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APS

번역: 인지심리 매니아

이론적으로,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인 페이스북은 자존감이 낮은 사람에게 좋을 수도 있다. 공유는 우정을 발전시키는 데 중요하다. 그러나 Association for Psychological Science의 저널인 Psychological Science에 발표된 논문에 의하면, 낮은 자존심을 가진 사람은 페이스북에서 훨씬 비생산적이고 부정적인 말을 하기 때문에 자신을 비호감으로 만든다고 한다. 
 

워털루 대학의 대학원생 Amanda Forest "우리는 페이스북이 사람들의 관계를 강화할 수 있는 환상적인 장소라고 생각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Joanne Wood와 함께 새 논문을 썼다. 두 사람은 자존감, 특히 자존감이 인간의 정서 표현에 어떤 영향을 치는지 관심이 있었다. 자존심이 낮은 사람은 일대일 만남을 불편해하지만, 페이스북은 얼굴을 직접 보지 않아도 공유가 가능하다.
 

한 연구에서, 포레스트와 우드는 학생들에게 페이스북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 물어봤다. 자존심이 낮은 사람들은 페이스북이 다른 사람과 연결될 기회를 제공할 뿐 아니라, 사회적 상황에서 맞닥뜨리는 어색함이 없는 안전한 장소라고 생각했다.
 

연구팀은 또 학생들이 실제로 페이스북에 쓴 글들을 조사했다. 그들은 학생들이 자신이 페이스북에 올린 상태 업데이트 10개를 조사했다. 이 상태들은 "[이름]는 좋은 친구를 만나서 행운이고, 내일이 기다려진다", "[이름]는 휴대폰을 도둑맞아서 화가 난다"같은 문장이었다. 이 글들은 그들의 페이스북 친구들에게 보여진다.
 

각각의 상태 업데이트들은 얼마나 긍정적 또는 부정적인지 평가되었다. 또 코더(Coder) - 페이스북을 쓰는 학부생 - 들은 이 문장을 쓴 사람에게 얼마나 호감을 가지는지 평가했다.
 

그 결과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자존감이 높은 사람보다 훨씬 부정적인 글을 올렸으며, 코더들도 그들을 덜 좋아했다. 포레스트는 코더들이 참가자들과 모르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이 실험이 더 현실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전 연구에서, 우드와 포레스트는 페이스북 친구의 절반이 낯선 사람이거나 근친이라는 사실을 알아냈기 때문이다.
 

포레스트와 우드는 또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 페이스북에 긍정적 글을 남겼을 때, 부정적 글보다 친구들로부터 더 많은 반응을 얻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반면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부정적 글을 올렸을 때 더 많은 반응을 얻었는데, 그 이유는 이런 사람이 부정적 글을 쓰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일 것이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은 페이스북이 자신을 공개하기 안전한 장소라고 여길지 모른다 - 하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만약 당신이 누군가와 얼굴을 마주하고 대화한다면, 상대방이 당신의 부정적 말을 지겨워한다는 사실을 금방 눈치챌 수 있다"라고 포레스트는 말했다. 하지만 페이스북의 경우, 사람들은 당신의 글에 대해 부정적 리액션을 자제한다. "따라서 페이스북에서는 상대방의 반응을 대부분 볼 수 없다". 


글: 인지심리 매니아

페이스북을 통해 어떤 이성을 알게 되었다고 가정해보자. 한 동안 온라인으로 연락하며 지내다가 실제로 만났다고 치자. 약속장소인 XX까페에 가서 그 사람이 어디 앉아있는지 찾기 시작한다. 단서라고는 온라인에서 봤던 그 사람의 사진첩이 전부다. 만약 당신이 이런 상황에 처한다면 만나고자 하는 사람을 찾을 수 있을까?

거의 대부분 실패할 것이다.


1. 사진은 실물을 반영하지 않는다


0123

자신이 소녀시대를 모르는 외국인이라고 가정하고 네 장의 사진들을 유심히 보자. 나중에 길거리에서 우연히 태연을 본다면, 이 여성이 사진 속 여성과 동일인물임을 알아차릴 수 있을까?


