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미로콰이 UK Tour. Image : http://emoworldandfashion.blogspot.kr/



글 : 인지심리 매니아


며칠 전, 자미로콰이가 내한 공연을 가졌다. 그런데, 한 인터뷰에서 그들이 주목을 끌만한 발언을 했다. 제이케이가 최근 음악 트렌드인 전자음악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힌 것이다. 그는 "최근 음악 트렌드가 전자음, 컴퓨터의 힘을 많이 빌리는데 이건 개인적으로 사기(Cheating)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자미로콰이는 라이브 밴드로서의 입지를 굳히며 계속 우리의 음악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견해를 가진 사람은 그들뿐만이 아니다. 필자는 기계 음악(Trance 장르를 무척 좋아한다)을 너무 좋아한 나머지 Cubase로 Trance 음악을 직접 만들기까지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계로 만든 음악을 사기라고 생각한다. 인터넷을 검색해 보면 대중 음악의 기계음 사용을 비판하는 글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예를 들면, 목소리를 기계적으로 조작할 경우 노래에 진정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다프트 펑크가 사용했던 목소리 변조기 ‘토크박스’



정말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공적인 음악을 싫어할까? 만약 그렇다면, 왜 싫어하는 걸까?


George Newman과 Paul Bloom은 2012년 Journal of experimental psychology에 게재한 논문[각주:1]에서 이 문제를 다뤘다. 연구자들은 사람들이 모조품보다 진품을 좋아하는 이유가 ‘진품에 담겨 있는 예술가의 본질’ 때문이라고 가정했다. 


연구자들은 256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청동조각가가 작품을 만드는 이야기를 제시했다. 어떤 참가자는 청동조각가가 손으로 직접 작품을 만들었다는 지문을 읽은 반면, 다른 참가자는 청동조각가가 기계를 이용해서 작품을 만들었다는 지문을 읽었다. 그 결과, 참가자들은 손으로 직접 만든 작품에 대해 더 높은 가치를 부여했다. 

반면, 가구를 만드는 장인의 이야기에서는 이런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즉, 작품이 아니라 단순한 ‘가구’라면 손으로 직접 만들었다고 해서 가치가 더 높아지지 않았다.


연구 결과에서도 알 수 있듯이, 사람들은 예술가가 작품을 손으로 직접 만질 때 예술가의 본질이 작품에 전달된다고 믿는다. 이것이 우리가 모조품보다 진품을 좋아하는 이유다. 필자의 침대 머리맡에는 모네의 ‘아르장퇴유의 예술가 정원’이라는 모조품 그림이 걸려있다. 이 그림은 모네가 직접 그린(만진)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그리거나 공장에서 제조된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이 그림에 모네의 진정한 혼이 담겨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결국 큰 감동을 받지 않는다.


모네, 아르장퇴유의 예술가 정원 Image : http://www.paintinghere.org/



음악도 마찬가지다. 기계 음악은 인간의 직접 연주한 음악과 똑같을 수도, 심지어 더 나을 수도 있다. 하지만 가수가 직접 부르거나 연주자가 직접 연주하지 않았기 때문에, 예술가의 본질이 빠져 있다고 느껴진다. 그래서 우리는 기계 음악보다 라이브 공연에 더 큰 가치를 둔다.


그래서 자미로콰이가 라이브 음악을 고집하는 것이 이해가 간다. 자미로콰이의 음악 철학은 비단 그들만의 견해가 아니라, 인간의 보편적인 견해이기도 하다. 


  1. Newman GE, & Bloom P (2012). Art and authenticity: The importance of originals in judgments of value. Journal of experimental psychology. General, 141 [본문으로]



불교와 과학 진리를 논하다

저자
사이토 나루야 지음
출판사
운주사 | 2012-02-17 출간
카테고리
종교
책소개
과학과 종교의 경계를 넘어선 대론을 담은 『불교와 과학 진리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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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인지심리 매니아


명상과 관련된 연구들을 접할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불교는 참으로 과학적인 종교라고 생각한다. 인간의 인지적 과정을 비교적 정확히 꿰뚫어보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것을 개선하기 위한 방법을 발전시킨 점이 그렇다. 불교가 오랜 시간에 걸쳐 발전시킨 수행법이 과학적으로 검증될 때마다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불교의 논리적, 과학적 자세 역시 과학적 종교라고 불릴 만 하다. 종전의 교리를 반드시 고집하지 않고 타당한 논리를 받아들이는 자세, 다른 학문과의 교류를 통해 발전을 도모하는 자세는 논리적 생각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이론을 수정하는 과학계를 닮았다. 부처 역시 이런 말을 남겼다. 


“절대적 권위를 가진 명망 있는 사람이 말했다고 해서, 옛날부터 전승되어 왔다고 해서 진리라고 할 수 없다. 먼저 깊이 숙고하라. 그것이 이치에 맞는지를, 그리고 그들의 주장이 모든 사람들의 무지와 욕망을 제거하고 해탈 열반을 성취할 수 있는 것인지를, 그러면 나는 그것을 진리라고 승인한다. 설령 내가 말했다고 해서 진리라고 결정짓지 말라. 나의 말도 의심하고 헤아려 보아라.”


이번에 출간된 ‘불교와 과학, 진리를 논하다' 는 논리적 사고를 바탕으로 과학과 교류하려는 불교계의 노력을 엿볼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에서 생물학자인 사이토 나루야와 불교학자인 사사키 시즈카는 각각의 주제에 대한 자신들의 관점을 기술하고 있다.  특히, 책 후반부에는 두 학자가 직접 대화하면서 종교와 과학의 공통 분모를 찾고자 노력하고 있다.


사사키는 이 책에서 불교의 세계관이 ‘자연과학적 세계관'과 유사하다고 주장한다. 불교는 만물이 절대자의 섭리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엄밀한 인과 법칙에 의해 움직인다고 생각한다. 비록 불교가 중력의 법칙이나 상대성 이론을 발견하지는 못했지만, 이런 자연 법칙은 불교의 입장에서 볼 때 전혀 이상하지 않다. 불교는 자연이 엄밀한 법칙으로 움직인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 불교는 인간의 마음을 정밀하게 분석했다고 말한다. 사사키가 설명한 ‘아비달마'가 대표적인 예다. 심리학을 전공한 사람의 입장에서 볼 때, 아비달마는 거대한 ‘심리학 백과사전'처럼 보인다.


사사키가 설명한 내용을 좀 더 살펴보자. (설일체유부의) 아비달마에 의하면, 인간은 여섯 개의 식, 즉 감각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 감각들이 활성화될 때 심소, 즉 정신작용이 일어난다. 그래서 싫어하는 대상을 만났을 때(식이 활성화된다) ‘증오'라는 심소가 활성화된다.  하지만 수행을 통해 번뇌를 일으키는 심소를 차단하면 이런 악순환을 막을 수 있다.


인지심리학에도 이와 유사한 이론이 존재하는데, 안토니오 다마지오가 주장한 신체적 표지 이론(Somatic Marker Theory)이 그것이다. 다마지오는 특정 자극이 신체적 반응과 반복적으로 연합될 경우, 자극의 제시가 곧 생리적 반응을 불러일으킨다고 주장했다. 이 생리적 반응은 정서적, 무의식적이며 인간이 복잡한 의사결정을 할 때 중요한 정보로 사용된다. 아비달마의 주장과 비교해 보면, 자극이 여섯 개의 식을 자극하여 생리적 반응을 일으키고, 이 생리적 반응이 심소 자체가 되거나 심소를 일으킨다고 할 수 있다.  


비록 두 분야가 서로 다른 용어를 사용하고 있지만, 인간의 마음을 설명하는 과정이 유사함을 알 수 있다. 수천년 전 스님들의 지식이 현대 과학의 연구 결과와 비교할 때 손색이 없다는 점은 무척 놀랍다. 


그 동안 우리는 불교가 비논리적, 비과학적 종교라고 생각해 왔지만, 사실 불교는 논리적 사고를 바탕으로 발전한 종교다. 따라서 불교가 주는 지혜를 무조건 경시하지 말고 귀를 기울이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또, 저자의 말처럼 불교 역시 원시 불교의 엄밀한 논리적 사고를 도모해서 현대 과학적 사고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길을 찾는 것이 과제라고 할 수 있겠다.







글 : Ulterior Motives

번역 : 인지심리 매니아


만약 길을 가는 사람들을 붙잡고 지금 행복한지 물어보면 대부분 '그렇다'고 대답할 것이다. 

그런데 행복의 정확한 정의는 무엇일까?


Cassie Mogliner, Jennifer Aaker, Sepandar Kamvar이 2012년 8월 Journal of Consumer Research에 게재한 논문에 의하면, 세상에는 두 가지 유형의 행복이 있다고 한다. 첫 번째 유형은 '평안함'이다. 수영장 옆에 앉아서 선탠을 즐기는 것이 이런 경우에 해당한다. 두 번째 유형은 '짜릿함'이다. 토요일 밤에 친구들과 클럽에서 춤을 추는 사람은 이런 유형의 행복을 즐기고 있는 것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행복의 유형이 시간에 대한 관념과 관련있다는 것이다. 평안한 행복은 현재에 집중하는 자세와 관련이 있다. 짜릿한 행복은 미래에 대한 기대에 집중하는 자세와 관련이 있다. 그래서 젊은 사람들은 나이 든 사람보다 짜릿함을 선호한다. 나이 든 사람은 평안한 행복을 선호한다.


이 논문에 의하면, 사람들이 구매하는 물건의 유형은 그 사람이 선호하는 행복의 유형에 따라 달라진다.  


한 연구에서, 연구자들은 대학생 참가자(대부분 짜릿함을 즐기려는 성향이 있다)들을 통제 조건 또는 명상 조건에 할당했다. 통제 조건의 경우 숨쉬기 연습을, 명상 조건의 경우 현재에만 집중하고 과거나 미래는 잊어버리라고 지시했다. 그 결과, 통제 조건의 학생들은 자신이 짜릿함을 즐긴다고 응답한 반면, 명상 조건의 학생들은 자신이 평안함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연구 마지막 날, 참가자들은 두 가지 차 중 하나를 선택한다. 하나는 몸을 평안하게 해 주는 차모밀과 민트 혼합차였고, 다른 하나는 활기를 돋우는 페퍼민트 차였다. 통제 조건의 참가자 중 60%가 활기를 주는 차를 선택한 반면, 명상 조건의 참가자 중 60%가 차분한 차를 선택했다.


두 번째 연구에서, 연구자들은 나이 많은 성인(대부분 평안함을 즐기려는 성향이 있다)을 대상으로 문장 완성 과제(sentence unscrambling task)를 실시했다. 이 때, 실험 조건의 문장은 통제 조건과 달리 미래와 관련된 단어가 많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 문장 완성 과제는 참가자에게 특정 생각을 무의식적으로 떠오르게끔 만들 때 사용한다.


그 다음, 참가자들은 두 가지 버전의 음악을 들었다. 한 음악은 다른 사람들이 차분하다고 평가한 음악이었다. 음악을 모두 들려려준 다음, 연구자는 참가자에게 두 음악 중 어떤 음악의 mp3를 갖고싶은지 물어봤다.


그 결과, 통제 조건의 참가자들은 자신이 보통 차분함을 느끼는 편이라고 응답했으며, 60%가 차분한 음악을 선택했다. 미래에 대해서 생각한 참가자들은 자신이 짜릿함을 느끼는 편이라고 응답했으며, 60%가 짜릿한 버젼의 음악을 선택했다.


연구 결과들을 종합해 볼 때, 우리는 두 가지 유형의 행복을 경험하는 것 같다. 차분한 유형의 행복은 현재에 집중하는 자세와 관련이 있으며, 주로 나이든 성인들이 선호한다. 짜릿한 유형의 행복은 미래에 대해 집중하는 자세와 관련있으며, 주로 젊은 사람들이 선호한다.


비록 우리가 알아차리지는 못하지만, 행복의 유형은 선호에 영향을 준다. 우리는 우리가 경험하는 행복의 유형을 유지시켜줄 제품을 선호한다. 따라서, 만약 우리가 차분한 행복을 경험한다면 차분한 제품을 고르기 쉽다. 만약 짜릿한 행복을 경험한다면 짜릿한 제품을 고를 것이다. 




Image : http://www.hsci.harvard.edu



글 : 인지심리 매니아


필자는 한 고등학생에게 영어 원서를 추천해주기 위해 교보문고에 들렀다. 이 학생은 그동안 영어 원서를 읽어보려고 여러 번 시도했지만 매번 실패했다. 대부분의 원서가 너무 어려워서 고작 몇 페이지를 넘기기 힘들다는 것이다. 그래서 가능하면 쉽고 재미있는 책을 골라주기로 마음 먹었다. 


원서 코너를 돌아다니던 중, 마이클 센델의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이라는 책이 눈에 들어왔다.  한번 죽 훑어봤는데, 문장이 쉬울 뿐더러 흥미로운 주제를 다룬 책이었다. 도덕적 논쟁이라는 주제는 언제나 사람들의 관심을 사로잡기 때문이다. 


학생에게 책을 추천해주고 난 다음 며칠이 지났다. 책을 읽어봤냐고 학생에게 물어봤더니 그렇다고 대답했다. 아니, 그 이상이었다. 이 학생은 책에서 언급한 도덕적 문제들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었으며 여기에 자신의 견해를 덧붙이기까지 했다. 평소 영어책 읽는 것을 무척 싫어하던 학생이었다는 점이 믿기지 않았다. 학생은 책에 완전 매료되어 있는 것 같았다. 


비단 이 학생 뿐만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마이클 센델의 도덕적 질문에 매료된다. 그런데, 그의 질문은 우리 생활과 직접적 관련이 없을 수도 있다. 필자는 놀이공원에서 돈을 내고 긴 줄을 통과하는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다. 기여 입학을 할 만큼 돈이 많은 것도 아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가 제시한 도덕적 문제에 강한 관심을 가진다. 


