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신은 언젠가 아침에 일어나서 세상이 무언가 잘못되었다고 느낀 적이 있는가? 물론 일생의 대부분은 그렇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몇몇 사람은 컵속에 차 있는 물을 보고 '반이 찼다'라고 말하는 대신 '반이 비었다'라고 생각한다. 나는 심리학 연구를 통해 이런 현상이 과연 중요한 현상인지 알아보고자 한다. 우리가 컵에 물이 반이나 비었다고 말하는 것은 정말 중요한 일인가?


우리는 지식 혁명의 정점에 살고 있으며, 이 지식혁명은 직장, 관계, 교육, 노년 등 일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정보를 처리하고 기억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작업기억은 매우 중요해서 이것 없이는 제대로 된 삶을 영위하기 힘들다. 작업기억은 뇌에 달린 '포스트잇'이라고 설명하면 쉬울 것이다. 우리는 특정 정보를 기억하고 이를 토대로 일을 해야 한다. 예를 들어 차를 운전하면서 방향을 기억한다든지 또는 전화번호를 기억해야 할 때가 그런 경우다. 작업 기억 없이는 우리는 이 모든 능력을 잃게 된다. 우리는 중요한 회의 장소에 어떻게 갈지 헤매게 될 것이고 중요한 연락처를 잊어버릴 수도 있다. 작업 기억은 학교에서 요구하는 읽기, 산수에서부터 건물 안을 돌아다니는 등 간단한 일에도 필요하다.


작업 기억은 교실 벽 역할 이상을 하기도 한다. 작업기억 능력이 뛰어난 사람은 좋은 직장, 좋은 대인관계를 유지하거나 행복한 삶을 사는 경향이 있다. 작업기억이 나쁜 사람은 직장에서 고전하거나, 사람 간에 문제가 발생하거나, 법적으로 어려움을 겪기 쉽다. 최근의 연구들은 작업기억이 정신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줬다. 최근 나는 컵에 물이 반밖에 없다고 말하는 20대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부정적 견해(컵에 물이 반밖에 없다)에도 불구하고 작업 기억이 뛰어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우울증을 덜 겪는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결국 물이 반밖에 없다는 부정적 견해를 가져도 뛰어난 작업 기억이 우울증으로부터 보호하는 '버퍼'역할을 하는 것이다.


당신은 어떤가? 당신의 작업기억의 당신의 세계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현재 우리가 온라인에서 진행하고 있는 연구에 참여하면 당신의 작업기억에 대해 알 수 있다. 여기 몇가지 당부사항을 적어놓는다.


1. 먼저, 몇가지 기억 테스트를 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걱정은 하지 말자. 나는 당신이 차 키를 잊어버린다거나 사랑하는 사람의 생일을 까먹는 횟수를 알고 싶은 건 아니다. 당신의 해야 할 과제는 그것보다 훨씬 쉽다. 당신은 어떤 모양을 보고 그 모양이 그리드의 어느 지점에서 나타났는지를 기억하면 된다. 이 과제를 실수없이 최대한 빨리 하면 된다.


2. 그 다음, 여러가지 문장을 보여줄 것이다(예: 나는 미래를 낙관적으로 생각한다, 나는 평소에 생각도 하지 않던 일들 때문에 신경이 쓰인 적이 있다). 이 문장 진술이 당신의 지난 1주일동안 얼마나 많이 일어났는지 평가하면 된다. 보기는 다음과 같다.

a. rarely or none of the time (less than once day);
b. some or a lit­tle of the time (1–2 days);
c. occa­sion­ally or a mod­er­ate amount of time (3–4 days);
d. most or all of the time (5–7 days).


이 연구는 British Sci­ence Fes­ti­va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이 연구에 참여하고 싶으면 Here를 클릭하면 된다.


Tracy Pack­iam Alloway, PhD, is the Direc­tor of the Cen­ter for Mem­ory and Learn­ing in the Lifes­pan at the Uni­ver­sity of Stir­ling, UK. She is the author of over 75 sci­en­tific arti­cles and books on work­ing mem­ory and learn­ing, and has devel­oped the world’s first stan­dard­ized working-memory tests for edu­ca­tors pub­lished by Pear­son. She has pub­lished aca­d­e­mic books, as well as books for the layper­son on Improv­ing Work­ing Mem­ory (Sage, 2010) and Train­ing Your Brain for Dum­mies (Wiley, 2010). Her research has received wide­spread inter­na­tional cov­er­age, appear­ing in out­lets such as the Sci­en­tific Amer­i­can, Forbes, US News, ABC News, NBC, BBC, Guardian, and Daily Mail. She is a much in demand inter­na­tional speaker in North Amer­ica, Europe, Asia and Aus­tralia and is an advi­sor to the World Bank on the impor­tance of work­ing mem­ory. She was the 2009 win­ner of the pres­ti­gious Joseph Lis­ter Award by the British Sci­ence Asso­ci­a­tion for bring­ing her sci­en­tific dis­cov­er­ies to a wide audience.

About the British Sci­ence Fes­ti­val: The British Sci­ence Fes­ti­val is one of Europe’s largest sci­ence fes­ti­vals and reg­u­larly attracts over 350 of the UK’s top sci­en­tists and speak­ers to dis­cuss the lat­est devel­op­ments in sci­ence with the pub­lic. Over 50,000 vis­i­tors reg­u­larly attend the talks, dis­cus­sions and work­shops. The Fes­ti­val takes place at a dif­fer­ent loca­tion each year.

출처: ScienceDaily (July 27, 2010)

번역: 인지심리학 매니아


잡 생각을 하게 되면 백일몽에 빠지기 전에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기억하기 어렵다. 새로운 연구에 의하면 우리가 멀리 떨어진 과거나 장소를 생각할수록 이 효과가 강해진다고 한다. - 예를 들면 해외로 여행갔던 일이나 먼 과거의 일을 떠올리는 경우 말이다.


심 리학자들은 기억에서 문맥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만약 우리가 기억이 만들어진 곳에서 벗어나게 되면 - 즉 문맥에서 벗어나게 되면 - 기억을 다시 떠올리는 일이 어렵게 된다. 기존 연구들은 무언가 딴 생각을 하는 것이 - 백일몽이나 마음이 이곳저곳 방황하는 경우 - 최근에 형성된 기억에 접근하는 것을 막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Greensboro에 있는 North Carolina 대학의 Peter F. Delaney, Lili Sahakyan와 Florida State University의 Colleen M. Kelley,Carissa A. Zimmerman은 백일몽의 내용이 최근 기억에 접근하는 것에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고자 했다.


첫번째 실험에서 참가자들은 컴퓨터 화면을 통해 일련의 단어를 하나씩 보게 된다. 그 다음 참가자에게 집 -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있었던 - 에 대해서 생각하거나 부모님의 집 - 마지막으로 방문했던 적이 최소 몇 주 전일 것이다 - 을 생각하게 했다. 그 다음 참가자들은 두번째 단어집을 보게 된다. 마지막으로 참가자는 두 단어리스트에서 기억나는 단어를 모두 말하면 된다. 불과 몇 시간 전의 일을 생각했던 참가자는 몇 주 전 일을 생각했던 참가자보다 더 많은 단어를 기억했다. 두 번째 실험에서는 장소에 관한 기억을 조작해봤는데 결과가 역시 같았다.  미국 내에서 했던 여행을 기억한 집단은 해외로 여행갔던 일을 회상한 집단보다 더 많은 단어를 기억했다. 이 연구는 Psychological Science에 게재되었다.


이 연구의 실용적 가치는 무언가 잊어버리고 싶은 기억을 가진 사람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이다. "만약 생각하기 싫은 무언가가 있다면 가까운 사건보다 먼 시점의 사건을 기억하면 될 것이다. 그 동안 우리는 그 생각을 잠시 제쳐둘 수 있을 것이다"라고 Delaney는 말했다.



Journal Reference:

  1. Peter F. Delaney, Lili Sahakyan, Colleen M. Kelley and Carissa A. Zimmerman. Remembering to Forget: The Amnesic Effect of Daydreaming. Psychological Science, (in press)

출처: Neuroskeptic
번역: 인지심리학 매니아

당신이 무언가 끔찍하거나 당황스러운 사건을 겪었다고 상상해보자. 이런 부정적 기억을 머리 속에서 깨끗이 지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마 당신 머리에 electrodes를 심는다면 가능할 수도 있다. 런던 Institute of Psychiatry의 Lacruz는 Single pulse 전기 자극을 해마에 가할 경우 인간의 일화기억이 손상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자는 간질로 뇌를 절단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해마에 단 한번의 전기적 자극을 가할
경우 일시적인 기억상실증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환자들은 전기자극을 받은 뒤 곧 바로 제시된(150밀리세컨드 이내) 단어나 사진을 기억하지 못했다.

이 런 기억상실증은 해마의 오른쪽과 왼쪽이 전부 전기자극을 받았을 때 발생했다. 만약 한쪽만 전기자극을 받았다면 기억에 손상을 입지 않는다. 이는 한쪽에서 받은 전기충격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다른 한쪽이 기억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해 마의 손상이 기억상실증을 유발한다는 사실이 밝혀진 지 60년이 흘렀다. 전기자극을 이용한 기존 연구들은 몇 차례의 반복적인 충격 후에 기억상실증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밝혀냈지만, 단 한번의 전기충격으로 단기 기억이 손상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추가 연구에서는 이 전기자극이 오직 기억에만 영향을 미치고 물체의 지각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참가자에게 대상을 기억하라고 지시하기 전 가한 전기자극은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며, 이는 해마가 부호화 단계에만 관여할 뿐 인출에는 관여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이 실험은 해마가 우리 기억에서 어떤 기능을 하는지 알아봤다는 점에서 매우 훌륭하다. 하지만 이 결과만으로 해마를 'memory module'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해마는 공간 지각에도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또 이 실험은 간질환자가 왜 현대 신경과학의 숨은 영웅인지 보여준다. 윤리적 측면에서 이런 종류의 실험을 할 수 있는 유일한 대상이 바로 간질환자이기 때문이다. 의사들은 간질환자의 치료를 위해 뇌 이곳저곳에 자극을 가해야 한다(그 이유는 뇌의 중요한 부분을 병소로 여겨서 절단하는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 역자 주). 만약 정상인을 대상으로 두개골을 열고 회질을 건드리는 실험을 한다면 난리가 나겠지만, 간질환자의 경우 치료를 위해 어쩔 수 없이 뇌를 자극해야 하기 때문에 위와 같은 실험을 병행할 수 있는 것이다.

Lacruz ME, Valentín A, Seoane JJ, Morris RG, Selway RP, & Alarcón G (2010). Single pulse electrical stimulation of the hippocampus is sufficient to impair human episodic memory. Neuroscience PMID: 20643192

 

출처: BPS Research Digest

번역: 인지심리학 매니아

 

 

수업 시간에 학생들에게 유인물을 나눠주는 것이 효과적인지 의견이 분분하다. 유인물을 나눠주면 학생들은 필기를 적게 한다. 따라서 선생님의 수업을 그냥 듣기만 한다. 유인물이 없는 경우 학생들은 선생님의 말을 받아적기 위해 필기를 하게 되며, 따라서 수업에 더욱 집중하게 되고 잡생각을 안 하게 될 것이다.


Elizabeth Marsh와 Holli Sink는 대학생과 교수들을 대상으로 이 문제와 관련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학생들의 평가는 분명했다. 74%의 학생이 수업시간에 유인물을 나눠주는 것에 찬성했다. 노트 필기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였다. 강의자의 의견은 견해가 나뉘었다. 응답자 중 50%는 자신의 강의시간에 유인물을 나눠준다고 응답했지만, 21%는 유인물을 한번도 나눠준 적이 없으며 29%는 강의가 끝난 다음에 나눠준다고 응답했다. 유인물 나눠주기를 꺼리는 이유로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 가설이 참인지를 검증하기 위해, 연구자들은 학생들에게 12분짜리 동영상 강의를 보여줬다. 이 동영상은 12분짜리 과학 강좌이며 강의에 파워포인트를 사용했다. 어떤 경우는 강의 중간에 유인물을 나눠줬다. 어떤 경우는 강의가 끝난 다음 유인물을 나눠줬다. 학생들의 절반은 강의가 끝난 후 12분 후에 학습한 내용에 관한 테스트를 받았다. 나머지 학생들은 1주일 뒤에 테스트를 받았다. 두 집단 모두 검사하기 몇분 전에 자신의 필기와 유인물을 보고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을 줬다(몇몇 학생의 경우 유인물을 이 때서야 받았다). 그 결과 수업 중간에 유인물을 받았던 학생과 검사 몇 분 전 유인물을 받았던 학생 간 점수 차이는 없었다. 수업 중간에 유인물을 받은 학생이 필기는 적게 했지만, 그렇다고 뒤이은 검사에서 나쁜 점수를 받지는 않았다.


추가 연구는 첫번째 실험과 유사하지만 검사를 12분 뒤에 하는 것으로 통일했다. 이번에도 검사 전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며, 참가자 중 절반은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게 하고 나머지 절반은 2분만 주었다. 강의 중 유인물을 받은 학생들은 필기를 훨씬 적게 했지만, 강의 후에 유인물을 받은 집단보다 검사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 결과는 강의 시간에 학생들에게 유인물을 나눠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증거를 제시한다. 강의가 끝날 때까지 유인물을 나눠주지 않으면 학생들이 필기를 열심히 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연구자들은 이 경우 기억의 지속을 돕는 '깊은 부호화(deep encoding)'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유인물 없는 학생들의 노트필기가 오히려 이런 과정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는 것이다.

 

'이 논문 결과는 이 문제에 관한 완전한 해답을 제시하지 못했다.'라고 연구자는 결론지었다. '어쨌거나 강의 도중 유인물을 나눠주는 행위는 시험 점수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두 집단간 점수 차이가 없었다는 의미는, 유인물을 받은 학생들이 노트필기를 하지 않고도 효율적으로 공부를 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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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sh, E., & Sink, H. (2009). Access to handouts of presentation slides during lecture: Consequences for learning. Applied Cognitive Psychology, 24 (5), 691-706 DOI: 10.1002/acp.1579





출처: Neurocritic
번역: 인지심리학 매니아



Forgetting Emotional Information Is Hard


정서적인 사건은 중립적인 사건보다 기억에 오래 남는다. 이 사실은 외상 후 스트레스 치료에서 중요한 문제다. 어떻게 부정적인 기억을 머리 속에서 지울 수 있을까? 실험 연구에 의하면 가장 좋은 방법은 그 사건이 발생한 순간에 부호화를 의도적으로 억제하는 것이다. Nowicka의 연구는 사건이 일어난 당시 의도적으로 기억을 지우려고 노력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임을 보여준다. 이 과정은 노력이 필요하고, 특히 억제하려는 기억이 정서적인 사건이 경우 뇌의 많은 부분이 개입된다(i.e, International Affective Picture System, 또는 IAPS에서 부정적인 사진을 제시한 경우).

(실험의 자극)학습 단계의 경우, 부정적 기억을 효과적으로 잊어버리는 것은 우반구의 앞뒤 영역에 걸쳐 광범위한 활성화가 일어나는 것과 관련이 있다. 반면 중립적인 사건의 경우 오른쪽 lingual gyrus[occipital cortex]의 한 부분에서 일어나는 활성화와 관계가 있었다. 따라서 정서적인 정보를 잊어버리는 것은 광범위한 신경 네트워크를 동원해야 하는 힘든 일인 것이다. 뒤이은 검사단계의 경우, 부정적 기억의 망각은 뇌의 어떤 부위와도 관계가 없었다. 이 결과는 부호화 단계에서 기억을 억압하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것을 말해준다.

하지만 사건을 그 당시 상황에서 억압하는 방법은 현실성이 떨어진다. 사건이 일어나는 동안 이런 전략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느냐에 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다(e.g., Terr vs. Loftus). 관련 연구들은 대부분 부정적 기억의 '부호화'보다 '인출'에 관한 연구를 많이 진행해왔다(Anderson & Levy, 2009; Geraerts & McNally, 2008; Levy & Anderson, 2008).



