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scienceDaily (May 28, 2010)
번역: 인지심리학 매니아
 


최 근 Massachusetts General Hospital (MGH)의 과학자들이 PLoS ONE에 게재한 논문에 의하면, 인간이 환경 속에서 특정 대상에 접근/회피하는 행동은 수학적 패턴에 의해 결정된다고 한다. 이런 패턴들은 과학적 법칙과 같은 엄격한 기준에 부합하는 것처럼 보인다. 추후 연구가 진행된다면 이를 통해 심리적 장애를 진단하는 도구를 만들 수도 있을 것 같다.




이 논문의 저자인 Hans Breiter(principal investigator of the MGH Phenotype Genotype Project in Addiction and Mood Disorder http://pgp.mgh.harvard.edu) 는'과학에서는 현상을 예측하기 위해 엄격한 법칙을 적용할 수 있는 프로세스가 중요하다. 그러나 인간의 행동을 수학같은 법칙을 적용해서 설명하기는 힘들다'라고 말했다. '인간의 무의식적 선호가 이렇게 법칙에 의거해 결정된다는 이번 발견은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한다.' 이 패턴 -- 연구자들은 이를 상대적 선호 이론(relative preference theory)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 은 보상과 회피에 관한 기존 이론들을 하나로 통합하여 설명한다.


연구자들은 몇 가지 실험을 진행했다. 건강한 참가자들은 일련의 사진을 보게 되는데, 다음 사진을 보려면 키보드를 눌러야 한다(따라서 참가자마다 각 사진을 응시하는 시간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첫번째 집단의 참가자들은 사람 얼굴을 보게 된다(평균한 남자 얼굴, 평균한 여자 얼굴, 매력적인 남자 얼굴, 매력적인 여자얼굴). 두번째 집단은 어린이, 음식, 스포츠, 악기에서부터 전쟁, 재해, 마약 주입 도구 사진을 보게 된다. 세번째 집단은 이틀에 걸쳐 4가지의 다른 음식을 보게 된다. 그 중 두 사진은 일반적인 음식인 반면, 나머지 하나는 이상한 색상을 띤 음식, 나머지 하나는 아직 조리되지 않은 상태의 식재료이다. 세번째 집단은 배고픈 채로 사진들을 보거나, 식사 직후 사진들을 보게 된다. 연구자들은 참가자가 특정 사진을 보는 시간이 증가했는지, 감소했는지, 변화가 없었는지를 관찰하게 된다.


세가지 실험 결과 집단이나 개인에게서 동일한 패턴이 관찰되었고, 사람간 다소 차이가 있는 패턴도 발견되었다. 이 패턴들은 집단이나 개인이 특정 대상에 어떻게 접근하거나 피하는지, 대상에 대한 가치가 어떻게 부여되는지, 특정 대상에 대한 가치가 동종의 대상에게 어떻게 연결되는지, 어떻게 특정 대상을 강하게 선호하거나 피하는지 말해주고 있다.


저자들은 이 패턴들이 보상과 회피에 관한 세 가지 이론을 하나로 통합할 수 있다고 말한다. 전망이론은 사람들이 긍정적 결과를 얻는 것보다 부정적 결과를 회피하는 쪽으로 편향을 보인다고 설명한다. the matching law, which describes how the rates of response to multiple stimuli are proportional to the amount of reward attributed to each stimulus. alliesthesia는 특정 대상의 가치가 그 대상의 희소성에 의해 결정된다고 설명한다. 예를 들어 배고픈 사람은 배부른 사람보다 음식에 더 큰 가치를 둔다.


relative preference theory(RPT)는 대상의 내재적 가치가 선호와 관련되어 있다고 설명함으로써 외재적 힘에 의해 가치가 부여된다고 설명하는 기존이론과 차이가 있다. --예를 들면 전반적인 경제가 달러의 가치를 어떻게 결정하는지 -- 이 논문에서 발견한 패턴은 집단이나 개인에서 동일하게 관찰되었다(이런 관계를 scaling이라고 한다)


Anne Blood는 "행동 패턴이 정형화된 법칙에 의해 결정된다면 이 패턴들은 수학적으로 기술될 수 있어야 하며, 여러 종류의 대상에서 반복해서 관찰되어야 하고, 통계적 노이즈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이어야 하며, 여러 수준의 측정에서도 scaling을 보여주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Relative preference theory는 이런 기준을 충족시킨다. 하지만 이번 관찰들은 추후 다른 연구를 통해 검증이 되어야 할 것이다"라고 그녀는 덧붙였다. "우리 연구팀은 이 RPT 패턴이 우울증이나 중독에 의해 어떻게 영향을 받는지를 연구하고 있다. 이 연구의 최종 목적은 RPT를 심리적 장애를 진단하는 인터넷 도구로 활용하려는 데 있다" MGH의 초기 연구는 RPT와 뇌의 보상계 간 연결고리가 있음을 fMRI를 통해 밝혀냈으며, 유전적 변산성의 정도와도 연결시켰다.


Additional co -authors of the PLoS ONE paper are lead author Byoungwoo Kim, MGH Imaging and Psychiatry; Myungjoo Lee, and Sang Lee, MGH Imaging and Psychiatry; David Kennedy, PhD, MGH Neurology; Roy Perlis, MD, Jordan Smoller, MD and Maurizio Fava, MD, MGH Psychiatry; Robert Morris, MGH Imaging; David Kennedy, MGH Neurology; and Joseph Lehar, PhD, Boston University Bioinformatics. The research was funded by grants from the White House Office of National Drug Control Policy, the National Institute on Drug Abuse, the National Institute of Neurological Disorders and Stroke, and the National Center for Research Resources.


Reference
Byoung Woo Kim, David N. Kennedy, Joseph Lehár, Myung Joo Lee, Anne J. Blood, Sang Lee, Roy H. Perlis, Jordan W. Smoller, Robert Morris, Maurizio Fava, Hans C. Breiter, for the Phenotype Genotype Project in Addiction and Mood Disorders (PGP). Recurrent, Robust and Scalable Patterns Underlie Human Approach and Avoidance. PLoS ONE, 2010; DOI: 10.1371/journal.pone.0010613
Posted by 인지심리학 매니아




당신이 판사라고 가정하자. 사건 기록을 읽으려고 하는데 글씨가 너무 희미해서 잘 읽을 수가 없다. 한참을 봐도 글씨가 희미해서 사실관계를 파악하기가 어렵다.
이제 다른 사건 기록을 읽는다. 이번에는 글씨가 선명하고 읽기가 수월하다.

글씨가 선명했던 사건기록의 피고인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형량을 덜 받을까? 정답을 맞춰보라.


정답은 놀랍게도 '그렇다'이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일까?





1. Processing fluency
사 람이 어떤 정보를 처리하면서 '이해하기 쉽다' 또는 '이해하기 어렵다'라고 느끼는 것을 Processing fluency라고 한다. 즉, 인지적 처리과정에 대해 느끼는 주관적 난이도를 말한다. 공부를 하는데 책이 너무 어려우면 그 책은 disfluent한 책이고, 쉽다면 fluent한 책이다.

정보처리가 용이한 정보는 긍정적 평가를 받기 쉽다(Hedonic marking hypothesis). 복잡한 내용을 쉽게 설명해 놓은 책이 호감가는 건 당연한 일이다. 또 Naive theory에 의하면 쉽게 처리되는 내용은 친숙하거나 진실하다는 느낌을 가지게 된다. 보통 두번 본 책은 한 번 본 책보다 이해가 쉽다. 친숙하기 때문에 이해가 쉬운 것이다. 이런 사실 때문에 사람들이 이해하기 쉬운 무언가를 발견하면 그 이유는 익숙하기 때문이라고 판단한다는 것이다.

