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Ulterior Motive

번역 : 인지심리 매니아


인간은 기회 비용 때문에 원하는 것을 모두 가질 수 없다. 당신은 체육관에 가는 대신 책과 함께 휴식을 취하는 것을 포기해야 한다. 또는 쇼핑을 가는 대신 부엌을 정리하는 것을 포기해야 한다. 기회 비용 때문에 다른 목표를 포기하는 것은 그래도 괜찮다. 이런 결정은 당신의 선택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진짜 문제는 목표 달성의 실패가 본인의 의지 때문인 경우다. 만약 체육관에 간다는 약속을 매일 어긴다면, 건강한 몸을 만든다는 장기적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

이렇듯, 성취하기 어려운 목표는 누구에게나 하나 정도 있다.  심리학은 그 동안 목표를 효과적으로 성취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했다. 그 중 하나는 피터 골위처(Peter Gollwitzer)와 그의 동료들이 연구한 실행 의도(implementation intention)다.


실행 의도(Implementation Intention)


자기 조절 전략의 하나다. "만약 A라면, 나는 Y를 할 것이다"와 같은 형태를 취하며, 목표  성취를 돕는다. 심리학자인 피터 골위처(Peter Gollwitzer)1에 의해 처음 소개된 개념이다.  관련 연구에 의하면 실행 의도는 목표를 위한 첫 행동 개시를 쉽게 만든다. 


실행 의도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 계획을 말한다. 사람들의 의도는 보통 지나치게 추상적이어서 실행에 옮길 수 없다. 예를 들어 "헬스 클럽에 나간다"는 매우 일반적인 진술이다. 하지만 실행 의도를 만들 때는 목표를 달성하고 장애물을 피하기 위해 구체적인 단계를 만든다. 예를 들면 화요일과 목요일 오후 4시에 운동을 하러 간다고 결심할 수 있다. 또 회의가 있다거나 피곤하다는 등 목표 달성을 방해하는 장애물도 이런 식으로 구체화할 수 있다. 실행 의도는 목표 달성을 위해 언제 어디서 무슨 행동을 해야 할지 알려주기 때문에 효과적이다.



하지만, Amy Dalton과 Stephen Spiller가 Journal of Consumer Research에 게제한 논문에 의하면 실행 의도의 효과에도 한계가 있다. 특히, 실행 의도의 효율성은 성취하려는 목표의 수에 영향을 받는다.


한 연구에서, 연구자들은 사람들에게 한 가지(책 읽기, 친구에게 전화하기, 건강한 식사 하기) 또는 여섯 가지 목표를 실천하게끔 지시했다. 그들은 단순히 목표를 실천하겠다고 다짐하거나, 구체적인 실행 의도를 만들었다. 5일이 지난 다음, 연구자들은 사람들에게 목표를 달성했는지,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그 목표를 성취하는데 얼마나 어려움을 겪었는지 물어봤다.


한 가지 목표만 가지고 있던 사람의 경우, 실행 의도는 목표 달성을 도와줬다. 단지 목표를 성취하려고 다짐한 경우보다 실행 의도를 만든 경우 목표를 추구할 가능성이 높았던 것이다. 하지만 목표가 여섯 가지인 경우, 실행 의도를 만드는 것이 목표 달성을 더 어렵게 만들었다.

이 결과는 한 가지 목표만 가지고 있을 경우 실행 의도가 목표 달성에 대한 노력을 증가시키고 힘도 덜 힘들게 만든다는 사실을 반영한다. 하지만 여섯 개의 목표가 있을 경우, 실행 의도는 사람들로 하여금 목표 달성이 어렵다고 생각하게 만들기 때문에 목표 달성을 위한 노력을 감소시킨다.


이 연구의 주요 메시지는 어려운 일의 세부사항을 정할 때 너무 많은 일을 만들지 말라는 것이다. 실행 의도는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을 모두 가지고 있다. 목표 달성을 위해 무슨 행동을 해야 하는지 분명히 알려준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목표 달성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알려주기 때문에 부정적일 수도 있다.


만약 당신이 세세한 계획에 압도된 상태라면, 계획을 재조정해야 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보다는 작은 실천이 더 낫다. 예를 들어, 체육관에 매일 갈 수 없다면 적어도 일주일에 한번은 간다고 계획할 수도 있다. 이런 식으로 새 계획을 일과에 추가하면, 목표 추구가 쉬워질 것이다.





출처: APS

번역: 인지심리 매니아

이론적으로,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인 페이스북은 자존감이 낮은 사람에게 좋을 수도 있다. 공유는 우정을 발전시키는 데 중요하다. 그러나 Association for Psychological Science의 저널인 Psychological Science에 발표된 논문에 의하면, 낮은 자존심을 가진 사람은 페이스북에서 훨씬 비생산적이고 부정적인 말을 하기 때문에 자신을 비호감으로 만든다고 한다. 
 

워털루 대학의 대학원생 Amanda Forest "우리는 페이스북이 사람들의 관계를 강화할 수 있는 환상적인 장소라고 생각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Joanne Wood와 함께 새 논문을 썼다. 두 사람은 자존감, 특히 자존감이 인간의 정서 표현에 어떤 영향을 치는지 관심이 있었다. 자존심이 낮은 사람은 일대일 만남을 불편해하지만, 페이스북은 얼굴을 직접 보지 않아도 공유가 가능하다.
 

한 연구에서, 포레스트와 우드는 학생들에게 페이스북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 물어봤다. 자존심이 낮은 사람들은 페이스북이 다른 사람과 연결될 기회를 제공할 뿐 아니라, 사회적 상황에서 맞닥뜨리는 어색함이 없는 안전한 장소라고 생각했다.
 

연구팀은 또 학생들이 실제로 페이스북에 쓴 글들을 조사했다. 그들은 학생들이 자신이 페이스북에 올린 상태 업데이트 10개를 조사했다. 이 상태들은 "[이름]는 좋은 친구를 만나서 행운이고, 내일이 기다려진다", "[이름]는 휴대폰을 도둑맞아서 화가 난다"같은 문장이었다. 이 글들은 그들의 페이스북 친구들에게 보여진다.
 

각각의 상태 업데이트들은 얼마나 긍정적 또는 부정적인지 평가되었다. 또 코더(Coder) - 페이스북을 쓰는 학부생 - 들은 이 문장을 쓴 사람에게 얼마나 호감을 가지는지 평가했다.
 

그 결과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자존감이 높은 사람보다 훨씬 부정적인 글을 올렸으며, 코더들도 그들을 덜 좋아했다. 포레스트는 코더들이 참가자들과 모르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이 실험이 더 현실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전 연구에서, 우드와 포레스트는 페이스북 친구의 절반이 낯선 사람이거나 근친이라는 사실을 알아냈기 때문이다.
 

포레스트와 우드는 또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 페이스북에 긍정적 글을 남겼을 때, 부정적 글보다 친구들로부터 더 많은 반응을 얻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반면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부정적 글을 올렸을 때 더 많은 반응을 얻었는데, 그 이유는 이런 사람이 부정적 글을 쓰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일 것이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은 페이스북이 자신을 공개하기 안전한 장소라고 여길지 모른다 - 하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만약 당신이 누군가와 얼굴을 마주하고 대화한다면, 상대방이 당신의 부정적 말을 지겨워한다는 사실을 금방 눈치챌 수 있다"라고 포레스트는 말했다. 하지만 페이스북의 경우, 사람들은 당신의 글에 대해 부정적 리액션을 자제한다. "따라서 페이스북에서는 상대방의 반응을 대부분 볼 수 없다". 

글: 인지심리 매니아



필 자는 최근 파리에서 K-POP이 유행이라는 기사를 보고난 후 한 학자를 떠올렸다. 연이어 파리에서 열린 SMtown 콘서트 소식을 들은 필자는 그 학자의 이론을 빌어 조만간 런던이나 LA, 뉴욕, 밀라노 중 한 곳에서 K-POP 붐이 폭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리고 오늘(2011.7.7) MBC 뉴스데스크를 통해 LA에서 K-POP 기습시위가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머리가 쭈뼛 섰다.


트렌드학이라는 정체 불명의 학문을 연구하는 학자인 '헨릭 베일가드'의 이론이 정확히 들어맞는 순간이었다. 2008년 출판된 '트렌드를 읽는 기술'에서 헨릭 베일가드는 다음과 같은 주장을 했다.

트렌드를 읽는 기술

작가
헨릭 베일가드
출판
비즈니스북스
발매
2008.07.15
평점

리뷰보기



  • 트렌드를 결정하는 도시가 다른 세계와 더 많이 연결되어 있을수록 그 도시로부터 트렌드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될 가능성 또한 더욱 커진다.
  •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뉴욕, 런던, 파리, 밀라노, 도쿄와 같은 도시에서 역사적으로 수많은 세계적 트렌드가 시작되었다.

트렌드를 읽는 기술 - 181페이지


저자는 이 도시 중 일부에서 특정 트렌드가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날 경우 곧 전세계적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예언했다. 필자는 당시 이 이론을 낭설이라고 일축한 체 책을 덮어버렸다.


얼 마 뒤, 파리에서 K-POP이 열풍이라는 기사를 접했을 때 베일가드의 주장이 다시 떠올랐다. K-POP은 분명 도쿄에서 붐을 일으킨지 오래되었다. 그리고 그 열기가 파리에서 이어진다. 베일가드가 나열한 도시 중 이미 두 곳에서 트렌드가 시작된 것이다. 필자는 반신반의로 혼자서 중얼거렸다. '그렇다면 다음은 런던이나 LA인가?'


얼 마 지나지 않아 런던에서도 K-POP인기가 많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리고 오늘, LA에서 K-POP 기습시위가 있었다는 말을 들었을 때, 무언가 섬뜩한 느낌을 받았다. 저자의 예언이 차례대로 이루어진 것이다. 특정 대도시에서 시작된 트렌드가 다른 대도시로 퍼지고 있는 것이다.


베 일가드의 예언이 이루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심리학도의 입장에서보면 그리 놀랍지는 않다. 우리는 이미 이 현상을 설명한 사람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말콤 글래드웰의 '티핑 포인트'를 기억하는가? 말콤 글래드웰 역시 유행이 폭발하는 임계점(티핑포인트)을 설명한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헨릭 베일가드는 말콤 글래드웰이 세계적 트렌드가 유행하는 메카니즘을 설명하지 못한다고 비판한다. 여론 주도자를 통해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는 중대한 변화가 단기간에 나타나는 이유를 설명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저 자는 트렌드가 유행하는 조건을 말콤 글래드웰보다 명쾌하게 설명한다. 트렌드는 전세계와 교류가 많은 도시, 여러 문화의 사람들이 한꺼번에 섞여 있는 도시에서 발생한다. 저자는 이와 같은 환경에서 트렌드가 트렌드 창조자에서 일반 대중에게로 빠르게 확산 되는 다이아몬드형 모델을 제시한다.


그의 이론에 의할 때 K-POP은 '도쿄'라는 도시에서 성공을 거두었기 때문에 전세계로 퍼질 수 있었다고 할 수 있다. 도쿄는 다문화가 복합적으로 얽혀있는 대도시이다(도쿄 시내를 돌아다니면 얼마나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또 전세계로 뻗어나가는 항공로가 결집되는 지역이다. K-POP은 전세계에서 몇 안 되는 허브 도시인 도쿄를 점령함으로써 다른 허브 도시인 파리, 런던, LA 등으로 유행을 재빠르게 퍼뜨릴 수 있었던 것이다.


이 학자의 이론이 맞다면, 이제 남은 결과는 다음과 같다. 만약 이 예언마저 맞는다면 이 학자를 지도 교수님으로 모시고 싶어질지도 모르겠다.


  • K-POP은 조만간 뉴욕, 밀라노에서도 열풍을 일으키고 곧 전세계적 트렌드가 될 것이다.


출처: ionpsych

번역, 편집: 인지심리 매니아



 

주변을 살펴보면 행복한 사람은 행복한 사람끼리 어울려 다니는 것을 볼 수 있다. 어쩌면 우리는 우리와 비슷한 성향의 사람과 어울려 다니는 걸 수도 있다. 하지만 행복한 무리를 장기적으로 추적해보면, 행복한 사람이 다른 행복한 사람과 어울린다기 보다 한 사람의 행복이 다른 사람에게 전염되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우리가 역학자들과 동일한 연구 방법을 통해 정서를 연구해 보면, 행복이 사회적 네트워크 안에서 질병처럼 퍼진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행복은 우리 주변에 가까이 사는 사람으로부터 전염된다. 예를 들어 당신의 집 근처에 사는 친구는 당신의 행복을 25% 정도 증가시키고, 만약 옆집에 행복한 이웃이 살고 있다면 당신의 행복은 34%까지 증가한다. 물론 친구와의 시간적, 장소적 거리가 늘어남에 따라서 행복의 전염성은 줄어들지만, 우리 행복은 인맥의 3단계에 걸쳐서 영향을 받는다(, 내 친구의 친구의 친구의 행복이 내 행복에 영향을 미친다).

 

이런 현상은 단기적인 기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친구가 웃으면서 인사하고 지나가면 고작 몇 초 정도 기분이 좋겠지만, 늘 행복한 사람 속에 산다면 우리 행복은 오랫동안 지속될 것이다.

 

이 연구 결과를 읽으면서, 내 주변에 어떤 친구를 둘지 생각하기 전에 자신은 남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생각해보자. 정말로 내 친구의 친구의 친구가 내 정서에 영향을 미친다면, 나 역시 타인에게 정서적으로 큰 영향을 주지 않겠는가? 우리 역시 타인에게 좋은 감정을 전달해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Reference


Fowler, J., & Christakis, N. (2008). Dynamic spread of happiness in a large social network: longitudinal analysis over 20 years in the Framingham Heart Study BMJ, 337 (dec04 2) DOI: 10.1136/bmj.a2338


Hill, A., Rand, D., Nowak, M., & Christakis, N. (2010). Emotions as infectious diseases in a large social network: the SISa model 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Biological Sciences, 277 (1701), 3827-3835 DOI: 10.1098/rspb.2010.1217




출처: Ulterior Motives

번역: 인지심리 매니아


인지심리학을 연구하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사람들이 똑같은 문제를 해결할 때 다양한 접근방법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기하학 문제를 푸는 학생은 문제와 관련된 공식을 기억해 낼 수도 있고, 이전에 풀었던 유사한 문제를 생각할 수도 있고, 그림을 그릴 수도 있다. 게다가 동일한 사람이라도 문제 해결 시 다양한 전략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심지어 동일한 문제 내에서도 그렇다) 상황은 더 복잡해진다.

