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Psypost

번역 : 인지심리 매니아


한 연구[각주:1]가 처음 듣는 음악을 구매할 때 우리 뇌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밝혀냈다.


몬트리올 Neurological Institute and Hospital – The Neuro, 맥길 대학에서 진행하고 2013년 Science 4월호에 게재된 이 연구는 음악에 감동받거나 음악을 구매할 때 발생하는 뇌 활동을 정확히 찾아냈다.


이 연구의 참가자들은 fMRI 촬영을 하는 동안 이전에 들어본 적이 없는 음악 60곡을 청취했다. 그리고 각각의 음악을 구매하기 위해 얼마를 지불할 의사가 있는지 응답했다. Baycrest Health Sciences’ Rotman Research Institute의 Robert Zatorre 박사 연구실에서 실험을 진행한 Valorie Salimpoor 박사는 “뇌의 특정 부분이 참가자의 구매 행동을 일관되게 예측했다. 이 부위는 측좌핵(nucleus accumbens)이며, 보상을 예측할 때 관여한다”고 설명했다. “음악은 예측이 형성될 때 정서적으로 강력해진다. 측좌핵은 이런 예측이 충족되거나 또는 그 이상 충족되었을 때 활성화된다. 음악을 듣는 동안 측좌핵이 활성화될수록 음악을 구매하려는 경향도 강했다.”


[실험에 사용된 음악은 다음 링크에서 들을 수 있다: http://www.zlab.mcgill.ca/science2013/]


또 다른 발견은 측좌핵과 청각 피질의 상호 작용이 중요하다는 점이다. 청각 피질은 인간이 경험하는 소리, 음악적 정보를 저장한다. 음악이 청자에게 큰 보상을 줄수록, 두 부위 간 상호작용도 강해진다. 고차원의 처리나 복잡한 패턴 인식, 자극에 정서나 가치를 부여하는 부위들도 측좌핵과 유사한 상호작용을 한다.


(측좌핵과 같은) 도파민 보상 회로는 식사나 섹스처럼 인간의 삶에 필수적인 행위를 강화하는 데 관여해왔다. 이 회로가 인간만이 갖고 있는 고차적 인지 작용과 상호작용을 하면서 음악에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다.


The Neuro의 연구자이자 International Laboratory for Brain, Music and Sound Research의 co-director인 Robert Zatorre박사는 “이 사실은 매우 흥미롭다. 음악은 일련의 소리로 구성되어 있는데, 소리 자체는 단독으로 아무런 가치가 없다. 하지만 소리를 배열해서 시간에 따른 패턴을 만들면 그것이 보상으로 작용한다"라고 말했다. “패턴 인식이나 예측, 정서와 관련한 뇌 회로의 통합된 활동은 음악을 심미적, 지적 보상물로 만든다."


Salimpoor는 “참가자들이 음악을 구매할 때 발생한 뇌 활동의 패턴은 동일했지만, 각자가 고른 곡은 모두 달랐다"고 덧붙였다. “우리는 연구 결과를 통해 사람들의 음악적 취향이 왜 제각각인지 이해할 수 있다 - 인간은 자신만의 독특한 청각 피질을 가지고 있다. 이 피질은 평생을 통해 들은 음악이나 소리를 통해 형성된다. 또, 이 청각적 템플릿은 이전의 정서적 경험과 연결되어 있다.”


이 연구는 아이튠즈와 유사한 인터페이스를 사용함으로써 실제 같은 실험 환경을 구현했다. 또, 실제 환경을 그대로 구현하고 보상 가치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참가자들이 자신의 ‘진짜’ 돈으로 음악을 구입하게 했다. 참가자의 구매 행위는 그들이 음악을 다시 듣고 싶다는 의사를 나타낸다. 음악적 선호는 과거의 경험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실험에선 음악 추천 소프트웨어(판도라나 Last.fm)에서 참가자들이 들어본 적이 없는 곡만 선곡한 다음 들려줬다(이렇게 함으로써 참가자의 예측을 최소화했다).


인간은 청각 피질에 학습, 저장된 내용을 바탕으로 음악 청취 시 특정 기대를 형성하며, 측좌핵과 청각 피질의 상호작용은 이를 반영한다. 정서는 이 기대의 위반이나 충족에서 발생한다. 우리는 항상 살기 위해 보상과 관련된 예측을 한다. 이 연구는 신경생물학적 증거를 통해 인간이 음악 같은 추상적인 자극을 지각할 때도 예측을 한다는 사실을 밝혔다. 패턴 인식이나 단순한 자극의 배열은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거나 눈물 짓게 하고, 강렬한 정서와 사고를 낳기도 한다.


Reference

  1. Salimpoor, V.N., Van Den Bosch, I., Kovacevic, N., Mcintosh, A.R., Dagher, A. & Zatorre, R.J. (in press) Interactions between nucleus accumbens and auditory cortices predict music reward value. Science (2013) [본문으로]



시크릿 가든리뷰보기

연출
신우철
출연
하지원, 현빈, 윤상현, 김사랑, 이필립, 이종석,...

최 근 인기리에 방영중인 드라마 '시크릿 가든' 14회에서 주원과 라임의 키스신이 있었다. 두 사람이 키스하게 되기까지는 여러 요인이 작용했을 수 있다. 주원이 술을 마신 상태였기 때문일 수도 있고, 상황이 키스를 도왔을 수도 있다(김사랑이 자리를 피해주는 센스를 발휘했다). 아니면 평소와 전혀 다른 맥락에서 이성을 봤기 때문일 수도 있다(순식간에 신데렐라로 변신한 길라임).


그러나 우리가 한가지 생각 못한 것이 있다. 바로 오스카가 치고 있던 피아노 곡이다. 키스 하기 전까지 오스카가 쳤던 곡은 엘비스 코스텔로의 'She'였다.

Notting Hill O.S.T리뷰보기

아티스트
Various Artists
발매
1999.00.00

참, 낭만적인 곡이다. 그런데, 이 곡이 키스와 무슨 상관 있냐고? 상관이 있다. 주원이 스킨쉽만 하면 몸서치를 치던 길라임이 순순히 키스를 하게 된 데에는 음악의 덕이 크다. 여자는 낭만적인 음악을 들으면 마음을 열기 때문이다. 믿지 못하겠다고? 그렇다면 이번 년도 Psychology of music에 게재된 이 논문을 살펴보자.


