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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심리기사/의사결정/추론

도덕 판단, 사회 인지와 뇌의 관계




출처: Brain Post

번역: 인지심리 매니아


2011년 4월 오클라호마 Tulsa에서 열린 Warren Frontiers in Neurosciene 강연에서 Jerome Grafman은 "인간 믿음의 근원이 되는 뇌 부위"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나는 보통 이런 강연들을 한 포스트에 전부 요약하곤 했다. 그러나 이 발표가 워낙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는 관계로, 나는 이 내용을 세 부분으로 나누어서 요약하고자 한다. 또 강연 내용을 소개하는 동시에 Grafman과 그의 연구팀이 진행했던 연구를 같이 살펴볼 생각이다.


'도덕'같이 추상적인 개념을 연구할 때는 주요 개념을 정의하는 것이 첫번째 과제다. 이런 방법은 종교나 정치적 신념을 연구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Grafman 박사는 이론적인 관점보다 양적인 데이터를 선호한다. 그가 사용한 Moral Sentiment Task는 98 문항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참가자는 주어진 상황(도덕적 시나리오가 주어진다)에서 자신이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4개의 응답 중 하나를 고르게 된다. 대규모 전집 데이터를 통해, 이 연구에서 나온 응답은 다음 두 가지 중 하나로 분류할 수 있었다.

친사회적 감정
  • 당황
  • 동정
  • 죄의식
중요 감정
  • 분노
  • 역겨움
Jorge Moll와 함께 진행한 연구에서 Grafman은 frontotemporal dementia(FTD) 환자를 대상으로 PET 영상을 촬영하는 동시에 Moral Sentiment Task를 진행했다. FTD 환자는 일반적으로 부적절한 행위(사회적으로 용인되는 행동을 오판하는) 등 사회적 행동에 장애를 보인다. 이렇게 사회적으로 부적절한 행동은 보통 간병인을 당혹하게 만들고 FTD 환자를 알츠하이머 치매보다 다루기 어렵게 만든다. 전두엽은 도덕적 신념과 판단에 기여하기 때문에, 전두엽에 불규칙한 영향을 미치는 질병은 이 부위가 정말 그런 역할을 담당하는지 확인하는데 유용할 것이다.

특정 뇌 부위의 저조한 활성화와 Moral Semtiment test에서 내리는 부정확한 결정 간에 어떤 관계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FTD 환자가 실험에 참여했다. 예상대로, FTD 환자는 통제 조건에 비해 전두엽에서 포도당 이용이 감소했다. 상관 분석 결과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었다.
  • medial frontopolar cortex에서의 포도당 수치 감소는 친사회적 정서의 감소와 관계가 있었다.
  • septum에서의 포도당 수치 감소는 친사회적 정서의 장애와 관계가 있었다.
  • dorsal medial prefrontal cortex와 amygdala에서의 포도당 수치 감소는 중요 정서 점수의 감소와 관련 있었다.


Annual Review of Neuroscience 리뷰에서 Forbes와 Grafman은 사회 인지와 도덕 판단에서 전전두엽이 하는 역할을 요약했다. 그들은 사회적 인식과 도덕적 판단 과정이 상당 부분 중복된다고 설명했다. 사회 인지는 한 종의 다른 구성원에 관한 정보를 부호화, 저장, 인출하는 것을 말한다.

사회 인지 기능의 요소는 암묵적 프로세스 (인지적 노력이 적게 들고 우리 의식에서 처리되지 않는)와 외현적 프로세스( 의도적이고, 인지적으로 노력이 들며 의식적으로 접근이 가능한)로 이루어져 있다. 암묵적 사회 인지는 진화적으로 초기에 생겨난 것으로 보이며 posterior cortex나 피질하 구조와 관련있다. 외현적 사회 인지는 진화적으로 나중에 발달되었으며 주로 전전두엽(PFC)에 의존한다.

전전두엽 피질은 도덕 판단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fMRI로 관찰해보면 PFC 영역은 도덕적 문제를 처리할 때 활성화된다. 재미있는 건, PFC의 특정 영역이 비개인적인(Impersonal) 도덕적 딜레마(기차의 선로를 바꿔서 다섯 사람을 구하는 대신 다른 선로에 있는 한 사람을 죽일 것인지)와 개인적인 도덕적 딜레마(자신의 아이 입을 막아서 질식시키는 대신 군인들에게 발각되지 않아서 다른 사람들의 목숨을 구할 것인지)로 나누어진다는 것이다.

Forbes와 Grafman은 "인간의 사회적 상호작용과 판단은 진화적 압력과 환경적 사회적 상황에 기반하고 있다"고 결론내렸다. 이와 같은 진화는 진행중이며 연구자들은 페이스북이나 텍스트 문자처럼 비개인적(impersonal)인 발전이 젊은 세대의 뇌 시스템을 "즉각적 결과와 만족"을 추구하는 쪽으로 바꿀지 궁금해한다. 아무튼, 사회 신경과학의 출현은 neuroanatomical, genetic, 환경적 영향이 우리의 사회 발전과 도덕 판단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Reference


Moll J, Zahn R, de Oliveira-Souza R, Bramati IE, Krueger F, Tura B, Cavanagh AL, & Grafman J (2011). Impairment of prosocial sentiments is associated with frontopolar and septal damage in frontotemporal dementia. NeuroImage, 54 (2), 1735-42 PMID: 20728544

Forbes, C., & Grafman, J. (2010). The Role of the Human Prefrontal Cortex in Social Cognition and Moral Judgment Annual Review of Neuroscience, 33 (1), 299-324 DOI: 10.1146/annurev-neuro-060909-153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