하지만, 이런 인지적 유연성은 흥미롭기도 하다. 어떤 프로세스가 우리로 하여금 전략을 변경하게 할까? 분명한 건,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전략을 사용하는 것은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그럼 거기에 따르는 댓가도 있을까?


Ryan Hamilton, Kathleen Vohs, Anne-Laure Sellier, Tom Meyvis는 2011 Organizational Behavior and Human Decision Processes 저널에 전략 변경의 댓가에 관한 연구 논문을 게재했다.

저자들은 우리가 문제를 해결할 때 다양한 사고방식(mindset)을 사용한다고 말한다. 지난 포스트에서 언급했던 construal level를 예로 들 수 있다. 우리는 어떤 경우 문제를 추상적으로 생각하기도 하고, 다른 경우에는 구체적으로 생각하기도 한다. 이들은 추상적이거나 구체적인 사고 전략 간 변환이 자기조절 자원을 필요로 한다고 주장한다.


Roy Baumeister, Kathleen Vohs와 그의 동료들이 진행한 ego delpletion 연구는 우리가 자기통제를 한번에 고갈시킬 경우 자기 통제를 다시 하기가 어렵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자기 통제는 회복을 필요로 하는 제한된 자원이기 때문이다.


연구자들은 문제 해결에서 사고방식의 변환이 자기 통제 자원을 사용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전략을 변경해야 하는 상황에 사람들을 처하게 한 후, 이후 자기 통제를 요하는 과제 수행이 영향을 받는지 알아봤다.


한 연구는 사고 방식으로 construal level을 조작했다. 몇몇 사람들은 그들이 해야 할 행동을 '왜' 해야 하는지 일련의 질문을 받았다. Antonio Freitas, Peter Gollwitzer, Yaacov Trope같은 연구자들은 왜라는 질문에 대답할 경우 사람들이 행동과 관련된 이유와 목표를 추상적으로 생각한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다른 사람들은 그들이 해야 할 행동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일련의 질문을 받았다. 이렇게 '어떻게'라는 질문을 할 경우 사람들은 목표 달성을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지 구체적으로 생각하게 된다. 세번째 그룹은 '왜' 질문과 '어떻게' 질문을 모두 받게 되고, 따라서 실험이 진행되는 동안 사고방식을 전환해야 한다.




질문에 대답한 다음, 사람들은 맛이 쓰지만 몸에는 좋다는 음료를 맛보게 된다. 이 음료는 일본에게 인기가 있다는 말도 듣게 된다. 사람들은 한 컵을 마시는 데 성공할 때 마다 돈을 받게 된다. 음료수의 맛이 불쾌하기 때문에 이를 마시기 위해선 자기 통제가 필요하다. '왜'나 '어떻게'질문만 대답한 참가자는 두 질문에 모두 답한 사람보다 음료수를 세 배나 많이 마셨다. 이러한 결과는 사고방식을 변경하는 것이 자기 통제를 요구함을 말해준다.


이 연구에서 인상적인 점은 연구자가 다섯 개의 실험을 제시했다는 것이다. 각 실험마다 다른 유형의 사고방식을 사용했다. 예를 들어, 또 다른 연구에서는 이중국어 사용자에게 두 가지 언어로 질문을 했다. 세번째 실험은 사람들에게 이득을 최대화하거나, 손실을 최소화하거나, 두 가지 전략을 왔다갔다 하는 과제를 사용했다.


자기 통제는 신체적 노력이나, 웃긴 비디오를 보면서 웃지 않게 하는 방법 등으로 측정한다. 각각의 연구에서, 사고전략을 변경한 사람들은 단일 사고 전략을 사용한 사람에 비해 자기 통제 과제를 잘 해내지 못했다.


이 연구는 어려운 생각에 댓가가 따른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만약 당신이 하루종일 어려운 문제를 푼다면, 다양한 전략을 바꿔가며 생각을 했을 것이다. 이런 사고의 전환은 비용을 낳는다. 당신은 제한된 자원을 사용한 것이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전략을 변경하는 당신의 능력은 고갈될 것이다.


만약 당신이 어려운 문제와 하루종일 씨름했다면, 그리고 계속 그 문제에 집착하고 있다면, 문제에서 잠시 벗어나는 것이 좋다. 고착상태를 해결하기 위해 문제에서 벗어나야 하는 데에는 많이 이유가 있다. 이 연구는 휴식을 취하면 문제 해결에 사용한 자기 통제 자원을 회복시킬 수 있다고 설명한다.


마지막으로, 만약 당신이 하루 종일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고 있었다면, 스트레스를 일으킬 또 다른 상황을 피해야 한다. 자기-통제가 고갈되면 타인에게 공격적으로 행동할 가능성이 크다는 증거들이 있다. 따라서, 하루종일 복잡한 생각을 했다면 당신이 공격적으로 변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출처: B good science blog

번역: 인지심리 매니아


내 프로필 사진에는 전부 예쁜 사진만 있을까? 페이스북의 사회적, 심리학적 영향력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그런데, 한 연구가 자신의 페이스북 프로필을 보는 것 만으로도 자존감이 상승한다고 주장해서 이 영역에 새로운 빛을 비추고 있다.


이번 연구는 코넬 대학의 에이미 곤잘레스(Amy Gonzales)와 제프리 핸콕(Jeffrey Hancock)에 의해 실시되었다. 기존 연구는 인터넷 사용이 우울증, 외로움, 사회적 기능의 퇴화를 유발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최근들어 페이스북이 전반적인 자존감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들이 진행되기 시작했다.


참가자들은 이 실험이 "다양한 인터넷 사이트를 탐색한 다음 사람의 태도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알아보기 위한 것이라는 말을 들은 다음, 세 그룹으로 나뉘었다. 연구자들은 이들을 온라인 그룹, 오프라인 그룹과 오프라인 통제 그룹으로 나누었다.


온라인 통제 그룹의 경우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방문하게 했지만 자신의 프로필 페이지를 변경하라는 말은 하지 않았다(즉 프로필 변경을 본인 의사에 따라 자유롭게 할 수 있었다). 3분이 지난 후에 연구자들은 설문을 가지고 돌아온다. 오 프라인 그룹의 경우 컴퓨터 모니터 앞에 거울이 설치되어서 "self awareness stimulator" 역할을 하게 되다(사람은 거울을 볼 경우 자기 모습에 대한 자각을 하게 된다 - 역자 주). 그리고 참가자들에게 다른 실험의 일부라면서 몸을 움직이지 말라고 지시했다. 3 분 후에 그들 역시 질문지를 받는다. 오프라인 통제 그룹은 다른 집단과 같은 방에서 실험에 참여하지만, 거울도 없고 컴퓨터 모니터도 꺼져 있다.


self-esteem은 Rosenburg의 Self-Esteem Scale을 사용하여 측정했고, 이 점수를 통해 다양한 가설을 검증했다. 가설들은 다음과 같다:

  1.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노출된 경우 오프라인에서 객관적 자기 인식(objective self-awareness)을 불러일으키는 자극보다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이 가설은 지지되지 않았다)
  2.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노출된 경우 통제 조건이나 전통적인 방식으로 self-awareness를 불러일으킬 때보다 긍정적 효과가 일어날 것이다.
  3. 자신의 프로필만 본 사람은 자신과 다른 사람의 프로필을 모두 본 사람보다 자존감이 상승할 것이다.
  4. 실험 참가 중 자신의 프로필을 변경하는 사람의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자존감이 상승할 것이다.

대비 분석 결과 페이스북을 보는 것과 자존감의 상승 간 관계가 있음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의 이런 변화를 지켜보면서 "실험 진행동안 자신의 프로필을 바꿨던 사람은 바꾸지 않은 사람보다 자존감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결과가 우리에게 말해주는 것은 무엇일까? Walther의 Hyperpersonal model에 비추어봤을 때 페이스북에서 선택적인 자기 표현이 자신에 대한 인상에 영향을 미치며, 자존감의 상승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편집되지 않은 진실한 자아상을 본 경우(예, 거울), 자존감은 내려간다.


이 실험의 경우 몇 가지 제한점이 있음을 알아둬야 한다. 이 연구는 페이스북 상 친구의 질과 숫자를 표준화하지 않았다. 이 요소는 페이스북과 상호작용하는 과정에 큰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Reference

Gonzales AL, & Hancock JT (2011). Mirror, Mirror on my Facebook Wall: Effects of Exposure to Facebook on Self-Esteem. Cyberpsychology, behavior and social networking, 14 (1-2), 79-83 PMID: 21329447

facebook


출처: Dr. Shock MD PhD

번역: 인지심리 매니아


온라인 소셜 네트워킹이 개인의 성격을 보완하기 위해 사용될 수 있을까?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온라인 소셜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대부분이 실제 대인관계에서 문제를 겪고 있다는 주장이 있었다. 페이스북은 이처럼 사회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온라인을 통해 사회적 관계를 맺는 걸 돕는다. 빈익빈 부익부 가설과 대비되는 이 가설을 사회 보상 가설이라고 한다. 빈익빈 부익부 가설은 오프라인에서 사회적 적응력이 뛰어난 사람이 온라인을 사용하면 더 큰 대인 상호작용효과를 얻는다고 한다.


이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 두 개의 연구가 시도되었다(소셜 네트워크 사용과 Big5의 상관 관계를 보고자 했다). 먼저 연구자들은 참가자들에게 자신의 성격, 페이스북에 주로 하는 활동을 물어봤다. 강한 외향성은 자기 보고된 페이스북 활동의 개수와 관련 있었으며, 활동의 적극성이나 다양성과도 관련이 있었다. 친화성이 높은 참가자들은 그렇지 않은 참가자에 비해 모든 페이지를 꼼꼼이 살펴보는 경향이 있었다. 성실성이 높은 페이스북 유저는 성실성이 낮거나 개방성이 높은 참가자에 비해 사진 추가나 업데이트를 자주 했다. 신경성은 페이스북의 어떤 활동과도 상관이 없었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페이스 북의 프로필과 참가자의 실제 성격이 서로 관련있음을 관찰했다. 외향성은 전체 친구의 수, 지역 네트워크에 속한 친구의 수와 강한 관련이 있었다. 개방성은 전체 친구의 수, 지역 네트워크에 속한 친구의 수, 소속된 네트워크의 수와 상관이 있었다.


즉, 이러한 상관 연구는 온라인 소셜 네트워크의 경우 빈익빈 부익부 가설이 참임을 보여준다. 소셜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사람은 자신의 오프라인 성격을 온라인에서도 똑같이 보여주는 것이다.

이러한 연구들은 사회적, 개인적 프로세스가 온라인 소셜 네트워크에도 존재하고, 현실 세계와 동일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Gosling, S., Augustine, A., Vazire, S., Holtzman, N., & Gaddis, S. (2011). Manifestations of Personality in Online Social Networks: Self-Reported Facebook-Related Behaviors and Observable Profile Information Cyberpsychology, Behavior, and Social Networking DOI: 10.1089/cyber.2010.0087

Undock edit box



출처: Dr. Shock MD PhD

번역: 인지심리 매니아


최근 연구에 의하면, 65세 이상 성인의 38%가 온라인을 이용하는 데 비해 젊은층의 93%가 온라인을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런데 12-29세의 7%가 아직도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이 놀랍다. 트위터는 십대 뿐 아니라 젊은 성인층도 사용하는 유일한 소셜 네트워킹이라는 점에서 예외였다. 보다 자세한 내용을 보려면 여기 링크를 참조하길 바란다(소셜 미디어와 청소년)


일부 청소년들이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미국 대학생들이 참여한 한 연구에 의하면

SNS의 매력에 대한 이해 부족, 무관심, 그리고 SNS을 이용해 자신을 표현하는 것을 싫어하는 점이 SNS를 사용하지 않는 주요 이유였다.

호주에서 진행된 연구에 의하면 229명의 학생중 69명은 (13-18세, 평균 나이는 14.64세, 남학생 98명 중 40, 여학생 131명 중 29명) 아래와 같은 이유로 SNS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주요 이유들을 비중에 따라 순서대로 나열해 봤다.

  • SNS 사용의 동기 부족
  • 소셜 네트워킹의 사용이 시간을 너무 소모하고, 다른 활동을 하는 데 방해가 되기 때문
  • 전화나 MSN, 실제 만남 등 다른 형태의 의사소통 형태에 대한 선호
  • 기타 다른 활동에 대한 선호. 예를 들면 TV를 보거나 운동을 하는 등.
  • 보안에 대한 우려
  • 온라인 상에서의 자기 표현을 싫어함
  • 어떤 학생들은 제한된 접근성, 부모님의 걱정, SNS를 사용하지 않는 친구의 영향을 이유로 꼽았다.

저자들은 결과에 대해 다음과 같이 논의했다.

십대들을 시장으로 유도하기 위해선 SNS 사용이 시간을 절약해주며(운동이나 기타 다른 활동을 할 때 신체적으로 직접 만나는 것보다 시간을 절약해 준다는 점) 사용자의 보안을 지켜줄 수단(스토킹이나 cyberbulling을 감시하는 프로그램)이 있음을 주지시켜야 한다.



Reference


Baker, R., & White, K. (2010). In Their Own Words: Why Teenagers

Use Social Networking Sites, Cyberpsychology, Behavior, and Social Networking

DOI: 10.1089/cyber.2010.0016





출처: Sciencenow

번역: 인지심리 매니아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있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부자는 가난한 자보다 조금 더 행복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ScienceNOW, 15 August 2005). 하지만 부유함과 행복간의 관계는 약한 편이다. 경제학자들은 미국 인구가 점점 부유해지는 데도 행복해지지 않는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한가지 가능성은 사람들이 어떻게 돈을 써야 행복할지 방법을 모르기 때문일 수 있다.


