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로 가든 중간만 가면 된다


- 우리 아버지



글 : 인지심리 매니아


필자는 고등학생 시절 아리스토텔레스의 ‘윤리학'을 읽은 적이 있다. 책 속에서 아리스토텔레스는 모든 덕목이 넘침과 모자람의 중간에 자리잡고 있다고 주장했는데, 나이 어린 필자로서는 쉽게 이해하기 힘든 내용이었다. 덕목이란 넘칠수록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사람은 즐거움을 추구하면 추구할수록, 도덕적 이상을 쫓을수록, 더 많이 배울수록 행복해질 거라고 믿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아리스토텔레스의 통찰력에 감탄하는 경우가 부쩍 많아졌다. 학식이 타인보다 뛰어난 사람이 더 행복한 것도 아니고, 부자가 다른 사람보다 더 행복한 것도 아니었다. 즐거움이 지나쳐서 스스로를 망치는 사람도 있었고, 지나치게 착하거나 영리해서 손해를 보는 사람도 있었다. 바람직한 덕목일지라도 지나치면 부족함만 못하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은 것이다.


아담 그랜트(Adam Grant)와 배리 슈워츠(Barry Schwartz)는 2011년에 발표한 논문[각주:1]에서 덕목(Virtue)이 미치는 긍정적 효과가 ‘비단조적(nonmonotonic)’ 패턴을 보인다고 주장했다. 돈이 행복에 미치는 효과가 한계 효용 체감의 법칙을 따른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만, 성실성 같은 덕목도 동일한 법칙의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은 다소 충격적이다. 저자들은 일반인 뿐만 아니라 긍정심리학자들마저 가치있게 여기는 덕목들이 각각 어떤 부작용을 갖고 있는지 나열하고 있다.


지식의 해로움

지식이 많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저자들이 인용한 한 연구에서, 연구자들은 각 기업의 관리팀이 받는 학습 오리엔테이션의 정도와 직무 수행의 관계를 연구했다. 그 결과, 지나치게 집중적인 학습 오리엔테이션의 경우 직무 수행과 부적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비단 기업에서만 이런 부작용이 발견되는 것은 아니다. 지식이 많은 학자는 일반인보다 문제를 더 잘 해결하고 미래를 정확히 예측할까? Tetlock에 의하면, 개방성과 인지적 유연성이 뛰어난 사람은 미래를 예측할 때 발생 확률이 낮은 결과를 지지하는 경향이 있다. 또, 교육 수준이 높은 사람일수록 문제 해결 시 전통적인 입장을 고수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용기(성실성)의 해로움

용기(Courage)가 많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용기와 일맥상통하는 강점 중 하나인 ‘연습(practice)’(저자의 분류에 따르면)을 예로 들어 보자. 연습은 많이 할수록 좋은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Langer 등의 연구에 의하면 지나친 연습은 유연성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기술 향상을 위한 효율적 방법을 터득하기 힘들 수도 있다.

용기의 또 다른 강점인 ‘성실성(conscientiousness)'도 마찬가지다. 성실성이 지나치면 세부적인 사항에 지나치게 몰두할 위험이 있고, 적절한 시기(예, 노력해도 목표를 이룰 수 없거나 노력할 필요가 없을 때)에 목표에서 벗어나지 못할 수도 있다.


인간미의 해로움

타인을 사랑하는 마음도 지나치면 좋지 않다. Windsor 등(2008)의 연구에 의하면 자원봉사 시간이 연간 800시간을 초과할 경우 삶의 만족도가 줄어들 수 있다. 저자들은 긴 봉사 시간이 본인에게 짐이 되거나, 봉사 활동으로 인해 다른 의미 있는 일에 투자하는 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발생한다고 추측한다.

공감(Empathy) 능력이 높은 사람은 행복할까? 공감 능력이 지나치면 큰 스트레스를 겪기 쉽고 오히려 친사회적 행동을 할 확률이 줄어든다(Eisenberg, 2000). 타인의 고통에 지나치게 공감하는 사람의 일상을 상상해 보면, 이런 부작용이 한편으로는 이해가 간다.


충성심의 해로움

자기가 속한 집단에 협조하려는 마음도 지나치면 좋지 않다. ‘충성심(Loyalty)’을 예로 들어보자. 충성심이 지나친 직장인들은 조직의 비윤리적인 관행을 묵살하기 쉽다. 또 지나치게 충성스러운 조직은 조직 내 갈등이 일어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에 발전에 도움이 되는 갈등조차 피하려고 한다. 



원인

수많은 윤리가와 일반인들이 칭송하던 덕목도 지나치면 독이 되는 이유는 뭘까? 저자는 각 덕목이 비단조적 효과를 갖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덕목 간 충돌

첫 번째 원인은 서로 독립적인 덕목이 충돌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기존 관습을 지키려는 보수성과 새로움을 추구하는 개방성은 각각 독립적인 덕목이며, 각 덕목은 서로 양립할 수 없는 관계를 가진다.  결국 한 가지 덕목이 지나치게 높아지면 이 덕목과 상충되는 다른 덕목을 지킬 수 없게 되면서 행복 등의 지표가 하강하게 되는 것이다.


긍/부정 효과의 크기와 범위의 차이

두 번째 원인은 한 가지 덕목이 가져오는 긍정과 부정적인 효과의 크기가 다르기 때문이다. 식사량과 즐거움에 관계를 예로 들어보자. 초반에는 식사량에 비례해서 즐거움도 증가할 것이다. 하지만 배가 부르기 시작하면 즐거움이 증가하는 속도는 줄어든다. 반면 배가 부르기 시작하면서 느끼는 더부룩함 등 불쾌함은 빠른 속도로 증가한다. 따라서 두 긍-부정적 효과의 합은 비단조적 곡선(특히 뒤집어진 U자 곡선)의 형태를 띄게 된다. (아래 그림은 의사결정 시 대안의 수가 증가함에 따라 이득과 손실이 각각 다른 형태의 곡선을 그리고 있음을 설명하고 있다. 결국 의사결정의 만족감(이득+손해)은 뒤집어진 U자 곡선 형태를 띄게 된다)


사진 : 논문에서 인용




단일한 비단조적 효과

세 번째 원인은 덕목 자체가 비단조적 효과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고정관념 위협(stereotype threat) 연구를 예로 들어보자. 연구자들은 남녀 참가자를 대상으로 고정관념 위협(여자는 수학을 못한다)을 일으킨 다음 수학 문제를 풀게 했다. 실험 결과 고정관념 위협을 받은 여성 참가자는 쉬운 문제를 잘 푼 반면 어려운 문제를 잘 풀지 못했다. 과제 수행에 대한 동기가 상승하면(여성들은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서 문제를 잘 풀려고 마음먹었을 것이다) 노력도 증가하지만 주의력의 폭이 좁아지기 때문에 어려운 문제는 상대적으로 잘 풀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이 경우는 관찰 변인인 '주의력의 폭' 자체가 비단조적 패턴을 보이는 경우며, 위와 같은 현상이 덕목 간 충돌이나 긍부정 효과의 크기 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결론

세상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단순하지 않다. 시중 서점에 진열된 책이나 매년 쏟아져 나오는 심리학 논문들은 한 가지 덕목만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그들의 조언을 믿고 그 덕목만을 지나치게 고집하면 부정적인 결말을 맞을 수도 있다. 어쩌면 ‘중용'이라는 단어는 지나쳐도 부작용이 없는 유일한 덕목 중 하나일지도 모른다.


  1. Grant, A. M., & Schwartz, B. (2011). Too Much of a Good Thing The Challenge and Opportunity of the Inverted U. Perspectives on Psychological Science, 6(1), 61-76. [본문으로]


글: 인지심리 매니아


필자는 실험 자극을 만들 때 주로 Matlab을 사용해왔다. 하지만 HTML5의 도입으로 인해 이제는 웹에서도 실험 자극을 쉽게 구현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HTML5로 간단한 자극을 만드는 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오늘은 원운동을 하는 작은 점을 만들고자 한다(필자가 실제로 실험에 사용했던 자극이다).




완성된 자극(IE8 이하 버젼에서는 예제가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소스 코드

<!doctype html>

<html>

  <head>

    <meta charset="UTF-8" />

    <title>Canvas Test</title>

  </head>

<body>

  <section>


    <div>

        <canvas id="canvas" width="800" height="600">

         This text is displayed if 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HTML5 Canvas.

        </canvas>

    </div>


<script type="text/javascript">

var canvas;  

var ctx;

var x = 100;

var y = 200;

var WIDTH = 400;

var HEIGHT = 400; 

var r=1;                               // 원운동 궤적의 반지름

var i=Math.PI/180;              // (라디안으로 변환한) 1도


function init() {

  canvas = document.getElementById("canvas");

  ctx = canvas.getContext("2d");

  return setInterval(draw, 20);

}



function draw() {

  clear();

  ctx.fillStyle = "#444444";

  circle(x, y, 10);


  x -= r*Math.cos(i);

  y -= r*Math.sin(i);

  i += Math.PI/180;

}


function clear() {

  ctx.clearRect(0, 0, WIDTH, HEIGHT);

}


function circle(x,y,r) {

  ctx.beginPath();

  ctx.arc(x, y, r, 0, Math.PI*2, true);

  ctx.fill();

}


init();


</script>

  </section>

</body>

</html>



이 코드는 Unknown Kadath에 소개된 코드를 필자가 수정한 것이다. 원래는 무선적으로 움직이는 점을 구현하고 있지만, 위 코드에선 점이 원운동을 하도록 수정되었다. 



이 코드의 개요는 다음과 같다.


먼저 init 함수가 실행되면 이 함수가 다시 draw 함수를 호출한다. 호출된 draw 함수는 이전 화면을 지운 다음 새 화면 위에 점을 그린다. Init 함수가 10밀리세컨드 단위로 draw 함수를 반복해서 호출하고, draw 함수는 매번 다른 위치에 점을 그리기 때문에 마치 점이 움직이는는 것처럼 보이게 된다. 




캔버스 지정하기

<canvas id="canvas" width="800" height="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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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vas>

먼저 도형을 그릴 캔버스를 지정한다. width는 넓이, height는 높이를 말한다.



초기 변수 지정

var canvas;  

var ctx;

var x = 100;

var y = 200;

var WIDTH = 400;

var HEIGHT = 400; 

var r=1;                               // 원운동 궤적의 반지름

var i=Math.PI/180;              // (라디안으로 변환한) 1도

x,y: 좌표를 의미한다

WIDTH와 HEIGHT: 캔버스의 크기를 의미한다

r: 원운동 궤적의 반지름을 의미한다.

i: 1도를 의미한다



init 함수

function init() {

  canvas = document.getElementById("canvas");

  ctx = canvas.getContext("2d");

  return setInterval(draw, 10);

}

Init 함수는 먼저 “canvas”의 element를 가져온다. 

그 다음 컨텍스트를 정의한다. 모든 캔버스는 컨텍스트를 가지고 있다. 우리가 그릴 그림이나 애니메이션은 모두 컨텍스트 안에서 표현된다. 여기서는 2d context를 선택했다. 

setInterval 함수는 draw 함수를 10 밀리세컨드 간격으로 반복 실행시킨다. 



draw 함수

function draw() {

  clear();

ctx.fillStyle = "#444444";

  circle(x, y, 10);


  i += Math.PI/90;

  x -= r*Math.cos(i);

  y -= r*Math.sin(i);

 

}


Draw 함수는 먼저 Clear 함수를 호출해서 이전 화면(점)을 지운다. 

function clear() {

  ctx.clearRect(0, 0, WIDTH, HEIGHT);

}


그 다음, 점의 색상을 #444444로 지정해 준다. 

그 다음, circle 함수로 작은 점을 그린다. x,y는 원의 좌표, 10은 반지름을 의미한다.

function circle(x,y,r) {

  ctx.beginPath();

  ctx.arc(x, y, r, 0, Math.PI*2, true);

  ctx.fill();

}


그 다음 각도 i의 값을 증가시킨다. 그리고 그 각도를 토대로 새 좌표 x,y를 만든다. 


여기까지가 한 사이클이다. 이후 10밀리세컨드가 지나면 init 함수가 draw 함수를 다시 호출하고, draw 함수는 점을 지운 다음 새 좌표에 점을 찍는다. 


근데, x, y를 계산하는 저 복잡한 공식은 무얼 의미할까?

우리의 목표는 점이 원모양으로 빙글빙글 돌게 만드는 것이다. 점이 원운동을 하려면 좌표가 원모양으로 변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러려면 삼각 함수를 이용해서 좌표를 구해야 한다. 



단위원. 사진출처-위키피디아




따라서 x=cos(i), y=sin(i)가 된다. 


그럼 i를 구하는 저 복잡한 공식은 무얼 의미할까?

x와 y좌표가 원모양을 따라 변화하려면 각도 i가 증가해야 한다. 문제는 자바스크립트가 호도법의 각도 대신 ‘라디안’을 쓴다는 점이다. 따라서 i가 1도씩 늘어나게 해주려면 Math.PI/180(라디안으로 표현한 1도)을 더해주면 된다. 


자미로콰이 UK Tour. Image : http://emoworldandfashion.blogspot.kr/



글 : 인지심리 매니아


며칠 전, 자미로콰이가 내한 공연을 가졌다. 그런데, 한 인터뷰에서 그들이 주목을 끌만한 발언을 했다. 제이케이가 최근 음악 트렌드인 전자음악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힌 것이다. 그는 "최근 음악 트렌드가 전자음, 컴퓨터의 힘을 많이 빌리는데 이건 개인적으로 사기(Cheating)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자미로콰이는 라이브 밴드로서의 입지를 굳히며 계속 우리의 음악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견해를 가진 사람은 그들뿐만이 아니다. 필자는 기계 음악(Trance 장르를 무척 좋아한다)을 너무 좋아한 나머지 Cubase로 Trance 음악을 직접 만들기까지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계로 만든 음악을 사기라고 생각한다. 인터넷을 검색해 보면 대중 음악의 기계음 사용을 비판하는 글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예를 들면, 목소리를 기계적으로 조작할 경우 노래에 진정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다프트 펑크가 사용했던 목소리 변조기 ‘토크박스’



정말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공적인 음악을 싫어할까? 만약 그렇다면, 왜 싫어하는 걸까?


George Newman과 Paul Bloom은 2012년 Journal of experimental psychology에 게재한 논문[각주:1]에서 이 문제를 다뤘다. 연구자들은 사람들이 모조품보다 진품을 좋아하는 이유가 ‘진품에 담겨 있는 예술가의 본질’ 때문이라고 가정했다. 


연구자들은 256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청동조각가가 작품을 만드는 이야기를 제시했다. 어떤 참가자는 청동조각가가 손으로 직접 작품을 만들었다는 지문을 읽은 반면, 다른 참가자는 청동조각가가 기계를 이용해서 작품을 만들었다는 지문을 읽었다. 그 결과, 참가자들은 손으로 직접 만든 작품에 대해 더 높은 가치를 부여했다. 

