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Epiphenom

번역: 인지심리 매니아



최근 종교가 어떻게 사회적 신뢰와 관련있는지 연구한 논문이 발표되었다. 그게 그리 새로운 주제일까? 음, 일단 이 연구는 독일에서 진행되었고 우리가 이전에 몰랐던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기존 연구와 차별된다.

더욱 흥미로운 점은 종교가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 뿐만 아니라 문화에 미치는 영향도 관찰했다는 점이다. 만약, 어떤 지역이 개신교 문화권이라면 그 지역에 사는 무신론자 또한 타인을 잘 믿을까? 

독일은 이런 연구를 하기에 적합한 곳이다. 왜냐하면 이 국가는 개신교의 영향 아래 있는 북쪽과 카톨릭 영향 아래 있는 남쪽으로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

Richard Traunmüller(독일 콘스탄츠 대학의 사회 과학자)는 개인 수준을 관찰한 결과 개신교가 카톨릭보다 타인을 잘 믿으며, 개신교와 카톨릭 교도는 비신자보다 타인을 잘 믿는다는 것을 발견했다.

여기서 약간의 설명을 더하고자 한다. 우리가 지금 이야기하는 것은 믿음의 강도가 아니라 종교적 집단을 말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것은 거의 문화적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다. 같은 맥락에서, 동부 독일은 무신론자가 많고 사회적 신뢰가 낮지만, 저자는 통계를 수정했다.

Traunmüller는 개신교 지역에 사는 사람이 카톨릭 지역에 사는 사람보다 타인을 잘 믿었으며, 그들의 개인적 신념이나 관습과는 상관이 없었다.

그리고 그는 교회에 자주 가는 사람들이 타인을 잘 믿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특히 개신교 신자의 경우 더 그랬다. 하지만, 교회 참석의 '사회적 수준'의 효과는 없었다. 단순히 교회 가는 사람이 많은 지역에 산다고 해서 신뢰 역시 높아지는 것은 아니었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개신교는 다른 종교와 다른 무언가가 있으며, 바로 이 점이 그 사회를 더욱 신뢰롭게 만든다는 것이다.

이것이 무엇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다른 연구 역시 비슷한 효과를 발견했는데, Traunmüller는 개신교 전통이 특별한 이유가 '가족 단위를 뛰어 넘어서 공동체의 다른 구성원과 진실 말하기, 신뢰성, 상호성 등 확장된 도덕을 추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Traunmüller은 또한 종교적 다양성에 관해 흥미로운 결과를 발견했다. 보통 종교적 다양성이 높으면 신뢰성은 낮아진다고 생각한다 - 왜냐하면 한 종교의 구성원은 다른 종교의 구성원을 신뢰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독일의 경우 그런 증거를 찾지 못했다.







Reference

Traunmuller, R. (2010). Moral Communities? Religion as a Source of Social Trust in a Multilevel Analysis of 97 German Regions European Sociological Review, 27 (3), 346-363 DOI: 10.1093/esr/jcq011

출처: Epiphenom

번역: 인지심리 매니아


당신이 신을 믿는다는 사실보다 어떤 유형의 신을 믿는지가 더 중요하다. 최소한 행동적 관점에서는 그렇다는 얘기다.

예를 들어, 비판적인 신을 믿는 사람들은 사형제도를 더 선호하고, 정신 질환으로 고생할 확률이 높다.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서, Gary Jensen(Vanderbildt 대학의 범죄학자)은 'passionate dualism' - 예. 선과 악의 충돌을 굳게 믿는 종교적 관점 - 이 대량학살의 주요 원인임을 보여줬다.

오리건 대학의 Azim Shariff와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의 Ara Norenzayan은 신에 대한 관점이 부정행위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봤다. Shariff는 주요 종교의 개념과 정직이라는 주제로 2008년 중요한 논문을 썼다.

이번 새로운 연구에서, 그들은 학생들을 앉혀놓고 워밍업 과제라고 소개하면서 기본적인 산수(숫자를 더하기 - 간단하지만 지루하다)를 시켰다. 불행히도, 컴퓨터 프로그램은 몇 초 후에 정답을 보여주는 오류가 있다. 학생들은 그 답을 보지 말고 스페이스 바를 눌러서 자신의 답을 전송할것을 요청받았다.

물론, 이건 오류가 아니다. 사실, 그들은 학생들이 정직하게 스페이스 바를 얼마나 자주 누를지에 관심있었다.

무신론자와 종교를 가진사람 간 차이는 없었다. 그러나, 종교 간에는 큰 차이가 발생했다.

완고하고 징벌적인 신을 믿는 사람들은 속임수를 쓰는 경우가 적었다. 반면 온화하고 용서하는 신을 믿는 사람들은 속임수를 더 많이 썼다! 평균적으로, 이 둘은 서로를 상쇄시켰다. 그래서 유신론자와 무신론자 간에 차이가 없었던 것이다.

확실히 징벌적인 신을 믿는 것은 속임수를 줄이는 것 같다. 하지만 문제가 그렇게 간단한 것 같지는 않다.

예를 들어 내가 올린 이 그래프를 살펴보자. 이 그래프는 'Passionate Dualism' - Gary Jensen이 천국과 지옥에 관한 믿음을 측정한 방식에 기초해서 - 과 부패지수를 나타내고 있다(부패 인식 지수). 이 그래프는 우리가 예상한 것과 반대의 결과를 보여준다. - 징벌적인 신을 믿는 정도가 강할수록, 해당국가의 부패지수가 높은 것이다.


이런 일이 일어나는 한가지 이유는 Shariff의 실험이 어떤 문맥과도 동떨어진 과학적 실험이었기 때문이다. 속임수의 일반적 원인은 사람들이 열심히 일했다고 느끼는 데 있다고 뉴욕타임즈 기사는 말한다.






"사람들은 스스로 불공평의 희생자라고 여길때 부정행위를 합리화한다."고 펜실베니아 대학의 신경학자 Anjan Chatterjee은 말했다(그는 현재 지능을 높여주는 약을 연구하고 있다). "그럼 이것은 점수를 공평하게 만드는 문제다; 당신은 부정행위를 한 것이 아니라 공정성을 회복시켰을 뿐이다."



게다가, 자신이 도덕적으로 높은 지위를 가진다고 여기는 사람이 부정행위를 더 자주 범한다. 아마도 징벌적 신을 믿는 자들은 과거에 불공평의 희생자가 된 경험이 있었고, 따라서 자신이 그렇게 할 권리가 있다고 느끼는 것이다.

이 가설은 현상을 설명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이야기의 전부는 아니다. 그리고 이것이 가장 흥미로운 이야기거리도 아니다. 훨씬 더 흥미로운 사실은 사람들이 사회에 맞게 신의 개념을 바꾼다는 것이다. 여기 Shariff와 Norenzayan의 설명을 들어보자 :

... 징벌적 신의 개념은 무임승차의 위협이 높고 효율적인 사회기관이 부재하며 대내외적으로 위협을 경험하는 사회에서 만연하다. 이 가설은 전세계적으로 자비로운 신의 개념이 추세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한다. 신에 대한 믿음이 점진적으로 변화한 것이다.


요점은 징벌적인 신이 스트레스를 준다는 것이다. 이전 연구는 신에 대한 생각이 기독교인으로 하여금 죽음을 덜 무서워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하지만 무슬림의 경우 더 무서워했다! 이는 기독교인들과 달리 지옥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지난 번 남겼던 댓글로 돌아가보자;

지옥의 기능은 정상적인 사회 메커니즘으로 지켜질 수 없는 정의를 지키고자 불법자를 위협하는 데 있다. 이 방법은 전략적으로 정말 형편없다. 중세 유럽은 평화, 정의, 조화와는 전혀 관련이 없었다.

하지만 효과적인 사회적 통제가 부재한 상황에서 지옥에 대한 공포는 없는 것보다 낫다. 보다 나은 사회적 통제가 발명된다면 - 현대 유럽처럼 - 지옥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

만약 지옥이 더 이상 현대 유럽에서 필요없다면, 천국은 여전히 필요하다. 사람들은 아직도 죽음에서 해방되지 못했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죽음에 대한 공포를 느낀다. 천국에 대한 기대는 그 공포를 줄일 수 있다. - 단지 당신이 지옥이라는 불편한 개념을 버릴 수만 있다면 말이다.

그 결과, 현대 기독교는 시장의 요구에 반응해서 지옥의 개념을 버리고 천국의 개념을 유지하고 있다.

기분 좋은 종교는 - 무신론과 마찬가지로 - 우리 삶에 대한 위협과 위험을 버림으로써 얻을 수 있다.


Reference

Shariff, A., & Norenzayan, A. (2011). Mean Gods Make Good People: Different Views of God Predict Cheating Behavior. International Journal for the Psychology of Religion, 21 (2), 85-96 DOI: 10.1080/10508619.2011.556990




출처: Epiphenom

번역: 인지심리 매니아


착한 사마리아인의 우화는 종교에 관심있는 심리학자의 눈길을 끈다. 이 우화는 아무리 이방인일지라도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돕는 것이 가치있다고 주장한다. 기독교인들에게 이 미덕은 그들 종교의 핵심이기 때문에, 우리는 종교적인 사람일수록 낯선 사람을 잘 도울 거라고 예상할 수 있다.

사실, 연구 결과는 이런 생각이 틀렸음을 보여준다. 종교적인 사람일수록 자신의 친구나 집단은 잘 돕지만, 이방인은 잘 돕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연구결과에는 문제가 있다. 종교는 매우 다양하며, 특히 '근본주의'로 알려진 종교는 '우익 권위주의'라는 특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아마 이것이 현상을 왜곡하는 것 같다. 만약 우리가 일반적인 종교를 근본주의에서 분리해 낼 수만 있다면, 종교의 친사회적 효과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종교 심리학자인 catholique de Louvain 대학의 Vincent Saroglou가 이 문제를 떠맡았다. 동료인 Joanna Blogowsk와 함께 그는 폴란드 학생들을 대상으로 그들의 종교적 신념을 조사했다(종교가 자신의 삶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얼마나 자주 기도를 하는지 등). 또 그들의 근본주의적 믿음도 측정했다(성경이 문자 그대로 진리인지 등). 연구자들은 또 학생들에게 '우익 권위주의(Right Wign Authoritarian)' 정도를 물어봤다("사회를 망치는 급진적 사고를 막기 위해 강력한 지도자가 필요하다").

학생들의 신념을 물어보기 전에, 연구자들은 시나리오 하나를 보여주었다.

참가자들은 시험준비를 하는 동시에 방과 후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한 여학생의 사례를 읽게 된다. 버스에서 잠이 든 사이, 그녀는 책과 노트가 들어있는 가방을 도둑맞는다. 결국 그녀는 시험과목 중 하나를 제대로 준비할 수 없었고, 교수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했음에도 불구하고 학점을 받지 못했다.

이 때 참가자 중 절반은 여학생이 페미니스트라는 설명을 들었다.

그럼, 당신은 이 학생이 안됐다고 생각하는가? 그녀를 도울 생각이 있는가? 이 일은 그녀에게 어떤 교훈을 줄까? 연구자들은 이렇게 12개의 질문을 던지고, 이 응답을 바탕으로 참가자들이 얼마나 친사회적인지 측정했다.

종교적인 사람일수록 여학생을 돕겠다는 경향이 강했다. 하지만 이런 태도는 여학생이 페미니스트가 아닐 경우만 해당했다. 여학생이 페미니스트로 묘사된 경우, 종교적인 사람은 비종교적인과 도울 의사에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그들은 친사회적이었지만, 제한된 경우에서만 친사회적이었다.

종교적 근본주의자 역시 마찬가지였다. 사실, 근본주의자들의 제한된 친절함은 그들의 종교성으로 설명될 수 있었고, 근본주의와는 상관이 없었다.

반면 우익 권위주의의 경우 도움 행동에 영향을 주지 않았고, 여성의 페미니스트 여부도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근본주의자들은 일반적인 종교인들보다 페미니스트가 불행하다고 생각했다(페미니스트들은 좌절, 공포, 분노를 자주 경험하고 희망, 용기, 친절을 경험하지 못할 것이다). 우익 권위주의자들 역시 페미니스트는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다.

Blogowska와 Saroglou는 이를 통해 결론을 내렸다

이 결과는 종교적 근본주의를 가진 사람들이 찬사회적이지만, 자신의 가치를 위협하는 사람에게는 그렇지는 않다는 이전 연구 결과와 연결할 수 있다(동성애자, Batson et al. 1999. 불경한 사람들 Mak & Tsang 2008. 외국인 Pichon & Saroglou 2009).

하지만, 종교적 근본주의는 일반적인 종교인과 달리 페미니스트에게 부정적인 귀인을 하는 경향이 있었으며 이는 우익 권위주의들의 결과와 비슷하다. 이 결과는 종교적 근본주의가 권위주의와 마찬가지로 외집단의 구성원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두 번째 실험에서, 종교적인 사람은 비종교적인 사람보다 친구를 도우려는 경향이 강했지만, 낯선 사람에게는 그렇지 않았다. 근본주의도 이와 비슷했지만, 이 결과는 그들의 종교성이라는 요인만으로도 설명할 수 있었다.

우익 권위주의들은 친구를 도우려는 경향에 영향을 주지 않았지만, 예상했듯이, 자유주의 사람들보다 낯선 사람을 도우려는 경향이 떨어졌다.

연구자들에 의하면, 이 결과는 종교적 근본주의가 단지 우익 권위주의에 종교적 색채만 입힌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근본주의는 우익 권위주의와 달리 자신과 같은 집단인 사람들에게는 친절하다.

연구자들은 또 하나의 흥미로운 보석을 발견했다. 연구자들은 학생들에게 우주적인 사랑(그 사람이 누구이든 간에 돕고자 하는 의사가 있는지)을 실천하는지 물어보았다. 종교적인 사람들과 종교적 근본주의자 모두 그렇게 했다고 대답했다.