출처:SAGE Insight

번역: 인지심리 매니아


프랑스 연구자들은 만약 당신이 연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적절한 음악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한다. 미디어가 우리의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는 많았지만 본 연구는 낭만적인 가사가 18-20세 여성에게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자 했다. 이 연구는 여성이 실험을 위해 남자를 기다리는 동안 낭만적인 배경음악을 듣게 했다. 연구진은 낭만적인 사랑 노래가 차이를 만들어낸다는 것을 발견했다. 낭만적인 음악을 들은 경우, 여성이 남성에게 휴대폰 번호를 알려주는 경향이 증가한 것이다.


개요

이전 연구는 다양한 미디어 노출이 인간 행동의 변화와 관계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공격적인 노래의 가사는 공격적 행동을 증가시키는 반면, 친사회적 가사는 친사회적 행동과 관련이 있다. 이 실험은 18-20세의 독신 여성이 실험을 위해 기다리는 동안 낭만적인 가사의 음악 또는 중립적인 음악을 들려줬다. 5분 후, 참가자는 마케팅 설문조사를 위해 젊은 남성과 대화를 하게 된다. 휴식 시간 동안, 남성 협조자(confederate)가 참가자에게 전화번호를 얻을 수 있는지 물어봤다. 이전에 낭만적인 가사에 노출된 여성은 중립적인 노래를 들은 경우보다 요청에 쉽게 응하는 것을 발견했다. 일반 학습 모델(General Learning Model)에 대한 우리 결과의 이론적 함의를 논의하고자 한다.



Reference


Gueguen, N., Jacob, C., & Lamy, L. (2010). ‘Love is in the air’: Effects of songs with romantic lyrics on compliance with a courtship request Psychology of Music, 38 (3), 303-307 DOI: 10.1177/0305735609360428


 

 


출처: Bigthink

번역: 인지심리학 매니아


새 와 벌과 달리 영장류는 노래하거나 춤추지 않는다. 단 호모 사피엔스는 예외다. 어째서 음악이 인간 생활의 일부가 된 것일까? 왜 우리는 교회에서 3부 합창을 하거나 손뼉을 치며 노래를 할까? 우리의 사촌인 영장류는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는 이 소리를 말이다. 이 논문은 그 이유를 설명해준다. 음악은 아이를 친사회적으로 만든다. 음악은 우리 조상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서로 협력하는 과정에서 진화했다는 것이다.


Sebastian Kirschner와 Michael Tomasello는 96명의 4살짜리 아이들을 대상으로 짝지어 하는 게임을 시켜봤다. 그 중 몇몇에게는 실험자와 함께 악기를 연주하고 노래를 하게 했고, 다른 아이들은 음악 없이 게임만 참가했다. 그 다음 아이들은 다른 게임에 참여하게 되는데, 이 게임은 한 아이가 다른 아이의 도움을 필요로 하게 설계되었으며, 그 다른 아이는 상대방을 도울지 말지 선택할 수 있다.


첫번째 게임 진행 과정에서 음악을 연주했던 아이들은 남을 더 돕는 경향이 있었다(a pdf of the entire paper, which details their ingenious experimental methods, is here). 연구자들은 음악이 집단적 목표에 집중하는 데 도움이 되게끔 진화했을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음악이 서로 간에 '동기화'되고자 하는 욕망을 충족시켜준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International Journal of Hospitality Management에 실린 다른 연구 결과와 일치한다. 레스토랑에서 근사한 배경음악이 흘러나올 경우(특히 그 가사 내용이 친사회적일 경우), 손님들이 더 많은 팁을 준다는 것이다

 
Reference

Kirschner, S., & Tomasello, M. (2010). Joint music making promotes prosocial behavior in 4-year-old children☆☆☆ Evolution and Human Behavior DOI: 10.1016/j.evolhumbehav.2010.04.004


Jacob, C., Guéguen, N., & Boulbry, G. (2010). Effects of songs with prosocial lyrics on tipping behavior in a restaurant International Journal of Hospitality Management, 29 (4), 761-763 DOI: 10.1016/j.ijhm.2010.02.004


출처: Wired

번역: 인지심리 매니아

왜 우리는 음악을 듣고 감동할까? 음악은 순수하게 추상적인 예술 양식이며, 언어나 구체적인 개념이 없다. 음악이 전달하는 메세지는 애매모호하고 문맥에 영향을 받는다.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감동받는다. 우리가 제일 좋아하는 노래를 들을 때 우리 신체는 정서적으로 각성된다. 동공이 확장되고, 맥박과 혈압이 상승하고, 피부의 전기 전도성이 느려지며, 신체 운동과 관련된 뇌 영역인 소뇌가 이상하게 활성화된다. 혈액도 다리 근육으로 다시 이동한다. (일부 사람들은 이것이 우리가 발을 구르는 이유라고 추측한다.) 즉, 소리는 우리의 생물학적 뿌리를 자극한다. 쇼펜하우어의 말처럼, "우리는 현악기로 고문당하는 존재다".


섹스, 코카인, 음악의 공통점-도파민

우리는 이제 이러한 감정이 어디서 시작되는지, 공간 속의 공기진동이 어떻게 이런 강렬한 상태를 만들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몬트리올의 연구자들이 Nature Neuroscience에 게재한 새 논문은 음악이 왜 '즐거운 자극'인지 밝히는 데 초석이 되었다. 이 연구는 fMRI와 ligand-based 양전자 단층 촬영 (PET) 검사 등 화려한 방법을 사용하고 있지만, 실험 자체는 오히려 간단했다. 과학자들은 먼저 217명의 참가자 중 연주곡을 들으며 '감동'받은 경험이 있는 사람을 걸러내서 10명으로 압축했다(음악을 들을때마다 일관성있게 감동을 맏는 행운아들이었다.). 과학자들은 그 다음 참가자들에게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목록을 가져오게 한 다음 - 거의 모든 장르가 망라되었다. 테크노에서부터 탱고에 이르기까지 - 참가자에게 음악을 들려주는 동시에 그들의 뇌활동을 관찰했다.


과학자들은 다양한 방법론을 사용해서(PET와 fMRI) 음악에 반응하는 뇌를 정확하게 관찰할 수 있었다. 그들의 (ligand-based PET를 사용한) 첫번째 발견은 음악이 배측과 복측 선조체에서 도파민을 방출시킨다는 것이다. 이것은 특별히 놀라운 일이 아니다 : 이 부위는 그동안 즐거운 자극에 대해 반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이런 현상은 우리가 섹스를 하던 코카인을 흡입하던 Kanye의 음악을 듣던 마찬가지다. 이런 행동들이 세포들을 자극하기 시작하면 즐거움을 느끼게 된다. 행복은 여기서 시작된다.


