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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심리학

신에 대한 관점과 부정행위

출처: Epiphenom

번역: 인지심리 매니아


당신이 신을 믿는다는 사실보다 어떤 유형의 신을 믿는지가 더 중요하다. 최소한 행동적 관점에서는 그렇다는 얘기다.

예를 들어, 비판적인 신을 믿는 사람들은 사형제도를 더 선호하고, 정신 질환으로 고생할 확률이 높다.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서, Gary Jensen(Vanderbildt 대학의 범죄학자)은 'passionate dualism' - 예. 선과 악의 충돌을 굳게 믿는 종교적 관점 - 이 대량학살의 주요 원인임을 보여줬다.

오리건 대학의 Azim Shariff와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의 Ara Norenzayan은 신에 대한 관점이 부정행위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봤다. Shariff는 주요 종교의 개념과 정직이라는 주제로 2008년 중요한 논문을 썼다.

이번 새로운 연구에서, 그들은 학생들을 앉혀놓고 워밍업 과제라고 소개하면서 기본적인 산수(숫자를 더하기 - 간단하지만 지루하다)를 시켰다. 불행히도, 컴퓨터 프로그램은 몇 초 후에 정답을 보여주는 오류가 있다. 학생들은 그 답을 보지 말고 스페이스 바를 눌러서 자신의 답을 전송할것을 요청받았다.

물론, 이건 오류가 아니다. 사실, 그들은 학생들이 정직하게 스페이스 바를 얼마나 자주 누를지에 관심있었다.

무신론자와 종교를 가진사람 간 차이는 없었다. 그러나, 종교 간에는 큰 차이가 발생했다.

완고하고 징벌적인 신을 믿는 사람들은 속임수를 쓰는 경우가 적었다. 반면 온화하고 용서하는 신을 믿는 사람들은 속임수를 더 많이 썼다! 평균적으로, 이 둘은 서로를 상쇄시켰다. 그래서 유신론자와 무신론자 간에 차이가 없었던 것이다.

확실히 징벌적인 신을 믿는 것은 속임수를 줄이는 것 같다. 하지만 문제가 그렇게 간단한 것 같지는 않다.

예를 들어 내가 올린 이 그래프를 살펴보자. 이 그래프는 'Passionate Dualism' - Gary Jensen이 천국과 지옥에 관한 믿음을 측정한 방식에 기초해서 - 과 부패지수를 나타내고 있다(부패 인식 지수). 이 그래프는 우리가 예상한 것과 반대의 결과를 보여준다. - 징벌적인 신을 믿는 정도가 강할수록, 해당국가의 부패지수가 높은 것이다.


이런 일이 일어나는 한가지 이유는 Shariff의 실험이 어떤 문맥과도 동떨어진 과학적 실험이었기 때문이다. 속임수의 일반적 원인은 사람들이 열심히 일했다고 느끼는 데 있다고 뉴욕타임즈 기사는 말한다.






"사람들은 스스로 불공평의 희생자라고 여길때 부정행위를 합리화한다."고 펜실베니아 대학의 신경학자 Anjan Chatterjee은 말했다(그는 현재 지능을 높여주는 약을 연구하고 있다). "그럼 이것은 점수를 공평하게 만드는 문제다; 당신은 부정행위를 한 것이 아니라 공정성을 회복시켰을 뿐이다."



게다가, 자신이 도덕적으로 높은 지위를 가진다고 여기는 사람이 부정행위를 더 자주 범한다. 아마도 징벌적 신을 믿는 자들은 과거에 불공평의 희생자가 된 경험이 있었고, 따라서 자신이 그렇게 할 권리가 있다고 느끼는 것이다.

이 가설은 현상을 설명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이야기의 전부는 아니다. 그리고 이것이 가장 흥미로운 이야기거리도 아니다. 훨씬 더 흥미로운 사실은 사람들이 사회에 맞게 신의 개념을 바꾼다는 것이다. 여기 Shariff와 Norenzayan의 설명을 들어보자 :

... 징벌적 신의 개념은 무임승차의 위협이 높고 효율적인 사회기관이 부재하며 대내외적으로 위협을 경험하는 사회에서 만연하다. 이 가설은 전세계적으로 자비로운 신의 개념이 추세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한다. 신에 대한 믿음이 점진적으로 변화한 것이다.


요점은 징벌적인 신이 스트레스를 준다는 것이다. 이전 연구는 신에 대한 생각이 기독교인으로 하여금 죽음을 덜 무서워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하지만 무슬림의 경우 더 무서워했다! 이는 기독교인들과 달리 지옥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지난 번 남겼던 댓글로 돌아가보자;

지옥의 기능은 정상적인 사회 메커니즘으로 지켜질 수 없는 정의를 지키고자 불법자를 위협하는 데 있다. 이 방법은 전략적으로 정말 형편없다. 중세 유럽은 평화, 정의, 조화와는 전혀 관련이 없었다.

하지만 효과적인 사회적 통제가 부재한 상황에서 지옥에 대한 공포는 없는 것보다 낫다. 보다 나은 사회적 통제가 발명된다면 - 현대 유럽처럼 - 지옥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

만약 지옥이 더 이상 현대 유럽에서 필요없다면, 천국은 여전히 필요하다. 사람들은 아직도 죽음에서 해방되지 못했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죽음에 대한 공포를 느낀다. 천국에 대한 기대는 그 공포를 줄일 수 있다. - 단지 당신이 지옥이라는 불편한 개념을 버릴 수만 있다면 말이다.

그 결과, 현대 기독교는 시장의 요구에 반응해서 지옥의 개념을 버리고 천국의 개념을 유지하고 있다.

기분 좋은 종교는 - 무신론과 마찬가지로 - 우리 삶에 대한 위협과 위험을 버림으로써 얻을 수 있다.


Reference

Shariff, A., & Norenzayan, A. (2011). Mean Gods Make Good People: Different Views of God Predict Cheating Behavior. International Journal for the Psychology of Religion, 21 (2), 85-96 DOI: 10.1080/10508619.2011.5569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