How to Forget

사 람을 대상으로 외상을 겪을 만한 끔찍한 사건을 보여주는 건 불가능할 것이다. 그 대신, 실험에서는 item-method directed forgetting task를 수행하게 하고, fMRI를 통해 뇌를 관찰한다. 23명의 참가자는 IAPS의 사진을 보게 되는데 이 사진 패키지들은 정서적이거나 중립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부호화 단계에서 참가자들은 사진 제시 후 나타나는 지시(cue)에 따라 자신이 본 사진을 기억하거나 그 자리에서 잊어버려야 한다. 그 다음 기억 테스트 단계에서 이전에 봤던 사진들이 새로운 사진들과 섞여서 제시된다. 참가자들은 이 사진들이 전에 봤던 것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면 된다.

각 데이터는 task instruction(Remember or Forget)과 기억의 결과(Remembered of Forgotten)에 따라 분류되었다. 그 자리에서 기억을 잊게 하는, 즉 directed forgetting 조작은 성공적이었다. 참가자들은 기억해야 할 항목(To-be-remembered, TBR)보다 잊어버려야 할 항목(To-be-forgotten, TBF)을 잘 기억하지 못했다. 정서적 조작 역시 효과적이었다. 참가자들은 중립적 사건보다 정서적 사건을 잘 기억했다. 하지만 정서적 사진의 경우 false alarm(새로운 사진을 전에 봤다고 착각한 경우)을 일으킬 확률이 높았다. 이는 일종의 응답 편향이다. 참가자들은 정서적 사진의 경우 전에 본 사진이라고 할 확률이 높다.


Figure 1B (modified from Nowicka et al., 2010). Percentage of correctly recognized TBR and TBF images (TBR_R and TBF_R, respectively) and percentage of false alarms for the group of 16 subjects included in the fMRI analyses. Bars represent SD; E, emotionally negative images; N, neutral images.

false alarm을 수정(correct라는 표현을 썼는데 어떤 통계적 절차를 거쳤다는 것인지 정확히는 모르겠다 - 역자 주)했을 때, 잊어버리라고 지시한 부정적 사진의 경우 재인의 정확성이 낮았다. 이는 참가자들이 정서적 기억을 잊어버렸음을 뜻한다.

fMRi 연구에서는 기억 또는 잊어버리라는 지시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알아보았다. 정서적 사건과 중립적 사건을 잊어버리고자 노력할 때, 둘 간에 차이가 있을까? Figure 2A는 차이가 있음을 보여준다. 정서적 사진의 경우 bilateral occipital cortex와 우반구의 나머지 영역이 활성화되었다. 반면 중립적 사진의 경우 occipital cortex의 일부만이 활성화되었다.



Figure 2 (modified from Nowicka et al., 2010). The study phase. (A) Effect of memory instruction: intention to forget contrasted with intention to remember (F instruction > R instruction for all trials). Significant group activations are superimposed on a normalized single subject's T1 image.

이 는 정서적 사건을 잊어버리려는 노력이(자동차 사고나 처참한 시신을 본 경우) 중립적 사건의 경우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함을 의미한다. 그러나 기억 테스트의 경우, 당신이 기억을 의도적으로 지워버렸는지 우연히 잊어버렸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뇌는 잊어버린 사진을 새로 본 사진과 동일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결국 이런 item-method directed forgetting과 관련된 뇌영상 연구는 정서적 사건의 망각이 광범위한 뇌 부위와 관련되어 있으며, 그만큼 많은 노력이 필요함을 의미한다. 이런 차이는 학습 단계(즉 사건을 접하는 단계)에서 나타나지만 검사 단계(기억을 다시 떠올리는 단계)에서는 나타나지 않는다. 이는 망각의 효과가 기억의 인출 단계보다 부호화 단계에서 나타남을 말해준다(but see: Ullsperger et al. 2000; Nowicka et al., 2009). 우리 결과는 기억의 유연한 통제가 정서적 사건의 경우에도 유효함을 보여주지만, 중립적 사건보다는 더 힘이 든다는 것도 보여준다.



References

Anderson MC, Levy BJ. (2009). Suppressing unwanted memories. Curr Dir Psychol Sci. 18:184-194.

Geraerts E, McNally RJ. (2008). Forgetting unwanted memories: directed forgetting and thought suppression methods. Acta Psychol (Amst). 127:614-22.

Joslyn S, Carlin L, Loftus EF. (1997). Remembering and forgetting childhood sexual abuse. Memory 5:703-24.

Levy BJ, Anderson MC. (2008). Individual differences in the suppression of unwanted memories: the executive deficit hypothesis. Acta Psychol (Amst). 127:623-35.

Nowicka, A., Marchewka, A., Jednorog, K., Tacikowski, P., & Brechmann, A. (2010). Forgetting of Emotional Information Is Hard: An fMRI Study of Directed Forgetting Cerebral Cortex DOI: 10.1093/cercor/bhq117

Terr LC (1991). Childhood traumas: An outline and overview. Am J Psychiatry 148:10–20.


출처:


내 나이 또래의 내과의들은 학교에서 summative evaluation 방식으로 교육을 받았다. 공부를 한 다음 시험을 쳐서 통과 여부를 판가름하는 방식이었다. 이 방식은 그때까지 배운 것을 정리하는 데 목적이 있었다. 최근의 의대생들은 formative evaluation 방식으로 교육을 받는다. 학기 동안 지속적인 평가가 진행된다. formative evaluation은 직접적이며, 선생은 이 평가자료를 근거로 교육방식을 수정하거나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


Formative evaluation은 신뢰성 있는 평가를 위해 평가횟수가 잦은 편이다. 따라서 많은 시간과 인력이 필요하다. 결국 많은 자료와 비용이 든다는 말이다. 한 가지 해결책은 e-포트폴리오를 사용하는 것이다. 이 온라인 포트폴리오는 학생에 대한 평가 내용이 제시되어 있다(한마디로 전자 성적표같은 건가? - 역자 주)


트위터가 이 e-포트폴리오를 대체할 수 있을까? 트위터는 여러가지 장점을 지니고 있다. 온라인에서의 즉각적 대화라는 점, 오직 팔로워만 메세지를 볼 수 있다는 점, 별명을 사용할 경우 익명성을 보장할 수 있다는 점이 그것이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트위터에서의 direct massage가 formative elavulation 도구로 사용될 수 있다고 한다.


학생과 선생은 트위터상에서 별명을 사용하여 익명성을 유지했다. 이들은 트위터에서 direct messsage를 이용했다. 학생과 선생은 상대방의 메세지를 팔로윙하기 위해 permission을 요청했다. 선생은 학생들의 메세지를 읽을 수 있었고, 학생들도 선생님의 메시지를 읽을 수 있었다. 하지만 학생은 다른 학생의 글을 볼 수 없다.


연구 결과 트위터상의 formative evaluation은 summative evaluation에서 측정할 수 없는 것들을 측정가능하게 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summative evaluation의 결과는 동일했다. formative evaluation은 summative evaluation의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결국 트위터상에서의 formative evaluation은 summative evaluation이 평가하기 힘든 것들을 평가 가능하게 만들었다. 이 논문은 오직 트위터상의 formative evaluation만을 다루었다. 따라서 오프라인 상에서도 비용과 인력을 줄이는 formative evaluation의 방법을 다루지는 않았다. 저자는 트위터 상에서 formative evaluation과 관련한 실제적 경험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트위터가 formative evaluation 도구로서 사용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Stefan Stieger, D.Sc., & Christoph Burger (2010). Let’s Go Formative: Continuous Student Ratings with Web 2.0 Application Twitter CYBERPSYCHOLOGY, BEHAVIOR, AND SOCIAL NETWORKING, 163-167 : 10.1089/cyber.2009.0128

출처: Ingenious Monkey

 

볼드모트가 가까이 오자, 해리는 그의 투명 망토 속으로 미끄러져 들어갔다.

 

 

Introduction

기억이라는 것은 참 재미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어릴 적 사소한 일들을 잘 기억하는가 하면, 정말 중요한 일을 기억 못하는 경우도 있다. 또 실제 일어나지 않은 일을 생생히 기억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시골길에 널려있는 볏짚(번역을 살짝 수정했음- 역자주) 사이를 달리는 자동차가 얼마나 빠를까?’라는 문장을 보여주면 사람들은 비디오에서 보지도 않았던 헛간을 봤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또 사람들은 ‘침대, 피곤, 휴식’같은 단어를 봤을 경우 ‘잠’이라는 단어도 봤다고 주장한다.

 

아래 있는 문장의 빈칸을 채워보라.

볼드모트가 가까이 오자, 해리는 그의 투명 망토 속으로 __________.

 

오 기억(false memory)의 가장 큰 문제점은 그 기억과 반대되는 증거가 제시되어도 유지된다는 점이다. Lisa Fazio와 Elisabeth Marsh는 어떤 종류의 오기억이 반증이 제시될 때 쉽게 지워지는지를 연구했다.

위에서 했던 문장 완성 과제를 다시 떠올려보자. 당신은 정답을 썼을 수도 있고(‘미끄러져 들어갔다’), 오답을 적었을 수도 있고(‘무릎을 구부리다’), 오답을 추론했을 수도 있다(‘숨었다’).

 

당신은 자신의 답이 얼마나 정확한지 어느 정도 느꼈을 것이다.

 

 

 

실험

연구자들에 의하면 우리가 범하는 기억 오류의 유형과 오기억에 대한 자신감이 상호작용해서 오기억 유지에 기여한다고 한다.


Psychological Science에 실린 이 논문에서, 연구자들은 지식 영역에서의 hypercorrection(e,g. 아인슈타인의 고등학교 성적이 안 좋았다고 아는 사람들은 성적이 좋았다고 알고 있던 사람보다 ‘아인슈타인이 우등생이었다’라는 정보를 훨씬 잘 기억한다)이 기억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되는지 알아보고자 했다. 이들은 사람들이 자신의 기존 지식이 부정확함을 인식했을 때 다음과 같은 반응을 보일 거라고 예상했다.

 

“확실하다고 믿었던 오기억이 다른 오기억보다 쉽게 수정될 것이다”

이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46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가라데 챔피언이 콘크리트 블록을 내리쳤다"’같은 48개의 문장을 보게 한 후, 우리가 위에서 했던 (해리포터)문장과 같은 형태의 문제를 풀게 했다.

또 이 정답을 얼마나 확신하는지 7점 척도로 응답하게 했다. 

빈칸을 채우게 하고 자신감을 평정하면 원래 문장이 4초 동안 다시 제시된다. 이런 식으로 48개 문장의 빈칸을 모두 완성한 후, 이 문제를 다시 풀게 한다.

 

첫 번째 문장 완성 과제의 경우 51%가 non-studied inference(e.g. 가라데 문장에서 ‘내리 쳤다 ‘발로 찼다’라고 추론해서 답하는 경우. 즉 문장의 의미에 맞게 정답을 추론하는 경우를 말한다)였고, 25%가 정답을 말했다. 그런데 두 번째 문장완성과제(즉, 정답을 보고 난 후 실시한 과제)에서 학생들의 74%가 정답을 맞췄다(14%만이 정답을 추론해서 응답했다).

 

 

결론

연구자들은 다음과 같이 결론지었다.

 

높은 확실성을 가지고 있던 오기억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수정되기가 쉽다.”

“오기억은 상반되는 피드백이 주어질 때 수정되기 쉽다. 오기억의 Hypercorrection은 상반된 피드백을 접할 때 사람들이 주의를 더 기울인다는 사실과도 잘 들어맞는다.”

연구자들은 이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다른 가능성도 염두에 두었다.

“hypercorrection 효과는 오기억에 대한 자신감이 해당 영역의 지식과 상관이 있기 때문에 일어난다. 예를 들어, 이 블로그의 독자들은 화학보다 심리학 관련 질문에 더 자신 있게 대답할 것이다. 그러나 독자들은 심리학 관련 질문의 답이 틀렸다는 피드백을 받을 때 기억을 더 잘 할 것이다. 왜냐하면 심리학과 관련한 자신의 오답 피드백은 기존 지식과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위 설명이 맞을 가능성을 고려해서, 이 연구는 배경 지식을 통제했다. 그 결과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렸다.

 

“오기억은 의미적 구조의 활성화에 의존한다. […] 이는 일화 기억에 대한 자신감과 상관이 없다. 이번 연구에서 나온 hypercorrection은 배경 지식 차이에 의한 결과로 설명하기 힘들다.”

 

Main Reference:

Lisa K. Fazio, & Elizabeth J. Marsh (2010). Correcting False Memories Psychological Science : 10.1177/0956797610371341

 

출처: Dr. Shock md Phd A Neurostimulating blog

번역: 인지심리학 매니아

 

특 정 향기나 냄새가 기억에 남는 경우가 있다. 어떤 경우는 이 기억이 굉장히 오래 남아서 회상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정도다. 무엇 때문에 우리는 좋은 향기를 오래 동안 기억할 수 있을까? But is this also evidence based or just sentimental crap?

 

최근 논문에 의하면 이런 기억에는 이유가 있다고 한다. 이 논문이 흥미를 끄는 이유는 독창적인 실험 방법과 기억에 관한 이론에 시사하는 바가 있기 때문이다. 전생애를 걸친 자전적 기억은 다음과 같은 단계로 나뉘게 된다. childhood amnesia, the bump, and recency or forgetting. Childhood amnesia는 10세 이전 기억을 기억하지 못하는 현상을 말하며, bump(회고절정 – 역자주)는 10-30세까지 자전적 기억의 회상이 빈번한 현상을 말한다. recency는 최근 10년 동안 일어났던 일들을 잘 기억하는 현상을 말한다.

 

이 정보들은 언어적 단서에 의존한다. 나이든 사람의 경우 후각을 통해 회고절정시기의 기억을 회상해 냈지만 젊은 사람의 경우는 그렇지 않았다. 또 냄새나 단어를 제시한 다음 이 단서와 관련된 기억을 회상시켰을 때, 장년층의 경우 생애 첫 10년에 있었던 일을 냄새로 회상하는 반면 젊은 층은 성인기 초반의 일들을 단어로 인출했다. 후각으로 회상할 수 있는 기억은 10세 이전까지도 거슬러 올라갈 수 있었는데, 이는 언어적 단서가 주어진 경우와 대조를 이룬다.

 

 

So it seems these sentimental observations seem to be true especially with increasing age, what do you think?

 

출처: BPS Research Digest

번역: 인지 심리학 매니아

 

 

컴퓨터를 통한 두뇌 트레이닝을 6주 동안 하더라도 트레이닝에 포함된 과제 외에 다른 능력은 향상되지 않는다. BBC가 주관한 ‘Bang Goes The Theory’ 프로그램에 참여한 11,000명의 참가자로부터 얻은 결과다.


MRC Cognition and Brain Sciences Unit의 Adrian Owen과 그의 동료들은 먼저 참가자들에게 온라인에서 이용 가능한 두뇌테스트를 시켜봤다.freely available 이 테스트에는 추론, verbal 단기 기억, 공간 작업기억, paired-associates learning(장기 언어 기억)이 포함되어 있다.

 

참 가자들은 세 집단으로 나뉘어졌다. 첫 번째 그룹은 하루 10분씩 일주일에 세 번 컴퓨터를 통한 두뇌 트레이닝을 했다. 이 훈련은 총 6주 동안 이어졌다. 이 트레이닝은 추론, 계획과 문제해결을 훈련시킨다. 두 번째 그룹은 같은 시간 동안 단기 기억, 주의, 시공간 처리, 수학과 관련된 다양한 훈련을 받았다. 이 집단은 시중에 유통되는 두뇌 프로그램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통제 집단은 같은 시간 동안 퀴즈 문제에 대한 답을 인터넷으로 검색하게 했다.

 

세 조건 모두 자신이 훈련 받은 과제에 대한 능력은 향상되었지만, 처음에 했던 온라인 테스트를 다시 해 본 결과 다른 능력으로 일반화되지 않았다. 온라인 테스트와 트레이닝의 과제가 유사한 인지적 기능을 수반하는데도 말이다.