우리는 특정 인물의 사진들이 그 사람의 Identity를 반영한다고 생각한다. 처음 보는 사람인 A의 사진들을 연속해서 봤다면, 우리 뇌에는 A라는 인물이 머리 속에 표상되어야 정상이다.  하지만 A의 사진들을 봤는데 B라는 인물이 머리 속에 표상될 수도 있다. 즉, 실물과 사진을 통해 형성된 표상이 불일치할 수 있다. 특히, 사진 속 인물이 처음 본 사람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최근 Cognition에 재미있는 논문[각주:1]이 실렸다. 이 논문의 연구자들은 첫번쨰 실험에서 영국 참가자들에게 네덜란드의 유명인사 2명의 사진을 보여주었다. 각 인물 당 20장의 사진을 보여주었으므로 참가자는 총 40장의 사진을 보게 된다. 그 다음 참가자에게 사진을 인물별로 묶어보라고 지시했다. 만약 참가자가 (처음보는)사진들을 통해 사진속 인물의 Identity를 정확히 식별했다면, 사진들을 2개의 그룹으로 묶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 참가자들은 평균 7.5개의 그룹으로 사진을 분류했다. 두 인물을 찍은 사진인데 7명의 사진들이라고 착각한 것이다. 똑같은 사람의 사진이라도 헤어스타일이나 광원에 따라 전혀 다른 사람으로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영국 참가자와 달리, 네덜란드 사람들은 동일한 실험에서 사진을 정확히 두 그룹으로 묶었다. 이건 당연한 결과다. 김태희와 전지현 사진이 서로 섞여 있다고 생각해보자. 우리 나라 사람들은 사진을 인물별로 금방 분류할 수 있다. 하지만 외국 사람들은 구분을 못 할 수도 있다. 처음 본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네덜란드 사람들은 자국 연예인의 사진을 정확히 분류할 수 있었지만, 네덜란드 연예인을 잘 모르는 영국 사람은 두 사람의 사진들을 7명의 사진으로 분류해 버린 것이다.

이 논문의 첫번째 교훈은 다음과 같다.
만약 나와 안면이 없는 사람의 얼굴을 그 사람의 사진첩만으로 파악해야 한다면, 그만두는 것이 좋다. 페이스북 사진첩만 보고 사람을 덥석 만나러 가는 것은 위험한 행동이다. 인간은 사진만으로 인물의 정확한 표상을 그려낼 수 없는 것 같다.

2. 잘 나온 사진의 효과

원판 불변의 법칙이라는 말이 있다. 잘 생긴 사람은 사진이 못 나와도 잘 생겼고, 못 생긴 사람은 사진이 잘 나와도 못 생겼다는 것이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 못 생겨도 사진이 잘 나오면 괜찮게 보이지 않을까? '원판'과 '뽀샵' 중 어느 것이 사진의 매력도에 큰 영향을 미칠까?

이 논문의 저자들은 마지막 실험에서 참가자에게 특정 인물들을 사진을 보여준 후, 매력을 평가하게 했다. 참가자들은 네덜란드의 유명인물 20명의 사진을 본다. 각 인물 당 총 20장의 사진이 제시된다. 참가자는 각 사진을 본 다음 매력있음/매력없음을 판단한다.

분석 결과, 사진의 매력도는 '인물' 뿐만 아니라 '사진'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Rank-Identity r은 사진 속 인물과 매력도(순위별로 정렬)의 상관을 나타낸다. Rank-Image r은 각 사진과 매력도(순위별로 정렬)의 상관을 나타낸다. Fisher's z 점수는 두 분포가 얼마나 차이를 보이는지 말해준다. 두 분포는 완전히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p<.01 (자세한 분석 방법은 논문 참조)

결국, 매력도는 잘 생기고 못 생긴 사람의 얼굴에 큰 영향을 받지만, 사진의 영향도 크게 받는다는 것이다. 못 생긴 사람도 사진이 한번 잘 나오면 괜찮게 보일 수도 있다.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이 논문의 두번째 교훈은 다음과 같다
못 생긴 자여, 사진을 수 없이 찍어라. 그리고 그 중에 잘 나온 사진을 끊임없이 페이스북에 올려라. 당신의 매력도를 무한히 증가시켜줄 것이다.