반면, 가구를 만드는 장인의 이야기에서는 이런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즉, 작품이 아니라 단순한 ‘가구’라면 손으로 직접 만들었다고 해서 가치가 더 높아지지 않았다.


연구 결과에서도 알 수 있듯이, 사람들은 예술가가 작품을 손으로 직접 만질 때 예술가의 본질이 작품에 전달된다고 믿는다. 이것이 우리가 모조품보다 진품을 좋아하는 이유다. 필자의 침대 머리맡에는 모네의 ‘아르장퇴유의 예술가 정원’이라는 모조품 그림이 걸려있다. 이 그림은 모네가 직접 그린(만진)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그리거나 공장에서 제조된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이 그림에 모네의 진정한 혼이 담겨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결국 큰 감동을 받지 않는다.


모네, 아르장퇴유의 예술가 정원 Image : http://www.paintinghere.org/



음악도 마찬가지다. 기계 음악은 인간의 직접 연주한 음악과 똑같을 수도, 심지어 더 나을 수도 있다. 하지만 가수가 직접 부르거나 연주자가 직접 연주하지 않았기 때문에, 예술가의 본질이 빠져 있다고 느껴진다. 그래서 우리는 기계 음악보다 라이브 공연에 더 큰 가치를 둔다.


그래서 자미로콰이가 라이브 음악을 고집하는 것이 이해가 간다. 자미로콰이의 음악 철학은 비단 그들만의 견해가 아니라, 인간의 보편적인 견해이기도 하다. 


  1. Newman GE, & Bloom P (2012). Art and authenticity: The importance of originals in judgments of value. Journal of experimental psychology. General, 141 [본문으로]


Image : http://www.hsci.harvard.edu



글 : 인지심리 매니아


필자는 한 고등학생에게 영어 원서를 추천해주기 위해 교보문고에 들렀다. 이 학생은 그동안 영어 원서를 읽어보려고 여러 번 시도했지만 매번 실패했다. 대부분의 원서가 너무 어려워서 고작 몇 페이지를 넘기기 힘들다는 것이다. 그래서 가능하면 쉽고 재미있는 책을 골라주기로 마음 먹었다. 


원서 코너를 돌아다니던 중, 마이클 센델의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이라는 책이 눈에 들어왔다.  한번 죽 훑어봤는데, 문장이 쉬울 뿐더러 흥미로운 주제를 다룬 책이었다. 도덕적 논쟁이라는 주제는 언제나 사람들의 관심을 사로잡기 때문이다. 


학생에게 책을 추천해주고 난 다음 며칠이 지났다. 책을 읽어봤냐고 학생에게 물어봤더니 그렇다고 대답했다. 아니, 그 이상이었다. 이 학생은 책에서 언급한 도덕적 문제들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었으며 여기에 자신의 견해를 덧붙이기까지 했다. 평소 영어책 읽는 것을 무척 싫어하던 학생이었다는 점이 믿기지 않았다. 학생은 책에 완전 매료되어 있는 것 같았다. 


비단 이 학생 뿐만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마이클 센델의 도덕적 질문에 매료된다. 그런데, 그의 질문은 우리 생활과 직접적 관련이 없을 수도 있다. 필자는 놀이공원에서 돈을 내고 긴 줄을 통과하는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다. 기여 입학을 할 만큼 돈이 많은 것도 아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가 제시한 도덕적 문제에 강한 관심을 가진다. 


정말 이상한 일이다. 인간은 이기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자신에게 이득이 없는 일에는 관심을 갖지 않는 법이다.  그런데 도덕적 사안에 대해서는 금전적 이익과 상관없이 토론하거나 행동을 취하려고 한다. 


Daniel Effron과 Dale Miller는 2012년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Bulletin에 게재한 논문[각주:1]에서 이 주제를 연구했다. 연구자들의 의하면, 사람들은 어떤 문제가 자신과 관련이 없을지라도, 그 사건이 도덕적 관점에서 공론화될 경우 어떤 행동을 취하려 한다. 


한 실험에서, 실험 참가자들은 남녀 간 대화하는 글을 읽었다. 지문 속에서 남녀는 낙태를 찬성하는 입장을 옹호하고 있었고, 낙태 찬성 집단에게 돈을 기부하려고 했다. 실험 결과, 낙태가 도덕적 문제라고 생각한 참가자들은 지문 속 인물들의 주장에 대해 자신이 대변하려고 하거나 지문 속 인물의 주장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즉, 사람들은 그 도덕적 문제가 자신과 상관 없을지라도 누구나(지문 속 인물이든 자신이든) 정당한 의사표시를 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또 다른 실험에서, 연구자들은 범죄피해자의 권리에 관해 연구했다. 참가자들은 범죄로 인해 파손된 두 집에 관한 이야기를 듣는다. 한 집은 파손으로 $1,000의 손해를 입었고, 다른 집은 $80의 손해를 입었다. 참가자들은 첫 번째 집주인이 더 많은 손해를 입었으므로 그가 당연히 화를 낼 권리가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연구자들은 다른 참가자들에게 변형된 이야기를 제시했다. $80의 손해를 입은 집의 경우, 범인들이 집주인을 모욕하는 그라피티를 남기고 갔다고 말해준 것이다. 이렇게 범죄를 도덕적 차원의 문제로 제시한 경우, 사람들은 $80의 손해를 입은 주인이 더 화를 낼 권리가 있다고 판단했다. 즉, 어떤 권리를 정당하게 주장하고 싶은 욕구는 돈 문제 뿐만 아니라 도덕적 문제에서도 마찬가지인 것이다. 


우리는 인간이 이기적 동물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자신에게 이득이 되거나 돈이 되는 상황에만 개입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일단 어떤 문제가 도덕적으로 공론화 되면, 자신에게 도움이 되지 않더라도 기꺼이 그 문제에 참여하거나 의견을 개진하려고 한다. 인간의 행동은 돈 뿐만 아니라 도덕적 동기에 의해서도 유발된다. 이것이야말로 도덕이 가진 위대한 힘이며, 이기적인 개인을 뛰어넘어 사회 문제에 눈을 돌릴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마이클 센델은 이 힘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것 같다.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도덕적 토론을 요구하고, 이를 통해 사회를 개선하자고 촉구하는 것이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그의 의견에 동참한다. 이것이 마이클 센델을 유명한 철학자로 만든 힘이다.


  1. Daniel A. Effron, Dale T. Miller, How the Moralization of Issues Grants Social Legitimacy to Act on One's Attitudes,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Bulletin, 2012, [본문으로]


글 : 인지심리 매니아


최근 클루코스카라는 폴란드 여성이 페이스북을 통해 인터뷰를 요청한 적이 있었다. 필자는 그녀의 요청의 따라 한국 심리학의 현 상황, 심리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의 생활상 등을 성실히 답변해 주었다.


그리고 얼마 전, 폴란드에서 열린 '해외 심리학(PSYCHOLOGIA ZA GRANICĄ)' 세미나에서 한국 학생들의 인터뷰를 토대로 만든 한국 심리학 보고서가 발표되었다. 



4월 26일 폴란드 SWPS Sopot PSYCHOLOGIA ZA GRANICĄ 세미나


이 보고서를 읽어보면 유럽 여학생의 눈에 비친 한국의 심리학이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필자도 글을 읽어보면서 한국 심리학을 새로운 시각으로 볼 수 있었다. 


이 보고서는 폴란드의 심리학 포탈 사이트인 'Charaktery'에 요약되어 있다. 구글 번역을 통해 폴란드어를 영어로 번역하면 글을 쉽게 읽을 수 있다. 







글 : BPS Research Digest

번역 : 인지심리 매니아



챌린저호 참사, Pigs fiasco만, 이라크 침공... 이 사건들은 어리석은 집단 의사결정의 결과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법같은 "집단지성"의 효과는 정말 존재한다. - 수많은 사람들의 의견이 모이면 한 사람의 의견보다 훨씬 정확한 답이 도출된다. 어떻게 이 역설을 해결할 수 있을까? Asher Koriat은 흥미로운 연구[각주:1]를 통해 해답을 제시하고자 했다. 연구자는 사람들의 자신감과 문제의 유형이 중요한 변수라고 주장하고 있다.


Koriat은 다섯 개의 연구에 걸쳐 수십 명의 참가자에게 선택형 문제를 제시했다. - 그 중 일부는 시각 주의와 관련된 것이었다(e.g. 보기 중 다른 패턴을 가지고 있는 것은?); 나머지는 일반 지식에 관한 것이었다(e.g. 두 유럽 도시 중 어느 곳의 인구가 훨씬 많을까?); 그리고 시각적 판단 질문도 있었다 (e.g. 두 개의 동그라미 중 어떤 것의 선이 더 길까?). 참가자들은 정답과 함께 정답에 대한 자신감도 함께 응답했다.


Koriat은 참가자들을 두 사람씩 임의로 묶은 다음, 둘 중 자신감이 높은 사람의 정답을 취했다.


실험 결과, Koriat은 자신감이 높은 참가자의 정답이 정확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평균 69.88%). 이 결과는 정답률이 가장 높은 한 사람의 수행보다도 높은 것이었다(67.82%). 즉, 두 사람 중 보다 자신있는 한 사람의 의견이 전체 집단에서 가장 뛰어난 사람보다 나았다. 시각 패턴을 사용했던 첫 번째 연구의 경우 총 19쌍 중 18쌍에서 이런 결과를 발견했다. 추가 분석은 두 사람 중 자신감 있는 사람의 답이 집단에서 가장 뛰어난 사람의 답보다 낫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이 전략은 한 사람이 두 번의 정답을 내는 경우도 효과가 있었다. 참가자들은 일련의 질문에 대답하고 정답에 대한 자신감을 평정한 후, 일주일 뒤 다시 한번 정답과 자신감을 평정했다. 두 대답 중 보다 자신 있는 대답을 취한 경우가 두 응답을 평균한 경우보다 정답에 가까웠다(Unleash the crowd within 참조).


하지만 가장 중요한 문제는 여기에 있다. 이 전략은 "대중"이 정답을 취할 확률이 높은 경우만 효과가 있다. 질문이 까다롭거나 대부분 틀릴 확률이 높다면, 규칙은 정반대로 작동한다. 예를 들어 "취리히와 베른 중 어느 곳의 인구가 더 많을까?"라고 물어봤다고 가정해보자. 대부분의 사람들은 오답을 말할 것이다 - 사람들은 베른이 수도이기 때문에 인구가 많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정답은 취리히다. 이런 유형의 질문에서 가장 효과적인 전략은 자신감이 제일 낮은 파트너의 답을 취하는 것이다(이 전략은 가장 뛰어난 개인의 응답보다 낫다).


바젤 대학의 Ralph Hertwig은 앞으로 두 가지 중요한 사항을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 대중의 지혜를 쓰면 안 되는 경우와 써야 하는 경우를 나눌 수 있을까? 마찬가지로, 대중의 지혜가 옳거나(이 경우 가장 자신있는 사람의 정답을 취하면 될 것이다) 틀린 경우(이 경우, 가장 자신감이 없는 사람의 정답을 취해야 할 것이다)를 사전에 알 수 있을까?


- 역자 주

자신감을 집단지성에 활용하지 말아야 할 상황이 분명 존재한다. 가장 대표적인 경우가 Spurious Consensus[각주:2]다. 만약, 집단 구성원이 자신과 유사하거나 본인과 유사한 의견만 가지고 있다면 집단지성이 효력을 발휘하기 어렵다(집단지성의 필수조건인 '독립성'을 위반하는 것이다) . 이 경우 본인 정답에 대한 자신감이 상승하기 때문에 본인의 의견을 정답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오답일 확률이 높다.


조나 레러도 자신의 블로그에서 이 위험성을 지적하고 있다(대중의 지혜가 낳는 오류)





  1. Koriat, A. (2012). When Are Two Heads Better than One and Why? Science, 336 (6079), 360-362 DOI: 10.1126/science.1216549 [본문으로]
  2. Spurious consensus and opinion revision: Why might people be more confident in their less accurate judgments? Yaniv, Ilan; Choshen-Hillel, Shoham; Milyavsky, Maxim Journal of Experimental Psychology: Learning, Memory, and Cognition, Vol 35(2), Mar 2009, 558-563. doi: 10.1037/a0014589 [본문으로]



선택의 과학

저자
리드 몬터규 지음
출판사
사이언스북스 | 2011-09-16 출간
카테고리
과학
책소개
뇌과학의 최전선에서 의사 결정의 비밀을 추적하다!우리 뇌에서 일...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글: 인지심리 매니아


우리는 왜 선택을 하는 걸까? 당신은 왜 지금 그 옷을 입고 있는가? 당신은 인터넷에 올라온 수 많은 글 중 왜 이 글을 읽고 있는가? 인간은 평생 동안 수 많은 선택을 하며 살지만, 그것을 선택한 이유는 정확히 모르는 경우가 많다. 


“선택의 과학"의 저자인 리드 몬터규는 인간이 선택을 하는 이유가 ‘효율성'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물체는 ‘에너지'의 제한을 받는다. 즉,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자원은 언제나 제한되어 있다. 이런 제한 때문에 우리는 하고 싶은 일을 전부 다 할 수 없다. 우리 몸은 두 개가 아니며, 시간이 무한정 많은 것도 아니다. 결국, 우리는 수많은 대안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밖에 없다. 


이 때, 선택이란 들인 노력 대비 얻는 보상(가치)이 가장 큰 대안을 고르는 과정이다. 그럼, 인간은 각 대안의 가치를 어떻게 학습하는 것일까? 리드 몬터규는 ‘도파민'이 가치 학습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한다. 예를 들어 A라는 사람이 타인으로부터 칭찬을 듣는 것을 좋아한다고 가정해 보자. 예상 밖의 보상(칭찬)이 주어질 때, 우리 뇌에서는 쾌락 물질인 도파민이 분비된다. 그런데, 이 도파민은 보상을 ‘예상’하게 하는 단서에도 반응하는 특성이 있다. 만약 어떤 옷을 입고 나갔는데 사람들한테 칭찬을 들었다면, 그 다음부터는 A가 그 옷을 보기만 해도 도파민이 분비될 것이다(저 옷을 입고 나가면 칭찬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즉, A는 그 옷이 보상을 ‘예상'하는 단서로써 보상 자체 만큼이나 가치 있다고 학습하게 된다. 비록 파블로브의 개는 아니지만, 인간은 이렇게 복잡한 수준의 강화 학습을 하며 가치 지도를 완성한다. 그리고 도파민은 인간의 강화 학습에 필요한 결정적 물질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도파민의 학습을 통해 인간의 추상적인 목표 추구, 중독 현상, 후회 또는 신뢰, 브랜드 선호 현상을 설명한다. 개인적으로는 계산 신경 과학에서 바라본 의사 결정을 기존 심리학적 설명과 통합해서 볼 수 있는 기회였던 것 같다.


