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인지심리 매니아
1995 년, 나는 노르웨이의 베르겐에서 개최된 Internatoinal Association for Research in Economic Psychology에서 논문을 발표했다. 그 때 난 카네기 멜론 대학의 행동 결정 이론가인 George Lowenstein의 말을 생생히 기억한다. 그는 의사결정 전문가들이 내적인 충동(배고픔이나 정욕)이 의사결정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의 말은 내 마음에 와 닿았고 진화심리와 소비심리를 연구하는 데 밑거름이 되었다. Lowenstein은 그의 아이디어를 1996년 논문으로 발표했고 이 논문은 지금까지 1000번 가까이 인용되고 있다.
Psychological Science에 실릴 최근 논문에서, Mirjam A. Tuk, Debra Trampe, Luk Warlop은 의사결정 연구에서 전무후무할 변수를 관찰했다. 바로 '소변'이었다. 우리가 과학 저널에서 거의 거론하지 않는 인간의 본능이 몇 가지 있다. 지난 포스트에서, 나는 설탕 섭취가 충동적인 소비와 관련있음을 보여주는 연구를 소개했었다. 특히 당장 작은 돈을 받는 대안과 나중에 큰 돈을 받는 대안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때, 설탕 섭취는 사람으로 하여금 나중을 위해 기다리게 만든다.
Tuk과 동료들은 이와 동일한 패러다임을 사용했지만, 종속변인이 피험자의 '화장실 가고 싶은 정도'였다는 점이 다르다. 연구자는 참가자들에게 사전에 음료수를 마시게 해서 변의를 조절했다. 연구자들은 방광이 가득 찬 상태에서는 억제하고자 하는 통제가 필요하기 때문에(소변을 참는 행동), 이런 통제가 다른 메카니즘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들의 가설과 일치하게도, 참가자는 방광이 꽉 찬 상태일 때 당장 받는 보수보다 나중에 더 큰 돈을 받는 것을 선호했다. "소변"억제는 그들의 금전적 욕망(당장이라도 작은 돈을 받고 싶은)을 억제하는 데도 영향을 미친 것이다.
이 결과는 꽤 놀랍다. 나는 반대의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소변이 마려운 것은 즉각 해결되야 할 문제이기 때문에, '즉각 일을 처리하려는' 자세가 다른 의사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만약 그렇다면 소변이 마려운 사람은 미래의 큰 보상에 관심이 없을 것이다(당장 작은 돈을 받으려 할 것이다).
이 논문 결과를 내가 소개한 논문 결과와 함께 종합해 보면, 충동적인 금전적 의사결정을 하지 않으려면 설탕이 많이 들은 음료수를 마시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한가? 화장실이 급하면 다른 욕망도 참게 되는 걸까? 아니면 다른 욕망도 빨리 해결하고자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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