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Neuroskeptic

번역: 인지심리 매니아




fMRI 스캔만으로 당신의 나이를 알 수 있다


당신은 얼마나 성숙한 사람인가? 만약 5분 동안의 뇌스캔을 통해 당신의 뇌연령을 알 수 있다면 할 의향이 있는가? 이제는 실현가능한 이야기다. Science 저녈에 실린 Prediction of Individual Brain Maturity Using fMRI.이라는 논문에서 이 문제를 연구했다.
이 연구는 support vector machine(SVM)이라는 방법을 잘 활용한 예에 속할 것이다. 이 방법은 내가 예전에 올렸던 "the brain scan to diagnose autism"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소개한 바 있다.


이번 연구는 어린이, 청소년, 성인의 뇌영상 자료와 실제 연령이 input data가 되었다. SVM은 이 자료를 통해 참가자의 나이와 뇌의 복잡한 파라미터간 관계에서 패턴을 찾아내게 된다.


이 실험은 resting state(휴지기) functional connectivity fMRI를 통해 측정을 했다. 이 방법은 fMRI 통 속에서 참가자가 누워 있는 동안(쉬고 있는, 즉 휴지기) 뇌의 다른 부위가 동시에 활성화되거나 비활성화되는 정도를 알아본다. 만약 두 부위 간 강한 연결이 있다면 우리는 '그 두 부위가 서로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라고 추측할 수 있다. 물론 필연적으로 그런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이 방법은 잘 먹힌 것 같다.

SVM 은 resting state scan을 통해서 7세에서 30세까지로 구성된 참가자 238명의 나이를  거의 완벽하게 예측했다. 이 그래프는 실제 나이와 예측한 나이(연구자들은 이 종속변수를 fcMI라고 부른다)를 비교한 결과다. 굉장히 강한 상관관계가 있음을 알 수 있다. R square=0.55


연구자들은 다른 데이터도 살펴보기로 했다. 하나는 휴지기를 측정한 데이터지만 그다지 약하지 않은 파워(테슬라라고 한다)에서 실시했다(1.5T VS 3.0T). 다른 하나는 원래 휴지기를 측정할 목적이 아니었지만 우연히 휴지기 자료가 포함된 데이터였다(n=186). 이 자료들이 실험으로부터 얻어낸 자료와 다름에도 불구하고 SVM은 연령을 꽤 잘 예측했다. r square가 0.5를 상회했다.


*



연구의 함의


이 연구가 어떤 값어치가 있을까? 글세, 좋은 질문이다. 어찌 보면 대답이 너무 간단할 있다. 뭐, 친구들의 뇌를 검사해봐서, 너의 뇌연령을 12세 정도 된다고 설명해 주는 데 쓰일 수 있을 것이다.


하 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이것이 결국 아무것도 말해주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우리는 이미 친구들의 뇌연령을 알고 있다. 우리는 그 친구의 나이를 알고 있기 때문이다. 당신의 뇌연령은 당신의 나이와 같다. 위 실험의 데이터는 일부 참가자가 자신의 나이보다 훨씬 성숙한 뇌연령을 가진 경우가 있을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하지만 이 가정은 사실이 아닐수도 있다. 그러니 우리는 잠자고 지켜봐야 할 것이다.


이 연구가 뇌에 대한 이해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 SVM은 복잡한 데이터에서 비선형적 상관관계를 찾아내는 강력한 수학도구다. 하지만 단순히 데이터에 SVM을 적용한다고 해서 우리가 거기서 무언가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 SVM은 어디까지나 기계 학습 알고리즘이다. 이 알고리즘에 의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그냥 받아들이는 것은 '이해 없는 과학'이 될 위험성을 안고 있다. 나는 지난 포스트에서 이 문제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다.


사 실 이 연구자들은 이 문제에 대해 잘 알고 있었고, 실험 결과는 꽤 깔끔한 편이었다. 그들은 인간이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뇌의 넓은 영역에서의 기능적 연결은 강해지는 반면, 좁은 영역에서 뇌 부위간 상호작용은 약해지는 것을 발견했다. 따라서 이런 지역적 disconnection은 노화를 예측하는 신뢰성 있는 지표가 되는 것이다.