한편 이 책에 대한 비판도 함께 참고하길 바란다.







글: BPS Research Digest

번역: 인지심리 매니아



Amy Winehouse의 경우처럼, 천재들의 알코올 남용은 보통 비극으로 끝난다, 그러나 역사를 통틀어 술이 창의력을 도와준 일화도 있다. 뛰어난 음악가(베토벤)와 작가(포우)의 상당수가 술을 좋아했고, 이를 통해 위대한 업적을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연구자들은 최근까지 술이 창의성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지 않았다. 


Andrew Jarosz와 그의 팀은 평소 음주를 하는 21-30세 남성 40명을 모집했다. 모든 참가자는 실험 시작 24시간 전부터 금주를 했으며,  실험 전 4시간 전부터는 음식이나 카페인도 섭취하지 않았다. 참가자의 절반은 음주 조건에 할당 된 뒤 , 혈중 알코올 농도가 .07이 될 때까지 보드카를 마셨다(이 양은 평균 체중의 남성이 2 파인트의 맥주를 마신 양과 동일하다). 다른 참가자들은 통제집단으로 분류되었으며 알코올을 섭취하지 않았다. 


그 다음, 모든 참가자에게 "원격 결합 검사(Remote Association Test)"를 실시했다. 이 검사는 각 시행마다 세 개의 단어를 제시한 다음 (e.g. coin, quick, spoon), 이 단어들과 가장 잘 어울리는 단어를 찾 한다(e.g. silver). 과거 연구 결과에 의하면, 작업 기억이 큰 사람일수록 역설적으로 이 과제를 잘 못한다. 그 이유는 그들이 특정된 단어로 인해 잘못된 생각을 떠올렸을 때, 그 생각을 계속 고수하기 때문이다. 


새 연구[각주:1] 술에 취한 참가자들이 통제 집단보다 단어 연상 검사를 더 잘 푼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그들은 15문제 중 58퍼센트를 푼 반면 통제 집단은 42%에 그쳤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문제를 훨씬 빨리 풀었다(문항 당 11.54초 VS 15.24초). 또, 술에 취한 참가자들은 자신이 통찰을 이용해서 문제를 해결했다고 평가하는 경향이 강했다. 하지만, 예상대로 그들은 작업 기억 테스트에서 나쁜 점수를 받았다. 


Jarosz와 그의 팀은 사람이 술에 약간 취할 경우 발산적, 모호한 사고 모드가 촉진되고, 이 사고 유형이 창의적 해결을 요하는 과제에 적합하기 때문에 단어 연상 과제에 유리한 것이라고 말한다. 이번 연구는 Digest에서 년초에 다뤘던 연구를 보충한다. 이 연구에서는 참가자들이 정신이 몽롱할 때 창의적 문제 해결을 잘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었다. 


심지어 전두엽 손상 환자가 통제 집단보다 성냥개비 산수 문제( 성냥으로 만든 산수 공식에서 성냥개비 한 개를 이동하여 올바른 공식으로 만드는 문제)를 더 잘 푼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는 주의력 통제의 손상이 가끔 유익할 때도 있음을 말해준다. 


Jarosz와 그의 동료는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렸다 : "이제 막 시작단계이긴 하지만, 현 연구는 알코올이 창의적 문제 해결에 미치는 영향을 경험적으로 입증한 첫 연구이며, 또 문제 해결의 중요한 기제를 입증한 연구이기도 하다." 


다이제스트는 공동 저자인 Jenny Wiley에게 이 연구가 알코올 남용을 부추길 위험이 없는지 물어봤다.  "우리는 사람들이 약간 취했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테스트한 것입니다 -- 너무 많이 취한 경우가 아닙니다."라고 그녀는 말했다. "과도한 음주의 경우 동일한 효과를 거둘 수 없습니다." 


이 연구는 상이한 마음 상태(mind-set)가 문제 해결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는 노력의 일부분이다. - 그녀의 연구실이나 다른 곳에서 진행된 연구들은 긍정적 기분이 창의성에 유익한 영향을 미침을 보여줬다. 또 이중 언어 사용자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는데, 그 이유는 이중 언어 사용자가 한 문제를 다양한 시각에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결론은,"라고 Wiley는 말했다. "무언가 한가지에 지나치게 집중하 새로운 가능성을 놓치기 쉬우며, 창의적 문제 해결을 위해선 보다 넓고 모호하고 유연한 주의의 상태가 요구된다는 것입니다. "


  1. Jarosz, A., Colflesh, G., and Wiley, J. (2012). Uncorking the muse: Alcohol intoxication facilitates creative problem solving. Consciousness and Cognition, 21 (1), 487-493 DOI: 10.1016/j.concog.2012.01.002 [본문으로]



출처: APS

번역: 인지심리 매니아

이론적으로,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인 페이스북은 자존감이 낮은 사람에게 좋을 수도 있다. 공유는 우정을 발전시키는 데 중요하다. 그러나 Association for Psychological Science의 저널인 Psychological Science에 발표된 논문에 의하면, 낮은 자존심을 가진 사람은 페이스북에서 훨씬 비생산적이고 부정적인 말을 하기 때문에 자신을 비호감으로 만든다고 한다. 
 

워털루 대학의 대학원생 Amanda Forest "우리는 페이스북이 사람들의 관계를 강화할 수 있는 환상적인 장소라고 생각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Joanne Wood와 함께 새 논문을 썼다. 두 사람은 자존감, 특히 자존감이 인간의 정서 표현에 어떤 영향을 치는지 관심이 있었다. 자존심이 낮은 사람은 일대일 만남을 불편해하지만, 페이스북은 얼굴을 직접 보지 않아도 공유가 가능하다.
 

한 연구에서, 포레스트와 우드는 학생들에게 페이스북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 물어봤다. 자존심이 낮은 사람들은 페이스북이 다른 사람과 연결될 기회를 제공할 뿐 아니라, 사회적 상황에서 맞닥뜨리는 어색함이 없는 안전한 장소라고 생각했다.
 

연구팀은 또 학생들이 실제로 페이스북에 쓴 글들을 조사했다. 그들은 학생들이 자신이 페이스북에 올린 상태 업데이트 10개를 조사했다. 이 상태들은 "[이름]는 좋은 친구를 만나서 행운이고, 내일이 기다려진다", "[이름]는 휴대폰을 도둑맞아서 화가 난다"같은 문장이었다. 이 글들은 그들의 페이스북 친구들에게 보여진다.
 

각각의 상태 업데이트들은 얼마나 긍정적 또는 부정적인지 평가되었다. 또 코더(Coder) - 페이스북을 쓰는 학부생 - 들은 이 문장을 쓴 사람에게 얼마나 호감을 가지는지 평가했다.
 

그 결과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자존감이 높은 사람보다 훨씬 부정적인 글을 올렸으며, 코더들도 그들을 덜 좋아했다. 포레스트는 코더들이 참가자들과 모르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이 실험이 더 현실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전 연구에서, 우드와 포레스트는 페이스북 친구의 절반이 낯선 사람이거나 근친이라는 사실을 알아냈기 때문이다.
 

포레스트와 우드는 또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 페이스북에 긍정적 글을 남겼을 때, 부정적 글보다 친구들로부터 더 많은 반응을 얻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반면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부정적 글을 올렸을 때 더 많은 반응을 얻었는데, 그 이유는 이런 사람이 부정적 글을 쓰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일 것이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은 페이스북이 자신을 공개하기 안전한 장소라고 여길지 모른다 - 하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만약 당신이 누군가와 얼굴을 마주하고 대화한다면, 상대방이 당신의 부정적 말을 지겨워한다는 사실을 금방 눈치챌 수 있다"라고 포레스트는 말했다. 하지만 페이스북의 경우, 사람들은 당신의 글에 대해 부정적 리액션을 자제한다. "따라서 페이스북에서는 상대방의 반응을 대부분 볼 수 없다". 

출처: Epiphenom

번역: 인지심리 매니아


당신이 신을 믿는다는 사실보다 어떤 유형의 신을 믿는지가 더 중요하다. 최소한 행동적 관점에서는 그렇다는 얘기다.

예를 들어, 비판적인 신을 믿는 사람들은 사형제도를 더 선호하고, 정신 질환으로 고생할 확률이 높다.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서, Gary Jensen(Vanderbildt 대학의 범죄학자)은 'passionate dualism' - 예. 선과 악의 충돌을 굳게 믿는 종교적 관점 - 이 대량학살의 주요 원인임을 보여줬다.

오리건 대학의 Azim Shariff와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의 Ara Norenzayan은 신에 대한 관점이 부정행위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봤다. Shariff는 주요 종교의 개념과 정직이라는 주제로 2008년 중요한 논문을 썼다.

이번 새로운 연구에서, 그들은 학생들을 앉혀놓고 워밍업 과제라고 소개하면서 기본적인 산수(숫자를 더하기 - 간단하지만 지루하다)를 시켰다. 불행히도, 컴퓨터 프로그램은 몇 초 후에 정답을 보여주는 오류가 있다. 학생들은 그 답을 보지 말고 스페이스 바를 눌러서 자신의 답을 전송할것을 요청받았다.

물론, 이건 오류가 아니다. 사실, 그들은 학생들이 정직하게 스페이스 바를 얼마나 자주 누를지에 관심있었다.

무신론자와 종교를 가진사람 간 차이는 없었다. 그러나, 종교 간에는 큰 차이가 발생했다.

완고하고 징벌적인 신을 믿는 사람들은 속임수를 쓰는 경우가 적었다. 반면 온화하고 용서하는 신을 믿는 사람들은 속임수를 더 많이 썼다! 평균적으로, 이 둘은 서로를 상쇄시켰다. 그래서 유신론자와 무신론자 간에 차이가 없었던 것이다.

확실히 징벌적인 신을 믿는 것은 속임수를 줄이는 것 같다. 하지만 문제가 그렇게 간단한 것 같지는 않다.

예를 들어 내가 올린 이 그래프를 살펴보자. 이 그래프는 'Passionate Dualism' - Gary Jensen이 천국과 지옥에 관한 믿음을 측정한 방식에 기초해서 - 과 부패지수를 나타내고 있다(부패 인식 지수). 이 그래프는 우리가 예상한 것과 반대의 결과를 보여준다. - 징벌적인 신을 믿는 정도가 강할수록, 해당국가의 부패지수가 높은 것이다.


이런 일이 일어나는 한가지 이유는 Shariff의 실험이 어떤 문맥과도 동떨어진 과학적 실험이었기 때문이다. 속임수의 일반적 원인은 사람들이 열심히 일했다고 느끼는 데 있다고 뉴욕타임즈 기사는 말한다.






"사람들은 스스로 불공평의 희생자라고 여길때 부정행위를 합리화한다."고 펜실베니아 대학의 신경학자 Anjan Chatterjee은 말했다(그는 현재 지능을 높여주는 약을 연구하고 있다). "그럼 이것은 점수를 공평하게 만드는 문제다; 당신은 부정행위를 한 것이 아니라 공정성을 회복시켰을 뿐이다."



게다가, 자신이 도덕적으로 높은 지위를 가진다고 여기는 사람이 부정행위를 더 자주 범한다. 아마도 징벌적 신을 믿는 자들은 과거에 불공평의 희생자가 된 경험이 있었고, 따라서 자신이 그렇게 할 권리가 있다고 느끼는 것이다.

이 가설은 현상을 설명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이야기의 전부는 아니다. 그리고 이것이 가장 흥미로운 이야기거리도 아니다. 훨씬 더 흥미로운 사실은 사람들이 사회에 맞게 신의 개념을 바꾼다는 것이다. 여기 Shariff와 Norenzayan의 설명을 들어보자 :

... 징벌적 신의 개념은 무임승차의 위협이 높고 효율적인 사회기관이 부재하며 대내외적으로 위협을 경험하는 사회에서 만연하다. 이 가설은 전세계적으로 자비로운 신의 개념이 추세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한다. 신에 대한 믿음이 점진적으로 변화한 것이다.


요점은 징벌적인 신이 스트레스를 준다는 것이다. 이전 연구는 신에 대한 생각이 기독교인으로 하여금 죽음을 덜 무서워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하지만 무슬림의 경우 더 무서워했다! 이는 기독교인들과 달리 지옥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지난 번 남겼던 댓글로 돌아가보자;

지옥의 기능은 정상적인 사회 메커니즘으로 지켜질 수 없는 정의를 지키고자 불법자를 위협하는 데 있다. 이 방법은 전략적으로 정말 형편없다. 중세 유럽은 평화, 정의, 조화와는 전혀 관련이 없었다.

하지만 효과적인 사회적 통제가 부재한 상황에서 지옥에 대한 공포는 없는 것보다 낫다. 보다 나은 사회적 통제가 발명된다면 - 현대 유럽처럼 - 지옥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

만약 지옥이 더 이상 현대 유럽에서 필요없다면, 천국은 여전히 필요하다. 사람들은 아직도 죽음에서 해방되지 못했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죽음에 대한 공포를 느낀다. 천국에 대한 기대는 그 공포를 줄일 수 있다. - 단지 당신이 지옥이라는 불편한 개념을 버릴 수만 있다면 말이다.

그 결과, 현대 기독교는 시장의 요구에 반응해서 지옥의 개념을 버리고 천국의 개념을 유지하고 있다.

기분 좋은 종교는 - 무신론과 마찬가지로 - 우리 삶에 대한 위협과 위험을 버림으로써 얻을 수 있다.


Reference

Shariff, A., & Norenzayan, A. (2011). Mean Gods Make Good People: Different Views of God Predict Cheating Behavior. International Journal for the Psychology of Religion, 21 (2), 85-96 DOI: 10.1080/10508619.2011.556990




출처: Epiphenom

번역: 인지심리 매니아


착한 사마리아인의 우화는 종교에 관심있는 심리학자의 눈길을 끈다. 이 우화는 아무리 이방인일지라도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돕는 것이 가치있다고 주장한다. 기독교인들에게 이 미덕은 그들 종교의 핵심이기 때문에, 우리는 종교적인 사람일수록 낯선 사람을 잘 도울 거라고 예상할 수 있다.

사실, 연구 결과는 이런 생각이 틀렸음을 보여준다. 종교적인 사람일수록 자신의 친구나 집단은 잘 돕지만, 이방인은 잘 돕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연구결과에는 문제가 있다. 종교는 매우 다양하며, 특히 '근본주의'로 알려진 종교는 '우익 권위주의'라는 특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아마 이것이 현상을 왜곡하는 것 같다. 만약 우리가 일반적인 종교를 근본주의에서 분리해 낼 수만 있다면, 종교의 친사회적 효과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종교 심리학자인 catholique de Louvain 대학의 Vincent Saroglou가 이 문제를 떠맡았다. 동료인 Joanna Blogowsk와 함께 그는 폴란드 학생들을 대상으로 그들의 종교적 신념을 조사했다(종교가 자신의 삶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얼마나 자주 기도를 하는지 등). 또 그들의 근본주의적 믿음도 측정했다(성경이 문자 그대로 진리인지 등). 연구자들은 또 학생들에게 '우익 권위주의(Right Wign Authoritarian)' 정도를 물어봤다("사회를 망치는 급진적 사고를 막기 위해 강력한 지도자가 필요하다").