밴쿠버 브리티시 콜럼비아 대학의 사회 심리학자인 Elizabeth Dunn은 돈을 어떻게 써야 사람들이 행복해지는지 연구했다. 그녀는 109명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예상대로 대다수의 학생은 주머니에 5달러가 있을 때보다 20달러가 있을 때 행복해했다. 이들은 또 돈을 타인에게 쓰기보다 자신을 위해 쓰고 싶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이들의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 연구자는 46명의 다른 대학생들에게 5달러나 20달러가 든 봉투를 건네주면서 이 돈을 어떻게 쓸지 물어봤다. 그 결과 타인을 위해 이 돈을 쓰겠다고 응답한 학생은 자신을 위해 쓰겠다고 답한 학생보다 그날 저녁에 훨씬 행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두 개의 실험 역시 첫번째 실험과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 연구자는 Boston company의 직원 16명에게 다양한 액수의 보너스를 지급하고, 지급 전후에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또 미국 전체 인구 중 632명을 추출해서 이들의 수입, 지출, 행복 정도를 담은 데이터를 모았다. 두 집단 모두 타인에게 쓰는 돈과 행복 간에 상관 관계가 있었다.


연구자는 이 결과가 이타행동-행복의 관계를 지지해준다고 설명한다. 또 이타행동은 일종의 연습과 같아서 꾸준히 할 경우 장기적 효과(행복)를 거둘 수 있다고 덧붙였다. 어느 날 한번 타인에게 이타행동을 한다면 그 날 하루 기분이 좋겠지만, 이런 습관이 평생 지속된다면 행복 또한 지속될 것이다. 연구자는 이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타행동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국 Warwick 대학의 경제학자인 Andrew Oswald는 이 연구 결과가 놀라운 것이라고 설명한다. 대부분의 경제학자는 인간이 자신을 위해 돈을 쓸 때 가장 행복할 것이라고 가정하기 때문이다. '이런 결과는 Economy 101 교재 어디를 뒤져봐도 없는 내용이다'라고 그는 말했다. 물론 이 연구가 타당성을 입증하려면 보다 큰 표본을 사용해서 반복검증에 성공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지만 말이다.




Posted by 인지심리 매니아


언제부터인가 눈을 뜨고 제일 먼저 확인하는 것이 메일이 아니라 내 트위터 프로필로 바뀌었다. 간밤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글을 올렸다. 심지어 달라이 라마도 새 글을 올렸다. 덕분에 그의 가르침은 인도 다람살라를 건너 내 컴퓨터에까지 전송된다. 친구들이 시험 준비로 괴로워하는 글들도 눈에 띤다. 친구들이 공부하고 있는 도서관과 우리 집까지의 거리는 족히 수십 km가 넘는다. 하지만, 친구들의 하찮은 푸념까지 빠짐없이 듣고 리플을 달 수 있다. 우리는 시공간적으로 각기 다른 곳에 존재하고 있지만 소셜 네트워크는 이런 제약을 무너뜨리는 연결망을 형성한다.


트위터가 폭발적인 인기를 끈 원인 중 하나는 무엇일까? 아마도 시공간적 제약을 무너뜨리고 나와 다른 사람을 '연결'시켜준다는 사실이 트위터의 매력아닐까?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인간은 인'간'에 있기에 인간이다. 다른 사람과 연결되려는 이 근원적인 본성은 오프라인 시절 동네 사람들에서부터 현대의 소셜네트워크에 이르기까지 변하지 않았다. 특히, 소셜 네트워크는 인간의 사회적 욕구를 상당부분 충족시키는 도구로써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렇다면, 소셜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사람은 실제로 자신의 사회적 욕구가 충족되었다고 느낄까? 소셜 네트워크를 많이 사용할수록 사회적 만족도 또한 높아질까? 최근에 Computers in Human Behavior 저널에 게재된 한 논문은 트위터가 사용자의 사회적 욕구 충족과 관련이 있는지를 조사해 봤다.



연 구자들이 본 연구에서 내세운 이론적 근거는 바로 U&G(uses and gratification)다. 이 이론은 대중매체나 인터넷 등 느슨한 형태의 대인관계를 형성하는 매체의 연구에서 입증되어 왔다. 이 이론은 수많은 미디어들이 서로 경쟁하는 와중에 사용자는 그 중 마음에 드는 하나를 고른다고 설명한다. 만약 누군가가 특정 매체(TV든 싸이월드든 트위트이던 간에)를 많이 사용한다면, 그 매체가 그 사람의 사회적 욕구를 가장 잘 충족시킴을 말해준다는 것이다.  연구자들은 이 이론이 트위터에도 적용될지 알아보고자 했다.


이들은 트위터 유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는 트위터에서 얼마나 활동을 활발히 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트위터의 각 기능들을 얼마나 자주 사용하는지 물어봤다.  설문조사 참가자들은 자신의 총 트윗 수, 팔로워 수, 팔로윙 수와 함께 리트윗, 언급, direct massage를 얼마나 자주 사용하는지 응답하게 된다.

그와 함께 사용자들의 사회적 연결 욕구의 정도(Maslow(1987) and Murray (1953))를 함께 조사했다. 이 문항들은 '나는 다른 트위터 유저들과 연결된 것처럼 느낀다', '나는 트위터에서 다른 사람들과 연결된 적이 있다','나는 트위터상에서 대화하는 동안 편안함을 느낀다' 등 5개의 문항(5점 리커트 척도)으로 이루어져 있다.



연구 결과 트위터의 사용 빈도와 사회적 욕구의 충족 정도에는 상관이 있었다. 연구자들은 먼저 트위터의 각 기능 사용빈도수와 사회적 연결의 욕구 충족 간 상관을 분석해 봤다.  그 결과는 아래 그래프와 같다.




그래프를 보면, 각 기능을 사용한 빈도수와 사회적 욕구의 만족 정도에 정적 상관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연구자들은 이 결과가 나이나, 교육수준, 수입 등 다른 요소들을 모두 통제하고 나서도 이 결과가 유효할지 알아보기 위해 회귀분석을 해 봤다. 가능한 모든 변수를 고려하고 난 다음에도 총 트윗 수(b = .25, p < .01), 언급 수(b = .17, p < .05), 한달 동안 작성한 트윗 수(b = .23, p < .001)가 사회적 연결 만족감과 정적인 관계가 있었으며, 이 변수들에 의해 설명되는 변량이 전체의 47.3%였다. 



우리는 이 논문을 통해 트위터가 다른 사람과 연결되고자 하는 인간의 욕구를 상당부분 충족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 동안 혹자는 트위터가 단지 잡담만 늘어놓는 시끄러운 장소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물론 어떤 유저는 '오늘 점심은 맛이 없어'라든지 '오늘은 지루한 날이야'같은 하찮은 글들을 트위터에 올릴 수도 있다. 그러나 이번 연구는 트위터가 단순한 잡담의 집합소를 넘어서는 기능을 담당함을 암시한다. 소셜네트워크는 이제 의미없는 놀이터가 아니라 우리와 타인을 연결하는 소셜 인프라가 되어 버렸다. 그 기능을 진지하게 탐색해 보는 것이 현대 사회를 제대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Reference


Chen, G. M. Tweet this: A uses and gratifications perspective on how active Twitter use gratifies a need to connect with others. Computers in Human Behavior (2010), doi:10.1016/j.chb.2010.10.023





출처: Epiphenom

번역: 인지심리 매니아


지난 포스트에서는 사람들이 기존에 종교로부터 얻어왔던 정서적 충족을 어떻게 세속적인 것으로 대체시켰는지 설명했다. 오늘 소개할 또 다른 논문 또한 이와 관련이 있다.


이 연구는 제품의 브랜드를 자기 표현의 강력한 도구라고 본다. 사람들은 브랜드를 통해 자신의 특성이나 부를 드러내고자 한다. 사람들은 결국 브랜드에 의해서 정의되는 것이다.

종교 또한 자기정체성을 형성하는 요소 중 하나다. 만약 누군가 자신은 카톨릭, 또는 불교신자라고 말했다면 그것은 단순히 종교를 넘어 그 이상의 무언가를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브랜드와 종교는 결국 대체 가능한 등가물인가? 이런 생각은 꽤 오래전부터 있었다. 이번에 듀크대학 Fuqua Business School은 실험을 통해 이 아이디어에 대한 구체적 증거를 얻었다.


브랜드 가게수와 종교집단 수의 관계

맨처음, 연구자는 미국 내 유명한 브랜드 가게(Macy's, Gap and Banana Republic)와 할인가게(Costco, K-Mart, Target, Wal-Mart and Sam’s)를 비교한 결과 유명 브랜드 가게가 많은 곳은 종교단체의 수가 적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전체 변량 중 절반 정도가 평균 수입으로 설명이 가능했다. 연구자들은 추가적인 분석을 통해 교육이 변량의 일부분을 설명한다는 사실도 알아냈다(교육 수준이 높은 지역은 고가의 브랜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런 요인들을 분석에서 전부 고려했음에도 브랜드가게수-종교단체 수 의 관계는 여전히 유효했다.


실험실 연구

그러나 이 연구 자체만으로는 신빙성이 다소 떨어지는 감이 있다. 그래서 연구자들은 실험실 연구를 통해 이를 알아보고자 했다. 그 결과 종교에 대한 생각을 점화시킨 학생의 경우 유명 브랜드 제품을 선택하는 경향이 감소했다.

또 다른 실험에서는 참가자들에게 '종교에 대한 신념이나 활동이 당신의 가치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생각해 보라고 주문했다. 그 결과 종교가 주관적 안녕이나 안전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 봤던 사람의 경우 브랜드 제품에 관심이 적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자들은 사람들에게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를 조사해봤다. - 미국 전체 모집단을 대표하는 표본을 추출해서 - 종교적 성향이 적은 사람들이 브랜드 제품을 가장 선호했고, 이런 현상은 그 제품이 기능적인 역할보다 자기 표현의 의미가 강할 경우 더 심했다(e.g. Ralph Lauren versus Target brand sunglasses).


맥 사용자와 광신도집단의 공통점

예상했듯이 우리는 브랜드를 자기정체성의 배지로 사용한다. 또 종교 역시 하나의 '브랜드'라는 점도 알 수 있다. 그러나 나는 브랜드 정체성이 종교의 대리 역할을 한다는 주장에 동의하기 어렵다. 예를 들어 샥터(Schachar)가 2007년 게재했던 논문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실려있다.

... Belk and Tumbat (2005) 매킨토시 사용자모임은 종교적 모임과 많은 점에서 닮았다고 주장했다. 그 이유는 이들이 강력한 구세주인 '스티브 잡스'를 신봉하고 그들의 '사악한' 적에게 적개심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이와 유사하게 Muniz and Schau (2005) Newton community(centered around PDAs discontinued by Apple)가 다음 5가지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1)박해에 관한 이야기 (2)믿음에 대한 결실에 관한 이야기 (3) 생존에 관한 이야기 (4) 기적적 회복에 관한 이야기 (5)부활에 관한 이야기. 저자는 이런 종교적 테마가 공동체나 종교적 단체 속에 있는 사람들의 욕구를 반영한다고 주장했다.

특정 취미 집단과(특정 브랜드 매니아들) 종교 집단이 여러 면에서 일치한다는 이 사실이 나에게는 그저 '스토리텔링'처럼 들린다. 만약 이 5가지 요소가 종교를 구성하고 있다면, 전세계 대부분의 사람들은 종교적이지 않다!






Shachar, R., Erdem, T., Cutright, K., & Fitzsimons, G. (2010). Brands: The Opiate of the Nonreligious Masses? Marketing Science DOI: 10.1287/mksc.1100.0591






Posted by 인지심리 매니아


요즘 대학에서는 학생들에게 팀플을 요구하는 과제를 자주 내준다. 그러나 학생들끼리 스케쥴이 맞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니, 네이트온에서 과제를 토의하거나 까페를 만들어서 글을 남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이런 생각을 해 본적은 없는가? 네이트온과 까페 등 의사소통 수단에 따라서 우리의 대화 양상도 달라질까?




실험


Serçe, F. C., et al(2010)은 비동시적인 온라인 대화방식(이메일이나 까페 등)과 동시적인 대화방식(네이트온 등) 에서 학생들이 과제를 토의하는 방식이 어떻게 다른지를 조사했다. 연구자들은 컴퓨터 프로그래밍 강의를 수강한 학생들에게 다른 나라 학생들과 협력해서 코딩을 완성하는 과제를 부여했다(Global software development). 이 프로젝트에 참가한 학생들은 파나마, 미국, 터키 학생들이며, 온라인을 통해 의사소통하며 과제를 완성하게 된다.


학생들은 각각 세 집단으로 나누어졌다. 첫번째 집단은 그룹 관리 시스템을 만드는 과제를 부여받았다. 각 나라 학생들이 시스템의 특정 부분을 코딩한 후 나중에 합쳐서 완성물을 만드는 것이 임무였다. 두번째 집단은 자동차 대여 관리 DB를 만드는 과제를 부여받았다. 이 과제는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관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번째 집단은 서점 관리 시스템을 만드는 과제를 부여받았다. 이 집단은 책 관리 시스템을 '스페인어'로 만드는 임무를 맡았다.

세 개의 프로젝트에는 대략 10그룹 정도가 배정되었으며 한 그룹은 3~5명의 학생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룹별 학생 구성은 각 나라의 학생이 고루 들어갈 수 있도록 정해졌다.


*그림 1) 각 나라 학생들이 맡은 역할



(AU: Atılım University(Turkey) UNT: University of North Texas (US) PTU: anama Technology University (Panama))


학생들이 지역적으로 흩어져있기 때문에 과제를 수행하면서 온라인을 통한 의사소통이 필수적이었다. 연구자들은 학생들에게 OLAT라는 비동시적 대화 프로그램을 소개해줬다. 이 프로그램은 이메일, 파일 공유 등 비동시적인 대화기능과 함께 실시간 채팅같은 동시적 대화도 가능하다. 다만 두번째 집단의 경우 동시적 대화방식은 사용할 수 없었다.


연구자들은 학생들이 비동시적/동시적 대화수단을 통해 어떤 말들을 하는지 자료를 수집했다. 그 다음 모든 그룹의 대화를 특정 범주로 나눈 다음(e,g. 사회적 상호작용, 피드백 주기 ..), 각 범주별 빈도수를 군집분석했다.




결과


실험 결과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알 수 있었다.


1. 전체적으로 사회적 상호작용, 결과물에 대한 피드백을 주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2. 실시간 대화의 경우 사회적 상호작용과 관련된 대화를 많이 하는 반면, 비동시적 대화의 경우 과제와 관련된 대화(e.g 계획하기)를 많이 했다.