위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다. long connection은 점점 강해지고(오렌지색) short connection은 점점 약해지고 있다(녹색). 이는 뇌 전체에 걸쳐서 관찰할 수 있는 현상이다.


뭐라고 비유해야 할까. 마치 어릴적에는 옆집 사는 친구와 같이 놀다가, 커서는 수천 마일 떨어진 곳에 사는 사람과 인터넷으로 대화를 하면서도 정작 이웃과는 한마디도 안 하는 그런 상황에 비유한다면 맞을까?



Link: Also blogged about here.

Dosenbach NU, Nardos B, Cohen AL, Fair DA, Power JD, Church JA, Nelson SM, Wig GS, Vogel AC, Lessov-Schlaggar CN, Barnes KA, Dubis JW, Feczko E, Coalson RS, Pruett JR Jr, Barch DM, Petersen SE, & Schlaggar BL (2010). Prediction of individual brain maturity using fMRI. Science (New York, N.Y.), 329 (5997), 1358-61 PMID: 20829489





출처: Psychology Today
번역: 인지심리학 매니아


인간은 무언가를 성취하고자 할 때 두 가지 상반된 태도를 보인다. 한편으로는 목표를 가장 쉬운 방법으로 달성하고자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목적을 추구하는 과정 자체를 보상으로 여기는 경우도 있다.

생 물학적 관점에서 볼 때 인간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가장 적은 노력을 들이는 데 능하다. 즉, 목표를 힘들게 달성하는 사람은 쉬운 방법으로 달성하는 사람보다 불이익을 겪게 된다는 것이다. 결국 우리는 목표를 위해 들이는 노력의 정도가 보상의 가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해 볼 수 있다.


Matthew Botvinick, Stacy Huffstetler, Joseph McGuire는 이 문제를 다룬 논문을 2009년 Cognitive, Affective, and Behavioral Neuroscience에 게재했다. 연구자들은 effort discounting이라는 현상을 관찰하고자 했다. 이 현상은 노력을 많이 들일 수록 그로 인해 얻는 대가의 가치를 낮게 평가하는 경향을 말한다.

연 구자들은 피험자들을 fMRI로 관찰하는 동안 두 가지 단순한 과제를 지시했다. 참가자들은 숫자를 보게 되는데, 만약 숫자가 노란색이면 그 수가 홀수인지 짝수인지를 판단해야 한다. 만약 숫자색이 파랑이라면 그 수가 5보다 큰지 작은지를 판단해야 한다. 이 과제는 쉬운 과제와 어려운 과제로 나뉜다. 쉬운 과제(low effort)의 경우 두 가지 과제 중 한가지만 계속해서 나온다. 반면 어려운 과제(high effort)는 두 가지 과제가 무선적으로 섞여서 제시가 된다. 두 가지 과제가 섞여서 제시되면 참가자는 과제 수행에 혼란을 겪을 것이므로 쉬운 과제보다 훨씬 어렵게 느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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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제를 모두 수행한 후, 연구자는 참가자들에게 1달러를 받을 것인지 여부를 묻는다. 연구자는 참가자에게 1달러를 줄지 여부는 컴퓨터가 무선적으로 정한 것이며, 과제의 정확성이나 스피드를 기준으로 보상을 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해줬다. 또 과제의 난이도가 1달러 수여 여부를 결정한 것도 아니라고 설명해줬다.


Nucleus Accumbens


연구자들은 참가자 뇌의 혈류량을 관찰했다. 이들은 특히 Nucleus Accumbens라는 곳에 관심을 모았다. 이 부분은 basal ganglia라고 불리는 뇌 부위 깊은 곳에 자리잡고 있다. 이 부위는 사람이 보상을 평가할 때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 구자들은 참가자들이 어려운 과제를 수행한 후 돈을 받을 때 이 부위가 덜 활성화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 전대상회(Anterior Cingulate Cortex)의 활성화도 이 결과와 관련이 있었다. 전대상회는 사람들이 노력을 들인 양과 관련이 있다. 이 부위의 활성화가 증가할수록(즉 노력을 많이 들일 수록) 보상의 가치를 낮게 평가했다.



