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Choke
번역: 인지심리 매니아

우리 모두 똑같다. 우리는 타인과 이야기를 공유하고, 사무실에서 동료와 가쉽을 주고받고, 온라인에서 찾은 기사를 친구나 가족에게 트윗한다. 사람들은 왜 이야기를 공유하는 걸까? 또 어떤 이야기는 다른 이야기보다 왜 잘 전파될까?

U Penn's Wharton school의 마케팅 교수 Jonah Berger가 그 해답을 찾았다. 몇 주 전 Psychological Science에 실린 한 논문에서, Berger는 각성이 정보 공유 현상과 관련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간단히 말해, 우리가 생리적으로 각성되어 있을 때 주위 사람과 정보를 공유할 가능성이 더 높다.

생리적 각성은 자율신경계의 활성화로 정의할 수 있으며, 심작박동이나 호흡같은 신체기능에 영향을 준다. - 손에서 땀이 나거나 심장이 뛰는 것을 생각해 보면 될 것이다. 일단 각성이 일어나면 정보의 사회적 전송이 촉진되며, 각성이 정보의 내용 등 다른 원인에서 비롯되었는지 여부는 상관이 없다.

Berger는 각성이 정보 공유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두 개의 실험을 진행했다. 첫번째 연구의 경우, 참가자는 두 그룹으로 나뉘어서 높거나 낮은 각성을 유발하는 동영상을 시청했다. 그 다음 동영상과 관련없어 보이는 두번째 과제를 수행했다. 두번째 과제에서 참가자는 정서적으로 중립적인 기사를 읽은 다음, 이 기사를 친구나 가족, 동료와 얼마나 공유하고 싶은지 평정했다. Berger는 사람들이 높은 각성을 일으키는 정보를 공유하려는 경항을 발견했다.

중요한 사실은 사람들이 본 동영상이 다양한 정서 상태(valence)를 포함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참가자 중 일부는 긍정적 각성(즐거움), 나머지 참가자는 부정적 정서(불안을 묘사하는)를 유발하는 비디오를 봤다. 각성 상태가 낮은 비디오들의 내용 역시 일부는 긍정적, 일부는 부정적 내용을 담고 있었다(만족 vs 슬픔). Berger는 비디오의 정서적 내용은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음을 발견했다. 따라서 연구 결과는 각성만이 정보 전달을 일으키는 동기임을 말해준다.

두 번째 연구의 경우, 참가자는 두 그룹으로 나뉜다. 한 그룹은 몇 분 동안 조깅을 한 반면, 다른 그룹은 가만히 앉아있었다. 달리기는 생리적 각성을 유발하는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그 다음 참가자 전원은 온라인 기사를 읽은 다음 이 내용을 자신이 원하는 누구에게든 전송할 수 있다는 말을 듣는다. 실험 결과 조깅을 했던 사람의 75%가 다른 사람에게 이메일을 보낸 반면, 가만히 앉아있던 사람은 33%만이 이메일 보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각성을 일으키는 상황은 정보 공유를 촉발하며, 정보의 내용이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는 정보 공유와 상관이 없다. 그리고 흥미롭게도, 우발적인 각성 - 현 정보와 전혀 관련 없는 각성 - 역시 정보 공유를 촉진했다. 이는 공공의 건강 정보와 같은 중요한 정보가 슬픔보다 불안을 야기하기 때문에 더 빨리 전파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또 이웃과 달리기 운동을 격렬히 한 후 수다를 멈춘다고 해서 비밀이 새 나가는 것을 막을 수는 없음을 의미한다. 공교롭게도, 우리의 각성 상태는 우리가 말하는 내용, 이유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참고논문

Berger, J. (2011). Arousal increases the social transmission of information. Psychological Science.







출처: Cognition & the Arts

번역: 인지심리 매니아


모 차르트 효과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는가? 모차르트 효과란 모차르트 음악을 들을 때 지능이 향상되는 현상을 말한다. 안타깝게도 이 효과가 절대적으로 맞는 건 아니다. 예를 들어, 모차르트 음악을 들으면 공간 추론 능력이 향상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많은 실험 결과 다른 음악과 모차르트 음악이 공간 추론 능력에 미치는 영향은 별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음악의 무엇인가가 공간 과제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맞는 것 같다. 음악에 대한 선호가 공간 과제에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 아니면 음악 감상으로 인한 각성 때문일까?