 

두 뇌 트레이닝 조건의 훈련 효과는 일반 지식 문제의 답을 구글로 찾는 과제를 수행하게 하자 통제집단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 한 예로 숫자 기억 능력의 변화를 보자. 연구가 종료될 무렵 통제 집단은 수십개의 숫자 중 2개 정도를  기억했다. 그러나 두뇌 트레이닝 집단은 수 백개 중 3개 정도를 기억했다. 통제 집단보다도 오히려 효과가 없었던 것이다.


‘이 연구 결과는 일반 성인 표본을 대상으로 두뇌 트레이닝을 실시해도 전반적인 인지 기능이 향상되지는 않음을 보여준다’고 연구자는 말했다. 하지만 두뇌 트레이닝의 기간이 너무 짧았던 탓은 아닐까? 훈련 세션의 숫자와 관찰된 트레이닝 효과간 부적 상관이 있는 점을 볼 때 기간 탓은 아닌 것 같다. ‘만약 다양한 과제를 훈련시켰다면 효과가 나타났을 수도 있다’고 연구자는 덧붙였다.


The results of this study will be shared and discussed on Bang Goes The Theory on BBC One at 9pm on 21 April and on the BBC's Lab UK website.


이 결과는 그 동안 두뇌 트레이닝이 효과 없다는 의심을 더하게 하는 최신 연구이다. 2008년 연구(2008 investigation)에서는 어떤 상업적 두뇌 트레이닝 제품의 주장도 지지 받지 못했다. Adrian Owen은 건강한 식단, 운동, 정신적 활동(악기를 배우거나 퍼즐 풀기 등)이 건강한 두뇌를 유지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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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 Owen, A. Hampshire, J.A. Grahn, R. Stenton, S. Dajani, A.S. Burns, R.J. Howard, & C.G. Gallard (2010). Putting brain training to the test. Nature [In Press].
Link to interactive website featuring the benchmark cognitive tests used in the current study, including useful background information.
Link to Which? investigation of brain training products.
Link to BBC Bang Goes The Theory programme.
Link to recent feature article in The Independent on brain training.

출처: Connections research

번역: 인지심리학 매니아

August 10th, 2009

Educational Psychology Review는 최근 cognitive load theory를 다뤄왔다. 나는 최근 collaborative learning과 관련된 논문들을 포스팅했다. 그 중 두 번째 논문은 뉴런이 어떻게 인지적 부담을 줄이는지에 관한 내용이었다.

Van Gog, Paas, Marcus, Ayres & Sweller는 우리에게 mirror neuron을 상기시켜준다. mirror neuron은 우리가 실제로 어떤 행동을 하거나 다른 사람이 행동하는 것을 지켜볼 때 활성화 되는 뉴런이다. 이 뉴런은 우리가 관찰을 통해 학습하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 

 

연구자들은 비디오나 애니메이션을 통해 동작을 배우는 경우 이 뉴런들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관찰해봤다. 이런 학습 과정에서는 매우 역동적인 표상이 형성되어야 하는지 이는 인지적 부담을 증가시킨다. 우리는 학습 과정에서 정보를 처리하거나, 기억하거나, 관련 정보를 묶기 위해서 mental resource를 소모해야 한다. 이 때 mirror 뉴런이 활성화되고 눈으로 관찰한 정보들을 저장함으로써 인지적 부담을 줄여준다(따라서 정교화[elaboration]할 용량이 남게 된다).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다음 진술이 사실이어야 한다. 1) 학습 시 기계의 움직임보다 사람의 움직임이 훨씬 효율적으로 학습되어야 한다(mirror neuron은 인체의 동작을 훨씬 잘 기억할 것이기 때문에) 2)이 뉴런들은 정지된 동작보다 움직이는 동작에서 훨씬 많이 활성화 될 것이다.

 

이 논문의 두 번째 섹션에서는 이 mirror 뉴런들이 인지적 기술 또한 저장하는지를 질문을 던진다. 이런 기술들은 소리 내서 말하거나 예시를 들지 않는 이상 관찰하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추후 연구는 이 뉴런들이 이런 상황에서도 도움을 주는지 밝혀내야 할 것이다.

 

교육 현장에서는 ‘뇌-기반’ 학습이 뜨거운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최근의 연구들이 찾아내는 결과는 비단 교육자들의 관심사에만 부합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여전히 뇌가 어떤 방식으로 학습하는지 잘 모를 뿐더러, 이를 복잡한 현실 세계에 적용하는 문제는 더더욱 어렵다. 하지만, 이 논문은 우리를 무지로부터 한 발짝 벗어나게 해 주고 있다.

 

Gog, T., Paas, F., Marcus, N., Ayres, P., & Sweller, J. (2008). The Mirror Neuron System and Observational Learning: Implications for the Effectiveness of Dynamic Visualizations Educational Psychology Review, 21 (1), 21-30 DOI: 10.1007/s10648-008-9094-3

 

출처: Scienceblog(Neurophilosophy)

번역: 인지심리학 매니아

 

이 짧은 동영상은 같은 장소를 촬영한 두 사진을 보여준다. 동영상을 잘 보고 두 사진간 차이점을 찾아보라. 사진을 탐색하는 동안 눈동자가 이곳 저곳으로 움직이며 가장 중요한 특징들을 찾게 된다. 그리고 심지어 당신이 의식적으로 사진간 차이를 알아채지 못해도, 당신의 뇌는 이를 알아차린다. 이런 암묵적 형태의 기억을 relational memory(e.g 내 방에 창문이 어디 있었더라? – 역자주)라고 한다. 이 경우 뇌는 이미지에 있는 아이템들의 지각적 관계를 부호화한다. 최근 연구들은 relational memory의 인출이 안구운동에서 더욱 분명하다고 설명한다. 비록 우리가 의식적으로 두 사진간 차이를 모를지라도 우리의 눈은 차이가 나는 지점을 더욱 많이 응시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relational memory의 인출이 서술지식(오늘 먹은 아침 메뉴, 지난 주말에 한 일 등)과 동일한 뇌 활동을 수반하는지는 불분명하다. 서술지식은 medial temporal lobe에 있는 해마(Hippocampus)의 활동과 관련이 있다. 캘리포니아 대학의 연구자들은 무의식적인 relational memory의 인출이 해마와 관련이 있으며 이 부위의 활동을 통해 기억을 회상하는 와중에 수반되는 안구운동 패턴을 예측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해마가 기억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은 1950년대에 선구적 신경심리학자인 Brenda Milner가 밝혀냈다. 해마는 의식적인 기억과 관련이 있지만 최근의 한 연구는 기억이 해마보다 전두엽에 더 의존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러나 해마와 relational memory의 관련은 여전히 불분명했다. 아직까지는 해마의 활성화가 의식적 기억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었다.

 

Deborah Hannula와 Charan Ranganath는 relational memory에 수반되는 안구운동이 해마의 운동과 어떤 상관이 있는지 알아보고자 했다. 이들은 18명의 참가자에게 간단한 기억 과제를 수행하게 한 뒤 fMRI를 사용해봤다. 실험의 첫 번째 block에서 참가자들은 일련의 배경(scenic) 사진을 봤다(각 1초씩 제시). 그 뒤 이 사진 위에 사람 얼굴사진이 같이 제시된다. 두 번째 block에선 배경이 2초 동안 제시되고(인출 단서), 잠깐의 대기 후에 세 명의 얼굴이 동시에 제시된다. 참가자들은 어떤 얼굴이 장면과 함께 제시됐는지 버튼을 눌러서 결정한다. 실험이 진행되는 동안 참가자의 안구운동을 아이트래커로 추적했다.

 

연 구진은 두 번째 block에서 보여준 배경 사진이 relational memory를 인출하고, 참가자들은 정답인 얼굴 사진을 더 오랜 시간 응시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예상대로 참가자들은 정답인 얼굴 사진을 더 오래 응시했다. 이것은 배경-얼굴 연합을 의식적으로 회상해냈기 때문이 아니다. 참가자들은 심지어 틀린 답을 고른 경우에도 정답인 얼굴을 더 오래 응시했기 때문이다. 또 어느 얼굴이 정답인지 모른다고 말한 경우에도 정답사진의 응시시간은 길었다.

 

fMRI 자료 또한 이를 증명해준다. 해마의 주변 medial temporal lobe 영역의 활성화가 정답인 사진을 응시하는 동안 활성화되었고, 이는 참가자가 의식적인 기억을 하지 못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였다. 해마의 활성화는 정답인 얼굴을 가려내는 경우 증가했으며, 잘못된 답을 고르거나 답을 모른다고 한 경우에도 증가했다.

 

얼굴 탐색의 정확성은 뇌의 특정 활성화 패턴과 관련이 있었다. 모든 trial은 해마의 활성화와 관련이 있었다. 그러나 정확한 답을 찾은 경우(부정확한 경우는 제외) 인출단서의 제시와 함께 perirhinal cortex(해마와 인접한 부위임), left dorsolateral,ventrolateral prefrontal cortex(dlPFC, vlPFC)의 활성화가 증가했다. 영상 자료를 추가 분석한 결과 세 얼굴 사진이 제시되는 동안 medial temporal lobe와 전전두엽 피질의 활성화가 서로 관련 있었다.  이는 해마가 독자적으로 relational memory를 인출하는데 충분한 역할을 하지만, 전전두엽 피질과 상호작용함으로써 의식적인 기억을 회상한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해마의 활성화는 relational memory가 인출되는 동안 수반되는 안구운동과 밀접한 관련이 있었고, 의식적인 자각이 없는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암묵 또는 명시적인 기억 인출 또한 구분되는 뇌활동 패턴과 관련이 있었다. 연구자는 이 결과에 보다 깊은 의미가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아이트래커를 이용하여 유아들의 기억을 연구해보거나 기억하기 싫은 기억에 대한 정보를 얻을 때 발생하는 회상 실패를 연구해 볼 수 있다. 정신분열증의 경우 확실히 memory deficits을 보이는데 연구자는 이들의 안구패턴을 통해 환자들이 금방 배운 장면에 대한 변화를 눈치채지 못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Hannula, D. E. & Ranganath, C. (2009). The Eyes Have It: Hippocampal Activity Predicts Expression of Memory in Eye Movements. Neuron 63: 1-8. DOI: 10.1016/j.neuron.2009.08.025.

출처: Dr. Shock A Neurostimulating Blog

번역: 인지심리학 매니아

 

시간 관리는 주어진 시간 내에 과제들을 완료하는 것을 필요로 한다. 이를 위해 우리는 과제에 가중치를 주어서 어떤 과제를 우선적으로 처리해야 할지 정한다. 당신은 과제를 조직하고 기억하기 위한 방법(to-do list)들을 사용함으로써 과제를 한꺼번에 생각할 때 발생하는 인지적 부담을 줄이려 할 것이다. 또 다른 하나는 시간을 쪼개고 과제를 완수하는 데 소요될 시간을 예측하는 것이다. 나는 보통 “Getting Things Done” or GTD를 통해서 시간을 관리한다.

 

기억은 확실히 시간 관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듯 하다. 당신은 나중에 해야 할 일이나 미래의 어느 시점에 완료해야 할 과제를 기억하기 위해 미래계획기억(Prospective memory)를 필요로 한다. 당신은 과거에 했던 일들을 기억하기 위해 과거 경험에 대한 기억(retrospective memory)을 떠올린 다음 차후에 무엇을 해야 할지 결정할 것이다.

 

최근의 한 연구는 19-59세의 학부생 425명에게 시간 관리와 기억에 관한 설문을 실시했다.

 

미 래계획기억과 과거기억이 우수한 학생은 목표를 세우고 우선순위를 정하는 경향이 강했고, 과제를 organizing하는 방법을 선호했다. 이들은 기억 척도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학생들에 비해 시간을 잘 관리하고 있었다. 흥미로운 사실은 해야 할 일을 목록으로 작성하거나, 시간표를 세우거나 과제에 방해되는 일을 피하는 것이 기억과 아무 상관이 없었다는 점이다.

 

결국 기억이 좋은 학생들이 시간관리 전략을 사용하기 때문인지, 아니면 기억이 좋기 때문에 전략을 사용하지 않는 것인지 불분명하다. 추후 연구는 이런 시간관리 전략이 기억 프로세스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해 봐야 할 것이다.

시 간 관리를 해 주는 프로그램을 만들거나 이와 비슷한 것을 계획하는 사람에게는 안 좋은 소식이다. 하지만 머리 속에 별다른 정보가 없는 사람들에게도 그다지 나쁜 소식이 아니다. 왜냐면 기억력이 좋지 않은 사람은 주의를 분산시킬 정보가 머리에 많지 않기 때문에 스트레스도 덜 받고 목표를 효율적으로 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명심해야 할 것은 이 결과는 상관일 뿐이면 상관은 인과관계와 다르다는 사실이다.



이 결과가 왜 중요한가?

이런 류의 연구들은 시간 관리가 절실히 필요한 사람을 구분해 낼 수 있다. 확실히 시간 관리는 한 가지 차원에서만 고찰할 일이 아니다. 개인차 또한 중요할 수 있고 따라서 각 개인에게 맞는 시간 관리 전략이 필요할 수 있다.

 


Macan, T., Gibson, J., & Cunningham, J. (2010). Will you remember to read this article later when you have time? The relationship between prospective memory and time management Personality and Individual Differences DOI: 10.1016/j.paid.2010.01.015

 

 

Post-traumatic disorder(PTSD)의 특징 중 하나는 생생한 시각 기억이다. 이 기억은 머리 속에 침입하는 ‘언어적’ 생각과 다른 체계를 가지고 있다. Chris Brewin의 dual-representation theory of PTSD 이론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Brewin의 이론은 두 가지 기억 체계를 가정한다. 하나는 감각을 기반으로 하며 고정적이고 자동적으로 처리되는 반면 다른 하나는 의식적으로 처리되며 언어로 표현된다. 이 이론에 의하면 외상 기억은 감각 기반의 기억 체계에 의존한다. 생각 속으로 쉽게 침투하는 이 기억은 장면, 소리, 냄새 등 원래 체험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새 실험에서는 79명의 참가자에게 자동차 사고 장면 비디오를 보여줬다. 이 비디오는 사고와 사고에 관련된 사람들에 대한 설명이 포함되어 있다. 참가자 중 한 조건은 조용히 비디오를 보게 한 반면, 다른 조건의 참가자는 최면을 걸어 움직이지 못하게 했다. 기존 연구들은 가만히 있는 것이 트라우마를 일으킨다고 설명하는데, 이것이 공포에 사로잡힌 상황을 상기시키기 때문인 것 같다. 마지막 조건의 참가자들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었다. 자동차 사고 비디오를 본 뒤 일주일 동안 참가자들은 ‘언어’ 또는 ‘이미지’가 생각 속으로 침투했는지를 기록했다. 실험결과 중 주목할 점은 비디오를 보는 동안 가만히 있었던 집단이 자유롭게 움직인 집단보다 외상 경험을 더 많이 보고했다는 사실이다. 반면 언어적 외상경험은 조건간 차이가 없었다.

 

두 번째 실험은 첫 번째 실험과 동일한 결과를 얻었다. 다만 이번에는 참가자들의 행동을 통제하는 대신 참가자들에게 각기 다른 비디오(중립적 내용이 있는 영상과 자동차 사고 영상)를 보여주었다. 자동차 사고 영상은 중립 자극과 비교했을 때 시각적 이미지를 계속 떠올리게 했지만 언어적 사고를 일으키지는 않았다.


두 실험 통틀어 비디오를 본 뒤 무섭거나 끔직한 기분을 보고한 참가자들은 또한 끊임없이 침투하는 시각적 영상을 체험했다. 반면 언어적 사고는 mood effect와 관련이 없었다.