그럼 도대체 이 Processing fluency가 도덕적 판단과 무슨 상관 있을까? Hedonic marking 가설에 의하면 쉽게 처리되는 정보는 비난을 덜 받게 될 것이다. 따라서 이해하기 쉬운 사건기록의 피고인은 형량을 가볍게 받을 것이다.
이 논문의 연구자들은 이것 외에도 fluency가 불일치하는 경우(Discrepant fluency)가 도덕적 판단에 영향을 미칠 거라고 판단했다. 지저분하게 씌여진 사건기록만 보다가 깨끗하게 씌여진 기록을 봤을 때, 그 피고인에게 가벼운 형량을 주기 쉽다는 것이다. 즉, 일종의 대비효과인 셈이다.

이 두 가설이 과연 맞았는지 살펴보기로 하자.






2. 실험
실험 참가자들은 6개의 이야기를 순서대로 읽게 된다. 참가자들에게 나눠주는 유인물에는 Punch 스토리(다른 사람을 주먹으로 때리다), Flag 스토리(교사가 국기를 불태우다) 등 비도덕적 행동을 적혀 있다.
그런데 어떤 경우는 이야기가 적힌 종이의 음영을 조절해서 글씨가 잘 안 보이게 해 놨다. 다른 경우는 글씨가 선명하게 조작했다. Perceptual fluency를 조작한 것이다.



참가자 1에게 나눠준 유인물의 스토리 순서
Punch
Flag
Deface
Dog
 Hitler Kiss
참가자 2의 경우
 Punch Flag
Deface
Dog
Hitler
Kiss
(회색 음영: 글씨가 잘 안 보이는 경우)

실험 결과 글씨가 잘 보이는 경우 비도덕적 행위에 대한 비난이 감소했다. Hedonic marking 가설이 지지된 것이다. 또 4번 스토리(특히 글씨가 잘 안 보이다가 갑자기 잘 보이는 경우; 참가자 2)의 경우 비난이 현저히 감소했다. 이는 Discrepant fluency가 지지된 것이다. 일종의 대비효과로 인해, 글씨가 잘 보이는 경우 비난을 덜 받게 된 것이다.






3. 논의
인 간의 도덕적 판단에 대해 기존 학설은 인간이 합리적이라는 주장을 해 왔다. 글씨를 잘 썼는지, 내용이 기분 나쁜지 등 기타 요인은 판단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인간은 합리적이므로 오로지 내용의 객관적 사실만을 근거로 도덕적 판단을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Haidt가 인간의 도덕적 판단이 직관에 의존한다는 주장을 하기 시작했다. 인간의 도덕적 판단은 합리적이라기 보다는 직관적이며, 내용 외에 다른 요인에도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이 논문은 물리적 지각이 수월한지 여부가 도덕적 판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인간의 합리적 의사결정에 의심이 가기 시작한다.

이 논문은 물리적 지각만을 다루었다. 그러나 conceptual fluency의 경우도 이와 동일할까? '내용적'으로 이해하기 쉬운 정보가 긍정적 평가를 받을까? 추후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파출소에 가서 사건 경위서를 쓸 때는 최대한 또박또박, 알아보기 쉽게 써야 한다. 또 내용도 이해하기 쉽게 써야 할지 모른다(만약 conceptual fluency도 판단에 영향을 미친다면).


Simon M. Laham et al, Easy on the mind, easy on the wrongdoer: Discrepantly fluent violations
are deemed less morally wrong, Cognition, 2009

출처: Ingenious Monkey

번역: 인지심리학 매니아

 


당신은 몇 년 전 youtube videos를 통해 Food Network의 유명한 TV show인 “The Iron Chef”에서 역하자극을 이용해 맥도날드 광고를 했던 영상을 봤을 것이다(Food Network는 맥도날드 로고를 깜박거리면서 계속 보여줬던 이 영상이 기술적 문제 때문이었다고 해명했다a statement).

 

그런데, 이렇게 맥도날드의 황금 아치 로고를 계속 보여줄 경우 사람들이 인내심을 잃게 만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Psychological Science에 실린 이 논문은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실험1

연 구자는 첫 번째 실험에서 토론토 대학 학생들에게 컴퓨터 화면 한 가운데를 주시하라고 말했다. 이 모니터에서 특정 이미지가 굉장히 빠른 속도로 나타났다가 사라진다(겨우 80ms, 즉 80/1000초). 이 자극은 굉장히 빨라서 설사 눈에 보여질지라도 자극의 내용이 무엇이었는지 의식적으로 판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참가자의 절반에게 보여준 그림은 잘 알려진 미국 패스트푸드 체인점(맥도날드, KFC, Subway, TacoBell, 버거킹, Wendy’s)이었고, 나머지 참가자들은 사각형을 봤다.

이렇게 무의식적 점화를 한 다음, 참가자들은 29개의 단어로 이루어진 지시문을 읽고, 320단어로 이루어진 토론토에 대한 설명을 읽었다. 글을 다 읽으면 컴퓨터 키를 눌러서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는 방식이 사용되었다.

 

참가자가 글 읽는 속도를 비교해본 결과, 패스트푸드 로고에 노출되었던 집단은 다른 집단보다 글 읽는 속도가 14초 정도 빨랐다. (70second VS 84 second)

이런 차이는 연구자가 참가자마다 글 읽는 속도의 차이가 있음을 고려하더라도(참가자의의 글 읽는 속도(baseline)를 사전에 측정했음)유의미한 결과였다.

 

실험2

이 결과가 특정 과제에서 얻은 결과인 만큼, 연구자는 또 다른 실험을 진행해 봤다. 이번에는 로고가 참가자들의 time-saving 제품 선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봤다. 이 실험에서 참가자들은 패스트 푸드를 먹었던 기억을 떠올리거나, 식료품점에 갔던 일을 떠올리게 된다. 그 다음 참가자들은 일련의 제품들 중 어떤 제품을 선호하는지 질문 받게 된다.

 

패 스트 푸드를 먹었던 기억을 떠올렸던 집단은 time-saving 제품(2-1 샴푸 라던지 ‘four slice toaster’)을 선호했다. 반면 식료품점에 갔던 일을 떠올린 집단은 일반적인 샴푸나 ‘single slice toaster”를 선택했다.

 

따라서

“패스트 푸드에 대해 생각하게 되면 참을성을 잃게 되고 일들을 되도록 빨리 처리하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다.”

 

실험3

연구자들은 행동경제학자들의 관심사를 위해 또 다른 실험을 진행했다. 이번에는 패스트 푸드 점화가 시간적 의사결정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봤다.

이 실험에서 58명의 학부생들은 4개의 다른 로고에 노출되었다. 로고 중 두 개는 그다지 비싸지 않은 식당이었고, 나머지 둘은 맥도날드와 KFC 로고였다.


이 로고의 미적 가치에 대해 평가하게 한 다음, 학생들은 다음과 같은 질문을 받게 된다.

“당신은 오늘 당장 3달러를 받기 원합니까, 아니면 일주일 뒤에 X 달러를 받기 원합니까?”. 이 때 X는 3.05부터 7달러까지 다양하게 제시된다.

 

사람들이 3달러로 만족하는 경우의 최저 X값을 조사한 결과, 연구자들은 패스트 푸드 조건이 훨씬 참을성 없음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This time, participants who had rated the fast food logo expressed preferences that were equivalent to a 17% interest rate in order to wait for their reward. In comparison, those participants who rated the diner logos revealed preferences equivalent to an 11% interest rate.

 

 

결론

연구자들은 다음과 같이 결론지었다.

