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The daily monthly

 

Hollow face mask illusion은 3차원 착시현상의 하나로서, 동영상 뿐만 아니라 현실세계에서도 볼 수 있는 현상이다. 아래 동영상을 보자.

 

 

이 영상은 컴퓨터로 만들어낸 영상이다(from the Max-Planck-Institut für biologische Kybernetik in Tübingen). 이번엔 Thomas Papathomas가 2008년에 실제로 제작한 마스크를 보자. 이 착시현상은 컴퓨터에서 조금 떨어져 앉아 있을 때 더 잘 일어난다는 사실을 알아두자.

 

 

 

나 는 Papathomas를 직접 만났고 이 마스크를 이번 주에 열렸던 VSS에서 직접 봤다. 이 착시현상을 실제로 접해보니 인상적이었다. 실제 상황에서는 가까이 가서 확인하기 전까지 이것이 착시현상임을 인지하기 어렵다. 왜 그럴까?

 

연 구자는 왜 hollow face illusion이 일어나는지, 또 이와 유사한 현상들이 왜 일어나는지 이론적 설명을 했다. 우리가 삼차원 물체를 관찰할 때, 우리 눈은 대상으로부터 2차원적 정보를 받아들여서 retina에 투사한다. 이 정보는 여러 가지 가능한 대상과 매칭된다. 예를 들어 우리가 본 물체는 얼굴이 찍힌 2차원 사진일 수도 있다. 또는 삼차원의 얼굴일수도 있다. 아주 드문 경우지만, 우리가 본 얼굴이 마스크의 (움푹 들어간)뒷면일 수도 있다. 우리 인간은 거의 대부분 얼굴이 삼차원이라고 가정한다. 그런데 우리가 이동하거나 마스크가 움직이는 경우, 이상한 현상이 일어난다. 아래 그림이 그 이유를 설명한다.

 

 

맨 위에 있는 Hollow Mask(마스크의 뒷면)가 우리가 보는 대상이다. 그러나 우리 지각체계는 마스크가 보통 얼굴처럼 앞으로 튀어나와 있을 것이라고 가정한다. 우리가 Position 1에서 물체를 볼 때, 우리는 perceive Face 1을 보게 된다. Eye position 1에서 점선으로 뻗어나가는 선이 마스크에 이어지는 것을 주목해보자. 우리 지각시스템이 가정한(perceived face) 얼굴과 오목한 마스크 뒷면의 포지션이 정확히 맞아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사실 우리 지각체계는 위 마스크를 두 가지 방식으로 지각할 수 있다. 뾰족한 코를 보거나, 아니면 평평한 코를 보거나… 우리가 앞으로 볼록하게 튀어나온 코를 보는 이유는 우리가 그 동안 보고 자란 사람 얼굴에 대한 가정 때문이다.

 

Position 2로 이동해보자. 마스크는 움직이지 않았지만 우리가 마스크의 뒷면을 평평하다고 가정하기 때문에 지각된 얼굴이 움직인 것처럼 보인다. 당신이 방을 이동해 다닐 때마다 이 얼굴이 당신을 따라오는 것처럼 느낄 것이다. 또는 위 동영상의 경우처럼 우리가 가만히 있는 동안 마스크가 살짝 움직이는 경우에도 같은 현상이 일어난다.

 

연구자는 코에다가 링을 걸어봄으로써 이 현상이 얼마나 이상한지 보여준다. 코에 건 링은 우리가 가정한 얼굴과 같은 방향을 향하고 있지 않다. 다른 얼굴 부분이 앞으로 튀어나온 데 반해 링은 혼자 안으로 들어간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왜 이 착시현상은 약간 거리를 두고 볼 때, 그리고 혼자 볼 때 잘 일어날까? 왜냐하면 우리는 삼차원 정보를 다른 소스로부터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가까운 거리에서 우리는 물체와의 거리를 두 눈 간 각도로 알아낸다. 우리는 코가 볼보다 안쪽으로 들어간 것을 볼 수 있고, 따라서 착시현상도 일어나지 않는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우리가 한쪽 눈으로만 마스크를 관찰하면 착시현상이 계속해서 일어나는 것이다. 이런 현상을 인지하려면 어느 정도 거리를 두어야 하는가? 우리는 전에 Cognitive Daily에 서 이 문제를 다룬 적이 있으며, 정답은 ‘그때 그때 다르다’이다. 일반적인 물체는 가까운 거리에 있어도 착시현상을 알아차리기 힘들다. 그 이유는 착시현상이 우리 눈에 들어오는 깊이 정보를 무시하기 때문이다(반면 동영상에서 봤던 누워있는 마스크는 착시현상임을 알아보기가 훨씬 쉬웠다 – 역자 주).