실 험 결과 intrusive visual imagery는 intrusive verbal thought와 분리된 현상이며 독립적으로 조작이 가능한 것 같다고 연구자는 말한다. 'Understanding these basic processes is likely to be valuable in developing more effective treatments for PTSD that focus on maximising change in verbal thoughts and intrusive images separately,' they conclud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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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genaars, M.A., Brewin, C.R., van Minnen, A., Holmes, E.A., & Hoogduin, K.A.L. (2010). Intrusive images and intrusive thoughts as different phenomena: Two experimental studies. Memory, 18 (1), 76-84 DOI: 10.1080/09658210903476522

출처:BPS Research Digest

번역:인지심리학 매니아

 

덴마크의 심리학자들이 ‘억압’에 대한 논쟁에 마침표를 찍었다. 정식분석학을 통해 유명해진 이 개념은 부정적 기억이 의식 바깥에 묶여 있다고 설명한다.


코 펜하겐 대학의 Simon Nørby와 동료들은 학부생들에게 cue word와 관련 없는 단어들을 짝지어 제시했다. 기존 연구들은 사람들이 의도적으로 어떤 단어들을 기억하는 동시에 몇몇 단어들을 잊어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런 현상은 짧은 시간 동안에 일어나는 일이다. 연구팀은 이런 현상이 긴 시간- 일주일 정도- 동안에도 일어나는지 알고 싶었다. 또 부정적 단어를 중립단어보다 쉽게 망각하는지도 궁금했다. Past research has suggested they can, but these studies have tended to block emotional word pairs altogether in series of themed trials, thus raising the possibility that their impact may have been diminished by habituation. 그래서 연구팀은 중립단어와 부정적 단어를 모두 섞음으로써 이 문제를 피했다.


참가자들은 총 70 개의 단어쌍을 보게 된다. 그 다음 연구자가 어떤 목표 단어를 의도적으로 망각하거나 기억해야 하는지 가르쳐줬다. 이어진 training 세션에서 참가자들에게 기억해야 할 단어쌍을 보여주거나(이때 참가자가 target word를 기억하지 못하면 실험자가 target word를 말해준다) 망각해야 할 단어쌍(이때 참가자들은 target word를 계속 억압해야 한다)을 보여줬다. 이후 참가자들에게 모든 단어들을 회상해 보라고 지시했다.


테 스트 결과 참가자들이 망각 조건에서 중립단어를 잘 억압했음을 보여줬다. 망각해야 할 중립단어의 회상률은 기저선인 80%에서 70%로 감소했다. 반면 기억해야 할 단어의 회상률은 95%로 상승했다. 반면 망각 조건에서 부정적 단어는(e.g. massacre, incest)여전히 기억 속에 남아있었고 기억해야 할 정서적 단어조건과 회상률에서 차이가 없었다.


일 주일 뒤 다시 검사를 했을 때 망각해야 할 정서단어와 중립단어는 기억해야 할 단어조건과 회상률에서 차이가 없었다. 일주일 동안 망각해야 할 단어가 기억해야 할 단어보다 생생하게 기억됐던 것이다. 이 결과는 ironic ‘suppression rebound effect’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종합해볼 때 중립자극은 짧은 시간 동안 억압이 가능하지만 일주일은 안 된다. 부정적 자극은 의도적인 억압이 힘들다. 이 결과는 정신분석학에서 주장하는 ‘억압’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결과이기도 하면서, 외상 연구들의 주장과 일치한다. 즉, 정서적 기억은 일반적인 기억보다 훨씬 오래간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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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ørby S, Lange M, & Larsen A (2010). Forgetting to forget: on the duration of voluntary suppression of neutral and emotional memories. Acta psychologica, 133 (1), 73-80 PMID: 19906363

아 마 여러분은 지겨워지기 시작할 때 공책 한 편에 불을 밝히기 시작(?)할 것이다. 확실히 낙서하는 습관은 여러분의 집중력을 향상시킨다.Jackie Andrade는 40명의 피험자에게 파티 예약에 관한 전화 내용을 듣게(길이는 약 2분 30초 정도)했다. 실험자들은 이 내용이 지루할 것이며, 특별히 메모를 할 필요도 없지만 파티에 참석하려는 사람의 명단을 작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명단을 외울 필요는 없었다- 역자 주). 피험자 중 절반(doodling 조건)은 이 테이프를 들을 때 낙서(종이에 그려진 도형에 그림자를 색칠하는 과제)를 하도록 지시했다.

 

낙서 조건은 참가 인원의 명단을 정확히 기록했다(7.8 VS 7.1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다). 또 낙서 조건은 surprise memory test에서 메세지에서 나온 장소와 참가 인원을 정확히 기억했으며 이는 통제 조건보다 29%나 정확한 결과였다.


Andrade는 왜 낙서가 주의를 유지하는 데 왜 도움을 주는지 추후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낙서가 지루한 일을 할 때 백일몽에 빠지는 현상을 막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한다. 이 연구는 심리학에서 밝혀진 emerging recognition이라는 현상의 일부로 설명할 수 있는데, 이 개념은 이중과제 테스트에서 secondary 과제가 반드시 primary task를 방해하지는 않을 수도 있고, 오히려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한다.

 

역자 주

최근 dual-task 상황에서 secondary task가 primary task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논문들이 나오고 있다. 일반적으로 이중과제는 동일한 작업기억 내에서 경쟁을 하게 되어 용량을 소모하게 되는데, 때로는 secondary task가 primary task 과제 수행 시 지루함으로 인해 발생하는 백일몽을 제거하거나 각성 수준을 유지시켜서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각 dual-task에서 각 과제간 방해는 ‘boredom’이라는 또 다른 요소에 의해 다른 양상을 보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출처: Cognitive daily
번역: 인지심리학 매니아

Posted on: November 5, 2009 4:20 PM, by
Dave Munger

그 레타와 나는 학부 시절 시카고 대학에서 공부했다. -중략 - 도서관은 금요일 밤 10시에 문을 닫았다. 우리 대학에는 두 개의 영화 동아리가 있었다. 따라서 학생들은 Hitchcock fest에 참여하거나 Kurosawa marathon에 참여했다.



그러나 여전히 공부는 대학 생활의 주요 관심사다. 대학 내에는 다섯 개의 남학생 사교클럽이 있었고, 30개의 커피숍이 있었다. 우 리는 파티를 열지 않았지만, 공부 하다가 휴식을 취하기는 했다. 우리가 그곳에서 지내면서 미처 생각하지 못한 사실 하나는 어떻게 해야 공부 중 잠시 취하는 휴식을 효율적으로 취할수 있는가였다. 어떻게 하면 우리 마음을 다시 정리하고 나머지 공부에 집중할 수 있을까?


오래된 개념이지만 최근에 다시 주목받는 이론 중 하나가 'attention restoration theory(ART)'이다. William james 또한 이와 유사한 개념을 그의 1982년 심리학 저서에 논의한 적이 있다. 나무 사이를 걸어가는 것이 우리 생각을 다시 집중할 수 있게 도와준다는 개념은 임마누엘 칸트, 아니 그보다 더 오래된 개념이다. 하지만 자연과 교감하는 것이 과연 어떻게 주의 집중을 도와준다는 것일까? ART는 자연 세계는 환경을 통해(황혼, 아름다운 나무) 우리의 주의를 상향처리(bottom-up) 방식으로 개입하게 만든다고 설명한다. 반면 현대 도시처럼 인공적인 환경은 지나가는 차를 피하거나 신호등을 지키기 위해서 active attention(행동하는 사람의 의도가 개입되는 주의- 역자 주)의 개입을 요구한다. 공부나 쓰기처럼 지성을 사용하는 활동들은 인공적 환경에서 요구되는 주의와 동일한 종류의 주의가 요구되기 때문에 인공적 환경에서의 휴식은 진정한 휴식이 아닌 것이다.



Marc Berman, John Jonides, and Stephen Kaplan은 ART의 효과를 측정할 수 있는지 궁금했다. 그들은 38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backward digit-span 과제를 시행했다. 참가자들은 3-9에 해당하는 숫자들의 연속을 기억했다가 역순으로 숫자를 읊어야 했다. 만약 실험자가 '6-1-9'라고 말했다면 학생은 '9-1-6'이라고 말해야 하는 거서이다. 이렇게 14번의 테스트가 끝난 다음 학생들에게 한 시간 정도 수목원을 걷거나, 시내를 걷게 시켰다. 그 다음 digit-span test를 다시 실시했다. 자연 속을 걷는 것이 digit-span 점수를 향상시켰을까?




전반적으로 짧은 산책은 학생들의 점수를 향상시켰다. 중요한 사실은 자연 속을 걸은 학생들의 점수가 급격히 증가했고, 이런 증가폭이 시내를 걸은 학생보다 크다는 것이다.



두 번째 실험에선 학생들에게 backwards digit-span 과제와 함께 visual attention task(방해 자극이 집중을 흐트러놓는 과제일 것이라고 생각된다- 역자 주)가 함께 주어졌다. 테스트 중간에 산책을 하게 하는 대신, 참가자는 자연 또는 도시 풍경을 담은 사진을 봤다. 이번 실험에서도 자연 사진을 본 학생들의 점수 증가폭이 도시 사진을 본 학생보다 컸다. visual attention task의 경우, 특정 조건 하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 방해 자극이 적었던 과제의 경우 두 조건 간 차이가 없었지만, 복잡한 과제의 경우 자연 풍경을 본 학생의 수행이 더 좋았다.



위 실험 결과가 시카고 대학에서의 공부 중 휴식에 대해 어떤 의미를 가질까? 시카고는 전형적인 도시적 환경을 가지고 있다. 캠퍼스 내부가 굉장히 아름답지만 빌딩이 보이지 않는 장소를 찾기가 힘들다. 거의 대부분의 창밖을 쳐다보면 나무 대신 다른 빌딩이 보이는 게 다반사다. 더욱이 기후조건 때문에 1년 동안 밖으로 나갈 수 있는 날이 많지 않다. 거의 대부분의 시간이 Arctic wastland이다.



Gary Felsten은 학생들에게 어떤 장소를 휴식하기 좋은 장소라고 생각하는지 물어봤다. 그 는 도시 또는 교외에 위치한 대학교의 휴게실 사진을 보여주었다. 사진 중 몇 장은 창문을 통해 도시나 자연 환경이 보이는 경우였고, 몇몇 사진은 공원처럼 외부와 개방되어 있는 휴게실 사진이었다. 몇몇 사진은 창문이 전혀 없었다. 창문이 없는 휴게실의 경우 연구자가 포토샵으로 휴게실 벽에 자연 풍경을 그려넣었다.


그 다음 연구자는 200명의 학생들에게 어 느 장소가 가장 휴식을 취하기 좋은지 평가하게 했다("being away", "fascination", "comfort", "easy"). 학생들은 도시 풍경보다는 자연 풍경을, 자연 풍경 중에서는 벽화에 그려진 경우가 창문으로 보이는 풍경보다 더 휴식하기 좋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어쩌면 휴게실에 그려진 벽화가 공부 중간 휴식에 더 효과적일지도 모르겠다.



임마누엘 칸트부터 Henry David Thoreau, Wiiliam James에 이르기까지 많은 학자들이 사고를 다시 집중하기 위해서 자연 속을 산책했다. 이제 연구자들은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Berman, M., Jonides, J., & Kaplan, S. (2008). The Cognitive Benefits of Interacting With Nature Psychological Science, 19 (12), 1207-1212 DOI: 10.1111/j.1467-9280.2008.02225.x
Felsten, G. (2009). Where to take a study break on the college campus: An attention restoration theory perspective Journal of Environmental Psychology, 29 (1), 160-167 DOI: 10.1016/j.jenvp.2008.11.006
출처: Psychcentral
번역: 인지심리학 Mania
 
By Rick Nauert PhD Senior News Editor
Reviewed by John M. Grohol, Psy.D. on July 23, 2009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D) 아동의 손상된 작업 기억을 인지적 훈련과

약물로 향상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작업 기억이란 현 상태와 관련된 중요한 정보를 일시적으로 기억하거나

처리할 수 있는 기억을 말한다.

 

영국은 그 동안 기억이나 주의에 장애가 있는 개인을 위한

훈련 소프트웨어의 효과를 연구해 왔다.

Joni Holmes, Ph.D.와 Susan Gathercole, Ph.D.는

그간의 연구를 2009년 8월짜 Applied Cognitive Psychology에 게재했다.

이 연구는 ADHD아동 25명을 대상으로 한 작업 기억 트레이닝과 약물의 효과를 평가했다.

 

각 아동들은 작업 기억의 다양한 측면을 평가하는 일단의 테스트를 시행하는데,

이 때 약물을 복용하거나 또는 복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수행했다.

이 훈련이 진행된 다음 Cogmed라는 소프트웨어를 통해 

작업 기억의 각 측면을 측정하는 동일한 테스트를 다시 한번 시행하게 되고, 

훈련이 있은 뒤 6개월 후에도 테스트를 반복했다.

 

연구 결과는 약물의 경우 시공간 작업기억의 향상을 가져온 반면,  소프트웨어를 통한 훈련이 언어-시공간 단기, 언어-시공간 작업 기억에 전반적인 향상을 가져오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훈련의 효과는 6개월 뒤까지도 지속되었다.

 

“"우리는 이제 막 작업 기억을 향상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이해해 나가는 중입니다.

ADHD나 작업기억에 문제가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연구를 계속 진행하면

이 훈련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가 전망성을 가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연구는 이 기억 훈련이 학령 전 아동, 청소년, 성인이나 고령자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으로 작업 기억의 향상을 가져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을 보태고 있다.

 

 

영어원문: http://psychcentral.com/news/2009/07/23/cognitive-training-for-kids-with-adhd/7289.html

 

로또 두 장을 샀는데 한 장을 잃어버렸다고 치자. 일주일 후 친구가 와서 너가 잃어버렸던 로또와 당첨된 로또 번호가 흡사하더라고 말해준다. 이럴 때 당신은 어떻게 하겠는가? 아마 미친듯이 쓰레기통을 뒤지며 펄쩍펄쩍 뛸 것이다. 내 번호가 진짜 당첨 번호와 동일한지 확인하기 위해서일 것이다. 자그마치 40억이 걸린 로또라면 더더욱 잠이 오지 않을 것이다. 한 가지 명심할 건, 번호가 일치하는지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는 점이다.

 

그런데 참으로 신기하다. 이미 엎질러진 물인데(로또를 잃어버린 것은 기정사실인데도) 번호를 확인해 보고 싶은 이유는 무엇일까? 투자를 포기했던 주식의 가격이 올랐다는 친구의 말을 들으면 그 말이 진짜인지 확인하기 위해 컴퓨터를 당장 켜 볼 것이다. 왜 우리는 이미 엎질러진 물인데도 불구하고 지나간 일들을 캐 보려 노력을 하는가?

 

내 결정이 잘못된 것이었는지 확인하려는 심리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설명들이 가능하다. 첫째로는 자신의 과거 결정이 잘못된 결과를 낳지 않을 것이라는 증거를 얻으려는 심리다. 내가 잃어버린 로또가 1등 당첨번호와 같지 않다는 사실을 알면 마음이 놓이기 때문이다. 두번째로 과거의 잘못으로부터 교훈을 얻으려는 동기에서 비롯된다. 이 경우야말로 지나간 옛일을 반성하는 가장 성숙한 자세일 것이다. 그러나

"Different ways of looking at unpleasant truths: How construal levels influence information search"이라는 논문에 의하면 사람들은 '정보의 부재'라는 사실 자체에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이를 경감시키기 위해서 정보를 찾는다고 한다. 로또 번호가 당첨번호와 같은지 틀린지 명확하게 모르는 상황에서는 심리적으로 진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차라리 번호가 다르다는 사실을 알면 이렇게 괴롭지 않을 것이다).

 

다음은 지난 일에 대한 정보 탐색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이다.

 

사건의 구성방식과의 관련성

과거의 일들은 상위 수준, 또는 부수적 수준의 표상으로 머리에 저장된다. '난 이 사람이랑 결혼한 게 너무 행복한 것 같다'라고 결혼식을 기억하다면 이는 다소 추상적이고 상위 수준의 표상이지만, '그날 부케를 친구가 받다가 넘어진 게 너무 웃겼어'라고 기억한다면 결혼식을 부수적 사건들의 집합으로 기억한 것이다.