“패스트 푸드는 시간 효율성과 즉각적 만족을 대표하는 현대 문화를 반영하는 아이콘이다”

“시간효율성 원칙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패스트 푸드는 사람이 인내심을 잃고 조급하게 만든다”

“이 결과는 모순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시간 절약이라는 목표가 시간 효율을 달성함에도 불구하고, 이 목표를 추구하기 위해 선택하는 패스트푸드는 문맥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결국, 패스트 푸드는 그 사람이 일터이건, 휴식을 취해야 할 집이건 상관하지 않고 글 읽는 속도를 빠르게 만든다.

“패스트 푸드나 이와 관련된 상징은 즉각적 만족이나 인내심 결여를 강화하고 인간 행동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Main Reference:

Chen-Bo Zhong, & Sanford E. DeVoe (2010). You Are How You Eat: Fast Food and Impatience Psycholgoical Science, 21 : 10.1177/0956797610366090

출처: Ideas for a deeper sense of life

번역: 인지심리학 매니아

 

며칠 전 카오스 복잡계 이론가인 Steven Strogatz가 뉴욕 타임즈에 확률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 기사를 실었다. 특히 그는 ‘조건부 확률’을 어떻게 다룰 것인지 조명했다. 그는 제시한 해법은 설득력이 있어 보이고, 인간의 직관으로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는 기존 학생들처럼 베이즈 공식을 쓰거나 규범적인 수학 공식을 쓰지 말 것을 추천했다. 그는 이번 글에서 유방암을 찾아내는 mammogram 양성 반응 문제를 예시로 들면서 Gerd Gigerenzer(Max Planck Institute for Human Development in Berlin의 인지 심리학자)의 연구에서 찾아낸 방법들을 제시했다.


이 방법은 사람들에게 확률적인 방식보다 '빈도수’를 세는 방식을 권유하고 있다. 즉 퍼센트나 분수, 확률을 사용하지 말고 숫자를 사용하라는 뜻이다(e.g, 20% 대신 100명 중 20명이라고 표현하라). 물론 수학책을 비롯한 교과서에서는 보다 복잡하고 수학적인 공식들을 사용하지만, 단순히 빈도수를 사용하는 게 인간의 직관에 보다 잘 맞는다는 설명이다.


Ernő Téglás, Vittorio Girotto, Michel Gonzalez, and Luca L. Bonatti는 2007년에 유아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인간이 어린 시기에 어떻게 확률을 지각하는지 밝혀냈다. 유아들은 4개의 영화를 보게 되는데(두 편은 확률적으로 그럴듯하고 나머지 두 편은 확률적으로 있을법하지 않은 장면), 실험 결과 유아들은 그럴듯하지 않은 결과를 볼 때 화면을 오래 응시했다.


그 러나 유아들이 확률적 추론과 관련 없는 어림법(heuristic)을 사용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왔을 수도 있다. 따라서 그들은 추가 실험을 진행한 다음 그럴듯한 VS 그럴듯하지 않은 조건에서의 반응시간(reaction time, RT)을 비교했다. 그 결과 유아들은 처음에 (확률적으로)그럴듯한 동영상에서 나왔던 물체가 (확률적으로)그럴듯하지 않은 사건에 다시 나온 경우에도 화면을 오래 응시했다(즉, 첫 번째 실험이 특정 object로 인한 어림법 사용의 결과가 아니라는 뜻 – 역자 주)


이 두 실험은 인간이 미래에 일어날 특정 사건의 확률을 예측하는 ‘선천적 능력’이 있음을 보여준다. 위 두 사람의 연구를 살펴볼 때 확률을 이해하고 배우는 손쉬운 방법은 유아들이나 아이들이 사용하는 방식과 같은 방식을 따를 필요가 있다. 복잡한 수학 공식보다는 단순히 빈도수를 세는 것이 그것이다.


Teglas, E., Girotto, V., Gonzalez, M., & Bonatti, L. (2007). Intuitions of probabilities shape expectations about the future at 12 months and beyond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104 (48), 19156-19159 DOI: 10.1073/pnas.0700271104

출처: Ingenious Monkey | Twenty-2-Five

번역: 인지심리학 매니아

 

다음 문제를 잘 생각해 보자: 당신이라면 20달러를 확실히 받는 쪽을 택할 것인가?, 40달러를 받을 확률이 반반인 복권(즉, 40달러를 받거나 아예 못 받거나)을 받을 것인가? 어떤 쪽을 택할 것인가?

이번엔 여자 실험 진행자가 당신의 어깨를 부드럽게 만지고 있다고 생각해보자. 여자가 나가기 전에 위 문제가 주어졌다고 생각해보라. 복권 쪽이 훨씬 당기는가?

 


확 실히 이런 사고 실험만으로는 첫 번째와 두 번째 시나리오의 차이점을 느끼기 어렵다. 그러나 psychological science에 실린 이번 논문에 의하면 여성에 의한 신체적 접촉이 금전적 위험을 감수하는 경향을 증가시킨다고 한다.

 

이 들이 진행한 첫 번째 실험은 우리가 앞서 상상했던 사고실험과 유사한 상황이었다. 67명의 참가자 중 절반은 여성 실험 진행자가 가벼운 신체적 접촉을 시도한 반면, 나머지 참가자들과는 신체적 접촉이 없었다. 그 후 두 그룹은 이 글 맨 처음에 소개했던 선택문제를 접하게 된다.

 

두 그룹은 금전적으로 위험한 선택을 선택하는 경향에 있어서 서로 달랐다. 신체적 접촉이 있었던 조건은 위험한 대안을 평균 6.47회 선택한 반면, 비접촉조건은 4.1회에 그쳤던 것이다.

 

연 구자들은 여성에 의한 신체적 접촉이 사람들로 하여금 안전함을 느끼게 해서 보다 위험한 대안을 선택하게 만든다고 가정했다. [This is very much in accord with other psychological research on the importance of physical touch and its effects on psychological well-being, child development and even NBA basketball success]. 이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연구자들은 첫 번째 실험을 살짝 수정한 새로운 실험을 진행했다.: 두 번째 실험에서 참가자들은 5달러를 4% 고정이율의 채권에 투자할지 아니면 수익이 불확실한 주식에 투자할지 선택하게 된다. 참가자 중 절반은 여자 실험 보조자, 나머지는 남자 보조자와 인사를 하게 된다. 실험 보조자는 참가자와 악수를 하거나, 어깨를 만지거나, 신체적 접촉을 전혀 하지 않게 된다.

각각의 처치 조건이 미친 영향이 아래 그래프에 표시되어 있다.


 


그 래프에서 보이듯 남자 보조자와 만났던 참가자의 위험한 대안 선택은 인사방법과 무관하게 별 차이가 없다. 그러나 보조자가 여자였던 경우 악수한 경우는 통제조건보다, 어깨를 만진 경우는 악수한 경우보다 위험한 대안 선택의 경향이 증가했다. 이는 참가자의 성별을 가리지 않고 동일하게 작용했다.

 

또, 여자 실험 보조자가 만진 경우 접촉 방법이 주관적 안전감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통계적 결과는 참가자의 성별을 통제한 경우이다(여성에 의한 신체적 접촉의 효과는 대상이 남자이건 여자이건 동일했다). 결국 이 결과를 두고 연구자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특정 방식의 신체적 접촉과 재정적 위험 감수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

 

그리고

 

“이런 연관성은 단지 어깨를 가볍게 만지는 것만으로도 나타난다”

 

연구자들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여 성이 어깨를 가볍게 토닥거려주는 행위는 유아가 엄마와의 신체적 접촉으로부터 느끼는 안전감과 유사한 정서를 경험하게 한다. 물론 이 실험에서 느낀 안전감은 일시적으로 조작된 감정에 불과하지만, 실험 데이터는 참가자들이 정말로 안전하다는 느낌을 받았고 이 느낌이 위험 감수 행동으로 이어졌다는 것을 보여준다.”