정말 이상한 일이다. 인간은 이기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자신에게 이득이 없는 일에는 관심을 갖지 않는 법이다.  그런데 도덕적 사안에 대해서는 금전적 이익과 상관없이 토론하거나 행동을 취하려고 한다. 


Daniel Effron과 Dale Miller는 2012년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Bulletin에 게재한 논문[각주:1]에서 이 주제를 연구했다. 연구자들의 의하면, 사람들은 어떤 문제가 자신과 관련이 없을지라도, 그 사건이 도덕적 관점에서 공론화될 경우 어떤 행동을 취하려 한다. 


한 실험에서, 실험 참가자들은 남녀 간 대화하는 글을 읽었다. 지문 속에서 남녀는 낙태를 찬성하는 입장을 옹호하고 있었고, 낙태 찬성 집단에게 돈을 기부하려고 했다. 실험 결과, 낙태가 도덕적 문제라고 생각한 참가자들은 지문 속 인물들의 주장에 대해 자신이 대변하려고 하거나 지문 속 인물의 주장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즉, 사람들은 그 도덕적 문제가 자신과 상관 없을지라도 누구나(지문 속 인물이든 자신이든) 정당한 의사표시를 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또 다른 실험에서, 연구자들은 범죄피해자의 권리에 관해 연구했다. 참가자들은 범죄로 인해 파손된 두 집에 관한 이야기를 듣는다. 한 집은 파손으로 $1,000의 손해를 입었고, 다른 집은 $80의 손해를 입었다. 참가자들은 첫 번째 집주인이 더 많은 손해를 입었으므로 그가 당연히 화를 낼 권리가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연구자들은 다른 참가자들에게 변형된 이야기를 제시했다. $80의 손해를 입은 집의 경우, 범인들이 집주인을 모욕하는 그라피티를 남기고 갔다고 말해준 것이다. 이렇게 범죄를 도덕적 차원의 문제로 제시한 경우, 사람들은 $80의 손해를 입은 주인이 더 화를 낼 권리가 있다고 판단했다. 즉, 어떤 권리를 정당하게 주장하고 싶은 욕구는 돈 문제 뿐만 아니라 도덕적 문제에서도 마찬가지인 것이다. 


우리는 인간이 이기적 동물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자신에게 이득이 되거나 돈이 되는 상황에만 개입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일단 어떤 문제가 도덕적으로 공론화 되면, 자신에게 도움이 되지 않더라도 기꺼이 그 문제에 참여하거나 의견을 개진하려고 한다. 인간의 행동은 돈 뿐만 아니라 도덕적 동기에 의해서도 유발된다. 이것이야말로 도덕이 가진 위대한 힘이며, 이기적인 개인을 뛰어넘어 사회 문제에 눈을 돌릴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마이클 센델은 이 힘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것 같다.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도덕적 토론을 요구하고, 이를 통해 사회를 개선하자고 촉구하는 것이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그의 의견에 동참한다. 이것이 마이클 센델을 유명한 철학자로 만든 힘이다.


  1. Daniel A. Effron, Dale T. Miller, How the Moralization of Issues Grants Social Legitimacy to Act on One's Attitudes,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Bulletin, 2012, [본문으로]


글 : 인지심리 매니아


요즘 지인들 사이의 화제거리는 단연 '취업'이다. 취업이 워낙 힘든 시절이다 보니, 좋은 직장에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을 공유하는 게 최고 관심사가 된 것 같다. 


지인들이 필자에게 늘 하는 충고가 있다. 면접을 볼 때는 외향적이고 자신감 있게 행동하라는 것이다. 조용하거나 말을 잘 못하면 면접관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없다는 것이다. 얼마 전 현업에 종사하는 인사담당자의 강의를 들을 기회가 있었는데, 그 분 역시 외향적이고 자신감 있는 태도를 면접관에게 어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다. 요즘은 학교나 직장 모두 '팀플레이'를 중시한다. 그래서 다른 멤버와 조화롭게 일을 할 줄 아는 사람이 칭송을 받는다. 반면 조별활동을 할 때 아무 말 없이 뚱한 표정을 하고 있는 사람은 환영받지 못한다. 입사 면접에서도 팀플레이를 잘 하는지, 팀플레이를 통해 실제로 진행한 프로젝트가 있는지 묻는 경우가 많다. 


위에 열거한 조건들은 외향적인 사람들에게 유리하다. 하지만 필자처럼 내성적인 사람에게는 무척 불리하다. 필자는 다른 사람과 말을 많이 하면 피곤할 뿐더러, 팀플레이를 하면 정신이 없어서 혼자 일 할 때보다 능률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성적인 성격은 죄가 아니며, 성격을 고치려고 억지로 노력할 필요도 없다. 수잔 케인은 TED 강의를 통해 외향적인 성격을 찬양하는 현대 사회의 분위기 때문에 내성적인 사람들이 자신의 성격을 부끄럽게 여긴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내성적인 사람들은 그들만의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사회가 이들의 장점을 권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글 : Ulterior Motives(Art Markman)

번역 : 인지심리 매니아


나는 광고를 보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우리 집에는 케이블 TV가 없다. 나는 공영 라디오 방송을 듣는다. 하지만, 광고를 완전히 피해갈 수는 없다. 얼마 전, 여름 블록버스터를 보기 위해 극장에 간 적이 있다. 나는 맨 앞자리를 피하기 위해 극장에 일찍 도착했는데, 그 덕분에 극장에서 보여주는 20분짜리 광고를 보고 있어야 했다.

나는 극장에 앉아서 다른 사람들을 관찰해봤다. 그 중엔 부모와 함께 온 어린 아이들도 있었다. 십대들 무리도 있었다. 손자와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었다. 다양한 인종과 민족이 섞여 있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한 광고가 다양한 사람들에게 동일한 효과를 미칠 수 있을까?

광고의 주된 목적은 사람들에게 제품이나 브랜드를 노출시키는 데 있다. 1960년대에 진행된 단순 노출(Mere Exposure) 연구는 사람들이 새 것보다 기존에 봤던 물건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나는 블로그에서 이 효과에 관해 다룬 적이 있다.

 

하지만 광고의 메시지는 어떨까? 제품은 그렇다 치더라도, 광고의 메시지는 사람마다 각기 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을까?

 

다행히도, 그 해답이 얼마 전 나왔다. 2012Jacob Hirsh, Sonia Kang, Galen BodenhausenPsychological Science에 게재한 논문[각주:1]에 의하면, 광고 메시지의 효과는 사람들의 성격에 따라 달라진다고 한다.

 

성격심리학에는 ‘BIG5’라는 개념이 있다. Big Five는 사람을 다섯 가지 특성(외향성, 친화성, 성실성, 개방성, 신경성)으로 구분한다. 예를 들어, 외향적인 사람은 짜릿한 것을 즐기거나 모임에서 관심을 받고 싶어하지만, 내향적인 사람은 그렇지 않다. 친화성이 높은 사람은 다른 사람을 즐겁게 해 주려고 한다.   

 

연구자들은 새로운 전화기를 홍보하는 5가지 버전의 광고를 만들었다. 각각의 광고는 특정한 성격을 가진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메시지를 포함되어 있다. 예를 들어, 외향적인 사람을 타켓으로 하는 광고의 경우 strong, active, outgoing people like you…you’ll always be where the excitement is…[this phone] will keep you in the spotlight라는 문구가 포함되어 있다.

 

친화성이 높은 사람을 위한 광고의 경우 You’ll have access to your loved ones like never before…designed withempathy and consideration…get in touch with your caring side라는 문구가 제시된다.

 

이 연구는 아마존의 Mechanical Turk를 통해 진행되었다. Mechanical Turk는 사람들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돈을 지불하는 사이트다. 최근 들어 이 사이트를 이용하는 연구자가 늘고 있는데, 대학생 외에 다양한 모집단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참가자들은 5가지의 광고 중 하나를 본 다음 광고가 얼마나 효과적인지 평가했다. 그 다음, Big Five를 측정하는 문항들을 작성했다.

 

그 결과, 사람들은 광고 문구가 자신의 성격과 잘 맞을 경우 광고의 효율성을 높게 평가했다. , 외향성이 강한 사람은 외향성과 관련된 문구가 들어간 광고를 선호한 반면, 내향적인 사람은 이런 광고에 부정적 반응을 보인 것이다. 다른 성격 특성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자신의 특성과 맞는 광고를 선호한 것이다.

 

이 연구는 광고 문구를 포함하고 있는 기존 광고들의 약점을 보여준다. 어떤 광고든 간에 특정 성격 유형을 가진 사람에게만 강하게 어필할 수 있다. 동일한 광고가 어떤 유형의 사람에게는 효과적이지만, 다른 유형의 사람들에게는 그렇지 않은 것이다.

 

그렇다면 페이스북 같은 소셜 미디어를 활용하는 방안은 어떨까? 사람들이 소셜 미디어를 사용하는 방식은 그들의 성격에 대해 많은 정보를 제공한다. 광고업자들은 이 정보를 활용해서 그들의 특성에 맞는 광고를 만들 수 있을 지도 모른다.

 

물론, 당신이 광고에 영향을 받고 싶지 않다면, TV를 끄면 된다

  1. Jacob B. Hirsh, Sonia K. Kang, and Galen V. Bodenhausen Personalized Persuasion: Tailoring Persuasive Appeals to Recipients’ Personality Traits Psychological Science June 2012 23: 578-581 [본문으로]
유전자만이아니다
카테고리 정치/사회 > 사회학
지은이 피터 J. 리처슨 (이음,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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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인지심리 매니아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위 문구는 백범 김구 선생의 나의 소원중 일부분이다. 고등학교 시절 이 문장을 처음 접하고 의아해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왜 하필 문화 강국인가? 군사 강국도 있고 경제 강국도 있는데 보이지도 잡히지도 않는 문화로 어떻게 강국이 되는 걸까

 하지만 문화가 무기나 돈보다 강하다는 점에서 김구 선생의 판단은 옳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주장이 듣기 좋은 수식어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피터 J. 리처슨과 로버트 보이드가 쓴 책 유전자만이 아니다를 읽어 보면 생각이 달라질 수도 있다. 문화는 한 집단의 생존을 결정지을 뿐 아니라, 인간의 유전자마저 바꿀 수 있다.

 이 책은 유전자와 문화가 공진화 한다는 이론에 입각하여 쓴 책이다. 이 관점은 스펙트럼 선상에서 심리학과 정반대의 극단을 차지하고 있다. 진화심리학은 인간 심리가 문화를 결정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문화는 흔히 유전자 또는 심리에 묶여있는 개로 비유된다. 문화는 가끔 인간 심리(또는 유전자)의 성향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지만,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다. 만약 벗어나려고 하면 심리가 통제하려 들 것이다. 우리는 자기 자식을 제물로 바치는 풍습이 왜 오래 지속될 수 없었는지 본능적으로 알 수 있다. 우리의 심리가 이를 허락치 않기 때문이다. 인간의 문화는 종족 번식의 강력한 심리 아래 굴복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저자들은 문화가 인간의 심리 또는 유전자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다고 주장한다. 이들의 주장에 의하면 인간은 문화를 통해 적응도를 높인다고 한다. 적응에 성공하면 그 세대의 후손들은 축적된 문화를 다시 계승하고 문화를 지속시킨다. 이 과정에서 유전자와 문화는 공진화한다. 목축업이 발달한 지역의 사람들이 유당을 분해하는 효소를 성인기까지 유지하는 현상은 유전자와 문화가 공진화 함을 보여준다.

이 책은 문화의 역할을 진화적 관점에서 잘 설명하고 있다. , 역사적 사례나 인구학적 천이 등 실제 현상을 통해 자신들의 주장을 입증하려고 노력했다. 주장한 가설들이 실험이나 실제 사례를 통해 검증된다면 더 없이 훌륭한 책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개인적 견해

이 책은 진화심리학이 아닌 또 다른 시각으로 진화 과정을 조망한다. 심리학은 문화가 인간 심리에 예속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저자들도 그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 인간은 문화를 받아들일 때 자신의 심리에 맞는 문화를 받아들인다. 저자들은 이를 편향된 전달이라고 부른다. 편향된 전달에는 순응 편향, 빈도 편향, 모델 편향이 있다. 각 편향들은 심리학이 밝혀낸 인간의 심리현상과 같은 맥락선 상에 있다. 하지만 문화는 편향의 힘을 압도해서 전달될 수 있다. 문화는 유전자 또는 인간 심리의 줄에 묶인 개가 아닐 수도 있다.

문화는 심리적 현상을 거스를 뿐 아니라 심리를 변화시킬 수도 있을 것이다. 최근 문화가 인간의 인지 작용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논문(2011/07/31 - [인지심리기사/지각] - 종교가 인지적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들을 볼 때마다, 어쩌면 문화가 심리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 본다. 필자처럼 어리석은 심리학도의 짧은 식견과 달리, 세상은 인간 심리만으로 단순하게 설명되지 않으며 문화와 유전자, 심리의 공진화로 설명 가능한 복잡한 체계일지 모른다.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우리는 다양한 관점을 통해 인간 현상을 바라보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출처: Epiphenom

번역: 인지심리 매니아

나는 지난 글에서 종교와 불평등에 관한 증거들, 특히 소득과 종교의 관련성을 살펴봤다.
소득의 불평등이 가장 심한 국가일수록 종교에 가장 열성적이었으며, 이는 다른 요인들을 고려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왜 그런 것일까? 이 현상을 설명하는 여러 이론이 있다. 한가지 설명은 불평등한 사회가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여기서 발생하는 스트레스가 사람들로 하여금 종교에 귀의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Southern Illinois 대학의 Frederick Solt와 동료들은 대안적인 이론을 검증하고자 했다. 이들은 부자들이 가난한 자를 통제하기 위해 종교를 도구로 사용한다고 가정했다. 그들은 이것을 상대적 힘(Relative Power) 이론이라고 부른다. 전혀 새로운 아이디어는 아니지만, 그들은 이를 검증하기 위해 새로운 방법을 고안했다.

먼저 그들은 World Values Survey의 자료를 토대로 여러 국가에서 신앙심이 부와 얼마나 관련있는지 조사했다.