붓다 브레인
작가
릭 핸슨
출판
불광출판사
발매
2010.08.16


종교서적을 읽으면 좋은 말들이 많이 나온다. '나'를 버려라, 집착을 그만두어라, ..... 살아가면서 지킨다면 좋을 말들이지만, 크게 와닿지 않는다.

이 런 구절들이 사람들의 마음 속에 깊이 각인되지 않는 이유는 두 가지가 있다고 본다. 하나는 지키기 어렵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종교의 가르침에 신빙성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거의 대부분 전자의 이유때문에 성인의 가르침을 포기하고 살지만, 두번째 이유 때문에 망설이는 사람도 많다. 집착을 버리면 정말 행복해질까? 이 세상은 야망과 집착없이는 성공할 수 없는 세상인데? 다른 사람에게 선행을 베풀면 정말 행복해질까? 내 몫 하나 챙기기도 힘든 세상인데?

이 책은 불교의 이론을 신경과학적 관점에서 재해석한 책이다. 책을 읽다 보면 불교의 가르침이 당신에게 결국 이득이 됨을 알게 된다. 현대인의 들끓는 교감신경을 안정시키고, 복잡한 머리를 가라앉혀 집중할 수 있게 하려면, 불교의 가르침이 정말 도움이 된다. 저자들은 그 이유로 신경과학적 연구 결과를 든다.

책은 인간의 괴로움이 어디에서 오는지를 먼저 설명한 다음, 긍정적인 상태를 만들기 위한 불교적 방법과 신경과학적 연구 결과를 소개한다.

행복, 사랑, 지혜라는 성취하기 어려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지, 긍정적인 뇌의 상태를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할지 알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특히 과학적 근거 외엔 아무것도 믿지 않는 사람에게 설득력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심리학과 신경학, 불교 이론의 접점을 찾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신경과학이나 심리학을 공부하는 학생에게도 흥미로운 책이라고 생각한다.

출처: epiphenom

번역: 인지심리 매니아



취리히 대학에서 30개국의 민주주의 정도를 조사한 새로운 결과를 발표했다. 하나같이 흥미로운 내용이지만, 나는 '이 결과가 종교와 어떻게 관련있는지' 궁금했다.

만약 당신도 나와 같은 궁금증을 가지고 있다면, 여기 해답이 있다. 신의 존재를 덜 중요하게 생각하는 국가가 민주주의 성향이 강했다.

이 관계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했다. R 제곱이 0.16(즉 민주주의 점수들의 변산 중 16%가 종교라는 요인으로 설명되는 것이다)이었다.

그다지 놀랄 필요는 없다. 이 결과는 그 동안의 진행된 유사 연구들의 결과와 연장선상에 있다.

늘 그랬지만, 사회복지 프로그램이 잘 발달되어 있고, 민주적인 분위기가 우세하고, 사회적 윤리가 강한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국가들이 상위에 랭크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국가의 표본들은 자료로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이들이 비교적 부유하기 때문에(가장 가난한 나라인 남아프리카나 코스타리카의 경우 per-capita GDP가 $10k밖에 되지 않는다), '부'라는 요인이 통계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이다.

참고로 이 데이터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하고자 한다. 여기서 사용한 종교 관련 데이터는 World Value Survey에서 진행된 Wave 4와 Wave 5의 자료들이다. 나는 "신의 중요성"을 묻는 항목을 사용했었는데, 이 질문은 두번의 Wave에서 매번 사용되었던 질문이었기 때문이다.

민주주의 점수는 "해당 국가가 민주주의의 세 가지 원칙을(자유, 평등 등) 준수하고 있는지, 또 민주주의의 9가지 기능을 잘 수행하고 있는지를 토대로 평가되며 100개의 경험적 지표를 토대로 계산되었다"(Science Daily)



출처: Scienceblog

번역: 인지심리학 매니아




좀비라는 단어를 들으면 공포영화에서 봤던 괴물이 떠오른다. 생각을 할 수 없는 썩은 시신이 팔을 뻗으면서 달려들어 살을 뜯어먹는 장면 말이다.


좀비의 개념은 어느 나라에나 존재했지만, 진짜 좀비의 개념은 보둔(Vodun, 부두교의 본명)교에서 탄생했다. 부두로 잘 알려진 이 종교는 헐리우드 영화의 영향으로 인해 부두 인형을 만든다든지 사람을 먹는 등의 이상한 종교 제의를 가지고 있다는 오해를 받게 되었다.


실제로 보둔교는 전세계적으로 6천만명의 신도수를 보유하고 있는 복잡한 신념체계다. 이 종교는 베닌(아프리카 서부의 공화국)의 공식 종교이며, 아이티 섬의 대다수가 믿는 종교이다. 그 뿐 아니라 도미니카 공화국, 가나, 심지어 뉴올리언스 같은 미국 지역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아이티에서 좀비는 하나의 문화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실제로 한해마다 수천명의 좀비가 보고되기도 한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마술사가 어떻게 희생자를 좀비로 만드는지는 의문이다. 그 인기만큼이나 좀비는 신비에 쌓여있는 존재다.


보둔교는 베닌, 나이지리아, 토고에 살았던 요루바(Yoruba) 사람들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18세기 요루바사람들은 프랑스에 의해 노예화되고 플랜테이션을 위해 캐리비안에 위치한 Hispaniola로 이주하게 된다. 이 때 프랑스인들은 이들을 로마 카톨릭교로 개종시키려 했으나, 노에들들 자신의 전통 종교를 비밀리에 고수했다. 따라서 현대의 보둔교는 로마 카톨릭의 요소를 부분적으로 관찰할 수 있다. 아이티에서 사람을 좀비화 하는 것은 살인과 같이 취급되며, 설사 사람이 살아있다고 해도 마찬가지다. 아이티 형법 246조에 의하면
사람에게 죽음 없이 혼수 상태에 이르게 하거나 이런 상태를 연장하게 하는 물질을 사용한 사람은 살인을 행한 것으로 간주한다. 만약 사람이 매장된 후에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 결과에 상관없이 그 행동은 살인으로 간주된다.



독성 물질


아이티의 성직자들은 마술이 좀비를 만든다고 말한다.  보둔교는 corps cadavre(육체), gwo-bon anj (움직이는 원리), ti-bon anj (agency, 의식, 기억)를 구분한다. 누군가를 좀비로 만들 때 부두교 마술사는 희생자의 몸에서 ti-bon anj 를 뺀 다음 이를 질그릇에 보관한다고 한다(zombie astral).


반면 아이티의 의사들은 좀비가 독성 물질의 결과라고 생각하며, 부두교 마술사들이 coupe poudre라 는 흰색 가루를 사용한다는 보고도 있다. 1980년대에 하버드대 인류학자이자 민속식물학자인 Wade Davis는 이 흰색 가루의 원료가 무엇인지 알아내기 위해 아이티를 탐험했다. 그는 몇몇 마술사들을 인터뷰하고 4개의 다른 지역에서 각각 다른 8개의 가루 샘플을 얻을 수 있었다.




이 가루를 분석하여, Davis는 총 7개의 가루가 한가지 공통된 성분을 지니고 있음을 발견했다. 이 성분은 수수두꺼비가 만들어내는 독성과 hyla tree frog가 만들어내는 자극성분이었다. 또 다른 샘플에서는 테트로도톡신이 발견되었는데,이 물질은 바다 생물중 특히 복어에서 관찰할수 있는 성분이다.


Davis는 이 결과를 출판했고, 좀비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에 관한 그의 가설은 The Serpent and the Rainbow, Passage of Darkness: The Ethnobiology of the Haitian Zombie이라는 두 권의 책에 실리게 되었다.



Davis는 이 coupe poudre의 주요 성분이 테트로도톡신이라고 가정했다. 이 성분은 체내에 들어갈 경우 마비를 일으키며 사망에 이르게 된다. 하지만 이 성분을 조금만 쓸 경우 심박수가 내려가고 대사 활동이 느려지며, 몸이 마비되었지만 의식은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가 된다.

(일 본에서는 복어 요리가 매우 맛있는 음식으로 정평이 나 있다. 테트로도톡신은 이 불고기의 간과 난소에서 생성된다. 따라서 요리사들은 이 독을 제거하고 음식을 조리하기 위해 훈련을 거쳐야만 한다. 그러나 매년 복어를 먹고 사망하는 사람이 발생한다. 아주 드물게, 이들 중 죽지 않고 깊은 혼수상태에 빠져서 산 체로 묻히는 경우가 있다)


Davis에 의하면 이 가루에 포함된 자극성 물질은 피부에 작은 상처를 만들게 되고 이 상처를 통해 테트로도톡신이 혈액으로 침투할 수 있다. 희생자는 죽은것으로 판명되고, 산 체로 묻히게 된다. 며칠 뒤 마술사가 묘지를 찾아와서 시체를 파헤쳐가는 것이다.




그 다음 마술사는 또 다른 성분을 사용하여 희생자를 영구적인 정신착란상태로 빠지게 만든다. 이 두번째 가루는 아트로핀과 스코폴라민이 포함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스코폴라민은 Datura stramonium과 Datura metel이라는 식물에서 추출한 환각 성분이다. 


Davis는 왜 마술사가 좀비를 만드는지도 생각해봤다. 이는 도망친 노비들이 숨어 사는 산에 형성된 Bizango 사회의 법을 어긴 범법자를 위한 처벌수단이었다.


몇몇은 Davis의 가설이 좀비를 설명할 수 있는 유일한 설명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Davis의 연구를 의심하는 사람도 있었다. 이들은 Davis가 얻은 coupe poudre에서 검출된 테트로톡신의 양이 사람에게 영향을 끼치기에 미미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어쩌면 이 가루가 적정한 양의 테트로톡신을 포함할 경우 정말 효과가 나타날지는 모르는 일이다.


Davis는 또 좀비 가루가 좀비화에 필요하나 조건이라고 말했다. 그와 함께 희생자의 믿음(좀비 가루가 정말 효력이 있을 거라는)도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이는 왜 일본에서 좀비가 안 나타나는지 설명해준다)




사례 연구


다른 연구자들은 이 현상의 대안적 설명을 찾기 위해 연구했다. Roland Littlewood(Departments of Anthropology and Psychiatry at UCL)와 Chavannes Douyon(a doctor at  the Polyclinique Medica in the Haitian capital Port-au-Prince)은 좀비가 된 세 사람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고 그 결과를 1997년 Lancet에 보고했다.

WD는 체격이 좋고, 항상 화난 표정을 짓는 남자였다.  그는 대부분의 시간을 특정한 자세로 앉아있었는데, 얘기를 거의 하지 않았고 겨우 몇 단어를 말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그는 자기가 매장됐던 일이나 노예가 됐던 일들에 대해 말하지 않았지만 자신이 좀비라는 사실은 인정했다. 우리는 그가 걷게끔 설득할 수 있었고, 그의 손은 항상 무의미하게 그의 손톱을 잡고 있거나 바닥을 잡고 있었고, 사람과의 눈 접촉을 피했다.

이 사례는 긴장성 정신분열증의 증상인 것으로 추정된다. 두번째 사레의 경우 'organic brain syndrome and epilepsy consistent with a period of anoxia'라고 진단되었고 세번째 사례의 경우 좀비가 아닌 것으로 판명되었다.


Littlewood와 Douyon은 두 명의 마술사를 인터뷰했다. 이 둘은 연구자가 제시한 복어와 식물을 좀비가루의 성분이라고 인정했고, Davis가 밝혀낸 다른 동식물의 이름을 말해주었다(연구자들이 제시한 식물은 manchineel라고 불리며, zombie apple이라고도 불린다)





논의


따라서 좀비화를 설명하는 유일한 이론은 없는 셈이다. 정신적 문제, 뇌 손상, 학습 장애, 알콜 이나 약의 효과일 수 있으며, 또는 이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수도 있다.


또 이 현상의 근원에는 아이티의 복잡한 정치적 역사가 숨어있기도 하다. 예를 들어 Francois 'Papa Doc' Duvalier는 사람들의 미신을 이용하였고, 수많은 살인이나 유괴가 - 대략 30,0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된다 - 좀비나 보둔교라는 이름으로 가려졌다. Duvalier의 준군사 조직이었던 tonton macoutes는 그의 명령을 따르는 좀비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소문까지 나돌았다. 좀비라는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런 역사적 요인까지도 고려를 해야 할 것이다.


Reference:

Littlewood, R. & Douyon, C. (1997). Clinical findings in three cases of zombification. The Lancet 350: 1094-96. [Full text

npr에서 종교와 뇌의 관련성을 각 부위별로 설명했네요.

기사 중에는 다른 사람에 대해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그 사람의 신체적 반응을 불러일으킨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실험 결과에 의심이 가는 건 사실이지만, 읽어볼 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http://www.npr.org/templates/story/story.php?storyId=110997741



출처: Research Digest blog
번역: 인지심리학 매니아


미신은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현상을 말하지만 그 경제적 효과만큼은 실재한다. 홍콩 Chinese 대학의 Travis Ng와 그의 동료들에 의하면 13일의 금요일만 되면 미국 경제 가치가 8~9억달러 정도 내려간다고 한다. 이들은 홍콩에서 경매로 팔린 차량 번호판을 대상으로 미신의 경제적 효과를 알아보고자 했다.

이 연구는 특히 4나 8이 포함된 번호판에 초점을 맞추었다. 홍콩에서는 '8'이라는 숫자가 광동어 발음으로 '번영'이라는 단어와 유사하다는 이유로 행운의 숫자처럼 여겨진다. 반면 4는 '죽음'이라는 단어와 비슷한 발음이라는 이유로 불운한 숫자처럼 여겨진다.

