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Ulterior Motives

번역 : 인지심리 매니아


만약 길을 가는 사람들을 붙잡고 지금 행복한지 물어보면 대부분 '그렇다'고 대답할 것이다. 

그런데 행복의 정확한 정의는 무엇일까?


Cassie Mogliner, Jennifer Aaker, Sepandar Kamvar이 2012년 8월 Journal of Consumer Research에 게재한 논문에 의하면, 세상에는 두 가지 유형의 행복이 있다고 한다. 첫 번째 유형은 '평안함'이다. 수영장 옆에 앉아서 선탠을 즐기는 것이 이런 경우에 해당한다. 두 번째 유형은 '짜릿함'이다. 토요일 밤에 친구들과 클럽에서 춤을 추는 사람은 이런 유형의 행복을 즐기고 있는 것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행복의 유형이 시간에 대한 관념과 관련있다는 것이다. 평안한 행복은 현재에 집중하는 자세와 관련이 있다. 짜릿한 행복은 미래에 대한 기대에 집중하는 자세와 관련이 있다. 그래서 젊은 사람들은 나이 든 사람보다 짜릿함을 선호한다. 나이 든 사람은 평안한 행복을 선호한다.


이 논문에 의하면, 사람들이 구매하는 물건의 유형은 그 사람이 선호하는 행복의 유형에 따라 달라진다.  


한 연구에서, 연구자들은 대학생 참가자(대부분 짜릿함을 즐기려는 성향이 있다)들을 통제 조건 또는 명상 조건에 할당했다. 통제 조건의 경우 숨쉬기 연습을, 명상 조건의 경우 현재에만 집중하고 과거나 미래는 잊어버리라고 지시했다. 그 결과, 통제 조건의 학생들은 자신이 짜릿함을 즐긴다고 응답한 반면, 명상 조건의 학생들은 자신이 평안함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연구 마지막 날, 참가자들은 두 가지 차 중 하나를 선택한다. 하나는 몸을 평안하게 해 주는 차모밀과 민트 혼합차였고, 다른 하나는 활기를 돋우는 페퍼민트 차였다. 통제 조건의 참가자 중 60%가 활기를 주는 차를 선택한 반면, 명상 조건의 참가자 중 60%가 차분한 차를 선택했다.


두 번째 연구에서, 연구자들은 나이 많은 성인(대부분 평안함을 즐기려는 성향이 있다)을 대상으로 문장 완성 과제(sentence unscrambling task)를 실시했다. 이 때, 실험 조건의 문장은 통제 조건과 달리 미래와 관련된 단어가 많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 문장 완성 과제는 참가자에게 특정 생각을 무의식적으로 떠오르게끔 만들 때 사용한다.


그 다음, 참가자들은 두 가지 버전의 음악을 들었다. 한 음악은 다른 사람들이 차분하다고 평가한 음악이었다. 음악을 모두 들려려준 다음, 연구자는 참가자에게 두 음악 중 어떤 음악의 mp3를 갖고싶은지 물어봤다.


그 결과, 통제 조건의 참가자들은 자신이 보통 차분함을 느끼는 편이라고 응답했으며, 60%가 차분한 음악을 선택했다. 미래에 대해서 생각한 참가자들은 자신이 짜릿함을 느끼는 편이라고 응답했으며, 60%가 짜릿한 버젼의 음악을 선택했다.


연구 결과들을 종합해 볼 때, 우리는 두 가지 유형의 행복을 경험하는 것 같다. 차분한 유형의 행복은 현재에 집중하는 자세와 관련이 있으며, 주로 나이든 성인들이 선호한다. 짜릿한 유형의 행복은 미래에 대해 집중하는 자세와 관련있으며, 주로 젊은 사람들이 선호한다.


비록 우리가 알아차리지는 못하지만, 행복의 유형은 선호에 영향을 준다. 우리는 우리가 경험하는 행복의 유형을 유지시켜줄 제품을 선호한다. 따라서, 만약 우리가 차분한 행복을 경험한다면 차분한 제품을 고르기 쉽다. 만약 짜릿한 행복을 경험한다면 짜릿한 제품을 고를 것이다. 