그들은 (다른 요인들을 조정 한 후) 가장 불평등한 국가일수록 부자와 가난한 사람 모두 종교적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놀라운 사실은 불평등이 가난한 사람보다 부자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당신이 얼마나 종교적인지 또는 사후세계를 믿는지 등의 질문을 통해 종교성을 알아본 결과, 비교적 평등한 국가의 부자들은 그다지 종교적이지 않았다. 그러나 매우 불평등한 국가에서는 부자가 가난한 사람보다 훨씬 더 종교적이었다!

그 다음 그들은 미국 사회가 1950년부터 종교, 전반적인 부, 불평등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조사했다. 미국은 이런 작업을 수행하기에 충분한 데이터를 가진 몇 안되는 국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사용한 데이터는 조금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vector autoregression이라는 정교한 수학 도구를 사용해서 인과관계 가정 없이도 변수들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서로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 알아낼 수 있었다. 이 도구는 변인들의 관계가 순환적인지도 밝혀낼 수 있다.

미국의 지난 50년은 부의 성장, 불평등의 심화, 종교성의 감소로 특징지어진다. Solt는 특정 년도에 불평등이 심화되면 그 다음 년도에 종교성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사실은 부가 증가하면 종교성이 증가한다는 사실에 의해 상쇄되었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는 일어나지 않았다. 종교의 변화는 불평등이나 부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Solt와 동료들은 이 사실을 '상대 파워'이론의 증거로 해석한다. 그들은 합리적인 자기 이익(중위자 투표 모형)을 기반으로 하는 민주주의에서 이렇게 높은 불평등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설명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다음과 같이 결론지었다.

부자들은 불평등이라는 문제를 다룰 때 중위자 투표 모형을 통해 부를 재분배하지 않는다. 대신 가난한 시민들에게 종교를 전파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종교는 물질적인 풍요보다 정신적인 보상을 추구하게 만들고, 결국 부자들의 지위와 불평등이 지속될 수 있도록 만든다.

충분히 그럴 수 있지만, 나는 아직 완전히 확신하지 못하겠다. 결국, 수입의 불평등이 종교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종교가 불평등을 낳기 보단 스트레스와 불안이 종교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뜻 아닐까?

하지만 부자 사이에서 관찰되는 종교성의 증가는 눈여겨 볼 만 하다. 하지만 이것도 완전한 증거는 아니다. 전염병학자인 Richard Wilkinson과 Kate Pickett이 자신들의 책 The Spirit Level에서 지적했던 것처럼, 불평등한 사회는 부자와 가난한 자 모두 고통스러울 수도 있다.
TheSpiritLevelWhyGreaterEqualityMakesSocietiesStronger
카테고리 경제/경영 > 경제학
지은이 Pickett, Kate/ Wilkinson, Richard/ / (StMartinsPrInc, 2011년)
상세보기



어쨌든 이 연구는 부자가 자신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종교를 사용할 수 있다는 첫번째 증거다. 다른 분들의 의견은 어떤지?

참고논문
Solt, F., Habel, P., & Grant, J. (2011). Economic Inequality, Relative Power, and Religiosity* Social Science Quarterly, 92 (2), 447-465 DOI: 10.1111/j.1540-6237.2011.00777.x


출처: Epiphenom

번역: 인지심리 매니아



최근 종교가 어떻게 사회적 신뢰와 관련있는지 연구한 논문이 발표되었다. 그게 그리 새로운 주제일까? 음, 일단 이 연구는 독일에서 진행되었고 우리가 이전에 몰랐던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기존 연구와 차별된다.

더욱 흥미로운 점은 종교가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 뿐만 아니라 문화에 미치는 영향도 관찰했다는 점이다. 만약, 어떤 지역이 개신교 문화권이라면 그 지역에 사는 무신론자 또한 타인을 잘 믿을까? 

독일은 이런 연구를 하기에 적합한 곳이다. 왜냐하면 이 국가는 개신교의 영향 아래 있는 북쪽과 카톨릭 영향 아래 있는 남쪽으로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

Richard Traunmüller(독일 콘스탄츠 대학의 사회 과학자)는 개인 수준을 관찰한 결과 개신교가 카톨릭보다 타인을 잘 믿으며, 개신교와 카톨릭 교도는 비신자보다 타인을 잘 믿는다는 것을 발견했다.

여기서 약간의 설명을 더하고자 한다. 우리가 지금 이야기하는 것은 믿음의 강도가 아니라 종교적 집단을 말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것은 거의 문화적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다. 같은 맥락에서, 동부 독일은 무신론자가 많고 사회적 신뢰가 낮지만, 저자는 통계를 수정했다.

Traunmüller는 개신교 지역에 사는 사람이 카톨릭 지역에 사는 사람보다 타인을 잘 믿었으며, 그들의 개인적 신념이나 관습과는 상관이 없었다.

그리고 그는 교회에 자주 가는 사람들이 타인을 잘 믿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특히 개신교 신자의 경우 더 그랬다. 하지만, 교회 참석의 '사회적 수준'의 효과는 없었다. 단순히 교회 가는 사람이 많은 지역에 산다고 해서 신뢰 역시 높아지는 것은 아니었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개신교는 다른 종교와 다른 무언가가 있으며, 바로 이 점이 그 사회를 더욱 신뢰롭게 만든다는 것이다.

이것이 무엇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다른 연구 역시 비슷한 효과를 발견했는데, Traunmüller는 개신교 전통이 특별한 이유가 '가족 단위를 뛰어 넘어서 공동체의 다른 구성원과 진실 말하기, 신뢰성, 상호성 등 확장된 도덕을 추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Traunmüller은 또한 종교적 다양성에 관해 흥미로운 결과를 발견했다. 보통 종교적 다양성이 높으면 신뢰성은 낮아진다고 생각한다 - 왜냐하면 한 종교의 구성원은 다른 종교의 구성원을 신뢰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독일의 경우 그런 증거를 찾지 못했다.







Reference

Traunmuller, R. (2010). Moral Communities? Religion as a Source of Social Trust in a Multilevel Analysis of 97 German Regions European Sociological Review, 27 (3), 346-363 DOI: 10.1093/esr/jcq011

출처: Epiphenom

번역: 인지심리 매니아


당신이 신을 믿는다는 사실보다 어떤 유형의 신을 믿는지가 더 중요하다. 최소한 행동적 관점에서는 그렇다는 얘기다.

예를 들어, 비판적인 신을 믿는 사람들은 사형제도를 더 선호하고, 정신 질환으로 고생할 확률이 높다.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서, Gary Jensen(Vanderbildt 대학의 범죄학자)은 'passionate dualism' - 예. 선과 악의 충돌을 굳게 믿는 종교적 관점 - 이 대량학살의 주요 원인임을 보여줬다.

오리건 대학의 Azim Shariff와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의 Ara Norenzayan은 신에 대한 관점이 부정행위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봤다. Shariff는 주요 종교의 개념과 정직이라는 주제로 2008년 중요한 논문을 썼다.

이번 새로운 연구에서, 그들은 학생들을 앉혀놓고 워밍업 과제라고 소개하면서 기본적인 산수(숫자를 더하기 - 간단하지만 지루하다)를 시켰다. 불행히도, 컴퓨터 프로그램은 몇 초 후에 정답을 보여주는 오류가 있다. 학생들은 그 답을 보지 말고 스페이스 바를 눌러서 자신의 답을 전송할것을 요청받았다.

물론, 이건 오류가 아니다. 사실, 그들은 학생들이 정직하게 스페이스 바를 얼마나 자주 누를지에 관심있었다.

무신론자와 종교를 가진사람 간 차이는 없었다. 그러나, 종교 간에는 큰 차이가 발생했다.

완고하고 징벌적인 신을 믿는 사람들은 속임수를 쓰는 경우가 적었다. 반면 온화하고 용서하는 신을 믿는 사람들은 속임수를 더 많이 썼다! 평균적으로, 이 둘은 서로를 상쇄시켰다. 그래서 유신론자와 무신론자 간에 차이가 없었던 것이다.

확실히 징벌적인 신을 믿는 것은 속임수를 줄이는 것 같다. 하지만 문제가 그렇게 간단한 것 같지는 않다.

예를 들어 내가 올린 이 그래프를 살펴보자. 이 그래프는 'Passionate Dualism' - Gary Jensen이 천국과 지옥에 관한 믿음을 측정한 방식에 기초해서 - 과 부패지수를 나타내고 있다(부패 인식 지수). 이 그래프는 우리가 예상한 것과 반대의 결과를 보여준다. - 징벌적인 신을 믿는 정도가 강할수록, 해당국가의 부패지수가 높은 것이다.


이런 일이 일어나는 한가지 이유는 Shariff의 실험이 어떤 문맥과도 동떨어진 과학적 실험이었기 때문이다. 속임수의 일반적 원인은 사람들이 열심히 일했다고 느끼는 데 있다고 뉴욕타임즈 기사는 말한다.






"사람들은 스스로 불공평의 희생자라고 여길때 부정행위를 합리화한다."고 펜실베니아 대학의 신경학자 Anjan Chatterjee은 말했다(그는 현재 지능을 높여주는 약을 연구하고 있다). "그럼 이것은 점수를 공평하게 만드는 문제다; 당신은 부정행위를 한 것이 아니라 공정성을 회복시켰을 뿐이다."



게다가, 자신이 도덕적으로 높은 지위를 가진다고 여기는 사람이 부정행위를 더 자주 범한다. 아마도 징벌적 신을 믿는 자들은 과거에 불공평의 희생자가 된 경험이 있었고, 따라서 자신이 그렇게 할 권리가 있다고 느끼는 것이다.

이 가설은 현상을 설명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이야기의 전부는 아니다. 그리고 이것이 가장 흥미로운 이야기거리도 아니다. 훨씬 더 흥미로운 사실은 사람들이 사회에 맞게 신의 개념을 바꾼다는 것이다. 여기 Shariff와 Norenzayan의 설명을 들어보자 :

... 징벌적 신의 개념은 무임승차의 위협이 높고 효율적인 사회기관이 부재하며 대내외적으로 위협을 경험하는 사회에서 만연하다. 이 가설은 전세계적으로 자비로운 신의 개념이 추세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한다. 신에 대한 믿음이 점진적으로 변화한 것이다.


요점은 징벌적인 신이 스트레스를 준다는 것이다. 이전 연구는 신에 대한 생각이 기독교인으로 하여금 죽음을 덜 무서워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하지만 무슬림의 경우 더 무서워했다! 이는 기독교인들과 달리 지옥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지난 번 남겼던 댓글로 돌아가보자;

지옥의 기능은 정상적인 사회 메커니즘으로 지켜질 수 없는 정의를 지키고자 불법자를 위협하는 데 있다. 이 방법은 전략적으로 정말 형편없다. 중세 유럽은 평화, 정의, 조화와는 전혀 관련이 없었다.

하지만 효과적인 사회적 통제가 부재한 상황에서 지옥에 대한 공포는 없는 것보다 낫다. 보다 나은 사회적 통제가 발명된다면 - 현대 유럽처럼 - 지옥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

만약 지옥이 더 이상 현대 유럽에서 필요없다면, 천국은 여전히 필요하다. 사람들은 아직도 죽음에서 해방되지 못했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죽음에 대한 공포를 느낀다. 천국에 대한 기대는 그 공포를 줄일 수 있다. - 단지 당신이 지옥이라는 불편한 개념을 버릴 수만 있다면 말이다.

그 결과, 현대 기독교는 시장의 요구에 반응해서 지옥의 개념을 버리고 천국의 개념을 유지하고 있다.

기분 좋은 종교는 - 무신론과 마찬가지로 - 우리 삶에 대한 위협과 위험을 버림으로써 얻을 수 있다.


Reference

Shariff, A., & Norenzayan, A. (2011). Mean Gods Make Good People: Different Views of God Predict Cheating Behavior. International Journal for the Psychology of Religion, 21 (2), 85-96 DOI: 10.1080/10508619.2011.556990




출처: Epiphenom

번역: 인지심리 매니아


착한 사마리아인의 우화는 종교에 관심있는 심리학자의 눈길을 끈다. 이 우화는 아무리 이방인일지라도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돕는 것이 가치있다고 주장한다. 기독교인들에게 이 미덕은 그들 종교의 핵심이기 때문에, 우리는 종교적인 사람일수록 낯선 사람을 잘 도울 거라고 예상할 수 있다.

사실, 연구 결과는 이런 생각이 틀렸음을 보여준다. 종교적인 사람일수록 자신의 친구나 집단은 잘 돕지만, 이방인은 잘 돕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연구결과에는 문제가 있다. 종교는 매우 다양하며, 특히 '근본주의'로 알려진 종교는 '우익 권위주의'라는 특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아마 이것이 현상을 왜곡하는 것 같다. 만약 우리가 일반적인 종교를 근본주의에서 분리해 낼 수만 있다면, 종교의 친사회적 효과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종교 심리학자인 catholique de Louvain 대학의 Vincent Saroglou가 이 문제를 떠맡았다. 동료인 Joanna Blogowsk와 함께 그는 폴란드 학생들을 대상으로 그들의 종교적 신념을 조사했다(종교가 자신의 삶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얼마나 자주 기도를 하는지 등). 또 그들의 근본주의적 믿음도 측정했다(성경이 문자 그대로 진리인지 등). 연구자들은 또 학생들에게 '우익 권위주의(Right Wign Authoritarian)' 정도를 물어봤다("사회를 망치는 급진적 사고를 막기 위해 강력한 지도자가 필요하다").

학생들의 신념을 물어보기 전에, 연구자들은 시나리오 하나를 보여주었다.

참가자들은 시험준비를 하는 동시에 방과 후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한 여학생의 사례를 읽게 된다. 버스에서 잠이 든 사이, 그녀는 책과 노트가 들어있는 가방을 도둑맞는다. 결국 그녀는 시험과목 중 하나를 제대로 준비할 수 없었고, 교수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했음에도 불구하고 학점을 받지 못했다.

이 때 참가자 중 절반은 여학생이 페미니스트라는 설명을 들었다.