연 구자들은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시각적 요소들을 통제했다(보통 자리수가 적은 번호판이 선호되기 때문). 연구팀은 네자리 숫자의 번호판에 8이 들어가 있는 경우 가격이 63.5%나 비싸다는 것을 알아냈다. 번호판에 4가 들어 들어간 경우 가격은 11퍼센트나 떨어졌다. 이 차이는 미미한 차이가 아니다. 8 대신 7을 집어넣은 경우 가격이 $400 상승했다.

미신의 경제적 가치와 함께 연구팀은 이 영향력이 경제 상황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도 관찰했다. 예를 들어 4가 들어간 차량번호판은 가격이 떨어지지만, 경제상황이 안 좋을 때는 더더욱 심해진다. 주식 시장이 1% 하락한 날의 경우, 4가 포함된 번호판의 가치는 19.9 퍼센트 하락한다. "4는 경제사정이 안 좋을 경우 더 안 좋게 느껴진다"고 연구자는 말했다.

신기하게도 경제 상황이 4와 8에 미치는 영향은 다르다. 주식시장의 가격은 4가 포함된 번호판의 'cost'를 심화시킨다. 그러나 8의 경우 차량번호판을 얻기 위해 주는 premium에만 영향을 미쳤다(즉, 4의 경우 가격의 등락에 모두 영향을 미쳤으나, 8의 경우 가격의 상승에만 영향을 미쳤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 역자 주). '왜 이런 비대칭적 효과가 나타나는지 아직 알 길이 없다'고 연구자는 말했다.

'우리는 미신의 가격이 경제적으로 유의미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또한 경제 사정이 안 좋을 때는 미신적 성향이 훨씬 만연해진다는 사실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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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 T., Chong, T., & Du, X. (2010). The value of superstitions. Journal of Economic Psychology, 31 (3), 293-309 DOI: 10.1016/j.joep.2009.12.002
이정모 교수님이 새길교회 사이트에 올렸던 글들을 정리하셨네요.
파일로 첨부했습니다.

신과 종교에 대한 교수님의 깊은 이해를 엿볼 수 있네요.
개인적으로 저한테도 유익한 글이었습니다.


출처: 심리학-인지과학 마을


비욘세, Upgrade U Video


출처: Homo Consumericus

번역: 인지심리 매니아


호르몬은 여러 방법으로 소비자 행동에 영향을 준다. 나는 예전에 대학원생과(John G. Vongas) 함께 진행했던 연구를 Psychology Today에서 소개한 적이 있다. 이 연구에서는 남성의 테스토스테론 수준과 명품 소비의 관계를 알아보고자 했었다. 나는 또 월경 주기가 광범위한 영역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도 썼다. (참고자료 here , here , here , and here ). 나는 최근에 The Consuming Instinct: What Juicy Burgers, Ferraris, Pornography, and Gift Giving Reveal About Human Nature라는 책에서 월경 주기가 여성의 소비 선택에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나는 대학원생인 Eric Stenstrom과 함께 월경 주기가 미화(beautification)와 음식 선호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오늘은 Lens, Karolien Driesmans, Marios Pandelaere, Kim Janssens가 Journal of Experimental Social Psychology에 게재한 논문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 논문은 월경 주기와 명품 소비의 관계를 연구했다. 아마 독자들은 여성의 월경 주기에 따라 명품 소비 행동에 차이가 있는지 연구했을 거라고 생각할 것이다. 예를 들어, 여성이 월경 기간 동안 프라다 가방을 선호할까? 하지만 이는 벨기에 연구자들의 관심사가 아니었다. 대신, 그들은 여성이 기능성(브랜드보다 기능에 목적을 둔 제품들 - 역자 주) 또는 브랜드 제품(포르쉐, 애스턴 마틴, 마세라티)을 기억하는 능력이 월경 주기에 따라 달라지는지 여부를 탐색했다.


연구자들은 visual attention task에서 여성 참가자들에게 6개 제품을 열번씩 보여줬다(다섯 개는 기능성 제품, 하나는 명품이었다). 노출 길이는 각 세트 당 1초였고 그들이 본 것을 적을 때는 25초가 주어졌다. 그 후, Lens와 동료들은 참가자가 명품의 수를 몇 개나 기억하는지, 또 제품이 제시되었던 위치를 정확히 기억하는지 (월경 기간 전체에 걸쳐서) 조사했다. 예상대로, 생리 기간인 여성의 경우 생리 기간이 아닌 여성에 비해 명품을 잘 기억했다.


결론: 남성의 과시용 소비행태(성적 신호)는 관객인 여성의 호르몬 상태에 따라 효과가 다르다. 소비라는 분야는 일종의 활발한 lek이라고 할 수 있다!


Reference


Inge Lens et al(2011), Would male conspicuous consumption capture the female eye? Menstrual cycle effects on women's attention to status products, Journal of Experimental Social Psychology


 

 

출처: Psychology today

번역: 인지심리 매니아


우리는 광고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다. 잡지를 펴 보면 옷, 신발, 자동차, 술과 관련된 광고가 빼곡히 들어차 있다. TV를 켜면 웃는 얼굴의 누군가가 비누, 치약, 캔디를 선전한다. 심지어 정치인들도 예외는 아니다.


2010 년 Journal of Consumer Research에 게제된 논문을 통해 Melanie Dempsey와 Andrew Mitchel은 이런 광고가 인간 생활에 장밋빛 전망을 가져다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연구자들이 두 번의 실험을 통해 얻은 결과를 보면, 우리가 얼마나 많은 광고 속에 노출되는지 다시한번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우 리는 광고가 보통 제품의 특성을 선전한다고 생각한다. 특정 세제는 자사의 제품이 경쟁사 제품보다 얼룩을 잘 지운다고 선전할 것이다. 또는 냄새가 좋다거나, 빨래 후 옷에서 느껴지는 촉감이 좋다고 말할 수 있다. 우리는 이 제품의 속성들이 구매 선택에서 고려될 사항이라고 알고 있다.


그러나 광고는 다른 역할을 하기도 한다. 마케팅 전략 중 하나는 제품을 우리가 긍정적으로 느끼는 무언가와 같이 배치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세제 광고에 꽃이나 아기, 햇살이 같이 등장하기도 한다. 이는 우리가 평소 긍정적으로 느끼는 대상들이다. 세제와 긍정저거 대상을 같이 보여줌으로써 우리는 세제 에 대해서도 긍정적 감정을 가지게 된다. 이렇게 한가지 대상에 대한 감정이 다른 대상으로 전이되는 것을 affective conditioning이라고 한다.



연 구자들은 실험에서 두 회사의 펜을 사용했다. 둘 중 한 펜은 다른 것보다 기능이 좋았다. 객관적으로 판단한다면 참가자가 당연히 좋은 기능의 펜을 선택해야 한다. 펜을 고르는 과제를 주기 전에 참가자 중 몇몇은 실험과 무관한 영상을 봤다. 참가자들은 스크린을 통해 빠르게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장면들을 응시했다. 스크린에 나타나는 사진들은 성능이 좋지 않았던 펜의 이름이었고, 긍정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다른 대상들과 번갈아가며 제시되었다. 이런 절차는 create affective conditioning이라고 알려져 있다.


참가자들은 두 가지 펜 중 한가지가 다른 것보다 기능이 좋다는 말을 듣게 된다. 당연한 결과지만, 정서적 조건화에 참여하지 않은 참가자들은 성능이 우수한 펜을 골랐다.


그러나 정서 조건화 절차를 거친 참가자들은 긍정적 대상과 짝지워졌던 부실한 펜을 고르는 경향이 강했다. 심지어 다른 펜의 기능이 훨씬 좋다는 말을 들었을때도 참가자들은 그렇게 행동했다. 두 실험을 통해 연구자들은 정서 조건화를 거친 참가자들이 제품을 선택할 시간을 충분히 준 경우, 최적의 선택을 하게끔 유도한 경우, 자신이 펜을 고른 이유를 설명하게 한 경우마저 기능이 좋지 않은 펜을 고른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 결과는 광고의 가장 큰 효과가 제품에 대해 긍정적 감정을 심어주는 것임을 알려준다. 또 정서 조건화는 우리가 이를 눈치채지 못했을 때 가장 효과가 있다는 사실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즉, 우리가 TV에 나오는 광고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것이 오히려 광고의 효과를 더 증폭시키는 것이다.


우 리는 왜 긍정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고르게 되는가? 세상은 참 바쁜 곳이다. 우리는 제품이든 사람이든 무언가를 선택해야 할 때 객관적인 정보를 얻기 힘들다. 가장 좋은 방법은 우리가 편하고 좋다고 느끼는 것을 고르는 것이다. 좋은 느낌의 대상은 안전하고 좋은 것으로 판명되기 쉽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긍정적 느낌을 주는 것을 선택하게 된다.


일 상 생활에 대부분에서 이런 전략은 잘 들어맞는다. 긍정적 느낌은 우리가 과거 그 대상에 대해 긍정적 경험을 했던 것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우리가 무차별적 광고에 우리 정신을 열어놓았다는 점이다. 광고는 우리에게 어떤 것이 좋은 느낌인지 무의식중에 정보를 흘려보낸다. 이 정보들은 결국 우리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심지어 우리가 그것을 의식적으로 알아차리지 못할 수도 있다.

 

 출처: Psychology today

 번역: 인지심리 매니아

 


간접 광고는 보통 영화에서 눈에 잘 띄는 위치에 제품을 배치하는 형태로 이루어진다(제임스 본드 영화에서 BMW차로 추격하는 장면 등). 또는 TV를 이용한 간접광고도 있다(e.g., Jerry Seinfeld drinking a can of Coke on his famous sitcom). 최근에는 노래 가사에 상품 이름을 포함하는 형태도 출현하고 있다(Kluger Agency는 이 분야에 특수화되어 있다). 나는 논문에서 음악이 일종의 레킹(lekking) 행동과 관련있다고 설명해왔다. lek은 수컷이 성적 사인을 보내기 위해 모인 물리적 공간을 말한다. 암컷은 이 렉의 바깥에서 최적의 남성을 고르려 한다.



그 럼 어떻게 노래 가사가 레킹과 관련이 있단 말인가? 모든 노래의 90% 정도가 이성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알 수 있다. 구체적으로, 남성 또는 여성 싱어 모두 자신이 제공할 수 있는 속성(attributes)이나 mating 영역에서 바람직한 속성을 노래한다. 남성은 자신의 사회적 지위나 경제적 능력에 대해 노래하는 경향이 있다. 이 능력들은 진화적 관점에서 여성이 남성을 선택하는 기준이 된다(또는 높은 사회적 지위를 가질 가능성을 가진 남자도 이에 해당된다. 예를 들어 가난하지만 야심차고 똑똑한 남자를 들 수 있다). 관련 내용을 좀 더 찾고 싶다면, 남성 래퍼가 뮤직비디오에서 보여지는 방식을 진화적으로 설명한 예전 포스트를 참조해도 좋다.



다 시 가사 이야기로 넘어와서, a consulting firm (Agency Inc.)은 2003에서 2005년동안 빌보드 곡들 속에 언급된 브랜드 이름을 기록해봤다. 진화적 관점의 예상대로 남성 싱어들은 상류층과 밀접한 고가 아이템을 언급하는 경향이 강했다. 주로 비싼 자동차가 대부분이었다(남성이 포르쉐를 운전할 때 남성호르몬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설명했던 예전 글을 참조해 볼 것). 두번째로 많이 언급된 품목은 옷이나 장식품들이었다. 이것 또한 고가 브랜드가 많았다. 술은 세번째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것 역시 고가의 술 브랜드였다. 총은 네번째로 많이 등장하는 소재였다. 총은 남성의 무자비성을 상징한다(성적 라이벌을 대하는 것과 관련해서 말이다).



결론은 가사가 인간의 생물학적 본성을 드런내는 문화적 산물이라는 것이다.



Reference
Gad Saad (2007). The Evolutionary Bases of Consumption. Mahwah, NY: Lawrence Erlbaum.

Gad Saad (2011a). The Consuming Instinct: What Juicy Burgers, Ferraris, Pornography, and Gift Giving Reveal About Human Nature. Amherst, NY: Prometheus Books.

Gad Saad, (2011b). Songs lyrics as windows to our evolved human nature. In Alice Andrews and Joseph Carroll (Eds.), The Evolutionary Review: Art, Science, Culture. Albany, NY: SUNY Press.

 
출처: Psychology Today
번역: 인지심리학 매니아
 
Posted by Art Markman
(cognitive scientist at the University of Texas whose research spans a range of topics in the way people think)
 
 
 
 
자신의 신체 상태를 변화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제품들이 있다. 피곤할 때는 커피를 마시거나 Red Bull을 사용해서 말짱한 정신을 유지하려고 한다. 통증을 느낄 때는 Advil(진통제)을 사용하기도 한다. 이런 제품들은 복용 후 신체에 영향을 미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제품의 약효가 나타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어떻게 판단할까?

 

Journal of consumer Research에 실린 이번 년도 논문에서 David Faro는 제품이 약효를 발휘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인식할때 제품의 효력이 큰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제품의 약효가 클수록, 약효가 나타나는데 걸리는 시간이 짧다고 느낀다는 것이다.

 

실 험에서 연구자는 사람들에게 껌을 씹게 한 후 컴퓨터상에 나타나는 글자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테스트를 수행하게 했다. 참가자들에게는 방금 씹은 껌이 기민성(alertness)을 높여준다고 설명해 주었다. 그리고 참가자 중 일부에게는 기민성 테스트는 연습하면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해준다. 참가자들이 테스트를 마치고 날 때마다 참가자의 수행률이 좋아졌음을 나타내는 피드백을 제시해 준다. 따라서, 껌이 테스트에 영향을 미친다는 설명만 들은 사람들은 껌이 영향을 미쳤다고 믿을 것이다. 껌의 영향과 함께 연습이 수행을 향상시킨다고 들은 사람들은 자신의 수행 향상에 껌이 미친 영향을 낮게 평가할 것이다. 껌의 효과때문인지, 연습효과 때문인지 모르기 때문에 껌의 효과를 확신할 수 없는 것이다.