 

One final thing that ABSOLUTELY needs to be mentioned in connection to this study is this...

 

Main Reference:

Jonathan Levav, & Jennifer Argo (2010). Physical Contact and Financial Risk Taking Psychological Science : 10.1177/095679761039493

당신이 길에서 피투성이가 되어 쓰러져 있는 사람을 발견했다고 상상해보자. 고통스러워하는 그 사람을 봤을 때 당신은 다가가서 도와줄 것인가, 무언가 무서움을 느끼고 도망갈 것인가?

최 근의 뇌영상 연구들은 인간이 다른 사람의 고통에 ‘공감’을 보인다는 결과를 얻고 있다. 이 공감은 부분적으로는 자동적인 sensorimotor resonance에 의존하고, 부분적으로는 인지적 요소에 의해서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즉 다른 사람의 고통을 봤을 때 즉각적인 반응과 함께, 그 사람과 나의 관계가 함께 고려된다는 것이다(친구의 고통은 원수의 고통보다 훨씬 공감을 형성할 것이다).

그러나 ‘pain’이라는 것은 진화적인 관점에서 피하고 싶은 요소이다. 따라서 다른 사람의 고통을 발견했다면, 주변에 숨어있을 위협을 피하기 위해 그 자리에서 도망쳐야 한다(사자에게 동료가 잡아 먹히는 것을 본 가젤들이 전부 도망치는 것을 상상해보라).

그렇다면, 고통에 반응하는 뇌 회로는 ‘도망’과 연결되어 있을까? ‘공감’과 연결되어 있을까?

 

이 논문의 연구자들은 다음과 같은 가정을 해 봤다. 고통의 인식이 공감능력과 연결되어 있다면, 친구의 고통스러운 표정은 싫어하는 사람의 경우보다 빨리 인식될 것이다(친구->공감->고통 인식 촉진). 고통의 인식이 ‘도망’과 관련되어 있다면 싫어하는 사람의 고통스러운 표정이 친구의 경우보다 빨리 인식될 것이다(싫어하는 사람->부정적 정서(즉 도망가고 싶은 감정)->고통 인식 촉진).

 

실험 진행은 다음과 같다

각 시행은 다음과 같은 절차를 거친다

 

비 점화조건에서는 Prime 단계에서 무작위 단어가 나오는 반면, 점화조건에서는 뒤에 나올 사람과 일관된 단어들이 나온다(사람1의 경우 긍정적 단어, 사람2의 경우 부정적 단어…). 결국 실험의 핵심은 특정 사람 얼굴을 호의적, 또는 적대적으로 만들었을 때 고통스러운 표정이 어느 조건에서 빨리 인식되는지 알아보는 것이다.

사진 속 인물은 행복하거나, 중립적이거나, 고통스러운 얼굴을 하고 있다. 참가자의 과제는 사진 속 인물이 고통스러운 표정을 하고 있는지 마우스로 반응하는 것이다.

 

 

결과가 어떻게 됐을까?

 

신 호탐지분석을 한 결과 비점화조건보다 점화조건 참가자가 고통스러운 표정을 훨씬 잘 찾아냈다. 또 점화조건 중 싫어하는 사람(부정적 정서와 연합된 사람)의 표정을 고통스럽다고 판단하는 경향이 증가했다. 마지막으로 이런 경향은 The fantasy scale of the IRI(개인의 수줍음, 외로움, 사회공포증 등을 검사하는 도구다)점수와 높은 상관을 보였다.

 

결 국 고통스러운 표정을 발견했을 때 우리는 도와주러 가기보다는 도망가고 싶은 마음이 우선하는 것이다. 역으로, 자신을 위협하거나 부정적 관계에 있는 사람(도망가고 싶은 마음을 만드는)의 고통스러운 표정은 빨리 인식하게 된다. 또 정서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특히 Social Anxiety)의 경우 부정적 표정을 훨씬 잘 포착해내는 것 같다.

from BPS Research Digest by Digest

번역:인지심리학 매니아

우 리 집 근처에 있는 take-away restaurant은 직접 음식을 가져갈 경우 가격을 10% 할인해 준다. 배달하는 대신 10%가 더 비싼 경우보다는 앞의 경우가 훨씬 이득인 것처럼 보인다. 이것이 바로 ‘framing’의 힘이다. David Hardisty와 그의 동료들은 틀효과가 사람들의 정치적 성향과 어떻게 관련이 있는지, 또 사람들이 생각하는 순서를 바꿈으로써 그들의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는지 연구했다.


 

수백 명의 참가자들이 온라인을 통해 비행기표, 컴퓨터 등 여러 대안을 선택하는 과제에 참여했다. 이들은 보다 싼 대안을 선택하거나 조금 비싼 greener option(자연 보호를 위해 추가비용이 드는 대안)을 선택할 수 있다. 후자의 경우는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이기 위한 ‘세금’이라고 설명하거나 offset(즉 자연보호를 위해 가격을 올려 받는 경우)이라고 설명했다.

이 비싼 대안이 세금 또는 오프셋으로 framing된 경우 민주주의자(left-wing)은 별 차이가 없었다. 반면 공화주의자(right-wing)과 무소속은 ‘세금’이라고 설명한 경우 비싼 대안을 덜 선택했다.

두 번째 실험에서는 ‘concurrent  thought listing’이라는 과제를 추가했다. 이 과제는 참여자들이 대안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다른 사람들과 생각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실 험 결과 비싼 대안이 ‘세금’때문이라고 한 경우 공화주의자와 무소속은 greener 대안의 이득을 생각하기 전에 가격이 저렴한 대안의 이득을 먼저 고려했다. 기존 실험들은 사람들이 대안을 순차적으로 평가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한 대안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공화주의자들은 ‘세금’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저렴한 대안을 먼저 고려하고 그것을 지지하는 증거들을 만들어내게 했다. 반면 greener option을 ‘오프셋’때문에 비싸다고 들은 경우 정치적 성향은 고려하는 대안의 순서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고 각 대안을 지지하는 증거 중 특정 증거에 가중치를 두지 않았다.

 

마지막 실험에서 연구자들은 대안을 고려하는 순서가 의사결정에 정말 영향을 미치는지, 즉 인과관계가 있는지 연구했다. 참여자들은 greener옵션(즉 비싼 옵션)을 먼저 생각하라고 지시를 받았다. 이런 지시에도 불구하고 54%의 공화주의자들은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 지시를 따른 공화주의자들의 경우 정치적 성향과 대안고려의 순서의 관계가 사라졌다. 즉, 공화주의자들이 비싼 대안을 먼저 고려한 경우 설사 그 대안이 ‘세금’때문에 비싸다고 하더라도 그 대안을 선택하는 경향이 증가했다는 것이다.

 

연구자들은 ‘정책 입안자들은 어떤 그룹에 정치적 색깔을 부여하는 것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단순한 문자적 의미가 큰 차이를 가져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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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disty, D., Johnson, E., & Weber, E. (2009). A Dirty Word or a Dirty World?: Attribute Framing, Political Affiliation, and Query Theory. Psychological Science, 21 (1), 86-92 DOI: 10.1177/0956797609355572

출처: Sciencedaily

번역: 인지심리학 Mania

 

단지 친환경제품 주변에 있는 것 만으로도 사람들이 훨씬 이타적이 된다는 주장의 논문이 Psychological Science에 게재되었다.

