 예산이 깎일 때마다 음악과 미술과목은 제일 먼저 삭감해야 할 대상으로 거론된다. 음악과목은 보통 '필수'과목으로 인정하지 않는 게 일반적이지만, 최근 미국에서 벌어진 일들을 보면 이를 확실히 실감할 수 있다. 'The No Child Left Behind Act'는 학생들이 일정 수준의 학문적 성취에 도달할 것을 요구하면서 이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 예산을 삭감하도록 하고 있다. 혹자는 음악이나 recess(휴교 또는 휴식시간이라는 뜻으로 쓰인 것 같다 - 역자주)는 영어, 수학, 과학, 역사같은 과목을 공부하는 데 방해가 될 뿐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음악 관련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학업을 정말 방해하는가? 몇몇 연구는 수년에 걸쳐 음악 교육을 받은 경우 아이들의 아이큐 점수가 향상된다는 반대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상관'연구였을 뿐이다. 우리는 음악이 향상과 인과관계가 있는지 모른다. 음악 활동을 하는 아이들이 공부를 잘하는 이유는 '공부를 잘 하는 아이가' 음악교육을 받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이 학생들은 음악 교육을 받지 않으면 학업성취도가 훨씬 높아질지도 모르겠다.

 

Peter Miksza는 1988년 National Educational Longitudinal Study에서 얻은 데이터를 가지고 음악이 학업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그는 5,335명의 학생 중 8학년부터 12학년까지 음악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과 전혀 참여하지 않은 학생의 기록을 분석했다(부분적인 기간 동안만 참여한 경우 연구에서 배제했다). 결과는 다음과 같다.

 

예상한대로 수학, 읽기, 과학, 사회 점수에서 음악교육을 받은 학생의 점수가 훨씬 좋았다. 그러나 그는 socioeconomic status(SES) 또한 학업 성취와 상관이 있는 것을 찾아냈다. 아마 SES가 음악 활동을 하는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의 성취도 차이를 설명할 수 있을 수 있다.

 

연구팀은 학생들의 SES를 설명할 통계적 모델 몇가지를 만들어냈다. SES를 고려하더라도 음악 활동을 하는 학생들은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성취도에서 월등했다. 예외가 있다면 읽기 점수에서 효과가 미미하다는 점이다. 음악 활동을 하는 학생이 읽기 점수에서 앞서기는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득이 감소했다. 이것은 소위 '천장 효과( ceiling effect)'일 수 있다. 테스트가 변별릭이 떨어져서 음악 활동을 하는 학생들의 점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을 수(쉽게 얘기해서 능력치가 훨씬 높을 수 있음에도 테스트 기준 내로 과소평가됐을 가능성) 있다. 다른 테스트의 경우 음악 활동을 하는 사람의 성취도 면에서의 우위는 8학년에서 12학년까지 지속되었다.

 

그러나 Miksza가 지적한 대로 이 실험은 몇가지 함정이 있다. 이것은 통제된 연구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 결과들은 단지 상관을 보여준 것에 불과하다. 따라서 우리는 모든 학생이 음악 활동에ㅔ 참여할 때 학업상취도가 향상되는지 알 수 없다. 또 두 집단간 학업성취도의 격차가 시간이 지남에도 줄어들지 않았다. 만약 음악 활동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음악 때문이 아니라)애시당초 공부를 잘 하는 학생이었다면 어떻게 하는가? 아마 8학년 이전의 음악 교육이 학업성취도를 향상시키는 반면 늦은 음악 교육은 학업성취도를 방해하지 않는 것에 그칠 수도 있다. 이 연구 하나만 가지고는 정답을 알 수 없다. 어쨌든 우리는 음악 과목을 정규 과목에서 빼는 것이 학업성취도를 높이는 것과 관계가 없다는 강한 증거를 가지게 되었다. 대신에 이것은 음악으로부터 얻고 있는 학생들의 이득을 박탈하는 것이 된다.

Peter Miksza (2007). Music participation and socioeconomic status as correlates of change: A longitudinal analysis of academic achievement. Bulletin of the Council for Research in Music Education (172), 41-57

 

영어원문: http://scienceblogs.com/cognitivedaily/2009/07/music_participation_doesnt_app.p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