(군집분석 결과 채팅과 관련된 행동은 거의 대부분은 cluster 1로 묶였다. 비동시적 대화양상은 cluster 3으로 묶였다. Cluster2는 두 가지 양상이 다소 섞여 있었다. 그림에서 알 수 있지만, Cluster1의 경우 Social interaction의 비율이 매우 높다(하늘색). 이는 채팅과 관련된 대화가 주로 사회적 상호작용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말해준다. 반면 Cluster 3의 경우 Planning이나 Contributing의 비율이 높다).


3. 프로젝트 3의 경우 비동시적/동시적 대화가 모두 발견되었고, 대화 범주의 양상도 다양했다. 이는 과제의 특성(스페인어로 만들어야 하다보니, 학생들끼리 언어를 번역해주기 위해 대화를 많이 하게 될 것이다)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결론


저 자들은 결론에서 Social constructivism을 언급한다. 즉, 사람은 혼자서 공부할 때 보다 여럿이 모여서 대화할 때 학습 메카니즘이 촉발된다는 것이다. 공동작업은 단지 사람이나 지식의 숫자의 증가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상호교류하는 과정에서 학습이 촉진된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위 데이터가 보여주는 다양한 대화 방식이 Social constructivism을 지지한다고 설명한다.

저 자들은 동시적 대화 방식을 사용할 경우, 보다 많은 의사소통을 유발하고 대화의 범주 또한 다양해져서 과제 수행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한다. 사회적 상호작용은 말 그대로 과제와 관련없는 일상대화를 포함한다. 따라서 실시간 채팅은 작업 효율을 떨어뜨리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저자들은 Social constructivism의 관점에서 동시적 대화 방식의 중요성을 설명하는 것 같다. 이 얘기 저 얘기 많이 하다 보면 팀플도 잘 돌아간다는 것이다. 기존 연구들이 비동시적 대화 방식의 장점을 부각해 왔다는 점에서 이런 결론은 다소 새롭다고 할 수 있다.


정작 궁금한 건, 종속변인으로 범주별 대화의 빈도수와 함께 '학생들의 성적'도 있었다는 점이다. 연구자들은 대화방식과 점수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는 왜 언급하지 않은 것일까? 만약 둘 간에 관계가 있음을 설명했다면 훨씬 수긍이 가는 논문이 됐을 텐데 말이다. 저자들은 프로젝트 2의 경우 동시적 대화방식을 많이 사용한 집단이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성적이 좋았다고 말하고 있지만, 이 프로젝트의 경우 채팅을 사용하지 말라고 지시했던 집단이다. 다른 집단의 경우는 결과를 언급하지 않은 것 같다.


결론적으로, 저자들이 말하고 싶은 건 동시적 대화방식도 과제에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네이트온은 까페에 글을 올리는 것보다 잡담을 유발시킬 위험이 있지만, 팀플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우리는 아직 명확한 결론을 얻지 못했다. 내 생각에는 추후 연구가 진행되어야 그 결과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Reference

Serçe, F. C., et al. Online collaboration: Collaborative behavior patterns and factors affecting globally distributed team performance. Computers in Human Behavior (2010), doi:10.1016/j.chb.2010.09.017






Posted by 인지심리 매니아


오늘은 얼마 전 Journal of Experimental Social Psychology에 실렸던 한 논문을 리뷰하고자 한다. 이 논문은 외국인의 억양이 사람들로 하여금 신뢰성을 떨어뜨린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저자들의 주장은 다음과 같다. 사람들은 외국인이 말할 때 특유의 액센트 때문에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하게 된다. 이렇게 인지적 처리의 용이성이 떨어지는 경우 화자가 한 말의 신뢰성은 떨어지게 된다. 그러나 청자는 신뢰성 하락의 원인을 다른 것으로 오귀인한다는 것이다(대체 어디에다 오귀인한다는 것인지는 분명하게 밝히지 않았다 - 저자 주).


저자들은 외국인에 대한 편견 외에도 인지적 처리의 효율성이 신뢰성 판단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고 아래와 같이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1


첫번째 실험절차는 간단하다. 실험자가 주어준 문장 (eg, 개미는 잠을 자지 않는다)을 외국인이 읽어주면, 참가자들은 이 문장이 얼마나 진실된 문장일지 신뢰도를 평정하면 된다. 이 때 문제를 읽어주는 사람은 원어민이거나 다른 나라 출신인 경우로 나뉘어진다. 외국인 엑센트가 전혀 없는 경우, 외국인 액센트가 약간 들어간 경우, 외국인 액센트가 심한 경우의 3 조건으로 나누어지는 것이다.


논 문에서 인정하고 있듯이, 내국인은 외국인에 대해 선입견이나 stereotype을 가지기 마련이다. 이 논문의 저자들은 외국인이 실험자가 준 문장을 전달하는 역할만 했기 때문에, 선입견이나 고정관념은 배제되었다고 주장한다. 결국 참가자들의 신뢰도 평정은 순수하게 외국인 액센트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는 것이다.


결과는 저자들의 예상대로 나타났다. 다른 나라의 액센트가 섞인 경우, 신뢰 평정 점수가 낮아진 것이다.






실험2


두번째 실험은 첫번째 실험과 동일하지만 참가자들에게 모든 사실을 다 말해준다. 즉, 외국인의 말을 못 믿는 이유는 그 사람이 외국인이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가 말을 잘 못 알아듣기 때문이라고 말해주는 것이다. 이렇게 사실을 말해주게 되면, 참가자는 오귀인을 하지 않고 자신의 신뢰도 판단이 인지적 처리 용이성과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을 수정할 것이라는 게 저자들의 생각이다. 결국 신뢰 평정 점수의 변산은 전적으로 인지적 처리용이성에 따라 움직이게 될 것이다.


두번째 실험의 결과는 아래와 같다.


자신의 신뢰 판단에 영향을 미치는 원인을 파악하게 된 참가자들이 외국인의 말도 신뢰하기 시작한 것이다. 



의문점


첫째, 참가자가 오귀인에서 벗어나서 진짜 원인을 알게 되었다면, 액센트 여부와 관련 없이 동일한 신뢰 정도를 보여야 한다. 즉, 실험 2에서 native, mild, heavy 조건간 신뢰 정도가 동일해야 한다. 그런데 heavy 조건은 여전히 신뢰도가 낮다. 이를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어쩌면 참가자들은 오귀인을 제대로 수정하지 않고 여전히 외국인에 대한 편견으로 신뢰정도를 판단하는지도 모른다.


둘째, 앞에서도 이야기했듯이 이 논문은 인지적 처리 용이성으로 인한 신뢰도 하락을 우리가 '어디에' 오귀인하는지 명시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그럼 그 오귀인의 대상은 무엇인가? 편견이 완전히 제거된 순수한 '액센트'를 말하는 것인가? 아니면 외국인에 대한 편견? 만약 그렇다면 이 실험에서도 편견이나 고정관념은 끝내 제거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결과에서도 보듯이 오귀인이 완전히 수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럼 통제변인의 통제가 실패했음(혼입)을 의미한다.


논문 결과를 보면 질문 문항, 참가자, 지식(이 문제의 정답을 아는지 여부) 요인에 '액센트'라는 요인을 추가할 때 모델에 유의미한 변화가 있었다. (χ²=11.345, p<0.01). 액센트 요인을 이해의 어려움 정도로 '대체'해서 분석했더니 역시 유의미한 변화가 있었다. (χ²=5.85, p<0.02). 여기서 저자는 액센트의 결과와 인지적 용이성 정도의 결과가 유사한지를 검토하고 있다. 아마 인지적 용이성의 정도가 액센트에 따른 변화를 설명하는 것임을 주장하고자 하는 듯 하다. 그러나, 아까도 말 했듯이 이 액센트라는 요인에는 외국인에 대한 편견이라는 요소가 혼입되어 있을 가능성이 크다. 액센트와 인지적 용이성의 카이자승이 같지 않음을 주목해야 한다(유의미할지는 모르겠지만). 인지적 용이성의 효과를 보고 싶다면 다른 분석 방법(예를 들면 회귀 분석)을 통해서 이 요인의 '독자적 설명량'을 확인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결국, 이 실험은 편견이라는 요인을 인지적 용이성과 완전히 분리하지 못했을지 모른다는 의문을 갖게 만든다.


보다 완벽한 실험설계를 한다면, 편견을 아예 제거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컴퓨터를 통해 액센트를 인공적으로 만든 뒤 사람들에게 들려준 다음 그 반응을 본다면 외국인에 대한 편견을 완벽히 배제할 수 있을 것이다.



Reference


Shiri Lev-Ari, Boaz Keysar, Why don't we believe non-native speakers? The influence of accent on credibility, Journal of Experimental Social Psychology 46 (2010) 1093–1096,

 


출처: Dr. Shock MD PhD

번역: 인지심리 매니아


13개국을 조사한 결과 인터넷은 인간을 외롭게 만들지 않는다는 결과를 발견했다. 인터넷은 사회생활에 도움을 준다. 인터넷 사용에 대한 비판과 달리, 인터넷은 우리 사회생활을 파괴하지 않는다.


최근 연구는 인터넷의 다양한 사용목적을 조사했다. 인터넷은 친구나 친척 간 의사소통의 보조물로서 활용될 뿐만 아니라, 전통적 의사소통을 대체하는 대체물의 역할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결과는 기존 연구결과와 상반되는 것이다. 기존 연구는 인터넷 사용이 반사회적 효과를 가져온다고 주장했었다. 이런 연구들은 인터넷 사용이 가족, 친구, 동료들과의 상호작용하는 시간을 줄인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는 인터넷 사용자가 비사용자보다 훨씬 많은 수의 친구, 친척들과 접촉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리고

미국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사회적 고립의 정도가 지난 20년동안 가까스로 변화되고 있다.

인터넷이 사회 활동에 미치는 영향 외에도 많은 변수들이 인터넷 사용시간->사회 생활간 관계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나이, 수입, 교육이 바로 그런 변수들이다. 연구자들은 연구 시 이런 혼입변수들을 모두 고려하였다.


이 연구자들은 World Internet Project에서 얻은 데이터를 사용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세계적으로 협력하여 진행되었으며, 다양한 미디어 채널의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영향을 알아보는 것이 목적이다(http://www.worldInternetproject.net). 이 프로젝트는 인터넷이 사회적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는 데 좋은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13개국에서 얻은 이 데이터를 근 거로 하고 있다. 그 결과 인터넷이 사회적 접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친지들과의 상호작용에서도 많은 이익을 가져다 주는 것으로 드러났다. 저자들은 인터넷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이 적극적인 사회적 상호작용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Amichai-Hamburger, Y., & Hayat, Z. (2010). The impact of the Internet on the social lives of users: A representative sample from 13 countries Computers in Human Behavior DOI: 10.1016/j.chb.2010.10.009

 




출처: NeurRealism

번역: 인지심리 매니아


Addiction: A Disorder of Choice

작가
Gene M. Heyman
출판
HarvardUniversityPress
발매
2009.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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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는 최근 Gene Heyman의 신간 "Addiction: A disorder of Choice"를 즐겨 읽고 있다. 저자는 '중독'이 만성적인 강박행동 또는 재발의 가능성이 있는 경우로 보는 기존 견해에 반대하고 있다. 저자는 약물 의존을 의지(더불어 엄청난 노력과 동기)로 극복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 결과들은 우리에게 새로운 질문을 제시한다. 그럼 어떤 상황에서 인간이 자신을 통제할 수 있을까?

기 존 견해는 자기 통제(self-control)가 노력이 필요하고 자원을 소모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해왔다. 이 모델에  의하면 인간은 제한된 자기 통제력을 가지고 있고, 이 자원이 고갈될 경우 통제를 할 수 없기 때문에 다시 충전해야 한다. 기존 모델을 지지하는 증거 중 하나는 자기 통제에 상당한 양의 당(glucose)이 필요하다는 것이다(다이어트를 갈망하는 사람에게 이 기사가 희소식이 될까?). 자기 통제 실패를 측정하는 또 하나의 방법은 스트룹 테스트다.

새로운 연구는 자기 통제를 제한된 자원으로 보는 모델의 한계점을 연구했다. 첫번째 실험에서 자기 통제력이 유한하다는 설명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인지능력을 소모하는 과제 후에도 스트룹 테스트에서 실수가 적었다.
두 번째 실험에서 참가자가 자기 통제력에 대해 가지고 있는 견해를 조작한 경우에도 동일한 효과를 관찰했다. 심리학의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윌리엄 제임스는 선견지명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그는 "우리 세대의 가장 큰 발견은 인류가 자신의 태도를 바꿈으로써 자신의 삶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이다." 라고 말했다.


Reference

Job V, Dweck CS, & Walton GM (2010). Ego Depletion--Is It All in Your Head?: Implicit Theories About Willpower Affect Self-Regulation. Psychological science : a journal of the American Psychological Society / APS PMID: 20876879

 

 




출처: Psyblog

번역: 인지심리 매니아


다른 대상도 마찬가지겠지만, 인터넷 역시 부정론자들에 의해 그 해악이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다. 그들의 주요 주장은 인터넷이 중독성이 있으며 외로움과 우울증을 가져온다는 것이다.



인터넷으로 인한 고독과 우울증

이 중 특히 반직관적으로 들리는 주장은 인터넷이 외로움을 가중시킨다는 것이다(인터넷이 의사소통수단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몇몇 사람들은 사람과 면대면으로 만나는 대신 인터넷으로 상호작용을 하게 될 거라고 주장한다.



10년 전, 아직 인터넷이 활성화되지 않았던 시절에 일단의 연구자들은 소위 "인터넷 패러독스"라는 것을 발견했다. 인터넷은 다른 사람과 의사소통을 목적으로 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외로움과 우울증을 증가시킨다는 것이었다(Kraut et al., 1998).



그러나 연구자들이 동일한 응답자들을 3년 뒤에 다시 조사한 결과 이 효과는 사라졌다(Kraut et al., 2002). 인터넷은 오히려 개인의 안녕과 사회적 참여를 돕는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이다.



이제 인터넷은 인간으로 치면 청소년기에 다다랐다. 그리고 인터넷이 부정적 요소를 지니는지에 관해 여전히 논란이 많다. 몇몇 연구들은 인터넷의 긍정적인 측면을 발견했고, 몇몇은 중립적인 결과( Huang, 2009), 몇몇은 부정적인 결과를 발견했다(Stepanikova et al., 2009). 이메일이나 채팅방, 일반적인 사회성에 관한 연구들도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다.



