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Psychology today

번역: 인지심리 매니아


Rutgers 대학의 헬랜 피셔 교수는 "뱀파이어는 여성이 원하는 모든 자질을 다 갖추고 있다"고 설명한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Stephenie Meyer의 트와일라잇 시리즈가 송곳니에 사로잡힌 사회 현상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트와일라잇

감독
캐서린 하드윅
출연
크리스틴 스튜어트, 로버트 패틴슨
개봉
2008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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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에는 'Vampier Academy'같은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고, TV에서는 Ture Blood같은 드라마가 인기를 끌고 있다. 그리고 이들 뱀파이어 이야기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뱀파이어가 있는 곳에는 로맨스도 같이 있다는 점이다.


트루 블러드

연출
마이클 레만, 스콧 위넌트, 존 달, 다니엘 ...
출연
안나 파킨, 스티븐 모이어
방송
2008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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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uisville 대학 교수인 Michael Cunningham 여성이 뱀파이어물에 빠지는 현상을 '남자가 포르노를 보는 것과 마찬가지로 생각하면 된다'라고 말했다.


깜깜한 밤에 나타나서 피를 빠는 이 기괴한 존재는 진화적인 관점에서 볼 때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지녔다. 여성은 자녀를 성공적으로 양육할 수 있는 아버지를 원한다. 뱀파이어는 대부분 키가 크고 잘 생겼으며, 좋은 유전자를 가졌다는 특징과 함께 테스토스테론 수치마저 상당히 높다. 거기에 분석적인 능력, 방향감각과 결단력까지 갖추었다. 뱀파이어는 또 부유하고 권위있는 사람으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 자녀의 양육을 위해 자원을 얻기 원하는 여성에게는 참 매력적인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외에 몇 가지 특징이 더 있다. 어떤 뱀파이어는 자동차를 동전처럼 쉽게 뒤집기도 한다. 이들은 인간이 아니란 말인가? 뱀파이어가 위험하고 새롭다는 사실은 그들의 매력을 더 돋보이게 한다. 무언가 새롭고 예측하기 힘든 것은 인간의 보상 체계를 활성화 해서 도파민을 분비하게 만든다. 이 도파민이 기분 좋은 느낌을 가져다 주는 것이다.


그러나 뱀파이어의 매력은 진화적 관점으로만 설명할 수 없다. 바로 낭만적 요소가 뱀파이어에서 큰 역할을 차지한다. 셰익스피어에서 그림 형제에 이르기까지 고전적인 낭만 소설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이야기는 바로 '금지된 사랑'이다.


금지된 사랑은 왕자와 문지기의 딸처럼 부모가 완강히 반대하는 스토리로 이루어진다. 이 때 도파민이 다시한번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호르몬은 즐거움 외에도 무언가 한 가지에 집중하거나, 동기를 부여하거나, 목표를 성취하는 행동으로 이어지게 한다. 피셔는 금지된 사랑 이야기에서 "frustration attraction"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한다. "누군가를 얻지 못하면 도파민 시스템이 그 대상을 더욱 갈망하게 만들게 된다."


이런 뱀파이어물들의 팬들은 주로 여성들이다. 특히 에스트로겐 수치가 높은 여성이 남성 호르몬 수치가 높은 뱀파이어를 좋아할 것이라고 피셔는 추측했다.


더불어 뱀파이어는 현실 세계의 남성상을 반영하고 있다고 Cunningham은 이론화했다. 호전적이고 누군가를 다치게 할 수 있지만 자신의 고통을 여성이 알아주길 원하고, 돌봐주길 원하고, 믿어주길 원하는 이 복잡한 생물체의 반영물이라는 것이다.

인셉션

감독
크리스토퍼 놀런
출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개봉
2010 미국, 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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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Review

인셉션은 실현가능한가?


출처: Psychology Today

번역: 인지심리 매니아

 


영 화 '인셉션'에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다른 사람의 꿈 속으로 침입한다. 그는 꿈 속에서 배경을 만들어내고, 정보를 훔치고, 생각을 심는다. 내 생각에 이 영화는 참 잘 만든 것 같다. 물론 대부분의 과학 공상 이야기가 그렇듯이 이 영화도 몇가지 과학적 원칙을 위배했다. 그러나 다른 사람에게 꿈을 주입하는 것은 적어도 과학적 입장에서 보면 가능할 수도 있다.