이 결과를 통해 우리는 몇가지 중요한 사실을 알 수 있다.


첫째, Nucleus Accumbens는 뇌의 심층부위에 자리잡고 있으며 진화적으로도 오래 전 형성된 부분이다. 이는 보상을 위해서 많은 노력을 들일 때 그 보상의 가치를 낮게 평가하는 것이 인간의 일반적 경향이라는 것이다.


둘째, 목적달성을 위해 간단한 수단을 택하는 것은 매우 좋은 전략이라는 것이다. 쉬운 수단을 놔두고 어려운 수단으로 목적을 달성한다면 시간과 자원을 낭비하는 셈이기 때문이다.


셋 째, 어떤 경우는 목적지보다 여행과정이 더 큰 보상인 경우도 있다. 자신의 집을 리모델링한다고 가정해보자. 자신이 직접 리모델링하는 경우 다른 사람을 고용할 때보다 노력을 많이 들일 것이다. 이 경우, 집을 리모델링하는 과정 자체가 보상이 된다. 그리고 결과물을 쳐다볼 때, 우리는 그 과정을 기억하게 된다. 이 기억은 목표 성취에 자부심이라는 느낌을 가져오게 될 것이다.


결론은, 노력하기를 싫어하는 것에 너무 죄책감을 느낄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그러나 노력은 보다 큰 목표를 추구하거나, 또는 과정 자체를 보상으로 여기는 경우에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출처: BPS Research Digest
번역: 인지심리학 매니아

fMR나 iffy 거짓말 테스트 따위는 잊어버려라. 피의자에게 종이 한장이랑 연필을 주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려보게 하면 된다. 새 연구에 의하면 이 거짓말 탐지가 고가의 장비를 사용한 경우보다 정확성이 높을수도 있다고 한다.

Aldert Vrij는 31명의 경찰과 군인을 대상으로 가상의 미션을 주었다. 이 미션은 어떤 사람으로부터 짐을 받아서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것이었다. 그 후 참가자는 자신의 미션에 대해 말하게 된다. 이 때 참가자는 자신의 미션을 그림으로 그리게 되는데, 참가자 중 절반은 미션을 사실대로 그려야 하고, 나머지는 미션과 일치하지 않는 그림을 그려야 했다(즉, 거짓말을 해야 했다)

연 구진들은 거짓말 하는 사람의 경우 자신이 미션을 행하는 장소에서 벗어난 다른 장소를 시각화 할 것이라고 가정했다. 또 짐을 건네주는 사람의 이미지를 떠올리지 않으려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 예상은 맞아떨어졌다. 거짓말을 한 사람들은 짐을 건네주는 사람을 그리지 않는 경향이 있는 반면, 진실을 말한 사람들은 이 사람을 그림에 포함시켰다. 짐을 건네주는 사람을 그렸는지 여부만으로도 진실을 말한 사람의 80%, 거짓말을 한 사람의 87%를 가려낼 수 있었다.

'이 결과는 기존의 언어, 비언어, 혹은 physiological 거짓말 탐지 도구와 비교할 때 굉장히 높은 정확성을 보이고 있다'고 연구자는 말했다. '기존의 도구로는 이 정도 정확성에 훨씬 못 미칠 것이다.'

또 한가지 주목할 점은 이들이 그린 그림의 '시점'이다. 진실을 말한 사람의 53%는 일인칭 관점에서 그림을 그렸고, 47%가 birds-eye view로 그림을 그렸다. 반면 거짓말을 한 사람의 81%가 birds-eye view로 그림을 그렸고, 19%만이 일인칭 시점으로 그림을 그렸다.

연구자들은 이런 종류의 실험이 처음 시도 되었으며 아직 많은 미해결 과제가 있다고 말했다. '우리의 연구결과는 그림 그리기가 거짓말 탐지도구로 사용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를 통해 그림 그리기에 관한 추후 연구들이 많이 진행될 거라 생각합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Vrij, A., Leal, S., Mann, S., Warmelink, L., Granhag, P., & Fisher, R. (2010). Drawings as an innovative and successful lie detection tool. Applied Cognitive Psychology DOI: 10.1002/acp.1627

출처: Reading and word recognition research

번역: 인지심리학 매니아

 

독 서 능력의 발달은 언제 멈추는 것일까? 우리는 보통 학령기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했지만, 청소년기의 경우는 어떨까?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Brem과 동료들은 청소년들과(15-17) 성인(19-31)을 대상으로 FMRI와 EEG 검사를 했다.