내 생각에는 이 복잡한 질문에 일반적인 대답이 정답인 것 같다. 인터넷의 해악은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 사용과 우울증, 외로움을 연결한다. 인터넷이 가져다 주는 잠재적인 이익에 대해서는 고려를 하지 않는 것 같다.




인터넷 중독

인터넷이 중독성을 띨 수 있는지 여부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큰 논쟁거리다. 이 논란은 공식적인 심리 장애 진단 도구인 DSM에 인터넷 중독을 포함시킬지를 두고 가장 뜨겁게 진행되었다.



인 터넷 중독의 진단 여부가 어려운 이유는 인터넷 중독의 '정의'에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인터넷 중독의 정의를 명료화하는 것이다 - 인터넷 중독은 어떤 증상을 보이는지 적게 하는 방법 등 -. 그 다음 우리의 정의와 실제 중독자들의 행동이 일치한다면 그들을 인터넷 중독자라고 분류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Byun et al. (2009)이 39명의 인터넷 중독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이 정의는 중독자를 명확하게 구분하지 못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인터넷 중독의 정의는 사실 잘못된 것이다. 이런 정의만으로는 심리적으로 고통을 받는 사람과 인터넷 중독자를 명확히 구분할 수 없다. 확실히 '인터넷 중독자'라는 정의는 훌륭한 진단도구로 사용할 수 없을 것 같다.



인터넷은 그 자체가 목적이기 보다 의사 소통의 수단이다. 누군가 보드카를 온라인으로 매일 주문한다면, 그 사람이 알콜중독임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중독이라고 볼 여지가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인터넷 자체보다 도박, 포르노, 쇼핑 등 인터넷의 다른 측면에 초점을 맞추기도 한다. 그러나 이 중독 역시 중독이라기 보다 강박 행동에 가깝다.



결국, 인터넷에 중독성이 있는지 여부는 그 증거가 미약하다고 볼 수 있다.




근거없는 주장들

그 동안 인터넷이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들을 들어왔다. 하지만 그 주장들은 과학적 근거가 없거나 단지 이목을 집중시키기 위한 목적에서 나온 것이 많다. 이런 주장들이 과학적 근거가 미약하거나 아예 근거가 없는 경우도 있음을 짚고 넘어가야 겠다.



이번 년도 영국 tabloid 헤드라인에 실렸던 '페이스북이 매독을 퍼뜨린다'라는 기사를 살펴보자. 이 결론에 이르게 된 논리는 다음과 같다. 특정 지역에서 매독 발병률이 증가했다. 몇몇 사람들은 페이스북에서 처음 만난 사람과 성관계를 가졌다. 따라서 페이스북은 매독을 전파한다는 것이다.



다른 주장들은 그나마 수긍이 가는 편이지만, 매독에 관한 주장과 별 반 다르지 않는 논리를 펼친다. 여기 당신도 익히 들었을 주장을 적어본다. 인터넷이 암윽 유발하거나, 비만의 원인이 되거나, 멍청하게 만들거나, 주의산만하게 하거나, 외롭게 하거나, 우울하게 하거나, 매독을 퍼뜨린다는 주장 등등이 있다.



이 주장들을 일일이 검토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PsyBlog는 과학적 연구를 소개하는 블로그이다. 따라서 과학적 뒷받침이 없는 주장들은 고려하지 않고자 한다. 우리는 일단 안심하고 클릭을 계속하면 된다.

 

 



출처: Dr shock MD PhD

번역: 인지심리 매니아



왜 어떤 사람은 인터넷에서 주어진 뉴스를 보는데 만족하지 않고 개인 블로그를 작성할까? 개인 블로그는 블로거의 일상을 소재로 하는 점에서 filter 블로그와 다르다. filter 블로그는 외부 정보를 알리는 데 목적이 있는 블로그를 말한다. 정치나 뉴스 등을 다루는 이 filter 블로그에 관한 연구는 개인 블로그에 비해 많은 편이다.



최근 연구는 개인 블로그를 운영하는 동기가 무엇인지 밝혀냈다.


  • 다른 사람과 정보를 공유하거나 지식, 기술 등을 이야기하기 위해 사용한다.
  • 자주 연락하지 못하는 지인들과 정보를 나누거나 대화하기 위해 사용한다. 이런 동기로 블로그를 작성하는 사람은 여러명에게 동시에 메세지를 보낼 수 있는 기능을 사용한다.
  • 시간을 때우기 위해 사용한다.
  • 몇몇 사람은 다른 사람의 관심이나, 명성을 얻기 위해 사용한다. 타인이 자신의 글을 읽는다는 것이 동기가 되는 경우도 있다.
  • 자신의 생각을 기록하거나 보다 깊이 생각하기 위해 사용한다. 생각이나 감정을 정리하고 이전 포스트에서 자신이 어떤 생각을 했는지 읽는다.
  • 직업을 구하거나 웹을 통해 이력서를 보내는 등 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한다.
  • 자신과 유사한 경험을 한 사람으로부터 피드백을 얻기 위해 사용한다. 또는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조언을 구하기 위해 사용한다.



Reference


Hollenbaugh, E. (2010). Motives for Maintaining Personal Journal Blogs Cyberpsychology, Behavior, and Social Networking DOI: 10.1089/cyber.2009.0403

인셉션

감독
크리스토퍼 놀런
출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개봉
2010 미국, 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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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Review

인셉션은 실현가능한가?


출처: Psychology Today

번역: 인지심리 매니아

 


영 화 '인셉션'에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다른 사람의 꿈 속으로 침입한다. 그는 꿈 속에서 배경을 만들어내고, 정보를 훔치고, 생각을 심는다. 내 생각에 이 영화는 참 잘 만든 것 같다. 물론 대부분의 과학 공상 이야기가 그렇듯이 이 영화도 몇가지 과학적 원칙을 위배했다. 그러나 다른 사람에게 꿈을 주입하는 것은 적어도 과학적 입장에서 보면 가능할 수도 있다.



꿈 을 공유한다는 것은 굉장한 일이 될 수도 있다. 현재 우리가 겪는 의식적 경험은 지극히 개인적인 영역이다. 나는 당신의 생각을 볼 수 없고, 당신도 내 생각을 못 본다. 윌리엄 제임스는 이미 백년 전에 의식에 관한 이런 주장을 펼쳤다. 그는 만약 Peter와 Paul이 같은 방에서 동시에 깨어난다면 수면으로 인해 방해를 받고 있던 자신만의 생각으로 다시 돌아오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누구의 과거가 누구의 것이고 어떤 생각이 누구의 생각인지 헷갈리지 않을 것이다. 다른 사람의 생각이 당신의 머리 속으로 주입될 수는 없다. 물론 우리는 가끔 다른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읽을 수 있다. 우리는 타인의 행동과 눈동자 움직임을 통해 생각을 보기도 한다(see my earlier post on Mind Reading Children). 하지만 꿈을 공유하는 것은 현재 과학의 능력을 뛰어넘는 일이다.


 

 
 
 


그 러나 사람에게 꿈을 주입하는 것은 가능하다. 심지어 영화에서 봤던 것처럼 거창한 기계의 도움 없이도 간단하게 꿈을 만들어낼 수 있다. 그 사람에게 어떤 생각을 하지 말라고 말하면 된다. 다니엘 웨그너(Daniel Wegner)와 그의 동료가 했던 고전적 연구에서 연구자는 피험자들에게 하얀 곰을 생각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웨그너는 참가자가 처음에는 생각을 억압하지만, 나중에는 그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는 이 현상을 rebound 또는 흰곰 효과(반동효과)라고 명명했다. 흰 곰은 당신이 그 생각을 억압할수록 더 튀어오를 것이다.



이 흰곰 효과를 이용하면 인셉션이 가능할 수 있다. 어떤 생각을 억누르려는 시도가 당신의 꿈 속에서 그 생각을 출현하게 할 수 있다. 웨그너와 Wenzlaff, Kozak는 반동효과를 이용해 사람들의 꿈 속에 특정 사람이 나타나게 만들어봤다. 먼저 참가자에게 어떤 사람을 생각해보라고 생각한다(자신이 사랑하는 사람 또는 좋아하지만 로맨틱한 관계는 아닌 사람). 그 다음 참가자가 잠들기 5분 전에 사고 과제를 수행하게 한다. 참가자는 5분 동안 자신이 생각했던 것들을 적는 과제를 수행한다. 그 중 일부에게는 아까 생각했던 그 사람을 생각하지 말라고 지시한다(사랑하는 사람 또는 그냥 좋아하는 사람). 다른 일부에게는 그 사람에 대해 계속 생각해 보라고 한다. 나머지 일부에게는 단순히 이름을 보게 하고 자신이 생각하고 싶은 것이라면 모든지 생각하라고 지시한다.



잠 을 자고 난 다음 날, 참가자들은 꿈에 관한 문항지를 작성하게 된다. 이들은 자신이 꾼 꿈의 내용을 기록하고, 특히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나 그냥 좋아하는 사람이 꿈에 나왔는지 기록하게 된다. 웨그너와 동료들은 반동 효과를 관찰했다. 어떤 사람에 대한 생각을 억압하면 꿈에 그 사람이 나올 확률이 높은 것이다. 이 반동 효과는 사랑하는 사람이든 단순히 좋아하는 사람이든 상관 없이 나타났다. 즉, 그 사람이 꿈에 나오는 것은 정서적인 유대감과 상관이 없다는 뜻이다. 웨그너는 반동효과로 사람들의 꿈 속에 특정 인물을 심는 데 성공했다. 과학이 시도한 '인셉션'이었다.



어 떤 대상에 대한 생각을 억압하면 그것이 더 생각나게 된다. 그리고 꿈에서도 나타나게 된다. 일반적으로 꿈의 내용들은 당신의 일상 경험을 반영하고 있다. 당신은 오늘밤 누군가에 꿈에 무언가를 주입할 수 있다. 그냥 그 사람에게 잠들기 전 무언가를 생각하지 말라고 말하면 된다. 반동효과는 사람들의 꾸는 꿈의 내용을 조작하는 방법이다.



인 셉션은 또한 누군가의 생각이 현실인지 꿈인지 분간하지 못하게 하는 데 있다. 우리는 일단 어떤 생각을 만들어내면 그 생각의 출처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내 기억이 누군가의 말에서부터 비롯된 것인가?(see my post Spilled Punch, Hot Air Balloon Rides, and Enhanced Interrogation) 내가 단순히 그 일을 한 것 뿐인가 아니면 그 일에 대해서 생각했던 것인가? 이것은 꿈인가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인가? 우리 생각, 기억, 경험의 출처를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가끔 우리는 우리의 경험이 현실인지에 대해 희박한 자신감을 가지게 된다. 디카프리오는 꿈 꾸고 있는 것일까 현실 속에 있는 것일까?

 

 



출처: Psyblog

번역: 인지심리 매니아


당신이 좋아하든 싫어하든 우리는 페이스북을 어디에서나 사용하고 있다. 이 페이스북의 기원을 다룬 영화 —The Social Network—가 다음달 개봉될 예정이다.


소셜 네트워크

감독
데이빗 핀처
출연
앤드류 가필드, 제스 아이슨버그
개봉
2010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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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이 페이스북을 써야 하는 당신에게 여기 7가지 팁을 가르쳐주고자 한다. 설사 이 팁을 써 먹지 않는다 하더라도 친구와 대화할 때 충고를 해 주는 데 도움이 될지 모른다.


1. 친구는 100-300명이 족하다

페이스북에서 친구를 너무 많이 두거나 적게 두는 건 좋지 않다. 인간이 유지할 수 있는 대인관계의 수는 대략 150명 정도이며, Tong et al. (2008)의 연구에 의하면 페이스북 유저의 매력은 친구의 숫자가 100-300명 일 때 최고점에 이른다. 300명을 넘거나 100명 아래인 경우 매력도는 떨어진다.


2. 멋진 친구들을 곁에 두어라

당신의 담벼락을 장식할 친구의 사진은 근사해야 한다. Walther et al. (2008)의 연구에 의하면 매력적인 친구들을 둔 유저의 프로필 매력이 같이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소위 '찐따(uggo를 다음처럼 번역했음 - 역자 주)'같은 친구들은 페이스북 상에서 멀리하라. 오프라인에서라면 내가 돋보이는 효과가 있을지 몰라도 온라인에서는 그렇지 않다.


3. 7가지 동기를 이해하라

페이스북 상에서 많은 사람들을 끌어모으고 싶다면, 유인하는 원인을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 Joinson (2008)의 연구에 의하면 페이스북을 하는 동기는 대략 7가지가 있다. 1. 예전친구나 멀리 사는 친구들과 연락하기 2. 사회적 감시(그 친구와 대화하기는 싫지만 무얼 하며 사는지 알고 싶은) 3. 오프라인에서 만났던 사람 찾아보기 4. virtual people 보기 5. 지위 상승과 만족


4. 당신의 파트너가 페이스북을 하지 못하게 하라

Muise et al. (2009)의 연구에 의하면 페이스북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이 이성친구에게 질투를 더 많이 느끼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 이유는 사람들이 자신의 파트너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 - 내 이성친구가 누구와 알고 지내고 어디서 같이 있었는지 등등 - 오프라인에서라면 지켜질 수 있었던 비밀이 폭로되는 것이다.

따라서 자신의 이성친구에게 페이스북 프로필을 보여주는 건 좋지 않다. 질투심을 유발하고 싶다면 할 수 없지만 말이다.


5. 개인정보를 사수하라

개인정보는 페이스북에서 핫 이슈로 자리매김했다. 그 이유는 사람들이 소셜 네트워킹 상에서 너무 많은 것을 폭로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Nosko et al. (2010)의 연구에 의하면 젊은 싱글 남녀는 예민한 정보를 공공연히 밝히는 경향이 있다. 이를 online disinhibition effect라고 한다. 그러나 Boyd (2010)에 의하면 젊은 유저들이 예전보다 privacy setting을 강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자신이 페이스북 상에서 무슨 말을 하는지 주의깊게 살펴야 한다. 누군가 당신의 말을 받아적고 있을지도 모른다.