이 반응들의 시간차를 유심히 관찰한 결과 놀라운 결과를 발견했다. 과학자들은 피험자가 감동을 받기 몇 초 전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관찰했다. 나는 정확한 뇌신경 간 상관관계까지 다루지 않을 생각이다 - 단지 당신이 다음 번에 좋아하는 음악을 들을 땐 당신의 오른쪽 NAcc에 감사하라고만 말하고 싶다 - 그 대신 이 실험에서 발견된 흥미로운 구분에 초점을 맞추고 싶다.




나는 다음 마디에 어떤 음이 올지 알 수 있어!


과학자들은 우리가 음악을 통해 감동 받기에 앞서 미상(caudate)의 활동이 증가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예상 단계'라고 불리는 이 현상의 목적은 음악에서 가장 좋은 파트가 나올 것을 예상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감정적 반응이 최고조에 이르기 직전에 미상에서 왕성한 도파민 활동이 발생했다. 이 선조체의 하부는 감각, 운동,연상을 담당하는 뇌 부위와 연결되어 있으며, 자극-반응으로 이어지는 학습과 관련되어 있고, 음식 등 보상을 통한 강화에도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추상적인 음정이 원시적 보상 단서, 우리를 침 흘리게 만드는 벨소리와 문화적 등가물이라는 것이다. 그들은 이렇게 요약하고 있다 :

예상 단계는 즐거운 청각자극이 다가온다는 시간적 단서로부터 시작하며, 기분좋은 감정을 일으키고 보상에 대한 기대를 만든다. 이 보상은 전적으로 추상적이며, 지연된 예상과 해결(음악에서 불협화음 등이 협화음으로 이동하는 것. Resolution)이라는 요인이 포함되어 있다. 사실, 작곡가와 연출가는 이 현상을 자주 사용한다.  예상된 결과를 지연시키는 방식으로 기대를 위반하여 정서적 각성을 일으킨 다음(예를 들면, 예상치 못한 음을 삽입하거나 템포를 느리게 하는 등) 이를 해결해서 완성에 대한 열망을 강하게 만드는 것이다. 음악에서 가장 좋아하는 부분을 들을 때 정서적 반응이 정점에 이르는 것은 우리의 기대가 충족되고 정확한 보상이 주어진 것임을 나타낸다. 


인간은 불완전한 패턴을 완성시키려 한다


이 뉴런은 왜 음악이 클라이막스에 도달하기 15초 전에 활성화되는 것일까? 우리는 실질적 보상을 얻는 과정에서 도파민의 증가를 즐거움과 연결시킨다. 그리고 미상에 있는 이 세포들의 집합은 음악적 감동에 도달하기 전, 즉 멜로디 패턴이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활성화된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날까?


이 질문에 대답하기 위한 한 가지 방법은 신경을 관찰하는 게 아니라 음악을 살펴보는 것이다. 음악은 보통 복잡한 패턴의 미로(최소한 문외한에게는)와 같다. - 음악은 수학적인 예술이다 - 교향곡을 포함한 모든 곡들의 가장 중요한 부분들은 이런 패턴이 깨질 때이며, 소리가 예측불가능할 때이다. 음악이 너무 뻔한 경우, 알람 시계처럼 지루하다(우리가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고있다면 우리는 흥분하지 않는다.) 이런 이유 때문에 작곡가들은 음악의 도입 부분에만 으뜸음을 사용하다가 끝날때까지 사용을 미룬다. 우리가 예상하는 패턴에서 오래 벗어날수록, 패턴이 정상적으로 돌아왔을 때 정서적 분출은 극대화된다. 그래서 우리가 감동을 받게 되는 것이다.


음악 심리학자인 Leonard Meyer는 그의 고전적인 책 Emotion and Meaning in Music에서 베토벤의 String Quartet in C-sharp minor,Op. 131. 5악장을 분석하며 이런 심리학적 원칙들을 증명하고자 했다. Meyer는 음악이 어떻게 우리의 기대를 희롱하는지 - 복종하는 것이 아니라 - 보여주고자 했다. 이 주장을 증명하기 위해, 메이어는 베토벤의 작품을 50개로 나누어서 도입부가 전형적인 리듬, 하모니 패턴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보여주었다. 그 다음 복잡한 음의 변화를 통해 전형적인 음들을 의도적으로 피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만약 E 장조라면, 베토벤은 불완전한 E 장조 화음을 사용하여서 직설적인 표현을 피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음악에서 불확실한 요소를 보존하고 싶어했고, 우리 뇌가 불충분한 음계를 보완하도록 요구하게 만든다. 베토벤은 마지막까지 그 화음을 보류한다.


메이어에 따르면, 이런 음악의 긴장감(우리의 충족되지 않은 기대가 증가함에 따라)이 음악을 들으며 느끼는 감정의 근원이 된다고 한다. 이런 '체화된 의미'는 교향곡이 사용하거나 무시하는 패턴, 교향곡의 형식에서 발생하는 불확실성에서 발생한다. 메이어는 "인간에게 있어 이런 의심과 혼란은 비정상적인 것이다. 우리 마음은 이런 혼란과 직면할 때 문제들을 명확하게 해결하려고 시도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우리는 베토벤이 만들어 놓은 패턴들 속에서 E 장조가 완성되기를 기다린다. 우리가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예측하는 동안 - 이것이 미상에서 도파민의 증가를 촉발한다 - 불확실성이 감정을 만들어낸다. 우리 신경은 이상한 배열 속을 탐색하며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우리는 음의 일부분을 예측할 수 있지만 전부를 예측할 수는 없다. 이것이 우리가 음악을 계속 듣고 보상을 기다리는 이유다. 음악은 규칙을 위반하면서 의미를 가지는 형식인 것이다.




출처: BPS Research Digest
번역: 인지심리학 매니아

뇌 를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따라 뇌가 변할 수 있다는 사실은 심리학이나 신경과학에서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를 보여주는 강력한 증거 중 하나가 음악가의 뇌이다. 예를 들어 현악기나 건반 연주자들은 손을 통제하는 뇌 조직이 일반인보다 많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전문적인 '가수'의 뇌가 어떻게 재조직되는지 연구한 경우는 적었다.

