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Psypost
번역 : 인지심리 매니아
한 연구 1가 처음 듣는 음악을 구매할 때 우리 뇌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밝혀냈다.
몬트리올 Neurological Institute and Hospital – The Neuro, 맥길 대학에서 진행하고 2013년 Science 4월호에 게재된 이 연구는 음악에 감동받거나 음악을 구매할 때 발생하는 뇌 활동을 정확히 찾아냈다.
이 연구의 참가자들은 fMRI 촬영을 하는 동안 이전에 들어본 적이 없는 음악 60곡을 청취했다. 그리고 각각의 음악을 구매하기 위해 얼마를 지불할 의사가 있는지 응답했다. Baycrest Health Sciences’ Rotman Research Institute의 Robert Zatorre 박사 연구실에서 실험을 진행한 Valorie Salimpoor 박사는 “뇌의 특정 부분이 참가자의 구매 행동을 일관되게 예측했다. 이 부위는 측좌핵(nucleus accumbens)이며, 보상을 예측할 때 관여한다”고 설명했다. “음악은 예측이 형성될 때 정서적으로 강력해진다. 측좌핵은 이런 예측이 충족되거나 또는 그 이상 충족되었을 때 활성화된다. 음악을 듣는 동안 측좌핵이 활성화될수록 음악을 구매하려는 경향도 강했다.”
[실험에 사용된 음악은 다음 링크에서 들을 수 있다: http://www.zlab.mcgill.ca/science2013/]
또 다른 발견은 측좌핵과 청각 피질의 상호 작용이 중요하다는 점이다. 청각 피질은 인간이 경험하는 소리, 음악적 정보를 저장한다. 음악이 청자에게 큰 보상을 줄수록, 두 부위 간 상호작용도 강해진다. 고차원의 처리나 복잡한 패턴 인식, 자극에 정서나 가치를 부여하는 부위들도 측좌핵과 유사한 상호작용을 한다.
(측좌핵과 같은) 도파민 보상 회로는 식사나 섹스처럼 인간의 삶에 필수적인 행위를 강화하는 데 관여해왔다. 이 회로가 인간만이 갖고 있는 고차적 인지 작용과 상호작용을 하면서 음악에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다.
The Neuro의 연구자이자 International Laboratory for Brain, Music and Sound Research의 co-director인 Robert Zatorre박사는 “이 사실은 매우 흥미롭다. 음악은 일련의 소리로 구성되어 있는데, 소리 자체는 단독으로 아무런 가치가 없다. 하지만 소리를 배열해서 시간에 따른 패턴을 만들면 그것이 보상으로 작용한다"라고 말했다. “패턴 인식이나 예측, 정서와 관련한 뇌 회로의 통합된 활동은 음악을 심미적, 지적 보상물로 만든다."
Salimpoor는 “참가자들이 음악을 구매할 때 발생한 뇌 활동의 패턴은 동일했지만, 각자가 고른 곡은 모두 달랐다"고 덧붙였다. “우리는 연구 결과를 통해 사람들의 음악적 취향이 왜 제각각인지 이해할 수 있다 - 인간은 자신만의 독특한 청각 피질을 가지고 있다. 이 피질은 평생을 통해 들은 음악이나 소리를 통해 형성된다. 또, 이 청각적 템플릿은 이전의 정서적 경험과 연결되어 있다.”
이 연구는 아이튠즈와 유사한 인터페이스를 사용함으로써 실제 같은 실험 환경을 구현했다. 또, 실제 환경을 그대로 구현하고 보상 가치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참가자들이 자신의 ‘진짜’ 돈으로 음악을 구입하게 했다. 참가자의 구매 행위는 그들이 음악을 다시 듣고 싶다는 의사를 나타낸다. 음악적 선호는 과거의 경험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실험에선 음악 추천 소프트웨어(판도라나 Last.fm)에서 참가자들이 들어본 적이 없는 곡만 선곡한 다음 들려줬다(이렇게 함으로써 참가자의 예측을 최소화했다).
인간은 청각 피질에 학습, 저장된 내용을 바탕으로 음악 청취 시 특정 기대를 형성하며, 측좌핵과 청각 피질의 상호작용은 이를 반영한다. 정서는 이 기대의 위반이나 충족에서 발생한다. 우리는 항상 살기 위해 보상과 관련된 예측을 한다. 이 연구는 신경생물학적 증거를 통해 인간이 음악 같은 추상적인 자극을 지각할 때도 예측을 한다는 사실을 밝혔다. 패턴 인식이나 단순한 자극의 배열은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거나 눈물 짓게 하고, 강렬한 정서와 사고를 낳기도 한다.
- Salimpoor, V.N., Van Den Bosch, I., Kovacevic, N., Mcintosh, A.R., Dagher, A. & Zatorre, R.J. (in press) Interactions between nucleus accumbens and auditory cortices predict music reward value. Science (2013) [본문으로]
'인지심리기사 > 의사결정/추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간의 도덕 판단 모델 (3) | 2013.08.03 |
---|---|
인간의 정서 예측 실패는 적응적 메카니즘이다? (0) | 2013.07.28 |
문장의 표현방식이 반사실적 추리(Counterfactual Reasoning)에 미치는 영향 (0) | 2013.02.28 |
관계 추리에서 활성화 수준이 Belief Bias에 미치는 영향 (0) | 2013.02.11 |
혐오감, 도덕 판단, 주의력의 관계 (0) | 2012.09.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