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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심리기사/의사결정/추론

부페에 가면 살 찌는 이유



출처: Psychology today

번역: 인지심리학 매니아


나는 리조트에서 2주동안 휴가를 보내고 돌아왔다. 나의 가장 큰 골칫거리는 다양한 음식의 유혹을 어떻게 이겨내는가였다. 그 중 몇 가지만 집어먹는다 해도, 하루에 필요한 칼로리를 훌쩍 뛰어넘었을 것이다.


내년에 출간될 he Consuming Instinct: What Juicy Burgers, Ferraris, Pornography, and Gift Giving Reveal About Human Nature (Prometheus Books, 2011)의 2장에서, 나는 음식을 소비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변수를 모두 탐색해봤다. 그 중 한 가지 요인인 다양성 효과(variety effect, see Remick, Polivy, & Pliner, 2009 for an excellent review of relevant studies)는 부페에서 제공된는 다양한 음식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현상을 말한다. 여기 지난번에 올린 중국 부페에 관한 글을 참조해도 좋다.


다 양성 효과는 여러 방법을 통해 입증되었다. 예를 들어, 우리는 한 가지 맛인 요구르트보다 세 가지 맛의 요구르트를 제공받았을 때 훨씬 많은 양을 먹는다. 이 결과들에서 주목할 점은 음식의 맛, 질감, 향기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지각적 단서가 다양성 효과를 부추길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누군가 한 가지 색의 M&M 캔디를 제공한다면 세 가지 색의 캔디를 제공할 때보다 적게 먹을 것이다. 이와 유사하게, 파스타의 모양은(한 가지 모양 VS 여러가지 모양) 파스타 소비량에 영향을 미친다. 캔디의 색이나 파스타의 모양은 음식의 질을 본질적으로 변화시키지 않지만, 다양성을 추구하는 우리 욕구를 촉발시킨다는 것이다.


음식 심리학자인 Paul Rozin은 인간이 음식에서 다양성을 추구하는 원인으로 두 가지를 꼽았다. (1)음식에 있을지 모르는 독성이나 병균으로부터 노출을 피하기 위해서 (2) 몸에 필요한 다양한 성분을 고루 섭취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결국 음식에서 다양성을 추구하는 인간의 본능은 일종의 적응으로 볼 수 있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오히려 부적절한 현상일 수도 있다.


다양성은 흥미롭지만 위험할수도 있다. 나는 휴가 동안 음식의 유혹을 최대한 잘 참아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60~90분의 운동을 매일 해야만 했다.


Ciao for n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