악기 연주와 마찬가지로 노래도 숙련된 근육 운동을 필요로 한다. 실제로 노래를 하는 동안 100개 이상이 넘는 근육이 사용된다. 그러나 악기 연주와 노래는 몇가지 차이가 있다. 우리는 건반을 누르는 손가락을 볼 수 있지만 노래를 하는 동안 근육이 움직이는 것을 볼 수는 없다.

Boris Kleber의 연구진은 성악가 10명과 21명의 학생, 18명의 일반인을 대상으로 이탈리아 아리아인 'Cara mio ben'의 6 구절을 부르게 하는 동시에 뇌 영상사진을 촬영했다.

가 장 흥미로운 점은 성악가의 경우 노래를 하는 동안 somatosensory cortex가 많이 활성화되었다는 것이다. 이 부위는 몸에서 나오는 신호를 받아들이고 처리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 결과는 숙련된 가수가 성대 근육의 위치를 파악하는 능력이 뛰어남을 말해준다. 노래하는 동안 성대 근육을 눈으로 볼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 부위가 활성화되는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







예상대로 악기 연주를 배운 사람의 경우 primary motor cortex(근육으로 명령을 보내는 역할을 한다)의 활성화가 발견되었다. 그러나 이 부위의 활성화가 가장 큰 사람은 가장 숙련된 성악가였다.













또 성악가의 dorsolateral prefrontal cortex가 활성화되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 이 부위는 작업기억을 포함하고 있다. 성악가는 보통 노래하는 동시에 동작을 같이 하기 때문에 자신의 연출을 모니터링해야 할 필요가 있으며, 따라서 이런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고 연구자들은 추측했다.












노 래에 숙련된 사람은 inferior parietal cortex의 활성화도 두드러졌다. 이 부위는 소리의 운동감각의 피드백을 본인이 예상한 감각과 비교하는 역할을 한다. 또 소뇌의 활성화도 눈에 띄었다. 소뇌는 뇌의 끝에 위치해 있으며 coordination을 담당한다.






'성악가는 노래하는 동안 자신의 목소리를 일반적이지 않은 동작과 함께 내야 한다. 따라서 이런 요구에 대처하기 위해 소뇌의 활성화가 일어나는 것 같다.'라고 연구자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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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eber, B., Veit, R., Birbaumer, N., Gruzelier, J., & Lotze, M. (2009). The Brain of Opera Singers: Experience-Dependent Changes in Functional Activation. Cerebral Cortex, 20 (5), 1144-1152 DOI: 10.1093/cercor/bhp177

출처: Neurokuz

 

당신이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운동할 때도 역시 음악 듣기를 좋아할 것이다. 아마 아이팟에 ‘조깅할 때 듣는 음악’,’운동할 때 듣는 음악’ 같은 폴더가 있을지 모른다. 난 개인적으로 헤비메탈 팬이다. 메탈리카나 아이언 메이든의 음악은 운동할 때 집중할 수 있게 해준다. 내 mp3에는 ‘Heart attack music’이라는 플레이리스트가 있는데, 이 폴더에 있는 음악들(헤비메탈 음악)은 내가 지친 상태에서도 몇 마일을 더 뛸 수 있는 힘을 준다.

 


어떤 종류의 음악이던 간에 좋아하는 음악은 운동할 때 도움을 준다. 새 연구 결과에 의하면 사람들은 강도 높은 사이클 운동 간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 더 많이 달릴 수 있고 고통도 덜 느낀다고 한다. 이 연구는 불행히도 15명의 남자 피험자로부터 얻은 데이터에 근거한다는 제한점이 있지만 결과는 의미심장하다. 좋아하는 음악을 들은 조건이 평균 9.8km를 달린 반면, 좋아하지 않는 음악을 들은 경우 7.1km정도를 달렸다(음악이 없는 상태에서는 평균 7.7km를 달렸다)


연구자들은 피험자들이 어떤 종류의 음악을 좋아하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보통 빠른 템포의 음악(분당 117 비트)을 느린 템포보다(분당 95비트) 선호했다고 말했다. 아마 빠른 템포의 음악은 심장 박동수를 증가시켜서 강도 높은 사이클링을 가능하게 했을 것이다. 그러나 ‘선호하는’음악과 ‘선호하지 않는’음악 조건을 나눌 때는 박자를 엄격히 통제해야 정교한 실험이라 할 수 있다. 연구자들은 이런 점까지 고려하지 못한 셈이다.


어찌되었든 간에 음악은 정서나 기분에 큰 영향을 미치며 특히 좋아하는 음악은 신체 활동을 돕는다. 연구자들은 음악이 운동간 운동하는 사람의 주의를 분산시켜서 피로나 신체적 고통에 집중을 덜 하게 만든다고 설명한다. 아마 이런 이유에서 우리는 좋아하는 음악을 계속 들으려 하는지 모르겠다. 만약 좋아하지 않는 음악일 경우 우리는 이 음악을 마음 속으로 차단하거나 무시하게 되며 신체적 고통에 집중하게 만든다. 우리가 정말 음악을 좋아해서 거기에 심취한다면 고통을 무시하게 되는 것이다. 만약 뇌영상 촬영이 동원되었더라면, 좋아하는 음악을 듣는 동안 고통을 관장하는 insula cortex의 활성화가 덜했을지도 모른다.


이 연구가 주는 교훈은 다음과 같다. 운동하러 갈 때는 아이팟을 들고 가라.


References:
Nakamura PM, Pereira G, Papini CB, Nakamura FY, & Kokubun E (2010). Effects of preferred and nonpreferred music on continuous cycling exercise performance. Perceptual and motor skills, 110 (1), 257-64 PMID: 20391890



출처: Psychology today
번역: 인지심리학 매니아


고 등학교 시절, 나는 1983년 여름을 비디오 게임을 고치면서 보냈다. 나는 전자공학을 조금 아는 편이었는데, 내 집 주변에 게임 센터(video arcades. 오락실? - 역자주)는 나를 고용해서 고장난 게임을 고치게 했다. 내 주위 동료가 작은 라디오를 가지고 있어서 난 여름 내내 노래를 들어야만 했다.

내 가 하루에 두번씩이나 들었던 곡은 폴리스의 'Every Breath You Take"였다. 이 노래의 가사는 대부분 잘 들렸다("Every breath you take, every move you make..."). 그러나 그 중 한 문장이 유독 들리지 않았다. 그 문장은 내 귀에 이렇게 들렸다. "I'm a pool hall ace..." 솔직히 이 문장은 뜻이 맞지 않는다. 나는 Synchronicity(어떤 장치를 말하는지 잘 모르겠음 - 역자 주)를 카세트에 붙여서 가사를 읽을 수 있었다. 알고 보니 그 문장은 "Now my foot heart aches.'였다.



