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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심리기사/의사결정/추론

대중의 지혜가 낳는 오류

출처: Wired

번역: 인지심리 매니아


이번 블로그에서는 세상이 신문 기사보다 얼마나 복잡한지 알려주고자 한다. 나( 존 레러)는 토요일 WSJ 기사에서 '대중의 지혜' 효과가 취약할 수 있음을 연구한 논문을 소개했다.

실험은 간단했다. 연구진은 144명의 스위스 대학생들을 모은 다음, 각각 고립된 방에 앉게 하고 취리히에 살고 있는 이민자 수를 묻는 등 질문을 제시했다. 대부분 대중은 정확한 결정을 내렸다. 예를 들어 이들에게 이민자 수를 물어 봤을 때, 학생들 예측의 중앙값은 10,000이었다. 정답은 10,067이었다.


그 다음 과학자들은 참가자가 다른 참가자의 예측값을 볼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그들은 다른 사람의 의견을 바탕으로 자신의 예측값을 조정할 수 있었다. 결과는 암울했다. 갑자기, 예측값의 범위(예측값의 분포 범위를 말함 - 역자 주)가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사람들은 아무 생각없이 서로를 흉내내고 있었던 것이다. 참가자들은 그들의 예측 오류를 서로 상쇄하기는 커녕, 편향만 극대화시켰다. 참가자들은 자신의 답이 정답이라고 굳게 확신했지만 - 다른 사람의 예측값을 보고 더욱 그랬다 - 이 확신은 잘못된 것이었다.


과학자들은 이를 두고 "사회 영향 효과(social influence effect)"라고 부른다. 저자들은 논문에서 이런 현상이 최근들어 훨씬 만연해졌다고 주장한다. 우리는 대중의 여론조사와 페이스북, 케이블 뉴스와 트위터 시대에 살고 있다. 우리는 항상 다른 사람의 신념에 노출된다.


이 처럼 웹은 대중을 바보로 만들기도 하지만, 우리를 똑똑하게 만들기도 한다. 인간은 웹을 통하여 다른 사람의 의견을 받아들임으로써 편향된 의견을 갖기도 하지만, 웹으로 인해 자신이 볼 수 없었던 정보를 접하기도 한다. 웹은 사용 방법에 따라 두 가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것이다.


PS. For additional critiques of my column – and the larger notion that the internet is exacerbating groupthink – see PZ Myers and John Hawks.


Reference

Jan Lorenz, Heiko Rauhut, Frank Schweitzer, Dirk Helbing(2011), How social influence can undermine the wisdom of crowd effect, PNAS doi:10.1073/pnas.1008636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