그럼, 당신은 이 학생이 안됐다고 생각하는가? 그녀를 도울 생각이 있는가? 이 일은 그녀에게 어떤 교훈을 줄까? 연구자들은 이렇게 12개의 질문을 던지고, 이 응답을 바탕으로 참가자들이 얼마나 친사회적인지 측정했다.

종교적인 사람일수록 여학생을 돕겠다는 경향이 강했다. 하지만 이런 태도는 여학생이 페미니스트가 아닐 경우만 해당했다. 여학생이 페미니스트로 묘사된 경우, 종교적인 사람은 비종교적인과 도울 의사에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그들은 친사회적이었지만, 제한된 경우에서만 친사회적이었다.

종교적 근본주의자 역시 마찬가지였다. 사실, 근본주의자들의 제한된 친절함은 그들의 종교성으로 설명될 수 있었고, 근본주의와는 상관이 없었다.

반면 우익 권위주의의 경우 도움 행동에 영향을 주지 않았고, 여성의 페미니스트 여부도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근본주의자들은 일반적인 종교인들보다 페미니스트가 불행하다고 생각했다(페미니스트들은 좌절, 공포, 분노를 자주 경험하고 희망, 용기, 친절을 경험하지 못할 것이다). 우익 권위주의자들 역시 페미니스트는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다.

Blogowska와 Saroglou는 이를 통해 결론을 내렸다

이 결과는 종교적 근본주의를 가진 사람들이 찬사회적이지만, 자신의 가치를 위협하는 사람에게는 그렇지는 않다는 이전 연구 결과와 연결할 수 있다(동성애자, Batson et al. 1999. 불경한 사람들 Mak & Tsang 2008. 외국인 Pichon & Saroglou 2009).

하지만, 종교적 근본주의는 일반적인 종교인과 달리 페미니스트에게 부정적인 귀인을 하는 경향이 있었으며 이는 우익 권위주의들의 결과와 비슷하다. 이 결과는 종교적 근본주의가 권위주의와 마찬가지로 외집단의 구성원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두 번째 실험에서, 종교적인 사람은 비종교적인 사람보다 친구를 도우려는 경향이 강했지만, 낯선 사람에게는 그렇지 않았다. 근본주의도 이와 비슷했지만, 이 결과는 그들의 종교성이라는 요인만으로도 설명할 수 있었다.

우익 권위주의들은 친구를 도우려는 경향에 영향을 주지 않았지만, 예상했듯이, 자유주의 사람들보다 낯선 사람을 도우려는 경향이 떨어졌다.

연구자들에 의하면, 이 결과는 종교적 근본주의가 단지 우익 권위주의에 종교적 색채만 입힌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근본주의는 우익 권위주의와 달리 자신과 같은 집단인 사람들에게는 친절하다.

연구자들은 또 하나의 흥미로운 보석을 발견했다. 연구자들은 학생들에게 우주적인 사랑(그 사람이 누구이든 간에 돕고자 하는 의사가 있는지)을 실천하는지 물어보았다. 종교적인 사람들과 종교적 근본주의자 모두 그렇게 했다고 대답했다.

출처: epiphenom

번역: 인지심리 매니아



취리히 대학에서 30개국의 민주주의 정도를 조사한 새로운 결과를 발표했다. 하나같이 흥미로운 내용이지만, 나는 '이 결과가 종교와 어떻게 관련있는지' 궁금했다.

만약 당신도 나와 같은 궁금증을 가지고 있다면, 여기 해답이 있다. 신의 존재를 덜 중요하게 생각하는 국가가 민주주의 성향이 강했다.

이 관계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했다. R 제곱이 0.16(즉 민주주의 점수들의 변산 중 16%가 종교라는 요인으로 설명되는 것이다)이었다.

그다지 놀랄 필요는 없다. 이 결과는 그 동안의 진행된 유사 연구들의 결과와 연장선상에 있다.

늘 그랬지만, 사회복지 프로그램이 잘 발달되어 있고, 민주적인 분위기가 우세하고, 사회적 윤리가 강한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국가들이 상위에 랭크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국가의 표본들은 자료로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이들이 비교적 부유하기 때문에(가장 가난한 나라인 남아프리카나 코스타리카의 경우 per-capita GDP가 $10k밖에 되지 않는다), '부'라는 요인이 통계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이다.

참고로 이 데이터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하고자 한다. 여기서 사용한 종교 관련 데이터는 World Value Survey에서 진행된 Wave 4와 Wave 5의 자료들이다. 나는 "신의 중요성"을 묻는 항목을 사용했었는데, 이 질문은 두번의 Wave에서 매번 사용되었던 질문이었기 때문이다.

민주주의 점수는 "해당 국가가 민주주의의 세 가지 원칙을(자유, 평등 등) 준수하고 있는지, 또 민주주의의 9가지 기능을 잘 수행하고 있는지를 토대로 평가되며 100개의 경험적 지표를 토대로 계산되었다"(Science Daily)



출처: Scienceblog

번역: 인지심리학 매니아




좀비라는 단어를 들으면 공포영화에서 봤던 괴물이 떠오른다. 생각을 할 수 없는 썩은 시신이 팔을 뻗으면서 달려들어 살을 뜯어먹는 장면 말이다.


좀비의 개념은 어느 나라에나 존재했지만, 진짜 좀비의 개념은 보둔(Vodun, 부두교의 본명)교에서 탄생했다. 부두로 잘 알려진 이 종교는 헐리우드 영화의 영향으로 인해 부두 인형을 만든다든지 사람을 먹는 등의 이상한 종교 제의를 가지고 있다는 오해를 받게 되었다.


실제로 보둔교는 전세계적으로 6천만명의 신도수를 보유하고 있는 복잡한 신념체계다. 이 종교는 베닌(아프리카 서부의 공화국)의 공식 종교이며, 아이티 섬의 대다수가 믿는 종교이다. 그 뿐 아니라 도미니카 공화국, 가나, 심지어 뉴올리언스 같은 미국 지역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아이티에서 좀비는 하나의 문화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실제로 한해마다 수천명의 좀비가 보고되기도 한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마술사가 어떻게 희생자를 좀비로 만드는지는 의문이다. 그 인기만큼이나 좀비는 신비에 쌓여있는 존재다.


보둔교는 베닌, 나이지리아, 토고에 살았던 요루바(Yoruba) 사람들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18세기 요루바사람들은 프랑스에 의해 노예화되고 플랜테이션을 위해 캐리비안에 위치한 Hispaniola로 이주하게 된다. 이 때 프랑스인들은 이들을 로마 카톨릭교로 개종시키려 했으나, 노에들들 자신의 전통 종교를 비밀리에 고수했다. 따라서 현대의 보둔교는 로마 카톨릭의 요소를 부분적으로 관찰할 수 있다. 아이티에서 사람을 좀비화 하는 것은 살인과 같이 취급되며, 설사 사람이 살아있다고 해도 마찬가지다. 아이티 형법 246조에 의하면
사람에게 죽음 없이 혼수 상태에 이르게 하거나 이런 상태를 연장하게 하는 물질을 사용한 사람은 살인을 행한 것으로 간주한다. 만약 사람이 매장된 후에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 결과에 상관없이 그 행동은 살인으로 간주된다.



독성 물질


아이티의 성직자들은 마술이 좀비를 만든다고 말한다.  보둔교는 corps cadavre(육체), gwo-bon anj (움직이는 원리), ti-bon anj (agency, 의식, 기억)를 구분한다. 누군가를 좀비로 만들 때 부두교 마술사는 희생자의 몸에서 ti-bon anj 를 뺀 다음 이를 질그릇에 보관한다고 한다(zombie astral).


반면 아이티의 의사들은 좀비가 독성 물질의 결과라고 생각하며, 부두교 마술사들이 coupe poudre라 는 흰색 가루를 사용한다는 보고도 있다. 1980년대에 하버드대 인류학자이자 민속식물학자인 Wade Davis는 이 흰색 가루의 원료가 무엇인지 알아내기 위해 아이티를 탐험했다. 그는 몇몇 마술사들을 인터뷰하고 4개의 다른 지역에서 각각 다른 8개의 가루 샘플을 얻을 수 있었다.




이 가루를 분석하여, Davis는 총 7개의 가루가 한가지 공통된 성분을 지니고 있음을 발견했다. 이 성분은 수수두꺼비가 만들어내는 독성과 hyla tree frog가 만들어내는 자극성분이었다. 또 다른 샘플에서는 테트로도톡신이 발견되었는데,이 물질은 바다 생물중 특히 복어에서 관찰할수 있는 성분이다.


Davis는 이 결과를 출판했고, 좀비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에 관한 그의 가설은 The Serpent and the Rainbow, Passage of Darkness: The Ethnobiology of the Haitian Zombie이라는 두 권의 책에 실리게 되었다.



Davis는 이 coupe poudre의 주요 성분이 테트로도톡신이라고 가정했다. 이 성분은 체내에 들어갈 경우 마비를 일으키며 사망에 이르게 된다. 하지만 이 성분을 조금만 쓸 경우 심박수가 내려가고 대사 활동이 느려지며, 몸이 마비되었지만 의식은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가 된다.

(일 본에서는 복어 요리가 매우 맛있는 음식으로 정평이 나 있다. 테트로도톡신은 이 불고기의 간과 난소에서 생성된다. 따라서 요리사들은 이 독을 제거하고 음식을 조리하기 위해 훈련을 거쳐야만 한다. 그러나 매년 복어를 먹고 사망하는 사람이 발생한다. 아주 드물게, 이들 중 죽지 않고 깊은 혼수상태에 빠져서 산 체로 묻히는 경우가 있다)


Davis에 의하면 이 가루에 포함된 자극성 물질은 피부에 작은 상처를 만들게 되고 이 상처를 통해 테트로도톡신이 혈액으로 침투할 수 있다. 희생자는 죽은것으로 판명되고, 산 체로 묻히게 된다. 며칠 뒤 마술사가 묘지를 찾아와서 시체를 파헤쳐가는 것이다.




그 다음 마술사는 또 다른 성분을 사용하여 희생자를 영구적인 정신착란상태로 빠지게 만든다. 이 두번째 가루는 아트로핀과 스코폴라민이 포함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스코폴라민은 Datura stramonium과 Datura metel이라는 식물에서 추출한 환각 성분이다. 


Davis는 왜 마술사가 좀비를 만드는지도 생각해봤다. 이는 도망친 노비들이 숨어 사는 산에 형성된 Bizango 사회의 법을 어긴 범법자를 위한 처벌수단이었다.


몇몇은 Davis의 가설이 좀비를 설명할 수 있는 유일한 설명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Davis의 연구를 의심하는 사람도 있었다. 이들은 Davis가 얻은 coupe poudre에서 검출된 테트로톡신의 양이 사람에게 영향을 끼치기에 미미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어쩌면 이 가루가 적정한 양의 테트로톡신을 포함할 경우 정말 효과가 나타날지는 모르는 일이다.


Davis는 또 좀비 가루가 좀비화에 필요하나 조건이라고 말했다. 그와 함께 희생자의 믿음(좀비 가루가 정말 효력이 있을 거라는)도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이는 왜 일본에서 좀비가 안 나타나는지 설명해준다)




사례 연구


다른 연구자들은 이 현상의 대안적 설명을 찾기 위해 연구했다. Roland Littlewood(Departments of Anthropology and Psychiatry at UCL)와 Chavannes Douyon(a doctor at  the Polyclinique Medica in the Haitian capital Port-au-Prince)은 좀비가 된 세 사람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고 그 결과를 1997년 Lancet에 보고했다.

WD는 체격이 좋고, 항상 화난 표정을 짓는 남자였다.  그는 대부분의 시간을 특정한 자세로 앉아있었는데, 얘기를 거의 하지 않았고 겨우 몇 단어를 말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그는 자기가 매장됐던 일이나 노예가 됐던 일들에 대해 말하지 않았지만 자신이 좀비라는 사실은 인정했다. 우리는 그가 걷게끔 설득할 수 있었고, 그의 손은 항상 무의미하게 그의 손톱을 잡고 있거나 바닥을 잡고 있었고, 사람과의 눈 접촉을 피했다.

이 사례는 긴장성 정신분열증의 증상인 것으로 추정된다. 두번째 사레의 경우 'organic brain syndrome and epilepsy consistent with a period of anoxia'라고 진단되었고 세번째 사례의 경우 좀비가 아닌 것으로 판명되었다.


Littlewood와 Douyon은 두 명의 마술사를 인터뷰했다. 이 둘은 연구자가 제시한 복어와 식물을 좀비가루의 성분이라고 인정했고, Davis가 밝혀낸 다른 동식물의 이름을 말해주었다(연구자들이 제시한 식물은 manchineel라고 불리며, zombie apple이라고도 불린다)





논의


따라서 좀비화를 설명하는 유일한 이론은 없는 셈이다. 정신적 문제, 뇌 손상, 학습 장애, 알콜 이나 약의 효과일 수 있으며, 또는 이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수도 있다.


또 이 현상의 근원에는 아이티의 복잡한 정치적 역사가 숨어있기도 하다. 예를 들어 Francois 'Papa Doc' Duvalier는 사람들의 미신을 이용하였고, 수많은 살인이나 유괴가 - 대략 30,0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된다 - 좀비나 보둔교라는 이름으로 가려졌다. Duvalier의 준군사 조직이었던 tonton macoutes는 그의 명령을 따르는 좀비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소문까지 나돌았다. 좀비라는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런 역사적 요인까지도 고려를 해야 할 것이다.


Reference:

Littlewood, R. & Douyon, C. (1997). Clinical findings in three cases of zombification. The Lancet 350: 1094-96. [Full text

npr에서 종교와 뇌의 관련성을 각 부위별로 설명했네요.

