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Brain Post

번역: 인지심리 매니아


신경과학 주제를 주로 다루는 Nature Reviews Neuroscience는 최근 10주년을 맞이하여 지난 10년 동안 가장 많이 인용된 논문을 소개했다. 이 방법을 통해 각 년도별로 어떤 논문이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았는지 알 수 있었다. 2009년에 가장 많이 인용되었던 논문은 Dr. A.D. Craig의 논문인 “How do you feel—now? The anterior insula and human awareness”이었다.


Dr. Craig의 논문은 섬엽(insula)으로 알려진 부위의 관한 지식들을 소개했다. 이 부위는 전대상이랑(anterior cingulate gurys, ACC) 가까이 위치하고 있는 숨은 층이다. 전대상이랑은 정서 처리를 담당하는 부위로서 최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섬엽과 전대상이랑은 여러 뇌 기능과 관련하여 서로 연결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섬엽은 그 동안 gut이나 신체 감각을 담당하는 부위로 알려져 있었다. 최근 새로운 영상학, 해부학 연구는 섬엽의 새로운 기능을 추가로 발견했다.
  • 내부감각(sensing state of gut, heart, pain etc)
  • 신체 움직임
  • Self-recognition
  • 발성이나 음악
  • 정서 지각
  • 위험, 불확실성이나 예상
  • 움직임의 시각, 청각적 자각
  • 시간 지각
  • 주의
  • 지각적 의사결정
  • 인지적 통제나 수행 모니터링

논문은 새로 밝혀진 섬엽의 기능들을 입증한 논문들을 요약하고 있다. 저자는 새로 밝혀진 이 역할이 제임스-랑게 설(James-Lang) 을 지지한다고 주장한다. 이 이론은 19세기 윌리엄 제임스와 칼 랑게에 의해 독자적으로 발전한 정서 이론이다. 이들은 정서의 경험이 신경시스템의 변화에 우선하는 것이 아니라 뒤따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1.곰을 본 후 2.공포를 느끼고 3. 심장이 뛰는 것이 아니라 1.곰을 본 후 2.심장이 뛰고 3.공포를 느낀다는 것이다.


섬엽과 관련한 연구 결과들은 아이오와 대학의 안토니오 다마지오가 주장한 "somatic marker 이론"과도 일맥상통한다. 다마지오는 의사 결정이 소마틱/정서적 과정에 의해 편향된다고 주장했다. 소마틱/정서적 처리는 ventromedial prefrontal cortext에서 일어난다고 가정하고 있다.


또한 연구들은 섬엽에 손상이 가져오는 임상적 장애도 밝혀냈다. 섬엽과 관련한 장애는 다음과 같다.
  • 자폐증
  • ADHD
  • 니코틴 의존을 포함한 중독
  • 거식증
  • 우울증
  • 통증 장애
  • 알츠하이머

개인적으로 10주년 논문과 함께 2009년 섬엽 관련 연구를 개관한 논문을 같이 추천한다.



Reference


Craig AD (2009). How do you feel--now? The anterior insula and human awareness. Nature reviews. Neuroscience, 10 (1), 59-70 PMID: 19096369

Luo L, Rodriguez E, Jerbi K, Lachaux JP, Martinerie J, Corbetta M, Shulman GL, Piomelli D, Turrigiano GG, Nelson SB, Joëls M, de Kloet ER, Holsboer F, Amodio DM, Frith CD, Block ML, Zecca L, Hong JS, Dantzer R, Kelley KW, & Bud Craig AD (2010). Ten years of Nature Reviews Neuroscience: insights from the highly cited. Nature reviews. Neuroscience, 11 (10), 718-26 PMID: 20852655

출처: Neurokuz

 

당신이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운동할 때도 역시 음악 듣기를 좋아할 것이다. 아마 아이팟에 ‘조깅할 때 듣는 음악’,’운동할 때 듣는 음악’ 같은 폴더가 있을지 모른다. 난 개인적으로 헤비메탈 팬이다. 메탈리카나 아이언 메이든의 음악은 운동할 때 집중할 수 있게 해준다. 내 mp3에는 ‘Heart attack music’이라는 플레이리스트가 있는데, 이 폴더에 있는 음악들(헤비메탈 음악)은 내가 지친 상태에서도 몇 마일을 더 뛸 수 있는 힘을 준다.

 


어떤 종류의 음악이던 간에 좋아하는 음악은 운동할 때 도움을 준다. 새 연구 결과에 의하면 사람들은 강도 높은 사이클 운동 간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 더 많이 달릴 수 있고 고통도 덜 느낀다고 한다. 이 연구는 불행히도 15명의 남자 피험자로부터 얻은 데이터에 근거한다는 제한점이 있지만 결과는 의미심장하다. 좋아하는 음악을 들은 조건이 평균 9.8km를 달린 반면, 좋아하지 않는 음악을 들은 경우 7.1km정도를 달렸다(음악이 없는 상태에서는 평균 7.7km를 달렸다)


연구자들은 피험자들이 어떤 종류의 음악을 좋아하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보통 빠른 템포의 음악(분당 117 비트)을 느린 템포보다(분당 95비트) 선호했다고 말했다. 아마 빠른 템포의 음악은 심장 박동수를 증가시켜서 강도 높은 사이클링을 가능하게 했을 것이다. 그러나 ‘선호하는’음악과 ‘선호하지 않는’음악 조건을 나눌 때는 박자를 엄격히 통제해야 정교한 실험이라 할 수 있다. 연구자들은 이런 점까지 고려하지 못한 셈이다.


