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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심리학

이타적 행동을 하면 행복해진다





출처: Sciencenow

번역: 인지심리 매니아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있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부자는 가난한 자보다 조금 더 행복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ScienceNOW, 15 August 2005). 하지만 부유함과 행복간의 관계는 약한 편이다. 경제학자들은 미국 인구가 점점 부유해지는 데도 행복해지지 않는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한가지 가능성은 사람들이 어떻게 돈을 써야 행복할지 방법을 모르기 때문일 수 있다.


밴쿠버 브리티시 콜럼비아 대학의 사회 심리학자인 Elizabeth Dunn은 돈을 어떻게 써야 사람들이 행복해지는지 연구했다. 그녀는 109명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예상대로 대다수의 학생은 주머니에 5달러가 있을 때보다 20달러가 있을 때 행복해했다. 이들은 또 돈을 타인에게 쓰기보다 자신을 위해 쓰고 싶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이들의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 연구자는 46명의 다른 대학생들에게 5달러나 20달러가 든 봉투를 건네주면서 이 돈을 어떻게 쓸지 물어봤다. 그 결과 타인을 위해 이 돈을 쓰겠다고 응답한 학생은 자신을 위해 쓰겠다고 답한 학생보다 그날 저녁에 훨씬 행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두 개의 실험 역시 첫번째 실험과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 연구자는 Boston company의 직원 16명에게 다양한 액수의 보너스를 지급하고, 지급 전후에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또 미국 전체 인구 중 632명을 추출해서 이들의 수입, 지출, 행복 정도를 담은 데이터를 모았다. 두 집단 모두 타인에게 쓰는 돈과 행복 간에 상관 관계가 있었다.


연구자는 이 결과가 이타행동-행복의 관계를 지지해준다고 설명한다. 또 이타행동은 일종의 연습과 같아서 꾸준히 할 경우 장기적 효과(행복)를 거둘 수 있다고 덧붙였다. 어느 날 한번 타인에게 이타행동을 한다면 그 날 하루 기분이 좋겠지만, 이런 습관이 평생 지속된다면 행복 또한 지속될 것이다. 연구자는 이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타행동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국 Warwick 대학의 경제학자인 Andrew Oswald는 이 연구 결과가 놀라운 것이라고 설명한다. 대부분의 경제학자는 인간이 자신을 위해 돈을 쓸 때 가장 행복할 것이라고 가정하기 때문이다. '이런 결과는 Economy 101 교재 어디를 뒤져봐도 없는 내용이다'라고 그는 말했다. 물론 이 연구가 타당성을 입증하려면 보다 큰 표본을 사용해서 반복검증에 성공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