 

정리하면, 껌의 효력만 들은 사람은 테스트 수행의 향상이 껌 때문이라고 굳게 믿는 반면, 껌과 연습효과에 대해 같이 들은 사람은 껌의 효력을 덜 믿을 것이다. 실험의 조작이 껌에 대한 사람들의 믿음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참가자는  또 껌이 얼마나 빨리 효력을 발휘했는지 판단했다. 껌이 강한 효력을 갖고 있다고 믿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시간을 30초 짧게 판단했다.

 

 

 

 

 

그럼 효력이 나타나기까지의 경과시간을 느끼는 정도와 장래 행동과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우리가 예상할 수 있는 현상 중 하나는 어떤 제품의 효력을 굳게 믿는 사람들이 동일한 효력의 다른 제품들을 사용하지 않으려 할 것이라는 점이다. 기민성 테스트가 끝난 후에 참가자들은 에너지바가 기민성을 높인다는 설명을 들었다. 껌이 기민성에 강한 효력이 있다고 믿는 사람들은 껌 대신 에너지바를 사용하기를 꺼려했다.

 

참가자들은 두번째 기민성 테스트를 받게 될 것이라는 말을 듣게 된다. 이번에도 테스트 전 껌이 제공되는데, 참가자들에게 테스트 전 언제 껌을 씹을지를 물어 봤다. 껌의 효력을 강하게 믿는 사람들은 시작 바로 직전에 씹을 거라고 응답했다. 즉, 이 사람들은 껌의 효력이 매우 빠른 시간에 나타날 것이라고 믿은 것이다.

 

이 일단의 연구결과는 흥미롭다. 어떤 제품이건 효력이 나타나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린다. 만약 당신이 실제보다 이 시간을 짧게 인식하고 있다면, 굳이 시간을 길게 잡을 필요가 없다. 결국 이런 사람들은 (효과를 원하는 시점에 가까워서야 제품을 사용하게 되므로)실제 제품의 효과를 감소시키는 행동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 결과를 통해 제품의 효력을 극대화시키기 위해서 제품 사용에 일정한 규칙을 두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많은 사람들이 주의력을 높이기 바로 직전에 커피를 마신다. 하지만 정작 카페인이 효력을 발휘하기 위해선 30-45분 정도가 소요된다. 만약 당신이 이 경과시간을 과소평가하고 효력을 원하는 시점에 가까워서야 커피를 마신다면 효과가 없을 것이다. 그 대신 제품의 효력이 언제 나타나는지 알아둔 다음 일생생활에 규칙을 정해서(i.g,. 오후 업무 30분 전쯤 커피 마시기) 효력을 극대화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예쁜 여자, 에스트라디올 수준, 그리고 불륜


출처: Psychology today

번역: 인지심리 매니아


호르몬은 인간의 행동, 인지, 정서에 수많은 방식으로 영향을 미친다. 물론, 어떤 호르몬이 성과 관련된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오늘 포스트에서, 나는 Kristina Durante와 Norm Li의 최근 연구를 논의할 것이다. 이 논문에서 그들은 여성의 에스트라디올 수치와 장기적 파트너를 벗어나 방황하는 경향 간에 관계가 있는지 조사했다. 우연하게도, Kristina와 나는 월경주기가 조직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논문을 발표했었다.


Durante 와 Li의 연구로 다시 돌아와서, 그들은 다음과 같은 연구결과를 인용한다. : (1)에스트라디올 수치는 여성의 가임능력과 관련된 신체적 특징과 관련있다(수치가 높을 수록 변동비대칭성 정도가 낮다); (2)에스라디올 수치가 높은 여성은 훨씬 예쁘다는 평가를 받고, 남성들로부터 관심을 받기 쉽다. 따라서 그들이 짝짓기 상황에서 큰 이점을 가졌고(남성의 관점에서) 짝짓기 기준에 정확히 들어맞는다는 점에 비추어 볼 때, 높은 에스트라디올 수치를 지닌 여성은 짝짓기 기회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Durante 와 Li는 여성 52명(17-30)을 대상으로 에스트라디올 수치를 측정하고, 남성이 평가하는 자신의 매력 정도, 장기적 파트너의 수, 일시적인 성관계, 현재 이성관계에 대한 만족 정도를 물어봤다. 또 앞으로 1년 내에 파람피기,키스,데이트, 하루밤 사이 남자친구 몰래 바람을 필 의향이 있는지 백분율로 물어봈다. 180).마지막으로, 아홉명의 평정자가 참가자의 매력을 독립적으로 평가했다.


에스트라디올 수치와 유의미한 정적 상관이 있는 결과들을 아래 나열했다.


  • 자신이 평가한 자기의 매력 (p = 0.001)
  • 참가자의 매력에 대한 평정자의 평가점수 (p = 0.005)
  • 일생동안 사귀었던 장기적 파트너의 수 (p = 0.013)
  • 다른 남자와 바람 필 확률 (p = 0.004), 다른 남자와 키스할 확률(p = 0.029)
  • 다른 남자와 데이터할 확률(p = .085 기각수준을 넘지 못했다)
  • 다른 남자와 불륜 관계가 일어날 확률(p = .04)





시크릿 가든리뷰보기

연출
신우철
출연
하지원, 현빈, 윤상현, 김사랑, 이필립, 이종석,...

최 근 인기리에 방영중인 드라마 '시크릿 가든' 14회에서 주원과 라임의 키스신이 있었다. 두 사람이 키스하게 되기까지는 여러 요인이 작용했을 수 있다. 주원이 술을 마신 상태였기 때문일 수도 있고, 상황이 키스를 도왔을 수도 있다(김사랑이 자리를 피해주는 센스를 발휘했다). 아니면 평소와 전혀 다른 맥락에서 이성을 봤기 때문일 수도 있다(순식간에 신데렐라로 변신한 길라임).


그러나 우리가 한가지 생각 못한 것이 있다. 바로 오스카가 치고 있던 피아노 곡이다. 키스 하기 전까지 오스카가 쳤던 곡은 엘비스 코스텔로의 'She'였다.

Notting Hill O.S.T리뷰보기

아티스트
Various Artists
발매
1999.00.00

참, 낭만적인 곡이다. 그런데, 이 곡이 키스와 무슨 상관 있냐고? 상관이 있다. 주원이 스킨쉽만 하면 몸서치를 치던 길라임이 순순히 키스를 하게 된 데에는 음악의 덕이 크다. 여자는 낭만적인 음악을 들으면 마음을 열기 때문이다. 믿지 못하겠다고? 그렇다면 이번 년도 Psychology of music에 게재된 이 논문을 살펴보자.


출처:SAGE Insight

번역: 인지심리 매니아


프랑스 연구자들은 만약 당신이 연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적절한 음악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한다. 미디어가 우리의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는 많았지만 본 연구는 낭만적인 가사가 18-20세 여성에게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자 했다. 이 연구는 여성이 실험을 위해 남자를 기다리는 동안 낭만적인 배경음악을 듣게 했다. 연구진은 낭만적인 사랑 노래가 차이를 만들어낸다는 것을 발견했다. 낭만적인 음악을 들은 경우, 여성이 남성에게 휴대폰 번호를 알려주는 경향이 증가한 것이다.


개요

이전 연구는 다양한 미디어 노출이 인간 행동의 변화와 관계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공격적인 노래의 가사는 공격적 행동을 증가시키는 반면, 친사회적 가사는 친사회적 행동과 관련이 있다. 이 실험은 18-20세의 독신 여성이 실험을 위해 기다리는 동안 낭만적인 가사의 음악 또는 중립적인 음악을 들려줬다. 5분 후, 참가자는 마케팅 설문조사를 위해 젊은 남성과 대화를 하게 된다. 휴식 시간 동안, 남성 협조자(confederate)가 참가자에게 전화번호를 얻을 수 있는지 물어봤다. 이전에 낭만적인 가사에 노출된 여성은 중립적인 노래를 들은 경우보다 요청에 쉽게 응하는 것을 발견했다. 일반 학습 모델(General Learning Model)에 대한 우리 결과의 이론적 함의를 논의하고자 한다.



Reference


Gueguen, N., Jacob, C., & Lamy, L. (2010). ‘Love is in the air’: Effects of songs with romantic lyrics on compliance with a courtship request Psychology of Music, 38 (3), 303-307 DOI: 10.1177/0305735609360428



출처: BPS_Research Digest

번역: 인지심리 매니아


소개팅에서 남자의 관심을 끌려면 그의 말이나 동작을 흉내내는 것이 중요하다. Nicholas Gueguen의 연구에 의하면 남성들은 자신의 동작을 모방하는 여성의 성적 매력을 높이 평가한다.


연구자는 3명의 여성 보조자를 구한 다음 여러 명의 남성과 소개팅을 하게 했다. 남성들은 두 그룹 중 한 그룹에 할당된다. 전체 남성 참가자 중 66명은  여성 보조자가 남성의 동작을 흉내냈고(모방 조건), 나머지 경우는 흉내를 내지 않았다(비모방 조건). 모방 조건의 경우 여성 보조자는 5분의 소개팅 시간 동안 약 5번 정도 남성의 동작(또는 말)을 따라하게 된다. 예를 들어 남자가 "You really do this?"라고 말했을 경우 여성은 단순히 "Yes"라고 말하는 대신 "Yes, I really do this"라고 말했다. 모방을 하지 않는 조건의 경우 여성은 "Yes"라고만 답하게 된다. 모방 조건에선 남성이 자신의 얼굴을 긁는다면 여성도 2,3초 뒤에 같은 동작을 모방한다.


소개팅이 다 끝난 다음 남성들에게 어떤 여성에게 연락처를 주고 싶은지 물어봤다. 그 결과, 모방조건에서 데이트했던 남성은 여성에게 연락처를 주려는 경향이 강했고, 데이트도 즐거웠다고 말했으며, 상대 여성이 성적으로 매력있다고 평가했다.


또 모방 조건의 경우 남성이 지각한 상대 여성의 성적 매력과 연락처를 주려는 의향 간에 상관관계가 있음을 발견했다. 이 결과는 데이트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 등 일반적 요소를 분석에 고려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모방이 여성의 성적 매력도를 높여준 것이다.


"우리는 보다 현실감 있는 실험을 통해 모방이 여성의 매력도와 관련있음을 발견했다."라고 연구자는 말했다. "이런 모방의 효과는 이전 연구에서 다루지 않았던 부분이다."  


한가지 팁을 더 말해주자면, 소개팅할 때 상대방의 동작을 모방하는 동시에 어깨를 살짝 건드리는 것도 효과적이다. Guegen이전 연구에 의하면 이런 동작을 할 경우 상대방이 연락처를 물어보거나 춤을 추자고 제의할 확률이 높아진다고 한다.



Reference


Gueguen, N. (2009). Mimicry and seduction: An evaluation in a courtship context. Social Influence, 4 (4), 249-255 DOI: 10.1080/15534510802628173

출처: Cognitive Daily
용어 해설: HSA(사회공포증이 높은 여성) LSA(사회공포증이 낮은 여성)

(사진출처:http://www.torontofamilylaw.com/faq.php)

18-19세, 또는 여대생을 붙잡은 다음 사회공포증(대중 앞에서 무언가를 하는 것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이 특히 높은 사람을 찾아보라. 사회공포증이 높은 여성은 어떤 일을 할 때 제일 힘들어할까? 이런 제안은 어떨까?

'4분 정도 연설을 해 주셨으면 하는데요. 발표는 녹화가 되고 나중에 교수님들과 대학원생들이 보게 됩니다. 굉장히 중요한 발표니까 최대한 잘 해주셔야 되요. 어렵기는 하겠지만 어떻게 잘 해주셨으면 좋겠네요.'
그 다음 발표 준비로 5분을 준 다음, 남자친구가 발표를 돕도록 해 보라.



실험방법

사 실 이 실험은 J. Gayle Beck이 한 실험이다. 이 실험의 목표는 사회공포증이 높은 여성이 자신의 남자친구와 힘든 상황에서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를 관찰하는 것이었다. 연구팀은 사회공포증이 낮은 여성과 해당 여성의 남자친구에게 동일한 과제를 부여했다. 총 45명의 여성이 참여했다. 관찰자들이 관심있어하는 부분은 커플이 발표를 준비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에 있었다.  다행히도 발표 준비 시간이 끝난 다음 피험자들은 발표를 하지 않아도 된다. 실험자들은 피험자에게 '발표 준비 과정'이 녹화되었을 뿐이며 커플들의 관계를 분석하기 위해 사용될 것이라고 말해주었다.



가정

우 리는 사회공포증이 높은 여성(줄여서 HSA라고 하자)이 낮은 여성(LSA라고 하자)보다 많은 스트레스를 받을 거라고 예상할 수 있다. 또 남자친구와 관계가 좋지 않은 HSA는 관계가 좋은 HSA에 비해서 남자친구에게 더 부정적인 반응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 또 HSA의 남자친구가 준비 기간동안 부정적인 말이나 행동을 보여준다면 이 여성은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을 거라고 예상할 수 있다.


연구팀 역시 이런 세가지 결과를 예상했는데 막상 결과는 그들의 예상 밖이었다. 연구팀은 비디오를 관찰하고 피험 여성들을 다음과 같이 3가지 측면에서 분류했다.

  • 긍정적: 문제를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감정을 구체적으로 진술하고, 도움을 요청하고, 남자친구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경우
  • 부정적: 도움을 요구하고, 비판하거나, 헐뜯거나, 도움을 거절하거나, 투덜대거나, 불평하는 경우
  • 집중: 과제에 집중하는 경우

남자친구의 경우도 이와 유사하게 분류했다.



결과

연구팀은 그룹간 평균을 낸 결과 HSA와 LSA별다른 차이가 없음을 발견했다. 하지만 이 두 그룹을 다시 높은-낮은 관계 만족도로 나누어보면 유의미한 차이가 관찰되었다. HSA이면서 남자친구와 관계가 좋은 여성은 LSA에 비해 남자친구에게 훨씬 부정적인 태도를 취한 것이다.

