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심리학

자전적 암묵적 연합검사(aIAT)를 피해가는 법

출처: Cognitive Daily

번역: 인지심리학 Mania

 

암묵적 태도와 연상은 우리에게 한 사람에 대해 많은 것을 말해준다. 이 방법을 통해 그들이 인종이나 성에 대해 편견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최근의 연구는 암묵적 연합검사가 사람이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도 판별해준다고 한다. 소위 autobiographical Implicit Association Test(aIAT)라는 것이다. 이게 도대체 무슨 테스트인지 다음을 살펴보자.

 

 

당신이 미군이라고 가정하고 붙잡혀온 아프간인이 탈레반인지 의심된다고 생각해보자. 그는 끝까지 우리편이라고 주장하며 칼라슈니코프(총 이름)를 방어무기로 가지고 있을 뿐이다. 당신은 aIAT를 노트북을 통해 불러온 뒤 그에게 간단한 테스트를 하기 시작한다.

먼저 그는 자신과 무관한 몇가지 진술에 대해 참-거짓을 구분해야 한다: "나는 컴퓨터다" 등등.... 이 때 진술이 참이면 A키를, 거짓이면 L키를 가능한 빨리 눌러야 한다. 그 다음 그는 유-무죄와 관련된 진술문을 읽는다. "나는 탈레반의 일원입니다.", "나는 미군을 지지합니다." 이때도 역시 guilty와 innocent에 해당하는 키를 눌러야 한다. 마지막으로 두 과제를 섞는다. 진술이 참이거나 대상자의 유죄와 관련된 문장이면 A, 거짓이거나 무죄와 관련된 진술문이면 L을 누른다. 그 다음 이 조합을 뒤바꾼다. 참이거나 무죄일 때 A, 거짓이거나 유죄일때 L을 누른다. 매 시행당 반응 시간을 측정하게 된다. 만약 그가 진짜 유죄(탈레반)라면 그는 죄책감을 유발하는 문장이 '참'과 연합될 때 더 빠른 반응을 보일 것이다. 만약 그가 무죄라면, 무죄와 관련된 진술이 '참'과 연합될 때 빠른 반응을 보일 것이다. 

 

그런데 이 테스트를 피해 가는 방법이 있을까?

 

Bruno Verschuere는 이와 유사한 실험을 36명의 학부생에게 실시했다. 학생 중 절반에게 교수 사무실에서 기말고사 답안이 들어있는 CD를 훔치게 했다. 나머지 반은 '무죄'집단으로 범죄에 관한 뉴스를 읽는 것이 전부였다. 그 다음 학생들 전부 aIAT를 거친다. 예상대로 유죄인 학생들은 테스트를 통해 가려낼 수 있었고, 무죄인 학생들은 테스트를 무난히 통과했다.

하지만 그 다음 피험자들에게 테스트를 피해갈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준다. '무죄'와 '참'이 연결된 진술문(그리고 유죄-거짓)일 경우 속도를 줄이라고 말해주는 것이다(이 부분이 잘 이해되지 않는다 - 역자주).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처음 테스트에서는 CD를 훔친 학생들이 +(유죄를 의미), 그렇지 않은 학생은 마이너스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속임수를 알고 난 뒤, 두 집단 간 차이가 통계적으로 구분하기 힘들었다. 이들은 확실히 테스트를 속이는 데 성공한 것이다.

분리된 실험에서 연구자들은 유-무죄 테스트를 오직 한번만 거친 학생들도 동일한 결과를 낳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세번째 실험에서는 피험자들에게 반응시간에 제한을 두었는데(고의적으로 키를 느리게 누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테스트를 속일 수 있었다.

 

결국 암묵적 연상기억 테스트가 피험자에 대한 많은 것을 알려주지만, 피험자가 테스트를 속이는 것도 가능하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