인지심리학 연구에 주는 함의
이 논문은 기존 얼굴 재인 연구의 방법론에 문제가 있었음을 보여준다. 기존 연구들은 인물 간의 변산만을 고려했다. 참가자가 얼굴을 식별하는 기준은 '인물'이었다. 즉, A 사진을 A로, B 사진을 B로 구분하느냐가 관심사였다.
하지만 이번 논문은 인물 내의 변산이 얼굴 재인에 상당한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같은 인물이라도 사진에 따라 완전히 다른 사람처럼 보일 수 있다. 따라서 연구 결과에 인물 내 변산이 포함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이다. 이 변산을 통제하려면 사진에 대한 '친숙성'이 도움이 될 수 있다(물론 실험에서 친숙성을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지는 논란이 있을 수 있다).

  1. Jenkins, R., et al. Variability in photos of the same face. Cognition (2011), doi:10.1016/ j.cognition.2011.08.001 [본문으로]




출처: B good science blog

번역: 인지심리 매니아


내 프로필 사진에는 전부 예쁜 사진만 있을까? 페이스북의 사회적, 심리학적 영향력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그런데, 한 연구가 자신의 페이스북 프로필을 보는 것 만으로도 자존감이 상승한다고 주장해서 이 영역에 새로운 빛을 비추고 있다.


이번 연구는 코넬 대학의 에이미 곤잘레스(Amy Gonzales)와 제프리 핸콕(Jeffrey Hancock)에 의해 실시되었다. 기존 연구는 인터넷 사용이 우울증, 외로움, 사회적 기능의 퇴화를 유발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최근들어 페이스북이 전반적인 자존감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들이 진행되기 시작했다.


참가자들은 이 실험이 "다양한 인터넷 사이트를 탐색한 다음 사람의 태도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알아보기 위한 것이라는 말을 들은 다음, 세 그룹으로 나뉘었다. 연구자들은 이들을 온라인 그룹, 오프라인 그룹과 오프라인 통제 그룹으로 나누었다.


온라인 통제 그룹의 경우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방문하게 했지만 자신의 프로필 페이지를 변경하라는 말은 하지 않았다(즉 프로필 변경을 본인 의사에 따라 자유롭게 할 수 있었다). 3분이 지난 후에 연구자들은 설문을 가지고 돌아온다. 오 프라인 그룹의 경우 컴퓨터 모니터 앞에 거울이 설치되어서 "self awareness stimulator" 역할을 하게 되다(사람은 거울을 볼 경우 자기 모습에 대한 자각을 하게 된다 - 역자 주). 그리고 참가자들에게 다른 실험의 일부라면서 몸을 움직이지 말라고 지시했다. 3 분 후에 그들 역시 질문지를 받는다. 오프라인 통제 그룹은 다른 집단과 같은 방에서 실험에 참여하지만, 거울도 없고 컴퓨터 모니터도 꺼져 있다.


self-esteem은 Rosenburg의 Self-Esteem Scale을 사용하여 측정했고, 이 점수를 통해 다양한 가설을 검증했다. 가설들은 다음과 같다:

  1.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노출된 경우 오프라인에서 객관적 자기 인식(objective self-awareness)을 불러일으키는 자극보다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이 가설은 지지되지 않았다)
  2.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노출된 경우 통제 조건이나 전통적인 방식으로 self-awareness를 불러일으킬 때보다 긍정적 효과가 일어날 것이다.
  3. 자신의 프로필만 본 사람은 자신과 다른 사람의 프로필을 모두 본 사람보다 자존감이 상승할 것이다.
  4. 실험 참가 중 자신의 프로필을 변경하는 사람의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자존감이 상승할 것이다.