만약 이 때 불쾌한 정보가 날아든다면 어떻게 될까? 친구가 "너가 찍은 결혼 사진이 시중 가격보다 훨씬 비싼 거래. 바가지 쓴 거 아니야?"라고 했다고 치자. 결혼식 때 사진을 찍은 일은 다소 구체적인 일들에 해당된다. 만약 당신의 결혼식 기억 전반이 부수적 수준에서 표상화 되었을 경우, 바가지 쓴 일은 당신의 기분을 훨씬 나쁘게 할 것이다. 따라서 속았는지 안 속았는지 인터넷을 뒤져서라도 다른 가격대를 알아보게 될 것이다. 그러나 추상적으로 결혼식을 기억한다면 이야기가 다르다. '사랑하는 사람이랑 결혼했는데 그깟 바가지가 무슨 대수야?'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주변일(바가지)은 무시하게 된다. 따라서 뒤늦은 후회로 내가 속았는지 확인하는 일이 적다.

 

사건을 보는 관점과의 관련성

사건을 1인칭으로 보는 것과 3인칭 관점으로 보는 것 또한 차이를 가져온다. 기억이 1인칭 관점으로 구성되어 있을 경우 부정적인 일을 당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을 때 부정적 정서를 크게 느낀다. 따라서 사후 정보 탐색에 더욱 열을 올리게 된다. 그러나 3인칭 관점의 경우 부정적 정서를 덜 경험한다. 따라서 부정적 일이 진짜 벌어진 것인지 확인하는 경우가 적다.

 

정보 탐색의 무용함을 설명할 때

결혼 사진을 바가지 썼는지 확인하려는 사람에게 친구가 "그래서 무슨 소용 있겠니? 결혼만 잘 하면 됐지."라고 했다면 확인하려던 것도 그만 두게 될 것이다. 부정적 일들이 과거에 일어났었다는 사실을 듣고 확인하려는 사람에게 그 정보 탐색이 현재 상황을 바꾸거나 개선시킬 수 없음을 설명한다면 사실 확인을 덜 하게 된다.

 

 

결론

결국 인간이 잃어버린 로또를 찾는 이유는 정보가 부족함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참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 이런 현상은 과거 기억이 부수적 일들로 구성되어 있을 때, 자신과 심리적 거리(관점)이 가까울 때, 정보 탐색이 심리적 완화를 가져온다는 유용성을 띌 때 심해진다. 우리는 이럴 때 사건의 보다 근본적인 의미에 집중하고, 제 3자의 관점에서 사건을 바라볼 때 뒤늦은 후회를 덜 할 수 있다.

 (사진출처: http://blog.daum.net/2006jk/17221623)

 

 

출처: Cognitive Daily

 

학교 예산이 깎일 때마다 음악과 미술과목은 제일 먼저 삭감해야 할 대상으로 거론된다. 음악과목은 보통 '필수'과목으로 인정하지 않는 게 일반적이지만, 최근 미국에서 벌어진 일들을 보면 이를 확실히 실감할 수 있다. 'The No Child Left Behind Act'는 학생들이 일정 수준의 학문적 성취에 도달할 것을 요구하면서 이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 예산을 삭감하도록 하고 있다. 혹자는 음악이나 recess(휴교 또는 휴식시간이라는 뜻으로 쓰인 것 같다 - 역자주)는 영어, 수학, 과학, 역사같은 과목을 공부하는 데 방해가 될 뿐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음악 관련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학업을 정말 방해하는가? 몇몇 연구는 수년에 걸쳐 음악 교육을 받은 경우 아이들의 아이큐 점수가 향상된다는 반대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상관'연구였을 뿐이다. 우리는 음악이 향상과 인과관계가 있는지 모른다. 음악 활동을 하는 아이들이 공부를 잘하는 이유는 '공부를 잘 하는 아이가' 음악교육을 받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이 학생들은 음악 교육을 받지 않으면 학업성취도가 훨씬 높아질지도 모르겠다.

 

Peter Miksza는 1988년 National Educational Longitudinal Study에서 얻은 데이터를 가지고 음악이 학업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그는 5,335명의 학생 중 8학년부터 12학년까지 음악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과 전혀 참여하지 않은 학생의 기록을 분석했다(부분적인 기간 동안만 참여한 경우 연구에서 배제했다). 결과는 다음과 같다.

 

예상한대로 수학, 읽기, 과학, 사회 점수에서 음악교육을 받은 학생의 점수가 훨씬 좋았다. 그러나 그는 socioeconomic status(SES) 또한 학업 성취와 상관이 있는 것을 찾아냈다. 아마 SES가 음악 활동을 하는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의 성취도 차이를 설명할 수 있을 수 있다.

 

연구팀은 학생들의 SES를 설명할 통계적 모델 몇가지를 만들어냈다. SES를 고려하더라도 음악 활동을 하는 학생들은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성취도에서 월등했다. 예외가 있다면 읽기 점수에서 효과가 미미하다는 점이다. 음악 활동을 하는 학생이 읽기 점수에서 앞서기는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득이 감소했다. 이것은 소위 '천장 효과( ceiling effect)'일 수 있다. 테스트가 변별릭이 떨어져서 음악 활동을 하는 학생들의 점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을 수(쉽게 얘기해서 능력치가 훨씬 높을 수 있음에도 테스트 기준 내로 과소평가됐을 가능성) 있다. 다른 테스트의 경우 음악 활동을 하는 사람의 성취도 면에서의 우위는 8학년에서 12학년까지 지속되었다.

 

그러나 Miksza가 지적한 대로 이 실험은 몇가지 함정이 있다. 이것은 통제된 연구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 결과들은 단지 상관을 보여준 것에 불과하다. 따라서 우리는 모든 학생이 음악 활동에ㅔ 참여할 때 학업상취도가 향상되는지 알 수 없다. 또 두 집단간 학업성취도의 격차가 시간이 지남에도 줄어들지 않았다. 만약 음악 활동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음악 때문이 아니라)애시당초 공부를 잘 하는 학생이었다면 어떻게 하는가? 아마 8학년 이전의 음악 교육이 학업성취도를 향상시키는 반면 늦은 음악 교육은 학업성취도를 방해하지 않는 것에 그칠 수도 있다. 이 연구 하나만 가지고는 정답을 알 수 없다. 어쨌든 우리는 음악 과목을 정규 과목에서 빼는 것이 학업성취도를 높이는 것과 관계가 없다는 강한 증거를 가지게 되었다. 대신에 이것은 음악으로부터 얻고 있는 학생들의 이득을 박탈하는 것이 된다.

Peter Miksza (2007). Music participation and socioeconomic status as correlates of change: A longitudinal analysis of academic achievement. Bulletin of the Council for Research in Music Education (172), 41-57

 

영어원문: http://scienceblogs.com/cognitivedaily/2009/07/music_participation_doesnt_app.php

당신이 보는 매 장면을 모두 기억할 수 있다고 상상해보라. 당신은 에전에 갔던 길을 찾기 위해 다시 물어보지 않아도 될 것이다. 일단의 과학자들이 당신이 보는 것을 기억하는 능력을 향상시킬 단백질을 찾아냈다.


스페인 연구자들은 오늘(7월 2일) 사이언스에 올린 논문을 통해 기억을 향상시키는 물질을 우연히 찾아내었다고 발표했다. 연구자들은 당시 visual cortex의 잘 연구되지 않은 부위를 연구하는 중이었다. 이들은 쥐의 visual cortex에 있는 RGS-14라고 불리는 단백질(그림 참조)의 합성을 늘리면 쥐의 시각 기억이 향상되는 것을 발견했다.


RGS-14를 늘린 쥐는 그들이 봤던 장면을 최고 2개월 후까지 기억했다. 일반적인 쥐들은 영상을 대략 1시간 정도 기억한다.


연구자들은 V2의 여섯 층 중 하나인 이 영역이 시각적 기억을 만들어내는 데 관여하는 것으로 결론내렸다. 이 부위를 제거할 경우 쥐는 자신이 봤던 물체를 더는 기억하지 못한다.



이 단백질이 인간의 시각 기억을 향상시킨다면 매우 놀라운 일이다. 이 논문에서 연구자들은 이 단백질이 기억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하고 있다. 흥미로운 사실 하나는 이 단백질이 오직 시각 기억에만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예전에 언급했던 대로 이는 mapping을 하는 데 있어서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엔지니어나 건축가처럼 시각적 기억을 특히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이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이 약이 탐정이나 스파이에게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사진처럼 생생한 기억을 얻는 것 또한 가능할까? 예를 들어 내가 책의 어떤 페이지를 봤다면 그 페이지의 단어들을 기억하게 될 것인가? 아니면 그 페이지가 어떻게 생겼는지를 기억하게 될 것인가?

그러나 부정적인 결과 또한 생각해 봐야 한다. 안 그러면 기억하지 않아야 할 것을 계속 하게 되서 문제가 생기거나 trauma로 발전할 수도 있다.


via Science


http://io9.com/5306489/a-drug-that-could-give-you-perfect-visual-memory
출처: Cognitive Daily


몇몇 연구들이 다음과 같은 이상한 가정을 확인했다. 만약 당신이 단어 등을 잘 기억하고 싶다면 눈을 좌우로 30초 동안 굴려라.


연 구자들은 기억 테스트 전에 이렇게 좌우로 안구운동을 하면 기억력이 향상됨을 발견했다. 왜일까? 이런 안구운동은 뇌의 좌우 반구를 연결시키기 때문인 것 같다. 분할뇌 환자의 경우 일반인보다 단어 회상에 어려움을 겪는 것과 같은 이치로, 두 반구의 소통을 돕는다면 기억력이 좋아질 것이다.



Keith Lyle은 만약 좌우 반구의 연결이 기억력 증진과 관련있다면

좌우 반구의 연결이 빈약한 사람이 다른 사람보다 안구운동의 도움을 더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반구간 연결이 비교적 약한 사람은 누구인가? 바로 오른손잡이다. 자주 사용하는 손은 보통 한 손으로 그치기 마련이다. 많은 사람들이 왼손으로 먹기도 하지만 거의 대부분 오른손잡이다. 간단한 테스트로 당신이 어느 손을 더 많이 사용하는지 알 수 있다. 여기를 클릭하면 온라인으로 자신의 성향을 알 수 있다. here

결과는 -100(완전한 왼손잡이)부터 +100(완전한 오른손잡이) 내에서 나올것이다.



Lyle의 팀은 똑같은 척도로 142명의 대학생을 측정했다. +80보다 높은 점수를 받은 사람들은 오른손 성향이 강한 사람으로 분류되었다. 다른 사람은 오른손 성향이 약한 사람으로 분류되었다.


그 다음 연구자들은 50개의 단어를 각각 2초동안 화면에 제시했다. 그 다음 위 학생들 중 절반을 나누어 점이 왼쪽과 오른쪽에 번갈아 나타나는 화면을 응시하게 했다. 나머지 학생들은 화면 중앙에 있는 점의 색깔이 바뀌는 것을 응시하게 했다. 그 다음 학생들에게 기억나는 단어를 전부 써 보라고 시켰다. 결과는 다음과 같다.


오른손 성향이 강한 학생들은 안구 운동을 했을 때 기억을 훨씬 잘 했다. 오른손 성향이 약한 학생들은 안구 운동 여부와 관계없이 회상해낸 단어수가 동일했다. 이번에는 관점을 바꿔서 생각해보자. 그렇다면 학생들의 오답률은 어느 정도였을까? 결과는 다음과 같다.




오 른손 성향이 강한 사람은 이번에도 안구 운동 후 적은 오류를 범했다. 그러나 오른손 성향이 약한 사람의 경우 결과가 반대로 나타났다. 안구 운동이 더 많은 오류를 발생시킨 것이다. 결론적으로, 안구운동은 오른손잡이에게는 효과적이지만 왼손잡이나 오른손잡이더라도 성향이 약한 사람에게는 도리어 방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두번째 실험에서는 보다 이상한 결과가 나왔다. 우리는 좌우로 움직이는 안구 운동이 수행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연구진은 눈을 위아래로 움직인 경우도 동일한 효과가 나타나는 것을 발견했다. 이 결과는 좌우반구의 연결에 대한 주장에 일침을 가할 수 있다. 좌우 시각은 각기 다른 반구에 연결되어 있지만 위 아래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But the researchers say that other studies have shown that any eye movements increase bilateral activity in the frontal eye field(정확한 뜻을 몰라서 영어 원문 그대로 적습니다 - 역자주), 따라서 반구간 연결이 수행을 향상시켰다는 설명이 여전히 유효한 것이다.



그렇다면 동일한 효과가 왜 왼손잡이에게서는 발견되지 않을까? 왼손잡이는 이미 좌우간 반구의 연결이 활발한 상태다. 연구팀은 왼손잡이의 반구간 연결이 활발하기 때문에 안구운동이 오히려 수행을 저하시킨다고 생각했다.

어쨌든 당신이 +80보다 높은 점수를 받은 오른손잡이라면, 이 결과는 당신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단순 기억 테스트를 할 때는 눈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LYLE, K., LOGAN, J., & ROEDIGER, H. (2008). Eye movements enhance memory for individuals who are strongly right-handed and harm it for individuals who are not Psychonomic Bulletin & Review, 15 (3), 515-520 DOI: 10.3758/PBR.15.3.515

영어원문: http://scienceblogs.com/cognitivedaily/2009/04/a_quick_eye-exercise_can_impro.php

출처: Cognitive Daily


Name That Tune
만 약 나처럼 70-80년대 미국에서 자랐던 사람은 Name That Tune이라는 게임쇼를 잘 알 것이다. 이 게임에서 참가자들은 유명한 노래의 일부분을 듣고 곡의 이름을 알아맞춰야 한다. 곡들이 주로 30-50년대 곡이었기 때문에 나는 그 노래들의 대부분을 몰랐지만, 하여간 그 게임이 흥미롭다고 생각했다. 내가 좋아했던 부분은 두 참가자가 얼마나 곡목을 빨리 맞추는지 경쟁하는 부분이었다. 어떤 경우는 참가자가 단지 음표 하나만 들었을 뿐인데도 곡목을 맞춘 경우가 있었다.


이 쇼는 유명한 곡들의 멜로디가 일종의 기억 장치로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곡들은 오케스트라나 피아노로 연주되었고 참가자들은 곡을 1-2초만 듣고도 곡목을 맞출 수 있었다. 하지만 과연 멜로디가 곡을 외우는 최상의 방법인가? 만약 'Name Those Lyrics'라는 쇼 프로그램이 있었다면 우리는 곡을 훨씬 잘 맞출 수 있었을 것이다.



우리가 음악과 가사에 대한 연구를 할 때 연구 초점은 주로 반응 시간에 맞추어져 있었다. 그러나 Name That Tune에서는 참가자가 곡목을 기억해내기 위해서 충분한 시간이 주어진다.



실험

Zehra Peyrnircioğlu팀은 180명의 심리학 전공 학생을 대상으로 멜로디나 가사, 곡목을 들려준 다음 이 단서를 바탕으로 노래의 다른 부분을 회상하도록 요구했다. 예를 들어 당신이 멜로디를 들었다면, 당신은 멜로디를 흥얼거리고 가사를 기억하며 곡목도 기억해야 한다. 만약 당신이 가사를 읽었다면, 멜로디를 흥얼거리고, 가사의 나머지 부분을 기억하고 곡목도 기억해야 한다. 제목을 먼저 본 경우라면, 가사와 멜로디만 기억하면 된다. 이 실험을 어렵게 하기 위해서 가사와 멜로디는 노래의 독창부에서만 따오고 유명한 코러스 부분은 제외했다. 결과는 오른쪽 위에 있다.




피험자들이 곡의 멜로디나 제목의 일부분을 들었을 때, 곡의 다른 요소를 10-15%정도 기억했다. 그러나 가사를 읽었을 경우 곡의 멜로디나 곡목을 훨씬 잘 회상했다. 또 오류도 적었다. 따라서 Name Those Lyrics가 Name That Tune보다 훨씬 쉬운 것이다.곡의 제목이 들어가지 않은 가사가 제시되었는데도 말이다.



