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인지심리 매니아


요즘 지인들 사이의 화제거리는 단연 '취업'이다. 취업이 워낙 힘든 시절이다 보니, 좋은 직장에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을 공유하는 게 최고 관심사가 된 것 같다. 


지인들이 필자에게 늘 하는 충고가 있다. 면접을 볼 때는 외향적이고 자신감 있게 행동하라는 것이다. 조용하거나 말을 잘 못하면 면접관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없다는 것이다. 얼마 전 현업에 종사하는 인사담당자의 강의를 들을 기회가 있었는데, 그 분 역시 외향적이고 자신감 있는 태도를 면접관에게 어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다. 요즘은 학교나 직장 모두 '팀플레이'를 중시한다. 그래서 다른 멤버와 조화롭게 일을 할 줄 아는 사람이 칭송을 받는다. 반면 조별활동을 할 때 아무 말 없이 뚱한 표정을 하고 있는 사람은 환영받지 못한다. 입사 면접에서도 팀플레이를 잘 하는지, 팀플레이를 통해 실제로 진행한 프로젝트가 있는지 묻는 경우가 많다. 


위에 열거한 조건들은 외향적인 사람들에게 유리하다. 하지만 필자처럼 내성적인 사람에게는 무척 불리하다. 필자는 다른 사람과 말을 많이 하면 피곤할 뿐더러, 팀플레이를 하면 정신이 없어서 혼자 일 할 때보다 능률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성적인 성격은 죄가 아니며, 성격을 고치려고 억지로 노력할 필요도 없다. 수잔 케인은 TED 강의를 통해 외향적인 성격을 찬양하는 현대 사회의 분위기 때문에 내성적인 사람들이 자신의 성격을 부끄럽게 여긴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내성적인 사람들은 그들만의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사회가 이들의 장점을 권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글 : Ulterior Motives(Art Markman)

번역 : 인지심리 매니아


나는 광고를 보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우리 집에는 케이블 TV가 없다. 나는 공영 라디오 방송을 듣는다. 하지만, 광고를 완전히 피해갈 수는 없다. 얼마 전, 여름 블록버스터를 보기 위해 극장에 간 적이 있다. 나는 맨 앞자리를 피하기 위해 극장에 일찍 도착했는데, 그 덕분에 극장에서 보여주는 20분짜리 광고를 보고 있어야 했다.

나는 극장에 앉아서 다른 사람들을 관찰해봤다. 그 중엔 부모와 함께 온 어린 아이들도 있었다. 십대들 무리도 있었다. 손자와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었다. 다양한 인종과 민족이 섞여 있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한 광고가 다양한 사람들에게 동일한 효과를 미칠 수 있을까?

광고의 주된 목적은 사람들에게 제품이나 브랜드를 노출시키는 데 있다. 1960년대에 진행된 단순 노출(Mere Exposure) 연구는 사람들이 새 것보다 기존에 봤던 물건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나는 블로그에서 이 효과에 관해 다룬 적이 있다.

 

하지만 광고의 메시지는 어떨까? 제품은 그렇다 치더라도, 광고의 메시지는 사람마다 각기 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을까?

 

다행히도, 그 해답이 얼마 전 나왔다. 2012Jacob Hirsh, Sonia Kang, Galen BodenhausenPsychological Science에 게재한 논문[각주:1]에 의하면, 광고 메시지의 효과는 사람들의 성격에 따라 달라진다고 한다.

 

성격심리학에는 ‘BIG5’라는 개념이 있다. Big Five는 사람을 다섯 가지 특성(외향성, 친화성, 성실성, 개방성, 신경성)으로 구분한다. 예를 들어, 외향적인 사람은 짜릿한 것을 즐기거나 모임에서 관심을 받고 싶어하지만, 내향적인 사람은 그렇지 않다. 친화성이 높은 사람은 다른 사람을 즐겁게 해 주려고 한다.   

 

연구자들은 새로운 전화기를 홍보하는 5가지 버전의 광고를 만들었다. 각각의 광고는 특정한 성격을 가진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메시지를 포함되어 있다. 예를 들어, 외향적인 사람을 타켓으로 하는 광고의 경우 strong, active, outgoing people like you…you’ll always be where the excitement is…[this phone] will keep you in the spotlight라는 문구가 포함되어 있다.

 

친화성이 높은 사람을 위한 광고의 경우 You’ll have access to your loved ones like never before…designed withempathy and consideration…get in touch with your caring side라는 문구가 제시된다.

