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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심리기사/신경과학

우리는 좋아하는 사람만 공감한다

출처: Big think 

번역: 인지심리학 매니아


공 감은 굉장히 복잡한 감정상태이며 한낯 미물인 쥐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다른 쥐가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면 쥐들도 자신이 아픈 것처럼 행동한다. 원숭이도 마찬가지이지만 오직 자신과 친한 원숭이에 한한다. 사람 역시 싫어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덜 공감하는 편이지만, 우리 인간은 또 다른 변수가 작용한다: 인간은 ‘그들’보다 ‘우리 같은 사람에 더 공감하는 편이다. 이번 연구는 이런 우리-그들 분류법이 일반적임을 보여준다. 뇌는 우리 중 누군가의 행동에 특별한 방식으로 반응한다.

 

이 런 연구들은 최근 들어 각광을 받고 있다. 이 연구의 중심 아이디어는 사람이 심리적 수준에서 같은 정서를 경험한다는 것이다. 내가 누군가의 고통을 봤을 때 나의 뇌가 내 고통인 것 처럼 반응한다는 것이다. 이 현상이 흥미를 끄는 이유는 분리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들을 통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감은 사람간 관계에서 발생한다는 점에서 사회적 요소이다. 또한 심리학적 경험이기도 하다. 또 공감하는 사람의 몸에서 발생하는 신경학적 현상이기도 하다. 이렇게 여러 수준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을 통합하는 모델은 보다 완벽한 설명을 제공할 것이다. 또 이 모델은 이론들을 강하게 지지할 것이다. 사람들에게 공감을 느꼈냐고 물어보는 것보다 물리적 수치를 직접 측정하는 게 훨씬 정확할 테니 말이다.

 

지난 해 북경대의 Xiaojing Xu 연구팀은 Mri를 이용하여 사람의 볼을 면봉 또는 뾰족한 바늘로 찌르는 장면을 학생들에게 보여준 다음 전대상회(anerior cingulate cortex)의 반응을 관찰하였다. ACC(전대상회)를 포함한 뉴런은 내가 아프거나, 다른 사람이 아픈 것을 볼 때 활성화된다. 연구팀은 이 외에 참가자의 뉴런이 같은 인종의 고통에 훨씬 반응을 강하게 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중국인은 중국인의 고통에, 백인은 백인의 고통에 더 강하게 반응했다.

 

토론토 대학의 Jennifer Gutsell과 Michael Inzlicht의 새 논문은 공감을 직접적으로 다루지 않았다. 이들은 서른 명의 학생에게 같은 또래의 사람들이 물을 한잔 마시는 장면을 보여주고 참가자에게 동일하게 따라 하도록 지시했다. 이 때 학생들에게 부착된 EEG를 통해 motor coortex의 활성화를 관찰했다. motor cortex는 자신이 직접 행동할 때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행동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활성화되었다. 그러나 물을 마시는 사람이 흑인인 경우, 동남아시아나 서남아시아 인의 motor area는 그다지 활성화되지 않았다.

 

모든 학생들은 Symbolic Racism Scale을 작성하게 했다. 이 문항은 인종 편견의 정도를 관찰하는 설문지이다. 연구자들이 이 점수와 EEG의 결과를 비교한 결과 상관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편견이 심한 학생일수록 motor cortex가 덜 활성화된 것이다.

 

연구자들은 이것이 바로 우리-그들 이분법의 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현상은 일반적인 현상의 일부분일 뿐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우리가 좋아하는 사람일 때만 그들의 고통을 ‘정신적으로 시뮬레이션’하지만 나와 다른 집단의 사람에 대해서까지 그렇게 하지는 않는다.

 

이 결과가 결국 인종적 편견이 뇌 안에 내장되어 있음을 의미할까? 두 가지 이유를 고려할 때 그렇지 않을 것이다. First, there's that earlier research I mentioned, in which men empathized less with others if they believed those others had been unfair. That suggests that empathy is shaped by experience—that we learn who to "mentally simulate" and who not to.

 

두 번째로 연구자들이 ‘인종’을 실험의 조작변인으로 선택한 이유는 이 변인이 우리-그들 현상을 설명하는 유일한 변인이기 때문이 아니다. 인종은 누구에게나 이해하기 쉽고 이름을 통해 쉽게 판별할 수 있기 때문에 실험에 사용하기 편하다. 이 변인 역시 100% 신뢰할 수 없지만 종교나, 국적, 집단 같은 변인에 비할 때 오류에 빠질 확률이 적다.

 

즉, 인종이 ‘편견의 신경과학’ 연구에 많이 사용되는 이유는 실험에 사용하기 편하기 때문이지 특별하기 때문은 아니다. 이 논문의 진짜 포인트는 우리-그들의 분류법이 일반적인 현상이라는 점이다.

 

More on empathy research:

Frans de Waal's The Age of Empathy is a great introduction to the field (de Waal is one of the founders of the shared-neural-patterns model for empathy). Papers discussed in this post are here:

Gutsell, J., & Inzlicht, M. (2010). Empathy constrained: Prejudice predicts reduced mental simulation of actions during observation of outgroups Journal of Experimental Social Psychology DOI: 10.1016/j.jesp.2010.03.011

Xu, X., Zuo, X., Wang, X., & Han, S. (2009). Do You Feel My Pain? Racial Group Membership Modulates Empathic Neural Responses Journal of Neuroscience, 29 (26), 8525-8529 DOI: 10.1523/JNEUROSCI.2418-09.2009

Singer, T., Seymour, B., O'Doherty, J., Stephan, K., Dolan, R., & Frith, C. (2006). Empathic neural responses are modulated by the perceived fairness of others Nature, 439 (7075), 466-469 DOI: 10.1038/nature042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