연구자들은 참가자에게 단어나 기호열을 보여 준 후, 같은 자극이 반복되는지 찾게 시켰다. 별로 어려운 과제가 아니기 때문에 읽기 수행의 정확도나 속도에서 두 집단간 차이는 없었다. 그러나 뇌의 활성화 부위는 달랐다.


Brem은 ERP의 초기 파형에 주목했다. P1(100ms에서 양성 Peak)의 경우 자극의 빛이나 크기 등 저차원적 특징과 관련되어 있다. Brem은 이 파형이 기호열이나 단어 모두 큰 진폭을 갖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N1 파형은 늦게 나타나며(140-220ms)  자극의 범주와 같은 고차원적 요인과 관련되어 있다. 연구자는 N1 파형이 기호열보다 단어에서 크게 나타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파형의 초기 부분은 temporal parietal occipital junction에서, 나중 부분은 left fusiform에서 발견되었다.


두 집단간 차이가 있었다. 청소년의 경우 성인보다 P1과 N1의 진폭이 컸다. 또 N1의 latency는 기호열보다 단어에서 훨씬 빨랐다.

 


 


연구자는 또 fusiform gyrus를 fMRI로 관찰해봤다. Posterior fusiform 영역은 단어보다 기호열에 반응을 하는 반면, anterior 영역은 단어에 보다 더 반응했다.

 

left fusiform 영역은 독서 능력과 연관된 듯 보인다. 큰 N1 진폭은 실수 없이 읽기 과제를 수행하는 능력과 상관이 있었다. anterior fusiform 영역에서의 강한 신호는 속독과 관련이 있었다.


두 조건간 행동 측정에서 별 차이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뇌에서 다른 결과를 보인 것이 흥미롭다. 난 성인들 사이에서도 이런 차이가 날 수 있는지 궁금하다. 19-31이라는 연령대는 비교적 폭이 큰 편이므로 나는 18세 이상의 경우 어떤 결과를 얻을지 궁금하다.


*Using five regions of interest. 6 mm spheres based on Taleraich coordinates.


Brem S, Bucher K, Halder P, Summers P, Dietrich T, Martin E, & Brandeis D (2006). Evidence for developmental changes in the visual word processing network beyond adolescence. NeuroImage, 29 (3), 822-37 PMID: 16257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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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Neurocritic
번역: 인지심리학 매니아



Forgetting Emotional Information Is Hard


정서적인 사건은 중립적인 사건보다 기억에 오래 남는다. 이 사실은 외상 후 스트레스 치료에서 중요한 문제다. 어떻게 부정적인 기억을 머리 속에서 지울 수 있을까? 실험 연구에 의하면 가장 좋은 방법은 그 사건이 발생한 순간에 부호화를 의도적으로 억제하는 것이다. Nowicka의 연구는 사건이 일어난 당시 의도적으로 기억을 지우려고 노력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임을 보여준다. 이 과정은 노력이 필요하고, 특히 억제하려는 기억이 정서적인 사건이 경우 뇌의 많은 부분이 개입된다(i.e, International Affective Picture System, 또는 IAPS에서 부정적인 사진을 제시한 경우).

(실험의 자극)학습 단계의 경우, 부정적 기억을 효과적으로 잊어버리는 것은 우반구의 앞뒤 영역에 걸쳐 광범위한 활성화가 일어나는 것과 관련이 있다. 반면 중립적인 사건의 경우 오른쪽 lingual gyrus[occipital cortex]의 한 부분에서 일어나는 활성화와 관계가 있었다. 따라서 정서적인 정보를 잊어버리는 것은 광범위한 신경 네트워크를 동원해야 하는 힘든 일인 것이다. 뒤이은 검사단계의 경우, 부정적 기억의 망각은 뇌의 어떤 부위와도 관계가 없었다. 이 결과는 부호화 단계에서 기억을 억압하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것을 말해준다.