이상하게도 가사를 읽은 경우 가사의 나머지 부분을 기억해 내는데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리고 멜로디와 가사를 같이 들은 경우는 따로 들은 경우보다 멜로디나 가사의 나머지 부분을 기억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았다.



흥 미로운 점은 참가자들이 가사가 곡의 다른 요소들 회상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믿지 않았다는 점이다. 참가자들이 대답을 하지 못할 때 연구자는 그들에게 그들이 이 곡을 알고 있는지 평가해 보게 했다. --만약 피험자에게 단서가 주어진다면 그들은 얼마나 정확한 응답을 할 것인가? 그 다음 참가자들에게 정답을 말하는 대신 multiple choice 문제를 풀게 했다. 참가자들은 가사가 주어졌을 때 자신이 정답을 맞출 수 있다는 사실을 과소평가하고 있었다.



우리는 멜로디와 곡의 제목이 곡을 기억하는 데 효과적일 거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반대다.

Peynircioglu, Z., Rabinovitz, B., & Thompson, J. (2007). Memory and metamemory for songs: the relative effectiveness of titles, lyrics, and melodies as cues for each other Psychology of Music, 36 (1), 47-61 DOI: 10.1177/0305735607079722

영어원문
http://scienceblogs.com/cognitivedaily/2009/05/how_do_we_remember_songs_by_on.php

아래 글은 [Cognitive daily]블로그의 게시 내용을 번역한 것입니다.


Last night in the U.S. many televisions were tuned to one of the biggest spectacles of the year: the American Idol finale, where America would learn which singer had been chosen as "America's favorite" (or, more cynically, who inspired the most teenagers to repeatedly dial toll-free numbers until all hours of the night). Greta and I are suckers for this sort of thing, so we watched along with the rest of the nation.


지난 밤에 대부분의 미국 사람들은 누가 'America's favorite'으로 뽑히는 지를 알기 위해 '아메리칸 아이돌 파이널'을 보고 있었다. 그레타와 나 또한 이 사람들의 대열에 동참하기로 했다.


What impressed me about the show wasn't so much the prodigious vocal talents of the two finalists, but how everything was put together so hastily: there had been only six days from the previous week's episode (where the two finalists were revealed), and during this time each finalist learned at least three or four songs. The musicians who played along with them had no score to follow; they had to commit the songs to memory. Everything went off without a hitch, because these professional musicians routinely hold an astonishing variety of music in their memories.


내가 깊은 인상을 받았던 부분은 결선에 올라온 사람들의 노래 실력이 아니라, 그들의 노래 배우는 속도였다. 지난 주 방영부터 결선까지 6일의 시간이 주어졌고, 그 동안 각각의 결선 주자들은 최소 3개에서 4개의 곡을 외워야 한다. 이들과 연주하는 뮤지션들은 따라할 악보도 없었다. 그들은 오로지 곡을 외워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막히는 데 없이 연주를 잘 해냈는데, 이런 프로 뮤지션들은 놀랄정도로 다양한 음악들을 기억에 저장하고 있다.

If you've ever seen a symphonic concerto, you probably noticed that the soloist usually performs the entire piece -- lasting 20 minutes or more -- from memory: thousands of notes, all played with perfect pitch and intonation. Clearly many musicians have exceptional memories for the songs they play. So does this ability to remember hundreds of songs transfer into other types of memory? While there's been some research into musicians' memory, the results have been mixed. Most studies show that musicians have better memory for words than non-musicians, but there's less evidence that musicians can remember spatial information better. In one study, musicians couldn't recall locations on a map any better than non-musicians.


만약 교향악 연주를 본 적이 있다면, 독주자가 20분 또는 훨씬 길게 솔로를 연주하는 것을 봤을 것이다. pitch와 intonation을 지키며 연주해야 할 음표가 수천개나 넘는데도 말이다. 확실히 많은 연주자들이 자신들의 곡을 외울 때 무언가 (일반적인 기억력과)다른 기억력을 발휘하는 것 같다. 이런 곡을 외우는 능력은 다른 종류의 기억력이 있음을 말해주는가? 그 동안 음악가의 기억력에 관한 연구들이 있었지만, 결과들이 혼합되어 있다. 대부분의 연구 결과들은 음악가가 non-musican에 비해 단어에서 월등한 기억력을 보인 반면, 음악가가 공간적 정보를 더 잘 기억하는지는 분명치 않다. 한 연구결과에선 음악가가 비전문가보다 지도 위치를 잘 못 외우는 것으로 드러났다.


So a team led by Lorna Jakobsen tested 36 college students, 15 of whom had an average of 11.5 years of formal piano instruction and had passed a rigorous performance examination, while the rest had less than a year of musical training.

Two tests were given. In the first, the students listened to a list of 16 words chosen from one of four different semantic categories (e.g. birds, furniture, etc.). The list was presented five times, after each of which they tried to remember as many words as possible. Next they were presented a different list of 16 words as a filler interference task. Then they were asked to try to recall the original 16 words again, and accuracy was tracked. Then everyone took the separate visual test, and after completing that (about 20 minutes later), they were again asked to remember the original 16 words again. How did they do? Here are the results:


Lorna Jakobsen은 36개의 college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다. 피험자중 15명은 평균 11.5년동안 음악 교육을 받았으며 엄격한 기준에 의해 선발된 반면, 나머지 반은 1년도 채 못되는 음악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었다.

두가지 실험이 진행되었다.

실험 1

먼저 학생들은 4개의 범주(e,g. 새, 가구 등)중 하나에 속하는 단어를 총 16개 듣는다. 이 목록은 다섯 번 제시되고, 목록 제시 후 최대한 많은 단어들을 기억해야 한다. 그 다음 또 다른 16개의 단어가 방해 과제로 제시된다. 그 후에 그들은 또다시 처음 제시됐던 단어들을 회상해야 한다. 그 다음 피험자 전원은 시각 테스트를 거치고, 그 후에(20분 뒤) 또다시 처음 제시되었던 단어들을 기억해야 한다.

  1                     2                    3                    4                    5                6

단어 과제 A -> 회상검사(A) -> 단어 과제 B -> 회상검사(A) -> 시각 검사 -> 회상검사(A)


결과는 다음과 같다.


The students were actually tested on the words in two different ways: free recall, and cued recall, which was a multiple-choice test. The musicians performed significantly better than non-musicians in every test except the short-delay free recall. So this confirm!ed the previous research suggesting that musicians are better than non-musicians at remembering words.


학생들이 회상검사를 받을 때 두 가지 다른 방법이 사용되었다. 하나는 자유 회상과제였고, 또 하나는 multiple choice 과제였다. 음악가들은 비전문가보다 수행이 뛰어났다(단어 제시후 바로 기억을 하게 한 경우는 제외). 이 결과는 음악가들이 비전문가보다 단어 기억 능력이 뛰어남을 증명해준다.


The interference task was similar, but it focused on visuals. The students saw 15 simple drawings, presented one at a time. The drawings all consisted of a single line and a dot, arranged in different orientations. As with the word task, the students saw the pictures five times, trying to draw by hand as many of the pictures as they could recall each time. After they had done the word memory test, they returned about 15 minutes later to see how many of the drawings they could remember. The results were similar: musicians remembered significantly more of the drawings than non-musicians.

실험2

실험2에서의 방해과제는 실험 1과 유사했지만 주로 시각적인 측면에 초점을 두었다. 학생들은 15개의 간단한 그림들을 한번씩 보게 된다. 그림들은 단일 선들과 점들로 이루어져있고 전부 다른 각도로 기울어져 있다. 학생들은 단어태스크와 함께 그림들을 다섯번씩 보면서 기억해낼 수 있는 최대한 많은 그림들을 손으로 그리게 했다. 학생들이 단어 과제를 수행한 다음 15분 후에 얼마나 많은 그림들을 기억해 낼 수 있는지를 알아봤다. 결과는 실험 1과 비슷했다. 음악가들이 비전문가보다 훨씬 많은 그림을 기억했다.



The researchers also paid careful attention to how the students were recalling both the words and pictures. Musicians, they found, used different strategies. With words, they were more likely than non-musicians to group the words into similar categories (like "eagle" and "robin"). With the pictures, non-musicians tried to verbalize the pictures, while musicians did not.

연구자들은 학생들이 '어떤'방식으로 기억을 하는지도 유심히 관찰했다. 음악가들은 일반인과 다른 전략을 사용했다. 단어 기억 테스트시 음악가들은 단어들을 유사한 범주로 묶어서 기억했다. 그림 기억 테스트의 경우 일반인들은 그림을 언어화하여 외우는 반면, 음악가들은 그렇지 않았다.


In both cases, the musicians' strategies proved to be more effective, and they also seem to duplicate strategies experts use to remember large quantities of information: they chunk it into related groups so that it's easier to recall later on. When they remember songs, musicians rely on the fact that the notes are related to each other (and in fact are no better than non-musicians at remembering random sequences of notes). They appear to apply a similar strategy to other memory tasks.

두 경우에 비추어보건데, 음악가들의 기억 전략은 매우 효율적이며 기억 수행에서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전략과 동일한 전략을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음악가들은 단어들은 연관된 그룹으로 묶어서 회상이 쉽게끔 만든다. 음악가들은 곡을 기억할 때 하나의 음표와 다른 음표가 연결되어 있는 방식에 근거해서 기억을 한다(음악가나 일반인에게 무선으로 배열된 음표를 들려주면 기억력 수행에 차이가 없다). 음악가들은 음악 외에 다른 분야에도 동일한 전략을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Jakobson, L., Lewycky, S., Kilgour, A., & Stoesz, B. (2008). Memory for Verbal and Visual Material in Highly Trained Musicians Music Perception, 26 (1), 41-55 DOI: 10.1525/mp.2008.26.1.41

출처: Cognitive daily.

http://scienceblogs.com/cognitivedaily/2009/05/musicians_have_better_memory_-.php


출처: Choke

번역: 인지심리 매니아


다이어트 계획을 실천에 못 옮기거나, 아이에게 화풀이를 하거나, 술을 끊기로 마음먹었지만 또 술을 마시는 이유는 뭘까? 이게 모두 자기 통제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원치 않는 행동을 제어하는​​ 능력을 심리학에서는 집행 통제(Executive control)이라고 한다. 집행 능력은 인지 기능의 집합을 일컫는 포괄적 용어다(주의, 계획, 기억, 행동을 개시하거나 억제하는 등). 때때로 이성보다 충동이 앞서는 이유는 집행 통제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행히 이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 Psychological Science에서 지난 주 발표된 한 논문이 작업 기억을 훈련하면 통제력 상실을 개선할 수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전두엽 피질에 자리하고 있는 작업 기억은 집행 통제와 강한 관련이 있다. 작업 기억이 작은 사람은 집행 기능이 저조하며, 작업 기억을 훈련할 경우 집행 통제가 향상된다. 네덜란드 Maastricht 대학의 Katrijin Houben과 동료들은 작업 기억의 강화가 충동 억제를 돕는지 테스트해 보기로 했다.


그들은 술고래들의 충동 억제 능력을 알아보기 위해 일주일에 술을 30잔 이상 마시는 사람을 모집한 다음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작업 기억 훈련 세션에 참여하게 했다. 한달동안 총 25세션이 진행되었고 일반인 역시 실험집단과 플라시보 훈련 집단에 함께 참여했다.


처치 집단의 경우 언어와 공간 과제 등 작업 기억을 훈련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어떤 과제의 경우 처치 집단은 컴퓨터 화면에 하나씩 나타나는 글자들을 보게 된다. 그들은 글자들을 기억했다가 글자가 제시된 순서와 반대의 순서로 글자를 회상해야 한다. 이런 역기억(backwards memory task) 과제는 제시된 자극을 기억한 다음 머리속에서 순서를 뒤집어야 하기 때문에 조금 어렵다. 이렇게 순서를 뒤집는 작업은 작업 기억에서 일어난다. 이 과제는 사람들이 역기억 과제를 잘 할수록 - 즉 얼마나 많은 항목의 순서를 머리 속에서 뒤집을 수 있는지 - 난이도가 조금씩 올라간다. 결국 이 훈련은 사람들이 자신의 작업 기억을 조금씩 향상하도록 만든다.


플라시보 그룹에 속한 일반인 역시 컴퓨터를 통해 다양한 과제를 수행했다. 하지만 이 그룹은 강도높은 작업 기억 훈련을 받지 않았다. 플라시보 그룹의 역기억 과제는 적은 단어수만을 제시했으며, 난이도(단어수)도 증가하지 않았다.


그 결과, 처치 집단의 사람들은 연습함에 따라 작업 기억 과제를 잘 했다. 하지만 일반인도 연습하지 않은 다른 집행 통제 과제에서 향상을 보였다. 가장 인상적인 점은 처치 집단의 사람들이 실험 전보다 술을 10잔 정도 덜 마시게 되었다는 점이다(술을 마시고 싶다는 강한 욕망이 줄어들었다). 플라시보 집단의 사람들은 음주 습관에서 별 다른 변화가 일어나지 않았다.


훈련이 끝나고 한 달 후, 연구에 참가했던 사람들은 온라인을 통해 다시 한번 작업 기억 측정과 음주 평가를 받았다. 연구자들은 작업기억 훈련의 효과가 여전히 남아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 작업 기억 향상과 음주량 감소.


물론 이 효과가 얼마나 지속되는지, 또 알콜중독자의 경우에도 이 훈련이 효과가 있는지를 알기 위해선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연구가 흥미로운 이유는 웨이트 트레이닝처럼 뇌의 근육을 훈련하면 알콜 남용이나 건강에 해로운 행동을 줄일 수 있다는 사실 때문이다.


Reference

Katrijn Houben et al(2011), Getting a Grip on Drinking Behavior : Training Working Memory to Reduce Alcohol Abuse, Psychological Science



Posted by 인지심리 매니아


잡 념은 흔히 공부의 적으로 간주된다. 수업 시간이나 공부할 때 딴 생각은 끊임없이 우리를 괴롭힌다. 공부할 때 뿐만이 아니다. 일을 할 때, 걸어 다닐 때, 심지어 게임을 하고 있는 와중에도 잡생각은 우리 머리 속을 계속 맴돈다. 정말 그림자처럼 끈질긴 존재다. 현재 하는 일에 집중하지 못하고 자신 만의 생각에 빠지는 이런 현상을 mind wandering이라고 한다. 말 그대로 마음이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mind wandering은 누구나 겪는 흔한 현상이다. 하지만 mind wandering이 왜 일어나는지 관심을 두는 사람은 많지 않다. 또, mind wandering을 없앨 수 있는 방법을 궁리하는 사람도 많지 않다. 잡생각이 일이나 공부의 효율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점을 감안할 때, 이런 무관심은 놀라울 따름이다. 유일한 예외가 있다면 아마 스님들일 것이다. 불교는 마음이 정처없이 떠돌아 다니는 상태(미망)를 다스리기 위해 명상을 권하기 때문이다.


그 런데, mind wandering에 관심 있는 사람이 스님 말고도 또 있다. 바로 인지과학자들이다. 인지과학은 mind wandering이 일어나는 기제를 알아내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그 결과, 기초적이기는 하지만 mind wandering이 일어나는 메카니즘이나 관련된 뇌 부위를 찾아낼 수 있었다. 오늘은 2011년 Trends in Cognitive sciences에 실린 Schooler 외1의 논문을 소개하고자 한다.



Mind wandering의 개념과 문제점


인 지과학에서 밝혀낸 mind wandering의 기제는 우리 실제 경험에 비추어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잡생각은 보통 불현듯이 시작된다. 잡생각이 시작되면서 우리는 외부의 정보(책, 선생님, 컴퓨터 등)에 무감각하게 된다(필자는 다른 생각을 하다가 표지를 보지 못해서 여자 화장실에 들어간 적도 있다!). 잡생각은 한 동안 계속되다가 '내가 딴 생각을 하고 있었네?'라는 자각과 함께 멈춘다.