학생들의 신념을 물어보기 전에, 연구자들은 시나리오 하나를 보여주었다.

참가자들은 시험준비를 하는 동시에 방과 후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한 여학생의 사례를 읽게 된다. 버스에서 잠이 든 사이, 그녀는 책과 노트가 들어있는 가방을 도둑맞는다. 결국 그녀는 시험과목 중 하나를 제대로 준비할 수 없었고, 교수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했음에도 불구하고 학점을 받지 못했다.

이 때 참가자 중 절반은 여학생이 페미니스트라는 설명을 들었다.

그럼, 당신은 이 학생이 안됐다고 생각하는가? 그녀를 도울 생각이 있는가? 이 일은 그녀에게 어떤 교훈을 줄까? 연구자들은 이렇게 12개의 질문을 던지고, 이 응답을 바탕으로 참가자들이 얼마나 친사회적인지 측정했다.

종교적인 사람일수록 여학생을 돕겠다는 경향이 강했다. 하지만 이런 태도는 여학생이 페미니스트가 아닐 경우만 해당했다. 여학생이 페미니스트로 묘사된 경우, 종교적인 사람은 비종교적인과 도울 의사에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그들은 친사회적이었지만, 제한된 경우에서만 친사회적이었다.

종교적 근본주의자 역시 마찬가지였다. 사실, 근본주의자들의 제한된 친절함은 그들의 종교성으로 설명될 수 있었고, 근본주의와는 상관이 없었다.

반면 우익 권위주의의 경우 도움 행동에 영향을 주지 않았고, 여성의 페미니스트 여부도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근본주의자들은 일반적인 종교인들보다 페미니스트가 불행하다고 생각했다(페미니스트들은 좌절, 공포, 분노를 자주 경험하고 희망, 용기, 친절을 경험하지 못할 것이다). 우익 권위주의자들 역시 페미니스트는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다.

Blogowska와 Saroglou는 이를 통해 결론을 내렸다

이 결과는 종교적 근본주의를 가진 사람들이 찬사회적이지만, 자신의 가치를 위협하는 사람에게는 그렇지는 않다는 이전 연구 결과와 연결할 수 있다(동성애자, Batson et al. 1999. 불경한 사람들 Mak & Tsang 2008. 외국인 Pichon & Saroglou 2009).

하지만, 종교적 근본주의는 일반적인 종교인과 달리 페미니스트에게 부정적인 귀인을 하는 경향이 있었으며 이는 우익 권위주의들의 결과와 비슷하다. 이 결과는 종교적 근본주의가 권위주의와 마찬가지로 외집단의 구성원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두 번째 실험에서, 종교적인 사람은 비종교적인 사람보다 친구를 도우려는 경향이 강했지만, 낯선 사람에게는 그렇지 않았다. 근본주의도 이와 비슷했지만, 이 결과는 그들의 종교성이라는 요인만으로도 설명할 수 있었다.

우익 권위주의들은 친구를 도우려는 경향에 영향을 주지 않았지만, 예상했듯이, 자유주의 사람들보다 낯선 사람을 도우려는 경향이 떨어졌다.

연구자들에 의하면, 이 결과는 종교적 근본주의가 단지 우익 권위주의에 종교적 색채만 입힌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근본주의는 우익 권위주의와 달리 자신과 같은 집단인 사람들에게는 친절하다.

연구자들은 또 하나의 흥미로운 보석을 발견했다. 연구자들은 학생들에게 우주적인 사랑(그 사람이 누구이든 간에 돕고자 하는 의사가 있는지)을 실천하는지 물어보았다. 종교적인 사람들과 종교적 근본주의자 모두 그렇게 했다고 대답했다.

출처: epiphenom

번역: 인지심리 매니아



취리히 대학에서 30개국의 민주주의 정도를 조사한 새로운 결과를 발표했다. 하나같이 흥미로운 내용이지만, 나는 '이 결과가 종교와 어떻게 관련있는지' 궁금했다.

만약 당신도 나와 같은 궁금증을 가지고 있다면, 여기 해답이 있다. 신의 존재를 덜 중요하게 생각하는 국가가 민주주의 성향이 강했다.

이 관계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했다. R 제곱이 0.16(즉 민주주의 점수들의 변산 중 16%가 종교라는 요인으로 설명되는 것이다)이었다.

그다지 놀랄 필요는 없다. 이 결과는 그 동안의 진행된 유사 연구들의 결과와 연장선상에 있다.

늘 그랬지만, 사회복지 프로그램이 잘 발달되어 있고, 민주적인 분위기가 우세하고, 사회적 윤리가 강한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국가들이 상위에 랭크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국가의 표본들은 자료로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이들이 비교적 부유하기 때문에(가장 가난한 나라인 남아프리카나 코스타리카의 경우 per-capita GDP가 $10k밖에 되지 않는다), '부'라는 요인이 통계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이다.

참고로 이 데이터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하고자 한다. 여기서 사용한 종교 관련 데이터는 World Value Survey에서 진행된 Wave 4와 Wave 5의 자료들이다. 나는 "신의 중요성"을 묻는 항목을 사용했었는데, 이 질문은 두번의 Wave에서 매번 사용되었던 질문이었기 때문이다.

민주주의 점수는 "해당 국가가 민주주의의 세 가지 원칙을(자유, 평등 등) 준수하고 있는지, 또 민주주의의 9가지 기능을 잘 수행하고 있는지를 토대로 평가되며 100개의 경험적 지표를 토대로 계산되었다"(Science Daily)


예쁜 여자, 에스트라디올 수준, 그리고 불륜


출처: Psychology today

번역: 인지심리 매니아


호르몬은 인간의 행동, 인지, 정서에 수많은 방식으로 영향을 미친다. 물론, 어떤 호르몬이 성과 관련된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오늘 포스트에서, 나는 Kristina Durante와 Norm Li의 최근 연구를 논의할 것이다. 이 논문에서 그들은 여성의 에스트라디올 수치와 장기적 파트너를 벗어나 방황하는 경향 간에 관계가 있는지 조사했다. 우연하게도, Kristina와 나는 월경주기가 조직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논문을 발표했었다.


Durante 와 Li의 연구로 다시 돌아와서, 그들은 다음과 같은 연구결과를 인용한다. : (1)에스트라디올 수치는 여성의 가임능력과 관련된 신체적 특징과 관련있다(수치가 높을 수록 변동비대칭성 정도가 낮다); (2)에스라디올 수치가 높은 여성은 훨씬 예쁘다는 평가를 받고, 남성들로부터 관심을 받기 쉽다. 따라서 그들이 짝짓기 상황에서 큰 이점을 가졌고(남성의 관점에서) 짝짓기 기준에 정확히 들어맞는다는 점에 비추어 볼 때, 높은 에스트라디올 수치를 지닌 여성은 짝짓기 기회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Durante 와 Li는 여성 52명(17-30)을 대상으로 에스트라디올 수치를 측정하고, 남성이 평가하는 자신의 매력 정도, 장기적 파트너의 수, 일시적인 성관계, 현재 이성관계에 대한 만족 정도를 물어봤다. 또 앞으로 1년 내에 파람피기,키스,데이트, 하루밤 사이 남자친구 몰래 바람을 필 의향이 있는지 백분율로 물어봈다. 180).마지막으로, 아홉명의 평정자가 참가자의 매력을 독립적으로 평가했다.


에스트라디올 수치와 유의미한 정적 상관이 있는 결과들을 아래 나열했다.


  • 자신이 평가한 자기의 매력 (p = 0.001)
  • 참가자의 매력에 대한 평정자의 평가점수 (p = 0.005)
  • 일생동안 사귀었던 장기적 파트너의 수 (p = 0.013)
  • 다른 남자와 바람 필 확률 (p = 0.004), 다른 남자와 키스할 확률(p = 0.029)
  • 다른 남자와 데이터할 확률(p = .085 기각수준을 넘지 못했다)
  • 다른 남자와 불륜 관계가 일어날 확률(p = .04)





시크릿 가든리뷰보기

연출
신우철
출연
하지원, 현빈, 윤상현, 김사랑, 이필립, 이종석,...

최 근 인기리에 방영중인 드라마 '시크릿 가든' 14회에서 주원과 라임의 키스신이 있었다. 두 사람이 키스하게 되기까지는 여러 요인이 작용했을 수 있다. 주원이 술을 마신 상태였기 때문일 수도 있고, 상황이 키스를 도왔을 수도 있다(김사랑이 자리를 피해주는 센스를 발휘했다). 아니면 평소와 전혀 다른 맥락에서 이성을 봤기 때문일 수도 있다(순식간에 신데렐라로 변신한 길라임).


그러나 우리가 한가지 생각 못한 것이 있다. 바로 오스카가 치고 있던 피아노 곡이다. 키스 하기 전까지 오스카가 쳤던 곡은 엘비스 코스텔로의 'She'였다.

Notting Hill O.S.T리뷰보기

아티스트
Various Artists
발매
1999.00.00

참, 낭만적인 곡이다. 그런데, 이 곡이 키스와 무슨 상관 있냐고? 상관이 있다. 주원이 스킨쉽만 하면 몸서치를 치던 길라임이 순순히 키스를 하게 된 데에는 음악의 덕이 크다. 여자는 낭만적인 음악을 들으면 마음을 열기 때문이다. 믿지 못하겠다고? 그렇다면 이번 년도 Psychology of music에 게재된 이 논문을 살펴보자.


출처:SAGE Insight

번역: 인지심리 매니아


프랑스 연구자들은 만약 당신이 연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적절한 음악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한다. 미디어가 우리의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는 많았지만 본 연구는 낭만적인 가사가 18-20세 여성에게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자 했다. 이 연구는 여성이 실험을 위해 남자를 기다리는 동안 낭만적인 배경음악을 듣게 했다. 연구진은 낭만적인 사랑 노래가 차이를 만들어낸다는 것을 발견했다. 낭만적인 음악을 들은 경우, 여성이 남성에게 휴대폰 번호를 알려주는 경향이 증가한 것이다.


개요

이전 연구는 다양한 미디어 노출이 인간 행동의 변화와 관계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공격적인 노래의 가사는 공격적 행동을 증가시키는 반면, 친사회적 가사는 친사회적 행동과 관련이 있다. 이 실험은 18-20세의 독신 여성이 실험을 위해 기다리는 동안 낭만적인 가사의 음악 또는 중립적인 음악을 들려줬다. 5분 후, 참가자는 마케팅 설문조사를 위해 젊은 남성과 대화를 하게 된다. 휴식 시간 동안, 남성 협조자(confederate)가 참가자에게 전화번호를 얻을 수 있는지 물어봤다. 이전에 낭만적인 가사에 노출된 여성은 중립적인 노래를 들은 경우보다 요청에 쉽게 응하는 것을 발견했다. 일반 학습 모델(General Learning Model)에 대한 우리 결과의 이론적 함의를 논의하고자 한다.



Reference


Gueguen, N., Jacob, C., & Lamy, L. (2010). ‘Love is in the air’: Effects of songs with romantic lyrics on compliance with a courtship request Psychology of Music, 38 (3), 303-307 DOI: 10.1177/0305735609360428



출처: BPS_Research Digest

번역: 인지심리 매니아


소개팅에서 남자의 관심을 끌려면 그의 말이나 동작을 흉내내는 것이 중요하다. Nicholas Gueguen의 연구에 의하면 남성들은 자신의 동작을 모방하는 여성의 성적 매력을 높이 평가한다.


연구자는 3명의 여성 보조자를 구한 다음 여러 명의 남성과 소개팅을 하게 했다. 남성들은 두 그룹 중 한 그룹에 할당된다. 전체 남성 참가자 중 66명은  여성 보조자가 남성의 동작을 흉내냈고(모방 조건), 나머지 경우는 흉내를 내지 않았다(비모방 조건). 모방 조건의 경우 여성 보조자는 5분의 소개팅 시간 동안 약 5번 정도 남성의 동작(또는 말)을 따라하게 된다. 예를 들어 남자가 "You really do this?"라고 말했을 경우 여성은 단순히 "Yes"라고 말하는 대신 "Yes, I really do this"라고 말했다. 모방을 하지 않는 조건의 경우 여성은 "Yes"라고만 답하게 된다. 모방 조건에선 남성이 자신의 얼굴을 긁는다면 여성도 2,3초 뒤에 같은 동작을 모방한다.


소개팅이 다 끝난 다음 남성들에게 어떤 여성에게 연락처를 주고 싶은지 물어봤다. 그 결과, 모방조건에서 데이트했던 남성은 여성에게 연락처를 주려는 경향이 강했고, 데이트도 즐거웠다고 말했으며, 상대 여성이 성적으로 매력있다고 평가했다.


또 모방 조건의 경우 남성이 지각한 상대 여성의 성적 매력과 연락처를 주려는 의향 간에 상관관계가 있음을 발견했다. 이 결과는 데이트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 등 일반적 요소를 분석에 고려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모방이 여성의 성적 매력도를 높여준 것이다.


"우리는 보다 현실감 있는 실험을 통해 모방이 여성의 매력도와 관련있음을 발견했다."라고 연구자는 말했다. "이런 모방의 효과는 이전 연구에서 다루지 않았던 부분이다."  


한가지 팁을 더 말해주자면, 소개팅할 때 상대방의 동작을 모방하는 동시에 어깨를 살짝 건드리는 것도 효과적이다. Guegen이전 연구에 의하면 이런 동작을 할 경우 상대방이 연락처를 물어보거나 춤을 추자고 제의할 확률이 높아진다고 한다.



Reference


Gueguen, N. (2009). Mimicry and seduction: An evaluation in a courtship context. Social Influence, 4 (4), 249-255 DOI: 10.1080/15534510802628173

 

 




출처: Psychology today

번역: 인지심리 매니아


Rutgers 대학의 헬랜 피셔 교수는 "뱀파이어는 여성이 원하는 모든 자질을 다 갖추고 있다"고 설명한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Stephenie Meyer의 트와일라잇 시리즈가 송곳니에 사로잡힌 사회 현상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트와일라잇

감독
캐서린 하드윅
출연
크리스틴 스튜어트, 로버트 패틴슨
개봉
2008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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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에는 'Vampier Academy'같은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고, TV에서는 Ture Blood같은 드라마가 인기를 끌고 있다. 그리고 이들 뱀파이어 이야기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뱀파이어가 있는 곳에는 로맨스도 같이 있다는 점이다.