연구팀은 남자친구와의 관계가 원만한 여성은 긴장하거나 불안한 경우에 자신의 감정을 숨김없이 말한다고 생각했다. LSA 여성은 발표를 두려워 하지 않기 때문에 불편한 심기를 남친에게 드러낼 필요가 없다. 그러나 HSA여성은 다르다. 반면 남친과 관계가 좋지 않은 HSA여성은 불안한 감정을 파트너에게 표현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남자친구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경우는 어떨까? 이번에도 예상과 달리 HSA여성은 남자친구가 긍정적으로 도와줄 때 더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LSA여성은 남자친구의 반응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왜 HSA여성은 남자친구가 적극적으로 도와줄 때 더 짜증을 내는가? 연구팀은 HSA 여성이 남자친구가 자신을 지지해준다는 심리 때문에 불안한 감정을 표출하는 걸 편하게 느낀다고 결론내렸다. 남자친구가 여성에게 비협조적인 경우 여성은 자신의 부정적인 행동이 남자친구의 부정적 행동을 유발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반응하지 않는다.

GAYLEBECK, J., DAVILA, J., FARROW, S., & GRANT, D. (2006). When the heat is on: Romantic partner responses influence distress in socially anxious women Behaviour Research and Therapy, 44 (5), 737-748 DOI: 10.1016/j.brat.2005.05.004

영어원문: http://scienceblogs.com/cognitivedaily/2009/07/when_are_anxious_women_most_an.php
스펜트
작가
제프리 밀러
출판
동녘
발매
2010.08.12


난이도:


' 진화심리학'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다윈, 짝짓기, 유전자 등일 것이다. 그런데 이 학문이 소비심리학에 적용된다는 이야기를 해 주면 이해하기 힘들 것이다. '인간의 진화를 연구하는 학문이 소비와 무슨 상관이 있을까?' 둘 간의 관계를 떠올리려고 노력하지만 쉽지 않다.

나 는 갓 사드(Gad saad)의 블로그를 즐겨 읽는 편이다. 그는 '진화소비심리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을 홀로 개척한 사람이다. 이 블로그의 글을 읽다보면, 진화심리학이 마케팅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알수 있다. 나는 블로그를 통해 갓 사드와 같은 관점을 가진 또 다른 사람이 있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제프리 밀러라는 학자가 바로 그 사람인데, 그의 저서 '스펜트'가 국내에도 출간되었다.


인 간이 사용하는 물건은 대략 몇가지 범주로 나뉜다. 그 중 일부는 우리 생활에 꼭 필요한 것들일 수도 있다. 하지만 실질적인 사용성 여부와 상관없이 타인에게 '과시'하기 위해 사용하는 물건도 있다. 이런 부류의 물건을 '과시재'라고 한다.

과 시재는 우리 주변 어디에서나 찾아볼 수 있다. 비싼 자동차부터 시작해서 명품 백에 이르기까지 무궁무진하다. 진화소비 심리학은 이 과시재가 우리의 '적응도 지표'를 나타내는 수단으로 사용된다고 주장한다. 우리의 신체 건강, 마음씨, 생식 능력 등 진화를 거치며 중요하게 여겨지는 지표들을 표현하기 위해 존재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기존 마케팅이 추상적으로 정의했던 사람들의 소비욕구를 Big5(인간의 성격을 분류하는 대표적 5요인을 말한다)로 설명한다. 그는 과시재가 Big5(결국 이것도 하나의 적응도 지표라고 할 수 있는 것 같다)를 표현하기 위해 사용된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어떤 물건이 잘 팔릴지를 알아보려면 개인의 성향(개방성, 외향성, 성실성, 친화성, 신경성)을 알아보는 것이 훨씬 빠르다. 기존의 관점처럼 소비자 집단을 성별이나 나이, 집단 등으로 분류하는 것보다 Big5를 사용하는 것이 소비패턴을 훨씬 잘 설명한다는 것이다.

(최근 연구는 Big5가 좋아하는 음악, 자신의 블로그 사이트 꾸미는 방식, 심지어 페이스북 사용 패턴까지 예측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연구들을 잘 요약한 책으로 '스눕(snoop)'을 추천한다)


이 설명은 다소 급진적으로 보인다. 저자는 책의 중간 부분에서 각 요인에 해당하는 과시적 물건을 예시하며, 인간의 허황된 과시 욕구를 풍자한다. 지능이라면 형질을 과시하려면 대학 졸업장, 성실성이라면 잘 손질해야만 하는 화분이나 어항, 낮은 친화성은 공격적으로 생긴 대형 오토바이나 대형차.... 우리는 자신의 소비가 결국 허황된 자기 표현 욕구에서 나온다는 사실도 모른 체로 살아간다.


책 의 끝부분에서는 극으로 치달은 과시적 소비 현상을 해결할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그 중 5요인을 이마에 써붙이고 다니면 될 것이라는 주장은 조금 황당하다. 이 해결책은 아마 많은 사람의 반발을 불러일으킬 것이고, 실현 가능성도 희박해 보인다. 그러나 정부와 법의 간섭 대신 사회 규범(지역 공동체의 규범이나 도덕, 보통 배척이나 조롱 등 집단적 행사를 통해 개인의 일탈을 징계한다)의 활성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지역적, 또는 소규모 공동체는 그들만의 가치관으로 사람을 판단하기 때문에, 과시적 소비로 사람을 판단하는 천편일률적 기준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설사 과시적 소비를 행사하는 사람이 있다 할지라도, 그들 자체의 징계 방법으로 일탈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자 신의 형질을 알리기 위해 미친듯이 돈을 벌고 미친듯이 물건을 사는 이 어지러운 세상이 쉽게 종결될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자신의 유전자 과시 행동을 제대로 파악하고 보다 도덕적, 효율적인 방법으로 표현한다면 본인 스스로에게는 천국이 될 것 같다.



온갖 과시적 소비재로 즐비한 청담동 한복판에서 이런 글을 쓴다는 게 참 묘하다.

 

 




출처: Psychology today

번역: 인지심리 매니아


Rutgers 대학의 헬랜 피셔 교수는 "뱀파이어는 여성이 원하는 모든 자질을 다 갖추고 있다"고 설명한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Stephenie Meyer의 트와일라잇 시리즈가 송곳니에 사로잡힌 사회 현상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트와일라잇

감독
캐서린 하드윅
출연
크리스틴 스튜어트, 로버트 패틴슨
개봉
2008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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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에는 'Vampier Academy'같은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고, TV에서는 Ture Blood같은 드라마가 인기를 끌고 있다. 그리고 이들 뱀파이어 이야기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뱀파이어가 있는 곳에는 로맨스도 같이 있다는 점이다.


트루 블러드

연출
마이클 레만, 스콧 위넌트, 존 달, 다니엘 ...
출연
안나 파킨, 스티븐 모이어
방송
2008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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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uisville 대학 교수인 Michael Cunningham 여성이 뱀파이어물에 빠지는 현상을 '남자가 포르노를 보는 것과 마찬가지로 생각하면 된다'라고 말했다.


깜깜한 밤에 나타나서 피를 빠는 이 기괴한 존재는 진화적인 관점에서 볼 때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지녔다. 여성은 자녀를 성공적으로 양육할 수 있는 아버지를 원한다. 뱀파이어는 대부분 키가 크고 잘 생겼으며, 좋은 유전자를 가졌다는 특징과 함께 테스토스테론 수치마저 상당히 높다. 거기에 분석적인 능력, 방향감각과 결단력까지 갖추었다. 뱀파이어는 또 부유하고 권위있는 사람으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 자녀의 양육을 위해 자원을 얻기 원하는 여성에게는 참 매력적인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외에 몇 가지 특징이 더 있다. 어떤 뱀파이어는 자동차를 동전처럼 쉽게 뒤집기도 한다. 이들은 인간이 아니란 말인가? 뱀파이어가 위험하고 새롭다는 사실은 그들의 매력을 더 돋보이게 한다. 무언가 새롭고 예측하기 힘든 것은 인간의 보상 체계를 활성화 해서 도파민을 분비하게 만든다. 이 도파민이 기분 좋은 느낌을 가져다 주는 것이다.


그러나 뱀파이어의 매력은 진화적 관점으로만 설명할 수 없다. 바로 낭만적 요소가 뱀파이어에서 큰 역할을 차지한다. 셰익스피어에서 그림 형제에 이르기까지 고전적인 낭만 소설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이야기는 바로 '금지된 사랑'이다.


금지된 사랑은 왕자와 문지기의 딸처럼 부모가 완강히 반대하는 스토리로 이루어진다. 이 때 도파민이 다시한번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호르몬은 즐거움 외에도 무언가 한 가지에 집중하거나, 동기를 부여하거나, 목표를 성취하는 행동으로 이어지게 한다. 피셔는 금지된 사랑 이야기에서 "frustration attraction"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한다. "누군가를 얻지 못하면 도파민 시스템이 그 대상을 더욱 갈망하게 만들게 된다."


이런 뱀파이어물들의 팬들은 주로 여성들이다. 특히 에스트로겐 수치가 높은 여성이 남성 호르몬 수치가 높은 뱀파이어를 좋아할 것이라고 피셔는 추측했다.


더불어 뱀파이어는 현실 세계의 남성상을 반영하고 있다고 Cunningham은 이론화했다. 호전적이고 누군가를 다치게 할 수 있지만 자신의 고통을 여성이 알아주길 원하고, 돌봐주길 원하고, 믿어주길 원하는 이 복잡한 생물체의 반영물이라는 것이다.

 


출처: Addiction inbox

번역: 인지심리 매니아


최근 플로리다의 Scripps 연구소가 National Institute on Drug Abuse (NIDA)의 재정지원을 받아 한 연구가 Nature Neuroscience에 게재되었다.  이 논문은 특정 단백질(MeCP2, 뇌의 신경세포가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물질이다)을 만드는 유전자를 연구했다. 이 유전자는 Rett 증후군같은 뇌 손상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자들은 코카인이 쥐의 뇌에서 이 조절단백질의 수치를 증가시킨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Prozac으로 알려져 있는 fluoxetine의 경우도 위와 같은 결과를 가져오는데, 이 경우 세로토닌 체계가 관련된다. 연구자인 Paul Kenny는 "이런 증가가 행동적 측면에서도 유의미한 변화를 가져오는지 알고 싶었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이 가정을 지지했다. 뇌에서 MeCP2 수치가 증가하면, 쥐가 코카인을 섭취하고자 하는 동기 역시 증가했다. 연구자들이 바이러스를 통해 MeCP2의 발현을 방해하자, 코카인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었다.


이는 MeCP2가 코카인 중독에 특정역할을 담당한다는 첫 번째 증거이다. 연구자들은 이번 년도 여름에 Nature를 통해 MiRNA-212 - 유전자 조절에 관여하는 RNA. - 이 반대 효과를 가져온다는 사실을 발표했었다(즉, 코카인에 대한 관심을 줄인다). MeCP2와 MiRNA-212의 균형이 "강박적인 코카인 중독 또는 자제의 원인을 설명해 줄 수 있을지 모른다."고 논문은 결론짓고 있다. 하지만 두 물질간 균형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알 길이 없다.


규 제 피드백의 순환에 대한 강력한 증거는 MeCP2가 MiRNA-212의 발현을 막는 반면, 그 반대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우리는 아직 무엇이 두 물질에 영향을 미치는지 알지 못한다."고 Kenny는 말했다. "이제 우리는 환경적 영향이나 유전적, 후성학적 요인들을 연구해보고자 한다."(MeCP2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 싶다면 이 post를 참고하기 바란다)


NIDA director Nora Volkow said in an NIH press release that the work on MeCP2 “exposed an important effect of cocaine at the molecular level that could prove key to understanding compulsive drug taking.”


Reference


Im, H., Hollander, J., Bali, P., & Kenny, P. (2010). MeCP2 controls BDNF expression and cocaine intake through homeostatic interactions with microRNA-212 Nature Neuroscience DOI: 10.1038/nn.2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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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bigthink

번역: 인지심리 매니아



사람은 야구나 선거 등 서로 경쟁하는 스포츠(?)를 볼 때 남성호르몬에 변화를 겪는 것 같다. 몇몇 연구결과에 의하면, 스포츠 경기에서 진 팀의 팬은 남성호르몬 수치가 감소한다 (for example, among male McCain supporters after the 2008 Presidential vote). 또 이긴 팀의 서포터즈들은 호르몬 수치가 상승한다. 지난 호 Evolution and Human Behavior는 또 하나의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했다. 미국 대선 직후 당선된 후보를 지지한 주에서 포르노 검색률이 급증한 것이다.



이 논문의 저자인 Patrick과 Charlotte Markey는 호르몬의 상승, 하강과 관련된 일반 이론이 인간에게도 적용됨을 보여주려 했다. 20년 전 John C. Wingfield와 그의 동료들이 처음 언급한 "challenge hypothesis" 는 특정 종의 수컷이 영역을 지키거나 짝을 얻으려 할 때 높은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유지하다가, 일부일처제를 유지하거나 자식을 돌볼 때는 수치가 감소한다고 설명한다. 이 때 번식과 관련한 문제가 닥치면 호르몬 수치가 증가한다. On the other hand, in a species like the house mouse, where fathers are neither mated nor involved with caring for the young, testosterone levels jump at sexual maturity and then stay steady.



성인 남성 역시 딱히 일부일처제라고 말할 수 없고, 자녀에 큰 관심을 두지도 않는 편이다. 몇 년 전 John Archer는 인간도 어떤 과제를 수행할 때는 높은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유지하다가 다른 경우에는 수치가 감소하는 사이클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남성의 테스토스테론은 성적 흥분이나 경쟁에서 증가한다.