인지과학의 설명도 이와 다르지 않다. 외부의 정보와 무관하게 내부에서 일어나는 생각을 SIT(stimulus independent thought)라고 한다. 내부에서 사고가 시작되면 우리 마음이 외부의 정보와 단절되는데 이 현상을 perceptual decoupling이라고 한다. 잡념에 빠져있다가 불현듯 자신이 잡생각을 한다는 인식을 하는 현상은 meta-awareness라고 한다.


하 지만, mind wandering에 대한 밑그림이 명확히 그려진 것은 아니다. 각 개념 간의 관계를 파악하는 일은 아직 진행중에 있다. 우선, SIT가 perceptual decoupling을 수반하는지 알 수 없다. 자기 내부에서 일어나는 생각에 빠져 있으면, 필연적으로 외부의 정보를 무시하게 될까? 두번째로 SIT가 default mode와 관련있는지 알 수 없다. default mode는 우리가 아무 일도 하지 않을 때 뇌에서 보이는 활성화 패턴을 말한다. 즉,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 SIT가 발생할까?

개 념 간 관계 뿐만 아니라, mind wandering을 객관적으로 측정하는 것 또한 문제가 될 수 있다. 우리가 잡생각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어떻게 객관적으로 측정할 것인가? 더 나아가서, 우리가 잡생각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한다는 것을 어떻게 측정할 것인가? 보통 어려운 문제가 아니다.


이 개관 논문의 저자들은 mind wandering을 객관적으로 측정한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다. 또, 각 개념 간의 관계를 직간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증거들을 같이 소개하고 있다. 



Mind wandering의 측정


mind wandering을 연구하기 위해선 mind wandering을 객관적으로 측정할 방법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 문제는 만만치 않아 보인다. 사람 머리 속을 어떻게 꿰뚫어볼 수 있단 말인가?


행동적 측정

Mind wandering, SIT를 측정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중 한 가지가 바로 absent-minded forgetting이다. 만약 누군가 SIT을 경험하고 있다면 외부의 정보를 부호화하는 데 방해를 받을 것이다. 따라서 SIT가 일어날 경우 부호화 수행이 저조할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 또 다른 방법은 독해 정도를 측정하는 것이다. SIT가 일어난다면 글을 읽고 적절한 추론을 하는 데 방해를 받기 때문에 이해 정도가 떨어진다. 결국 이 방법들은 SIT가 perceptual decoupling과 관계가 있을 것이라는 논리를 토대로 mind wandering을 측정하고 있다.

 

신경과학적 측정

ERP를 통해 피험자의 SIT를 측정할 때는 SART라는 과제를 사용한다. Go/No-go task라고도 불리는 이 과제는 보통 아래 그림처럼 진행된다. 참가자는 3을 제외한 모든 숫자가 나타날 경우 키를 눌러서 반응해야 한다. , 3이 나타날 경우 키를 누르면 안된다. 목표 자극이 나오기 전후로 비관련 자극들이 계속해서 제시된다. 또 실험 도중에 피험자의 주관적 보고를 관찰한다. 자극 중간 중간에 '방금 전까지 당신의 주의가 어디에 있었습니까? On-task/Off-task', '당신이 어디에 주의를 두고 있는지 인식하고 있었습니까? 인식/인식 못함'같은 질문이 나타나고 피험자가 응답을 하게 된다.





구성요소 간 관계


SIT-Perceptual Decoupling의 관계

Mind wandering 또는 SIT를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것은 알았다. 그럼 이번에는 잡념이 정말 외부의 정보를 받아들이는 데 방해가 되는지 알아보자.

연구자들은 방금 전 소개했던 SART를 이용하여 ERP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참가자들이 SIT를 경험하는 경우 P3의 진폭이 작아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 외에도 동공의 크기를 측정한 연구는 SIT가 발생하는 동안 과제에 따른 동공크기의 변화폭이 작아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 시각적 탐색 연구의 경우 SIT가 일어나는 동안 목표자극과 방해자극에 대한 cortical response가 줄어든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전반적 연구 결과는 잡념이 외부의 정보에 집중하는 것을 방해하는 것처럼 보인다. 결국 SIT와 Perceptual Decoupling은 서로 관계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


SIT-DMN의 관계

또 다른 쟁점은 default mode(DMN)가 SIT와 관련있는지 여부다. 앞서 설명했듯이, default mode는 우리가 아무 일도 하지 않을 때 뇌에서 일어나는 활성화 패턴을 말한다(Psychology today에서 default mode와 mind wandering의 관계를 설명한 글을 참조하려면 여기를 클릭). 우리는 보통 아무 일도 없이 가만히 앉아있을 때 잡생각이 많이 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렇다면 DMN과 SIT는 서로 관련있는 개념인가?


DMN이 SIT가 어떻게 관련 있는지는 fMRI 연구를 통해 알아볼 수 있다. DMN은 외부 과제를 수행할 때 보이는 활성화 패턴과 부적 상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는 SIT DMN이 비슷하다는 간접적 증거가 될 수 있다. 보다 직접적인 증거로는 Christoff 외의 연구를 들 수 있다. 이 연구는 참가자가 SART를 수행하는 동안 과제에 집중하지 않으면 DMN 활성화가 증가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발견은 DMN perception과 경쟁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DMN이 Perceptual Decoupling과 관련있다는 사실은 DMN과 SIT의 관련성을 의심케 한다.



Meta-awareness


잡생각은 우리가 잡념에 빠져있다는 '인식'과 함께 사라지곤 한다. 일반인의 meta-awareness를 측정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을 사용해야 할까? 또 일반인은 자신의 이런 상태를 얼마나 자주 알아차릴까?


행동적 측정

인간의 meta-awareness 능력을 측정하는 방법은 self-caught/probe caught methodology를 분리하는 것이다. self-caught는 참가자가 자신이 다른 생각을 하고 있음을 인식할 때마다 반응하게 한다. 반면 probe-caught는 참가자가 실제로 다른 생각을 하고 있음을 객관적으로 측정한다. 따라서 이 두 가지를 모두 측정한 다음 비교해 보면, 사람들의 meta-awareness 능력을 평가할 수 있다

또 다른 측정 방법은 위에서 설명한 방법 외에 참가자의 즉각적인 인식을 묻는 것이다. 예를 들어 참가자에게 이따금씩 Mind wandering이 일어났는지 물어보고 자신이 이를 인식하고 있었는지 물어볼 수 있다. 연구 결과는 참가자가 자신의 mind wandering을 인식하지 못한 경우와 인식한 경우 뇌의 활성화가 다름을 보여준다2

 

인간의 Meta-awareness 능력

Schooler (2004)3는 위에서 설명한 방법을 사용해서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참가자가 읽기 과제를 수행하는 45분 동안 4번 정도 Mind wandering을 알아차리지만, 실제로 일어난 Mind wandering과 비교할 때 15%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 다른 연구는 음주와 흡연 욕구가 meta awareness를 떨어뜨리고 Mind wandering을 증가시킨다는 결과를 발견했다.


Christoff Mind wandering을 인식할 때와 인식하지 못할 때 동일한 뇌 부위과 활성화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하지만 이 부위는 mind wandering을 인식하지 못할 때 훨씬 강하게 일어났다. 특히, anterior PFC mind wandering을 인식하지 못할 때 활성화된다는 사실은 주목할 만하다. 만약 PFC Mind-wandering 뿐만 아니라 meta-awareness에도 관여한다면 두 가지를 같이 하는 게 왜 어려운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mind wandering의 기능


지금까지 mind wandering의 측정과 기제에 대해서 알아봤다. 하지만 중요한 질문을 빼놓았다. mind wandering은 무슨 목적을 위해 발생할까?  저자는 기존 연구들을 바탕으로 mind wandering이 다음과 같은 순기능을 가진다고 설명한다.


1. 미래의 일을 계획한다

2. 창의성과 관련이 있다.

3. 현재 하는 일에서 빠져 나와서 다른 일에도 주의를 둘 수 있게 한다(attentional cycling)

4. 탈습관화를 일으켜서 학습이나 일의 효율을 높인다(공부만 계속하는 것보다 적당히 잡생각을 한 뒤에 다시 공부를 하는 게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다)



우 리는 이제 개념적으로만 이해하고 있던 mind wandering을 과학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궁금증은 오히려 증폭된다. mind wandering은 어떻게 해야 막을 수 있을까? 일정한 훈련(예를 들어 명상)으로 mind wandering을 통제할 수 있을까? 만약 훈련이 효과가 있다면 그것은 무엇 때문일까? meta-awareness 능력의 향상 때문일까?


다음 번에는 mind wandering을 통제할 수 있는 방법과 기제를 소개한 연구를 찾아볼 생각이다.





  1. Schooler et al, Meta-awareness, perceptual decoupling and the wandering mind, Trends in Cognitive sciences, 2011
  2. Christoff, K et al. (2009) Experience sampling during fMRI reveals default network and executive system contributions to mind-wandering. Proc. Natl. Acad. Sci. U.S.A. 106, 8719?8724
  3. Schooler, J.W. et al. (2004) Zoning out while reading: evidence for dissociations between experience and metaconsciousness. In Thinking and Seeing: Visual Metacognition in Adults and Children (Levin, D.T., ed.), pp. 203?226, MIT Press

출처: Your wise brain(릭 핸슨: '붓다 브레인'의 저자)

번역: 인지심리 매니아


우리 조상의 뇌는 생존을 위해 공포에 민감하도록 진화했으며, 그 결과 지속적인 불안감을 느끼게 되었다. 이 내부의 작은 속삭임 때문에 우리는 끊임없이 주위를 둘러보며 문제점이 없는지 전전긍긍하게 된다.


이 조심성과 불안은 자동적이기 때문에 우리는 자신이 불안을 겪고 있다는 사실조차 인식하지 못한다. 만약 당신이 긴장하고 있다면 자신을 주의 깊게 관찰해 보자, 당신의 몸이 어떻게 경직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또 주위 환경이나 다른 사람을 너무 주의깊게 관찰(경계)한다는 것을 깨달을 것이다. 또 몸을 완전히 이완하고 모든 걸 내려놓기 힘들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사무실이나 가게를 돌아다니면서 지나친 경계를 풀고 자신이 안전함을 인식해보자. 아니면 집에서 5분 정도 앉아서 방어적인 자신의 몸을 편안하게 만들고 평화롭게 해 보자.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렇게 하는 걸 힘들어 한다.


불안해 하는 뇌는 원숭이가 자신에게 언제 달려들지 모르는 미지의 대상을 경계할 때 적합하다. 그러나 이런 삶은 힘들다. 불안은 삶의 질을 낮추고 사람을 소극적으로 만든다.


더 나쁜 점은, 이런 성향이 거짓말을 한다는 점이다.

공포의 속삭임은 당신에게 "조심해. 보이지는 않지만 나쁜 일이 일어나고 있어. 모든 게 잘 되고 있다고 생각하지 마. 절대로 경계를 늦춰선 안돼'라고 암시한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을 주의깊게 관찰해보라. 당신은 괜찮다. 어느 누구도 당신을 공격하지 않으며, 당신은 익사하지도 않는다. 폭탄이 떨어지지도 않고, 위기도 없다. 설사 상황이 완벽하지 않더라도, 어쨌든 당신은 지금 괜찮다.


우리는 미래를 생각할 때 항상 걱정하며 계획을 짠다. 우리는 과거를 생각할 때 후회를 한다. 공포는 미래와 과거를 섞어서 심적 융단을 짠다.현재의 찰나를 다시한번 관찰해보자. 지금 이 순간 당신은 무사한가? 당신의 호흡은 무사한가? 당신의 맥박은 무사한가? 마음은 온전한가? 아마 대답은 '네'일 것이다.


우리는 일생상활에서 일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이런 'alrightiness'를 경험할 수 있다. 진짜로 닥친 위협이나 문제를 무시하거나 모든 게 잘 된다는 합리화를 하는 것이 아니다. 대신, 당신은 매사에 당신이 괜찮다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다.


어떻게 하면 편안한 마음을 되찾을 수 있을까?


하루에 여러번 당신이 괜찮다는 것을 알아차리자.

당신은 보다 많은 돈을 벌거나 사랑을 원할 수도 있고, 짠 감자튀김이 먹고 싶을 수도 있다. 아니면 마음의 고통이 수그러들거나, 교통 체증이 풀렸으면 좋겠다고 말할 수도 있다. 이 모두 정당한 욕구다. 그러나 이같은 고통과 욕망 속에서도 당신은 무사하다. 당신의 일생상활은 현재 살아있음과 이 시각 내가 괜찮다는 자각을 기본으로 한다.


접시를 닦으면서 "나는 지금 괜찮아"라는 사실을 느껴보자. 또는 운전을 하면서 "나는 괜찮다"라고 해도 좋다. 또는 누군가와 이야기를 하면서 "나는 지금 괜찮다"라고 생각해도 좋다. 이메일을 보내거나 아이를 재우면서도 "나는 괜찮다"라고 생각해도 좋다.


지금 현재 괜찮다는 느낌을 받는 동안에도 여전히 문제와 부딪힐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내가 무사하다고 걱정을 버리면 나쁜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공포는 사실 근거가 없다. 이런 걱정 역시 잠재워버리자. 당신은 지금 현재 공포를 느낄 필요가 없다.


가끔은 정말로 괜찮지 않을 때도 있다. 무언가 끔찍한 일이 일어날 수도 있고, 몸이 안 좋을 수도 있고, 마음이 심란할 수도 있다. 이 상황에서 당신이 할 수 있는 것은 폭풍 속에서 나오는 것이다. 그리고 당신이 현재 무사하다는 사실을 알아차리자. 마치 바다 위를 휩쓸고 있는 허리케인으로부터 50피트 밑에 있는 조용한 장소에 있는 것처럼 말이다.


당신이 현재 괜찮다는 것은 우주적 의식이라든지, 예쁜 장막으로 당신의 삶에 긍정적 태도를 입히라는 것이 아니다. 그 대신, 단순하지만 심오한 사실을 알고 있으라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 나는 괜찮다는 것이다. 당신은 자신에 몸이 실제 어떻게 느끼는지 느껴보고, 자신의 호흡과 상태가 무사하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당신에게 아무리 나쁜 일이 일어나도 내 마음은 문제 없이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이런 '괜찮아'라는 감각을 익히면 자신의 삶과 뇌와 자아를 건강하게 영위할 수 있다.







출처: Cognition & the Arts

번역: 인지심리 매니아


몇 몇 사람들은 일하는 동안 음악 듣는 것을 좋아한다. 아마 당신의 자녀도 공부를 하는 와중에 라디오를 듣는 버릇이 있을 것이다. 아니면 당신의 삼촌은 책을 읽는 동안 자신의 좋아하는 앨범을 듣는 버릇이 있을 수 있다. 아무튼 이런 사람은 한둘이 아니다. - 그 동안 우리는 일하는 동안 음악 듣는 것이 집중력을 높여준다고 믿어왔다. 공공도서관이나 까페에 가 보면 이어폰을 꽂고 있는 사람이 정말 많다. 어떤 경우는 음악이 우리를 쉬게 만들기도 하고, 에너지를 주기도 하고, 즐거움을 주기도 한다. 그러나 일하는 동안 음악감상이 집중력을 향상시켜줄까? 이런 예상은 반직관적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우리는 인간의 인지적 자원이 제한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따라서 두가지 과제를 동시에 하는 것은 주의 용량에 부담을 주어서 수행을 저하시킬 것이다. 그렇다면 공부할 때 음악 듣는 것이 도리어 방해가 되는 것은 아닐까?



일 단의 연구 결과들은 그 동안 반대되는 결과를 주장해왔다. 많은 경험적 연구 결과들은 음악이 공부를 돕기보다 방해를 한다고 주장했지만, 소수의 연구 결과들은 음악이 특정 과제의 수행을 향상시킨다고 주장했다. 연구 결과가 미국 학생의 대부분이 공부하며 음악을 듣는 버릇이 있다고 보고했음을 감안할 때, 음악은 국가 전체의 교육 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일 수 있다. 