기사 중에는 다른 사람에 대해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그 사람의 신체적 반응을 불러일으킨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실험 결과에 의심이 가는 건 사실이지만, 읽어볼 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http://www.npr.org/templates/story/story.php?storyId=110997741



출처: Research Digest blog
번역: 인지심리학 매니아


미신은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현상을 말하지만 그 경제적 효과만큼은 실재한다. 홍콩 Chinese 대학의 Travis Ng와 그의 동료들에 의하면 13일의 금요일만 되면 미국 경제 가치가 8~9억달러 정도 내려간다고 한다. 이들은 홍콩에서 경매로 팔린 차량 번호판을 대상으로 미신의 경제적 효과를 알아보고자 했다.

이 연구는 특히 4나 8이 포함된 번호판에 초점을 맞추었다. 홍콩에서는 '8'이라는 숫자가 광동어 발음으로 '번영'이라는 단어와 유사하다는 이유로 행운의 숫자처럼 여겨진다. 반면 4는 '죽음'이라는 단어와 비슷한 발음이라는 이유로 불운한 숫자처럼 여겨진다.

연 구자들은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시각적 요소들을 통제했다(보통 자리수가 적은 번호판이 선호되기 때문). 연구팀은 네자리 숫자의 번호판에 8이 들어가 있는 경우 가격이 63.5%나 비싸다는 것을 알아냈다. 번호판에 4가 들어 들어간 경우 가격은 11퍼센트나 떨어졌다. 이 차이는 미미한 차이가 아니다. 8 대신 7을 집어넣은 경우 가격이 $400 상승했다.

미신의 경제적 가치와 함께 연구팀은 이 영향력이 경제 상황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도 관찰했다. 예를 들어 4가 들어간 차량번호판은 가격이 떨어지지만, 경제상황이 안 좋을 때는 더더욱 심해진다. 주식 시장이 1% 하락한 날의 경우, 4가 포함된 번호판의 가치는 19.9 퍼센트 하락한다. "4는 경제사정이 안 좋을 경우 더 안 좋게 느껴진다"고 연구자는 말했다.

신기하게도 경제 상황이 4와 8에 미치는 영향은 다르다. 주식시장의 가격은 4가 포함된 번호판의 'cost'를 심화시킨다. 그러나 8의 경우 차량번호판을 얻기 위해 주는 premium에만 영향을 미쳤다(즉, 4의 경우 가격의 등락에 모두 영향을 미쳤으나, 8의 경우 가격의 상승에만 영향을 미쳤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 역자 주). '왜 이런 비대칭적 효과가 나타나는지 아직 알 길이 없다'고 연구자는 말했다.

'우리는 미신의 가격이 경제적으로 유의미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또한 경제 사정이 안 좋을 때는 미신적 성향이 훨씬 만연해진다는 사실도 알 수 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Ng, T., Chong, T., & Du, X. (2010). The value of superstitions. Journal of Economic Psychology, 31 (3), 293-309 DOI: 10.1016/j.joep.2009.12.002
이정모 교수님이 새길교회 사이트에 올렸던 글들을 정리하셨네요.
파일로 첨부했습니다.

신과 종교에 대한 교수님의 깊은 이해를 엿볼 수 있네요.
개인적으로 저한테도 유익한 글이었습니다.


출처: 심리학-인지과학 마을

출처: Possibilism(http://www.possibilism.org/)

번역: 인지심리학 매니아

 

by Hayzell

종교가 고통을 이기는 데 도움이 된다는 말은 정말 그럴지도 모른다. Oxford 연구에서 사람의 종교적 신념이 고통을 견디게 한다는 결과를 얻었다.

 

Oxford center for science of the Mind의 연구자들은 무신론자와 카톨릭 신도들에게 전기충격을 가하는 동안 특정 그림을 쳐다보게 했다. 한 그림은 Sassoferrato의 Virgin Mary였고 다른 하나는 다 빈치의 세속화였다.

 

 

 

이 연구의 목적은 종교적 그림이 카톨릭 신도가 고통을 참는데 도움을 주는지 알아보는 데 있었다.

 

카 톨릭 신도들은 마리아의 그림이 자신을 안전하고 편하게 만들었다고 보고했다. 이들은 12%정도 고통을 적게 보고 했고, MRI 영상 결과 고통을 통제하는 뇌 부위가 활성화되는 결과를 보였다. 이 결과들은 종교적 신념이 고통스러운 경험을 재해석하는 힘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들은 고통 대신 그들이 보호받고 있다고 느꼈던 것이다.

 

반면 무신론자들의 고통이나 불안 수준은 그림과 상관없이 동일했다. 그러나 이들에게도 희망이 없는 건 아니다. 연구자들은 편안함과 안정을 줄 수 있는 강력한 그림을 보여준다면 무신론자도 일한 결과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연구에서 utter와 그의 동료들은 종교적 그림이 고통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연구했다. 종교적 그림을 ‘행복한 신’이라고 해석한 집단은 '자신의 고통을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전반적 삶의 만족도가 높았다(i.g., 상황 속에서 성장이나 가능성에 주목했다). 연구자들에 의하면 종교적 그림으로부터 받은 지지감이 참가자의 정서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만약 당신이 종교를 가지고 있다면, 당신을 편하게 해 줄 그림을 찾아보라. 그것이 당신의 고통을 경감시켜 줄 것이다. 설사 당신이 무신론자라도 편안함을 주는 그림을 찾는 게 시간낭비는 아닐 것이다.

 

  • Dezutter, J., Luyckx, K., Schaap-Jonker, H., Büssing, A., Corveleyn, J., & Hutsebaut, D. (2010). God Image and Happiness in Chronic Pain Patients: The Mediating Role of Disease Interpretation Pain Medicine DOI: 10.1111/j.1526-4637.2010.00827.x
  • Wiech, K., Farias, M., Kahane, G., Shackel, N., Tiede, W., & Tracey, I. (2008). An fMRI study measuring analgesia enhanced by religion as a belief system Pain, 139 (2), 467-476 DOI: 10.1016/j.pain.2008.07.030


비욘세, Upgrade U Video


출처: Homo Consumericus

번역: 인지심리 매니아


호르몬은 여러 방법으로 소비자 행동에 영향을 준다. 나는 예전에 대학원생과(John G. Vongas) 함께 진행했던 연구를 Psychology Today에서 소개한 적이 있다. 이 연구에서는 남성의 테스토스테론 수준과 명품 소비의 관계를 알아보고자 했었다. 나는 또 월경 주기가 광범위한 영역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도 썼다. (참고자료 here , here , here , and here ). 나는 최근에 The Consuming Instinct: What Juicy Burgers, Ferraris, Pornography, and Gift Giving Reveal About Human Nature라는 책에서 월경 주기가 여성의 소비 선택에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나는 대학원생인 Eric Stenstrom과 함께 월경 주기가 미화(beautification)와 음식 선호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오늘은 Lens, Karolien Driesmans, Marios Pandelaere, Kim Janssens가 Journal of Experimental Social Psychology에 게재한 논문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 논문은 월경 주기와 명품 소비의 관계를 연구했다. 아마 독자들은 여성의 월경 주기에 따라 명품 소비 행동에 차이가 있는지 연구했을 거라고 생각할 것이다. 예를 들어, 여성이 월경 기간 동안 프라다 가방을 선호할까? 하지만 이는 벨기에 연구자들의 관심사가 아니었다. 대신, 그들은 여성이 기능성(브랜드보다 기능에 목적을 둔 제품들 - 역자 주) 또는 브랜드 제품(포르쉐, 애스턴 마틴, 마세라티)을 기억하는 능력이 월경 주기에 따라 달라지는지 여부를 탐색했다.


연구자들은 visual attention task에서 여성 참가자들에게 6개 제품을 열번씩 보여줬다(다섯 개는 기능성 제품, 하나는 명품이었다). 노출 길이는 각 세트 당 1초였고 그들이 본 것을 적을 때는 25초가 주어졌다. 그 후, Lens와 동료들은 참가자가 명품의 수를 몇 개나 기억하는지, 또 제품이 제시되었던 위치를 정확히 기억하는지 (월경 기간 전체에 걸쳐서) 조사했다. 예상대로, 생리 기간인 여성의 경우 생리 기간이 아닌 여성에 비해 명품을 잘 기억했다.


결론: 남성의 과시용 소비행태(성적 신호)는 관객인 여성의 호르몬 상태에 따라 효과가 다르다. 소비라는 분야는 일종의 활발한 lek이라고 할 수 있다!


Reference


Inge Lens et al(2011), Would male conspicuous consumption capture the female eye? Menstrual cycle effects on women's attention to status products, Journal of Experimental Social Psychology


 

 

출처: Psychology today

번역: 인지심리 매니아


우리는 광고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다. 잡지를 펴 보면 옷, 신발, 자동차, 술과 관련된 광고가 빼곡히 들어차 있다. TV를 켜면 웃는 얼굴의 누군가가 비누, 치약, 캔디를 선전한다. 심지어 정치인들도 예외는 아니다.


2010 년 Journal of Consumer Research에 게제된 논문을 통해 Melanie Dempsey와 Andrew Mitchel은 이런 광고가 인간 생활에 장밋빛 전망을 가져다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연구자들이 두 번의 실험을 통해 얻은 결과를 보면, 우리가 얼마나 많은 광고 속에 노출되는지 다시한번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우 리는 광고가 보통 제품의 특성을 선전한다고 생각한다. 특정 세제는 자사의 제품이 경쟁사 제품보다 얼룩을 잘 지운다고 선전할 것이다. 또는 냄새가 좋다거나, 빨래 후 옷에서 느껴지는 촉감이 좋다고 말할 수 있다. 우리는 이 제품의 속성들이 구매 선택에서 고려될 사항이라고 알고 있다.


그러나 광고는 다른 역할을 하기도 한다. 마케팅 전략 중 하나는 제품을 우리가 긍정적으로 느끼는 무언가와 같이 배치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세제 광고에 꽃이나 아기, 햇살이 같이 등장하기도 한다. 이는 우리가 평소 긍정적으로 느끼는 대상들이다. 세제와 긍정저거 대상을 같이 보여줌으로써 우리는 세제 에 대해서도 긍정적 감정을 가지게 된다. 이렇게 한가지 대상에 대한 감정이 다른 대상으로 전이되는 것을 affective conditioning이라고 한다.



연 구자들은 실험에서 두 회사의 펜을 사용했다. 둘 중 한 펜은 다른 것보다 기능이 좋았다. 객관적으로 판단한다면 참가자가 당연히 좋은 기능의 펜을 선택해야 한다. 펜을 고르는 과제를 주기 전에 참가자 중 몇몇은 실험과 무관한 영상을 봤다. 참가자들은 스크린을 통해 빠르게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장면들을 응시했다. 스크린에 나타나는 사진들은 성능이 좋지 않았던 펜의 이름이었고, 긍정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다른 대상들과 번갈아가며 제시되었다. 이런 절차는 create affective conditioning이라고 알려져 있다.


참가자들은 두 가지 펜 중 한가지가 다른 것보다 기능이 좋다는 말을 듣게 된다. 당연한 결과지만, 정서적 조건화에 참여하지 않은 참가자들은 성능이 우수한 펜을 골랐다.


그러나 정서 조건화 절차를 거친 참가자들은 긍정적 대상과 짝지워졌던 부실한 펜을 고르는 경향이 강했다. 심지어 다른 펜의 기능이 훨씬 좋다는 말을 들었을때도 참가자들은 그렇게 행동했다. 두 실험을 통해 연구자들은 정서 조건화를 거친 참가자들이 제품을 선택할 시간을 충분히 준 경우, 최적의 선택을 하게끔 유도한 경우, 자신이 펜을 고른 이유를 설명하게 한 경우마저 기능이 좋지 않은 펜을 고른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 결과는 광고의 가장 큰 효과가 제품에 대해 긍정적 감정을 심어주는 것임을 알려준다. 또 정서 조건화는 우리가 이를 눈치채지 못했을 때 가장 효과가 있다는 사실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즉, 우리가 TV에 나오는 광고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것이 오히려 광고의 효과를 더 증폭시키는 것이다.


우 리는 왜 긍정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고르게 되는가? 세상은 참 바쁜 곳이다. 우리는 제품이든 사람이든 무언가를 선택해야 할 때 객관적인 정보를 얻기 힘들다. 가장 좋은 방법은 우리가 편하고 좋다고 느끼는 것을 고르는 것이다. 좋은 느낌의 대상은 안전하고 좋은 것으로 판명되기 쉽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긍정적 느낌을 주는 것을 선택하게 된다.


일 상 생활에 대부분에서 이런 전략은 잘 들어맞는다. 긍정적 느낌은 우리가 과거 그 대상에 대해 긍정적 경험을 했던 것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우리가 무차별적 광고에 우리 정신을 열어놓았다는 점이다. 광고는 우리에게 어떤 것이 좋은 느낌인지 무의식중에 정보를 흘려보낸다. 이 정보들은 결국 우리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심지어 우리가 그것을 의식적으로 알아차리지 못할 수도 있다.

 

 출처: Psychology today

 번역: 인지심리 매니아

 


간접 광고는 보통 영화에서 눈에 잘 띄는 위치에 제품을 배치하는 형태로 이루어진다(제임스 본드 영화에서 BMW차로 추격하는 장면 등). 또는 TV를 이용한 간접광고도 있다(e.g., Jerry Seinfeld drinking a can of Coke on his famous sitcom). 최근에는 노래 가사에 상품 이름을 포함하는 형태도 출현하고 있다(Kluger Agency는 이 분야에 특수화되어 있다). 나는 논문에서 음악이 일종의 레킹(lekking) 행동과 관련있다고 설명해왔다. lek은 수컷이 성적 사인을 보내기 위해 모인 물리적 공간을 말한다. 암컷은 이 렉의 바깥에서 최적의 남성을 고르려 한다.



그 럼 어떻게 노래 가사가 레킹과 관련이 있단 말인가? 모든 노래의 90% 정도가 이성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알 수 있다. 구체적으로, 남성 또는 여성 싱어 모두 자신이 제공할 수 있는 속성(attributes)이나 mating 영역에서 바람직한 속성을 노래한다. 남성은 자신의 사회적 지위나 경제적 능력에 대해 노래하는 경향이 있다. 이 능력들은 진화적 관점에서 여성이 남성을 선택하는 기준이 된다(또는 높은 사회적 지위를 가질 가능성을 가진 남자도 이에 해당된다. 예를 들어 가난하지만 야심차고 똑똑한 남자를 들 수 있다). 관련 내용을 좀 더 찾고 싶다면, 남성 래퍼가 뮤직비디오에서 보여지는 방식을 진화적으로 설명한 예전 포스트를 참조해도 좋다.