무 엇때문에 대선 직후 포르노 검색률이 급증한 것일까? 대선이 호르몬에 미친 영향을 알아보려면 호르몬을 직접 조사하면 가능할 것이다. 연구자는 그 대신 구글 검색 데이터를 이용하였다. 이들은 2004과 2008년 대선과 2006년을 조사하였다 2004년 대선 직후 부시를 지지했던 주에서 포르노 관련 단어 검색률이 급증했다. 2006년 민주당이 의석을 휩쓸었던 경우는 'blue' state(민주당이 승리한 주를 말함 - 역자 주)에서 포르노 검색률이 증가했다. 2008년 오바마가 승리했을 때도 동일한 현상이 나타났다.



이 는 연구자의 설명과 일치하는 것이다. 선거에서의 승리는 남성 지지자의 호르몬을 상승시키는 효과를 가져오고, 남성들은 상승한 호르몬을 다른 방식으로 해결하려고 하는 것이다. 그러나 대안적인 설명도 여전히 가능하다. 우리는 해당 주의 어떤 개인이 포르노를 검색했는지 알 수 없다. 낙선한 진영의 지지자는 떨어진 자신의 호르몬 수치를 위해 포르노를 찾을 수도 있다(지미 카터의 경우를 생각해보자. 1966년 카터는 조지아 주지사에서 낙선하고선 '완전히 우울한' 상태였다. 그의 딸인 에이미는 그 다음 년도에 태어났다).



이 해석은 오바마-매케인 연구 결과와 일치한다. 매케인 지지자의 테스토스테론이 감소한 반면, 오바마 지지자의 호르몬 수준은 상승하지 않고 유지되었다.



반 면, 사람들이 새벽 2시까지 엎치락 뒤치락하는 선거 결과가 끝난 다음 할 일이 없어서 인터넷으로 포르노를 검색했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이 자료에서 우리는 아무 결론도 못 내릴 수 있다.  호르몬 수치와 의식은 양방향 처리과정이다. 승리한 팀의 호르몬 수치 상승은, 그 승리가 운이 아니라 실력으로 성취한 것이라고 믿을 때에만(즉 자신이 승리를 차지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할 때에만) 나타나는지도 모른다.




Reference


Markey, P., & Markey, C. (2010). Changes in pornography-seeking behaviors following political elections: an examination of the challenge hypothesis Evolution and Human Behavior DOI: 10.1016/j.evolhumbehav.2010.06.004

Wingfield, J., Hegner, R., Dufty, Jr., A., & Ball, G. (1990). The "Challenge Hypothesis": Theoretical Implications for Patterns of Testosterone Secretion, Mating Systems, and Breeding Strategies The American Naturalist, 136 (6) DOI: 10.1086/285134

ARCHER, J. (2006). Testosterone and human aggression: an evaluation of the challenge hypothesis Neuroscience & Biobehavioral Reviews, 30 (3), 319-345 DOI: 10.1016/j.neubiorev.2004.12.007

Gonzalez-Bono, E., Salvador, A., Ricarte, J., Serrano, M., & Arnedo, M. (2000). Testosterone and attribution of successful competition Aggressive Behavior, 26 (3), 235-240 DOI: 10.1002/(SICI)1098-2337(2000)26:33.0.CO;2-L

Stanton, S., Beehner, J., Saini, E., Kuhn, C., & LaBar, K. (2009). Dominance, Politics, and Physiology: Voters' Testosterone Changes on the Night of the 2008 United States Presidential Election PLoS ONE, 4 (10) DOI: 10.1371/journal.pone.0007543

 






Prologue


우리 어머니는 요즘 나오는 남자 아이돌 그룹에 별 관심이 없는 편이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비가 TV에만 나오면 상황이 달라진다. 비는 그나마 제일 멋있다는 것이다.


우 리 어머니가 특히 비의 매력에 빠지신 이유는 바로 춤동작에 있다. 비의 '널 붙잡을 노래'를 유심히 보시던 어머니는, 비의 춤에 다른 가수들과 다른 무언가가 있다는 말씀을 하셨다. 비가 춤을 잘 추는 건알고 있지만, 그것을 뛰어넘어 여성들이 좋아하는 플러스 알파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머니는 구체적으로 비의 상체 - 특히 몸통 동작이 인상깊다고 하셨다. 나도 유심히 화면을 봤지만, 나는 남자라 그런지 별다른 느낌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수달마저 따라하는 저 동작, 특히 상체가 웨이브를 타는 동작이 춤을 잘 춘다는 인상을 준 것임에 분명했다.



 
 

얼 마 뒤 이 논문 뉴스를 보고 난 뒤, 비가 왜 여심을 사로잡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내가 평가하건데, 비는 이 연구결과에 밝혀진 모든 조건을 다 충족하고 있는 것 같다. 비 본인은 이 사실을 알고 있을까? 아래에 기사를 번역해 봤다.




출처: Medical news today

번역: 인지심리 매니아



Northumbria 대학의 심리학자들이 여심을 특히 사로잡는 남성의 춤동작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자들은 3D motion-capture 기술을 사용하여 아바타를 만들어냈다. 이 아바타의 춤동작을 여성에게 보여준 후 춤동작이 '멋있다' 또는 '별로다'라고 평가하게 해 봤다.

Nick Neave와 Kristofor McCarty는 멋있거나 별로인 남성의 춤동작에는 생물학적인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최초로 밝혀했다. 이 연구결과는 9월 8일 Royal Society Joournal Biology Letters에 게재되었다.


Neave박사는 이런 춤동작이 남성의 생식 능력, 건강, 힘 등을 드러내는 사인이라고 생각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Northumbria의 Life Science 연구자들은 18-35세의 남성 19명의 춤을 3-D 카메라로 촬영했다. 이 춤 동작을 아바타에 매핑시킨 다음, 35명의 여성에게 보여주고 각 남성의 춤이 멋있는지를 평가하게 했다. 아바타를 사용한 이유는 남성의 외모에 평가가 좌우되지 않기 위해서였다.


실험 결과 8개의 변수가 멋있는 춤과 별로인 춤을 갈라놨다. 이 8개의 변수는 목, 몸통, 왼쪽 어깨와 손목 움직임의 '크기'와 목, 몸통, 왼쪽 손목 움직임의 변산성, 오른쪽 무릎 동작의 속도였다.


여성 평가자들은 특히 목과 몸통의 움직임을 보고 멋있는 춤이라고 판단했다(이제 비의 댄스가 왜 여심을 흔드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Neave박사는 "이 연구는 춤을 잘추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를 객관적으로 밝혀낸 첫번째 연구다. 전세계 남성들은 어떻게 해야 여성의 주목을 끌 수 있을지 관심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우리는 이제 여성이 남성의 춤동작에서 어떤 부위를 유심히 보는지 알게 되었다. 만약 당신이 춤을 잘 추고 싶다면, 이 점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Kristofor McCarth는 "우리가 사용한 방법은 왜 춤이 진화했는지를 짐작하게 해 준다. 우리 결과는 좋은 춤과 나쁜 춤에 대한 강한 합의가 있음을 증명하고 있고, 여성이 특정 동작을 유독 좋아한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추가 연구가 이런 주장들을 뒷받침 해야 할 것이다."


Dr Neave and Kristofor McCarty also worked with fellow Northumbria researchers Dr Nick Caplan and Dr Johannes Hönekopp, and Jeanette Freynik and Dr Bernhard Fink, from the University of Goettingen, on the landmark study.

Sources: Northumbria University, AlphaGalileo Foundation.


 

 

출처: Psychology today

번역: 인지심리 매니아


정답이다. 많은 국가에서 세대를 거듭하는 동안 딸을 가진 부모는 아들을 가진 부모보다 이혼하는 경향이 강하다.


Slate 잡지에서 Steven E. Landsburg가 말한대로 "모든 세상을 통틀어 아들은 부모를 붙잡는 반면, 딸은 부부관계를 깨뜨려놓는다"


경 제학자인 Gordon Dahl (at the University of Rochester)와 Enrico Moretti (at UCLA)는 다음과 같은 사실을 2003년에 발견했다: 미국 내에서 딸을 가진 부모는 아들을 가진 부모보다 이혼할 확률이 5%나 높았다. 딸을 셋 가진 부모는 아들만 셋 가진 부모보다 이혼할 확률이 10퍼센트나 높았다.


뿐만 아니라 딸을 가진 이혼녀는 아들을 가진 이혼녀에 비해 재결합 확률이 낮았다. Landsburg는 "딸은 남편 시장에서 불리한 조건이다. 딸은 재결합 확률을 낮출 뿐만 아니라, 재혼 확률도 낮춘다"


가 장 흥미로운 건 이들이 미혼자를 대상으로 했던 실험 결과다. 이 실험에서 참가자들은 자신이 낳을 아기를 상상했다. 만약 커플이 아들을 낳을거라고 상상하면, 그들은 결혼할 확률이 높았다. Landsburg는 "부인과 남자 아기는 딸아이의 경우보다 남편을 끌어당기는 무언가가 있다"라고 말했다.


Landsburg 의 말이 타당한가? 딸은 확실히 결혼생활에 있어서 저주인가? Dahl와 Moretti는 그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남자는 결혼생활의 질을 향상시키거나,  이혼생활의 고통을 더 심하게 만든다(이혼 후 망나니가 되기 쉽기 때문에). Landsburg는 전자의 이유에 무게를 두고 있다. 부모들은 딸보다 아들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설명은 몇가지 중요한 사실을 간과했다.

1. 최근 미국 내 통계자료에 의하면, 전체 이혼의 73%는 '부인이' 남편을 떠난 경우였다. 따라서 우리는 '왜 딸을 가진 어머니가 아들을 가진 어머니보다 이혼률이 높은가?라고 의문을 가져봐야 한다.

2. 장성한 아들이 집에 사는 경우 부모의 가사부담이 높아진다. 그러나 성인인 여자 자녀를 두었다면 가사 부담은 오히려 줄어든다.

3. 여자는 남자보다 사회적 지지에 강점을 보인다(see Shelley Taylor's 2002 book, The Tending Instinct)


The tending instinct hbk.

작가
Shelley E. Taylor
출판
TimesBooks
발매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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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인간은 외로움을 회피하려는 경향을 가지고 있다. (see Cacioppo and Patrick's 2008 book, Loneliness: Human Nature and the Need for Social Connection


Loneliness: Human Nature and the Need for Social Connection

작가
John T. Cacioppo, William Patrick
출판
W.W.Norton&Company
발매
2009.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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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런 자료들을 고려해 본다면, 우리는 딸아이를 가진 엄마가 남편과 같이 있을 필요를 덜 느낀다고 해석할 수 있다. 왜냐하면 딸아이와 함께 있을 경우 심심하지 않고 도움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남편과 같이 살면서 괜한 고통을 받을 필요 없이 딸만으로도 충분한 것이다. 이 논리는 딸아이를 가진 엄마가 왜 재결합이나 재혼을 하지 않는지를 설명해 준다. 그녀는 더 이상 남편이 필요없는 것이다.



References

*South, S. J., & Spitze, G. (1994). Housework in Marital and Nonmarital Households. American Sociological Review, 59, 327-347.

Raley, S., & Bianchi, S. (2006) Sons, Daughters, and Family Processes: Does Gender of Children Matter? Annual Review of Sociology, 32: 401-421.

출처: The Primate Diaries

번역: 인지심리학 매니아


Introduction 

인간은 지구상에서 가장 협력적인 종이다. 인간은 이런 능력 덕택에 지구상에서 가장 인구밀도가 높은 사회를 만들어냈다(미생물 매트나 몇몇 Hymenoptera mega-colonies를 제외하고 말이다)

 

협 력의 진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비협조자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어떤 집단이든 간에 한 개인은 이득을 위해 다른 사람과 보통 협력한다. 그러나 다른 사람의 조력을 받기만 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은 어떤가? 이런 개인은 다른 사람의 도움 덕분에 번성할 수 있고 신체적으로도 건강한데, 그 이유는 다른 사람이 협력을 하는 동안 자신은 힘을 비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수십년동안 이런 free rider가 무리 속에서 잘 먹고 잘 지낸다는 사실 때문에 협력의 진화이유를 납득하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새로운 연구에 의하면 집단이 이런 free rider를 처벌할 때 협력이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한다.  Robert Boyd, Herbert Gintis, and Samuel Bowles은  Science 저널에 실은 논문에서 수학적 모델을 통해 집단이 협조하지 않는 자를 처벌함으로써 협력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음을 설명했다.



 

기존이론

이 모델이 협력의 출현을 어떻게 설명하는지 보기 앞서 협력에 관한 기존 이론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하나는 William Hamilton'의 kin selection 이론이고 다른 하나는 Robert Trivers의 reciprocal altruism 이론이다.

 

Kin selection은 협력 관계가 가까운 친족 사이에서 발생한다고 설명한다. 해밀턴의 법칙에 의하면 협력은 협력자의 협력비용 (c )가 수혜자에게 돌아가는 이득(b) X 유전적 관계의 정도 (r) 보다 작으면 발생한다. 즉 rb > c일 때 협력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 이론은 곤충이나 새 등 다양한 집단에서 일어나는 협력을 잘 설명하고 있으며 검증을 거친 이론이라고 할 수 있다.

 

예 를 들어 설명해보자. 우두머리 숫사자와 그의 형제가 유전자를 서로 공유하고 있다고 가정해보자. 이들의 유전적 관계는 0.5정도 될 것이다. 이 형제가 우두머리 사자가 병약해졌음을 눈치챘다. 만약 동생이 왕좌를 차지하게 된다면 8명의 새끼를 더 나을 수 있다고 가정해보자. 그러나 동생은 형의 왕자를 뺏지 않기로 결심했고 결국 우두머리 사자는 8명의 새끼를 얻었다. 그에 반해 동생은 5명의 새끼를 낳았다. 결국 동생은 3명의 새끼를 손해 본 것이다. 그러나 동생은 형을 지지함으로써 유전적으로는 번식에서 성공을 거둔 셈이다. 0.5 X 8 = 4 > 3. 동생이 형을 내쫓고 왕좌를 차지했다고 해도, 유전적으로는 가만히 있었던 경우보다 나을 게 없는 것이다.

