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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심리기사/의사결정/추론

판단의 속도와 확신




출처: Psychology Today

번역: 인지심리 매니아


우리는 빠른 판단이 설 때 자신의 판단을 확신한다. 어떤 경우는 그렇지 않다. 왜 그럴까?


당신의 믿음에 대한 확신이 관건이다. 만약 당신이 회의 중인데 어떤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가지고 있다면, 최상의 해결책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을 때 의견을 내놓을 것이다. 또, 당신이 확신에 차서 어떤 주장을 할 때 사람들을 쉽게 설득할 수 있을 것이다.


확신에 관한 몇몇 연구는 당신의 확신이 당신의 사고 속도와 관련있다는 데 주목했다. 이 연구 결과들은 겉보기에는 일관되지 않아 보인다. 어떤 경우는 사람들이 무언가 익숙한 것에 대한 판단을 내릴 때 자신의 판단 속도를 중요하게 여긴다. 무언가 빠르게 판단했다는 것은 그 대상이 평소에 자주 접했던 익숙한 대상임을 의미하고, 사람들은 익숙한 대상에 대한 판단에 자신감을 가지게 될 것이다. 이 연구들은 사람들이 빠른 결정을 내릴 때 자신의 결정을 더 확신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사람들이 신중한 생각에 가치를 두는 경우도 있다. 이런 신중한 사고는 느린 판단으로 이어진다. 이 연구들은 사람들이 느린 결정을 내릴 때 자신의 결정을 더 확신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사람들이 모든 결정에 확신을 갖지는 않는 만큼, 빠른 판단이나 느린 판단이라고 해서 매번 특정 판단에 확신을 가질 수는 없을 것이다.


Zakary Tormala, Joshua Clarkson, Marlone Henderson은 이 문제를 다룬 연구 결과를 2011년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Bulletin에 발표했다.


이 저자들은 빠르거나 느린 판단의 유용함이 상황에 따라 다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람들이 처음 접하는 대상에 대해 의견을 형성할 때는 느린 판단이 더 좋을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신중한 생각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예전부터 접해왔던 대상에 대한 견해를 형성할 때는 빠른 판단이 더 좋을 것이다. 이 경우, 판단의 속도는 이전에 대상에 대해 내렸던 평가가 얼마나 잘 기억되는지를 말해주는 것이다.


연구자들은 세 가지 실험을 통해 이런 가능성을 연구했다. 한 실험에서, 참가자들은 컴퓨터 화면을 통해 12점의 그림을 각각 10초 동안 본 후 기억 테스트를 받게 된다. 그 다음, 참가자들에게 그림을 하나씩 보여주면서 이 그림이 얼마나 마음에 드는지 평가하게 한다. 어떤 참가자들은 그들이 실험 초기에 봤던 그림을 다시 보게 된다. 나머지 참가자들에게는 이전 단계에서 보지 않았던 그림을 제시했다.


그림에 대한 평가를 마친 후, 참가자는 실험에 사용된 소프트웨어가 자신이 판단을 내리는데까지 걸린 시간을 측정했다는 말을 듣게 된다. 그 다음 자신이 그림에 대한 평가를 내리기까지 걸린 시간이 제시된다. 절반의 참가자는 자신이 다른 학생보다 빠른 판단을 했다는 (가짜)피드백을 준 반면, 나머지 참가자에게는 자신들의 판단 속도가 느렸다는 피드백을 주었다. 이 피드백을 준 후, 참가자들은 자신이 그림에 대해 내린 평가에 얼마나 확신하는지 평정을 하게 된다.


판단 속도가 참가자의 믿음에 미치는 영향은 그림의 친숙성에 따라 달라졌다. 친숙한 그림을 본 사람들은 자신이 빠른 판단을 내렸다는 말을 들었을 때 확신이 증가했다. 익숙하지 않은 그림을 본 사람들은 반대의 패턴을 보여주었다 - 이들은 자신이 느린 판단을 내렸다는 말을 들었을 때 확신이 증가했다.


이러한 결과는 우리들 대부분이 판단에 대한 자신감을 형성할 때 두 가지 다른 믿음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우리가 이미 알고 형성한 믿음을 표현하는 경우, 우리는 자신의 직관이 정확한 평가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새로운 대상에 대한 평가를 내릴 경우, 신중한 사고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이 결과들은 우리가 판단을 얼마나 빠르게 해야 할지 기준을 제공해 주지 않는다. 이 논문에서 보고한 연구들의 경우, 참가자들은 판단을 내릴 때 시간의 제한을 받지 않았다. 참가자는 연구자가 알려준 반응시간을 토대로 자신의 판단 속도를 인식했다. 일반적으로 말하면, 우리는 우리의 판단 속도를 비교할 객관적 기준이 없기 때문에 결국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