 

그러나 친환경 제품을 '구입'한 경우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다. 연구자들은 친환경 제품을 구입한 사람들이 이타적 행동을 덜 보였고, 심지어 기존 제품을 구입한 사람보다 절도, 거짓말을 훨씬 많이 했다. 환경에 피해를 입히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친환경제품이 사람들 마음속에 '도덕적 credentials'를 심어주게 되고 이기적 행동에 대한 면죄부가 된다는 주장이다.

 

"이 연구는 친환경제품을 구입한 사람들을 비난하게 위해 한 건 아닙니다. 여기에는 중대한 메세지가 담겨 있습니다"라고 nina mazar(a marketing professor at University of Toronto’s Rotman School of Management and a self-admitted green consumer)는 말했다. "우리가 한가지 도덕적 일을 했다고 해서 그것이 다음번엔 더 도덕적이 될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mazar와 Chen-Bo Zhong( an assistant professor of organizational behaviour at the Rotman School)은 세가지 실험을 진행했다. 첫번째 실험에서는 사람들이 기존 제품 구매자에 비해 친환경 제품 구매자들을 훨씬 협력적, 이타적, 도덕적이라고 생각했다. 두번째 실험에선 green store에서 단순히 친환경 제품에 노출된 사람들이 뒤이은 실험에서 돈을 많이 공유한 반면, 친환경 제품을 구입한 사람은 돈을 적게 공유했다. 마지막 실험에선 친환경제품을 구입한 사람이 뒤이은 실험실 게임에서 거짓말, 돈 훔치기 같은 행동을 한다는 결과를 얻었다.

 

그러나 사람들이 친환경제품 구매를 도덕적 '손씻기'로, 더 나아가서 윤리적 기준을 어기는 행동에 대한 일종의 면죄부라고 생각할까? 미래에 많은 연구가 진행되어야 할 것 같다.

 

Nina Mazar, Chen-Bo Zhong. Do Green Products Make Us Better People? Psychological Science, in press

출처: Cognitive Daily

번역: 인지심리학 Mania

 

아래에 4세 아동은 할 수 있지만 3세 아동은 할 수 없는 과제가 있다. 그림 속 샐리는 볼을 가지고 놀다가 볼을 박스에 넣고 무언가를 마시러 부엌으로 갔다. 그가 간 사이 빌이 볼을 박스에서 꺼내서 양동이에 넣었다. 샐리가 돌아왔을 때 그녀는 공을 찾기 위해 어디를 살펴봤을까?




대부분의 3세 아동들은 샐리가 양동이를 봤을 거라고 대답한다. 이 아동들은 샐리가 빌이 무슨 일을 했는지 모른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는 것 같다. 몇몇 연구자들은 이 현상을 아동이 'theory of mind'를 형성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아동은 자신의 생각과 남의 생각을 구분해서 사고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나 Susan Birch와 Paul Bloom은 성인 또한 실수를 저지를 수 있는 시나리오를 찾아냈다.

 

 

 

다음 문제를 생각해보자.




위 그림 속 샐리는 볼을 가지고 놀다가 볼을 박스에 넣었다. 그리고 그녀는 밖으로 놀러 나갔다. 샐리가 나간 사이 그녀의 동생인 데니스가 볼을 다른 용기에 넣었다. 그리고 데니스는 용기들을 아래그림처럼 다시 옮겨놨다.




샐리가 다시 돌아와서 공을 가지고 놀고자 했다. 샐리는 공을 찾기 위해 어떤 용기를 살펴봤을까?

 

 

 

아래 그래프는 성인들의 응답이다.




다른 집단의 실험에선 위와 동일한 그림을 봤지만, 위 실험과 내용이 다른 텍스트를 제공받았다. 이번엔 '데니스가 공을 양동이에 넣었다'라고 적혀 있다. 나머지 내용들은 위의 경우와 동일하다. 결과는 아래와 같다.




이번엔 상당수 사람들이 샐리가 공을 찾기 위해 양동이를 살펴봤다고 답했다. -샐리는 두 실험 모두 동일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 연구자들은 이 현상을 'the curse of knowledge'라고 이름붙였다. 피험자들은 공이 어디 있는지 알고 있었기 때문에 샐리가 양동이를 볼 것이라고 잘못 생각한 것이다.

 

연구자들은 이 연구가 3세 아동들이 다른 사람의 관점을 갖지 못하는 것을 부정하지 않지만, 무언가 다른 요인이 작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어린 아동들은 다른 사람의 생각을 고려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지식의 저주'에 취약하기 때문에 실수를 할수도 있다는 것이다.

 

 Birch, S., & Bloom, P. (2007). The Curse of Knowledge in Reasoning About False Beliefs Psychological Science, 18 (5), 382-386 DOI: 10.1111/j.1467-9280.2007.01909.x

 

영어원문: http://scienceblogs.com/cognitivedaily/2009/08/the_curse_of_knowledge_mistaki_1.php


Intro

지 난번 글에서 의사결정자가 다른 사람의 조언보다 자신의 견해에 치중한다는 사실을 다뤘다. 이번 논문 Receiving other peoples advice: Influence and benefit은 동일한 연구자가 2004년에 게재한 것이다. 지난 논문을 기본 전제로 이번에는 1)의사결정자의 지식 2)의사결정자와 조언자의 견해차와 의사결정의 관계를 살펴봤다.

실험

실 험은 지난 논문과 동일한 방식으로 행해졌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역사적 사실의 연대를 추정하게 했다. 학생들은 정답과 함께 최고-최저 예상치를 함께 적는다(e,g 조선 건국 년도는? 정답:1392 최고 예상치:1398 최저 예상치:1380)

이 렇게 15문제를 푼다음 두번째 실험에서는 종전에 답했던 것을 스크린에 다시 보여준다. 그러나 화면에는 피험자의 정답과 함게 조언자가 내놓은 정답이 함께 제공된다. 피험자는 이 조언을 바탕으로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된다. 학생들은 정답의 정확도에 따라 소정의 돈을 지급받게 된다.

실험1: 벼는 익을수록 귀를 막는다?

실 험1은 판단자의 지식 수준에 따라 다른 사람의 조언을 어느 정도 반영하는지를 알아봤다. 그 결과 지식이 많은 사람은 다른 사람의 조언을 별로 중요시하지 않았다. 재미있는 사실은 지식이 많거나 적은 사람 모두 조언을 들었을 때 정확도가 상승했다는 것이다.

실험2: 내 의견과 다르면 귀를 막는다?

실 험2는 다소 복잡하다. 실험 2에서는 피험자에게 조언을 보여줄 때 이전 실험에서 얻은 데이터(피험자들의 정답)을 추출해서 보여줬다. 이 때 의도적으로 조언자의 정답과의 차이를 조절했다. 'Near'조건은 데이터에서 피험자의 정답과 근접한 상위 20%의 답을, 'Intermediate'조건은 50%, 'Far'조건은 90% 수준에서 조언을 제시했다. 결국 피험자와 조언자의 의견에 차이를 두어 피험자가 이를 반영하는지를 관찰한 것이다.

이 결과 지식이 많은 사람은 자신의 의견과 거리가 먼 의견일수록 의사결정에 반영을 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식이 없는 사람은 이런 패턴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것은 지식이 없는 사람의 경우 다른 사람의 의견을 무조건 수용하는 경향성이 있기 때문일지 모른다.

실험3: 내 의견과 다르면 귀를 막는다2?

실 험 3은 실험2와 유사하다. 한 가지 다른 점은 조언자의 조언이 피험자의 정답에서 일정 거리를 두고 빼기를 한 값이라는 점이다. 'Near'조건은 피험자 정답에서 +15 +18 +20, 'Intermediate'조건은 +40 +43 +45, 'Far'조건은 +70 +72 +75를 한 것이다. 실험 2는 조언이 일반인의 데이터에서 추출된 것이므로 실제 세계와 동일한 경우를 반영한 반면, 실험 3은 다소 인위적인 조언을 만들어낸 것이다.