 

상호적 이타주의 이론은 위 이론과 유사하지만 서로 관계가 없는 개인간 협력을 설명한다는 점이 다소 다르다. 이 이론에 의하면 협력은 협조자의 협력비용(c)이 수혜자에게 돌아가는 이득(b) X 협력자가 다른 사람으로부터 협력을 받을 확률(w)

보다 작을 때 발생한다. 이 이론은 흡혈박쥐 집단에서 먹이사냥에 성공하지 못한 날 밤 한 박쥐가 아무 관계 없는 다른 박쥐에게 피를 게워주는 현상을 설명한다. 이 박쥐는 다른 날 밤 다른 박쥐로부터 다시 협력을 받게 될 것이다.

 

kin selection 이론은 개인간 친밀한 관계형성을 전제로 하는 반면, 상호적 이타주의 이론은 개인이 단일 집단의 멤버일 것을 전제로 하며, 멤버들 간은 주기적으로 자주 만나는 ‘이웃’이어야 한다. 그러나 이 두 이론은 아무 관련 없는 개인들로 구성되거나 낯선 사람이 끊임없이 유입되는 사회에서 발생하는 협력을 설명하기 어렵다. 다시 말해 인간 사회에서의 협력을 설명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새로운 가설

Boyd et al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 모델을 제시했다. 이 모델은 개인의 건강(fitness)이 비협조자를 처벌함으로써 증진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사회 집단에서 개인은 협력할지 또는 무임승차할지를 결정하게 된다. 예를 들어 사냥에 성공한 사람은 이 사냥감을 부족 사람들과 나눠 먹을지, 아니면 혼자 먹을지 결정해야 한다. 이 모델에 의하면 협력에 드는 비용(c)은 전반적 이익(b)보다 작지만 집단 성원(n)에게 돌아가는 이익보다는 여전히 크다. b > c > b/n. 만약 이 사람이 고기를 나눠먹는다면 본인은 다른 사람보다 약간 큰 몫을 받을 수 있다(c가 b/n보다 클 수 있다는 뜻). 또 다른 사람이 사냥해온 고기를 먹을 수도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만약 이 사람이 고기를 나눠먹기 거부한다면 다른 멤버들은 두 가지 단계에 걸쳐 이 문제를 대처하려 할 것이다. 첫 번째 단계는 비협조자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다. 이는 비단 인간뿐만 아니라 동물, 특히 영장류에게서 관찰할 수 있다. 예를 들어 Baboon은 비협조자를 째려보거나 눈썹을 올리거나 송곳니를 드러내어서 위협한다. 인간 역시 화난 표정으로 쳐다보거나, 손동장을 하거나 비난을 한다. 이런 메시지는 비용이 적게 들지만, 비협조로 인한 손해를 만회하기에는 부족하다.

 

만약 비협조자가 경고를 무시할 경우 다음 단계는 비협조자를 처벌하는 것이다. 이 모델에 의하면 비협조자를 처벌하기 위해서는 같이 처벌에 동참할 사람들이 필요하다(τ). 이 경우 비협조자를 처벌하기 위해 드는 비용(p)과 처벌하는 사람 개개인에게 드는 비용 k/npa이 발생한다(여기서 npa란 처벌에 동참한 사람 수를 의미한다). 비협조자의 숫자가 처벌에 동참한 사람보다 많을 경우 비협조자가 처벌에 동참한 사람들에게 비용을 부과할 리는 없기 때문에, 이 모델은 a > 1라고 가정한다. 이는 처벌에 동참하는 사람의 수가 많아질수록, 각자에게 돌아가는 비용은 작아진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이 때의 처벌은 반드시 신체적 공격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이 모델은 처벌이 소문, 집단 따돌림 등의 형태로 비협조자에게 손해를 입힐 수 있다고 설명한다. 



Punishment is an evolutionarily stable strategy when multiple punishers are involved.
From Boyd et al. (2010).

 

이 모델에 의하면 사회는 처벌에 동참하는 사람 Wp과 동참하지 않는 사람 Wn으로 나누어진다고 한다. 만약 처벌자가 단 1명만 존재한다면(Lone Ranger) 처벌에 드는 비용이 이득보다 커서 결국 처벌자는 사라지고 말 것이다. 그러나 처벌에 동참하는 사람 수가 많다면 이득이 비용을 압도한다.

 

이 모델은 경험적인 증거를 얻지는 못했지만 사회적 유대가 약하고 낯선 사람의 유입이 많은 사회에서 협력이 발생하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 우리가 위에서 말한 이유가 협력의 진화를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고유의 사회 시스템이 정의를 회복하는 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는 점에서(보통 가해자가 피고인과 관계를 회복하는 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비협조자를 처벌하는 데 초점을 맞춘 이 모델이 현상을 얼마나 정확히 설명할지 불분명하다. 그러나 이 모델은 협력을 설명하는 최근 모델들과(e.g. Generalized Reciprocity, 개인의 이윤추구 속에서 어떻게 공공이익이 발생할 수 있는지 설명하려는 이론들이다) 일맥상통한다.  

 

 

Reference:

Boyd, R., Gintis, H., & Bowles, S. (2010). Coordinated Punishment of Defectors Sustains Cooperation and Can Proliferate When Rare Science, 328 (5978), 617-620 DOI: 10.1126/science.1183665



<이 기사를 외국 사이트에서 오늘 접했는데 국내에는 소개된 것 같지 않아서 번역하여 올립니다>

원 숭이에서 호모사피엔스로 수백만년 동안 진화하는 과정에서 우리 DNA의 유용한 정보는 몇백만 bit 정도 변화했다. 스티븐 호킹은 Life in theh Universe 강의에서 결국 인류의 생물학적 진화는 일년에 수 bit정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스 티븐 호킹은 "반면 영어로 씌여진 책은 매년 50,000권씩 출판되고 이 책들은 1000억 bit의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정보들이 쓰레기로 변하게 되고 더 이상 생활에서 필요없게 됩니다. 그렇지만 유용한 정보들이 수백만 단위로 추가되기 때문에 DNA의 진화보다는 훨씬 빠른속도입니다."라고 말했다.



호킹박사는 이것이 우리가 새로운 진화 단계에 돌입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처음엔 진화가 무선적인 돌연변이에서 자연적 선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런 Darwinian 단계는 35억년동안 지속되고 언어로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우리'를 만들어낸 겁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우리가 동굴에 살던 우리 조상과 다른 점은 지식을 수천년동안 축적해왔으며 특히 지난 3백년동안은 더더욱 그랬다는 점이다.

"우리는 보다 넓은 관점으로 인류 진화에 DNA 뿐만 아니라 외부적으로 전송된 정보 또한 여기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호킹 박사는 말했다.


지 난 수천년 동안 인류는 호킹 박사가 "외부적 전송 단계(external transmission phase)"라고 하는 과정에 있었으며 이 시기 동안 내부적으로 저장된 정보가 그다지 큰 변화가 없었던 DNA를 통해 후대에 전수되었다. " 그러나 외부적 저장, 즉 책이나 다른 형태의 장기 정보 저장이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진화라는 용어를 오직 유전자를 통해 내부적으로 전수된 정보만을 지칭하는  데 사용하고 이 용어를 외부적으로 전수된 정보에 적용하기를 꺼려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너무 협소한 관점입니다. 분명 유전자 외에 다른 요인들이 있습니다.




외부적인 정보의 전달이 진행된 time scale은 대략 50년 정도가 된다. "그 동안 이런 정보를 처리 하는 우리 인간의 뇌는 Darwinian 시간 척도상 수 천년 동안에 걸쳐 진화되었습니다. 이것이 문제가 된 것입니다. 18세기에는 한 사람이 모든 책을 다 읽었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요즘에는 한 사람이 하루에 한권씩 읽어나갈 경우 국립도서관에 있는 책을 다 읽기 위해서 15,000년이 걸립니다. 그러는 동안에도 새로운 책들이 계속 쏟아져 나올 겁니다."라고 호킹박사는 말했다.

그러나 우리는 호킹박사가 말한 "self designed evolution"단계에 돌입했다. 이 단계에서 인류는 자신의 DNA를 개선하고 변화시킬 수 있게 된다. "처음에는 이런 변화가 낭포성 섬유증이나 근 위축증같은 유전적 결함을 치료하는데 국한될 것입니다. 이런 질환들은 단일 유전자에 의해 발생되기 때문에 발견하고 수정하는 데 어려움이 없습니다. 그러나 지능과 같은 다른 면들은 보다 많은 수의 유전자에 의해 결정됩니다. 이런 것들은 훨씬 찾아내기가 어렵고 유전자간 관계도 이해해야 합니다. 그래도 저는 다음 세기에는 사람들이 지능이나 공격 본능같은 것들을 조작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낼 거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박사는 말했다.



만 약 인류가 자기 파괴적인 위험을 줄이거나 제거하기 위해 자신을 다시 디자인한다면, 우리는 분명 다른 별들에 도착하거나 다른 행성을 정복할 수도 있을 것이다. 호킹 박사는 이런 일들이 거대분자(macromolecules)보다 기계-전기적인 기반에 입각한 지능 기계로 가능할 것이며, DNA가 인류의 초기 삶을 바꿔놨던 것처럼 이런 기계가 DNA에 기반한 우리 삶을 다시 한번 바꿀 것이라고 생각했다.


Casey Kazan


http://www.dailygalaxy.com/my_weblog/2009/07/stephen-hawking-the-planet-has-entered-a-new-phase-of-evolution.html
글: 인지심리 매니아



필 자는 최근 파리에서 K-POP이 유행이라는 기사를 보고난 후 한 학자를 떠올렸다. 연이어 파리에서 열린 SMtown 콘서트 소식을 들은 필자는 그 학자의 이론을 빌어 조만간 런던이나 LA, 뉴욕, 밀라노 중 한 곳에서 K-POP 붐이 폭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리고 오늘(2011.7.7) MBC 뉴스데스크를 통해 LA에서 K-POP 기습시위가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머리가 쭈뼛 섰다.


트렌드학이라는 정체 불명의 학문을 연구하는 학자인 '헨릭 베일가드'의 이론이 정확히 들어맞는 순간이었다. 2008년 출판된 '트렌드를 읽는 기술'에서 헨릭 베일가드는 다음과 같은 주장을 했다.

트렌드를 읽는 기술

작가
헨릭 베일가드
출판
비즈니스북스
발매
2008.07.15
평점

리뷰보기



  • 트렌드를 결정하는 도시가 다른 세계와 더 많이 연결되어 있을수록 그 도시로부터 트렌드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될 가능성 또한 더욱 커진다.
  •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뉴욕, 런던, 파리, 밀라노, 도쿄와 같은 도시에서 역사적으로 수많은 세계적 트렌드가 시작되었다.

트렌드를 읽는 기술 - 181페이지


저자는 이 도시 중 일부에서 특정 트렌드가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날 경우 곧 전세계적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예언했다. 필자는 당시 이 이론을 낭설이라고 일축한 체 책을 덮어버렸다.


얼 마 뒤, 파리에서 K-POP이 열풍이라는 기사를 접했을 때 베일가드의 주장이 다시 떠올랐다. K-POP은 분명 도쿄에서 붐을 일으킨지 오래되었다. 그리고 그 열기가 파리에서 이어진다. 베일가드가 나열한 도시 중 이미 두 곳에서 트렌드가 시작된 것이다. 필자는 반신반의로 혼자서 중얼거렸다. '그렇다면 다음은 런던이나 LA인가?'


얼 마 지나지 않아 런던에서도 K-POP인기가 많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리고 오늘, LA에서 K-POP 기습시위가 있었다는 말을 들었을 때, 무언가 섬뜩한 느낌을 받았다. 저자의 예언이 차례대로 이루어진 것이다. 특정 대도시에서 시작된 트렌드가 다른 대도시로 퍼지고 있는 것이다.


베 일가드의 예언이 이루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심리학도의 입장에서보면 그리 놀랍지는 않다. 우리는 이미 이 현상을 설명한 사람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말콤 글래드웰의 '티핑 포인트'를 기억하는가? 말콤 글래드웰 역시 유행이 폭발하는 임계점(티핑포인트)을 설명한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헨릭 베일가드는 말콤 글래드웰이 세계적 트렌드가 유행하는 메카니즘을 설명하지 못한다고 비판한다. 여론 주도자를 통해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는 중대한 변화가 단기간에 나타나는 이유를 설명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저 자는 트렌드가 유행하는 조건을 말콤 글래드웰보다 명쾌하게 설명한다. 트렌드는 전세계와 교류가 많은 도시, 여러 문화의 사람들이 한꺼번에 섞여 있는 도시에서 발생한다. 저자는 이와 같은 환경에서 트렌드가 트렌드 창조자에서 일반 대중에게로 빠르게 확산 되는 다이아몬드형 모델을 제시한다.


그의 이론에 의할 때 K-POP은 '도쿄'라는 도시에서 성공을 거두었기 때문에 전세계로 퍼질 수 있었다고 할 수 있다. 도쿄는 다문화가 복합적으로 얽혀있는 대도시이다(도쿄 시내를 돌아다니면 얼마나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또 전세계로 뻗어나가는 항공로가 결집되는 지역이다. K-POP은 전세계에서 몇 안 되는 허브 도시인 도쿄를 점령함으로써 다른 허브 도시인 파리, 런던, LA 등으로 유행을 재빠르게 퍼뜨릴 수 있었던 것이다.


이 학자의 이론이 맞다면, 이제 남은 결과는 다음과 같다. 만약 이 예언마저 맞는다면 이 학자를 지도 교수님으로 모시고 싶어질지도 모르겠다.