곡의 가사를 잘 이해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노래가 흘러나올때 가수를 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Alexandra Jesse와 Dominic Massaro는 2010년 6월에 Psychonomic & Review에 게재한 논문에서 이 문제를 다뤘다.


우리는 말 소리 이해가 귀에서 이루어진다고 생각한다. 결국 대화는 청각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니까 말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화시 상대방의 입술 움직임을 통해 정보를 얻기도 한다.


인 간이 여러가지 정보를 종합해서 말소리를 이해한다는 사실에 관한 증거가 많다. 대표적인 예가 말소리의 시각적 효과를 일컫는 맥걸크(McGurk) 효과이다. 이런 상황을 상상해보자. 우리는 어떤 사람이 특정 음절을 발음하는 소리를 듣는다.(이 사람은 '바'라고 발음하고 있다). 그와 동시에 그 사람의 입이 소리와 다른 음절을 발음하는 걸 본다(그 사람의 입은 '가'라고 발음하고 있다). 만약 우리가 소리에만 집중한다면 '바'라는 소리를 듣겠지만, 소리와 함께 입술을 같이 보게 된다면 우리는 그 중간소리인 '다'를 듣게 된다.


이 맥걸크 효과를 직접 체험하고 싶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해서 Dominic Massaro의 웹사이트를 방문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http://mambo.ucsc.edu/psl/dwmdir/01_5.mov





이 논문에서 연구자들은 참가자에게 에비타라는 연극에서 나오는 'Don't Cry for me Argentina'라는 곡을 동영상으로 보게 했다. 즉, 참가자들은 소리로 음악을 듣는 동시에 가수의 얼굴을 보게 되는 것이다. 과제를 조금 어렵게 하기 위해서 연구자들은 이 음악에 노이즈를 첨가하여 가사를 듣기 어렵게 만들었다. 그 결과 소리와 영상을 같이 본 조건이 영상만 보거나 소리만 들은 조건보다 가사를 더 정확하게 인식했다. 이 결과는 여러가지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 결과는 우리가 왜 전화상에서 사람과 대화하는 게 더 어려운지 설명해 준다. 우리가 사람과 얼굴을 마주보고 대화할 때는 소리 외에 시각적인 정보를 통해서 말소리를 이해한다. 그러나 전화상에서는 오로지 청각에만 의존해야 하기 때문에 이해가 어려운 것이다.


많 은 연구들이 운전 중 휴대폰을 사용할 경우 주의가 많이 소모되어서 사고를 일으킬 확률을 증가시킨다고 설명하고 있다. 휴대폰이 보다 많은 주의를 사용하게 하는 이유는 운전자가 오로지 청각적인 단서만으로 말소리를 이해해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노래를 부르다가 가사를 틀리는 실수를 줄이려면 옆에 가사를 놓는 것이 최선이다.
 













출처: Scientific American
번역: 인지심리학 매니아


당신은 Greensleeves라는 노래를 잘 알 것이다. 이 노래를 잠시 흥얼거려보자. 어떤 감정을 느끼는가? (a)행복 (b)슬픔 (c)분노 (d)공포

거의 대부분은 이 노래가 슬픈 곡이라고 생각한다. 왜 그럴까? 가사의 내용 외에도, 이 노래는 단3도를 사용하여 슬픈 느낌을 전달하기 때문이다(단 3도는 17세기부터 슬픈 느낌을 전달하기 위해 사용되었다). 이는 major key가 대부분 즐거운인 반면, 마이너 키의 경우 슬프다는 서양음악의 일반적 생각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음악과 감정 간 관계가 있다는 사실은 더 이상 놀라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Emotion에 게재된 이번 논문은 음악만이 단3도를 사용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우리는 슬픔을 전달하기 위해 말에서도 단 3도를 사용한다. 슬픔에 관해서라면 음악과 인간의 말은 동일한 언어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Tufts University Music Cognition Lab의 Meagan Curtis는 학부생들에게 두 문장을 읽게 한 다음 이를 녹음했다. 그 중 하나는 "let's go", 다른 하나는 "come here"였다. 학생들은 이 문장들을 각각 다른 감정이 실린 억양으로 읽었다. - 화남, 행복, 즐거움, 슬픔. listen to the recordings here- 그 다음 연구자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음절 간 음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분석했다. 단 3도는 음정 간 일정한 거리로 정의되므로, 말소리에서 단3도를 찾아내는 것은 쉬운 일이었다. 연구자는 학생들이 슬픔을 표현할 때 단 3도를 사용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사람들은 자신이 슬픔을 전달할 때 음악의 경우처럼 단 3도를 쓴다는 사실을 생각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말은 일정한 음정 패턴이 있다. 음악에서 슬픔을 전달하는 특징은 인간의 말에서도 동일하다"라고 Curtis는 말했다.

연구자는 학생들의 말소리에서 언어를 삭제하고 음정만 남게 했다. 따라서 'let's go'라는 문장을 두 개의 연속적인 음정으로 변화시킨 것이다. 그 다음 참가자들에게 이 소리에서 분노,행복,즐거움,슬픔 등 지각되는 감정을 평가하게 했다. 이 경우에도 학생들은 단3도의 경우 슬픔을 느꼈다.

음악과 언어가 감정을 표현하는 동일한 code를 공유하는 이유는 이 둘이 진화 과정에서 동일한 무언가로부터 갈라져 나왔기 때문이라고 Steven Brown(a cognitive neuroscientist at Simon Fraser University in Burnaby (Vancouver), British Columbia)은 설명했다. 그러나 Curtis는 이 가설이 참인지, 또는 음악과 언어 중 어떤 것이 먼저 출현했는지 현 시점에서는 밝혀낼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의문점은 단3도의 효과가 문화나 언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느냐는 것이다. 이전 연구들은 사람들이 자신과 다른 문화의 음악에서도 템포나 리듬을 통해 정서를 정확히 해석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이 현상이 비단 영어에만 국한된 것인지, 아니면 모든 문화에 걸쳐 나타나는 것인지 궁금하다"라고 연구자는 말했다. "힌두어에서도 동일한 음정을 사용하지 않을까?"