어찌되었든 간에 음악은 정서나 기분에 큰 영향을 미치며 특히 좋아하는 음악은 신체 활동을 돕는다. 연구자들은 음악이 운동간 운동하는 사람의 주의를 분산시켜서 피로나 신체적 고통에 집중을 덜 하게 만든다고 설명한다. 아마 이런 이유에서 우리는 좋아하는 음악을 계속 들으려 하는지 모르겠다. 만약 좋아하지 않는 음악일 경우 우리는 이 음악을 마음 속으로 차단하거나 무시하게 되며 신체적 고통에 집중하게 만든다. 우리가 정말 음악을 좋아해서 거기에 심취한다면 고통을 무시하게 되는 것이다. 만약 뇌영상 촬영이 동원되었더라면, 좋아하는 음악을 듣는 동안 고통을 관장하는 insula cortex의 활성화가 덜했을지도 모른다.


이 연구가 주는 교훈은 다음과 같다. 운동하러 갈 때는 아이팟을 들고 가라.


References:
Nakamura PM, Pereira G, Papini CB, Nakamura FY, & Kokubun E (2010). Effects of preferred and nonpreferred music on continuous cycling exercise performance. Perceptual and motor skills, 110 (1), 257-64 PMID: 20391890



출처: Wired

번역: 인지심리학 매니아


만 약 내가 사기꾼이라면 사람들에게 제일 먼저 따뜻한 음료를 사줄 것이다. 만약 이게 먹히지 않는다면 이들을 따뜻한 방으로 데리고 가거나 열대 지방으로 데려갈 것이다. 왜일까? 잠깐동안의 열이 타인을 신뢰하는 경향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이 주장은 최근 Bargh가 대인관계에서 온도가 미치는 영향을  관찰한 실험에서 나왔다. 논문 초록은 여기를 통해 볼 수 있다.

신뢰는 대인지각과 대인간 의사결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우리는 두 개의 실험을 통해 신체적으로 느끼는 온도가 신뢰에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봤다. 그 결과 섬엽(insula) 이와 밀접한 관련있음을 발견했다. 참가자들은 차갑거나 뜨거운 팩을 만진 후 ecomonic trust game을 수행했다. 차가운 팩을 만진 참가자들은 따뜻한 팩을 만진 사람에 비해 익명의 파트너와 함께 투자하기를 꺼렸다. 우리는 fMRI를 통해 이 결과와 관련있는 뇌의 신경활동을 관찰했다. 차가운 팩을 만진 사람의 경우 left-anterior insula 부위가 기저활동 수준보다 훨씬 강하게 활성화 된 반면, 따뜻한 팩을 만진 사람은 그렇지 않았다. 또 차가운 팩을 만진 다음 의사결정을 하는 상황에서 양측 섬엽 모두가 강하게 활성화되는 것을 관찰했다. 이 결과는 섬엽이 온도와 신뢰를 중재하는 신경활동과 관련있음을 보여준다.

이 논문은 기존 '체화된 인지' 개념을 지지하는 동시에 섬엽의 기능을 구체화하고 있다. 내가 섬엽에 관해 흥미있게 읽었던 최근 기사는 흡연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였다. 섬엽에 손상을 입은 흡연자는 통제집단보다 금연에 성공할 확률이 136배나 높았다. 과학자들은 이 결과가 섬엽의 기능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섬엽은 신체와 느낌을 잇는 교차로 역할을 한다. 섬엽은 흡연 동안 일어나는 신체적 변화를 감지하고 - 박동수 증가, 호흡의 느려짐, 니코틴 등- 이런 변화를 담배라는 개념과 연합시킨다. 이런 과정이 계속되면서 신체적 단서는 중독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우리가 담배를 갈망하는 것은 결국 신체적 느낌을 갈망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섬엽 기능이 손상된 사람은 이런 신체적 느낌을 경험하기 힘들다. - 이들은 자신의 신체와 분리된 상태에 있다 - 이들은 신체가 니코틴을 원하게끔 만들 수 없다. 결국 금연하기도 쉬운 것이다.


이번 논문은 이런 개념을 대인 간 의사결정에 연결시킨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섬엽은 신체적 변화 - 위 논문의 경우 온도 - 와 의사결정을 중재하는 역할을 한다. 우리는 우리가 마치 육체로부터 자유로운 프로메테우스적 존재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섬엽과 체화된 인지 연구는 우리 정신이 어쩔 수 없이 육체와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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