6. 당신의 진실한 모습을 보여줘라

페이스북에 있는 프로필들은 비교적 신뢰성이 높은 편이다. Back et al., (2010)의 연구에 의하면 페이스북 프로필들은 꾸며낸 모습보다 진실한 자아상을 담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페이스북 유저들은 자신의 온라인상 친구들을 전부 알지는 못하지만, 자신과 같은 취향(영화, 책, 음악)을 가진 친구들을 좋아하게 된다.


7. 페이스북을 취업 등에 이용하라

현대사회에서는 고향을 떠나거나 오랜 친구와 헤어져서 사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우리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친구들과 연락이 끊기는 일이 자주 발생한다. 하지만 페이스북을 통해 이를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다.

Ellison et al. (2008)의 연구에 의하면 페 이스북 유저들이 높은 수준의 '사회적 자본'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페이스북 유저들은 온라인을 이용해 구직을 하거나 다른 기회를 얻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페이스북은 친구들이나 맘에 드는 사람의 사진을 찾는 경우만 아니라, 사회적 자본을 구축하는 데도 이용된다는 것이다.

 


나 는 이번 주 EBS에서 3부작으로 방영되었던 "다큐프라임- 이야기의 힘"을 재미있게 시청했다.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스토리텔링은 어떤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우리 주변에서 어떤 식으로 활용되는지를 재미있게 구성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이 야기에 공감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밝히는 과정에서, '미러링 피플'의 저자인 마르코 야코보니를 인터뷰하여 거울 뉴런이 공감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기도 했다. 또 발달심리학에서 진행된 유명한 연구를 통해 인간이 본능적으로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는 존재임을 보여주기도 했다. 심리학도인 나에게는 참 인상 깊은 프로그램이었다.


미러링 피플

작가
마르코 야코보니
출판
갤리온
발매
2009.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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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런데 문득 의문이 든다. 우리는 정말 스토리를 갈망하는 존재인가? 만약 우리의 희망과 기대를 져버리는 이야기가 있다면 정말 듣고 싶을까? 이 프로그램은 사람들의 지적 욕망을 자극하는 스토리에 대해서만 탐구했다. 하지만, 세상에는 듣고 싶지 않은 스토리도 존재한다. 우리의 신념에 반하는 이야기를 들을 때 우린 어떤 반응을 보일까?


아래에 번역 해 놓은 기사가 이 질문에 해답이 될 지도 모른다.





출처: Psyblog

번역: 인지심리 매니아


인간의 마음은 세상에서 의미를 찾고자 노력한다. 우리가 이야기를 좋아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우리가 세상에서 무언가 의미를 찾지 않는다면, 세상은 그야말로 무질서한 곳이 될테니까 말이다.


이야기를 통해서 등장 인물, 배경, 꿈, 도덕이 출현한다. 이야기는 간단한 구성을 통해 저자가 전달하고픈 복잡한 개념을 설명해주며 독자들의 배경지식이 없을 때 도움을 준다.


그리고 이야기가 우리가 믿는 가치에 배치되는 경우라면, 우리는 그 이야기를 배척해 버린다. 그러나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Bulletin에 실린 최근 논문에 의하면, 인간은 이야기를 거부하는 것 이상의 행동을 한다. 인간은 우리의 신념과 반하는 이야기를 들을 때 자신에게 익숙한 의미구조로 돌아가서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Proulx et al. (2010)의 연구는 두 가지 이야기를 통해 사람들이 신념을 위협하는 이야기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관찰했다.



토끼와 거북이

첫 번째 이야기는 이솝우화에 나오는 토끼와 거북이였다. 독자가 이 우화를 당연히 알 것이라 가정하고, 이 우화의 교훈이 무엇인지 바로 말하겠다. 만약 당신이 무언가에 지속적인 노력을 들인다면(거북이처럼), 결국에는 목표를 성취할 것이다. 심지어 상대가 당신보다 훨씬 월등한 경우라도 말이다. 또 다른 해석은 토끼처럼 자신의 능력을 과신하는 사람은 경주에서 지게 된다는 것이다. 두 경우 모두 토끼와 거북이는 자신의 행동에 의해 그에 상응하는 대접을 받게 된다. 이것이 우리가 세상이 돌아가는 방식이라고 믿는 것이다. 노력을 하면 보상을 받는 원칙 말이다. 노력 없이는 보상도 없다. 게으르고 자만한 토끼는 결국 지게 된다. 사실일까?


An Imperial Message

연구자는 이와 완전히 반대되는 경우를 조사해보기로 했다. 가장 적절한 예는 카프카가 쓴 "An Imperial Message'이다. 이 이야기에서 왕의 사자는 어떻게 해서든 메세지를 전달하려고 한다. 그러나 그가 아무리 결단력있고 소신있어도, 아무리 노력해도 그는 메세지를 전달하지 못한다(you can read the full story here).


이솝 우화의 경우오 반대로 카프카는 우리에게 열성적이고 부지런히 노력하는 자가 보상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흔하다는 교훈을 말하고 있다. 그것이 옳듯 그렇지 않든 상관없다. 우리는 때로 우리가 원하는 것을 받지 못한다.


카프카의 이야기는 이솝 우화와 마찬가지로 진실을 말하고 있지만, 우리의 믿음과는 잘 들어맞지 않는다. 이솝우화와 달리 카프카의 이야기는 마음에 와닿지 않고, 부조리해 보인다. 결국 우리는 카프카의 우울한 이야기보다 이솝 우화의 교훈을 더 선호하게 된다.



무의식적 위협

이 두 이야기는 연구자의 실험에서 사용되었다. 연구자는 사람들이 안전하고 신념과 일치하는 이야기를 들을 때의 반응과, 그렇지 않은 이야기에 반응하는 방식을 관찰하고자 했다. 연구자들은 카프카의 이야기를 들을 경우 참가자가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기존신념을 강화하는 행동을 할 거라 예상했다. 첫번째 실험에서 연구자들은 부조리한 이야기가 참가자의 문화적 정체성 강화와 상관이 있는지를 관찰했다.


26명의 참가자들은 이솝 우화를 읽게 했고, 다른 26명은 카프카의 이야기를 읽었다. 예상한대로 카프카의 이야기를 읽은 사람은 자신의 신념에 무의식적 위협을 받았다. 이 참가자들은 자신의 문화적 정체성을 더 강하게 구축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기 시작했다.


결국 카프카의 이야기를 읽은 사람들은 이야기를 거부하는 방안으로 자신의 문화적 정체성을 강화시킨 것이다.



부조리 코미디

다른 두 실험에서 연구자는 실험 상 문제가 될 수 있는 것들을 보완하고자 했다. 참가자들은 카프카의 이야기가 너무 불공평하거나, 익숙치 않은 이야기라고 생각했을 수 있다. 따라서 두번째 실험은 Monty Python(영국의 유명한 코미디 집단을 일컫는 것 같다 - 역자 주)의 그림을 사용했다. 세번째 실험에서는 Magritte의 유명한 부조리 그림을 사용했다. 이 그림은 한 신사의 얼굴에 녹색 사과가 그려져 있다.




Monty Python이나 Magritte의 그림 같은 부조리한 자극을 사용함으로써 카프카의 이야기와 동일한 효과를 기대한 것이다. 이 자극들은 참가자의 신념을 공격하게 될 것이다.


연구자들의 예측은 정확히 들어맞았다. Python과 Magritte의 그림은 사람들에게 반감을 샀다. 참가자들은자신의 기존 신념을 고집하는 방식으로 이에 대응했다. 유사하지만 부조리하지 않은 자극들은 이런 효과를 보이지 않았다.


이번 실험에서 연구자들은 문화적 정체성 대신 도덕이나 structure(무슨 뜻인지 몰라서 그대로 쓴다 - 역자 주)에 대한 필요성을 관찰대상으로 삼았다. Python으로 신념에 공격을 받게 된 참가자들은, 범법자를 처벌하는 질문에 대해 엄격한 법집행을 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부조리로 인한 신념의 공격이 '정의'에 대한 강화 행동으로 이어진 것이다.


세번째 실험의 참가자들은 Magritte의 그림을 보고 structure의 필요성을 더 절실히 요청했다. 그들은 '의미'를 찾길 갈망했다. 신사 얼굴에 녹색 사과가 있는 그림처럼 무질서한 세상보다는 의미 있고 이해 가능한 세상을 원했던 것 같다.



부조리의 진실

이 연구 결과의 함의는 신념에 대한 공격이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이 편안해 하는 의미체계를 강화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연구자들은 연구에서 문화적 정체성, 정의나 의미에 대한 갈망을 측정했다. 하지만 이같은 결과는 정치, 종교처럼 강한 신념을 가지고 있는 집단에도 동일할 것이다.


우리 세계관을 위협한 부조리, 불예측성, 불합치성은 우리를 심리적으로 후퇴하게 만들고 우리의 안전한 무언가를 강화하게 만든다. 그러나 우리가 피하고 싶은 카프카의 이야기에도 진실이 담겨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Posted by 인지심리 매니아


먼저 다음 투표를 해 본 다음 아래 글을 읽어보자.



배 우자의 잔소리는 누구 귀에든 따갑게 들릴 것이다. 그런데 신기한 건, 잔소리에 익숙해진다는 것이다. 상대편이 목소리의 강도를 점점 높이지만, 그것 또한 곧 적응되어 버린다. 나중에는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 도의 경지에 다다른다. 결국 상대방은 점점 큰소리를 내게 되고 악순환이 계속된다.


이렇게 화내는 목소리에 적응(Adaptation)되는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2010년 Cognition에 게재된 한 논문이 이런 현상의 인지적 증거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 논문의 주장은 특정 감정이 실린 목소리에 계속 노출될 경우, 다른 감각기관과 마찬가지로 적응이 된다는 것이다.


보통 시각적 적응과 aftereffects, 잔상에 대해선 익히 알려져 있다. 빨간 색을 계속 보고 있다가 다른 곳을 쳐다보면 녹색잔상이 계속 남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이런 현상은 특정 색을 지각하는 세포가 계속적인 자극 노출에 피로해지지만 상응하는 반대 세포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일어난다. 즉 대비 효과가 나타난다. 이는 색깔에 국한되지 않고 얼굴 같은 고차원적 시각 자극에도 적용된다. 홀쭉한 얼굴을 보고 있다가 큰바위 얼굴을 쳐다보면, 실제 얼굴보다 더 큰 얼굴처럼 지각하는 것이다.


그 런데 청각의 경우에도 이런 대비효과가 나타날까? 저차원 수준에서는 이런 대비효과가 나타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Schweinberger et al. (2008)의 실험에서  남성의 목소리에 반복적으로 노출된 사람은, 남녀 목소리를 섞어서(몰핑이라고 한다) 성별 구분이 어려운 음성 자극을 여성으로 판단하는 경향이 강했다(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보다 고차원적인 잔상효과를 연구한 경우는 드물다. 특히 감정이 섞인 목소리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때 해당 감정에 순응하는 지는 알 수 없다.






연 구자들은 이런 궁금증을 해결하고자 했다. 이들은 분노 또는 공포에 섞인 목소리에 사람들을 적응시킨다음 애매모호한 자극을 정서적 범주로 분류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이들의 가설이 맞다면, 분노섞인 목소리에 오래 적응된 사람은 이 자극을 공포에 섞인 목소리로 판단할 것이다(말 그대로 분노에 적응되어서 왠만한 분노에 반응하지 않는 것이다). 또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실 험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첫번째는 특정 정서에 적응시키지 않고 애매한 자극(컴퓨터로 분노-공포 목소리를 합성했다. 5%/95%, 20%/80%..... 95%/5%의 비율로 섞어서 총 7개의 음성 파일을 만들었다)이 분노인지 공포인지 판단하게 했다. 두번째 실험은 다시 두 부분으로 나뉜다. 한번은 분노 또는 공포에 섞인 목소리에 네번씩 노출된 다음, 애매한 자극의 정서적 범주를 판단하게 했다. 다른 한 실험은 분노나 공포섞인 목소리를 조금 과장되게 만들어서 정서적 각성효과를 극대화시켰다.



실험조건


통제조건

실험1: 정서적응(분노/공포) X 성별(남/여) = 4조건

실험2: 정서적응(분노/공포) X 성별(남/여) X 자극의 종류(일반/과장된 목소리) = 8조건



실험결과


실험 결과는 다음과 같다.


 

각 그래프에 있는 별표모양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별표는 PSE(The point of subjective equality)를 의미한다. 다시 말하면, 사람들이 주관적으로 분노-공포가 반반씩 섞인 것 같다고 판단한 지점이다. 왼쪽 큰 그래프를 보자. 공포에 섞인 목소리에 계속적으로 노출된 사람의 PSE는 통제집단(검은색)의 경우보다 좌표상 오른쪽에 치우쳐 있다. 이는 애매한 자극에 공포가 섞인 비율이 65%는 되야 반반이라고 판단한다는 뜻이다. 공포에 적응이 되버린 상태이기 때문에 명백히 공포라고 판단되지 않는 한, 분노라고 판단해 버리는 것이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빨간 색 별표는 검은색 별표보다 왼쪽에 치우쳐 있다. 분노에 적응된 사람은 분노-공포 비율이 반반씩 섞인 경우 그 목소리를 공포라고 판단한다. 이 사람이 자극을 분노라고 판단하려면 최소 분노가 60% 정도는 섞여야 하는 것이다.


추 가적인 분석에서는 정서적으로 과장된 목소리가 일반적인 정서적 목소리에 비해 PSE간 차이를 더 크게 만들지 않았다. 이는 목소리의 음향학적 수준을 조작한다고 해서 사람들의 적응 정도가 달라지지 않음을 뜻한다. 더 나아가서 인간이 정서에 적응되는 것은 저차원 수준이 아닌 고차원 수준에서 이루어질 것임을 암시하는 것이다(쉽게, 엄청나게 큰 목소리로 화내는 것과 작은 목소리로 화내는 것 둘다 분노에 적응시키는 효과는 똑같다는 것이다. 이 목소리가 '화났다'라는 생각, 즉 고차원적 인지에서 적응이 일어난다고 저자들은 말하는 것이다).



결론


이 논문이 시사하는 바가 무엇일까? 우리는 의사소통에서 지나치게 감정적인 목소리를 사용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렇게 하면 상대방이 보다 내 심정을 잘 이해할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상대방은 나의 분노나 공포에 금방 무뎌져 버린다. 

소리만 지를 것이 아니라, 무언가 다른 대화방법을 찾아야 할 때다.