꿈 을 공유한다는 것은 굉장한 일이 될 수도 있다. 현재 우리가 겪는 의식적 경험은 지극히 개인적인 영역이다. 나는 당신의 생각을 볼 수 없고, 당신도 내 생각을 못 본다. 윌리엄 제임스는 이미 백년 전에 의식에 관한 이런 주장을 펼쳤다. 그는 만약 Peter와 Paul이 같은 방에서 동시에 깨어난다면 수면으로 인해 방해를 받고 있던 자신만의 생각으로 다시 돌아오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누구의 과거가 누구의 것이고 어떤 생각이 누구의 생각인지 헷갈리지 않을 것이다. 다른 사람의 생각이 당신의 머리 속으로 주입될 수는 없다. 물론 우리는 가끔 다른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읽을 수 있다. 우리는 타인의 행동과 눈동자 움직임을 통해 생각을 보기도 한다(see my earlier post on Mind Reading Children). 하지만 꿈을 공유하는 것은 현재 과학의 능력을 뛰어넘는 일이다.


 

 
 
 


그 러나 사람에게 꿈을 주입하는 것은 가능하다. 심지어 영화에서 봤던 것처럼 거창한 기계의 도움 없이도 간단하게 꿈을 만들어낼 수 있다. 그 사람에게 어떤 생각을 하지 말라고 말하면 된다. 다니엘 웨그너(Daniel Wegner)와 그의 동료가 했던 고전적 연구에서 연구자는 피험자들에게 하얀 곰을 생각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웨그너는 참가자가 처음에는 생각을 억압하지만, 나중에는 그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는 이 현상을 rebound 또는 흰곰 효과(반동효과)라고 명명했다. 흰 곰은 당신이 그 생각을 억압할수록 더 튀어오를 것이다.



이 흰곰 효과를 이용하면 인셉션이 가능할 수 있다. 어떤 생각을 억누르려는 시도가 당신의 꿈 속에서 그 생각을 출현하게 할 수 있다. 웨그너와 Wenzlaff, Kozak는 반동효과를 이용해 사람들의 꿈 속에 특정 사람이 나타나게 만들어봤다. 먼저 참가자에게 어떤 사람을 생각해보라고 생각한다(자신이 사랑하는 사람 또는 좋아하지만 로맨틱한 관계는 아닌 사람). 그 다음 참가자가 잠들기 5분 전에 사고 과제를 수행하게 한다. 참가자는 5분 동안 자신이 생각했던 것들을 적는 과제를 수행한다. 그 중 일부에게는 아까 생각했던 그 사람을 생각하지 말라고 지시한다(사랑하는 사람 또는 그냥 좋아하는 사람). 다른 일부에게는 그 사람에 대해 계속 생각해 보라고 한다. 나머지 일부에게는 단순히 이름을 보게 하고 자신이 생각하고 싶은 것이라면 모든지 생각하라고 지시한다.



잠 을 자고 난 다음 날, 참가자들은 꿈에 관한 문항지를 작성하게 된다. 이들은 자신이 꾼 꿈의 내용을 기록하고, 특히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나 그냥 좋아하는 사람이 꿈에 나왔는지 기록하게 된다. 웨그너와 동료들은 반동 효과를 관찰했다. 어떤 사람에 대한 생각을 억압하면 꿈에 그 사람이 나올 확률이 높은 것이다. 이 반동 효과는 사랑하는 사람이든 단순히 좋아하는 사람이든 상관 없이 나타났다. 즉, 그 사람이 꿈에 나오는 것은 정서적인 유대감과 상관이 없다는 뜻이다. 웨그너는 반동효과로 사람들의 꿈 속에 특정 인물을 심는 데 성공했다. 과학이 시도한 '인셉션'이었다.



어 떤 대상에 대한 생각을 억압하면 그것이 더 생각나게 된다. 그리고 꿈에서도 나타나게 된다. 일반적으로 꿈의 내용들은 당신의 일상 경험을 반영하고 있다. 당신은 오늘밤 누군가에 꿈에 무언가를 주입할 수 있다. 그냥 그 사람에게 잠들기 전 무언가를 생각하지 말라고 말하면 된다. 반동효과는 사람들의 꾸는 꿈의 내용을 조작하는 방법이다.



