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Cognition & Arts

번역: 인지심리 매니아


인간은 물체를 탐색하거나 잃어버린 개를 찾을 때 시각적 특징이나 일반적 의미지식을 모두 활용한다. 오늘 소개할 연구는 시각적 특징이나 일반 의미지식 중 어떤 것이 탐색 과제에 효과적인지를 탐구했다. 실종견 포스터는 그림으로 만드는 것이 좋을까, 글로 쓰는 것이 좋을까?


일 반 의미지식(general semantic knowledge)은 특정 장면에서 탐색하는 목표가 존재할 확률과 관련이 있다. 만약 당신이 다른 사람 집의 부엌에서 은수저를 찾는다면 틀림없이 주방 서랍을 먼저 열어볼 것이다. 은수저에 관한 당신의 의미지식은 탐색해야 할 범위를 좁혀주는 역할을 한다. 만약 누군가 당신에게 포크와 나이프가 정원에 있다고 말해준다면 탐색 과제는 훨씬 어려워질 것이다. 왜냐하면 정원에 떨어진 은수저에 대한 지식은 전무하기 때문이다. 시각적 특징은 물체의 공간적 레이아웃이나 특징, 문맥을 말한다. 내 방에서 츄리닝을 찾는 것은 남의 방에서 츄리닝 찾기보다 쉽다. 왜냐하면 당신은 당신 츄리닝과 당신의 방이 어떻게 생겼는지 잘 알기 때문이다.


일반 의미지식은 친숙한 장소에서 시각적 탐색과제를 돕는다. 사람들은 거실에 놓여있는 칫솔보다 화장실에 있는 칫솔을 더 빨리 찾을 수 있다. 시각적 특징 또한 탐색과제를 돕는다. 해당 물건을 찾기 전에 찾아야 할 장소를 미리 한번 보는 것은 탐색 과제를 용이하게 만든다.


일반적 의미지식과 시각적 특징이 시각 탐색 과제에 영향을 미친다면, 둘 중 어떤 경우가 탐색에 더 도움이 될까? Monica Castelhano와 Chelsea Heaven은 이 문제를 탐구해 보기로 했다.


이 연구는 32명의 학부생들을 대상으로 특정 물건을 찾기 전에 두 가지 단서를 화면에 제시한다. 첫번째 단서는 탐색을 하게 될 장소에 관한 단서이며 시각적으로 제시되거나 단어로 제시된다. 만약 탐색해야 할 장소가 부엌이라면, 첫번째 단서는 부엌의 사진을 보여주거나 또는 부엌이라는 단어를 화면에 제시하게 된다. 장소에 대한 단서가 주어진 후, 빈 화면이 제시되고 다시 탐색목표에 대한 단서가 제시된다. 만약 찾아야 할 물건이 포크라면, 참가자는 포크의 그림을 보거나 '포크'라는 글자를 보게 된다. 목표 단서가 제시된 후, '준비'라는 단어가 화면에 떠오르고 뒤이어 찾아야 할 장소가 제시된다. 이 화면은 14초동안 제시되며, 참가자는 물건을 찾은 다음 버튼을 누르면 된다.



그 결과 목표 단서를 시각적으로 본 참가자의 반응속도가 가장 빨랐다. 또, 장소에 대한 그림을 먼저 봤던 조건은 장소를 단어로 봤던 사람보다 물건을 더 빨리 찾았다. (시각적)목표 단서와 장소 단서 모두 물체 탐색에 도움을 준 것이다.


아래 그래프는 참가자들의 반응속도를 나타낸 것이다. 그림에서 알 수 있듯이 장소, 목표 단서가 전부 시각적으로 제시되었을 때 반응속도가 가장 빨랐다. 장소, 목표 단서가 전부 단어로 제시된 경우 반응속도가 가장 느렸다. 이는 일반 의미 지식이 느린 탐색으로 이어졌음을 보여준다. 장소, 목표 단서간 상호작용은 없었다. 이는 장소, 목표에 대한 정보가 동일하게 중요함을 보여준다.


물체나 탐색 공간의 시각적 특징은 일반지식보다 탐색 과제에 도움이 됐다 이 결과에 근거할 때 실종견 포스터는 사진으로 제시할 경우 효과가 크다고 예상할 수 있다. 실제로 대부분의 실종견 포스터가 사진을 사용한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사람들이 이미 이 방법의 효과를 알고 있다고 짐작할 수 있다. 당신의 사랑하는 개를 빨리 찾고 싶다면, 실종견 포스터에 '사진'을 꼬고 붙여야 할 것이다.


Castelhano MS, & Heaven C (2010). The relative contribution of scene context and target features to visual search in scenes. Attention, perception & psychophysics, 72 (5), 1283-97 PMID: 2060171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