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BPS Research Digest

번역: 인지심리 매니아


타블로이드 신문에 매일 등장하는 악성 루머는 별 영양가가 없는 기사들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인간이 루머에 주의를 기울임으로써 생존에 유리할 수 있었다고 주장하며, 오늘날의 현대인 역시 악성 루머에 의해 시각 시스템이 왜곡된다.

보스턴에 있는 Northeastern 대학의 에릭 앤더슨과 동료들은 61명의 참가자에게 중립적인 얼굴 사진을 긍정적, 또는 부정적 소문(문장)과 함께 제시했다. 소문은 '그의 짝꿍에게 의자를 집어던졌다', '식료품점에서 할머니를 도와주었다', 'passed a man on the street' 같은 문장들이었다. 얼굴은 각 소문들과 네번씩 쌍을 이루어서 제시된다.

그 다음 방금 전 본 얼굴들과 집이 그려진 그림을 binocular rivalry paradigm으로 제시했다. 연구자들은 스테레오스코프라는 장비를 사용해서 한쪽 눈에는 얼굴을, 다른 쪽 눈에는 집을 제시하고 참가자의 주의가 둘 중 어느 쪽으로 쏠리는지 측정하는 것이다. 참가자들은 사진들이 제시되는 10초 동안 처음에는 한 가지 그림만 집중하다가 그 다음에는 다른 그림을 보게 되고 다시 왔다갔다 하면서 지각적 변동을 경험할 것이다.

참가자는 자신이 현재 둘 중 어떤 그림을 보고 있는지 키보드를 눌러서 반응한다. 실험 결과 앤더슨은 부정적 소문과 짝지어진 얼굴이 훨씬 오래동안 주목받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부정적 소문의 경우 학습이 빠르다는 점을 고려해서, 두번째 실험은 참가자가 얼굴-소문 연합이 초기에 형성되는 정도를 통제했다. 그 결과 첫번째와 동일한 실험 결과를 얻었다. 이 후속연구는 중립적 얼굴이 사회적으로 부정적인 소문과 연결된 경우 비사회적 정보와 연합된 경우보다 의식 속에 오래 남는다는 사실도 보여줬다.

앤더슨의 팀은 인간의 시각 체계가 부정적 소문과 관련된 사람을 우선 관찰함으로써 (진화 상의)생존적 가치를 가지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인간이 이런 정보에 훨씬 오랫동안 주의를 기울이게 되는 것이다. " 우리 결과는 소문을 통해 획득한 하향적 정서 정보가 시각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연구자들은 말했다. "따라서 누군가에 대한 정보는 그 사람에 대한 감정 뿐만 아니라 그 사람을 눈으로 관찰하는 행태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 연구 결과는 광고계의 격언인 '스포츠라이트를 받기 위해 경쟁할 땐, 나쁜 언론이란 없다'가 참임을 보여준다.


Reference


Eric Anderson, Erika Siegel, Eliza Bliss-Moreau, and Lisa Feldman Barrett (2011). The visual impact of gossip. Science DOI: 10.1126/science.12015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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