Martin H. Jones는 모차르트 음악, 음악에 대한 선호, 음악을 통한 각성 중 어떤 요인이 공간과제에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했다. 연구자는 참가자들에게 이 실험은 음악감상과 문제 해결 능력간 관계를 알아보는 실험이라고 설명한 뒤 두 집단으로 나누었다. 한 집단은 모차르트의 “Sonata for Two Pianos in D major”를 7분 동안 듣게 했다. 다른 집단은 도서관으로 들어가서 조용한 가운데 7분 동안 앉아있게 했다. 그 후 두 집단 모두 불러서 그들의 각성 상태와 음악/침묵에 대한 선호도를 조사하는 설문지를 작성했다. 각성을 묻는 문항은  “more awake,” “less awake”, “neither.” 중 하나를 고르게끔 되어 있다. 선호를 묻는 문항은 "당신은 방금 전 음악/침묵을 좋아합니까?"라고 묻고 있으며, "예","약간","아니오"중 하나를 고르면 된다.



설문지를 작성한 다음 참가자들은 공간 추론 과제를 수행한다. 이들은 17개의 종이 접기 문제(Stanford Binet Intelligence Scales)를 풀게 된다. 위 그림은 이 문제의 예시 중 하나다. 각 문제는 참가자에게 종이를 접은 다음 종이의 특정 부분을 잘라내고 다시 펴면 보기 중 어떤 그림처럼 될지 묻는다.


연구자들 은 모차르트 음악을 들은 집단이 침묵 속에 앉아있었던 집단보다 과제를 더 잘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하지만, 연구자들이 각성 점수를 분석에 집어넣자 모차르트 효과는 사라졌다. 각성 상태는 공간 추론 과제에 영향을 미쳤다. 결국 모차르트 음악을 들은 집단이 다른 집단보다 각성상태가 높았던 것이다.

또 각성 상태가 가장 높았던 참가자는(more awake) 모차르트 음악 집단에서만 발견되었다. 각성 상태가 높은 사람은 공간 추론 과제를 잘 해결했다. 도서관에 앉아있었고 각성 상태가 가장 낮다고 보고한 참가자는 공간 과제 점수도 가장 낮았다.



위 그래프는 두 집단의 각성 수준과 공간 과제 점수를 나타낸다. 가장 각성 상태가 높은 사람들은 모차르트 음악을 들은 사람들이었고 공간 과제도 잘 해결했다. 음악을 들은 사람 중 각성상태에 변화가 없다고 보고한 경우도 다른 집단보다 수행 점수가 높다. 어쩌면 이 결과는 모차르트 음악이 과제 수행에 고유한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가 될 수 있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다. 또, 음악을 들은 사람 중 각성상태가 오히려 낮아졌다고 보고한 경우도 침묵 집단보다 점수는 높았지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는 아니었다.

연 구자들은 모차르트 음악에 대한 선호는 과제 수행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결국, 모차르트 음악을 들은 사람은 '각성'수준이 향상되었기 때문에 과제도 잘 수행한 것 같다. 음악 청취는 어떤 음악인지 여부와 상관없이(심지어 당신이 좋아하지 않는 음악일지라도!) 공간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 같다. 아래 그림은 음악->각성->공간 추론 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시각화 한 것이다.



이 논문이 신나는 음악은 우리를 똑똑하게 만들어 준다고 말하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공간 추론 능력에 제한된 결론이다. 아무튼 공간 추론 능력을 향상시키고 싶다면 자신을 '업'시키는 음악을 들어보자.


 Reference

Jones, M., West, S., & Estell, D. (2006). The Mozart effect: Arousal, preference, and spatial performance. Psychology of Aesthetics, Creativity, and the Arts, S (1), 26-32 DOI: 10.1037/1931-3896.S.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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