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traumatic disorder(PTSD)의 특징 중 하나는 생생한 시각 기억이다. 이 기억은 머리 속에 침입하는 ‘언어적’ 생각과 다른 체계를 가지고 있다. Chris Brewin의 dual-representation theory of PTSD 이론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Brewin의 이론은 두 가지 기억 체계를 가정한다. 하나는 감각을 기반으로 하며 고정적이고 자동적으로 처리되는 반면 다른 하나는 의식적으로 처리되며 언어로 표현된다. 이 이론에 의하면 외상 기억은 감각 기반의 기억 체계에 의존한다. 생각 속으로 쉽게 침투하는 이 기억은 장면, 소리, 냄새 등 원래 체험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새 실험에서는 79명의 참가자에게 자동차 사고 장면 비디오를 보여줬다. 이 비디오는 사고와 사고에 관련된 사람들에 대한 설명이 포함되어 있다. 참가자 중 한 조건은 조용히 비디오를 보게 한 반면, 다른 조건의 참가자는 최면을 걸어 움직이지 못하게 했다. 기존 연구들은 가만히 있는 것이 트라우마를 일으킨다고 설명하는데, 이것이 공포에 사로잡힌 상황을 상기시키기 때문인 것 같다. 마지막 조건의 참가자들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었다. 자동차 사고 비디오를 본 뒤 일주일 동안 참가자들은 ‘언어’ 또는 ‘이미지’가 생각 속으로 침투했는지를 기록했다. 실험결과 중 주목할 점은 비디오를 보는 동안 가만히 있었던 집단이 자유롭게 움직인 집단보다 외상 경험을 더 많이 보고했다는 사실이다. 반면 언어적 외상경험은 조건간 차이가 없었다.

 

두 번째 실험은 첫 번째 실험과 동일한 결과를 얻었다. 다만 이번에는 참가자들의 행동을 통제하는 대신 참가자들에게 각기 다른 비디오(중립적 내용이 있는 영상과 자동차 사고 영상)를 보여주었다. 자동차 사고 영상은 중립 자극과 비교했을 때 시각적 이미지를 계속 떠올리게 했지만 언어적 사고를 일으키지는 않았다.


두 실험 통틀어 비디오를 본 뒤 무섭거나 끔직한 기분을 보고한 참가자들은 또한 끊임없이 침투하는 시각적 영상을 체험했다. 반면 언어적 사고는 mood effect와 관련이 없었다.


실 험 결과 intrusive visual imagery는 intrusive verbal thought와 분리된 현상이며 독립적으로 조작이 가능한 것 같다고 연구자는 말한다. 'Understanding these basic processes is likely to be valuable in developing more effective treatments for PTSD that focus on maximising change in verbal thoughts and intrusive images separately,' they conclud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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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genaars, M.A., Brewin, C.R., van Minnen, A., Holmes, E.A., & Hoogduin, K.A.L. (2010). Intrusive images and intrusive thoughts as different phenomena: Two experimental studies. Memory, 18 (1), 76-84 DOI: 10.1080/09658210903476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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