하지만 사건을 그 당시 상황에서 억압하는 방법은 현실성이 떨어진다. 사건이 일어나는 동안 이런 전략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느냐에 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다(e.g., Terr vs. Loftus). 관련 연구들은 대부분 부정적 기억의 '부호화'보다 '인출'에 관한 연구를 많이 진행해왔다(Anderson & Levy, 2009; Geraerts & McNally, 2008; Levy & Anderson, 2008).



How to Forget

사 람을 대상으로 외상을 겪을 만한 끔찍한 사건을 보여주는 건 불가능할 것이다. 그 대신, 실험에서는 item-method directed forgetting task를 수행하게 하고, fMRI를 통해 뇌를 관찰한다. 23명의 참가자는 IAPS의 사진을 보게 되는데 이 사진 패키지들은 정서적이거나 중립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부호화 단계에서 참가자들은 사진 제시 후 나타나는 지시(cue)에 따라 자신이 본 사진을 기억하거나 그 자리에서 잊어버려야 한다. 그 다음 기억 테스트 단계에서 이전에 봤던 사진들이 새로운 사진들과 섞여서 제시된다. 참가자들은 이 사진들이 전에 봤던 것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면 된다.

각 데이터는 task instruction(Remember or Forget)과 기억의 결과(Remembered of Forgotten)에 따라 분류되었다. 그 자리에서 기억을 잊게 하는, 즉 directed forgetting 조작은 성공적이었다. 참가자들은 기억해야 할 항목(To-be-remembered, TBR)보다 잊어버려야 할 항목(To-be-forgotten, TBF)을 잘 기억하지 못했다. 정서적 조작 역시 효과적이었다. 참가자들은 중립적 사건보다 정서적 사건을 잘 기억했다. 하지만 정서적 사진의 경우 false alarm(새로운 사진을 전에 봤다고 착각한 경우)을 일으킬 확률이 높았다. 이는 일종의 응답 편향이다. 참가자들은 정서적 사진의 경우 전에 본 사진이라고 할 확률이 높다.


Figure 1B (modified from Nowicka et al., 2010). Percentage of correctly recognized TBR and TBF images (TBR_R and TBF_R, respectively) and percentage of false alarms for the group of 16 subjects included in the fMRI analyses. Bars represent SD; E, emotionally negative images; N, neutral images.

false alarm을 수정(correct라는 표현을 썼는데 어떤 통계적 절차를 거쳤다는 것인지 정확히는 모르겠다 - 역자 주)했을 때, 잊어버리라고 지시한 부정적 사진의 경우 재인의 정확성이 낮았다. 이는 참가자들이 정서적 기억을 잊어버렸음을 뜻한다.

fMRi 연구에서는 기억 또는 잊어버리라는 지시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알아보았다. 정서적 사건과 중립적 사건을 잊어버리고자 노력할 때, 둘 간에 차이가 있을까? Figure 2A는 차이가 있음을 보여준다. 정서적 사진의 경우 bilateral occipital cortex와 우반구의 나머지 영역이 활성화되었다. 반면 중립적 사진의 경우 occipital cortex의 일부만이 활성화되었다.



Figure 2 (modified from Nowicka et al., 2010). The study phase. (A) Effect of memory instruction: intention to forget contrasted with intention to remember (F instruction > R instruction for all trials). Significant group activations are superimposed on a normalized single subject's T1 image.

이 는 정서적 사건을 잊어버리려는 노력이(자동차 사고나 처참한 시신을 본 경우) 중립적 사건의 경우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함을 의미한다. 그러나 기억 테스트의 경우, 당신이 기억을 의도적으로 지워버렸는지 우연히 잊어버렸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뇌는 잊어버린 사진을 새로 본 사진과 동일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결국 이런 item-method directed forgetting과 관련된 뇌영상 연구는 정서적 사건의 망각이 광범위한 뇌 부위와 관련되어 있으며, 그만큼 많은 노력이 필요함을 의미한다. 이런 차이는 학습 단계(즉 사건을 접하는 단계)에서 나타나지만 검사 단계(기억을 다시 떠올리는 단계)에서는 나타나지 않는다. 이는 망각의 효과가 기억의 인출 단계보다 부호화 단계에서 나타남을 말해준다(but see: Ullsperger et al. 2000; Nowicka et al., 2009). 우리 결과는 기억의 유연한 통제가 정서적 사건의 경우에도 유효함을 보여주지만, 중립적 사건보다는 더 힘이 든다는 것도 보여준다.