트루 블러드

연출
마이클 레만, 스콧 위넌트, 존 달, 다니엘 ...
출연
안나 파킨, 스티븐 모이어
방송
2008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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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uisville 대학 교수인 Michael Cunningham 여성이 뱀파이어물에 빠지는 현상을 '남자가 포르노를 보는 것과 마찬가지로 생각하면 된다'라고 말했다.


깜깜한 밤에 나타나서 피를 빠는 이 기괴한 존재는 진화적인 관점에서 볼 때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지녔다. 여성은 자녀를 성공적으로 양육할 수 있는 아버지를 원한다. 뱀파이어는 대부분 키가 크고 잘 생겼으며, 좋은 유전자를 가졌다는 특징과 함께 테스토스테론 수치마저 상당히 높다. 거기에 분석적인 능력, 방향감각과 결단력까지 갖추었다. 뱀파이어는 또 부유하고 권위있는 사람으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 자녀의 양육을 위해 자원을 얻기 원하는 여성에게는 참 매력적인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외에 몇 가지 특징이 더 있다. 어떤 뱀파이어는 자동차를 동전처럼 쉽게 뒤집기도 한다. 이들은 인간이 아니란 말인가? 뱀파이어가 위험하고 새롭다는 사실은 그들의 매력을 더 돋보이게 한다. 무언가 새롭고 예측하기 힘든 것은 인간의 보상 체계를 활성화 해서 도파민을 분비하게 만든다. 이 도파민이 기분 좋은 느낌을 가져다 주는 것이다.


그러나 뱀파이어의 매력은 진화적 관점으로만 설명할 수 없다. 바로 낭만적 요소가 뱀파이어에서 큰 역할을 차지한다. 셰익스피어에서 그림 형제에 이르기까지 고전적인 낭만 소설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이야기는 바로 '금지된 사랑'이다.


금지된 사랑은 왕자와 문지기의 딸처럼 부모가 완강히 반대하는 스토리로 이루어진다. 이 때 도파민이 다시한번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호르몬은 즐거움 외에도 무언가 한 가지에 집중하거나, 동기를 부여하거나, 목표를 성취하는 행동으로 이어지게 한다. 피셔는 금지된 사랑 이야기에서 "frustration attraction"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한다. "누군가를 얻지 못하면 도파민 시스템이 그 대상을 더욱 갈망하게 만들게 된다."


이런 뱀파이어물들의 팬들은 주로 여성들이다. 특히 에스트로겐 수치가 높은 여성이 남성 호르몬 수치가 높은 뱀파이어를 좋아할 것이라고 피셔는 추측했다.


더불어 뱀파이어는 현실 세계의 남성상을 반영하고 있다고 Cunningham은 이론화했다. 호전적이고 누군가를 다치게 할 수 있지만 자신의 고통을 여성이 알아주길 원하고, 돌봐주길 원하고, 믿어주길 원하는 이 복잡한 생물체의 반영물이라는 것이다.

 


출처: Addiction inbox

번역: 인지심리 매니아


최근 플로리다의 Scripps 연구소가 National Institute on Drug Abuse (NIDA)의 재정지원을 받아 한 연구가 Nature Neuroscience에 게재되었다.  이 논문은 특정 단백질(MeCP2, 뇌의 신경세포가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물질이다)을 만드는 유전자를 연구했다. 이 유전자는 Rett 증후군같은 뇌 손상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자들은 코카인이 쥐의 뇌에서 이 조절단백질의 수치를 증가시킨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Prozac으로 알려져 있는 fluoxetine의 경우도 위와 같은 결과를 가져오는데, 이 경우 세로토닌 체계가 관련된다. 연구자인 Paul Kenny는 "이런 증가가 행동적 측면에서도 유의미한 변화를 가져오는지 알고 싶었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이 가정을 지지했다. 뇌에서 MeCP2 수치가 증가하면, 쥐가 코카인을 섭취하고자 하는 동기 역시 증가했다. 연구자들이 바이러스를 통해 MeCP2의 발현을 방해하자, 코카인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었다.


이는 MeCP2가 코카인 중독에 특정역할을 담당한다는 첫 번째 증거이다. 연구자들은 이번 년도 여름에 Nature를 통해 MiRNA-212 - 유전자 조절에 관여하는 RNA. - 이 반대 효과를 가져온다는 사실을 발표했었다(즉, 코카인에 대한 관심을 줄인다). MeCP2와 MiRNA-212의 균형이 "강박적인 코카인 중독 또는 자제의 원인을 설명해 줄 수 있을지 모른다."고 논문은 결론짓고 있다. 하지만 두 물질간 균형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알 길이 없다.


규 제 피드백의 순환에 대한 강력한 증거는 MeCP2가 MiRNA-212의 발현을 막는 반면, 그 반대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우리는 아직 무엇이 두 물질에 영향을 미치는지 알지 못한다."고 Kenny는 말했다. "이제 우리는 환경적 영향이나 유전적, 후성학적 요인들을 연구해보고자 한다."(MeCP2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 싶다면 이 post를 참고하기 바란다)


NIDA director Nora Volkow said in an NIH press release that the work on MeCP2 “exposed an important effect of cocaine at the molecular level that could prove key to understanding compulsive drug taking.”


Reference


Im, H., Hollander, J., Bali, P., & Kenny, P. (2010). MeCP2 controls BDNF expression and cocaine intake through homeostatic interactions with microRNA-212 Nature Neuroscience DOI: 10.1038/nn.2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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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bigthink

번역: 인지심리 매니아



사람은 야구나 선거 등 서로 경쟁하는 스포츠(?)를 볼 때 남성호르몬에 변화를 겪는 것 같다. 몇몇 연구결과에 의하면, 스포츠 경기에서 진 팀의 팬은 남성호르몬 수치가 감소한다 (for example, among male McCain supporters after the 2008 Presidential vote). 또 이긴 팀의 서포터즈들은 호르몬 수치가 상승한다. 지난 호 Evolution and Human Behavior는 또 하나의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했다. 미국 대선 직후 당선된 후보를 지지한 주에서 포르노 검색률이 급증한 것이다.



이 논문의 저자인 Patrick과 Charlotte Markey는 호르몬의 상승, 하강과 관련된 일반 이론이 인간에게도 적용됨을 보여주려 했다. 20년 전 John C. Wingfield와 그의 동료들이 처음 언급한 "challenge hypothesis" 는 특정 종의 수컷이 영역을 지키거나 짝을 얻으려 할 때 높은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유지하다가, 일부일처제를 유지하거나 자식을 돌볼 때는 수치가 감소한다고 설명한다. 이 때 번식과 관련한 문제가 닥치면 호르몬 수치가 증가한다. On the other hand, in a species like the house mouse, where fathers are neither mated nor involved with caring for the young, testosterone levels jump at sexual maturity and then stay steady.



성인 남성 역시 딱히 일부일처제라고 말할 수 없고, 자녀에 큰 관심을 두지도 않는 편이다. 몇 년 전 John Archer는 인간도 어떤 과제를 수행할 때는 높은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유지하다가 다른 경우에는 수치가 감소하는 사이클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남성의 테스토스테론은 성적 흥분이나 경쟁에서 증가한다.



무 엇때문에 대선 직후 포르노 검색률이 급증한 것일까? 대선이 호르몬에 미친 영향을 알아보려면 호르몬을 직접 조사하면 가능할 것이다. 연구자는 그 대신 구글 검색 데이터를 이용하였다. 이들은 2004과 2008년 대선과 2006년을 조사하였다 2004년 대선 직후 부시를 지지했던 주에서 포르노 관련 단어 검색률이 급증했다. 2006년 민주당이 의석을 휩쓸었던 경우는 'blue' state(민주당이 승리한 주를 말함 - 역자 주)에서 포르노 검색률이 증가했다. 2008년 오바마가 승리했을 때도 동일한 현상이 나타났다.



이 는 연구자의 설명과 일치하는 것이다. 선거에서의 승리는 남성 지지자의 호르몬을 상승시키는 효과를 가져오고, 남성들은 상승한 호르몬을 다른 방식으로 해결하려고 하는 것이다. 그러나 대안적인 설명도 여전히 가능하다. 우리는 해당 주의 어떤 개인이 포르노를 검색했는지 알 수 없다. 낙선한 진영의 지지자는 떨어진 자신의 호르몬 수치를 위해 포르노를 찾을 수도 있다(지미 카터의 경우를 생각해보자. 1966년 카터는 조지아 주지사에서 낙선하고선 '완전히 우울한' 상태였다. 그의 딸인 에이미는 그 다음 년도에 태어났다).



이 해석은 오바마-매케인 연구 결과와 일치한다. 매케인 지지자의 테스토스테론이 감소한 반면, 오바마 지지자의 호르몬 수준은 상승하지 않고 유지되었다.



반 면, 사람들이 새벽 2시까지 엎치락 뒤치락하는 선거 결과가 끝난 다음 할 일이 없어서 인터넷으로 포르노를 검색했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이 자료에서 우리는 아무 결론도 못 내릴 수 있다.  호르몬 수치와 의식은 양방향 처리과정이다. 승리한 팀의 호르몬 수치 상승은, 그 승리가 운이 아니라 실력으로 성취한 것이라고 믿을 때에만(즉 자신이 승리를 차지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할 때에만) 나타나는지도 모른다.




Reference


Markey, P., & Markey, C. (2010). Changes in pornography-seeking behaviors following political elections: an examination of the challenge hypothesis Evolution and Human Behavior DOI: 10.1016/j.evolhumbehav.2010.06.004

Wingfield, J., Hegner, R., Dufty, Jr., A., & Ball, G. (1990). The "Challenge Hypothesis": Theoretical Implications for Patterns of Testosterone Secretion, Mating Systems, and Breeding Strategies The American Naturalist, 136 (6) DOI: 10.1086/285134

ARCHER, J. (2006). Testosterone and human aggression: an evaluation of the challenge hypothesis Neuroscience & Biobehavioral Reviews, 30 (3), 319-345 DOI: 10.1016/j.neubiorev.2004.12.007

Gonzalez-Bono, E., Salvador, A., Ricarte, J., Serrano, M., & Arnedo, M. (2000). Testosterone and attribution of successful competition Aggressive Behavior, 26 (3), 235-240 DOI: 10.1002/(SICI)1098-2337(2000)26:33.0.CO;2-L

Stanton, S., Beehner, J., Saini, E., Kuhn, C., & LaBar, K. (2009). Dominance, Politics, and Physiology: Voters' Testosterone Changes on the Night of the 2008 United States Presidential Election PLoS ONE, 4 (10) DOI: 10.1371/journal.pone.0007543





출처: Sciencenow

번역: 인지심리 매니아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있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부자는 가난한 자보다 조금 더 행복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ScienceNOW, 15 August 2005). 하지만 부유함과 행복간의 관계는 약한 편이다. 경제학자들은 미국 인구가 점점 부유해지는 데도 행복해지지 않는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한가지 가능성은 사람들이 어떻게 돈을 써야 행복할지 방법을 모르기 때문일 수 있다.


밴쿠버 브리티시 콜럼비아 대학의 사회 심리학자인 Elizabeth Dunn은 돈을 어떻게 써야 사람들이 행복해지는지 연구했다. 그녀는 109명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예상대로 대다수의 학생은 주머니에 5달러가 있을 때보다 20달러가 있을 때 행복해했다. 이들은 또 돈을 타인에게 쓰기보다 자신을 위해 쓰고 싶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이들의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 연구자는 46명의 다른 대학생들에게 5달러나 20달러가 든 봉투를 건네주면서 이 돈을 어떻게 쓸지 물어봤다. 그 결과 타인을 위해 이 돈을 쓰겠다고 응답한 학생은 자신을 위해 쓰겠다고 답한 학생보다 그날 저녁에 훨씬 행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두 개의 실험 역시 첫번째 실험과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 연구자는 Boston company의 직원 16명에게 다양한 액수의 보너스를 지급하고, 지급 전후에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또 미국 전체 인구 중 632명을 추출해서 이들의 수입, 지출, 행복 정도를 담은 데이터를 모았다. 두 집단 모두 타인에게 쓰는 돈과 행복 간에 상관 관계가 있었다.


연구자는 이 결과가 이타행동-행복의 관계를 지지해준다고 설명한다. 또 이타행동은 일종의 연습과 같아서 꾸준히 할 경우 장기적 효과(행복)를 거둘 수 있다고 덧붙였다. 어느 날 한번 타인에게 이타행동을 한다면 그 날 하루 기분이 좋겠지만, 이런 습관이 평생 지속된다면 행복 또한 지속될 것이다. 연구자는 이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타행동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국 Warwick 대학의 경제학자인 Andrew Oswald는 이 연구 결과가 놀라운 것이라고 설명한다. 대부분의 경제학자는 인간이 자신을 위해 돈을 쓸 때 가장 행복할 것이라고 가정하기 때문이다. '이런 결과는 Economy 101 교재 어디를 뒤져봐도 없는 내용이다'라고 그는 말했다. 물론 이 연구가 타당성을 입증하려면 보다 큰 표본을 사용해서 반복검증에 성공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지만 말이다.




Posted by 인지심리 매니아


언제부터인가 눈을 뜨고 제일 먼저 확인하는 것이 메일이 아니라 내 트위터 프로필로 바뀌었다. 간밤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글을 올렸다. 심지어 달라이 라마도 새 글을 올렸다. 덕분에 그의 가르침은 인도 다람살라를 건너 내 컴퓨터에까지 전송된다. 친구들이 시험 준비로 괴로워하는 글들도 눈에 띤다. 친구들이 공부하고 있는 도서관과 우리 집까지의 거리는 족히 수십 km가 넘는다. 하지만, 친구들의 하찮은 푸념까지 빠짐없이 듣고 리플을 달 수 있다. 우리는 시공간적으로 각기 다른 곳에 존재하고 있지만 소셜 네트워크는 이런 제약을 무너뜨리는 연결망을 형성한다.


트위터가 폭발적인 인기를 끈 원인 중 하나는 무엇일까? 아마도 시공간적 제약을 무너뜨리고 나와 다른 사람을 '연결'시켜준다는 사실이 트위터의 매력아닐까?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인간은 인'간'에 있기에 인간이다. 다른 사람과 연결되려는 이 근원적인 본성은 오프라인 시절 동네 사람들에서부터 현대의 소셜네트워크에 이르기까지 변하지 않았다. 특히, 소셜 네트워크는 인간의 사회적 욕구를 상당부분 충족시키는 도구로써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렇다면, 소셜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사람은 실제로 자신의 사회적 욕구가 충족되었다고 느낄까? 소셜 네트워크를 많이 사용할수록 사회적 만족도 또한 높아질까? 최근에 Computers in Human Behavior 저널에 게재된 한 논문은 트위터가 사용자의 사회적 욕구 충족과 관련이 있는지를 조사해 봤다.



