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Scientific American
번역: 인지심리학 매니아


당신은 Greensleeves라는 노래를 잘 알 것이다. 이 노래를 잠시 흥얼거려보자. 어떤 감정을 느끼는가? (a)행복 (b)슬픔 (c)분노 (d)공포

거의 대부분은 이 노래가 슬픈 곡이라고 생각한다. 왜 그럴까? 가사의 내용 외에도, 이 노래는 단3도를 사용하여 슬픈 느낌을 전달하기 때문이다(단 3도는 17세기부터 슬픈 느낌을 전달하기 위해 사용되었다). 이는 major key가 대부분 즐거운인 반면, 마이너 키의 경우 슬프다는 서양음악의 일반적 생각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음악과 감정 간 관계가 있다는 사실은 더 이상 놀라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Emotion에 게재된 이번 논문은 음악만이 단3도를 사용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우리는 슬픔을 전달하기 위해 말에서도 단 3도를 사용한다. 슬픔에 관해서라면 음악과 인간의 말은 동일한 언어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Tufts University Music Cognition Lab의 Meagan Curtis는 학부생들에게 두 문장을 읽게 한 다음 이를 녹음했다. 그 중 하나는 "let's go", 다른 하나는 "come here"였다. 학생들은 이 문장들을 각각 다른 감정이 실린 억양으로 읽었다. - 화남, 행복, 즐거움, 슬픔. listen to the recordings here- 그 다음 연구자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음절 간 음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분석했다. 단 3도는 음정 간 일정한 거리로 정의되므로, 말소리에서 단3도를 찾아내는 것은 쉬운 일이었다. 연구자는 학생들이 슬픔을 표현할 때 단 3도를 사용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사람들은 자신이 슬픔을 전달할 때 음악의 경우처럼 단 3도를 쓴다는 사실을 생각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말은 일정한 음정 패턴이 있다. 음악에서 슬픔을 전달하는 특징은 인간의 말에서도 동일하다"라고 Curtis는 말했다.

연구자는 학생들의 말소리에서 언어를 삭제하고 음정만 남게 했다. 따라서 'let's go'라는 문장을 두 개의 연속적인 음정으로 변화시킨 것이다. 그 다음 참가자들에게 이 소리에서 분노,행복,즐거움,슬픔 등 지각되는 감정을 평가하게 했다. 이 경우에도 학생들은 단3도의 경우 슬픔을 느꼈다.

음악과 언어가 감정을 표현하는 동일한 code를 공유하는 이유는 이 둘이 진화 과정에서 동일한 무언가로부터 갈라져 나왔기 때문이라고 Steven Brown(a cognitive neuroscientist at Simon Fraser University in Burnaby (Vancouver), British Columbia)은 설명했다. 그러나 Curtis는 이 가설이 참인지, 또는 음악과 언어 중 어떤 것이 먼저 출현했는지 현 시점에서는 밝혀낼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의문점은 단3도의 효과가 문화나 언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느냐는 것이다. 이전 연구들은 사람들이 자신과 다른 문화의 음악에서도 템포나 리듬을 통해 정서를 정확히 해석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이 현상이 비단 영어에만 국한된 것인지, 아니면 모든 문화에 걸쳐 나타나는 것인지 궁금하다"라고 연구자는 말했다. "힌두어에서도 동일한 음정을 사용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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