출처: Cognitive Daily


Name That Tune
만 약 나처럼 70-80년대 미국에서 자랐던 사람은 Name That Tune이라는 게임쇼를 잘 알 것이다. 이 게임에서 참가자들은 유명한 노래의 일부분을 듣고 곡의 이름을 알아맞춰야 한다. 곡들이 주로 30-50년대 곡이었기 때문에 나는 그 노래들의 대부분을 몰랐지만, 하여간 그 게임이 흥미롭다고 생각했다. 내가 좋아했던 부분은 두 참가자가 얼마나 곡목을 빨리 맞추는지 경쟁하는 부분이었다. 어떤 경우는 참가자가 단지 음표 하나만 들었을 뿐인데도 곡목을 맞춘 경우가 있었다.


이 쇼는 유명한 곡들의 멜로디가 일종의 기억 장치로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곡들은 오케스트라나 피아노로 연주되었고 참가자들은 곡을 1-2초만 듣고도 곡목을 맞출 수 있었다. 하지만 과연 멜로디가 곡을 외우는 최상의 방법인가? 만약 'Name Those Lyrics'라는 쇼 프로그램이 있었다면 우리는 곡을 훨씬 잘 맞출 수 있었을 것이다.



우리가 음악과 가사에 대한 연구를 할 때 연구 초점은 주로 반응 시간에 맞추어져 있었다. 그러나 Name That Tune에서는 참가자가 곡목을 기억해내기 위해서 충분한 시간이 주어진다.



실험

Zehra Peyrnircioğlu팀은 180명의 심리학 전공 학생을 대상으로 멜로디나 가사, 곡목을 들려준 다음 이 단서를 바탕으로 노래의 다른 부분을 회상하도록 요구했다. 예를 들어 당신이 멜로디를 들었다면, 당신은 멜로디를 흥얼거리고 가사를 기억하며 곡목도 기억해야 한다. 만약 당신이 가사를 읽었다면, 멜로디를 흥얼거리고, 가사의 나머지 부분을 기억하고 곡목도 기억해야 한다. 제목을 먼저 본 경우라면, 가사와 멜로디만 기억하면 된다. 이 실험을 어렵게 하기 위해서 가사와 멜로디는 노래의 독창부에서만 따오고 유명한 코러스 부분은 제외했다. 결과는 오른쪽 위에 있다.




피험자들이 곡의 멜로디나 제목의 일부분을 들었을 때, 곡의 다른 요소를 10-15%정도 기억했다. 그러나 가사를 읽었을 경우 곡의 멜로디나 곡목을 훨씬 잘 회상했다. 또 오류도 적었다. 따라서 Name Those Lyrics가 Name That Tune보다 훨씬 쉬운 것이다.곡의 제목이 들어가지 않은 가사가 제시되었는데도 말이다.



이상하게도 가사를 읽은 경우 가사의 나머지 부분을 기억해 내는데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리고 멜로디와 가사를 같이 들은 경우는 따로 들은 경우보다 멜로디나 가사의 나머지 부분을 기억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았다.



흥 미로운 점은 참가자들이 가사가 곡의 다른 요소들 회상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믿지 않았다는 점이다. 참가자들이 대답을 하지 못할 때 연구자는 그들에게 그들이 이 곡을 알고 있는지 평가해 보게 했다. --만약 피험자에게 단서가 주어진다면 그들은 얼마나 정확한 응답을 할 것인가? 그 다음 참가자들에게 정답을 말하는 대신 multiple choice 문제를 풀게 했다. 참가자들은 가사가 주어졌을 때 자신이 정답을 맞출 수 있다는 사실을 과소평가하고 있었다.



우리는 멜로디와 곡의 제목이 곡을 기억하는 데 효과적일 거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반대다.

Peynircioglu, Z., Rabinovitz, B., & Thompson, J. (2007). Memory and metamemory for songs: the relative effectiveness of titles, lyrics, and melodies as cues for each other Psychology of Music, 36 (1), 47-61 DOI: 10.1177/0305735607079722

영어원문
http://scienceblogs.com/cognitivedaily/2009/05/how_do_we_remember_songs_by_on.php







출처: Cognition & the Arts

번역: 인지심리 매니아


몇 몇 사람들은 일하는 동안 음악 듣는 것을 좋아한다. 아마 당신의 자녀도 공부를 하는 와중에 라디오를 듣는 버릇이 있을 것이다. 아니면 당신의 삼촌은 책을 읽는 동안 자신의 좋아하는 앨범을 듣는 버릇이 있을 수 있다. 아무튼 이런 사람은 한둘이 아니다. - 그 동안 우리는 일하는 동안 음악 듣는 것이 집중력을 높여준다고 믿어왔다. 공공도서관이나 까페에 가 보면 이어폰을 꽂고 있는 사람이 정말 많다. 어떤 경우는 음악이 우리를 쉬게 만들기도 하고, 에너지를 주기도 하고, 즐거움을 주기도 한다. 그러나 일하는 동안 음악감상이 집중력을 향상시켜줄까? 이런 예상은 반직관적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우리는 인간의 인지적 자원이 제한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따라서 두가지 과제를 동시에 하는 것은 주의 용량에 부담을 주어서 수행을 저하시킬 것이다. 그렇다면 공부할 때 음악 듣는 것이 도리어 방해가 되는 것은 아닐까?



일 단의 연구 결과들은 그 동안 반대되는 결과를 주장해왔다. 많은 경험적 연구 결과들은 음악이 공부를 돕기보다 방해를 한다고 주장했지만, 소수의 연구 결과들은 음악이 특정 과제의 수행을 향상시킨다고 주장했다. 연구 결과가 미국 학생의 대부분이 공부하며 음악을 듣는 버릇이 있다고 보고했음을 감안할 때, 음악은 국가 전체의 교육 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일 수 있다. 

이 논쟁을 종식시키기 위해 Walden 대학의 Anderson과 Fuller는 배경음악이 독해 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로 했다. 이 연구는 다음 세 가지 의문점을 해결하고자 했다. 첫째로, 배경음악이 독해 점수에 영향을 미치는가? 둘째, 음악의 영향이 성별에 따라 다른가? 셋째, 음악에 대한 선호도가 음악의 효과에 영향을 미치는가?