  • K-POP은 조만간 뉴욕, 밀라노에서도 열풍을 일으키고 곧 전세계적 트렌드가 될 것이다.


출처: ionpsych

번역, 편집: 인지심리 매니아



 

주변을 살펴보면 행복한 사람은 행복한 사람끼리 어울려 다니는 것을 볼 수 있다. 어쩌면 우리는 우리와 비슷한 성향의 사람과 어울려 다니는 걸 수도 있다. 하지만 행복한 무리를 장기적으로 추적해보면, 행복한 사람이 다른 행복한 사람과 어울린다기 보다 한 사람의 행복이 다른 사람에게 전염되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우리가 역학자들과 동일한 연구 방법을 통해 정서를 연구해 보면, 행복이 사회적 네트워크 안에서 질병처럼 퍼진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행복은 우리 주변에 가까이 사는 사람으로부터 전염된다. 예를 들어 당신의 집 근처에 사는 친구는 당신의 행복을 25% 정도 증가시키고, 만약 옆집에 행복한 이웃이 살고 있다면 당신의 행복은 34%까지 증가한다. 물론 친구와의 시간적, 장소적 거리가 늘어남에 따라서 행복의 전염성은 줄어들지만, 우리 행복은 인맥의 3단계에 걸쳐서 영향을 받는다(, 내 친구의 친구의 친구의 행복이 내 행복에 영향을 미친다).

 

이런 현상은 단기적인 기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친구가 웃으면서 인사하고 지나가면 고작 몇 초 정도 기분이 좋겠지만, 늘 행복한 사람 속에 산다면 우리 행복은 오랫동안 지속될 것이다.

 

이 연구 결과를 읽으면서, 내 주변에 어떤 친구를 둘지 생각하기 전에 자신은 남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생각해보자. 정말로 내 친구의 친구의 친구가 내 정서에 영향을 미친다면, 나 역시 타인에게 정서적으로 큰 영향을 주지 않겠는가? 우리 역시 타인에게 좋은 감정을 전달해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Reference


Fowler, J., & Christakis, N. (2008). Dynamic spread of happiness in a large social network: longitudinal analysis over 20 years in the Framingham Heart Study BMJ, 337 (dec04 2) DOI: 10.1136/bmj.a2338


Hill, A., Rand, D., Nowak, M., & Christakis, N. (2010). Emotions as infectious diseases in a large social network: the SISa model 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Biological Sciences, 277 (1701), 3827-3835 DOI: 10.1098/rspb.2010.1217




출처: Ulterior Motives

번역: 인지심리 매니아


인지심리학을 연구하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사람들이 똑같은 문제를 해결할 때 다양한 접근방법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기하학 문제를 푸는 학생은 문제와 관련된 공식을 기억해 낼 수도 있고, 이전에 풀었던 유사한 문제를 생각할 수도 있고, 그림을 그릴 수도 있다. 게다가 동일한 사람이라도 문제 해결 시 다양한 전략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심지어 동일한 문제 내에서도 그렇다) 상황은 더 복잡해진다.

하지만, 이런 인지적 유연성은 흥미롭기도 하다. 어떤 프로세스가 우리로 하여금 전략을 변경하게 할까? 분명한 건,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전략을 사용하는 것은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그럼 거기에 따르는 댓가도 있을까?


Ryan Hamilton, Kathleen Vohs, Anne-Laure Sellier, Tom Meyvis는 2011 Organizational Behavior and Human Decision Processes 저널에 전략 변경의 댓가에 관한 연구 논문을 게재했다.

저자들은 우리가 문제를 해결할 때 다양한 사고방식(mindset)을 사용한다고 말한다. 지난 포스트에서 언급했던 construal level를 예로 들 수 있다. 우리는 어떤 경우 문제를 추상적으로 생각하기도 하고, 다른 경우에는 구체적으로 생각하기도 한다. 이들은 추상적이거나 구체적인 사고 전략 간 변환이 자기조절 자원을 필요로 한다고 주장한다.


Roy Baumeister, Kathleen Vohs와 그의 동료들이 진행한 ego delpletion 연구는 우리가 자기통제를 한번에 고갈시킬 경우 자기 통제를 다시 하기가 어렵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자기 통제는 회복을 필요로 하는 제한된 자원이기 때문이다.


연구자들은 문제 해결에서 사고방식의 변환이 자기 통제 자원을 사용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전략을 변경해야 하는 상황에 사람들을 처하게 한 후, 이후 자기 통제를 요하는 과제 수행이 영향을 받는지 알아봤다.


한 연구는 사고 방식으로 construal level을 조작했다. 몇몇 사람들은 그들이 해야 할 행동을 '왜' 해야 하는지 일련의 질문을 받았다. Antonio Freitas, Peter Gollwitzer, Yaacov Trope같은 연구자들은 왜라는 질문에 대답할 경우 사람들이 행동과 관련된 이유와 목표를 추상적으로 생각한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다른 사람들은 그들이 해야 할 행동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일련의 질문을 받았다. 이렇게 '어떻게'라는 질문을 할 경우 사람들은 목표 달성을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지 구체적으로 생각하게 된다. 세번째 그룹은 '왜' 질문과 '어떻게' 질문을 모두 받게 되고, 따라서 실험이 진행되는 동안 사고방식을 전환해야 한다.




질문에 대답한 다음, 사람들은 맛이 쓰지만 몸에는 좋다는 음료를 맛보게 된다. 이 음료는 일본에게 인기가 있다는 말도 듣게 된다. 사람들은 한 컵을 마시는 데 성공할 때 마다 돈을 받게 된다. 음료수의 맛이 불쾌하기 때문에 이를 마시기 위해선 자기 통제가 필요하다. '왜'나 '어떻게'질문만 대답한 참가자는 두 질문에 모두 답한 사람보다 음료수를 세 배나 많이 마셨다. 이러한 결과는 사고방식을 변경하는 것이 자기 통제를 요구함을 말해준다.


이 연구에서 인상적인 점은 연구자가 다섯 개의 실험을 제시했다는 것이다. 각 실험마다 다른 유형의 사고방식을 사용했다. 예를 들어, 또 다른 연구에서는 이중국어 사용자에게 두 가지 언어로 질문을 했다. 세번째 실험은 사람들에게 이득을 최대화하거나, 손실을 최소화하거나, 두 가지 전략을 왔다갔다 하는 과제를 사용했다.


자기 통제는 신체적 노력이나, 웃긴 비디오를 보면서 웃지 않게 하는 방법 등으로 측정한다. 각각의 연구에서, 사고전략을 변경한 사람들은 단일 사고 전략을 사용한 사람에 비해 자기 통제 과제를 잘 해내지 못했다.


이 연구는 어려운 생각에 댓가가 따른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만약 당신이 하루종일 어려운 문제를 푼다면, 다양한 전략을 바꿔가며 생각을 했을 것이다. 이런 사고의 전환은 비용을 낳는다. 당신은 제한된 자원을 사용한 것이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전략을 변경하는 당신의 능력은 고갈될 것이다.


만약 당신이 어려운 문제와 하루종일 씨름했다면, 그리고 계속 그 문제에 집착하고 있다면, 문제에서 잠시 벗어나는 것이 좋다. 고착상태를 해결하기 위해 문제에서 벗어나야 하는 데에는 많이 이유가 있다. 이 연구는 휴식을 취하면 문제 해결에 사용한 자기 통제 자원을 회복시킬 수 있다고 설명한다.


마지막으로, 만약 당신이 하루 종일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고 있었다면, 스트레스를 일으킬 또 다른 상황을 피해야 한다. 자기-통제가 고갈되면 타인에게 공격적으로 행동할 가능성이 크다는 증거들이 있다. 따라서, 하루종일 복잡한 생각을 했다면 당신이 공격적으로 변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출처: B good science blog

번역: 인지심리 매니아


내 프로필 사진에는 전부 예쁜 사진만 있을까? 페이스북의 사회적, 심리학적 영향력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그런데, 한 연구가 자신의 페이스북 프로필을 보는 것 만으로도 자존감이 상승한다고 주장해서 이 영역에 새로운 빛을 비추고 있다.


이번 연구는 코넬 대학의 에이미 곤잘레스(Amy Gonzales)와 제프리 핸콕(Jeffrey Hancock)에 의해 실시되었다. 기존 연구는 인터넷 사용이 우울증, 외로움, 사회적 기능의 퇴화를 유발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최근들어 페이스북이 전반적인 자존감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들이 진행되기 시작했다.


참가자들은 이 실험이 "다양한 인터넷 사이트를 탐색한 다음 사람의 태도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알아보기 위한 것이라는 말을 들은 다음, 세 그룹으로 나뉘었다. 연구자들은 이들을 온라인 그룹, 오프라인 그룹과 오프라인 통제 그룹으로 나누었다.


온라인 통제 그룹의 경우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방문하게 했지만 자신의 프로필 페이지를 변경하라는 말은 하지 않았다(즉 프로필 변경을 본인 의사에 따라 자유롭게 할 수 있었다). 3분이 지난 후에 연구자들은 설문을 가지고 돌아온다. 오 프라인 그룹의 경우 컴퓨터 모니터 앞에 거울이 설치되어서 "self awareness stimulator" 역할을 하게 되다(사람은 거울을 볼 경우 자기 모습에 대한 자각을 하게 된다 - 역자 주). 그리고 참가자들에게 다른 실험의 일부라면서 몸을 움직이지 말라고 지시했다. 3 분 후에 그들 역시 질문지를 받는다. 오프라인 통제 그룹은 다른 집단과 같은 방에서 실험에 참여하지만, 거울도 없고 컴퓨터 모니터도 꺼져 있다.


self-esteem은 Rosenburg의 Self-Esteem Scale을 사용하여 측정했고, 이 점수를 통해 다양한 가설을 검증했다. 가설들은 다음과 같다:

  1.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노출된 경우 오프라인에서 객관적 자기 인식(objective self-awareness)을 불러일으키는 자극보다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이 가설은 지지되지 않았다)
  2.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노출된 경우 통제 조건이나 전통적인 방식으로 self-awareness를 불러일으킬 때보다 긍정적 효과가 일어날 것이다.
  3. 자신의 프로필만 본 사람은 자신과 다른 사람의 프로필을 모두 본 사람보다 자존감이 상승할 것이다.
  4. 실험 참가 중 자신의 프로필을 변경하는 사람의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자존감이 상승할 것이다.

대비 분석 결과 페이스북을 보는 것과 자존감의 상승 간 관계가 있음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의 이런 변화를 지켜보면서 "실험 진행동안 자신의 프로필을 바꿨던 사람은 바꾸지 않은 사람보다 자존감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결과가 우리에게 말해주는 것은 무엇일까? Walther의 Hyperpersonal model에 비추어봤을 때 페이스북에서 선택적인 자기 표현이 자신에 대한 인상에 영향을 미치며, 자존감의 상승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편집되지 않은 진실한 자아상을 본 경우(예, 거울), 자존감은 내려간다.


이 실험의 경우 몇 가지 제한점이 있음을 알아둬야 한다. 이 연구는 페이스북 상 친구의 질과 숫자를 표준화하지 않았다. 이 요소는 페이스북과 상호작용하는 과정에 큰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Reference

Gonzales AL, & Hancock JT (2011). Mirror, Mirror on my Facebook Wall: Effects of Exposure to Facebook on Self-Esteem. Cyberpsychology, behavior and social networking, 14 (1-2), 79-83 PMID: 21329447

facebook


출처: Dr. Shock MD PhD

번역: 인지심리 매니아


온라인 소셜 네트워킹이 개인의 성격을 보완하기 위해 사용될 수 있을까?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온라인 소셜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대부분이 실제 대인관계에서 문제를 겪고 있다는 주장이 있었다. 페이스북은 이처럼 사회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온라인을 통해 사회적 관계를 맺는 걸 돕는다. 빈익빈 부익부 가설과 대비되는 이 가설을 사회 보상 가설이라고 한다. 빈익빈 부익부 가설은 오프라인에서 사회적 적응력이 뛰어난 사람이 온라인을 사용하면 더 큰 대인 상호작용효과를 얻는다고 한다.


이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 두 개의 연구가 시도되었다(소셜 네트워크 사용과 Big5의 상관 관계를 보고자 했다). 먼저 연구자들은 참가자들에게 자신의 성격, 페이스북에 주로 하는 활동을 물어봤다. 강한 외향성은 자기 보고된 페이스북 활동의 개수와 관련 있었으며, 활동의 적극성이나 다양성과도 관련이 있었다. 친화성이 높은 참가자들은 그렇지 않은 참가자에 비해 모든 페이지를 꼼꼼이 살펴보는 경향이 있었다. 성실성이 높은 페이스북 유저는 성실성이 낮거나 개방성이 높은 참가자에 비해 사진 추가나 업데이트를 자주 했다. 신경성은 페이스북의 어떤 활동과도 상관이 없었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페이스 북의 프로필과 참가자의 실제 성격이 서로 관련있음을 관찰했다. 외향성은 전체 친구의 수, 지역 네트워크에 속한 친구의 수와 강한 관련이 있었다. 개방성은 전체 친구의 수, 지역 네트워크에 속한 친구의 수, 소속된 네트워크의 수와 상관이 있었다.


즉, 이러한 상관 연구는 온라인 소셜 네트워크의 경우 빈익빈 부익부 가설이 참임을 보여준다. 소셜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사람은 자신의 오프라인 성격을 온라인에서도 똑같이 보여주는 것이다.

이러한 연구들은 사회적, 개인적 프로세스가 온라인 소셜 네트워크에도 존재하고, 현실 세계와 동일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Gosling, S., Augustine, A., Vazire, S., Holtzman, N., & Gaddis, S. (2011). Manifestations of Personality in Online Social Networks: Self-Reported Facebook-Related Behaviors and Observable Profile Information Cyberpsychology, Behavior, and Social Networking DOI: 10.1089/cyber.2010.00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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