다 시 가사 이야기로 넘어와서, a consulting firm (Agency Inc.)은 2003에서 2005년동안 빌보드 곡들 속에 언급된 브랜드 이름을 기록해봤다. 진화적 관점의 예상대로 남성 싱어들은 상류층과 밀접한 고가 아이템을 언급하는 경향이 강했다. 주로 비싼 자동차가 대부분이었다(남성이 포르쉐를 운전할 때 남성호르몬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설명했던 예전 글을 참조해 볼 것). 두번째로 많이 언급된 품목은 옷이나 장식품들이었다. 이것 또한 고가 브랜드가 많았다. 술은 세번째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것 역시 고가의 술 브랜드였다. 총은 네번째로 많이 등장하는 소재였다. 총은 남성의 무자비성을 상징한다(성적 라이벌을 대하는 것과 관련해서 말이다).



결론은 가사가 인간의 생물학적 본성을 드런내는 문화적 산물이라는 것이다.



Reference
Gad Saad (2007). The Evolutionary Bases of Consumption. Mahwah, NY: Lawrence Erlbaum.

Gad Saad (2011a). The Consuming Instinct: What Juicy Burgers, Ferraris, Pornography, and Gift Giving Reveal About Human Nature. Amherst, NY: Prometheus Books.

Gad Saad, (2011b). Songs lyrics as windows to our evolved human nature. In Alice Andrews and Joseph Carroll (Eds.), The Evolutionary Review: Art, Science, Culture. Albany, NY: SUNY Press.

 
출처: Psychology Today
번역: 인지심리학 매니아
 
Posted by Art Markman
(cognitive scientist at the University of Texas whose research spans a range of topics in the way people think)
 
 
 
 
자신의 신체 상태를 변화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제품들이 있다. 피곤할 때는 커피를 마시거나 Red Bull을 사용해서 말짱한 정신을 유지하려고 한다. 통증을 느낄 때는 Advil(진통제)을 사용하기도 한다. 이런 제품들은 복용 후 신체에 영향을 미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제품의 약효가 나타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어떻게 판단할까?

 

Journal of consumer Research에 실린 이번 년도 논문에서 David Faro는 제품이 약효를 발휘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인식할때 제품의 효력이 큰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제품의 약효가 클수록, 약효가 나타나는데 걸리는 시간이 짧다고 느낀다는 것이다.

 

실 험에서 연구자는 사람들에게 껌을 씹게 한 후 컴퓨터상에 나타나는 글자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테스트를 수행하게 했다. 참가자들에게는 방금 씹은 껌이 기민성(alertness)을 높여준다고 설명해 주었다. 그리고 참가자 중 일부에게는 기민성 테스트는 연습하면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해준다. 참가자들이 테스트를 마치고 날 때마다 참가자의 수행률이 좋아졌음을 나타내는 피드백을 제시해 준다. 따라서, 껌이 테스트에 영향을 미친다는 설명만 들은 사람들은 껌이 영향을 미쳤다고 믿을 것이다. 껌의 영향과 함께 연습이 수행을 향상시킨다고 들은 사람들은 자신의 수행 향상에 껌이 미친 영향을 낮게 평가할 것이다. 껌의 효과때문인지, 연습효과 때문인지 모르기 때문에 껌의 효과를 확신할 수 없는 것이다.

 

정리하면, 껌의 효력만 들은 사람은 테스트 수행의 향상이 껌 때문이라고 굳게 믿는 반면, 껌과 연습효과에 대해 같이 들은 사람은 껌의 효력을 덜 믿을 것이다. 실험의 조작이 껌에 대한 사람들의 믿음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참가자는  또 껌이 얼마나 빨리 효력을 발휘했는지 판단했다. 껌이 강한 효력을 갖고 있다고 믿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시간을 30초 짧게 판단했다.

 

 

 

 

 

그럼 효력이 나타나기까지의 경과시간을 느끼는 정도와 장래 행동과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우리가 예상할 수 있는 현상 중 하나는 어떤 제품의 효력을 굳게 믿는 사람들이 동일한 효력의 다른 제품들을 사용하지 않으려 할 것이라는 점이다. 기민성 테스트가 끝난 후에 참가자들은 에너지바가 기민성을 높인다는 설명을 들었다. 껌이 기민성에 강한 효력이 있다고 믿는 사람들은 껌 대신 에너지바를 사용하기를 꺼려했다.

 

참가자들은 두번째 기민성 테스트를 받게 될 것이라는 말을 듣게 된다. 이번에도 테스트 전 껌이 제공되는데, 참가자들에게 테스트 전 언제 껌을 씹을지를 물어 봤다. 껌의 효력을 강하게 믿는 사람들은 시작 바로 직전에 씹을 거라고 응답했다. 즉, 이 사람들은 껌의 효력이 매우 빠른 시간에 나타날 것이라고 믿은 것이다.

 

이 일단의 연구결과는 흥미롭다. 어떤 제품이건 효력이 나타나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린다. 만약 당신이 실제보다 이 시간을 짧게 인식하고 있다면, 굳이 시간을 길게 잡을 필요가 없다. 결국 이런 사람들은 (효과를 원하는 시점에 가까워서야 제품을 사용하게 되므로)실제 제품의 효과를 감소시키는 행동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 결과를 통해 제품의 효력을 극대화시키기 위해서 제품 사용에 일정한 규칙을 두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많은 사람들이 주의력을 높이기 바로 직전에 커피를 마신다. 하지만 정작 카페인이 효력을 발휘하기 위해선 30-45분 정도가 소요된다. 만약 당신이 이 경과시간을 과소평가하고 효력을 원하는 시점에 가까워서야 커피를 마신다면 효과가 없을 것이다. 그 대신 제품의 효력이 언제 나타나는지 알아둔 다음 일생생활에 규칙을 정해서(i.g,. 오후 업무 30분 전쯤 커피 마시기) 효력을 극대화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스펜트
작가
제프리 밀러
출판
동녘
발매
2010.08.12


난이도:


' 진화심리학'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다윈, 짝짓기, 유전자 등일 것이다. 그런데 이 학문이 소비심리학에 적용된다는 이야기를 해 주면 이해하기 힘들 것이다. '인간의 진화를 연구하는 학문이 소비와 무슨 상관이 있을까?' 둘 간의 관계를 떠올리려고 노력하지만 쉽지 않다.

나 는 갓 사드(Gad saad)의 블로그를 즐겨 읽는 편이다. 그는 '진화소비심리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을 홀로 개척한 사람이다. 이 블로그의 글을 읽다보면, 진화심리학이 마케팅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알수 있다. 나는 블로그를 통해 갓 사드와 같은 관점을 가진 또 다른 사람이 있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제프리 밀러라는 학자가 바로 그 사람인데, 그의 저서 '스펜트'가 국내에도 출간되었다.


인 간이 사용하는 물건은 대략 몇가지 범주로 나뉜다. 그 중 일부는 우리 생활에 꼭 필요한 것들일 수도 있다. 하지만 실질적인 사용성 여부와 상관없이 타인에게 '과시'하기 위해 사용하는 물건도 있다. 이런 부류의 물건을 '과시재'라고 한다.

과 시재는 우리 주변 어디에서나 찾아볼 수 있다. 비싼 자동차부터 시작해서 명품 백에 이르기까지 무궁무진하다. 진화소비 심리학은 이 과시재가 우리의 '적응도 지표'를 나타내는 수단으로 사용된다고 주장한다. 우리의 신체 건강, 마음씨, 생식 능력 등 진화를 거치며 중요하게 여겨지는 지표들을 표현하기 위해 존재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기존 마케팅이 추상적으로 정의했던 사람들의 소비욕구를 Big5(인간의 성격을 분류하는 대표적 5요인을 말한다)로 설명한다. 그는 과시재가 Big5(결국 이것도 하나의 적응도 지표라고 할 수 있는 것 같다)를 표현하기 위해 사용된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어떤 물건이 잘 팔릴지를 알아보려면 개인의 성향(개방성, 외향성, 성실성, 친화성, 신경성)을 알아보는 것이 훨씬 빠르다. 기존의 관점처럼 소비자 집단을 성별이나 나이, 집단 등으로 분류하는 것보다 Big5를 사용하는 것이 소비패턴을 훨씬 잘 설명한다는 것이다.

(최근 연구는 Big5가 좋아하는 음악, 자신의 블로그 사이트 꾸미는 방식, 심지어 페이스북 사용 패턴까지 예측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연구들을 잘 요약한 책으로 '스눕(snoop)'을 추천한다)


이 설명은 다소 급진적으로 보인다. 저자는 책의 중간 부분에서 각 요인에 해당하는 과시적 물건을 예시하며, 인간의 허황된 과시 욕구를 풍자한다. 지능이라면 형질을 과시하려면 대학 졸업장, 성실성이라면 잘 손질해야만 하는 화분이나 어항, 낮은 친화성은 공격적으로 생긴 대형 오토바이나 대형차.... 우리는 자신의 소비가 결국 허황된 자기 표현 욕구에서 나온다는 사실도 모른 체로 살아간다.


책 의 끝부분에서는 극으로 치달은 과시적 소비 현상을 해결할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그 중 5요인을 이마에 써붙이고 다니면 될 것이라는 주장은 조금 황당하다. 이 해결책은 아마 많은 사람의 반발을 불러일으킬 것이고, 실현 가능성도 희박해 보인다. 그러나 정부와 법의 간섭 대신 사회 규범(지역 공동체의 규범이나 도덕, 보통 배척이나 조롱 등 집단적 행사를 통해 개인의 일탈을 징계한다)의 활성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지역적, 또는 소규모 공동체는 그들만의 가치관으로 사람을 판단하기 때문에, 과시적 소비로 사람을 판단하는 천편일률적 기준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설사 과시적 소비를 행사하는 사람이 있다 할지라도, 그들 자체의 징계 방법으로 일탈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자 신의 형질을 알리기 위해 미친듯이 돈을 벌고 미친듯이 물건을 사는 이 어지러운 세상이 쉽게 종결될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자신의 유전자 과시 행동을 제대로 파악하고 보다 도덕적, 효율적인 방법으로 표현한다면 본인 스스로에게는 천국이 될 것 같다.



온갖 과시적 소비재로 즐비한 청담동 한복판에서 이런 글을 쓴다는 게 참 묘하다.

 

 




출처: Psychology today

번역: 인지심리 매니아


Rutgers 대학의 헬랜 피셔 교수는 "뱀파이어는 여성이 원하는 모든 자질을 다 갖추고 있다"고 설명한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Stephenie Meyer의 트와일라잇 시리즈가 송곳니에 사로잡힌 사회 현상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트와일라잇

감독
캐서린 하드윅
출연
크리스틴 스튜어트, 로버트 패틴슨
개봉
2008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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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에는 'Vampier Academy'같은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고, TV에서는 Ture Blood같은 드라마가 인기를 끌고 있다. 그리고 이들 뱀파이어 이야기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뱀파이어가 있는 곳에는 로맨스도 같이 있다는 점이다.


트루 블러드

연출
마이클 레만, 스콧 위넌트, 존 달, 다니엘 ...
출연
안나 파킨, 스티븐 모이어
방송
2008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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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uisville 대학 교수인 Michael Cunningham 여성이 뱀파이어물에 빠지는 현상을 '남자가 포르노를 보는 것과 마찬가지로 생각하면 된다'라고 말했다.


깜깜한 밤에 나타나서 피를 빠는 이 기괴한 존재는 진화적인 관점에서 볼 때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지녔다. 여성은 자녀를 성공적으로 양육할 수 있는 아버지를 원한다. 뱀파이어는 대부분 키가 크고 잘 생겼으며, 좋은 유전자를 가졌다는 특징과 함께 테스토스테론 수치마저 상당히 높다. 거기에 분석적인 능력, 방향감각과 결단력까지 갖추었다. 뱀파이어는 또 부유하고 권위있는 사람으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 자녀의 양육을 위해 자원을 얻기 원하는 여성에게는 참 매력적인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외에 몇 가지 특징이 더 있다. 어떤 뱀파이어는 자동차를 동전처럼 쉽게 뒤집기도 한다. 이들은 인간이 아니란 말인가? 뱀파이어가 위험하고 새롭다는 사실은 그들의 매력을 더 돋보이게 한다. 무언가 새롭고 예측하기 힘든 것은 인간의 보상 체계를 활성화 해서 도파민을 분비하게 만든다. 이 도파민이 기분 좋은 느낌을 가져다 주는 것이다.


그러나 뱀파이어의 매력은 진화적 관점으로만 설명할 수 없다. 바로 낭만적 요소가 뱀파이어에서 큰 역할을 차지한다. 셰익스피어에서 그림 형제에 이르기까지 고전적인 낭만 소설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이야기는 바로 '금지된 사랑'이다.


금지된 사랑은 왕자와 문지기의 딸처럼 부모가 완강히 반대하는 스토리로 이루어진다. 이 때 도파민이 다시한번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호르몬은 즐거움 외에도 무언가 한 가지에 집중하거나, 동기를 부여하거나, 목표를 성취하는 행동으로 이어지게 한다. 피셔는 금지된 사랑 이야기에서 "frustration attraction"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한다. "누군가를 얻지 못하면 도파민 시스템이 그 대상을 더욱 갈망하게 만들게 된다."


이런 뱀파이어물들의 팬들은 주로 여성들이다. 특히 에스트로겐 수치가 높은 여성이 남성 호르몬 수치가 높은 뱀파이어를 좋아할 것이라고 피셔는 추측했다.