이 실험에서도 지식이 많은 사람은 다른 사람의 의견을 덜 반영했다. 더불어 사람들은 정확한 조언을 그렇지 않은 조언보다 더 반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논의

사 람들이 다른 사람보다 자신의 의견에 더 비중을 두는 이유는 정보의 '접근성' 때문이라고 지난번에 설명했다. 특히 지식이 많은 사람이 의사결정을 할 때, 자신의 견해를 지지하는 증거가 기억에서 쉽게 인출되기 때문에 자신의 의견을 더 의지하게 된다. 반면 다른 사람의 의견을 지지하는 증거는 접근성이 떨어진다(다른 사람의 머리 속을 들어갔다 올수는 없기 때문에). 이런 이유로 HIgh knowledge 사람은 자기 의견을 더 존중하는 것이다.

또 한 사람은 자신의 견해로부터 심하게 떨어진 듯한 견해를 채택하지 않는다. 이는 정보를 구할 때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 대한 stereotype을 형성할 때도 마찬가지다. 그 사람에 대한 일정한 인상이 형성되고 난 뒤라면, 그와 극단적으로 대조되는 증거가 나타났을 때에도 그 사람에 대한 인상을 쉽사리 바꾸지 않는다. 오히려 그의 인상과 합치되는 증거만이 채택되는 것이다.

그 러나 다른 사람의 조언을 반영하는 것은 의사결정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 중요하다. 위 실험과 같이 수량적인 선택을 해야 하는 경우, 여러 사람의 조언을 듣게 되면 변산성이 줄어들어서 정답에 가까워질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실험 1,2,3 모두 조언을 듣게 된 후 정확성이 어느 정도 향상되었다. 물론 질적인 측면의 의사결정에서도 이런 효과가 나타날지는 확실치 않지만 말이다.

자기 지식에만 의존하기보다, 자기 견해와 동떨어진 견해라도 수용해 보는 것이 어떨까?

 (사진출처: http://ask.nate.com/knote/view.html?num=1105206&d=0&l=&ps=kl&pq=)

 

때 때로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조언을 잘 듣지 않는다. 아니, 아주 '흔한' 일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견해가 다른 사람의 견해보다 낫다고 생각한다. 이런 'Egocentric Discounting'은 조언자가 전문가인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 현상 외에 다른 사람의 조언을 받아들이기 힘든 이유가 또 있다. 우리에게 전문적인 조언을 해준 사람이 사실 잘못된 정보를 제공했을 경우, 그 사람에 대한 신뢰도는 급속도로 떨어진다. 그 사람이 그 동안 정확한 조언을 해 주었더라도 단 한번의 실수가 있다면 그걸로 끝이다. 명성을 얻는 것은 천천히 이루어지고 어려울지 모르나, 그것을 잃는 건 한 순간이다. Reputation formation은 명성을 얻는 것과 잃는 것에 불균형을 이룬다는 특징을 갖는다.

 

오늘 소개할 논문인 "Advice Taking in Decision Making: Egocentric Discounting and Reputation Formation"에서는 이런 현상들이 정말 관찰되는지를 실험해 봤다.

 

실험절차

학생들은 컴퓨터 스크린에 나오는 문제를 풀어야 한다. "사해문서가 발견된 것은 몇 년도일까요?" 학생들은 이 문제의 정답을 기입한다. 정답과 함께 최고, 최저 예상치를 함께 적는다(나라면 정답을 1950년, low estimate에는 1920년, high estimate에 1970년을 적겠다).

이런 문제를 여러 개 푼 다음, 다시 화면이 제시된다. 자신이 처음에 적었던 정답과 함께 이번에는 조언자의 정답과 예상치가 함께 제시된다. 피험자는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답을 수정할 기회가 주어진다. 

정확하게 맞춘 학생에게는 돈이 지불된다.

 

실험1: 인간은 선천적으로 고집불통인가?

실험 1에선 조언자의 정확성을 통제하지 않았다.

일단 조언이 주어지면 조언이 없는 경우보다 판단자의 정확성이 향상되었다. 문제는 판단자의 자기 중심적 판단이다. woe(0에 가까울수록 조언자의 견해를, 1에 가까울수록 자기 견해를 지지했음을 나타낸다)점수가 평균 0.71이었다. 이는 판단자가 왠만해서는 조언자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이 조건에서는 피험자들이 자신의 답에 대한 정확성에만 민감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험2: 전문가 말도 씹을텐가?

실험 2에선 조언자의 정확성을 조절했다. 즉, 정확한 조건과 정확하지 않은 집단으로 나누었다. 또 정답을 확인할 수 있는 피드백을 준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로 나누었다.

피험자들은 정확성이 높은 조언자의 견해를 잘 따르는 듯 하다(woe=0.42). 재미있는 사실은 피험자가 피드백이 주어지지 않은 상황에서도 정확한 조언자를 잘 구분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슬픈 사실은 사람들이 자신보다 훨씬 정확한 사람의 조언임을 알고도 의사결정을 쉽게 바꾸지 않았다는 점이다(woe=0.42).

 

실험3: 신뢰는 얻는것보다 잃는 게 빠르다

 

 

이번에는 처음엔 정확하거나 부정확한 조언을 준 뒤, 나중으로 갈수록 평균적인 정확성에 기초해 조언을 주었다. 정확,부정확 조건의 실험수는 길거나 짧게(3~9번) 조절했다.

결과는 위 그림과 같다. 부정확한 조언자가 평균적인 정확성을 보이기 시작할 때 사람들은 조언자의 말을 약간 듣는 듯 하다(WOE=대략 0.72). 문제는 정확했던 조언자의 정확률이 평균으로 내려간 경우다. 피험자들의 WOE점수가 갑자기 치솟는 것을 볼 수 있다. 즉, 판단시 조언자보다 자기 견해를 지지하는 경우가 급속히 증가했다. 이는 조언자의 신뢰도가 좋아지기 보다 떨어지는 게 훨씬 쉽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실험4: 조언자의 인상은 초반에 결정된다.

실험4는 가장 어렵다. 이번엔 피험자가 조언자의 조언을 돈 주고 사야 하기 때문이다. 매번 문제가 나올 때마다 피험자는 조언자의 조언을 들을지를 판단하고 이때마다 돈을 지불해야 한다. 결국 실험이 끝날 때 받아야 할 상금에서 조언을 들은 만큼을 공제해야 하는 것이다.

 

 

 

 

 피험자들은 확실히 정확한 조언자의 견해를 듣기 위해 돈을 더 많이 지불했다. 그런데, 초반에 조언자의 인상(good, poor로 조작)을 형성하기 위한 실험수를 3(short)~9(long)로 조작했음에도 조언자 견해 구입에 별 차이가 없다(그래프 참조). 인상이 초반에 한번 형성되면, 실험이 진행되는 block1에서 3까지 피험자들의 신뢰도에는 변화가 없었던 것이다. 이는 인상 형성이 비교적 빠른 시간 내에 형성됨을 의미한다.


논의

왜 사람들은 자신의 견해를 쉽사리 바꾸지 않고 남의 조언을 평가절하하는가? 이 논문에서 주장하는 유력한 설명 중 하나는 '정보의 접근성'이다. 사람은 자기 견해를 지지하는 이유에 빨리 접근하지만(자기 머리 속에 저장되어 있으므로) 남의 견해를 지지하는 이유에 접근하기가 쉽지 않다(남의 머리 속을 들여다보기는 힘들기 때문에).