인 셉션은 또한 누군가의 생각이 현실인지 꿈인지 분간하지 못하게 하는 데 있다. 우리는 일단 어떤 생각을 만들어내면 그 생각의 출처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내 기억이 누군가의 말에서부터 비롯된 것인가?(see my post Spilled Punch, Hot Air Balloon Rides, and Enhanced Interrogation) 내가 단순히 그 일을 한 것 뿐인가 아니면 그 일에 대해서 생각했던 것인가? 이것은 꿈인가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인가? 우리 생각, 기억, 경험의 출처를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가끔 우리는 우리의 경험이 현실인지에 대해 희박한 자신감을 가지게 된다. 디카프리오는 꿈 꾸고 있는 것일까 현실 속에 있는 것일까?

 

 



출처: Psyblog

번역: 인지심리 매니아


당신이 좋아하든 싫어하든 우리는 페이스북을 어디에서나 사용하고 있다. 이 페이스북의 기원을 다룬 영화 —The Social Network—가 다음달 개봉될 예정이다.


소셜 네트워크

감독
데이빗 핀처
출연
앤드류 가필드, 제스 아이슨버그
개봉
2010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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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이 페이스북을 써야 하는 당신에게 여기 7가지 팁을 가르쳐주고자 한다. 설사 이 팁을 써 먹지 않는다 하더라도 친구와 대화할 때 충고를 해 주는 데 도움이 될지 모른다.


1. 친구는 100-300명이 족하다

페이스북에서 친구를 너무 많이 두거나 적게 두는 건 좋지 않다. 인간이 유지할 수 있는 대인관계의 수는 대략 150명 정도이며, Tong et al. (2008)의 연구에 의하면 페이스북 유저의 매력은 친구의 숫자가 100-300명 일 때 최고점에 이른다. 300명을 넘거나 100명 아래인 경우 매력도는 떨어진다.


2. 멋진 친구들을 곁에 두어라

당신의 담벼락을 장식할 친구의 사진은 근사해야 한다. Walther et al. (2008)의 연구에 의하면 매력적인 친구들을 둔 유저의 프로필 매력이 같이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소위 '찐따(uggo를 다음처럼 번역했음 - 역자 주)'같은 친구들은 페이스북 상에서 멀리하라. 오프라인에서라면 내가 돋보이는 효과가 있을지 몰라도 온라인에서는 그렇지 않다.


3. 7가지 동기를 이해하라

페이스북 상에서 많은 사람들을 끌어모으고 싶다면, 유인하는 원인을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 Joinson (2008)의 연구에 의하면 페이스북을 하는 동기는 대략 7가지가 있다. 1. 예전친구나 멀리 사는 친구들과 연락하기 2. 사회적 감시(그 친구와 대화하기는 싫지만 무얼 하며 사는지 알고 싶은) 3. 오프라인에서 만났던 사람 찾아보기 4. virtual people 보기 5. 지위 상승과 만족


4. 당신의 파트너가 페이스북을 하지 못하게 하라

Muise et al. (2009)의 연구에 의하면 페이스북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이 이성친구에게 질투를 더 많이 느끼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 이유는 사람들이 자신의 파트너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 - 내 이성친구가 누구와 알고 지내고 어디서 같이 있었는지 등등 - 오프라인에서라면 지켜질 수 있었던 비밀이 폭로되는 것이다.

따라서 자신의 이성친구에게 페이스북 프로필을 보여주는 건 좋지 않다. 질투심을 유발하고 싶다면 할 수 없지만 말이다.


5. 개인정보를 사수하라

개인정보는 페이스북에서 핫 이슈로 자리매김했다. 그 이유는 사람들이 소셜 네트워킹 상에서 너무 많은 것을 폭로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Nosko et al. (2010)의 연구에 의하면 젊은 싱글 남녀는 예민한 정보를 공공연히 밝히는 경향이 있다. 이를 online disinhibition effect라고 한다. 그러나 Boyd (2010)에 의하면 젊은 유저들이 예전보다 privacy setting을 강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자신이 페이스북 상에서 무슨 말을 하는지 주의깊게 살펴야 한다. 누군가 당신의 말을 받아적고 있을지도 모른다.


6. 당신의 진실한 모습을 보여줘라

페이스북에 있는 프로필들은 비교적 신뢰성이 높은 편이다. Back et al., (2010)의 연구에 의하면 페이스북 프로필들은 꾸며낸 모습보다 진실한 자아상을 담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페이스북 유저들은 자신의 온라인상 친구들을 전부 알지는 못하지만, 자신과 같은 취향(영화, 책, 음악)을 가진 친구들을 좋아하게 된다.