연 구자들이 본 연구에서 내세운 이론적 근거는 바로 U&G(uses and gratification)다. 이 이론은 대중매체나 인터넷 등 느슨한 형태의 대인관계를 형성하는 매체의 연구에서 입증되어 왔다. 이 이론은 수많은 미디어들이 서로 경쟁하는 와중에 사용자는 그 중 마음에 드는 하나를 고른다고 설명한다. 만약 누군가가 특정 매체(TV든 싸이월드든 트위트이던 간에)를 많이 사용한다면, 그 매체가 그 사람의 사회적 욕구를 가장 잘 충족시킴을 말해준다는 것이다.  연구자들은 이 이론이 트위터에도 적용될지 알아보고자 했다.


이들은 트위터 유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는 트위터에서 얼마나 활동을 활발히 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트위터의 각 기능들을 얼마나 자주 사용하는지 물어봤다.  설문조사 참가자들은 자신의 총 트윗 수, 팔로워 수, 팔로윙 수와 함께 리트윗, 언급, direct massage를 얼마나 자주 사용하는지 응답하게 된다.

그와 함께 사용자들의 사회적 연결 욕구의 정도(Maslow(1987) and Murray (1953))를 함께 조사했다. 이 문항들은 '나는 다른 트위터 유저들과 연결된 것처럼 느낀다', '나는 트위터에서 다른 사람들과 연결된 적이 있다','나는 트위터상에서 대화하는 동안 편안함을 느낀다' 등 5개의 문항(5점 리커트 척도)으로 이루어져 있다.



연구 결과 트위터의 사용 빈도와 사회적 욕구의 충족 정도에는 상관이 있었다. 연구자들은 먼저 트위터의 각 기능 사용빈도수와 사회적 연결의 욕구 충족 간 상관을 분석해 봤다.  그 결과는 아래 그래프와 같다.




그래프를 보면, 각 기능을 사용한 빈도수와 사회적 욕구의 만족 정도에 정적 상관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연구자들은 이 결과가 나이나, 교육수준, 수입 등 다른 요소들을 모두 통제하고 나서도 이 결과가 유효할지 알아보기 위해 회귀분석을 해 봤다. 가능한 모든 변수를 고려하고 난 다음에도 총 트윗 수(b = .25, p < .01), 언급 수(b = .17, p < .05), 한달 동안 작성한 트윗 수(b = .23, p < .001)가 사회적 연결 만족감과 정적인 관계가 있었으며, 이 변수들에 의해 설명되는 변량이 전체의 47.3%였다. 



우리는 이 논문을 통해 트위터가 다른 사람과 연결되고자 하는 인간의 욕구를 상당부분 충족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 동안 혹자는 트위터가 단지 잡담만 늘어놓는 시끄러운 장소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물론 어떤 유저는 '오늘 점심은 맛이 없어'라든지 '오늘은 지루한 날이야'같은 하찮은 글들을 트위터에 올릴 수도 있다. 그러나 이번 연구는 트위터가 단순한 잡담의 집합소를 넘어서는 기능을 담당함을 암시한다. 소셜네트워크는 이제 의미없는 놀이터가 아니라 우리와 타인을 연결하는 소셜 인프라가 되어 버렸다. 그 기능을 진지하게 탐색해 보는 것이 현대 사회를 제대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Reference


Chen, G. M. Tweet this: A uses and gratifications perspective on how active Twitter use gratifies a need to connect with others. Computers in Human Behavior (2010), doi:10.1016/j.chb.2010.10.023






Posted by 인지심리 매니아


요즘 대학에서는 학생들에게 팀플을 요구하는 과제를 자주 내준다. 그러나 학생들끼리 스케쥴이 맞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니, 네이트온에서 과제를 토의하거나 까페를 만들어서 글을 남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이런 생각을 해 본적은 없는가? 네이트온과 까페 등 의사소통 수단에 따라서 우리의 대화 양상도 달라질까?




실험


Serçe, F. C., et al(2010)은 비동시적인 온라인 대화방식(이메일이나 까페 등)과 동시적인 대화방식(네이트온 등) 에서 학생들이 과제를 토의하는 방식이 어떻게 다른지를 조사했다. 연구자들은 컴퓨터 프로그래밍 강의를 수강한 학생들에게 다른 나라 학생들과 협력해서 코딩을 완성하는 과제를 부여했다(Global software development). 이 프로젝트에 참가한 학생들은 파나마, 미국, 터키 학생들이며, 온라인을 통해 의사소통하며 과제를 완성하게 된다.


학생들은 각각 세 집단으로 나누어졌다. 첫번째 집단은 그룹 관리 시스템을 만드는 과제를 부여받았다. 각 나라 학생들이 시스템의 특정 부분을 코딩한 후 나중에 합쳐서 완성물을 만드는 것이 임무였다. 두번째 집단은 자동차 대여 관리 DB를 만드는 과제를 부여받았다. 이 과제는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관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번째 집단은 서점 관리 시스템을 만드는 과제를 부여받았다. 이 집단은 책 관리 시스템을 '스페인어'로 만드는 임무를 맡았다.

세 개의 프로젝트에는 대략 10그룹 정도가 배정되었으며 한 그룹은 3~5명의 학생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룹별 학생 구성은 각 나라의 학생이 고루 들어갈 수 있도록 정해졌다.


*그림 1) 각 나라 학생들이 맡은 역할



(AU: Atılım University(Turkey) UNT: University of North Texas (US) PTU: anama Technology University (Panama))


학생들이 지역적으로 흩어져있기 때문에 과제를 수행하면서 온라인을 통한 의사소통이 필수적이었다. 연구자들은 학생들에게 OLAT라는 비동시적 대화 프로그램을 소개해줬다. 이 프로그램은 이메일, 파일 공유 등 비동시적인 대화기능과 함께 실시간 채팅같은 동시적 대화도 가능하다. 다만 두번째 집단의 경우 동시적 대화방식은 사용할 수 없었다.


연구자들은 학생들이 비동시적/동시적 대화수단을 통해 어떤 말들을 하는지 자료를 수집했다. 그 다음 모든 그룹의 대화를 특정 범주로 나눈 다음(e,g. 사회적 상호작용, 피드백 주기 ..), 각 범주별 빈도수를 군집분석했다.




결과


실험 결과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알 수 있었다.


1. 전체적으로 사회적 상호작용, 결과물에 대한 피드백을 주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2. 실시간 대화의 경우 사회적 상호작용과 관련된 대화를 많이 하는 반면, 비동시적 대화의 경우 과제와 관련된 대화(e.g 계획하기)를 많이 했다.



(군집분석 결과 채팅과 관련된 행동은 거의 대부분은 cluster 1로 묶였다. 비동시적 대화양상은 cluster 3으로 묶였다. Cluster2는 두 가지 양상이 다소 섞여 있었다. 그림에서 알 수 있지만, Cluster1의 경우 Social interaction의 비율이 매우 높다(하늘색). 이는 채팅과 관련된 대화가 주로 사회적 상호작용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말해준다. 반면 Cluster 3의 경우 Planning이나 Contributing의 비율이 높다).


3. 프로젝트 3의 경우 비동시적/동시적 대화가 모두 발견되었고, 대화 범주의 양상도 다양했다. 이는 과제의 특성(스페인어로 만들어야 하다보니, 학생들끼리 언어를 번역해주기 위해 대화를 많이 하게 될 것이다)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결론


저 자들은 결론에서 Social constructivism을 언급한다. 즉, 사람은 혼자서 공부할 때 보다 여럿이 모여서 대화할 때 학습 메카니즘이 촉발된다는 것이다. 공동작업은 단지 사람이나 지식의 숫자의 증가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상호교류하는 과정에서 학습이 촉진된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위 데이터가 보여주는 다양한 대화 방식이 Social constructivism을 지지한다고 설명한다.

저 자들은 동시적 대화 방식을 사용할 경우, 보다 많은 의사소통을 유발하고 대화의 범주 또한 다양해져서 과제 수행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한다. 사회적 상호작용은 말 그대로 과제와 관련없는 일상대화를 포함한다. 따라서 실시간 채팅은 작업 효율을 떨어뜨리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저자들은 Social constructivism의 관점에서 동시적 대화 방식의 중요성을 설명하는 것 같다. 이 얘기 저 얘기 많이 하다 보면 팀플도 잘 돌아간다는 것이다. 기존 연구들이 비동시적 대화 방식의 장점을 부각해 왔다는 점에서 이런 결론은 다소 새롭다고 할 수 있다.


정작 궁금한 건, 종속변인으로 범주별 대화의 빈도수와 함께 '학생들의 성적'도 있었다는 점이다. 연구자들은 대화방식과 점수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는 왜 언급하지 않은 것일까? 만약 둘 간에 관계가 있음을 설명했다면 훨씬 수긍이 가는 논문이 됐을 텐데 말이다. 저자들은 프로젝트 2의 경우 동시적 대화방식을 많이 사용한 집단이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성적이 좋았다고 말하고 있지만, 이 프로젝트의 경우 채팅을 사용하지 말라고 지시했던 집단이다. 다른 집단의 경우는 결과를 언급하지 않은 것 같다.


결론적으로, 저자들이 말하고 싶은 건 동시적 대화방식도 과제에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네이트온은 까페에 글을 올리는 것보다 잡담을 유발시킬 위험이 있지만, 팀플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우리는 아직 명확한 결론을 얻지 못했다. 내 생각에는 추후 연구가 진행되어야 그 결과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Reference

Serçe, F. C., et al. Online collaboration: Collaborative behavior patterns and factors affecting globally distributed team performance. Computers in Human Behavior (2010), doi:10.1016/j.chb.2010.09.017






Posted by 인지심리 매니아


오늘은 얼마 전 Journal of Experimental Social Psychology에 실렸던 한 논문을 리뷰하고자 한다. 이 논문은 외국인의 억양이 사람들로 하여금 신뢰성을 떨어뜨린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저자들의 주장은 다음과 같다. 사람들은 외국인이 말할 때 특유의 액센트 때문에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하게 된다. 이렇게 인지적 처리의 용이성이 떨어지는 경우 화자가 한 말의 신뢰성은 떨어지게 된다. 그러나 청자는 신뢰성 하락의 원인을 다른 것으로 오귀인한다는 것이다(대체 어디에다 오귀인한다는 것인지는 분명하게 밝히지 않았다 - 저자 주).


저자들은 외국인에 대한 편견 외에도 인지적 처리의 효율성이 신뢰성 판단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고 아래와 같이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1


첫번째 실험절차는 간단하다. 실험자가 주어준 문장 (eg, 개미는 잠을 자지 않는다)을 외국인이 읽어주면, 참가자들은 이 문장이 얼마나 진실된 문장일지 신뢰도를 평정하면 된다. 이 때 문제를 읽어주는 사람은 원어민이거나 다른 나라 출신인 경우로 나뉘어진다. 외국인 엑센트가 전혀 없는 경우, 외국인 액센트가 약간 들어간 경우, 외국인 액센트가 심한 경우의 3 조건으로 나누어지는 것이다.


논 문에서 인정하고 있듯이, 내국인은 외국인에 대해 선입견이나 stereotype을 가지기 마련이다. 이 논문의 저자들은 외국인이 실험자가 준 문장을 전달하는 역할만 했기 때문에, 선입견이나 고정관념은 배제되었다고 주장한다. 결국 참가자들의 신뢰도 평정은 순수하게 외국인 액센트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는 것이다.


결과는 저자들의 예상대로 나타났다. 다른 나라의 액센트가 섞인 경우, 신뢰 평정 점수가 낮아진 것이다.






실험2


두번째 실험은 첫번째 실험과 동일하지만 참가자들에게 모든 사실을 다 말해준다. 즉, 외국인의 말을 못 믿는 이유는 그 사람이 외국인이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가 말을 잘 못 알아듣기 때문이라고 말해주는 것이다. 이렇게 사실을 말해주게 되면, 참가자는 오귀인을 하지 않고 자신의 신뢰도 판단이 인지적 처리 용이성과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을 수정할 것이라는 게 저자들의 생각이다. 결국 신뢰 평정 점수의 변산은 전적으로 인지적 처리용이성에 따라 움직이게 될 것이다.


두번째 실험의 결과는 아래와 같다.


자신의 신뢰 판단에 영향을 미치는 원인을 파악하게 된 참가자들이 외국인의 말도 신뢰하기 시작한 것이다. 



의문점


첫째, 참가자가 오귀인에서 벗어나서 진짜 원인을 알게 되었다면, 액센트 여부와 관련 없이 동일한 신뢰 정도를 보여야 한다. 즉, 실험 2에서 native, mild, heavy 조건간 신뢰 정도가 동일해야 한다. 그런데 heavy 조건은 여전히 신뢰도가 낮다. 이를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어쩌면 참가자들은 오귀인을 제대로 수정하지 않고 여전히 외국인에 대한 편견으로 신뢰정도를 판단하는지도 모른다.


둘째, 앞에서도 이야기했듯이 이 논문은 인지적 처리 용이성으로 인한 신뢰도 하락을 우리가 '어디에' 오귀인하는지 명시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그럼 그 오귀인의 대상은 무엇인가? 편견이 완전히 제거된 순수한 '액센트'를 말하는 것인가? 아니면 외국인에 대한 편견? 만약 그렇다면 이 실험에서도 편견이나 고정관념은 끝내 제거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결과에서도 보듯이 오귀인이 완전히 수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럼 통제변인의 통제가 실패했음(혼입)을 의미한다.


논문 결과를 보면 질문 문항, 참가자, 지식(이 문제의 정답을 아는지 여부) 요인에 '액센트'라는 요인을 추가할 때 모델에 유의미한 변화가 있었다. (χ²=11.345, p<0.01). 액센트 요인을 이해의 어려움 정도로 '대체'해서 분석했더니 역시 유의미한 변화가 있었다. (χ²=5.85, p<0.02). 여기서 저자는 액센트의 결과와 인지적 용이성 정도의 결과가 유사한지를 검토하고 있다. 아마 인지적 용이성의 정도가 액센트에 따른 변화를 설명하는 것임을 주장하고자 하는 듯 하다. 그러나, 아까도 말 했듯이 이 액센트라는 요인에는 외국인에 대한 편견이라는 요소가 혼입되어 있을 가능성이 크다. 액센트와 인지적 용이성의 카이자승이 같지 않음을 주목해야 한다(유의미할지는 모르겠지만). 인지적 용이성의 효과를 보고 싶다면 다른 분석 방법(예를 들면 회귀 분석)을 통해서 이 요인의 '독자적 설명량'을 확인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결국, 이 실험은 편견이라는 요인을 인지적 용이성과 완전히 분리하지 못했을지 모른다는 의문을 갖게 만든다.


보다 완벽한 실험설계를 한다면, 편견을 아예 제거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컴퓨터를 통해 액센트를 인공적으로 만든 뒤 사람들에게 들려준 다음 그 반응을 본다면 외국인에 대한 편견을 완벽히 배제할 수 있을 것이다.