그렇다면 조언자의 평판의 형성과정에서 나타나는 불균형은 왜 일어날까? 유력한 설명은 사람의 부정적 정보가 긍정적 정보보다 정보가가 많거나 유독 눈에 띄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좋은 일 100번 하다가 실수 한번 하는 경우가 그 사람에 대해 많은 것을 이야기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는 실수 하나가 유독 눈에 잘 띄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사진출처: http://www.vercoradvisor.com/financialadvisor.html)

 

의사결정을 하는 과정에서 다른 사람의 조언은 어떤 역할을 할까? 이번 글에서 인용할 논문 Taking Advice: Accepting Help, Improving Judgment, and Sharing Responsibility에서는 의사결정과 다른 사람의 조언에 대해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질문을 한다. 1) 한 분야의 전문가 일지라도 초보자의 조언을 받아들이는가? 2)의사결정의 질을 높이기 위해 자기보다 전문가인 사람의 조언을 구하는가? 3)전문가와 초보자는 조언을 구함으로써 의사결정의 위험을 피할 때 어떤 차이점을 보이는가?

 

 

실험

Training

시나리오 

이 실험은 다소 엉뚱하다. 실험자는 피험자에게 다음과 같은 의사결정을 내리게 한다.

 

영국 특정 지역에 소에게 감염될 수 있는 바이러스가 창궐한다.  농무부는 바이러스 발생을 토대로 이 지역에 피해가 얼마나 될지 예측해야 한다. 예측이 필요한 이유는 농부들이 가축이 폐사하는 것을 기다리기 전에 미리 보상을 받으려 하기 때문이다.

자극제시 

피험자들은 이런 가정 하에 컴퓨터 화면을 보게 된다. 컴퓨터 화면에는 회색 프레임 안에 원이 짧은 시간 동안 제시된다. 이 원은 색상, 크기가 매번 달라진다.

 

정답공식 

피험자가 해야 할 일은 폐사될 가축의 수를 예측하는 것인데 공식은 다음과 같다.

Y=abX

X=파이xRsquare

Y는 정답, a는 상수(0.001), r은 원의 지름이며 b는 원의 색상이 파랑일 때 1/2, 보라일 때 1, 녹색일 때 2, 빨강일 때 3이 된다.

이 공식들을 시나리오에 대입해 보자면 색상은 바이러스의 유형, X는 창궐 지역, Y는 폐사될 가축의 수이다(피험자들은 반복된 실험을 통해서 이 공식을 직감적으로 익혀야 한다). 피험자가 예측한 Y값과 정답인 Y 값을 바탕으로 MAPE(mean absolute percentage error)를 계산하여 정확도를 측정한다.

 

 

 

Test

Training이 다 끝난 다음 참가자들은 72번의 테스트를 거치게 된다. 이 테스트 또한 위의 트레이닝과 동일하다. 차이점은 피험자가 수를 예측하면, 화면에 두개의 박스가 제시된다는 것이다. 위에 제시되는 박스에는 그들이 예측한 자료와 피험자가 거친 총 테스트 수가 보여지고, 아래 박스에는 다른 사람이 제시한 예측 자료와 그 사람이 거친 총 테스트수가 제시된다. 이 자료를 모두 본 다음 피험자는 다시 한번 예측을 수정할 기회가 주어진다.

 

 

 

결과

 

왼쪽 그래프의 x축은 조언자의 숙련도이고 y축은 판단자가 자신의 초기 결정을 바꾼 percentage다. 오른쪽 그래프는 사태에 심각성에 따른 결정 변화를 보여준다.

 

 

 

논의

연구자들은 이 결과에서 3가지 주목할 점을 발견했다. 전문가가 자신보다 숙련도가 낮은 사람의 조언을 듣고 결정을 바꾼 경우가 20%나 된 것이다(왼쪽 그림 참조). 또 초보자나 중간 정도의 숙련자가 전문가의 말을 들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결정을 바꾼 경우가 40% 미만이라는 점이다. 마지막으로 전문가는 최고로 심각한 문제에서만 다른 사람의 조언을 들은 반면, 중간 정도 숙련자는 약간 위험한 상황에서도 다른 사람의 조언을 적극 반영했다.

연구자들은 이런 현상들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예의상

전문가들이 초보자의 의견을 들어야 할 이유는 전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의사결정시 조언을 반영하는 태도를 보였는데 유력한 설명 중 하나가 바로 ‘거절하기 어려워서’이다. 따라서 위 결과는 다른 이유라기보다 사회적 이유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고집불통

초보자들의 전문가의 말을 듣지 않은 것을 두고 두 가지 설명이 가능하다. 하나는 카네만-트베르스키가 제안한 ‘닻 내리기 어림법’때문이라는 것이다. 인간은 의사결정에서 초기에 내린 판단을 큰 폭으로 수정하지 않는다. 결국 초기 결정에 운명이 좌우되는 것이다.

또 하나의 설명은 인간이 자신의 판단 능력을 실제보다 ‘과신’한다는 것이다. 다른 연구에 의하면 운전자는 다른 운전자보다 자신이 훨씬 능숙한 운전자이며 사고를 덜 당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은 확실히 오만한 존재인데다가,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듣지 않는 고집불통인지 모른다.

의존하기

인간은 어려운 문제에 직면하면 조언을 구함으로써 결정에 따르는 위험을 분산시킨다.

전문가들은 진짜 심각한 문제일 때에만 다른 사람의 조언을 구한다. 그 이유는 무엇이 ‘심각한’문제인지를 잘 구분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초보자나 중간 단계의 숙련자는 무엇이 중요한 문제가 무엇이 덜 중요한지 가릴 줄 모른다. 따라서 덜 중요한 문제인 경우에도 다른 사람의 조언을 찾는 일을 우선하는 것이다.

 

 

 

참고논문: Taking Advice: Accepting Help, Improving Judgment, and Sharing Responsibility(Nigel Harvey and Ilan Fischer, 1997)

출처: Cognitive Daily

 

내 컴퓨터에는 5,000여 곡이 저장되어 있다. 내 음악 플레이어에 의하면 무려 16.2일을 재생할 수 있는 양이다.그럼 나는 어떻게 듣고 싶은 곡을 고르는가? 대개 나는 곡들을 전부 섞어서 앨범을 랜덤하게 재생한다. 하지만 자동차에서 라디오를 들을 때는 미리 맞춰놓은 10개의 방송국 중에서 내가 원하는 곡을 찾을 때까지 탐색을 한다. 나는 선택지가 보다 적을 때 내 판단에 의존하는 것 같다.

 

몇몇 연구자들은 구매 결정시 이와 비슷한 현상을 찾아냈다. 잼의 맛이 수 개인 경우 수십개인 경우에 비해 구매자들이 잼을 구매할 확률이 높다. 너무 많은 옵션 중에서 골라야 할 경우 우리 뇌가 마비돼서 아무것도 고르지 못하는 경우와 같다.

 

하지만 적은 옵션이 무조건 좋을까? 선택에 관련된 대부분의 연구들이 아주 적거나 아주 많은 대안을 피험자에게 제시했다. 그럼 딱 한 가지 대안인 경우가 좋을까, 아니면 대안 수가 많은 경우가 최적의 결과를 낳을까?

이를 알아보기 위해서 Avni Shah와 George Wolford다트머스 대학의 붐비는 복도에 테이블을 마련하고 지나가는 학생들에게 자신들의 부서를 위해 주문할 펜을 선택하게 했다. 이들은 펜의 가지수를 2에서 20가지로 다양하게 했다. 모든 팬은 개당 2$였으며 "roller-ball"스타일인 검정색 펜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다.