References

Anderson MC, Levy BJ. (2009). Suppressing unwanted memories. Curr Dir Psychol Sci. 18:184-194.

Geraerts E, McNally RJ. (2008). Forgetting unwanted memories: directed forgetting and thought suppression methods. Acta Psychol (Amst). 127:614-22.

Joslyn S, Carlin L, Loftus EF. (1997). Remembering and forgetting childhood sexual abuse. Memory 5:703-24.

Levy BJ, Anderson MC. (2008). Individual differences in the suppression of unwanted memories: the executive deficit hypothesis. Acta Psychol (Amst). 127:623-35.

Nowicka, A., Marchewka, A., Jednorog, K., Tacikowski, P., & Brechmann, A. (2010). Forgetting of Emotional Information Is Hard: An fMRI Study of Directed Forgetting Cerebral Cortex DOI: 10.1093/cercor/bhq117

Terr LC (1991). Childhood traumas: An outline and overview. Am J Psychiatry 148:10–20.

 
 

출처: Cognition & the Arts

번역: 인지심리 매니아


위에 추상화 2점을 관찰해보자. 오른쪽 그림은 마르셀 뒤샹의 '계단을 내려오는 누드 No.2'이다. 왼쪽은 몬드리안의 '회색나무'다. 어떤 그림이 훨씬 운동감 있는가?


Chai-Youn Kim과 Randolph blake의 연구에 의하면, 대부분의 관찰자는 뒤샹의 그림이 더 운동감 있다고 말할 것이다. 뒤샹의 위 그림은 그가 처음 시도했던 운동감을 표현하는 기법이 적용되었다. 그림 속 인물의 여러 이미지 - 각 이미지는 시간별 인물의 위치를 묘사하고 있다 - 가 한장의 그림에 겹쳐져 있다. 마치 다중노출로 촬영한 사진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연속적인 이미지들을 통해 화가가 한 사건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묘사했음을 알 수 있다.


Étienne Jules Marey, 'Chronographic Study of a Man Pole Vaulting' (1890) albumin print.


첫 번째 실험에서 연구자들은 추상화를 두 집단으로 분류했다. 한 집단은 뒤샹의 기법처럼 겹쳐진 이미지(superimposed images)를 사용한 그림들이었다. 다른 집단은 회색 나무처럼 superimposing image는 사용하지 않아서 운동감이 없는 그림들이었다. 참가자들은 각 그림이 얼마나 운동감 있는지 평가했다. 그 결과 참가자들은 운동감을 표현하는 기법을 사용한 그림이 더 운동감 있다고 평가했다. 이 결과는 평소 추상화에 조예가 있는 사람이건 문외한이건 동일했다. 하지만 이 두 집단을 비교한 결과 추상화에 조예가 있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운동감을 더 강하게 느꼈다.




두 번째 실험에서는 fMRI를 사용하여 그림을 보는 동안 뇌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관찰했다. 추상화에 조예가 있는 사람과 문외한에게 운동감이 묘사된 그림과 그렇지 않은 그림을 보여주는 동시에 fMRI를 통해 스캐닝을 했다. 운동감이 묘사된 그림은 움직임의 지각을 담당하는 MT+ (middle temporal 영역과 medial superior temporal (MST)영역을 모두 지칭하는 뜻 같다 - 역자 주)영역의 활성화를 증가시켰다. 하지만 이 효과는 추상화에 조예가 있는 사람에 한했다. 문외한의 경우, 운동감을 묘사한 그림이나 그렇지 않은 그림 모두 MT+의 활성화 수준에서 차이가 없었다.