 

이 연구는 아마존의 Mechanical Turk를 통해 진행되었다. Mechanical Turk는 사람들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돈을 지불하는 사이트다. 최근 들어 이 사이트를 이용하는 연구자가 늘고 있는데, 대학생 외에 다양한 모집단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참가자들은 5가지의 광고 중 하나를 본 다음 광고가 얼마나 효과적인지 평가했다. 그 다음, Big Five를 측정하는 문항들을 작성했다.

 

그 결과, 사람들은 광고 문구가 자신의 성격과 잘 맞을 경우 광고의 효율성을 높게 평가했다. , 외향성이 강한 사람은 외향성과 관련된 문구가 들어간 광고를 선호한 반면, 내향적인 사람은 이런 광고에 부정적 반응을 보인 것이다. 다른 성격 특성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자신의 특성과 맞는 광고를 선호한 것이다.

 

이 연구는 광고 문구를 포함하고 있는 기존 광고들의 약점을 보여준다. 어떤 광고든 간에 특정 성격 유형을 가진 사람에게만 강하게 어필할 수 있다. 동일한 광고가 어떤 유형의 사람에게는 효과적이지만, 다른 유형의 사람들에게는 그렇지 않은 것이다.

 

그렇다면 페이스북 같은 소셜 미디어를 활용하는 방안은 어떨까? 사람들이 소셜 미디어를 사용하는 방식은 그들의 성격에 대해 많은 정보를 제공한다. 광고업자들은 이 정보를 활용해서 그들의 특성에 맞는 광고를 만들 수 있을 지도 모른다.

 

물론, 당신이 광고에 영향을 받고 싶지 않다면, TV를 끄면 된다

  1. Jacob B. Hirsh, Sonia K. Kang, and Galen V. Bodenhausen Personalized Persuasion: Tailoring Persuasive Appeals to Recipients’ Personality Traits Psychological Science June 2012 23: 578-581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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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Dr. Shock MD PhD

번역: 인지심리 매니아


온라인 소셜 네트워킹이 개인의 성격을 보완하기 위해 사용될 수 있을까?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온라인 소셜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대부분이 실제 대인관계에서 문제를 겪고 있다는 주장이 있었다. 페이스북은 이처럼 사회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온라인을 통해 사회적 관계를 맺는 걸 돕는다. 빈익빈 부익부 가설과 대비되는 이 가설을 사회 보상 가설이라고 한다. 빈익빈 부익부 가설은 오프라인에서 사회적 적응력이 뛰어난 사람이 온라인을 사용하면 더 큰 대인 상호작용효과를 얻는다고 한다.


이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 두 개의 연구가 시도되었다(소셜 네트워크 사용과 Big5의 상관 관계를 보고자 했다). 먼저 연구자들은 참가자들에게 자신의 성격, 페이스북에 주로 하는 활동을 물어봤다. 강한 외향성은 자기 보고된 페이스북 활동의 개수와 관련 있었으며, 활동의 적극성이나 다양성과도 관련이 있었다. 친화성이 높은 참가자들은 그렇지 않은 참가자에 비해 모든 페이지를 꼼꼼이 살펴보는 경향이 있었다. 성실성이 높은 페이스북 유저는 성실성이 낮거나 개방성이 높은 참가자에 비해 사진 추가나 업데이트를 자주 했다. 신경성은 페이스북의 어떤 활동과도 상관이 없었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페이스 북의 프로필과 참가자의 실제 성격이 서로 관련있음을 관찰했다. 외향성은 전체 친구의 수, 지역 네트워크에 속한 친구의 수와 강한 관련이 있었다. 개방성은 전체 친구의 수, 지역 네트워크에 속한 친구의 수, 소속된 네트워크의 수와 상관이 있었다.


즉, 이러한 상관 연구는 온라인 소셜 네트워크의 경우 빈익빈 부익부 가설이 참임을 보여준다. 소셜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사람은 자신의 오프라인 성격을 온라인에서도 똑같이 보여주는 것이다.

이러한 연구들은 사회적, 개인적 프로세스가 온라인 소셜 네트워크에도 존재하고, 현실 세계와 동일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Gosling, S., Augustine, A., Vazire, S., Holtzman, N., & Gaddis, S. (2011). Manifestations of Personality in Online Social Networks: Self-Reported Facebook-Related Behaviors and Observable Profile Information Cyberpsychology, Behavior, and Social Networking DOI: 10.1089/cyber.2010.00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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