펜을 추천하게 한 후 참가자들에게 펜을 할인 가격인 1$에 살 수 있는 옵션을 주었다(그들에게 원래 펜 가격은 2$라고 말해 주었다). 백명의 학생이 참여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많은 학생들이 선택의 숫자가 너무 적거나 많은 경우보다는 중간 정도의 대안수에서 펜을 구매했다. 따라서 우리는 너무 많거나 적은 경우보다 적당한 수의 대안을 선호하는 것 같다. 연구자들은 이런 구매 패턴이 다른 제품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제품에 따라 다르겠지만 최적의 선택에 적합한 대안 수는 펜의 경우와 같이 8-12정도의 대안수가 적당할 것이다.

 

그레타와 나는 이와 같은 이유 때문에 TV 구입을 계속 미루고 있다. 우리 TV는 산 지 15년이 지났고 이제는 큰 화면으로 시청을 하고 싶지만, 일단 TV를 사려고 마음 먹으면 결정 하는 과정에서 골머리를 앓게 된다. 당신 또한 너무 많은 선택지 때문에 제품 구입을 미루어 본 적이 있는가?

Shah AM, & Wolford G (2007). Buying behavior as a function of parametric variation of number of choices. Psychological science : a journal of the American Psychological Society / APS, 18 (5), 369-70 PMID: 17576272

 

영어원문: http://scienceblogs.com/cognitivedaily/2009/07/is_less_always_more.php

이번에 치러진 이란 선거의 조작 여부를 추론하는 워싱턴 포스트의 기사가 나왔다.  논리는 다음과 같다. '결과가 무선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선거가 공정하게 치러졌을 경우, 0부터 9까지의 숫자는 각각 10%의 확률로 지역별 투표 결과의 맨 끝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 즉 우리는 12,43'7'이라는 수를 12,43'5'라는 숫자와 동일한 빈도만큼 보게 될 것이다.

이 번 선거 결과(특히 숫자)는 의심스럽다. 지역별 투표 결과에서 끝이 7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던 반면, 5로 끝나는 경우가 확률적으로 적었던 것이다. 우리는 7이나 5가 동일한 확률로 끝자리에 와야 한다고 예상할 수 있다. 그러나 이란의 지역별 결과는 7로 끝나는 경우가 17%였던 반면 5로 끝나는 경우가 4퍼센트 밖에 되지 않았던 것이다. 이런 차이는 매우 극단적인 경우다. 이런 경우는 선거를 100번 치렀을 때 4번도 채 안 나올 정도로 희박한 경우인 것이다.

우리는 투표수의 첫번째 숫자가 무선적이라고 생각할 수는 없다. 첫 번째로 오는 숫자는 투표자수를 대표할 뿐더러 한 후보가 다른 후보보다 더 많은 표를 받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지막 숫자는 선거가 공정했다면 무선적으로 할당되어야 한다.



사 람들은 7이 다른 숫자에 비해 무선적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우리가 독자들에게 1부터 20까지 무선적인 숫자를 고르라고 했을 때 가장 흔한 답이 7과 17이었다(분명 완전히 무선적인 경우보다 3배나 높은 빈도수였다). 반면 5를 고른 경우는 실제로 일어나야 할 확률의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이런 결과는 이런 선거의 결과와 흡사한 것 같다.



Beber와 Scacco는 숫자의 마지막 두자리 또한 무선적이지 못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런 결과가 일어날 확률은 1/200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출처: Cognitive Daily

http://scienceblogs.com/cognitivedaily/2009/06/nice_analysis_of_why_the_irani.php


(사진 출처:http://www.asiae.co.kr/uhtml/read.php?idxno=2009040119423261385)

 누가 더 무거울까?

(Media-Newswire.com) - PHILADELPHIA -–
펜 실베니아 대학 심리학자들이 인간의 인지적 편법인 소위 'Unit Bias'라는 것을 밝혀냈다. 이 편향은 사람들이 의사 결정 과정에서 중요한 정보를 놓치는 것을 말한다. 위 현상은 진화를 거친 인간의 마음이 현대 사회의 구조와 맞지 않아서 생기게 되는 결함으로 특히 미국 사회의 심각한 비만 현상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비 만을 인지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연구자들은 대학생 연령의 참가자에게 사진이나 실제 모델을 보여준 뒤 이 여자의 체중을 예측하게 했다. 다른 참여자들에게는 두가지 종류의 음식을 보여주고 칼로리를 예측하게 했다. 두 종류의 음식 모두 동일한 식품이었지만, 한 음식이 다른 음식보다 컸다.


실 험 결과 참가자들이 여성의 체중을 판단할 때 신장을 고려하지 않은 체 신체의 폭만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자들은 특정 상황에서 신장 정보를 원래보다 10인치나 늘려서 알려주었지만 참여자들은 여전히 모델의 체중을 변경하지 않았다.


칼로리를 고려하는 경우, 참여자들은 1인분의 양이 문화적 측면에서 비춰볼 때 일반적이며, 두 음식 간 칼로리에 차이는 없다고 판단했다.


이 결과는 방안의 사람들에게 상자의 부피를 계산해보라고 할 때 오직 높이와 너비만 생각하고 길이를 고려하지 않는 현상과 유사하다. 분명 길이에 대한 정보가 주어짐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이에 주의르르 주지 않음으로써 정확한 판단에 이르지 못하는 것이다.


이 연구 결과는 중요한 정보가 평가절하되거나 무시되는 상황이 있음을 시사한다. 논문에 따르면 단일한 특징이 다른 특징들을 압도해버리는 경우가 발견된다. 여성의 체중 평가에서도 신장에 대한 정보를 사진이나 실제 모델을 관찰함으로써 알아낼 수 있었지만 이 정보가 고려되지는 않았다.  오로지 모델의 체형(폭)에 근거해서 평가함으로써 정확한 판단을 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연 구진은 이 현상을 인간의 마음이 진화하는 과정에서 생긴 오류라고 지적한다. 인간의 마음은 위험한 상황이나 번식으로부터 의식을 자유롭게 하는 방향으로 진화했다. 예를 들어, 파란 불을 본 운전자는 의사결정에 복잡한 과정을 거칠 필요가 없다. 파란 불을 보면 그냥 가면 된다. 우리의 뇌는 일상적이거나 반복적인 상황을 우리 의식에서 지우도록 진화했는데, 이는 우리의 의식이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이 연구와 맥을 같이하는 것은 생략된 정보가 목전에 뻔히 주어졌는데도 사람들이 이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Andrew Geier는 "우리는 뇌에 휴리스틱을 가지고 있습니다. 수천년을 거치면서 진화해온 일종의 간편한 매카니즘과 같은 것입니다. 이 어림법은 우리 의식이 보다 많은 공간을 확보하는 것을 도와줍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비전형적인 상황에 닥치게 되면, 이 어림법은 우리에게 해로울 수도 있습니다."


연구진들은 진화과정에서 발생한 이런 부정적 왜곡이 미국인들의 비만과 관련있다고 생각한다.


Geier 는 "우리는 매우 다른 환경에서 진화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음식이 귀했고 내일은 어디서 음식을 구할 수 있을지 불투명했기 때문에 주어진 음식을 그저 먹기에 급급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의 식품 환경은 예전과 다른 비전형적 상황이기 때문에 미국인의 70퍼센트가 비만일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것이 미국인의 비만을 설명하는 인지적 관점입니다. 먹는 환경이 비전형적인 상황으로 변하는 바람에 우리의 정신적인 메카니즘을 우리를 배반하는 방향으로 작동하게 된 겁니다."라고 말했다.


The study, published in the June issue of the Journal of Experimental Psychology--Applied, was written by Geier and Paul Rozin of the Penn Department of Psychology, which supported the study.



출처:http://media-newswire.com/release_109312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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