7. 페이스북을 취업 등에 이용하라

현대사회에서는 고향을 떠나거나 오랜 친구와 헤어져서 사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우리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친구들과 연락이 끊기는 일이 자주 발생한다. 하지만 페이스북을 통해 이를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다.

Ellison et al. (2008)의 연구에 의하면 페 이스북 유저들이 높은 수준의 '사회적 자본'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페이스북 유저들은 온라인을 이용해 구직을 하거나 다른 기회를 얻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페이스북은 친구들이나 맘에 드는 사람의 사진을 찾는 경우만 아니라, 사회적 자본을 구축하는 데도 이용된다는 것이다.

 


Prologue


법 학과를 다니던 시절 겪었던 일이다. 그 날 아침도 행정법을 듣기 위해 강의실로 뛰어갔다. 거의 100명에 가까운 학생들이 한꺼번에 떠드는 소리 때문에 강의실은 정신이 없었다. 다들 삼삼오오 그룹을 이루어서 떠들고 있었고, 나는 교수님이 아직 오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여기고 있었다.


이윽고 교수님이 들어오시고 강의가 시작되었다. 술렁이던 강의실은 이내 정리가 되었다. 떠드는 사람도, 돌아다니는 사람도 없었다. 교수님 말소리 외에는 침묵만이 있었다.

그런데 반시간이 경과할 때 쯤, 침묵을 깨고 들리는 소리가 하나 더 생겨났다. 누군가가 코를 골기 시작한 것이다. 학생들은 교수님의 목소리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 다들 이 코 고는 소리가 교수님의 귀에 들릴까봐 조마조마했던 것이다. 옆에 있는 누군가가 건드려서 깨우면 정말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그렇게 도와주는 친절한 사람도 옆에 없었다. 위기일발의 상황이었다.


그 학생의 코 고는 소리는 점점 심해져서 나중에는 강의실 맨 앞에까지 들릴 정도가 되었다. 그러나 소리가 정점에 도달했을 때, 학생이 자다가 깜짝 놀라서 깨는 바람에 사건이 급 마무리 되었다. 그제서야 모두들 교수님이 눈치채지 못하게 한번 미소를 짓고는 강의에 집중했다. 나도 웃음이 나오는 걸 억지로 참으면서 강의를 들어야 했다.


그 학생의 코 고는 소리는 아주 잠깐 동안만 지속되었다. 하지만, 나는 그 상황이 한 15분은 지속된 것처럼 느껴졌다. 도대체 왜 그랬을까? 여러가지 이유를 들 수 있겠지만, 나는 자신의 감정을 통제해야 하는 상황이 시간의 주관적 경험을 왜곡시켰다고 생각한다. 강의시간은 조용해야 하고, 교수님 앞에서 졸다가 코까지 고는 것은 어찌됐건 바람직한 일은 아니다. 학생들이나 나는 교수님에게 이 상황이 발각될까 조마조마한 마음을 '억제하면서' 강의를 들어야 했다. 그런데 이런 자기 통제가 시간의 흐름에도 주의를 집중하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따라서 평소 10분이라고 느꼈던 시간이 30분처럼 느껴지기도 한다는 것이다.


정말 그럴까? 다행히 이 주장을 입증할 만한 논문 하나가 있다.




출처: Psychothalamus

번역: 인지심리 매니아



자기통제와 시간의 흐름


아 인슈타인의 발견에 흥미를 가졌던 Kathleen Vohs와 Brandon Schmeichel은 자기 통제가 시간의 주관적 경험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 싶었다. "자기 통제는 보통 자신의 행동을 모니터링하기 때문에, 시간의 흐름에도 주의를 집중하게 된다"라고 연구자는 설명했다. "이 모니터링은 자신의 행동을 주의깊게 관찰하지 않는 사람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다."

간 단히 말해서 '자기 통제(self-regulation)'는 시간의 흐름에 집중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시간 판단에 관한 초기 연구 결과에 의하면, Tv를 시청하기전 자신이 보게 될 프로그램의 방영길이를 예측했던 집단은 프로그램을 보고 난 후 방영길이를 더 길다고 생각했다. 의식적으로 프로그램에 집중한 결과 시간의 흐름에도 집중할 수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따라서 의식적이고 노력이 필요한 자기 통제는 시간이 느리게 흘러간다고 느끼게 할 것이다. 이 논문의 연구자들은 이 주장의 과학적 근거를 찾아보고 싶었다.





영화 보며 눈물 참기


실험 1에서 연구자들은 참가자에게 Terms of Endearment라는 영화를 보여주었다. 