Reference


Shiri Lev-Ari, Boaz Keysar, Why don't we believe non-native speakers? The influence of accent on credibility, Journal of Experimental Social Psychology 46 (2010) 1093–1096,

 


출처: Dr. Shock MD PhD

번역: 인지심리 매니아


13개국을 조사한 결과 인터넷은 인간을 외롭게 만들지 않는다는 결과를 발견했다. 인터넷은 사회생활에 도움을 준다. 인터넷 사용에 대한 비판과 달리, 인터넷은 우리 사회생활을 파괴하지 않는다.


최근 연구는 인터넷의 다양한 사용목적을 조사했다. 인터넷은 친구나 친척 간 의사소통의 보조물로서 활용될 뿐만 아니라, 전통적 의사소통을 대체하는 대체물의 역할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결과는 기존 연구결과와 상반되는 것이다. 기존 연구는 인터넷 사용이 반사회적 효과를 가져온다고 주장했었다. 이런 연구들은 인터넷 사용이 가족, 친구, 동료들과의 상호작용하는 시간을 줄인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는 인터넷 사용자가 비사용자보다 훨씬 많은 수의 친구, 친척들과 접촉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리고

미국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사회적 고립의 정도가 지난 20년동안 가까스로 변화되고 있다.

인터넷이 사회 활동에 미치는 영향 외에도 많은 변수들이 인터넷 사용시간->사회 생활간 관계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나이, 수입, 교육이 바로 그런 변수들이다. 연구자들은 연구 시 이런 혼입변수들을 모두 고려하였다.


이 연구자들은 World Internet Project에서 얻은 데이터를 사용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세계적으로 협력하여 진행되었으며, 다양한 미디어 채널의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영향을 알아보는 것이 목적이다(http://www.worldInternetproject.net). 이 프로젝트는 인터넷이 사회적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는 데 좋은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13개국에서 얻은 이 데이터를 근 거로 하고 있다. 그 결과 인터넷이 사회적 접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친지들과의 상호작용에서도 많은 이익을 가져다 주는 것으로 드러났다. 저자들은 인터넷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이 적극적인 사회적 상호작용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Amichai-Hamburger, Y., & Hayat, Z. (2010). The impact of the Internet on the social lives of users: A representative sample from 13 countries Computers in Human Behavior DOI: 10.1016/j.chb.2010.10.009

 




출처: NeurRealism

번역: 인지심리 매니아


Addiction: A Disorder of Choice

작가
Gene M. Heyman
출판
HarvardUniversityPress
발매
2009.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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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는 최근 Gene Heyman의 신간 "Addiction: A disorder of Choice"를 즐겨 읽고 있다. 저자는 '중독'이 만성적인 강박행동 또는 재발의 가능성이 있는 경우로 보는 기존 견해에 반대하고 있다. 저자는 약물 의존을 의지(더불어 엄청난 노력과 동기)로 극복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 결과들은 우리에게 새로운 질문을 제시한다. 그럼 어떤 상황에서 인간이 자신을 통제할 수 있을까?

기 존 견해는 자기 통제(self-control)가 노력이 필요하고 자원을 소모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해왔다. 이 모델에  의하면 인간은 제한된 자기 통제력을 가지고 있고, 이 자원이 고갈될 경우 통제를 할 수 없기 때문에 다시 충전해야 한다. 기존 모델을 지지하는 증거 중 하나는 자기 통제에 상당한 양의 당(glucose)이 필요하다는 것이다(다이어트를 갈망하는 사람에게 이 기사가 희소식이 될까?). 자기 통제 실패를 측정하는 또 하나의 방법은 스트룹 테스트다.

새로운 연구는 자기 통제를 제한된 자원으로 보는 모델의 한계점을 연구했다. 첫번째 실험에서 자기 통제력이 유한하다는 설명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인지능력을 소모하는 과제 후에도 스트룹 테스트에서 실수가 적었다.
두 번째 실험에서 참가자가 자기 통제력에 대해 가지고 있는 견해를 조작한 경우에도 동일한 효과를 관찰했다. 심리학의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윌리엄 제임스는 선견지명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그는 "우리 세대의 가장 큰 발견은 인류가 자신의 태도를 바꿈으로써 자신의 삶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이다." 라고 말했다.


Reference

Job V, Dweck CS, & Walton GM (2010). Ego Depletion--Is It All in Your Head?: Implicit Theories About Willpower Affect Self-Regulation. Psychological science : a journal of the American Psychological Society / APS PMID: 20876879

 

 




출처: Psyblog

번역: 인지심리 매니아


다른 대상도 마찬가지겠지만, 인터넷 역시 부정론자들에 의해 그 해악이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다. 그들의 주요 주장은 인터넷이 중독성이 있으며 외로움과 우울증을 가져온다는 것이다.



인터넷으로 인한 고독과 우울증

이 중 특히 반직관적으로 들리는 주장은 인터넷이 외로움을 가중시킨다는 것이다(인터넷이 의사소통수단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몇몇 사람들은 사람과 면대면으로 만나는 대신 인터넷으로 상호작용을 하게 될 거라고 주장한다.



10년 전, 아직 인터넷이 활성화되지 않았던 시절에 일단의 연구자들은 소위 "인터넷 패러독스"라는 것을 발견했다. 인터넷은 다른 사람과 의사소통을 목적으로 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외로움과 우울증을 증가시킨다는 것이었다(Kraut et al., 1998).



그러나 연구자들이 동일한 응답자들을 3년 뒤에 다시 조사한 결과 이 효과는 사라졌다(Kraut et al., 2002). 인터넷은 오히려 개인의 안녕과 사회적 참여를 돕는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이다.



이제 인터넷은 인간으로 치면 청소년기에 다다랐다. 그리고 인터넷이 부정적 요소를 지니는지에 관해 여전히 논란이 많다. 몇몇 연구들은 인터넷의 긍정적인 측면을 발견했고, 몇몇은 중립적인 결과( Huang, 2009), 몇몇은 부정적인 결과를 발견했다(Stepanikova et al., 2009). 이메일이나 채팅방, 일반적인 사회성에 관한 연구들도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다.



내 생각에는 이 복잡한 질문에 일반적인 대답이 정답인 것 같다. 인터넷의 해악은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 사용과 우울증, 외로움을 연결한다. 인터넷이 가져다 주는 잠재적인 이익에 대해서는 고려를 하지 않는 것 같다.




인터넷 중독

인터넷이 중독성을 띨 수 있는지 여부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큰 논쟁거리다. 이 논란은 공식적인 심리 장애 진단 도구인 DSM에 인터넷 중독을 포함시킬지를 두고 가장 뜨겁게 진행되었다.



인 터넷 중독의 진단 여부가 어려운 이유는 인터넷 중독의 '정의'에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인터넷 중독의 정의를 명료화하는 것이다 - 인터넷 중독은 어떤 증상을 보이는지 적게 하는 방법 등 -. 그 다음 우리의 정의와 실제 중독자들의 행동이 일치한다면 그들을 인터넷 중독자라고 분류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Byun et al. (2009)이 39명의 인터넷 중독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이 정의는 중독자를 명확하게 구분하지 못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인터넷 중독의 정의는 사실 잘못된 것이다. 이런 정의만으로는 심리적으로 고통을 받는 사람과 인터넷 중독자를 명확히 구분할 수 없다. 확실히 '인터넷 중독자'라는 정의는 훌륭한 진단도구로 사용할 수 없을 것 같다.



인터넷은 그 자체가 목적이기 보다 의사 소통의 수단이다. 누군가 보드카를 온라인으로 매일 주문한다면, 그 사람이 알콜중독임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중독이라고 볼 여지가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인터넷 자체보다 도박, 포르노, 쇼핑 등 인터넷의 다른 측면에 초점을 맞추기도 한다. 그러나 이 중독 역시 중독이라기 보다 강박 행동에 가깝다.



결국, 인터넷에 중독성이 있는지 여부는 그 증거가 미약하다고 볼 수 있다.




근거없는 주장들

그 동안 인터넷이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들을 들어왔다. 하지만 그 주장들은 과학적 근거가 없거나 단지 이목을 집중시키기 위한 목적에서 나온 것이 많다. 이런 주장들이 과학적 근거가 미약하거나 아예 근거가 없는 경우도 있음을 짚고 넘어가야 겠다.



이번 년도 영국 tabloid 헤드라인에 실렸던 '페이스북이 매독을 퍼뜨린다'라는 기사를 살펴보자. 이 결론에 이르게 된 논리는 다음과 같다. 특정 지역에서 매독 발병률이 증가했다. 몇몇 사람들은 페이스북에서 처음 만난 사람과 성관계를 가졌다. 따라서 페이스북은 매독을 전파한다는 것이다.



다른 주장들은 그나마 수긍이 가는 편이지만, 매독에 관한 주장과 별 반 다르지 않는 논리를 펼친다. 여기 당신도 익히 들었을 주장을 적어본다. 인터넷이 암윽 유발하거나, 비만의 원인이 되거나, 멍청하게 만들거나, 주의산만하게 하거나, 외롭게 하거나, 우울하게 하거나, 매독을 퍼뜨린다는 주장 등등이 있다.



이 주장들을 일일이 검토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PsyBlog는 과학적 연구를 소개하는 블로그이다. 따라서 과학적 뒷받침이 없는 주장들은 고려하지 않고자 한다. 우리는 일단 안심하고 클릭을 계속하면 된다.

 

 



출처: Dr shock MD PhD

번역: 인지심리 매니아



왜 어떤 사람은 인터넷에서 주어진 뉴스를 보는데 만족하지 않고 개인 블로그를 작성할까? 개인 블로그는 블로거의 일상을 소재로 하는 점에서 filter 블로그와 다르다. filter 블로그는 외부 정보를 알리는 데 목적이 있는 블로그를 말한다. 정치나 뉴스 등을 다루는 이 filter 블로그에 관한 연구는 개인 블로그에 비해 많은 편이다.



최근 연구는 개인 블로그를 운영하는 동기가 무엇인지 밝혀냈다.


  • 다른 사람과 정보를 공유하거나 지식, 기술 등을 이야기하기 위해 사용한다.
  • 자주 연락하지 못하는 지인들과 정보를 나누거나 대화하기 위해 사용한다. 이런 동기로 블로그를 작성하는 사람은 여러명에게 동시에 메세지를 보낼 수 있는 기능을 사용한다.
  • 시간을 때우기 위해 사용한다.
  • 몇몇 사람은 다른 사람의 관심이나, 명성을 얻기 위해 사용한다. 타인이 자신의 글을 읽는다는 것이 동기가 되는 경우도 있다.
  • 자신의 생각을 기록하거나 보다 깊이 생각하기 위해 사용한다. 생각이나 감정을 정리하고 이전 포스트에서 자신이 어떤 생각을 했는지 읽는다.
  • 직업을 구하거나 웹을 통해 이력서를 보내는 등 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한다.
  • 자신과 유사한 경험을 한 사람으로부터 피드백을 얻기 위해 사용한다. 또는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조언을 구하기 위해 사용한다.



Reference


Hollenbaugh, E. (2010). Motives for Maintaining Personal Journal Blogs Cyberpsychology, Behavior, and Social Networking DOI: 10.1089/cyber.2009.0403

 

 



출처: Psyblog

번역: 인지심리 매니아


당신이 좋아하든 싫어하든 우리는 페이스북을 어디에서나 사용하고 있다. 이 페이스북의 기원을 다룬 영화 —The Social Network—가 다음달 개봉될 예정이다.


소셜 네트워크

감독
데이빗 핀처
출연
앤드류 가필드, 제스 아이슨버그
개봉
2010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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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이 페이스북을 써야 하는 당신에게 여기 7가지 팁을 가르쳐주고자 한다. 설사 이 팁을 써 먹지 않는다 하더라도 친구와 대화할 때 충고를 해 주는 데 도움이 될지 모른다.


1. 친구는 100-300명이 족하다

페이스북에서 친구를 너무 많이 두거나 적게 두는 건 좋지 않다. 인간이 유지할 수 있는 대인관계의 수는 대략 150명 정도이며, Tong et al. (2008)의 연구에 의하면 페이스북 유저의 매력은 친구의 숫자가 100-300명 일 때 최고점에 이른다. 300명을 넘거나 100명 아래인 경우 매력도는 떨어진다.


2. 멋진 친구들을 곁에 두어라

당신의 담벼락을 장식할 친구의 사진은 근사해야 한다. Walther et al. (2008)의 연구에 의하면 매력적인 친구들을 둔 유저의 프로필 매력이 같이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소위 '찐따(uggo를 다음처럼 번역했음 - 역자 주)'같은 친구들은 페이스북 상에서 멀리하라. 오프라인에서라면 내가 돋보이는 효과가 있을지 몰라도 온라인에서는 그렇지 않다.


3. 7가지 동기를 이해하라

페이스북 상에서 많은 사람들을 끌어모으고 싶다면, 유인하는 원인을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 Joinson (2008)의 연구에 의하면 페이스북을 하는 동기는 대략 7가지가 있다. 1. 예전친구나 멀리 사는 친구들과 연락하기 2. 사회적 감시(그 친구와 대화하기는 싫지만 무얼 하며 사는지 알고 싶은) 3. 오프라인에서 만났던 사람 찾아보기 4. virtual people 보기 5. 지위 상승과 만족


4. 당신의 파트너가 페이스북을 하지 못하게 하라

Muise et al. (2009)의 연구에 의하면 페이스북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이 이성친구에게 질투를 더 많이 느끼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 이유는 사람들이 자신의 파트너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 - 내 이성친구가 누구와 알고 지내고 어디서 같이 있었는지 등등 - 오프라인에서라면 지켜질 수 있었던 비밀이 폭로되는 것이다.

따라서 자신의 이성친구에게 페이스북 프로필을 보여주는 건 좋지 않다. 질투심을 유발하고 싶다면 할 수 없지만 말이다.


5. 개인정보를 사수하라

개인정보는 페이스북에서 핫 이슈로 자리매김했다. 그 이유는 사람들이 소셜 네트워킹 상에서 너무 많은 것을 폭로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Nosko et al. (2010)의 연구에 의하면 젊은 싱글 남녀는 예민한 정보를 공공연히 밝히는 경향이 있다. 이를 online disinhibition effect라고 한다. 그러나 Boyd (2010)에 의하면 젊은 유저들이 예전보다 privacy setting을 강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자신이 페이스북 상에서 무슨 말을 하는지 주의깊게 살펴야 한다. 누군가 당신의 말을 받아적고 있을지도 모른다.


6. 당신의 진실한 모습을 보여줘라

페이스북에 있는 프로필들은 비교적 신뢰성이 높은 편이다. Back et al., (2010)의 연구에 의하면 페이스북 프로필들은 꾸며낸 모습보다 진실한 자아상을 담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페이스북 유저들은 자신의 온라인상 친구들을 전부 알지는 못하지만, 자신과 같은 취향(영화, 책, 음악)을 가진 친구들을 좋아하게 된다.


7. 페이스북을 취업 등에 이용하라

현대사회에서는 고향을 떠나거나 오랜 친구와 헤어져서 사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우리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친구들과 연락이 끊기는 일이 자주 발생한다. 하지만 페이스북을 통해 이를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다.

