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BPS Research Digest
번역: 인지심리학 매니아
당신이 말하는 동안 당신의 말을 가장 먼저 듣는 사람은 바로 '당신'이다. 그러나 사람은 말하기 전 말하려는 생각을 미리 듣지는 않는다. Falk Huettig과 Robert Hartsuiker이 찾아낸 이 결과는 인간의 내부 모니터링 프로세스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기 존 연구자들은 인간이 특정 단어를 들은 후 그와 유사한 소리를 지닌 단어로 눈을 돌린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48명의 독일 학생들을에게 일련의 그림을 보여주고 그 옆에 세 단어를 같이 제시한다. 학생들의 할 일은 그림 속 물체의 이름을 말하는 것이다. 연구자는 참가자가 과제를 수행하는 동안 그들의 안구 운동을 추적해봤다.
예를 들어 학생이 하트가 그려진 그림을 봤다고 가정해보자. 그 옆에 harp(하트와 소리가 흡사하다), zetel('couch'), raam('window')라는 단어가 같이 제시된다. 예상대로 학생들은 하트라고 발음한 다음 하프라는 단어로 눈을 돌렸다. 문제는 이런 현상이 기존 연구처럼 다른 사람의 말을 들은 경우보다빨리 일어나는지에 있다. 만약 우리가 말하기 전 우리 말소리를 생각 속에서 미리 듣는다면, 다른 사람의 말을 들은 경우보다 훨씬 빨리 유사한 소리의 단어를 응시할 것이다.
I실험 결과 학생들이 유사한 소리의 단어를 응시하기 까지 300ms가 소요되었다. 이는 일단 단어를 말한 다음 단어를 봤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말하기 전에 생각속에서 자신이 할 말을 미리 듣지는 않았음을 의미한다.
한 가지 분명한 점은 우리가 스스로 혼잣말을 모니터링한다는 사실이다. 예를 들어 화자는 자신의 말이 잡음으로 잘 들리지 않아도 자신이 발음을 실수했음을 알 수 있다. 이 논문은 인간이 소리를 지각하는 형태와 동일하게 내부적 모니터링을 하지 않음을 말해준다. 즉 우리는 우리 말을 생각 속에서 '듣지'는 않는다. 그럼 도대체 우리가 우리 말을 생각속에서 듣는 이유는 무엇인가? 논문의 저자들은 말의 오류를 검사하는 일이 언어 산출 체계에서 이루어진다고 말하면서도 한계점을 시사했다. '이 현상을 설명할 대안적 설명이 아직까지는 정교화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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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ettig, F., & Hartsuiker, R. (2010). Listening to yourself is like listening to others: External, but not internal, verbal self-monitoring is based on speech perception Language and Cognitive Processes, 25 (3), 347-374 DOI: 10.1080/01690960903046926 [open acc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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