대비 분석 결과 페이스북을 보는 것과 자존감의 상승 간 관계가 있음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의 이런 변화를 지켜보면서 "실험 진행동안 자신의 프로필을 바꿨던 사람은 바꾸지 않은 사람보다 자존감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결과가 우리에게 말해주는 것은 무엇일까? Walther의 Hyperpersonal model에 비추어봤을 때 페이스북에서 선택적인 자기 표현이 자신에 대한 인상에 영향을 미치며, 자존감의 상승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편집되지 않은 진실한 자아상을 본 경우(예, 거울), 자존감은 내려간다.


이 실험의 경우 몇 가지 제한점이 있음을 알아둬야 한다. 이 연구는 페이스북 상 친구의 질과 숫자를 표준화하지 않았다. 이 요소는 페이스북과 상호작용하는 과정에 큰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Reference

Gonzales AL, & Hancock JT (2011). Mirror, Mirror on my Facebook Wall: Effects of Exposure to Facebook on Self-Esteem. Cyberpsychology, behavior and social networking, 14 (1-2), 79-83 PMID: 21329447

facebook


출처: Dr. Shock MD PhD

번역: 인지심리 매니아


온라인 소셜 네트워킹이 개인의 성격을 보완하기 위해 사용될 수 있을까?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온라인 소셜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대부분이 실제 대인관계에서 문제를 겪고 있다는 주장이 있었다. 페이스북은 이처럼 사회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온라인을 통해 사회적 관계를 맺는 걸 돕는다. 빈익빈 부익부 가설과 대비되는 이 가설을 사회 보상 가설이라고 한다. 빈익빈 부익부 가설은 오프라인에서 사회적 적응력이 뛰어난 사람이 온라인을 사용하면 더 큰 대인 상호작용효과를 얻는다고 한다.


이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 두 개의 연구가 시도되었다(소셜 네트워크 사용과 Big5의 상관 관계를 보고자 했다). 먼저 연구자들은 참가자들에게 자신의 성격, 페이스북에 주로 하는 활동을 물어봤다. 강한 외향성은 자기 보고된 페이스북 활동의 개수와 관련 있었으며, 활동의 적극성이나 다양성과도 관련이 있었다. 친화성이 높은 참가자들은 그렇지 않은 참가자에 비해 모든 페이지를 꼼꼼이 살펴보는 경향이 있었다. 성실성이 높은 페이스북 유저는 성실성이 낮거나 개방성이 높은 참가자에 비해 사진 추가나 업데이트를 자주 했다. 신경성은 페이스북의 어떤 활동과도 상관이 없었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페이스 북의 프로필과 참가자의 실제 성격이 서로 관련있음을 관찰했다. 외향성은 전체 친구의 수, 지역 네트워크에 속한 친구의 수와 강한 관련이 있었다. 개방성은 전체 친구의 수, 지역 네트워크에 속한 친구의 수, 소속된 네트워크의 수와 상관이 있었다.


즉, 이러한 상관 연구는 온라인 소셜 네트워크의 경우 빈익빈 부익부 가설이 참임을 보여준다. 소셜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사람은 자신의 오프라인 성격을 온라인에서도 똑같이 보여주는 것이다.

이러한 연구들은 사회적, 개인적 프로세스가 온라인 소셜 네트워크에도 존재하고, 현실 세계와 동일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Gosling, S., Augustine, A., Vazire, S., Holtzman, N., & Gaddis, S. (2011). Manifestations of Personality in Online Social Networks: Self-Reported Facebook-Related Behaviors and Observable Profile Information Cyberpsychology, Behavior, and Social Networking DOI: 10.1089/cyber.2010.0087

Undock edit box

 

 




출처: Psyblog

번역: 인지심리 매니아


다른 대상도 마찬가지겠지만, 인터넷 역시 부정론자들에 의해 그 해악이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다. 그들의 주요 주장은 인터넷이 중독성이 있으며 외로움과 우울증을 가져온다는 것이다.