더불어 뱀파이어는 현실 세계의 남성상을 반영하고 있다고 Cunningham은 이론화했다. 호전적이고 누군가를 다치게 할 수 있지만 자신의 고통을 여성이 알아주길 원하고, 돌봐주길 원하고, 믿어주길 원하는 이 복잡한 생물체의 반영물이라는 것이다.

 


출처: Addiction inbox

번역: 인지심리 매니아


최근 플로리다의 Scripps 연구소가 National Institute on Drug Abuse (NIDA)의 재정지원을 받아 한 연구가 Nature Neuroscience에 게재되었다.  이 논문은 특정 단백질(MeCP2, 뇌의 신경세포가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물질이다)을 만드는 유전자를 연구했다. 이 유전자는 Rett 증후군같은 뇌 손상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자들은 코카인이 쥐의 뇌에서 이 조절단백질의 수치를 증가시킨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Prozac으로 알려져 있는 fluoxetine의 경우도 위와 같은 결과를 가져오는데, 이 경우 세로토닌 체계가 관련된다. 연구자인 Paul Kenny는 "이런 증가가 행동적 측면에서도 유의미한 변화를 가져오는지 알고 싶었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이 가정을 지지했다. 뇌에서 MeCP2 수치가 증가하면, 쥐가 코카인을 섭취하고자 하는 동기 역시 증가했다. 연구자들이 바이러스를 통해 MeCP2의 발현을 방해하자, 코카인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었다.


이는 MeCP2가 코카인 중독에 특정역할을 담당한다는 첫 번째 증거이다. 연구자들은 이번 년도 여름에 Nature를 통해 MiRNA-212 - 유전자 조절에 관여하는 RNA. - 이 반대 효과를 가져온다는 사실을 발표했었다(즉, 코카인에 대한 관심을 줄인다). MeCP2와 MiRNA-212의 균형이 "강박적인 코카인 중독 또는 자제의 원인을 설명해 줄 수 있을지 모른다."고 논문은 결론짓고 있다. 하지만 두 물질간 균형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알 길이 없다.


규 제 피드백의 순환에 대한 강력한 증거는 MeCP2가 MiRNA-212의 발현을 막는 반면, 그 반대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우리는 아직 무엇이 두 물질에 영향을 미치는지 알지 못한다."고 Kenny는 말했다. "이제 우리는 환경적 영향이나 유전적, 후성학적 요인들을 연구해보고자 한다."(MeCP2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 싶다면 이 post를 참고하기 바란다)


NIDA director Nora Volkow said in an NIH press release that the work on MeCP2 “exposed an important effect of cocaine at the molecular level that could prove key to understanding compulsive drug taking.”


Reference


Im, H., Hollander, J., Bali, P., & Kenny, P. (2010). MeCP2 controls BDNF expression and cocaine intake through homeostatic interactions with microRNA-212 Nature Neuroscience DOI: 10.1038/nn.2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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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bigthink

번역: 인지심리 매니아



사람은 야구나 선거 등 서로 경쟁하는 스포츠(?)를 볼 때 남성호르몬에 변화를 겪는 것 같다. 몇몇 연구결과에 의하면, 스포츠 경기에서 진 팀의 팬은 남성호르몬 수치가 감소한다 (for example, among male McCain supporters after the 2008 Presidential vote). 또 이긴 팀의 서포터즈들은 호르몬 수치가 상승한다. 지난 호 Evolution and Human Behavior는 또 하나의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했다. 미국 대선 직후 당선된 후보를 지지한 주에서 포르노 검색률이 급증한 것이다.



이 논문의 저자인 Patrick과 Charlotte Markey는 호르몬의 상승, 하강과 관련된 일반 이론이 인간에게도 적용됨을 보여주려 했다. 20년 전 John C. Wingfield와 그의 동료들이 처음 언급한 "challenge hypothesis" 는 특정 종의 수컷이 영역을 지키거나 짝을 얻으려 할 때 높은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유지하다가, 일부일처제를 유지하거나 자식을 돌볼 때는 수치가 감소한다고 설명한다. 이 때 번식과 관련한 문제가 닥치면 호르몬 수치가 증가한다. On the other hand, in a species like the house mouse, where fathers are neither mated nor involved with caring for the young, testosterone levels jump at sexual maturity and then stay steady.



성인 남성 역시 딱히 일부일처제라고 말할 수 없고, 자녀에 큰 관심을 두지도 않는 편이다. 몇 년 전 John Archer는 인간도 어떤 과제를 수행할 때는 높은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유지하다가 다른 경우에는 수치가 감소하는 사이클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남성의 테스토스테론은 성적 흥분이나 경쟁에서 증가한다.



무 엇때문에 대선 직후 포르노 검색률이 급증한 것일까? 대선이 호르몬에 미친 영향을 알아보려면 호르몬을 직접 조사하면 가능할 것이다. 연구자는 그 대신 구글 검색 데이터를 이용하였다. 이들은 2004과 2008년 대선과 2006년을 조사하였다 2004년 대선 직후 부시를 지지했던 주에서 포르노 관련 단어 검색률이 급증했다. 2006년 민주당이 의석을 휩쓸었던 경우는 'blue' state(민주당이 승리한 주를 말함 - 역자 주)에서 포르노 검색률이 증가했다. 2008년 오바마가 승리했을 때도 동일한 현상이 나타났다.



이 는 연구자의 설명과 일치하는 것이다. 선거에서의 승리는 남성 지지자의 호르몬을 상승시키는 효과를 가져오고, 남성들은 상승한 호르몬을 다른 방식으로 해결하려고 하는 것이다. 그러나 대안적인 설명도 여전히 가능하다. 우리는 해당 주의 어떤 개인이 포르노를 검색했는지 알 수 없다. 낙선한 진영의 지지자는 떨어진 자신의 호르몬 수치를 위해 포르노를 찾을 수도 있다(지미 카터의 경우를 생각해보자. 1966년 카터는 조지아 주지사에서 낙선하고선 '완전히 우울한' 상태였다. 그의 딸인 에이미는 그 다음 년도에 태어났다).



이 해석은 오바마-매케인 연구 결과와 일치한다. 매케인 지지자의 테스토스테론이 감소한 반면, 오바마 지지자의 호르몬 수준은 상승하지 않고 유지되었다.



반 면, 사람들이 새벽 2시까지 엎치락 뒤치락하는 선거 결과가 끝난 다음 할 일이 없어서 인터넷으로 포르노를 검색했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이 자료에서 우리는 아무 결론도 못 내릴 수 있다.  호르몬 수치와 의식은 양방향 처리과정이다. 승리한 팀의 호르몬 수치 상승은, 그 승리가 운이 아니라 실력으로 성취한 것이라고 믿을 때에만(즉 자신이 승리를 차지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할 때에만) 나타나는지도 모른다.




Reference


Markey, P., & Markey, C. (2010). Changes in pornography-seeking behaviors following political elections: an examination of the challenge hypothesis Evolution and Human Behavior DOI: 10.1016/j.evolhumbehav.2010.06.004

Wingfield, J., Hegner, R., Dufty, Jr., A., & Ball, G. (1990). The "Challenge Hypothesis": Theoretical Implications for Patterns of Testosterone Secretion, Mating Systems, and Breeding Strategies The American Naturalist, 136 (6) DOI: 10.1086/285134

ARCHER, J. (2006). Testosterone and human aggression: an evaluation of the challenge hypothesis Neuroscience & Biobehavioral Reviews, 30 (3), 319-345 DOI: 10.1016/j.neubiorev.2004.12.007

Gonzalez-Bono, E., Salvador, A., Ricarte, J., Serrano, M., & Arnedo, M. (2000). Testosterone and attribution of successful competition Aggressive Behavior, 26 (3), 235-240 DOI: 10.1002/(SICI)1098-2337(2000)26:33.0.CO;2-L

Stanton, S., Beehner, J., Saini, E., Kuhn, C., & LaBar, K. (2009). Dominance, Politics, and Physiology: Voters' Testosterone Changes on the Night of the 2008 United States Presidential Election PLoS ONE, 4 (10) DOI: 10.1371/journal.pone.0007543

 






Prologue


우리 어머니는 요즘 나오는 남자 아이돌 그룹에 별 관심이 없는 편이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비가 TV에만 나오면 상황이 달라진다. 비는 그나마 제일 멋있다는 것이다.


우 리 어머니가 특히 비의 매력에 빠지신 이유는 바로 춤동작에 있다. 비의 '널 붙잡을 노래'를 유심히 보시던 어머니는, 비의 춤에 다른 가수들과 다른 무언가가 있다는 말씀을 하셨다. 비가 춤을 잘 추는 건알고 있지만, 그것을 뛰어넘어 여성들이 좋아하는 플러스 알파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머니는 구체적으로 비의 상체 - 특히 몸통 동작이 인상깊다고 하셨다. 나도 유심히 화면을 봤지만, 나는 남자라 그런지 별다른 느낌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수달마저 따라하는 저 동작, 특히 상체가 웨이브를 타는 동작이 춤을 잘 춘다는 인상을 준 것임에 분명했다.



 
 

얼 마 뒤 이 논문 뉴스를 보고 난 뒤, 비가 왜 여심을 사로잡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내가 평가하건데, 비는 이 연구결과에 밝혀진 모든 조건을 다 충족하고 있는 것 같다. 비 본인은 이 사실을 알고 있을까? 아래에 기사를 번역해 봤다.




출처: Medical news today

번역: 인지심리 매니아



Northumbria 대학의 심리학자들이 여심을 특히 사로잡는 남성의 춤동작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자들은 3D motion-capture 기술을 사용하여 아바타를 만들어냈다. 이 아바타의 춤동작을 여성에게 보여준 후 춤동작이 '멋있다' 또는 '별로다'라고 평가하게 해 봤다.

Nick Neave와 Kristofor McCarty는 멋있거나 별로인 남성의 춤동작에는 생물학적인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최초로 밝혀했다. 이 연구결과는 9월 8일 Royal Society Joournal Biology Letters에 게재되었다.


Neave박사는 이런 춤동작이 남성의 생식 능력, 건강, 힘 등을 드러내는 사인이라고 생각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Northumbria의 Life Science 연구자들은 18-35세의 남성 19명의 춤을 3-D 카메라로 촬영했다. 이 춤 동작을 아바타에 매핑시킨 다음, 35명의 여성에게 보여주고 각 남성의 춤이 멋있는지를 평가하게 했다. 아바타를 사용한 이유는 남성의 외모에 평가가 좌우되지 않기 위해서였다.


실험 결과 8개의 변수가 멋있는 춤과 별로인 춤을 갈라놨다. 이 8개의 변수는 목, 몸통, 왼쪽 어깨와 손목 움직임의 '크기'와 목, 몸통, 왼쪽 손목 움직임의 변산성, 오른쪽 무릎 동작의 속도였다.


여성 평가자들은 특히 목과 몸통의 움직임을 보고 멋있는 춤이라고 판단했다(이제 비의 댄스가 왜 여심을 흔드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Neave박사는 "이 연구는 춤을 잘추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를 객관적으로 밝혀낸 첫번째 연구다. 전세계 남성들은 어떻게 해야 여성의 주목을 끌 수 있을지 관심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우리는 이제 여성이 남성의 춤동작에서 어떤 부위를 유심히 보는지 알게 되었다. 만약 당신이 춤을 잘 추고 싶다면, 이 점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Kristofor McCarth는 "우리가 사용한 방법은 왜 춤이 진화했는지를 짐작하게 해 준다. 우리 결과는 좋은 춤과 나쁜 춤에 대한 강한 합의가 있음을 증명하고 있고, 여성이 특정 동작을 유독 좋아한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추가 연구가 이런 주장들을 뒷받침 해야 할 것이다."


Dr Neave and Kristofor McCarty also worked with fellow Northumbria researchers Dr Nick Caplan and Dr Johannes Hönekopp, and Jeanette Freynik and Dr Bernhard Fink, from the University of Goettingen, on the landmark study.

Sources: Northumbria University, AlphaGalileo Foundation.


 

 

출처: Psychology today

번역: 인지심리 매니아


정답이다. 많은 국가에서 세대를 거듭하는 동안 딸을 가진 부모는 아들을 가진 부모보다 이혼하는 경향이 강하다.


Slate 잡지에서 Steven E. Landsburg가 말한대로 "모든 세상을 통틀어 아들은 부모를 붙잡는 반면, 딸은 부부관계를 깨뜨려놓는다"


경 제학자인 Gordon Dahl (at the University of Rochester)와 Enrico Moretti (at UCLA)는 다음과 같은 사실을 2003년에 발견했다: 미국 내에서 딸을 가진 부모는 아들을 가진 부모보다 이혼할 확률이 5%나 높았다. 딸을 셋 가진 부모는 아들만 셋 가진 부모보다 이혼할 확률이 10퍼센트나 높았다.


뿐만 아니라 딸을 가진 이혼녀는 아들을 가진 이혼녀에 비해 재결합 확률이 낮았다. Landsburg는 "딸은 남편 시장에서 불리한 조건이다. 딸은 재결합 확률을 낮출 뿐만 아니라, 재혼 확률도 낮춘다"


가 장 흥미로운 건 이들이 미혼자를 대상으로 했던 실험 결과다. 이 실험에서 참가자들은 자신이 낳을 아기를 상상했다. 만약 커플이 아들을 낳을거라고 상상하면, 그들은 결혼할 확률이 높았다. Landsburg는 "부인과 남자 아기는 딸아이의 경우보다 남편을 끌어당기는 무언가가 있다"라고 말했다.


Landsburg 의 말이 타당한가? 딸은 확실히 결혼생활에 있어서 저주인가? Dahl와 Moretti는 그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남자는 결혼생활의 질을 향상시키거나,  이혼생활의 고통을 더 심하게 만든다(이혼 후 망나니가 되기 쉽기 때문에). Landsburg는 전자의 이유에 무게를 두고 있다. 부모들은 딸보다 아들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설명은 몇가지 중요한 사실을 간과했다.

1. 최근 미국 내 통계자료에 의하면, 전체 이혼의 73%는 '부인이' 남편을 떠난 경우였다. 따라서 우리는 '왜 딸을 가진 어머니가 아들을 가진 어머니보다 이혼률이 높은가?라고 의문을 가져봐야 한다.