출처: ionpsych

번역, 편집: 인지심리 매니아



 

주변을 살펴보면 행복한 사람은 행복한 사람끼리 어울려 다니는 것을 볼 수 있다. 어쩌면 우리는 우리와 비슷한 성향의 사람과 어울려 다니는 걸 수도 있다. 하지만 행복한 무리를 장기적으로 추적해보면, 행복한 사람이 다른 행복한 사람과 어울린다기 보다 한 사람의 행복이 다른 사람에게 전염되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우리가 역학자들과 동일한 연구 방법을 통해 정서를 연구해 보면, 행복이 사회적 네트워크 안에서 질병처럼 퍼진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행복은 우리 주변에 가까이 사는 사람으로부터 전염된다. 예를 들어 당신의 집 근처에 사는 친구는 당신의 행복을 25% 정도 증가시키고, 만약 옆집에 행복한 이웃이 살고 있다면 당신의 행복은 34%까지 증가한다. 물론 친구와의 시간적, 장소적 거리가 늘어남에 따라서 행복의 전염성은 줄어들지만, 우리 행복은 인맥의 3단계에 걸쳐서 영향을 받는다(, 내 친구의 친구의 친구의 행복이 내 행복에 영향을 미친다).

 

이런 현상은 단기적인 기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친구가 웃으면서 인사하고 지나가면 고작 몇 초 정도 기분이 좋겠지만, 늘 행복한 사람 속에 산다면 우리 행복은 오랫동안 지속될 것이다.

 

이 연구 결과를 읽으면서, 내 주변에 어떤 친구를 둘지 생각하기 전에 자신은 남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생각해보자. 정말로 내 친구의 친구의 친구가 내 정서에 영향을 미친다면, 나 역시 타인에게 정서적으로 큰 영향을 주지 않겠는가? 우리 역시 타인에게 좋은 감정을 전달해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Reference


Fowler, J., & Christakis, N. (2008). Dynamic spread of happiness in a large social network: longitudinal analysis over 20 years in the Framingham Heart Study BMJ, 337 (dec04 2) DOI: 10.1136/bmj.a2338


Hill, A., Rand, D., Nowak, M., & Christakis, N. (2010). Emotions as infectious diseases in a large social network: the SISa model 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Biological Sciences, 277 (1701), 3827-3835 DOI: 10.1098/rspb.2010.1217






출처: Sciencenow

번역: 인지심리 매니아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있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부자는 가난한 자보다 조금 더 행복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ScienceNOW, 15 August 2005). 하지만 부유함과 행복간의 관계는 약한 편이다. 경제학자들은 미국 인구가 점점 부유해지는 데도 행복해지지 않는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한가지 가능성은 사람들이 어떻게 돈을 써야 행복할지 방법을 모르기 때문일 수 있다.


밴쿠버 브리티시 콜럼비아 대학의 사회 심리학자인 Elizabeth Dunn은 돈을 어떻게 써야 사람들이 행복해지는지 연구했다. 그녀는 109명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예상대로 대다수의 학생은 주머니에 5달러가 있을 때보다 20달러가 있을 때 행복해했다. 이들은 또 돈을 타인에게 쓰기보다 자신을 위해 쓰고 싶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이들의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 연구자는 46명의 다른 대학생들에게 5달러나 20달러가 든 봉투를 건네주면서 이 돈을 어떻게 쓸지 물어봤다. 그 결과 타인을 위해 이 돈을 쓰겠다고 응답한 학생은 자신을 위해 쓰겠다고 답한 학생보다 그날 저녁에 훨씬 행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두 개의 실험 역시 첫번째 실험과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 연구자는 Boston company의 직원 16명에게 다양한 액수의 보너스를 지급하고, 지급 전후에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또 미국 전체 인구 중 632명을 추출해서 이들의 수입, 지출, 행복 정도를 담은 데이터를 모았다. 두 집단 모두 타인에게 쓰는 돈과 행복 간에 상관 관계가 있었다.


연구자는 이 결과가 이타행동-행복의 관계를 지지해준다고 설명한다. 또 이타행동은 일종의 연습과 같아서 꾸준히 할 경우 장기적 효과(행복)를 거둘 수 있다고 덧붙였다. 어느 날 한번 타인에게 이타행동을 한다면 그 날 하루 기분이 좋겠지만, 이런 습관이 평생 지속된다면 행복 또한 지속될 것이다. 연구자는 이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타행동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국 Warwick 대학의 경제학자인 Andrew Oswald는 이 연구 결과가 놀라운 것이라고 설명한다. 대부분의 경제학자는 인간이 자신을 위해 돈을 쓸 때 가장 행복할 것이라고 가정하기 때문이다. '이런 결과는 Economy 101 교재 어디를 뒤져봐도 없는 내용이다'라고 그는 말했다. 물론 이 연구가 타당성을 입증하려면 보다 큰 표본을 사용해서 반복검증에 성공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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