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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심리기사/의사결정/추론

뇌 구조가 빠른 의사결정과 관련있다



출처: CBC News

번역: 인지심리학 매니아


빠른 의사결정은 당신의 뇌가 광대역인지 일반 전화선인지에 따라 달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제적으로 조직된 연구진이 화요일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실린 논문을 통해 의사결정의 유연성이 뇌의 구조에 의해 결정된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As you get older, the bandwidth gets slower and slower.'— Scott Brown
빠른 의사결정은 오류를 범하기 쉬운 반면 심사숙고는 속도가 느리지만 정확하다고 호주 연구팀인 Scott Brown(associate professor at the University of Newcastle's cognition laboratory)은 말했다.

이런 속도-정확성 간 trade-off는 사람들이 두 가지 의사결정 방법을 때에 따라 적절히 스위칭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런 인지적 유연성이 어떤 신경학적 근거에서 비롯되는지는 알려진 바가 없었다.



Broadband or dial-up?


영 국, 독일, 네덜란드의 연구진으로 이루어진 이 연구팀은 의사결정의 유연성을 설명해줄 뇌 기제를 찾았다. 그들은 뇌의 피질과 기저핵(basal ganglia)의 선조(striatum)를 연결하는 뉴런의 두께가 인지적 유연성을 설명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마치 광대역이나 일반 전화망을 사용하는 경우와 유사하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단순한 물리적 측정만으로 인간의 행동을 예측할 수 있다는 게 놀랍습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브라운은 개인마다 뇌의 연결망 두께가 왜 다른지는 아직 밝혀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아마 뇌를 사용하지 않으면 퇴화되는 원리와 같을 겁니다".

또 그들은 이 뇌 속의 연결망이 노화와 함께 얇아진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당신이 나이를 먹을 수록 광대역망이 점점 느려지는 것과 같습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MRI scans measure fibre thickness


실험을 위해 참가자들은 MRI 스캔을 받았고 연구자들은 피질과 선조를 연결하는 'fibres'의 두께를 측정했다.

브라운은 이 기술이 회백질을 관통하는 미세한 신경섬유까지 추적할 수 있고, 섬유의 숫자와 두께까지 알아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측정은 참가자가 의사결정을 하고 있지 않을 때 진행되었다. 참가자들은 또 즉각적인 의사결정 또는 심사숙고하는 의사결정을 해야하는 과제를 부여받았다.

연구팀은 뇌 부위간 두꺼운 연결망이 빠른-심사숙고하는 의사결정간 스위칭을 가능하게 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 연구가 9명의 참가자만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연구자들은 기존 연구(MRI 스캔을 포함하는)를 통해 이 발견을 다시 검증했다.


'Train the brain'


브라운은 자신들의 연구가 노화에 따른 인지적 퇴화를 도울 수 있다고 말한다.

"노화를 겪는 단계에서 사람은 느려진게 됩니다. 우리가 이 느려짐을 이해할 수 있다면 효과를 분리해서 볼 수 있게 되고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기존 견해는 노인들이 느리고 신중한 이유는 그들이 스스로 그렇게 행동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연구는 노인들의 의사결정이 뇌 연결이 얇아지면서 느리고 신중하게 변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브라운은 노인들이 빠른 의사결정을 할 수는 없는지 연구를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