 

Papathomas, T. (2007). Art pieces that ‘move’ in our minds — an explanation of illusory motion based on depth reversal Spatial Vision, 21 (1), 79-95 DOI: 10.1163/156856807782753958

출처: The daily monthly

번역: 인지심리학 매니아

 

아래 비디오를 유심히 관찰해 보자(이미지를 클릭하면 된다. QuickTime 필요)



둘 중 어느 타원이 더 빨리 회전하는가?

 

한눈에 보기에는 오른쪽 타원이 빨리 도는 것 같다. 그러나 당신이 동영상을 반복 재생해서 회전 수를 직접 세어 본다면 두 타원이 사실 똑같은 스피드로 회전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 렇다면 왜 그럴까? Gideon Caplovitz, Po-Jang Hsieh, and Peter Tse는 이 문제를 연구해서 2005년에 논문을 발표했었다.. 이들은 참가자들에게 위에서 봤던 동영상과 같은 영상을 보여주었다. 동영상 속에 등장하는 두 타원 중 하나는 항상 동일한 속도로 회전한다(1초당 126도씩). 각 동영상에서  나머지 타원의 폭과 회전속도는 다양하게 변화한다. 참가자들은 이 타원이 일정한 속도로 회전하는 타원에 비교해서 얼마나 빠른지를 판단하게 된다.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이 해를 돕기 위해 위 그림들에 대해 설명하기로 한다. 밑에 있는 네 개의 타원은 실험에서 사용되었던 자극들이다. 화면에 제시되는 두 타원 중 하나는 녹색 사각형으로 표시된 타원(a)과 같은 타원으로 제시된다. 나머지 타원은 a일 수도 있고, 나머지(b,c,d)일 수도 있다. Angular velocity란 두 번째 타원의 회전속도를 말한다. 첫 번째 타원은 항상 초당 126도씩 회전한다. 위 그래프는 두 번째 타원이 첫 번째 타원보다 빨리 지각되는 빈도수를 측정한 것이다. 그래프에 나타난 선들의 색은 아래 제시된 타원들을 의미한다. 그래프에서처럼 녹색 타원이 초당 126도로 회전하는 경우 참가자들은 이 원이 비교대상인 타원보다 50%정도 빠르다고 보고했다(물론 참가자들에게 두 타원이 동일한 속도로 회전한다는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 그들은 단지 더 빠른지 느린지 만을 판단해야 한다). 타원 b의 경우 이 역치는 보다 낮은 속도에서 발생했다. 초당 105도로 회전하더라도 비교대상인 타원 a(초당 126도)보다 훨씬 빠르다고 보고한 것이다. 타원이 얇을수록 훨씬 빠르다고 보고했다. 

 

그럼 이런 착시현상이 어떤 도형에서나 관찰되는 현상일까? 연구자들은 사각형을 대상으로 실험해 봤으나 이 착시현상을 발견하지 못했다. 참가자들은 사각형의 폭이 좁든 넓든 두 도형의 속도가 동일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연구자들이 사각형의 모서리를 둥글게 다듬어서 보여주자 착시현상이 다시 발생하기 시작했다.

 

연구팀은 또 아래그림처럼 타원 끝에 점을 찍어서 보여주기도 했다.

 

그 결과 착시현상은 다소 감소했지만 폭이 얇은 타원은 여전히 빠르게 회전한다고 인식되었다. 따라서 타원의 회전 시 눈으로 추적하기 쉬운 참조점(e,g. 점)이 있다고 하더라도 참가자들은 여전히 얇은 타원이 빠르게 돈다고 인식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 인간은  모서리나 점만을 근거로 어떤 물체의 회전속도를 인식하지 않는다. 연구자들은 인간이 다양한 정보를 통해 물체의 회전속도를 인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Caplovitz, G., Hsieh, P., & Tse, P. (2006). Mechanisms underlying the perceived angular velocity of a rigidly rotating object Vision Research, 46 (18), 2877-2893 DOI: 10.1016/j.visres.2006.0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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