이 연구는 334명의 7~8학년 학생들(남자 172, 여자 162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이 실험에서 학생들은 Gates-MacGinitie 독해 검사지를 작성하게 된다. 총 48문항이며 11개의 산문이 포함되어 있는 이 검사지는 학생들이 새로운 정보를 습득하고 처리하는 능력을 알아보는 검사지이다. 이 검사지가 2개의 유형으로 나누어지기 때문에 학생들은 두 유형 중 한가지에 배정된다. 또, 실험은 2개의 다른 조건에서 실행된다. 따라서 총 4가지 조건이 생기게 된다. 첫번째 조건의 경우 스터디 홀이 굉장히 조용한 반면, 두번째 조건은 가사가 있는 음악이 흘러나오는 스터디 홀이었다. 검사는 2일동안 진행되었으며 4개의 집단은 실험조건이나 문제지 유형을 바꿔가면서 실험에 응하게 된다. 지금까지 설명한 것이 잘 이해되지 않는다면 아래 그림을 보는 것이 빠를 것이다.


Chart of Conditions

A handy-dandy chart to help illustrate the procedure and the conditions. Each group performed under one set of conditions, then switched for the next day's session.



음 악이 나오는 조건의 경우 총 9곡이 75데시벨의 크기로 흘러나오게 된다. 이 곡들은 실험이 진행되던 주의 빌보드 top hit single 앨범에서 골랐는데, 학생들에게 익숙한 곡을 고르기 위해서 취한 조치다. 그 다음 학생들은 공부할 때 음악이 있는게 좋았는지 없는게 좋았는지 평가를 하게 된다.



그 결과 독해 점수는 음악이 있던 조건이 없던 조건보다 낮았다. 전반적으로 음악을 들은 학생 중 4분의 3 정도는 독해점수가 떨어졌다. 또 이런 점수의 하락은 남자보다 여학생의 경우 심했다. 연구자들은 사춘기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독해점수가 높고 자기 효능 점수 또한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따라서 여학생들이 음악을 들을 경우에도 자신의 독해 점수가 높을 것이라고 과대평가하기 때문에 점수 하락폭이 크다는 것이다.

또 연구 결과는 공부할 때 음악이 있는 경우를 좋아했던 학생이 안 좋아하는 학생보다 점수가 낮았으며, 점수 하락에 미치는 영향도 더 컸다는 점이다. 아래 그래프를 보면 성별과 조건 간 점수 차이를 볼 수 있다.


Mean test score results

이 평균 독해 점수 그래프는 성별과 조건에 따라 독해 점수가 차이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결국 음악은 공부에 방해가 된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도서관이나 까페에서 이어폰을 꽂고 있는 사람이 많은 이유는 도대체 뭘까? 우리는 무언가를 하면서 음악 듣는 것에 너무 익숙한 나머지, 그것이 우리 일을 방해한다는 사실을 경시했는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결과에 따라서 일이나 공부를 할 때 음악을 듣지 말아야 하는 것일까?


Music test

None of this applies of course if you're studying music. If you are, I bet you'd really like to hear music during your tests!



이 논문 결과를 반드시 받아들여야 할 필요는 없다. 음악과 관련된 연구결과를 볼 때는 이 문제가 흑백논리로 해결될 수 없음을 알고 있어야 한다. 우리는 음악이 우리 뇌와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아직 알지 못한다. 음악의 특정 장르에 따라 다른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음악에 대한 선호도의 경우는? 언어적 능력을 사용하지 않는 과제의 경우라면 가사가 있는 음악이라도 괜찮지 않을까? 예를 들면 수학 문제 같은 경우 말이다. 수많은 궁금증이 아직 풀리지 않은 체 남아있다. 대부분의 경험적 연구는 음악이 대부분 이득보다 방해가 더 많다고 말하지만, 반대되는 결과를 얻은 경우도 있다. 이 연구 결과에서도 아주 작은, 소규모 집단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했다. 또 우리 뇌는 가사와 멜로디를 독립적으로 처리하기 때문에, 악기 연주로만 구성된 음악의 경우 가사까지 있는 경우보다 공부에 지장이 없을 수도 있다. 또, mood나 각성에 관한 연구 결과들은 음악으로 인한 적당량의 각성이 수행에 긍정적 효과를 미친다고도 한다. 그렇다면 조용하고 편안한 음악은 인지적 수행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는 어떤 조건에서, 어떤 음악이 최적의 효과를 발휘하는지 잘 모른다.



Reference

Stacey A. Anderson, & Gerald B. Fuller (2010). Effect of Music on Reading Comprehension of Junior High School Students School Psychology Quarterly, 25 (3), 178-187 : 10.1037/a0021213





출처: Cognition & the Arts

번역: 인지심리 매니아


모 차르트 효과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는가? 모차르트 효과란 모차르트 음악을 들을 때 지능이 향상되는 현상을 말한다. 안타깝게도 이 효과가 절대적으로 맞는 건 아니다. 예를 들어, 모차르트 음악을 들으면 공간 추론 능력이 향상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많은 실험 결과 다른 음악과 모차르트 음악이 공간 추론 능력에 미치는 영향은 별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음악의 무엇인가가 공간 과제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맞는 것 같다. 음악에 대한 선호가 공간 과제에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 아니면 음악 감상으로 인한 각성 때문일까?


Martin H. Jones는 모차르트 음악, 음악에 대한 선호, 음악을 통한 각성 중 어떤 요인이 공간과제에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했다. 연구자는 참가자들에게 이 실험은 음악감상과 문제 해결 능력간 관계를 알아보는 실험이라고 설명한 뒤 두 집단으로 나누었다. 한 집단은 모차르트의 “Sonata for Two Pianos in D major”를 7분 동안 듣게 했다. 다른 집단은 도서관으로 들어가서 조용한 가운데 7분 동안 앉아있게 했다. 그 후 두 집단 모두 불러서 그들의 각성 상태와 음악/침묵에 대한 선호도를 조사하는 설문지를 작성했다. 각성을 묻는 문항은  “more awake,” “less awake”, “neither.” 중 하나를 고르게끔 되어 있다. 선호를 묻는 문항은 "당신은 방금 전 음악/침묵을 좋아합니까?"라고 묻고 있으며, "예","약간","아니오"중 하나를 고르면 된다.



설문지를 작성한 다음 참가자들은 공간 추론 과제를 수행한다. 이들은 17개의 종이 접기 문제(Stanford Binet Intelligence Scales)를 풀게 된다. 위 그림은 이 문제의 예시 중 하나다. 각 문제는 참가자에게 종이를 접은 다음 종이의 특정 부분을 잘라내고 다시 펴면 보기 중 어떤 그림처럼 될지 묻는다.