의문점


긍정적 감정의 경우는 어떤가? 행복한 목소리에도 적응되면 무뎌질까?

음악으로 유발되는 정서 또한 적응되면 무뎌질까?





Reference

Bestelmeyer, P. E. G., et al. Auditory adaptation in vocal affect perception. Cognition (2010), doi:10.1016/
j.cognition.2010.08.008




출처: Medical News

번역: 인지심리학 매니아


옥 시토신(OT)은 사회적 행동에 있어서 중요한 호르몬이다. 이 호르몬은 'love hormone', 'liquid trust'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OT 레벨이 올라감에 따라 관대함, 보살핌, 신뢰가 증가한다. 하지만 옥시토신이 타인을 무조건 신뢰하게 만들까, 아니면 선택적으로 신뢰하게 만들까?


Université catholique de Louvain(벨기에)의 Moïra Mikolajczak는 옥시토신이 신뢰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이 실험에서 참가자들은 위약 또는 옥시토신(코에 뿌리는 스프레이)을 처치받았다. 그 다음 참가자는 신뢰 게임(trust game)에 참여했다. 이 게임은 자신이 받은 돈을 파트너와 공유할 수 있는데, 이렇게 공유한 돈은 세 배로 증가하게 된다. 만약 참가자가 파트너를 신뢰한다면 보다 많은 돈을 공유할 것이다. 참가자는 컴퓨터 또는 가상 파트너(마치 다른 방에 있는 것처럼 가장했다)와 함께 게임을 했다. 이 때 가상 파트너는 조작을 통해 신뢰성 있게 행동하거나(참가자와 돈을 함께 공유하려는 경향이 있다) 믿지못할 인물처럼 행동했다(돈을 혼자 다 가져갔다).


Psychological Science에 게재된 이 논문은 옥시토신을 처치받은 참가자들이 컴퓨터나 파트너를 훨씬 더 신뢰한다고 설명한다. 즉, 파트너와 돈을 더 많이 공유했던 것이다. 그러나 파트너가 믿음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할 땐 돈을 공유하지 않았다.


이 결과는 옥시토신이 믿음을 형성하지만, 사람한테 잘 속는 바보로 만들지는 않음을 의미한다. 이 호르몬은 오직 특정 상황에서만 효력을 발휘한다. 연구자는 이 호르몬이 뉴스에서 보도된 대로 남을 무조건 믿게하는 묘약이 아니라고 설명한다.


Source:
Association for Psychological Science


 

 


출처: Bigthink

번역: 인지심리학 매니아


새 와 벌과 달리 영장류는 노래하거나 춤추지 않는다. 단 호모 사피엔스는 예외다. 어째서 음악이 인간 생활의 일부가 된 것일까? 왜 우리는 교회에서 3부 합창을 하거나 손뼉을 치며 노래를 할까? 우리의 사촌인 영장류는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는 이 소리를 말이다. 이 논문은 그 이유를 설명해준다. 음악은 아이를 친사회적으로 만든다. 음악은 우리 조상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서로 협력하는 과정에서 진화했다는 것이다.


Sebastian Kirschner와 Michael Tomasello는 96명의 4살짜리 아이들을 대상으로 짝지어 하는 게임을 시켜봤다. 그 중 몇몇에게는 실험자와 함께 악기를 연주하고 노래를 하게 했고, 다른 아이들은 음악 없이 게임만 참가했다. 그 다음 아이들은 다른 게임에 참여하게 되는데, 이 게임은 한 아이가 다른 아이의 도움을 필요로 하게 설계되었으며, 그 다른 아이는 상대방을 도울지 말지 선택할 수 있다.


첫번째 게임 진행 과정에서 음악을 연주했던 아이들은 남을 더 돕는 경향이 있었다(a pdf of the entire paper, which details their ingenious experimental methods, is here). 연구자들은 음악이 집단적 목표에 집중하는 데 도움이 되게끔 진화했을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음악이 서로 간에 '동기화'되고자 하는 욕망을 충족시켜준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International Journal of Hospitality Management에 실린 다른 연구 결과와 일치한다. 레스토랑에서 근사한 배경음악이 흘러나올 경우(특히 그 가사 내용이 친사회적일 경우), 손님들이 더 많은 팁을 준다는 것이다

 
Reference

Kirschner, S., & Tomasello, M. (2010). Joint music making promotes prosocial behavior in 4-year-old children☆☆☆ Evolution and Human Behavior DOI: 10.1016/j.evolhumbehav.2010.04.004


Jacob, C., Guéguen, N., & Boulbry, G. (2010). Effects of songs with prosocial lyrics on tipping behavior in a restaurant International Journal of Hospitality Management, 29 (4), 761-763 DOI: 10.1016/j.ijhm.2010.02.004
Posted at 10:21 am CT on August 9, 2010


출처: Science Life

번역: 인지심리학 매니아


누 군가의 말처럼 결혼 생활은 스트레스다(?). 그러나 결혼이나 장기적인 인간관계는 우리의 정서 뿐만 아니라 호르몬에도 영향을 미친다. 생물학자들은 수컷 새나 원숭이가 짝짓기를 그만두고 자식을 기르기 시작하면 남성호르몬 수치가 떨어진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최근 Stress에 실린 한 논문은 이 사실이 고등동물에도 적용된다고 주장했다(바로 시카고 비지니스 대학 학생들말이다)


이 연구의 원래 목적은 호르몬 수준과 재정상 위험한 결정을 하는 경향이 관련있는지를 알아보는 것이었다. 시카고 대학의 comparative human development Dario Maestripieri교 수 와 다른 두명의 교수(Luigi Zingales of UChicago’s Booth Business School and Paola Sapienza of Northwestern’s Kellogg School of Management)는 500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컴퓨터를 통해 경제 의사결정 게임을 하게 된다. 이 때 학생의 타액을 실험 전후에 채취해서 호르몬 수준과 변화를 측정했다.


이 실험의 최초 결과는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작년 호에 게재되었다. 싫머 결과 남성호르몬은 위험추구 성향과 관련이 있었다. 테스토스테론 수준이 높은 학생들은 복권 스타일의 게임을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 결과는 성별에 따른 모험 행동의 차이를 설명해 준다. 남자가 여자보다 남성호르몬이 많기 때문이다. 금융 재정 위기가 한창일 때 발표된 이 논문을 인용하면서 언론은 만약 은행에 더 많은 여성이 있었다면 이와 같은 재정 위기가 닥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성별에 따라 공격성이나 폭력적 행동이 다르게 나타나는 것은 사실이다. 살인을 저지르거나 전쟁을 하는 주체가 누구인지 보면 알 수 있다"라고 연구자는 말했다. "일반적으로 남자가 더 공격적, 폭력적이며 여성보다 위험을 더 추구한다. 이런 경향은 사회나 경제활동에서도 마찬가지다. 남성 주도 하에 이루어지는 경제활동은 여성이 주도하는 경우와 판이하게 다를 것이다."


이 실험은 경제적 의사결정 외에 스트레스에 관한 연구도 진행했다. 연구자는 참가자에게 이 테스트가 전공과정에 필요하고 차후 직업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테스트는 성실성과 스트레스를 동시에 요구했다. 연구자들은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알려진 코티솔 수준을 측정했다. 전통적으로 코티솔은 측정하기 어려운 호르몬 중 하나였는데 그 이유는 개인간, 개인내 변동이 심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실험은 표본이 엄청나게 컸기 때문에 이런 문제를 무시하고 넘어갈 수 있었다.


"우리가 잘 알다시피, 이 실험은 스트레스가 호르몬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는 연구 중 가장 큰 규모입니다."라고 연구자는 말했다. "따라서 그 동안 스트레스 연구에서 잘 입증되지 않았던 결과들을 명확히 발혀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평균적으로 여성은 스트레스가 심한 테스트를 끝내고 나서 코티솔 수준이 증가한 반면, 남성은 테스토스테론이 감소했다. 그러나 성별 외에 재미있는 변수 하나가 더 있었다. 참가자의 관계적 지위였다. 미혼이거나 장기적인 관계를 갖지 않는 남성은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았으며, 이는 종전 연구 결과와 일치한다. 그러나 이들은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기혼남성보다 코티솔 수치가 훨씬 높게 올라갔다.


"물론 결혼 관계에서 스트레스를 받을 수는 있지만, 결혼 자체가 다른 스트레스에 대처할 수 있게 해 준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연구자는 말했다. "확실히 결혼 생활은 심리적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출처: neoacademic
번역: 인지심리학 매니아


당 신이 매력적으로 생겼다면, 세상이 당신에게 대하는 방식이 달라진다. 사람들은 당신을 신뢰성있고 능력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당신은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는 자유를 더 누리게 된다. 매력이 주는 이점은 끝이 없다. 이런 현상을 physical attractiveness stereotype이라고 한다. 상대방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 매력적인 생김새는 그 사람이 아름다움에 걸맞는 속성들을 가지고 있을 거라 추측하게 한다. 이는 의문의 여지가 없는 사실이다. 매력적인 생김새가 모든 것이다.


그 렇다면 가상현실에서의 매력은 어떨까? 가상 현실에서 사람들은 자신의 아바타를 마음대로 꾸밀 수 있다. 우리는 아바타를 어떤 모습으로도 변형시킬 수 있다. 사람들은 가상현실 속 매력적인 아바타를 대할 때 현실에서와 동일한 방식으로 대할까?


Banakou and Chorianopoulos[1]가  Journal of Virtual Worlds Research (PDF freely available here)에 실은 최근 논문은 Second Life에서 아바타의 성별과 매력이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세컨드라이프는 온라인에서 가장 유명한 가상현실 게임이다). 결과는 어떻게 나왔을까? 이 연구는 매력이 중요하다는 걸 다시 한번 입증했다. 아니, 오히려 현실보다 더 중요했다. 매력과 성별은 가상현실에서 의사소통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쳤다. 매력적인 아바타는 가상현실에서 모르는 사람과 대화를 할 확률이 높았다.


연구자들은 네명의 아바타를 샘플로 선정했다. 이 네명은 매력적인 남성, 비호감의 남성, 매력적인 여성, 비호감의 여성으로 구성되어 있다. 9명의 참가가를 모집한 후 가상현실에서의 대화에 관한 연구라고 속인 다음 이 네 명과 대화를 진행시켰다. 피험자내 설계를 사용해서 참가자에게 사람이 많은 곳에 가게 한 뒤 처음 본는 사람과 대화를 해 보라고 지시했다. 이를 통해 총 205번의 개인적 상호작용을 관찰했다.


이를 통해 몇가지 흥미로운 점을 발견했다.


  1. SL(세컨드 라이프의 줄임말 - 역자 주) 유저들은 매력적인 아밭타와 더 많이 대화했다.
  2. 매력적인 아바타를 사용하는 참가자가 더 많은 대화를 했다.
  3. 매력적인 아바타와 대화를 한 사람의 21%가 관계를 지속하려고 한 반면, 비호감인 아바타와의 관계 지속은 3%에 그쳤다.
  4. 여성 캐릭터가 전반적으로 조금 높은 성공률를 보였다.
  5. 여성의 경우 매력적인 아바타를 사용하는 사람이 멋진 남자를 찾는 경향이 강했다. 비호감인 여성 아바타의 경우도 그랬지만, 차이가 미미했다. 남자의 경우 자신의 아바타 생김새와는 관게없이 매력적인 여자를 찾는 경향이 있었다.


이 실험에는 몇 가지 문제점이 있다. 가장 큰 문제점은 바로 이것이다. 참가자의 수가 9명 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표집의 문제가 발생했을 수 있다. 더 많은 피험자를 대상으로 실험하지 않는 한, 이 결과가 정말 일반화 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두 번째 문제는 매력의 '정의'에 관한 것이다. 여기 4명의 아바타가 있다.



심 리학에서 '매력'은 굉장히 복잡한 개념이다. 옷, 신체 유형(실루엣), 얼굴 특징, 균형성 등 수많인 특징이 매력으로 분류된다. 따라서 이 아바타의 어떤 매력이 실험 결과에 영향을 미쳤는지 알 수가 없다. 또, 세컨드 라이프의 기본 아바타(게임을 시작하면 기본으로 주어지는 아바타를 말한다. figure 3. - 역자 주)를 '비호감' 캐릭터로 실험에 사용한 것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세컨드 라이프 유저에게 이런 캐릭터는 '비호감'이라기 보다 다른 평가를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유저들은 이런 캐릭터가 매우 흔하기 때문에 그다지 심각한 '비호감'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있다.


어쨌든 이 연구는 가상현실에서의 소통과 관련하여 몇가지 호기심을 자아낸다. 결국 당신의 아바타 모습은 상호작용에 영향을 미친다. 이는 가상현실 연구에 몇가지 의의를 제공한다. 유저들에게 아바타를 임의적으로 부여할 땐 신중해야 할 것이다. 아바타의 모습이 참여자의 행동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Footnotes:

  1. Banakou, D. & Chorianopoulos, K. (2010). The effects of avatars’ gender and appearance on social behavior in virtual worlds. Journal of Virtual Worlds Research, 2. (5) Other: https://journals.tdl.org/jvwr/article/view/779 []



출처: Neurotopia

번역: 인지심리학 매니아


알다시피 대학생들은 술 마시기를 좋아한다. 대학생들이나 십대들이 술을 마시는 행동은 두 가지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 첫번째로 술자리가 어디서 벌어지는지(파티 VS 부모님과 함께), 두번째로 자신의 주량을 어느 정도로 알고 있는지에 따라 음주행동이 영향을 받는다. 특히 친구들과 술자리를 하는 경우 친구들의 술 마시는 행동에 동조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주량을 넘기도 한다. 그러나 오늘 이 글에서는 개인의 '내부과정'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 우리가 과거 경험(과거 어느 정도까지 마시고 토해본 적이 있는가?)을 토대로 오늘 몇 잔이나 마실지를 결정하게 된다


과학자들은 사람들이 자신의 혈중 알콜농도를 판단하는데 미숙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사람들은 자신이 (a)술을 마실 때 (b)술을 마시면서 했던 멍청한 행동을 회상할 때 (c) 자신에 행동에 대해 관대할 때 (d) 가정적인 술자리 상황에서 자신의 혈중 알콜농도를 정확히 예측하지 못한다. 그 결과 자신의 혈중 알콜농도가 음주측정 기준치 이하일 것이라고 착각하게 된다(실제로 넘어갔음에도 불구하고).