애정의 조건

감독
제임스 L. 브룩스
출연
셜리 맥클레인, 데브라 윙거, 잭 니콜슨, 대니 드비토, 제프 다니엘스, 존 리스고
개봉
1983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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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죽어가는 한 여성이 자신의 자녀, 남편과 어머니에게 작별인사를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참가자들 중 일부는 평상시 영화 보듯 이 영화를 관람한 반면, 다른 일부는 자신의 감정을 억제하거나 또는 과장하며 관람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이 조작은 다른 실험에서 참가자로 하여금 의식적 자기 통제를 하게 만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화를 다 보고난 후 참가자들은 영화의 길이를 판단하게 된다. 실제 영화의 길이는 11분 23초였다.


자신의 감정을 강화하거나 억제했던 집단은 통제집단보다 영화 상영시간을 더 길다고 판단했다.




실험 2 또한 첫번째 실험과 유사했다. 다만 새로운 영화를 보여준 것이 바뀐 점이었다(Mondo Cane이라는 영화였는데 야생동물의 죽음에 관한 것이었다). 시간 판단이 정말 자기 통제에 영향을 받는 것인지 또는 일반적 정보 처리의 결과인지 알아보기 위해 재평가(reappraisal)조건을 추가해 봤다. 이 조건에 할당된 참가자는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영화를 냉정한 입장에서 관람하게 된다. 연구자는 "기존 연구들은 감정의 통제로 인한 영향(예를 들어 감정을 억제할 경우 기억이 감소되는 현상)이 재평가를 하는 경우는 발견되지 않았음을 보여줬다"라고 말했다.


이번에도 참가자들은 영화를 다 보고 난 후 영화의 길이를 판단하게 된다.



실험 결과 자기 통제가 필요없었던 통제집단과 재평가 집단과 달리, 억제 조건의 참가자가 영화길이를 길게 판단했음을 알 수 있다.





대본 연습은 책읽기 보다 오래 걸려?


실험 3에 서 참가자들은 다양한 직업과 관련된 글을 소리내어 읽었다. 이 때 행동 통제 집단은 그 직업을 기술한 대로 '행동'을 해야 했다. 따라서 특정 직업이 행복하고, 웃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면 참가자들도 글을 읽는 동안 그 특징들을 행동으로 따라하는 것이다(논문을 직접 읽어보지 않아서 어떤 의미인지 정확히 모르겠다 - 역자 주). 다른 조건의 참가자는 아무 지시도 받지 않았다.


4 분 23초가 경과한 뒤 참가자들은 갑자기 질문 하나를 받게 된다. 그 질문은 질문을 받기 전까지 참가자가 느낀 실험의 경과시간을 묻는다. 질문이 있은 다음 실험이 계속 진행된는데 참가자들은 자신이 느끼기에 15분이 되는 시점에서 실험을 멈출 수 있다는 말을 듣게 된다.


이번 실험의 결과도 실험 1,2의 결과와 동일했다. 행동을 통제했던 그룹(직접 행동으로 모사했던 집단)의 사람들은 실험 시간이 길다고 판단했다. 이 주관적 판단은 실험을 지속시킨 시간에도 영향을 미쳤다. 즉, 실험이 길다고 느꼈던 사람들은 15분이 채 되기도 전에 실험을 중지시켰다.





결론


이를 통해 연구자는 실험집단과 통제 능력을 연결하는 모형을 만들었다. 이 모형은 시간 지각이 중재변수의 역할을 할 것이라는 가설에 근거한다. 이 모형은 추후 실험에 의해 증거를 확보했다.

따 라서 4개의 실험을 통해 연구자는 사람의 시간 지각이 자기 통제에 필요한 자원의 고갈에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특정 인지적 통제가 개입될 때, 예를 들어 감정적 통제의 경우 사람들은 자신이 지금 하고 있는 일이 길다고 느낀다. 부담스럽거나 귀찮은 일을 할 때는 시간이 느리게 지나간다고 느낀다"


아인슈타인의 발견에 비추어서 생각해 볼 때, 매력적인 이성과 같이 있는 것은 즐거운 일이고 자기 통제가 필요 없다. 따라서 시간의 흐름을 생각하지 못하는 것이다.



Vohs, K., & Schmeichel, B. (2003). Self-regulation and extended now: Controlling the self alters the subjective experience of time.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85 (2), 217-230 DOI: 10.1037/0022-3514.85.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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