이 논쟁을 종식시키기 위해 Walden 대학의 Anderson과 Fuller는 배경음악이 독해 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로 했다. 이 연구는 다음 세 가지 의문점을 해결하고자 했다. 첫째로, 배경음악이 독해 점수에 영향을 미치는가? 둘째, 음악의 영향이 성별에 따라 다른가? 셋째, 음악에 대한 선호도가 음악의 효과에 영향을 미치는가?



이 연구는 334명의 7~8학년 학생들(남자 172, 여자 162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이 실험에서 학생들은 Gates-MacGinitie 독해 검사지를 작성하게 된다. 총 48문항이며 11개의 산문이 포함되어 있는 이 검사지는 학생들이 새로운 정보를 습득하고 처리하는 능력을 알아보는 검사지이다. 이 검사지가 2개의 유형으로 나누어지기 때문에 학생들은 두 유형 중 한가지에 배정된다. 또, 실험은 2개의 다른 조건에서 실행된다. 따라서 총 4가지 조건이 생기게 된다. 첫번째 조건의 경우 스터디 홀이 굉장히 조용한 반면, 두번째 조건은 가사가 있는 음악이 흘러나오는 스터디 홀이었다. 검사는 2일동안 진행되었으며 4개의 집단은 실험조건이나 문제지 유형을 바꿔가면서 실험에 응하게 된다. 지금까지 설명한 것이 잘 이해되지 않는다면 아래 그림을 보는 것이 빠를 것이다.


Chart of Conditions

A handy-dandy chart to help illustrate the procedure and the conditions. Each group performed under one set of conditions, then switched for the next day's session.



음 악이 나오는 조건의 경우 총 9곡이 75데시벨의 크기로 흘러나오게 된다. 이 곡들은 실험이 진행되던 주의 빌보드 top hit single 앨범에서 골랐는데, 학생들에게 익숙한 곡을 고르기 위해서 취한 조치다. 그 다음 학생들은 공부할 때 음악이 있는게 좋았는지 없는게 좋았는지 평가를 하게 된다.



그 결과 독해 점수는 음악이 있던 조건이 없던 조건보다 낮았다. 전반적으로 음악을 들은 학생 중 4분의 3 정도는 독해점수가 떨어졌다. 또 이런 점수의 하락은 남자보다 여학생의 경우 심했다. 연구자들은 사춘기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독해점수가 높고 자기 효능 점수 또한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따라서 여학생들이 음악을 들을 경우에도 자신의 독해 점수가 높을 것이라고 과대평가하기 때문에 점수 하락폭이 크다는 것이다.

또 연구 결과는 공부할 때 음악이 있는 경우를 좋아했던 학생이 안 좋아하는 학생보다 점수가 낮았으며, 점수 하락에 미치는 영향도 더 컸다는 점이다. 아래 그래프를 보면 성별과 조건 간 점수 차이를 볼 수 있다.


Mean test score results

이 평균 독해 점수 그래프는 성별과 조건에 따라 독해 점수가 차이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결국 음악은 공부에 방해가 된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도서관이나 까페에서 이어폰을 꽂고 있는 사람이 많은 이유는 도대체 뭘까? 우리는 무언가를 하면서 음악 듣는 것에 너무 익숙한 나머지, 그것이 우리 일을 방해한다는 사실을 경시했는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결과에 따라서 일이나 공부를 할 때 음악을 듣지 말아야 하는 것일까?


Music test

None of this applies of course if you're studying music. If you are, I bet you'd really like to hear music during your tests!



이 논문 결과를 반드시 받아들여야 할 필요는 없다. 음악과 관련된 연구결과를 볼 때는 이 문제가 흑백논리로 해결될 수 없음을 알고 있어야 한다. 우리는 음악이 우리 뇌와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아직 알지 못한다. 음악의 특정 장르에 따라 다른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음악에 대한 선호도의 경우는? 언어적 능력을 사용하지 않는 과제의 경우라면 가사가 있는 음악이라도 괜찮지 않을까? 예를 들면 수학 문제 같은 경우 말이다. 수많은 궁금증이 아직 풀리지 않은 체 남아있다. 대부분의 경험적 연구는 음악이 대부분 이득보다 방해가 더 많다고 말하지만, 반대되는 결과를 얻은 경우도 있다. 이 연구 결과에서도 아주 작은, 소규모 집단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했다. 또 우리 뇌는 가사와 멜로디를 독립적으로 처리하기 때문에, 악기 연주로만 구성된 음악의 경우 가사까지 있는 경우보다 공부에 지장이 없을 수도 있다. 또, mood나 각성에 관한 연구 결과들은 음악으로 인한 적당량의 각성이 수행에 긍정적 효과를 미친다고도 한다. 그렇다면 조용하고 편안한 음악은 인지적 수행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는 어떤 조건에서, 어떤 음악이 최적의 효과를 발휘하는지 잘 모른다.



Reference

Stacey A. Anderson, & Gerald B. Fuller (2010). Effect of Music on Reading Comprehension of Junior High School Students School Psychology Quarterly, 25 (3), 178-187 : 10.1037/a0021213

출처: Psychology today

번역: 인지심리 매니아


당 신은 당신이 지루한 상태인지 어떻게 파악하는가? 많은 방법이 있을 수 있다. 만약 당신이 수업, 강의, 대화 중에 있다면 화자가 너무 단조로운 톤으로 말하는 것에 지루해하는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아니면 대화의 주제가 내 관심사가 아닐 수도 있다. 또 다른 가능성은 수업, 강의 대화 주제와 전혀 상관없는 잡생각을 하는지 여부로 판단하는 것이다. 만약 당신이 잡생각을 하고 있다면, 이것이 당신이 지루함을 의미하는가?


Clayton Critcher와 Tom Gilovich는 2010년 9월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Bulletin에 이 문제를 다룬 연구를 발표했다.


어 떻게 백일몽이 당신이 지루한 상태라는 것을 말해줄까? 그것은 당신이 하는 잡생각의 내용에 달려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당신은 지루한 일을 하는 동안 즐거운 일을 상상할 수 있다. 반면 부정적인 상상은 우리가 원치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생각속에서 지우고자 노력한다. 부정적 백일몽은 현재 하는 일이 지루한지 여부와는 상관이 없을 수도 있다.


또 다른 가능성은 백일몽의 내용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들인지 파악하는 것이다. 수업 듣는 와중에 당신이 할 수 있는 다른 일들을 상상한다면, 그 수업이 재미없음을 의미하는 것일 수도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연구자들은 사람들의 백일몽을 조작하는 방법을 고안해냈다. 연구자는 참가자들에게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들을 써보라고 지시했다. 한 집단에게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즐거운'일을 써 보라고 지시했다. 다른 집단에게는 자신이 해야하는 일을 쓰라고 지시했다. 그 결과 자신이 할 수 있는 즐거운 일을 썼던 집단은 나중에 즐거운 백일몽을 하는 경향이 강했다.


이 와 유사하게, 만약 실험 대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적어볼 경우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상상하는 경우가 많았다. 만약 참가자가 과거의 일을 쓰라고 지시받았다면, 나중에 과거에 관한 생각을 하게 된다. 이렇게 쓰기 과제를 한 후에 참가자에게 약간 재미있는 일(예를 들어 퍼즐 맞추기나 십자낱말 맞추기 등)을 부여한다. 실험이 다 끝난 다음 연구자가 참가자에게 퍼즐이 얼마나 재미있었는지 물어본다.


그 결과 참가자는 자신의 백일몽을 바탕으로 자신이 한 과제의 흥미 정도를 판단했다. 과제를 하는 동안 (자신이 할 수 있는)즐거운 일을 상상했던 참가자는 퍼즐 풀기가 재미없었다고 판단했다.


또 참가자에게 자신이 실험 직전에 썼던 내용과 자신의 백일몽 사이에 관계가 있는지 관찰하라고 지시한 경우 흥미로운 결과가 나타났다. 이런 지시를 받은 참가자는 자신의 백일몽이 실험 전 썼던 내용에 의해 영향을 받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 참가자들은 퍼즐을 푸는 동안 즐거운 상상을 했을지라도 후에 퍼즐이 지루했다고 평가하지 않았다.


우리 마음은 항상 떠돌아다닌다. 한 과제에 오래동안 집중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또 당신의 백일몽은 수많은 요소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결국 잡생각을 한다고 해서 반드시 지금 하는 일이 지루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attentional blink는 인간이 가진 가장 재미있는 맹점이다. attentional blink는 두 개의 이미지를 연속해서 빠르게 보여주면 두번째 화면을 보지 못하는 현상을 말한다. 이 현상의 원인은 우리 뇌가 첫번째 자극을 처리하기 바빠서 두번째 자극을 처리하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최근 Lorenzo Colzato는(지난 번에 소개했던 논문의 저자이기도 하다 - 역자 주) 무신론자와 칼뱅파 기독교인(Dutch Calvinist는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하다 - 역자 주)의 attentional blink를 연구했다.


실험은 간단하다. 화면에 여러개의 문자가 연속적으로 나타나다가 중간에 숫자 하나가 나타난다. 다시 문자가 몇 개 나타나다가 또 다시 숫자 하나가 나온다. 참가자의 과제는 자신이 본 숫자 두개를 입력하는 것이다(블로그 원문에는 반대로 써 있는 것 같은데, 잘못 쓴 것 같다. - 역자 주)



 
 
역 자 해설) 연구자들은 이 실험에서 T2(두번째 숫자 정답인 경우)|T1(첫번째 숫자 정답인 경우)라는 사후확률을 종속변인으로 사용했다. 아래 그림의 AB magnitude는 두 숫자 사이의 제시간격이 긴 조건(lag8)의 T2|T1 - 제시간격이 짧은 조건(lag1)의  T2|T1을 의미한다. AB magnitude가 크다면 attentional blink의 길이도 긴 것이다.



연구팀은 무신론자가 칼뱅파 교인보다 짧은 attentional blink를 가졌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 오른쪽 그래프에서 알 수 있듯이 참가자의 기도 횟수와 attentional blink의 길이는 정적 상관관계가 있었다.



연구자는 이 현상이 그녀가 연구했던 이전 논문과 관련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칼뱅파 교인은 큰 그림보다 세부적인 사항을 보는 경향이 있다). 그녀는 칼뱅파 교인들은 개인주의적 문화로 인해 좁은 주의를 가지게 되고, 이런 경향이 정보 처리에서도 나타난다고 생각했다(공동체적 관점을 중시하는 종교에서는 보다 넓은 주의가 발달할 것이다).
역자 해설) 그럼 주의의 범위가 좁은 것과 attentional blink는 무슨 상관일까? 국재적인 주의를 사용하는 경우, 첫번째 주의에 온 주의를 다 쏟게 되어서 두번째 자극에 주의를 주지 못하게 된다. 결국 attentonal blink가 발생한다.



나는 attentional blink가 길고 짧은 경우의 장단점을 아직 잘 모르겠다. 아마 상황에 따라 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명상이 attentional blink를 감소시킨다는 연구가 있는데, 꽤 흥미로운 애기다).




Colzato, L. (2010). Religion and the Attentional Blink: Depth of faith predicts depth of the blink Frontiers in Psychology DOI: 10.3389/fpsyg.2010.00147


출처: psychology today

번역: 인지심리학 매니아


운 전 중에 다른 운전자가 이상한 행동을 할 때면, 나는 그 운전자가 전화통화 중이라고 항상 확신한다. 고속도로에서 너무 느리게 달리는 사람이나, 차선을 지그재그로 들락날락한다거나 급정거를 하는 운전자 같은 경우 말이다. 이번 여름에 나는 어떤 차가 주차장을 빠져 나가면서 전화통화를 하는 한 운전자 때문에 경적을 울려야만 했다.


전화통화가 운전을 방해한다는 사실은 전혀 놀랍지 않다. 운전은 사실 조금 어려운 기술 중 하나이다. 당신은 운전 중 다른 운전자, 자전거, 보행자를 보는 동시에 큰 차량을 컨트롤해야 한다. 또 차량의 이동방향을 즉각적으로 바꿀 수 없기 때문에 상황을 예측하며 운전을 해야 한다


대화를 하는 데에도 노력이 들어간다. 당신은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해야 한다. 당신은 다음에 자신이 무슨 말을 할지 생각해야 한다. 당신은 상대방의 대화가 끝날 때까지 할 말을 기억하고 있어야 한다.


심리학자들은 수년동안 두 가지 일을 동시에 하는 것이 따로따로 하는 것보다 수행을 저하시킴을 밝혀왔다. 특히 운전처럼 노력이 들어가는 과제의 경우 훨씬 그렇다.


Jason Watson과 David Strayer는 2010년 8월 Psychonomic Bulletin and Review에 몇몇 사람은 두가지 일을 동시에 해도 혼란을 겪지 않는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그들은 200명을 대상으로 가상운전환경에서 실험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어떤 차량을 뒤따라 고속도로를 달리는 과제를 수행했는데 앞차가 이따금 정지를 반복했다. 참가자는 앞차로부터 안전거리를 유지하고 적절하게 브레이크를 밟아야 했다. 실험자들은 한 조건에서 참가자가 운전만 하도록 지시했다. 다른 조건에서는 핸즈프리 핸드폰으로 통화를 하며 운전을 하게끔 지시했다. 이 두번째 과제는 OSPAN이라고 불리는 과제인데, 전화를 통해 단어를 외우고 수학 문제를 풀어야 한다. 마지막 조건에서는 운전은 하지 않고 OSPAN 과제가 실시했다.


Multitasking


거의 대부분의 참가자가 두 과제를 동시에 하는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수행이 저조했다. 그러나 연구자들은 5명의 참가자가 이중과제도 잘 해낸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 사람들은 운전만 할 때와 운전+OSPAN을 할 때 별 차이가 없었다. 이들은 운전을 워낙 잘해서, 다른 과제가 함께 주어진 경우에도 별다른 방해를 받지 않은 것이다.


연구자들은 이런 사람들을 supertasker라고 불렀다. 통계분석을 통해 이런 결과가 우연히 나온 것이 아니라는 것도 입증했다.


그 러나 당신이 집에 가기 전에 이 실험결과에 대해 알아둬야 할 것이 있다. 먼저, 전체의 2.5%가 두 과제를 동시에 해도 별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기억해보자. 이는 당신이 supertasker가 아닐 확률이 97.5%임을 의미한다. 그러니 우리는 자신이 운전중 통화가 위험할 수 있다는 생각을 여전히 버려선 안된다.


둘째, 우리는 우리 운전 능력을 객관적으로 판단하지 못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타인의 경우는 몰라도, 나는 두 가지를 동시에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여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만약 두 과제를 동시에 하게 되면, 자신이 운전을 제대로 하는지 알아차릴 수 없기 때문에 이런 착각을 하게 된다. 또, 우리가 운전 중 저지르는 실수가 대게 경미하기 때문에(그리고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자신의 운전능력을 과대평가하는 것이다. 실제로 당신이 차를 거의 들이받을 뻔 하다가 간신히 브레이크를 밟았다는 사실을 잊어버리는 것이다. 내 운전능력이 전화통화로 방해를 받았다고 깨닫는 순간은 이미 차가 박살이 난 후에나 가능할 것이다.


셋 째, 이 연구의 해석상 주의할 점이 있다. 실험에서 참가자들은 한 세션에 참가했다. 이 실험에서 2.5%의 사람들이 'supertasker'로 분류되었다. 그러나 이 사람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몇번 반복할 경우 이들이 여전히 'supertasker'일지는 의문이다. 실험설계상 사람들이 운전을 잘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있었지만, 그 상황이 참가자에 따라 변했을 수가 있다(외생변수의 혼입). 만약 실험을 여러번 반복한다면, 2.5%에 드는 사람이 계속 바뀔 수도 있다.


결국 운전 중에 휴대폰 전화는 어떠한 경우에도 위험한 것이다. 설사 당신이 supertasker라도, 도로에만 집중하며 운전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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