인터넷으로 인한 고독과 우울증

이 중 특히 반직관적으로 들리는 주장은 인터넷이 외로움을 가중시킨다는 것이다(인터넷이 의사소통수단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몇몇 사람들은 사람과 면대면으로 만나는 대신 인터넷으로 상호작용을 하게 될 거라고 주장한다.



10년 전, 아직 인터넷이 활성화되지 않았던 시절에 일단의 연구자들은 소위 "인터넷 패러독스"라는 것을 발견했다. 인터넷은 다른 사람과 의사소통을 목적으로 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외로움과 우울증을 증가시킨다는 것이었다(Kraut et al., 1998).



그러나 연구자들이 동일한 응답자들을 3년 뒤에 다시 조사한 결과 이 효과는 사라졌다(Kraut et al., 2002). 인터넷은 오히려 개인의 안녕과 사회적 참여를 돕는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이다.



이제 인터넷은 인간으로 치면 청소년기에 다다랐다. 그리고 인터넷이 부정적 요소를 지니는지에 관해 여전히 논란이 많다. 몇몇 연구들은 인터넷의 긍정적인 측면을 발견했고, 몇몇은 중립적인 결과( Huang, 2009), 몇몇은 부정적인 결과를 발견했다(Stepanikova et al., 2009). 이메일이나 채팅방, 일반적인 사회성에 관한 연구들도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다.



내 생각에는 이 복잡한 질문에 일반적인 대답이 정답인 것 같다. 인터넷의 해악은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 사용과 우울증, 외로움을 연결한다. 인터넷이 가져다 주는 잠재적인 이익에 대해서는 고려를 하지 않는 것 같다.




인터넷 중독

인터넷이 중독성을 띨 수 있는지 여부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큰 논쟁거리다. 이 논란은 공식적인 심리 장애 진단 도구인 DSM에 인터넷 중독을 포함시킬지를 두고 가장 뜨겁게 진행되었다.



인 터넷 중독의 진단 여부가 어려운 이유는 인터넷 중독의 '정의'에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인터넷 중독의 정의를 명료화하는 것이다 - 인터넷 중독은 어떤 증상을 보이는지 적게 하는 방법 등 -. 그 다음 우리의 정의와 실제 중독자들의 행동이 일치한다면 그들을 인터넷 중독자라고 분류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Byun et al. (2009)이 39명의 인터넷 중독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이 정의는 중독자를 명확하게 구분하지 못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인터넷 중독의 정의는 사실 잘못된 것이다. 이런 정의만으로는 심리적으로 고통을 받는 사람과 인터넷 중독자를 명확히 구분할 수 없다. 확실히 '인터넷 중독자'라는 정의는 훌륭한 진단도구로 사용할 수 없을 것 같다.



인터넷은 그 자체가 목적이기 보다 의사 소통의 수단이다. 누군가 보드카를 온라인으로 매일 주문한다면, 그 사람이 알콜중독임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중독이라고 볼 여지가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인터넷 자체보다 도박, 포르노, 쇼핑 등 인터넷의 다른 측면에 초점을 맞추기도 한다. 그러나 이 중독 역시 중독이라기 보다 강박 행동에 가깝다.



결국, 인터넷에 중독성이 있는지 여부는 그 증거가 미약하다고 볼 수 있다.




근거없는 주장들

그 동안 인터넷이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들을 들어왔다. 하지만 그 주장들은 과학적 근거가 없거나 단지 이목을 집중시키기 위한 목적에서 나온 것이 많다. 이런 주장들이 과학적 근거가 미약하거나 아예 근거가 없는 경우도 있음을 짚고 넘어가야 겠다.



이번 년도 영국 tabloid 헤드라인에 실렸던 '페이스북이 매독을 퍼뜨린다'라는 기사를 살펴보자. 이 결론에 이르게 된 논리는 다음과 같다. 특정 지역에서 매독 발병률이 증가했다. 몇몇 사람들은 페이스북에서 처음 만난 사람과 성관계를 가졌다. 따라서 페이스북은 매독을 전파한다는 것이다.