결 국 대부분 뒤샹의 그림이 몬드리안의 그림보다 운동감 있다고 인정하겠지만, 평가자의 신경 수준은 추상화에 대한 친숙도와 관련있는 듯 하다.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 이유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 연구는 현대 미술 박물관을 찾는 사람들의 머리 속이 어떨지 상상하게 만든다. 추상화에 깊은 인상을 받은 사람은 운동감을 묘사하기 위해 그림에 사용된 화법을 관찰해 볼 것이다. 그러나 오직 추상화에 조예가 깊은 사람만 실제 눈으로 지각하는 것과 동일한 방식으로 그림에서 운동감을 느낄 것이다.

출처: Reading and Word Recognition research
번역: 인지심리학 매니아




뇌에는 특정 시각 영역을 담당하는 부위가 있다. 예를 들어 fusiform face area(FFA, 사진 왼쪽)는 얼굴을, left fusiform에 위치한 visual word form area(VWFA, 사진 오른쪽)는 단어에 반응한다.

이 렇게 특정화 되어있는 영역들이 어떻게 발달했을까? 이 부위의 발달은 경험과 관련이 있을까? 뇌의 특정 부위가 특히 선호하는(반응하는) 시각 자극이 있을까? (예를 들어 VWFA는 글자처럼 다른 자극보다 선명한 경계를 가지고 대비가 높은 자극에 유독 강하게 반응할까?) 이 특정 부위들은 선호하는 자극에 반응하며 훈련될까, 아니면 흥미없는 자극에 반응하지 않으며 훈련될까? Cantlon과 동료들은 이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이들은 아직 글을 못 읽는 다섯살 짜리 아이들을 대상으로 fMRI를 동원한 실험을 했다. 참가자들은 얼굴, 글자, 숫자, 신발을 보거나 이를 섞은 그림을 보게 된다. 사진 주변에 녹색 경계선이 나타나면 버튼을 누르는 것이 이들의 과제다. 실험 결과 두가지 재미있는 현상을 발견했다.


첫번째는 visual word form area와 관련되어 있다. 성인과 어린이 모두 이 영역이 물체보다 글자에 더 강하게 반응했다. 그러나 성인의 경우 이 영역이 숫자보다 글자에 더 강한 반응을 보이는 반면, 어린이의 경우 글자와 숫자 모두 동일하게 강한 반응을 보였다는 점이다.*

이 결과는 visual word form area가 저차원 시각자극과 경험이라는 두가지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음을 보여준다. 실험에 참가한 어린이들은 글을 읽지 못하는데도 불구하고 VWFA가 글자, 숫자에 반응을 보였다. 결국 인간의 뇌에는 상징적이고, 대비가 강한 시각적 자극에 선천적으로 반응하는 부위가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글자에 지속적으로 훈련이 된 성인은 글자와 숫자에 대한 반응이 달랐다.

연구자들은 이 부위의 활성화 수준과 행동의 관계를 연구했다. 연구자는 어린이에게 face matching task와 letter naming task를 실시했다. 우리 기대와는 반대로, FFA는 face matching 능력과 상관이 없었고 visual word form area는 letter naming skill과 상관이 없었다.


그 대신 해당 부위의 활성화는 선호하지 않는 자극과 부적 상관이 있었다. Face matching 과제는 신발에 반응하는 FFA의 활성화 수준과 반대로 상관이 있었다. letter naming 과제는 VWFA와 반대로 상관이 있었다. 이는 얼굴이나 글자 인식능력의 발달이 해당 부위의 활성화를 증가시키는 것이 아니라, 해당 부위가 관련없는 자극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발달함을 의미한다.**


*Methodological note: ROI selection, 10 strongest voxels within a sphere 10mm radius around peaks of All>scrambled.

**Note that not all nonpreferred stimuli show this inverse correlation. In the face area, there was no correlation between face skill and symbols, and in the VWFA, there is no correlation between letter naming skill and shoe activation. Perhaps these nonpreferred stimuli too far from the preferred stimulus, so no pruning is needed?



Cantlon JF, Pinel P, Dehaene S, & Pelphrey KA (2010). Cortical Representations of Symbols, Objects, and Faces Are Pruned Back during Early Childhood. Cerebral cortex (New York, N.Y. : 1991) PMID: 204576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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