2. 장성한 아들이 집에 사는 경우 부모의 가사부담이 높아진다. 그러나 성인인 여자 자녀를 두었다면 가사 부담은 오히려 줄어든다.

3. 여자는 남자보다 사회적 지지에 강점을 보인다(see Shelley Taylor's 2002 book, The Tending Instinct)


The tending instinct hbk.

작가
Shelley E. Taylor
출판
TimesBooks
발매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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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인간은 외로움을 회피하려는 경향을 가지고 있다. (see Cacioppo and Patrick's 2008 book, Loneliness: Human Nature and the Need for Social Connection


Loneliness: Human Nature and the Need for Social Connection

작가
John T. Cacioppo, William Patrick
출판
W.W.Norton&Company
발매
2009.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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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런 자료들을 고려해 본다면, 우리는 딸아이를 가진 엄마가 남편과 같이 있을 필요를 덜 느낀다고 해석할 수 있다. 왜냐하면 딸아이와 함께 있을 경우 심심하지 않고 도움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남편과 같이 살면서 괜한 고통을 받을 필요 없이 딸만으로도 충분한 것이다. 이 논리는 딸아이를 가진 엄마가 왜 재결합이나 재혼을 하지 않는지를 설명해 준다. 그녀는 더 이상 남편이 필요없는 것이다.



References

*South, S. J., & Spitze, G. (1994). Housework in Marital and Nonmarital Households. American Sociological Review, 59, 327-347.

Raley, S., & Bianchi, S. (2006) Sons, Daughters, and Family Processes: Does Gender of Children Matter? Annual Review of Sociology, 32: 401-421.

출처: The Primate Diaries

번역: 인지심리학 매니아


Introduction 

인간은 지구상에서 가장 협력적인 종이다. 인간은 이런 능력 덕택에 지구상에서 가장 인구밀도가 높은 사회를 만들어냈다(미생물 매트나 몇몇 Hymenoptera mega-colonies를 제외하고 말이다)

 

협 력의 진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비협조자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어떤 집단이든 간에 한 개인은 이득을 위해 다른 사람과 보통 협력한다. 그러나 다른 사람의 조력을 받기만 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은 어떤가? 이런 개인은 다른 사람의 도움 덕분에 번성할 수 있고 신체적으로도 건강한데, 그 이유는 다른 사람이 협력을 하는 동안 자신은 힘을 비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수십년동안 이런 free rider가 무리 속에서 잘 먹고 잘 지낸다는 사실 때문에 협력의 진화이유를 납득하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새로운 연구에 의하면 집단이 이런 free rider를 처벌할 때 협력이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한다.  Robert Boyd, Herbert Gintis, and Samuel Bowles은  Science 저널에 실은 논문에서 수학적 모델을 통해 집단이 협조하지 않는 자를 처벌함으로써 협력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음을 설명했다.



 

기존이론

이 모델이 협력의 출현을 어떻게 설명하는지 보기 앞서 협력에 관한 기존 이론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하나는 William Hamilton'의 kin selection 이론이고 다른 하나는 Robert Trivers의 reciprocal altruism 이론이다.

 

Kin selection은 협력 관계가 가까운 친족 사이에서 발생한다고 설명한다. 해밀턴의 법칙에 의하면 협력은 협력자의 협력비용 (c )가 수혜자에게 돌아가는 이득(b) X 유전적 관계의 정도 (r) 보다 작으면 발생한다. 즉 rb > c일 때 협력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 이론은 곤충이나 새 등 다양한 집단에서 일어나는 협력을 잘 설명하고 있으며 검증을 거친 이론이라고 할 수 있다.

 

예 를 들어 설명해보자. 우두머리 숫사자와 그의 형제가 유전자를 서로 공유하고 있다고 가정해보자. 이들의 유전적 관계는 0.5정도 될 것이다. 이 형제가 우두머리 사자가 병약해졌음을 눈치챘다. 만약 동생이 왕좌를 차지하게 된다면 8명의 새끼를 더 나을 수 있다고 가정해보자. 그러나 동생은 형의 왕자를 뺏지 않기로 결심했고 결국 우두머리 사자는 8명의 새끼를 얻었다. 그에 반해 동생은 5명의 새끼를 낳았다. 결국 동생은 3명의 새끼를 손해 본 것이다. 그러나 동생은 형을 지지함으로써 유전적으로는 번식에서 성공을 거둔 셈이다. 0.5 X 8 = 4 > 3. 동생이 형을 내쫓고 왕좌를 차지했다고 해도, 유전적으로는 가만히 있었던 경우보다 나을 게 없는 것이다.

 

상호적 이타주의 이론은 위 이론과 유사하지만 서로 관계가 없는 개인간 협력을 설명한다는 점이 다소 다르다. 이 이론에 의하면 협력은 협조자의 협력비용(c)이 수혜자에게 돌아가는 이득(b) X 협력자가 다른 사람으로부터 협력을 받을 확률(w)

보다 작을 때 발생한다. 이 이론은 흡혈박쥐 집단에서 먹이사냥에 성공하지 못한 날 밤 한 박쥐가 아무 관계 없는 다른 박쥐에게 피를 게워주는 현상을 설명한다. 이 박쥐는 다른 날 밤 다른 박쥐로부터 다시 협력을 받게 될 것이다.

 

kin selection 이론은 개인간 친밀한 관계형성을 전제로 하는 반면, 상호적 이타주의 이론은 개인이 단일 집단의 멤버일 것을 전제로 하며, 멤버들 간은 주기적으로 자주 만나는 ‘이웃’이어야 한다. 그러나 이 두 이론은 아무 관련 없는 개인들로 구성되거나 낯선 사람이 끊임없이 유입되는 사회에서 발생하는 협력을 설명하기 어렵다. 다시 말해 인간 사회에서의 협력을 설명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새로운 가설

Boyd et al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 모델을 제시했다. 이 모델은 개인의 건강(fitness)이 비협조자를 처벌함으로써 증진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사회 집단에서 개인은 협력할지 또는 무임승차할지를 결정하게 된다. 예를 들어 사냥에 성공한 사람은 이 사냥감을 부족 사람들과 나눠 먹을지, 아니면 혼자 먹을지 결정해야 한다. 이 모델에 의하면 협력에 드는 비용(c)은 전반적 이익(b)보다 작지만 집단 성원(n)에게 돌아가는 이익보다는 여전히 크다. b > c > b/n. 만약 이 사람이 고기를 나눠먹는다면 본인은 다른 사람보다 약간 큰 몫을 받을 수 있다(c가 b/n보다 클 수 있다는 뜻). 또 다른 사람이 사냥해온 고기를 먹을 수도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만약 이 사람이 고기를 나눠먹기 거부한다면 다른 멤버들은 두 가지 단계에 걸쳐 이 문제를 대처하려 할 것이다. 첫 번째 단계는 비협조자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다. 이는 비단 인간뿐만 아니라 동물, 특히 영장류에게서 관찰할 수 있다. 예를 들어 Baboon은 비협조자를 째려보거나 눈썹을 올리거나 송곳니를 드러내어서 위협한다. 인간 역시 화난 표정으로 쳐다보거나, 손동장을 하거나 비난을 한다. 이런 메시지는 비용이 적게 들지만, 비협조로 인한 손해를 만회하기에는 부족하다.

 

만약 비협조자가 경고를 무시할 경우 다음 단계는 비협조자를 처벌하는 것이다. 이 모델에 의하면 비협조자를 처벌하기 위해서는 같이 처벌에 동참할 사람들이 필요하다(τ). 이 경우 비협조자를 처벌하기 위해 드는 비용(p)과 처벌하는 사람 개개인에게 드는 비용 k/npa이 발생한다(여기서 npa란 처벌에 동참한 사람 수를 의미한다). 비협조자의 숫자가 처벌에 동참한 사람보다 많을 경우 비협조자가 처벌에 동참한 사람들에게 비용을 부과할 리는 없기 때문에, 이 모델은 a > 1라고 가정한다. 이는 처벌에 동참하는 사람의 수가 많아질수록, 각자에게 돌아가는 비용은 작아진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이 때의 처벌은 반드시 신체적 공격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이 모델은 처벌이 소문, 집단 따돌림 등의 형태로 비협조자에게 손해를 입힐 수 있다고 설명한다. 



Punishment is an evolutionarily stable strategy when multiple punishers are involved.
From Boyd et al. (2010).

 

이 모델에 의하면 사회는 처벌에 동참하는 사람 Wp과 동참하지 않는 사람 Wn으로 나누어진다고 한다. 만약 처벌자가 단 1명만 존재한다면(Lone Ranger) 처벌에 드는 비용이 이득보다 커서 결국 처벌자는 사라지고 말 것이다. 그러나 처벌에 동참하는 사람 수가 많다면 이득이 비용을 압도한다.

 

이 모델은 경험적인 증거를 얻지는 못했지만 사회적 유대가 약하고 낯선 사람의 유입이 많은 사회에서 협력이 발생하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 우리가 위에서 말한 이유가 협력의 진화를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고유의 사회 시스템이 정의를 회복하는 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는 점에서(보통 가해자가 피고인과 관계를 회복하는 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비협조자를 처벌하는 데 초점을 맞춘 이 모델이 현상을 얼마나 정확히 설명할지 불분명하다. 그러나 이 모델은 협력을 설명하는 최근 모델들과(e.g. Generalized Reciprocity, 개인의 이윤추구 속에서 어떻게 공공이익이 발생할 수 있는지 설명하려는 이론들이다) 일맥상통한다.  

 

 

Reference:

Boyd, R., Gintis, H., & Bowles, S. (2010). Coordinated Punishment of Defectors Sustains Cooperation and Can Proliferate When Rare Science, 328 (5978), 617-620 DOI: 10.1126/science.1183665

by Erica Scheer | December 14th, 2009

Ask women what they look for in a man and it should come as no surprise that, while some prefer blue eyes to brown or a smooth face to a bearded one, almost all are attracted to tall men.  Studies have shown that people associate male height with attractiveness, dominance, and reproductive success (Mueller & Mazur, 2001; Nettle 2002; Pawlowski, Dunbar, & Lipowicz, 2000). There is also evidence suggesting that male height may signal good genes since height has been correlated with a higher level of cognitive abilities (Case & Paxon, 2006; Judge & Cable, 2004; Loh, 1993).  To top it off, women desire even taller guys when they are most fertile and when they’re considering partners for a fling (Pawlowski & Jasienska, 2005).  Based on this knowledge, recent research has examined whether males’ heights are predictors for how jealous they are in relationships and how height affects how jealous women are, as well.

 

According to Buunk et al. (2008), height may affect male jealousy in a couple ways.  For one, given the association between height and attractiveness, partners of taller males may be less inclined to stray, reducing the need for mate-guarding and jealousy. Secondly, with the association between height and dominance, taller males may be more successful at deterring rivals, again reducing the need for mate-guarding and jealousy.  Predictably, it was determined that for men, the taller they were, the less jealous they were, with the tallest men being the least jealous (Buunk et al., 2008).

 

However, it is a different story for women. It seems that women of medium height appear to be physically healthiest and most attractive to men.  Across the board, men tend to prefer women who are shorter than they are, although “not too short.”  In addition, women of average height have the highest reproductive success (Nettle, 2002).  True to form, as heights either increased or decreased for women, jealousy levels went up, with the average-heighted women revealing the least amount of jealousy (an upside-down bell-curve).  However, according to the study, there was an interesting caveat here: while men showed no relationship between height and their perceptions of their partner’s sexual interest in others, for women, the shorter she was, the more she thought her partner was interested in other women.

 

Additionally, the study showed that there was a clear correlation between women’s perceptions of their partner’s interest in others and the women’s jealousy levels. Yet for men, there was apparently no additional jealousy reported by the men when they perceived their partners to be interested in other males (Buunk et al., 2008).  Hmmm.  It seems to me that, because these results were based on self-report, men may have downplayed some feelings of jealousy, possibly pulling a tough-guy act.

 

However, there may be drawbacks to dating a tall guy:  researchers also discovered that while taller men were indeed happier and less jealous, they were also more likely to monopolize their partner’s time, threaten perceived rivals, and generally be more possessive, perhaps because they felt they could get away with it and still seem attractive.  Shorter men, while reporting more jealousy, were more likely to try “increasing the love and care that they show their partner,” potentially in attempt to keep them…and keep them away from their taller, “hotter” male competition (Brewer & Riley, 2009).

 

출처: eHarmonyLabs

 

Further Reading:

Brewer, G., & Riley, C. (2009). Height, Relationship Satisfaction, Jealousy, and Mate Retention Evolutionary Psychology, 7 (3), 477-489

Buunk, A. P., Park, J. H., Zurriaga, R., Klavina, L., Massar, K. (2008). Height predicts jealousy differently for men and women. Evolution and Human Behavior, 29, 133-139.

Case, A., & Paxon C. (2006). Stature and status: Height, ability, and labor market outcomes. Nber Working Paper Series, No. 12466.

Judge TA, & Cable DM (2004). The effect of physical height on workplace success and income: preliminary test of a theoretical model. The Journal of Applied Psychology, 89 (3), 428-41 PMID: 15161403

Loh, E. S. (1993). The economic effects of physical appearance Social Science Quarterly, 74, 420-438

Mueller, U., & Mazur, A. (2001). Evidence of unconstrained directional selection for male tallness Behavioral Ecology and Sociobiology, 50 (4), 302-311 DOI: 10.1007/s002650100370

Nettle, D. (2002). Women’s height, reproductive success and the evolution of sexual dimorphism in modern humans.  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of London B, 269, 1919-1923.

Pawlowski B, Dunbar RI, & Lipowicz A (2000). Tall men have more reproductive success. Nature, 403 (6766) PMID: 10646589

Pawlowski B, & Jasienska G (2005). Women’s preferences for sexual dimorphism in height depend on menstrual cycle phase and expected duration of relationship. Biological Psychology, 70 (1), 38-43 PMID: 160387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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