다른 주장들은 그나마 수긍이 가는 편이지만, 매독에 관한 주장과 별 반 다르지 않는 논리를 펼친다. 여기 당신도 익히 들었을 주장을 적어본다. 인터넷이 암윽 유발하거나, 비만의 원인이 되거나, 멍청하게 만들거나, 주의산만하게 하거나, 외롭게 하거나, 우울하게 하거나, 매독을 퍼뜨린다는 주장 등등이 있다.



이 주장들을 일일이 검토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PsyBlog는 과학적 연구를 소개하는 블로그이다. 따라서 과학적 뒷받침이 없는 주장들은 고려하지 않고자 한다. 우리는 일단 안심하고 클릭을 계속하면 된다.

 

 



출처: Psyblog

번역: 인지심리 매니아


당신이 좋아하든 싫어하든 우리는 페이스북을 어디에서나 사용하고 있다. 이 페이스북의 기원을 다룬 영화 —The Social Network—가 다음달 개봉될 예정이다.


소셜 네트워크

감독
데이빗 핀처
출연
앤드류 가필드, 제스 아이슨버그
개봉
2010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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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이 페이스북을 써야 하는 당신에게 여기 7가지 팁을 가르쳐주고자 한다. 설사 이 팁을 써 먹지 않는다 하더라도 친구와 대화할 때 충고를 해 주는 데 도움이 될지 모른다.


1. 친구는 100-300명이 족하다

페이스북에서 친구를 너무 많이 두거나 적게 두는 건 좋지 않다. 인간이 유지할 수 있는 대인관계의 수는 대략 150명 정도이며, Tong et al. (2008)의 연구에 의하면 페이스북 유저의 매력은 친구의 숫자가 100-300명 일 때 최고점에 이른다. 300명을 넘거나 100명 아래인 경우 매력도는 떨어진다.


2. 멋진 친구들을 곁에 두어라

당신의 담벼락을 장식할 친구의 사진은 근사해야 한다. Walther et al. (2008)의 연구에 의하면 매력적인 친구들을 둔 유저의 프로필 매력이 같이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소위 '찐따(uggo를 다음처럼 번역했음 - 역자 주)'같은 친구들은 페이스북 상에서 멀리하라. 오프라인에서라면 내가 돋보이는 효과가 있을지 몰라도 온라인에서는 그렇지 않다.


3. 7가지 동기를 이해하라

페이스북 상에서 많은 사람들을 끌어모으고 싶다면, 유인하는 원인을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 Joinson (2008)의 연구에 의하면 페이스북을 하는 동기는 대략 7가지가 있다. 1. 예전친구나 멀리 사는 친구들과 연락하기 2. 사회적 감시(그 친구와 대화하기는 싫지만 무얼 하며 사는지 알고 싶은) 3. 오프라인에서 만났던 사람 찾아보기 4. virtual people 보기 5. 지위 상승과 만족


4. 당신의 파트너가 페이스북을 하지 못하게 하라

Muise et al. (2009)의 연구에 의하면 페이스북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이 이성친구에게 질투를 더 많이 느끼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 이유는 사람들이 자신의 파트너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 - 내 이성친구가 누구와 알고 지내고 어디서 같이 있었는지 등등 - 오프라인에서라면 지켜질 수 있었던 비밀이 폭로되는 것이다.

따라서 자신의 이성친구에게 페이스북 프로필을 보여주는 건 좋지 않다. 질투심을 유발하고 싶다면 할 수 없지만 말이다.