연구자들 은 모차르트 음악을 들은 집단이 침묵 속에 앉아있었던 집단보다 과제를 더 잘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하지만, 연구자들이 각성 점수를 분석에 집어넣자 모차르트 효과는 사라졌다. 각성 상태는 공간 추론 과제에 영향을 미쳤다. 결국 모차르트 음악을 들은 집단이 다른 집단보다 각성상태가 높았던 것이다.

또 각성 상태가 가장 높았던 참가자는(more awake) 모차르트 음악 집단에서만 발견되었다. 각성 상태가 높은 사람은 공간 추론 과제를 잘 해결했다. 도서관에 앉아있었고 각성 상태가 가장 낮다고 보고한 참가자는 공간 과제 점수도 가장 낮았다.



위 그래프는 두 집단의 각성 수준과 공간 과제 점수를 나타낸다. 가장 각성 상태가 높은 사람들은 모차르트 음악을 들은 사람들이었고 공간 과제도 잘 해결했다. 음악을 들은 사람 중 각성상태에 변화가 없다고 보고한 경우도 다른 집단보다 수행 점수가 높다. 어쩌면 이 결과는 모차르트 음악이 과제 수행에 고유한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가 될 수 있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다. 또, 음악을 들은 사람 중 각성상태가 오히려 낮아졌다고 보고한 경우도 침묵 집단보다 점수는 높았지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는 아니었다.

연 구자들은 모차르트 음악에 대한 선호는 과제 수행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결국, 모차르트 음악을 들은 사람은 '각성'수준이 향상되었기 때문에 과제도 잘 수행한 것 같다. 음악 청취는 어떤 음악인지 여부와 상관없이(심지어 당신이 좋아하지 않는 음악일지라도!) 공간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 같다. 아래 그림은 음악->각성->공간 추론 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시각화 한 것이다.



이 논문이 신나는 음악은 우리를 똑똑하게 만들어 준다고 말하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공간 추론 능력에 제한된 결론이다. 아무튼 공간 추론 능력을 향상시키고 싶다면 자신을 '업'시키는 음악을 들어보자.


 Reference

Jones, M., West, S., & Estell, D. (2006). The Mozart effect: Arousal, preference, and spatial performance. Psychology of Aesthetics, Creativity, and the Arts, S (1), 26-32 DOI: 10.1037/1931-3896.S.1.26

Posted by Princess Ojiaku at 9:14 AM

번역: 인지심리학 매니아

 

우 리는 좋아하는 음악을 들을 때 여러 종류의 감정을 느낀다. 특히, 음악을 듣는 도중 소름이 돋는 경험을 하기도 한다. 이 ‘소름 돋는’ 경험은 대체 무엇일까? 어떤 이유 때문에 우리는 음악 감상을 좋아하는 것일까? 일단의 연구자들은 음악 감상 도중 경험하는 좋은 느낌이 신체의 감정적 반응과 관련 있을 것이라는 가설을 검증해 봤다.




이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서, 연구자들은 26명의 참가자들에게 신체 반응을 측정하는 장비들을 착용하게 했다. 이 장비들은 사람들이 다양한 음악을 듣는 동안 어떤 반응을 일으키는지 측정하게 된다. 이 장비들을 아래 그림과 같다.



로 봇의 손처럼 생긴 장비와 몸통에 착용하는 장비는 청취자의 심장 박동수와 호흡수, 체온, galvanic skin response(GSR), bllod volume pulse(BVP) amplitude를 측정한다. 청취자들은 자신이 평소 좋아하는 곡을 듣게 되므로 정서적 고양이 되기 쉬울 것이다. 연구자들은 통제조건으로 청취자들에게 중립적이거나 지루한 음악(사전에 참가자들이 평정을 했다)을 들려주고 신체반응을 측정했다.

실험자들이 방음이 되는 방에서 음악을 듣는 동안 장비들이 신체 반응을 측정하게 된다. 참가자들은 음악이 재생되는 동안 손에 부착한 장비에 있는 버튼을 눌러서(정확히 무슨 뜻인지 모르겠음- 역자주) 자신의 감정 상태를 체크하게 된다. 척도는 1-3(1=중립 2=low pleasure 3=high pleasure)까지 이며 4는 “chills"(최고조 상태)를 나타낸다.


결과는 흥미로웠다. 위에서 언급한 신체적 반응들은 청취자가 지루한 상태일 때와 즐거운 상태일 때 완전히 달랐다. 좋아하는 음악의 경우 청취자의 신체 반응이 전반적으로 높은 상태인 반면 지루한 음악은 그렇지 않았다. 재미없는 음악을 들을 때 내 심장이 뛰지 않는 점을 감안할 때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

 

또 참가자들이 가장 즐거운 상태라고 보고한 시점에서 chill을 많이 보고했다. 80%의 chill은 최고로 즐거운 상태일 때 보고되었다.


가장 흥미로운 점은 chill이 발생한 시점과 정서적 신체 반응이 일어난 시점이 일치한다는 점이다. 아래 그래프를 보자.



각 박스는 5개의 신체 측정치를 나타낸다. chill을 경험할 때 모든 신체 반응이 정점에 이른다. 오직 skin surface temperature과 BVP amplitude만이 예외였다. 하지만 이 반응들은 chill을 경험할 때 가장 ‘낮은’반응을 일으켰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연구자들은 이 연구를 통해 음악을 들을 때 주관적인 정서 상태와 객관적 신체 상태간 높은 상관이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음악 청취 시 강한 정서적 즐거움을 경험할 때는 신체 반응 또한 수반한다는 이야기다. 물론 이런 사실은 상식에 가깝지만, 이 결과는 과학자들에게 “왜 음악이 신체/정서적 반응을 일으키지”라는 물음을 던져준다.


일 반적으로 정서적 반응은 기능적 필요성이 있기 때문에 존재한다. 음식을 섭취하는 즐거움은 인간의 활동을 유지해주며 친구와의 유대는 우리를 기쁘게 만들고 사람 간을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감정은 우리 생존에 필요한 행위들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음악은 인간의 생존에 직접적인 관련이 없으면서도 우리를 즐겁게 하는 유일한 예외이다.


P.S. Another fun thing to do with the paper is to check out what music the initial pool of subjects picked for the study as their favorites (this link opens a doc file with the full list). As with any wide pool of people, the results range widely!

Salimpoor VN, Benovoy M, Longo G, Cooperstock JR, & Zatorre RJ (2009). The rewarding aspects of music listening are related to degree of emotional arousal. PloS one, 4 (10) PMID: 19834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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