Ellison et al. (2008)의 연구에 의하면 페 이스북 유저들이 높은 수준의 '사회적 자본'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페이스북 유저들은 온라인을 이용해 구직을 하거나 다른 기회를 얻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페이스북은 친구들이나 맘에 드는 사람의 사진을 찾는 경우만 아니라, 사회적 자본을 구축하는 데도 이용된다는 것이다.




출처: Medical News

번역: 인지심리학 매니아


옥 시토신(OT)은 사회적 행동에 있어서 중요한 호르몬이다. 이 호르몬은 'love hormone', 'liquid trust'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OT 레벨이 올라감에 따라 관대함, 보살핌, 신뢰가 증가한다. 하지만 옥시토신이 타인을 무조건 신뢰하게 만들까, 아니면 선택적으로 신뢰하게 만들까?


Université catholique de Louvain(벨기에)의 Moïra Mikolajczak는 옥시토신이 신뢰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이 실험에서 참가자들은 위약 또는 옥시토신(코에 뿌리는 스프레이)을 처치받았다. 그 다음 참가자는 신뢰 게임(trust game)에 참여했다. 이 게임은 자신이 받은 돈을 파트너와 공유할 수 있는데, 이렇게 공유한 돈은 세 배로 증가하게 된다. 만약 참가자가 파트너를 신뢰한다면 보다 많은 돈을 공유할 것이다. 참가자는 컴퓨터 또는 가상 파트너(마치 다른 방에 있는 것처럼 가장했다)와 함께 게임을 했다. 이 때 가상 파트너는 조작을 통해 신뢰성 있게 행동하거나(참가자와 돈을 함께 공유하려는 경향이 있다) 믿지못할 인물처럼 행동했다(돈을 혼자 다 가져갔다).


Psychological Science에 게재된 이 논문은 옥시토신을 처치받은 참가자들이 컴퓨터나 파트너를 훨씬 더 신뢰한다고 설명한다. 즉, 파트너와 돈을 더 많이 공유했던 것이다. 그러나 파트너가 믿음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할 땐 돈을 공유하지 않았다.


이 결과는 옥시토신이 믿음을 형성하지만, 사람한테 잘 속는 바보로 만들지는 않음을 의미한다. 이 호르몬은 오직 특정 상황에서만 효력을 발휘한다. 연구자는 이 호르몬이 뉴스에서 보도된 대로 남을 무조건 믿게하는 묘약이 아니라고 설명한다.


Source:
Association for Psychological Science
Posted at 10:21 am CT on August 9, 2010


출처: Science Life

번역: 인지심리학 매니아


누 군가의 말처럼 결혼 생활은 스트레스다(?). 그러나 결혼이나 장기적인 인간관계는 우리의 정서 뿐만 아니라 호르몬에도 영향을 미친다. 생물학자들은 수컷 새나 원숭이가 짝짓기를 그만두고 자식을 기르기 시작하면 남성호르몬 수치가 떨어진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최근 Stress에 실린 한 논문은 이 사실이 고등동물에도 적용된다고 주장했다(바로 시카고 비지니스 대학 학생들말이다)


이 연구의 원래 목적은 호르몬 수준과 재정상 위험한 결정을 하는 경향이 관련있는지를 알아보는 것이었다. 시카고 대학의 comparative human development Dario Maestripieri교 수 와 다른 두명의 교수(Luigi Zingales of UChicago’s Booth Business School and Paola Sapienza of Northwestern’s Kellogg School of Management)는 500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컴퓨터를 통해 경제 의사결정 게임을 하게 된다. 이 때 학생의 타액을 실험 전후에 채취해서 호르몬 수준과 변화를 측정했다.


이 실험의 최초 결과는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작년 호에 게재되었다. 싫머 결과 남성호르몬은 위험추구 성향과 관련이 있었다. 테스토스테론 수준이 높은 학생들은 복권 스타일의 게임을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 결과는 성별에 따른 모험 행동의 차이를 설명해 준다. 남자가 여자보다 남성호르몬이 많기 때문이다. 금융 재정 위기가 한창일 때 발표된 이 논문을 인용하면서 언론은 만약 은행에 더 많은 여성이 있었다면 이와 같은 재정 위기가 닥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성별에 따라 공격성이나 폭력적 행동이 다르게 나타나는 것은 사실이다. 살인을 저지르거나 전쟁을 하는 주체가 누구인지 보면 알 수 있다"라고 연구자는 말했다. "일반적으로 남자가 더 공격적, 폭력적이며 여성보다 위험을 더 추구한다. 이런 경향은 사회나 경제활동에서도 마찬가지다. 남성 주도 하에 이루어지는 경제활동은 여성이 주도하는 경우와 판이하게 다를 것이다."


이 실험은 경제적 의사결정 외에 스트레스에 관한 연구도 진행했다. 연구자는 참가자에게 이 테스트가 전공과정에 필요하고 차후 직업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테스트는 성실성과 스트레스를 동시에 요구했다. 연구자들은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알려진 코티솔 수준을 측정했다. 전통적으로 코티솔은 측정하기 어려운 호르몬 중 하나였는데 그 이유는 개인간, 개인내 변동이 심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실험은 표본이 엄청나게 컸기 때문에 이런 문제를 무시하고 넘어갈 수 있었다.


"우리가 잘 알다시피, 이 실험은 스트레스가 호르몬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는 연구 중 가장 큰 규모입니다."라고 연구자는 말했다. "따라서 그 동안 스트레스 연구에서 잘 입증되지 않았던 결과들을 명확히 발혀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평균적으로 여성은 스트레스가 심한 테스트를 끝내고 나서 코티솔 수준이 증가한 반면, 남성은 테스토스테론이 감소했다. 그러나 성별 외에 재미있는 변수 하나가 더 있었다. 참가자의 관계적 지위였다. 미혼이거나 장기적인 관계를 갖지 않는 남성은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았으며, 이는 종전 연구 결과와 일치한다. 그러나 이들은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기혼남성보다 코티솔 수치가 훨씬 높게 올라갔다.


"물론 결혼 관계에서 스트레스를 받을 수는 있지만, 결혼 자체가 다른 스트레스에 대처할 수 있게 해 준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연구자는 말했다. "확실히 결혼 생활은 심리적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Posted by 인지심리 매니아

 

애 플의 아이패드는 심플하면서도 아름다운 디자인이 특징이다. UI 역시 깔끔하면서 아름답다. 우리는 지금 아이패드의 아름다운 매력에 푹 빠져 있다. 하지만, 단순히 아름답기만 한 것은 아니다. 아이패드는 사용하기에도 편리하다. 책장을 넘길 때나 앱을 사용할 때, 문서를 작성하거나 그림을 그릴 때, 사용하기 편하다는 느낌을 계속 받게 된다. 애플은 아름다움과 사용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것 같다.


그 런데 한 가지 궁금한 게 있다. '아름다움'이라는 속성은 '사용성'이라는 속성에 영향을 미칠까? 어떤 제품이 아름답게 보이기 때문에 사용하기에도 편리하다는 인상을 받게 되는 걸까? 어쩌면 우리는 아이패드의 아름다움에 홀려서 그 제품이 사용하기 편리하다고 착각하는지도 모른다.


보기 좋은 떡은 먹기에도 좋은 것일까?



실험


Hassenzahl 은 그의 2004년 논문에서 'Beauty', 'Goodness', 'Usability'의 관계를 알아보고자 했다. 기존 연구는 아름다움과 사용성이 서로 관련있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연구자는 조금 다른 생각을 해봤다. 아름다움은 사용성과 다른 개념이라는 것이다. 


연 구자는 기존 연구에서 제품이 가지는 속성을 hedonic/pragmatic quality로 구분지었다. hedonic attribution의 경우 다시 Identification(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 Stimulation(지적인 자극이나 창의성)으로 나눌 수 있다. 반면 pragmatic quality는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서 제품이 얼마나 유용하게 쓰일수 있는지를 의미한다.


연 구자는 첫번째 실험을 통해 아름다움이 Identification, Stimulation, Pragmatic quality(PQ)와 어떤 관계인지 알아보기로 했다. 우리는 세 가지 결과를 예상해 볼 수 있다. 먼저, Pragmatic quality와 상관있는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있다. 또는, 단순히 hedonic attribution과 상관있을 수도 있다. 그것도 아니라면, hedonic/pragmatic quality와 모두 상관있을 수도 있다. 첫번째와 세번째의 경우가 발견된다면, 아름다움은 사용성과 관련이 있다고 결론내릴 수 있을 것이다

 



Study 1


절차

연 구자는 MP3 플레이어의 스킨을 실험자극으로 선정했다. 19명의 참가자가 여러개의 스킨을 본 다음 ugly~meauty를 7점 척도로 평정했다. 연구자는 그 중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스킨 2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스킨 2개를 실험자극으로 선정했다.


연 구자는 본 실험에서 참가자 집단을 둘로 나눈 다음, 각 집단에게 위에서 고른 스킨 4개를 차례대로 보여줬다. 그리고 나눠준 설문지(AttracDiff 2라는 이름의 이 설문지는 hedonic quality stimulation(HQS), hedonic quality identification(HQI), pragmatic quality(PQ)를 묻는 문항으로 이루어져 있다)를 작성하게 한다. 첫번째 집단과 두번째 집단의 차이점은 스킨의 제시 순서가 달라진다는 점이다.

 

결과

조작점검

ANOVA 분석 결과 skin의 주효과가 나타났다. F(3, 96) = 36.80.  파일럿 테스트에서 참가자들이 아름답다고 했던 스킨은 실험1의 참가자 역시 아름답다고 평가했다.


Attribute group

그 다음 연구자는 각 스킨 별로 HQI, HQS, PQ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알아보고자 했다. 우선, 미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은 스킨끼리 분석을 해 보고, 높은 평가를 받은 스킨끼리 분석을 해 봤다.

 


(네모: PQ,

세모: HQS

검정 세모:HQI)


그 림을 보면 알 수 있지만, Ugly/Beautiful 조건의 스킨 간에도 HQS나 PQ의 차이가 심하게 난다. ugly 조건이라도 어떤 경우는 PQ나 HQS 점수가 높게 나오는가 하면. beauty 조건에서도 두 점수가 낮은 경우가 있다. Ugly와 Beauty를 명확하게 구분해주는 점수는 HQI밖에 없다. HQI의 경우 ugly 조건에서는 낮게, beauty 조건에서는 높게 나타났다. difference = 1.40, t(32) = 10.07,p < .01 (Bonferroni-corrected). 결국 아름다움을 가장 잘 대변하는 점수는 HQI라고 할 수 있겠다.


회귀분석 결과는 이 관계를 더욱 분명하게 보여준다. Beauty를 잘 예측하는 요인은 HQI가 유일했다. β=0.74, t=11.34, p<.001.


연구자는 beauty와 goodness가 같은 개념인지 알아보기로 했다. 둘 간의 상관분석 결과는 r=0.54였다. 또 beauty가 HQI와 관련있는 반면, goodness는 HQI, PQ와 모두 관련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 합해보면, 아름다움은 identification과 관련이 있고 goodness는 identification, pragmatic quality와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즉, 사용성이라는 측면은 아름다움보다 '좋음'과 관련있는 것 같다. 이 결과는 사용성과 아름다움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기존 연구결과와 상반되는 것이다.


Study2


그럼, 반대의 경우를 생각해 볼 수도 있을까? 즉, 제품을 사용해 보고 사용성을 높이 평가했다면, 그 제품이 아름답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까? 사용자가 mp3를 직접 사용해 본 후라면, 스킨에 대한 미적 평가에도 변화가 있을까?

연 구자는 다음과 같은 가설을 세웠다. 만약 위에서 말한 내용이 사실이라면, 제품 사용 후 PQ 점수가 beauty를 잘 예측할 수 있을 것이다. 반면, 아름다움이 사용자 경험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면 hedonic attribution(HQI, HQS)가 beauty 점수를 잘 예측할 것이다.


절차

실험2의 절차는 실험 1과 동일하다. 다만, 실험 1처럼 각 스킨에 대한 사전 평가를 내린 다음, 일련의 과제가 주어지는 점이 다르다. 참가자는 이 과제를 수행한 다음 다시 제품에 대한 사후 평가를 내리게 된다.


참 가자에게 주어지는 과제는 다음과 같다. 첫번째 과제의 경우 mp3로 음악을 듣는 중에 전화가 울리게 한다. 참가자는 전화를 받기 위해 mp3 볼륨을 줄여야 한다. 그 다음 다시 mp3 볼륨을 정상으로 돌려놓는다. 두번째 과제의 경우, 참가자들에게 사전에 저장되어 있는 플레이리스트를 로딩시키고, 그 리스트에서 지정된 곡들을 재생해야 한다. 이 과제를 수행한 다음에 mental effort를 측정하는 문항(SMEQ)을 작성한다. 우리는 SMEQ를 통해 어떤 제품이 조작 상 정신적 노력을 더 많이 필요로 하는지 알 수 있고, 정신적 노력이 많이 든다면 그 만큼 사용성도 떨어진다고 예상할 수 있다.


결과

beauty (ugly, beautiful), time (pre-use,post-use), and attribute group (PQ, HQI, HQS)을 독립변인, PQ, HQI, HQS의 평균 점수를 종속변인으로 ANOVA 분석한 결과 beauty와 attriute group의 주효과가 나타났다.

  • ugly, beauty 조건의 HQI, HQS, PQ 결과는 실험 1과 동일하다. 즉, beauty를 온전히 반영하는 점수는 HQI, HQS같은 hedonic attribution이었다.
  • PQ는 goodness와 관련있었으며, 이 둘은 사용자의 경험에 영향을 받았다. HQI와 HQS는 pre-post 점수 간 상관이 높았지만, PQ는 그렇지 않았기 때문이다(즉, 경험 이후 점수에 변동이 있었다).



연구자는 이 결과를 토대로 다음과 같은 모델을 제시했다.



제품이 '좋다'라는 평가은 '아름답다'라는 평가에 영향을 줄 수는 있지만 동일한 개념은 아니다.

'아름다움'은 제품의 사용성(PQ)와 관련이 없다. 사용성은 제품의 '좋음'과 관련있다.

제품의 사용 단계에서 경험하는 mental effort는 사용성에 영향을 받지만, 아름다움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결 론은, 사람들이 아이패드의 사용성을 높이 평가하는 것은 아이패드의 외관이 아름답기 때문은 아니라는 것이다. 또 아이패드를 직접 사용해 본 다음 사용성을 높이 평가한 것이 아름다움에 영향을 미치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둘은 관련 있을지 모르나 구분되는 개념같다.


 

 Reference


Marc Hassenzahl, The Interplay of Beauty, Goodness, and Usability in Interactive, HUMAN-COMPUTER INTERACTION, 2004, Volume 19, pp. 319–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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