5. 개인정보를 사수하라

개인정보는 페이스북에서 핫 이슈로 자리매김했다. 그 이유는 사람들이 소셜 네트워킹 상에서 너무 많은 것을 폭로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Nosko et al. (2010)의 연구에 의하면 젊은 싱글 남녀는 예민한 정보를 공공연히 밝히는 경향이 있다. 이를 online disinhibition effect라고 한다. 그러나 Boyd (2010)에 의하면 젊은 유저들이 예전보다 privacy setting을 강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자신이 페이스북 상에서 무슨 말을 하는지 주의깊게 살펴야 한다. 누군가 당신의 말을 받아적고 있을지도 모른다.


6. 당신의 진실한 모습을 보여줘라

페이스북에 있는 프로필들은 비교적 신뢰성이 높은 편이다. Back et al., (2010)의 연구에 의하면 페이스북 프로필들은 꾸며낸 모습보다 진실한 자아상을 담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페이스북 유저들은 자신의 온라인상 친구들을 전부 알지는 못하지만, 자신과 같은 취향(영화, 책, 음악)을 가진 친구들을 좋아하게 된다.


7. 페이스북을 취업 등에 이용하라

현대사회에서는 고향을 떠나거나 오랜 친구와 헤어져서 사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우리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친구들과 연락이 끊기는 일이 자주 발생한다. 하지만 페이스북을 통해 이를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다.

Ellison et al. (2008)의 연구에 의하면 페 이스북 유저들이 높은 수준의 '사회적 자본'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페이스북 유저들은 온라인을 이용해 구직을 하거나 다른 기회를 얻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페이스북은 친구들이나 맘에 드는 사람의 사진을 찾는 경우만 아니라, 사회적 자본을 구축하는 데도 이용된다는 것이다.

출처: Wired

번역: 인지심리 매니아


이번 블로그에서는 세상이 신문 기사보다 얼마나 복잡한지 알려주고자 한다. 나( 존 레러)는 토요일 WSJ 기사에서 '대중의 지혜' 효과가 취약할 수 있음을 연구한 논문을 소개했다.

실험은 간단했다. 연구진은 144명의 스위스 대학생들을 모은 다음, 각각 고립된 방에 앉게 하고 취리히에 살고 있는 이민자 수를 묻는 등 질문을 제시했다. 대부분 대중은 정확한 결정을 내렸다. 예를 들어 이들에게 이민자 수를 물어 봤을 때, 학생들 예측의 중앙값은 10,000이었다. 정답은 10,067이었다.


그 다음 과학자들은 참가자가 다른 참가자의 예측값을 볼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그들은 다른 사람의 의견을 바탕으로 자신의 예측값을 조정할 수 있었다. 결과는 암울했다. 갑자기, 예측값의 범위(예측값의 분포 범위를 말함 - 역자 주)가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사람들은 아무 생각없이 서로를 흉내내고 있었던 것이다. 참가자들은 그들의 예측 오류를 서로 상쇄하기는 커녕, 편향만 극대화시켰다. 참가자들은 자신의 답이 정답이라고 굳게 확신했지만 - 다른 사람의 예측값을 보고 더욱 그랬다 - 이 확신은 잘못된 것이었다.


과학자들은 이를 두고 "사회 영향 효과(social influence effect)"라고 부른다. 저자들은 논문에서 이런 현상이 최근들어 훨씬 만연해졌다고 주장한다. 우리는 대중의 여론조사와 페이스북, 케이블 뉴스와 트위터 시대에 살고 있다. 우리는 항상 다른 사람의 신념에 노출된다.


이 처럼 웹은 대중을 바보로 만들기도 하지만, 우리를 똑똑하게 만들기도 한다. 인간은 웹을 통하여 다른 사람의 의견을 받아들임으로써 편향된 의견을 갖기도 하지만, 웹으로 인해 자신이 볼 수 없었던 정보를 접하기도 한다. 웹은 사용 방법에 따라 두 가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것이다.


PS. For additional critiques of my column – and the larger notion that the internet is exacerbating groupthink – see PZ Myers and John Hawks.


Reference

Jan Lorenz, Heiko Rauhut, Frank Schweitzer, Dirk Helbing(2011), How social influence can undermine the wisdom of crowd effect, PNAS doi:10.1073/pnas.1008636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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