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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심리기사/의사결정/추론

지식의 해로움(curse of knowledge)

출처: Cognitive Daily

번역: 인지심리학 Mania

 

아래에 4세 아동은 할 수 있지만 3세 아동은 할 수 없는 과제가 있다. 그림 속 샐리는 볼을 가지고 놀다가 볼을 박스에 넣고 무언가를 마시러 부엌으로 갔다. 그가 간 사이 빌이 볼을 박스에서 꺼내서 양동이에 넣었다. 샐리가 돌아왔을 때 그녀는 공을 찾기 위해 어디를 살펴봤을까?




대부분의 3세 아동들은 샐리가 양동이를 봤을 거라고 대답한다. 이 아동들은 샐리가 빌이 무슨 일을 했는지 모른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는 것 같다. 몇몇 연구자들은 이 현상을 아동이 'theory of mind'를 형성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아동은 자신의 생각과 남의 생각을 구분해서 사고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나 Susan Birch와 Paul Bloom은 성인 또한 실수를 저지를 수 있는 시나리오를 찾아냈다.

 

 

 

다음 문제를 생각해보자.




위 그림 속 샐리는 볼을 가지고 놀다가 볼을 박스에 넣었다. 그리고 그녀는 밖으로 놀러 나갔다. 샐리가 나간 사이 그녀의 동생인 데니스가 볼을 다른 용기에 넣었다. 그리고 데니스는 용기들을 아래그림처럼 다시 옮겨놨다.




샐리가 다시 돌아와서 공을 가지고 놀고자 했다. 샐리는 공을 찾기 위해 어떤 용기를 살펴봤을까?

 

 

 

아래 그래프는 성인들의 응답이다.




다른 집단의 실험에선 위와 동일한 그림을 봤지만, 위 실험과 내용이 다른 텍스트를 제공받았다. 이번엔 '데니스가 공을 양동이에 넣었다'라고 적혀 있다. 나머지 내용들은 위의 경우와 동일하다. 결과는 아래와 같다.




이번엔 상당수 사람들이 샐리가 공을 찾기 위해 양동이를 살펴봤다고 답했다. -샐리는 두 실험 모두 동일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 연구자들은 이 현상을 'the curse of knowledge'라고 이름붙였다. 피험자들은 공이 어디 있는지 알고 있었기 때문에 샐리가 양동이를 볼 것이라고 잘못 생각한 것이다.

 

연구자들은 이 연구가 3세 아동들이 다른 사람의 관점을 갖지 못하는 것을 부정하지 않지만, 무언가 다른 요인이 작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어린 아동들은 다른 사람의 생각을 고려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지식의 저주'에 취약하기 때문에 실수를 할수도 있다는 것이다.

 

 Birch, S., & Bloom, P. (2007). The Curse of Knowledge in Reasoning About False Beliefs Psychological Science, 18 (5), 382-386 DOI: 10.1111/j.1467-9280.2007.01909.x

 

영어원문: http://scienceblogs.com/cognitivedaily/2009/08/the_curse_of_knowledge_mistaki_1.p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