이 논문에서는 사람들의 이런 성향과 더불어 이들이 과거 경험에서 교훈을 얻는지도 알아보고자 한다. 만약 당신이 토하거나, 필름이 끊기거나, 아침에 파출소에서 일어날 정도로 만취하려면 몇 잔이나 마셔야 한다고 예상하는가?


이 문제가 오늘 우리가 논하려는 주제다




이 연구에는 300명의 실험자가 참여했고, 그 중 66%는 여자였다. 이들은 심리학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었으며, 90%가 술을 마시는 사람이었다. 연구자들은 술과 부정적인 결과(숙취, 필름 끊김, 성관계)의 상관관계를 보는 한편, 학생들이 그 정도로 만취하기 위해서 몇 잔 정도 마셔야했는지를 생각하게 했다.


그들이 얻은 결과의 일부는 우리가 예상한 대로였다. 예를 들어, 술 소비량과 필름 끊김, 숙취, 성관계는 상관관계가 있었다. 그러나 연구자가 학생들에게 이렇게 만취하려면 어느 정도 술을 마셔야 할 것 같냐고 묻자 아래 그래프처럼 응답했다.


검은색 막대는 과거처럼 만취하려면 얼마나 마셔야할지 본인들이 예상한 값이다. 하얀색 막대는 이들이 만취하기까지 실제로 마셨던 술의 양이다.


이는 학생들이 과거 뼈저린 경험에서 교훈을 얻지 못함을 보여준다. 학생들은 자기 주량이 어느 정도인지 객관적으로 파악하지 못하는 것 같다. 더군다나 자신의 주량을 과대평가한 학생들은 과거 위험한 음주습관을 감수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 학생들이 이상한 것은 아니다. 술을 마시고 부정적 경험을 했던 사람들은 술의 부정적 결과를 또다시 감수하는 경향이 있다. 아무리 부정적인 경험을 과거에 했다고 하더라도, 새까맣게 잊어버리고 다시 술을 마시는 것이다.






모든 문헌에서 사람은 부정적 결과에 상관없이 술을 또다시 마시는 경향이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 연구는 가장 중요한 요인 하나를 언급하지 않은 것 같다. 바로 충동성이다.


충동성은 당신이 얼마나 위험을 감수하느냐에 달려있다. 이 속성은 유전적, 환경적, 기타 요인에 의해 달라질 수 있으며, 최근들어 중독과 관련된 연구에서 통용어처럼 쓰이고 있다. 이 단어가 이 분야에서 유행을 일으키는 이유는 중독자들이 부정적 결과와 상관없이 중독행위를 계속한다는 사실 때문이다. 이 논문에서 충동성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피험자에게 충동성을 평정하게 했다면 재미있었을 것이다. 참가자들에게 자신이 일반인에 비해 충동성이 어느정도 인지, 또 다른 대학생에 비해서 자신이 얼마나 술을 심하게 마시는지 평가하게 한다면 말이다. 모르긴 해도 이런 연구가 어디선가 진행되고 있을지 모른다.



어쨌든, 당신은 일학년 때 술먹고 실수한 이후 교훈을 얻었는가?


Mallett KA, Lee CM, Neighbors C, Larimer ME, & Turrisi R (2006). Do we learn from our mistakes? An examination of the impact of negative alcohol-related consequences on college students' drinking patterns and perceptions. Journal of studies on alcohol, 67 (2), 269-76 PMID: 16562409

출처: Sciblog

번역: 인지심리학 매니아

 

Introduction

당 신은 새로운 정보를 접하면 자신의 신념을 수비게 바꾸는 편인가? 사실 이런 자세야 말로 우리가 지향해야 할 바람직한 자세일 것이다. 만약 우리가 현실을 직시하지 못한다면 그야말로 자기가 만든 판타지 같은 세상에 사는 것과 같을 것이다.

 

자 신의 신념과 다른 정보를 만나게 될 경우 그것에 대처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중 하나는 기존의 지식들을 버리고 새 정보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새 정보를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면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처럼 휩쓸려 다닐지도 모른다. 그렇게 된다면 장기적인 의사결정이나 행동은 불가능할 것이고 우리 인생은 가변적일 것이다. 이 전략은 그다지 유용하지 않을 것이다.

 

또 다른 전략은 새 정보를 기존 정보의 맥락에서 해석하고, 어느 지식을 수정하고 어떤 행동을 해야할지 생각해 보는 것이다. 이 행동이야말로 가장 바람직하지만, but may still result in a distressingly high chance of having to change your mind on a regular basis. 이 경우 역시 장기적인 인생 전략을 유지하기 힘들 것이다. 이 방법을 변형하는 것이 전략적으로 보다 유리할 것이다.

 

또 다른 대안은 새로 접하는 정보를 부조건 거부하는 것이다. 이 전략은 인생을 단순하게 만들지만 지나치게 완고하고 변화가 없는 삶이 될 수 있다. 이 전략은 결국 실패로 끝나기 쉽다. 이 전략의 변형된 형태는 반대되는 견해를 깎아내리고 기존 지식을 더 강화하는 경우다.

 

 

실험

When Corrections Fail: The Persistence of Political Misperceptions제목의 논문에서는 이 마지막 변형된 형태의 전략을 다루고 있다. 첫 실험에서는 참가자들에게 가상의 뉴스(미국의 이라크 침공)를 제시했다. 뉴스에는 대량살상무기가 테러리스트의 손에 넘어갔다는 부시의 발언이 포함되어 있다.

 

이야기는 두 조건으로 나뉘는데, 한 조건에는 내용 속에 Duelfer Report에 포함된다. 이 보고서에는 미국의 이라크 침공 전에 대량살상무기보유나 관련 계획에 관한 증거가 전혀 없었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다른 한 조건에는 이 보고서 내용이 언급되지 않았다.

 

참가자들은 그 다음 아래 발언을 읽고 얼마나 동의하는지(매우 동의~매우 반대) 5점 척도로 응답했다.

“미 국의 침공 전에 이라크는 대량 살상무기에 관한 계획을 세우고 있었으며, 이런 무기를 생산할 능력을 보유하고 있었고 다량의 무기를 이미 보유중이었다. 그러나 사담 후세인은 미군의 상륙 전에 이런 무기들을 숨기거나 파괴할 수 있었다.”

보고서 내용을 읽었던 참가자들의 반응을 정치적 성향(자유 VS 보수)으로 나누어서 분석해 봤다. 그 결과 보수적 참가자들은 위 발언에 전반적으로 동의했고, 보수적 성향이 강할 수록 훨씬 더 강한 지지를 보였다.

 

이렇게 기존 정보가 상충하는 새로운 정보를 접했을 때 사람들은 반발심리(Backfire Effect)를 보인다고 연구자들은 말한다. 위 경우 새로운 정보가 기존 신념을 오히려 강화하는 결과를 가져온 것이다.

 

추가 실험에서는 줄기세포 반대에 관한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이 때 자유주의적 성향의 참가자들은 새로운 정보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이들에게서는 반발심리가 확실하게 일어나지 않은 것이다.

 

 

결론

우리는 새로운 정보를 접할 때 보다 비판적으로 접근해야 하고, 이 정보가 우리 신념에 부합하는지 뿐만 아니라 얼마나 현실을 정확히 반영하는지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Thanks to the Badscience blog for the topic. Read Ben Goldacre’s post here.

Nyhan, B., & Reifler, J. (2010). When Corrections Fail: The Persistence of Political Misperceptions Political Behavior, 32 (2), 303-330 DOI: 10.1007/s11109-010-9112-2

 

출처: BPS Research Digest

번역: 인지심리학 매니아

 

그룹 토론을 할 때 사람들은 보통 고생을 한다. 그 이유는 토론할 때 모두가 공유하는 정보를 고려하고 개개인으로부터 나오는 신선한 발상에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Andreas MojzischStefan Schulz-Hardt는 그룹 토론이 보통 최적의 결론을 얻지 못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자들은 사람들이 토론 전 자신의 개인적 생각들을 먼저 공유하는 시간을 가질 경우, 멤버들로부터 나오는 정보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하게 되고 결국 최적의 결론을 얻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가 갖는 실천적 의미는 다음과 같다. 가능하다면 토론 전 개인적 견해를 공유하는 시간을 갖지 말라.


Mojzisch 와 Schulz-Hardt는 실제 그룹 토론을 관찰해 봤다. 참가자들을 얼굴을 맞대고 토론하는 대신, 종이를 통해서 구직자들의 정보를 접하게 된다(각 참가자들에게는 각각 다른 정보를 받게 된다). 참가자들은 각 구직자들에 대한 다른 참가자의 견해를 아는 조건, 모르는 조건으로 나뉘게 된다. 그 다음 참가자들은 다른 참가자들이 받았던 정보까지 모두 받게 된다.


정 말 합리적인 사고를 한다면 모든 정보를 다 고려해야 하므로 다른 참가자들이 받은 정보까지 고려해야 할 것이다. 다른 참가자의 개인적 견해를 미리 들었던 참가자들은 그룹 전체가 받은 정보를 적절히 활용하지 못했다. 기억 검사를 거친 결과, 위와 같은 결과는 다른 참가자의 견해를 미리 들은 참가자가 모든 정보를 적절히


마지막 연구에서는 위에서 얻은 결과가 실제 그룹 토론에서도 동일한지 관찰했다. 180명의 학생이 각각 3명씩 조를 짜서 구직자를 채용하는 과제를 시켰다. 각 멤버는 구직자에 대한 다른 정보들을 받게 된다. 이 결과에서도 초기에 개인적 견해를 공유한 경우 적절한 모든 정보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하게 되고 결국 최적의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이 연구가 주는 숙제는 간단합니다’라고 연구자는 말했다. ‘그룹 토론의 90% 정도가 초반에 개인적 견해를 공유하며 시작합니다. 우리 연구에 의하면 이런 관례는 집단 의사결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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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reas Mojzisch, & Stefan Schulz-Hardt (2010). Knowing others' preferences degrades the quality of group decisions.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PS. This study is due to be published in the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in May. I will add a link to the abstract as soon as it's available.

PPS. The authors of the current study tipped off the Digest editor about their research findings. If you have some exciting peer-reviewed research in press, you too could tip off the Digest editor, for the chance to have your findings popularised on one of the world's leading psychology blogs. Email: christianjarrett[@]gmail.com Thanks!

출처: ScienceDaily (Mar. 27, 2009)

번역: 인지심리학 매니아

 

바르셀로나 대학은 최근 우리 뇌가 얼굴을 인식할 때 눈을 제일먼저 보고, 그 다음 입과 코를 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결과는 수백 장의 얼굴 사진을 우리 뇌와 비슷한 방식으로 분석해서 얻어낸 것이다.

 

당 신의 친구 사진을 보고 있다고 상상해보자. 우리는 친구 얼굴의 모든 디테일이 얼굴 인식에 기여한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수많은 연구에 따르면 우리는 대상과의 거리에 상관없이 조악한 공간주파수에 의지해서 얼굴을 인식한다. 최근까지 그 이유에 대해서 뚜렷한 설명을 찾을 수 없었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868명의 남자와 같은 수의 여자 얼굴 사진을 통해서 그 이유를 설명해냈다.

 

연 구 결과 이미지 사이즈가 30X30 픽셀일 때 가장 중요한 정보가 사진으로부터 추출됨을 알 수 있었다. 또 사진에서 눈이 가장 안정적인 정보를 제공했다(입이나 얼굴을 본 경우보다 뇌에 훨씬 신뢰할만한 정보를 제공했다는 뜻). 결국 뇌는 얼굴 인식에서 눈에 초점을 맞추도록 최적화된 듯 하다.

 

이 연구는 PLoS One에 게재되었던 기존 연구들을 보충하고 있다. 기존 연구들은 인공 얼굴 인식 시스템이 비교적 작은 얼굴 사진 처리를 잘 한다고 설명한다. 이는 기계가 사람과 동일한 방식으로 얼굴을 처리하는 게 좋다는 의미다.

 

Keil et al. "I Look in Your Eyes, Honey": Internal Face Features Induce Spatial Frequency Preference for Human Face Processing. PLoS Computational Biology, 2009; 5 (3): e1000329 DOI: 10.1371/journal.pcbi.1000329

ScienceDaily (Sep. 25, 2009) —낱말 맞추기에 한참 열중을 한 다음 운동하러 나갈 힘이 없던 적이 있는가? 직장에서 시달리고 난 후 집에 돌아왔지만 조깅하러 나갈 힘이 없던 적이 있는가?

 

인간이 한 과제에 의지력(willpower)을 쏟으면 willpower가 고갈되어서 다른 과제를 수행할 수 없다는 내용의 연구가 Psychology and Health에 실렸다.

 

이 논문의 저자이자 McMaster University대학 운동학 교수인 Kathleen Martin Ginis는 “인지적 과제나 정서를 통제해야 하는 정서적 과제는 운동을 하고자 하는 Self-regulatory capacity를 고갈시킬 수 있다”고 설명한다.

 

연구팀은 스트룹 과제를 사용해서 참가자들이 self-regulatory capacity를 소진하게 했다. 참가자들은 화면에 나오는 글자의 색을 말해야 하며 글자의 영향을 받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집중해야 한다.

 

“이 인지적 과제를 통해서 참가자들의 Self-regulatory capacity가 고갈되고 난 후, 이들은 스트룹 과제를 하지 않은 집단과 비교했을 때 운동을 강도높게 수행하자ㅣ 못했다. 인지적 과제에 몰입했던 정도가 높을수록, 다음 8주 동안의 운동 세션을 건너뛰는 경향이 많았다. 우리는 제한된 willpower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이 사실이 소파에 드러눕는 핑계가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self- regulation이 고갈되고 난 다음에도 사람들의 다시 활력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그녀는 말한다. “음악을 듣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운동을 하기 위한 구체적 계획을 세웠을 경우 – 저녁 7시에 꼭 산책을 하러 나간다든지 – 실천에 옮길 확률이 높다.

 

그녀는 케익 한 조각을 먹고 싶은 생각을 끊임없이 참거나 밤에 30분 정도 더 공부를 함으로써 self-regulatory capacity를 늘릴 수 있다고 말한다.

 

“의지라는 것은 근육과 같다. 근육을 강화하기 위해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그녀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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